〈 86화 〉@13. 판타지의 꽃은 오크?
더군다나 그렇지 않아도 내게는 마스터 카드 < 언어팩 > 이런 것도 있으니, 이 낯선 가짜 세상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한다해서 그리 대단할 것도 없다.
오크와도 말이 통하는데 다크 엘프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지.
그런데 종족이 다르다고 언어까지 다르다니...
꽤나 신경써서 만들어낸 세계로구나.
"Ateina mano seserys ir tave nužudo. Nužudyk visą savo šeimą."
다크 엘프가 다시 내게 말했다.
뭐 자기 자매들이 날 죽여버릴 거라는 협박이다.
물론 난 그녀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버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한다.
알몸의 다크 엘프를 물속에 집어넣고, 손으로 그녀의 몸을 씻어본다.
그래도 다치지 않도록 손에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본다.
그런데 이거 재미있는데?
벌거벗은 여자의 몸을 그렇게 가지고 노니 꽤 즐거웠다.
푸우!
다크 엘프가 물속에서 물을 한웅큼 머금고는 내게 뿌렸다.
너무 분해서 그거라도 해야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다시 입을 열어 날 욕한다.
난 마침 그녀의 엉덩이를 씻기고 있는 중이었다.
중요한 작업에 방해를 받기 싫어, 처음으로 한 마디 했다.
"시끄러우니까 입 좀 닫아줄래. 나 바쁘니까 좀 있다 이야기하자."
그런데 내 입에서 튀어나가는 말이 오크말과 전혀 달랐다.
"Užsičiaupk! Prašau. Aš esu užsiėmusi."
이런. 상대에 따라 내가 하는 말도 달라지네.
"tu gali kalbėti mano kalba!"
'너 내가 하는 말을 쓸 수 있구나?'
다크 엘프의 눈에 희색이 돌았다.
"이 돼지 새끼! 잘 됐다! 귓구멍을 씻고 내 말을 똑똑히 들어! 이제 곧 내 형재들과 자매들이 찾아올 것이다. 그들은 니 똥똥한 자지를 잘라 니 입에 쳐넣어 줄 것이다. 니 동족들도 모두 돼를 갈라 육포로 만들어 줄 거야! 조금만 기다려라!"
아... 진짜. 괜히 내가 이 여자의 말을 이해한다는 걸 들켜서... 시끄럽네.
"네 자매들도 너처럼 잘 이쁘고, 네 형제들도 잘 생겼겠네?"
"흥! 너희 같은 돼지 새끼들은 꿈도 꾸지 못할 만큼 우아한 이들이지!"
"잘 됐군. 네 자매들은 너처럼 내가 사용하고, 네 형제들은... 그래 고추를 잘라 자매로 만들어주면 되겠군."
"악! 퇫! 이 돼지 새끼가!"
아무래도 벌집을 건드린 모양이다. 여자는 내게 침을 뱉고 더욱 발광했다.
"그래. 네 형제들의 조그마한 꼬추로 젖갈을 만들어 너와 자매들에게 먹여주지. 흐흐흐"
여자가 반발하는 게 재미있어, 좀 더 찔러봤다.
"너... 너 이 돼지 새끼! 니 자지를 젖갈로 만들어 네 자매에게 먹여주마!"
그랬더니 얼굴이 햐애지며 날 따라 한다.
"오크는 전부 남자 뿐이거든. 웃기지?"
"이 돼지 새끼!"
그러고는 다시 내 자지와 돼지 창자에 대한 욕설을 끝없이 늘어놓는다.
"계속 떠들면 다시 재갈을 물려버린다."
그건 싫은 모양이다. 그녀가 입을 다물었다.
난 다시 그녀의 몸에 물을 부었다.
재갈을 물린다는 협박이 먹힌 모양이다.
다크 엘프 미녀는 내가 그녀를 씻기는 동안 눈을 부릅뜨고 날 노려보았다.
한참을 씻기고, 옆에 있는 커다란 물통에서 다시 물을 받아 그녀의 몸에 부었다.
확실히 이제 보기가 훨씬 더 좋아졌다.
난 그녀의 몸을 안고 침대로 가 내려놓고 옷을 벗었다.
나도 씻어야 할지 살짝 고민이 되었지만, 우리가 무슨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를 배려해 준다면 이런 짓을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인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느끼지 못했다.
무엇보다 그녀를 씻기는 동안 난 적지 않게 흥분해 있었다.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는 정말 현실에서는 보기 힘들다.
더군다나 다크 엘프 라고!
내 물건이 아까부터 급하다고 성을 내고 있었다.
"이 괴물 돼지 새끼!"
다크 엘크 미녀가 내 물건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져서 다시 입을 열었다.
음... 좀 크기는 하다. 심각해.
"하지마! 그건 아니잖아!"
난 처음으로 다크 엘프 여자가 겁을 먹은 모습을 보았다.
그지? 나라도 누가 이런 끔찍한 걸 세우고 있으면 놀라겠다.
아니. 날 보고 누가 이런걸 세우면 죽여버린다.
"오지마!"
여자는 묶인 상태에서도 저항을 하려고 꿈틀거리며 몸부림을 쳤다.
이거 그냥은 어렵겠다.
다른 건 몰라도 그녀의 팔이 뒤로 묶여 있어, 정상위는 힘들 거 같았다.
난 잠깐 생각을 하다가 그녀의 팔을 뒤로 묶은 쇠사슬을 풀었다.
그녀가 재빠르게 내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음. 간지러운 정도로고니.
내 손으로 날 꼬집었을 때는 눈물이 나게 아팠는데...
역시 체급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난 그녀의 두 팔을 벌려 침대에 묶었다.
"하지마!! 그거! 그건 안 돼!"
여자는 그 끔찍한 물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자꾸 반항해봐야 아무 소용 없어."
정말로.
내 퀘스트 완성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를 먹어야 했다.
"자, 잘 생각해봐! 응? 차라리 날 우리 왕국으로 돌려보내. 몸값은 충분히 지불할게. 그건, 그건 아니야."
"몸값?"
그녀가 이상한 말을 하는 거 같아, 난 그녀에게 잠시 호응을 해주었다.
"그래! 그러니까 날 괴롭힐 생각 말고, 나와 함께 우리 왕국으로 돌아가자. 부왕께서 얼마든지 지불할 거야."
그녀는 여전히 내 물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애원하며 말했다.
"부왕이라. 무슨 공주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는군."
"맞아! 난 제마이티야의 공주야. 그러니까 날 무사히 돌아가게 도와주면, 나보다 훌륭한 이쁜 노예를 몇 마리건... 아니 몇십 마리라도 살 수 있게 해줄게."
그녀의 눈에 떠오른 절박함은 정말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들을 마냥 믿을 수는 없다.
"날 잡아온 빌어먹을 노예상 놈들과 말이 통하지 않아서 협상을 못 했던 거야."
내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니, 먹힌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녀는 열심히 날 설득하기 위해 입을 놀렸다.
"재미있군."
그렇게 말하면서, 난 그녀의 두 다리를 묶은 사슬을 풀렀다.
"그래. 정말로. 네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들어줄 수 있어."
그리고 한 쪽 다리를 들어 침대 한쪽에 묶었다.
"마, 말 좀 들어!"
그녀는 드디어 내가 건성으로만 들어준다는 사실을 눈치챈 모양이다.
"절대로 그 끔찍한 물건을 나한테 집어넣을 생각 하지마! 한 번이라도 그러면 생선 대가리도 없을 줄 알아! 돈! 돈이라고! 1,000 피르!"
그게 얼마나 큰 돈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 표정을 보니, 아주 엄청난 금액을 불렀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2,000! 2,000 피르!"
벌써 양쪽 다리가 쫙 벌려져 침대 양쪽에 묶이자 그녀는 절망한 눈빛으로 점점 더 큰 액수를 불렀다.
"난 미래의 거금 보다, 당장 한 번 하는 게 더 급해서 말이지."
그렇게 말하면서 다크 엘프의 가랑이 사이에 내걸 가져댄다.
"안돼! 그러면 난 정말로 죽어! 죽는다고! 이 돼지 새끼야!"
내가 봐도 몸이 성할까 두려웠다. 커도 보통 커야지.
하지만 난 벌써 그걸 그녀의 입구에 쑤셔넣고 있었다.
정말로 참을 수가 없었다.
어째서인지 모르겠다.
오크의 몸을 차지하고 있으니, 정신도 오크 처럼 되어가는 걸까?
당장 이 멋진 여자의 몸에 내 물건을 집어넣을 생각만으로 가득했다.
푹!
귀두가 그녀의 입구로 들어섰다.
"끄아아!"
여자가 비명을 질렀다.
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어쩐 일인지, 그녀의 입구는 적절하게 윤활이 되어있었다.
공포 때문에 오히려 액이 더 나온 건지, 아니면 다크 엘프의 몸이 조금 특별한 것인지 모르겠다.
여하튼 머리만 들어가면 절반은 성공이다.
사실은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녀가 여자 치고는 무척이나 장신이었지만, 내게 비하면 어린아이나 다름 없었고, 내 이 괴물 자지는 그녀의 팔뚝 수준이었으니까.
"그억!"
다크 엘프 여자가 괴상한 소리를 내며 눈을 뒤집었다. 꽤 고통스러운 모양이다.
하지만 난 그녀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몸을 움직였다.
"그어어어어~"
아마도 이성이 날아간 모양이다. 그 멋진 다크 엘프 미녀의 고통을 보면서도 난 쾌감만 느끼고 있었다.
그랬다.
쾌감이었다.
미친!
이건 내가 인간일 때에는 느껴보지 못한 종류의 쾌감이다.
쾌감의 근원은 그 무섭게 커다란 성기에서 오고 있었다.
그저 다크 엘프 여자의 몸안에 겨우 반을 걸쳤을 뿐인데, 미치도록 강렬한 쾌감이 자지의 끝에서 시작해서 내 온 몸으로 뻗어나갔다.
"헉!"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죽인다.
사정을 할 때의 쾌감과는 좀 다른 종류였다.
때때로 여자와 하고 있을 때면, 그녀들이 느끼는 쾌감을 궁금해한 적 있었는데, 어쩌면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난 쾌감으로 인해 멀어져가는 이성을 가까스로 부여잡으며, 다크 엘프의 몸에 허겁지겁 찔러넣으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그.. 그.. ㄱ...."
여자는 거의 정신을 잃으려 하고 있었다.
위험했다. 자칫 잘못했으면, 이 멋진 여자를 그냥 망카트려버릴 뻔 했다.
천천히...
조심해서...
망가지면 안 돼...
그러니까 부드럽게 넣었다가 빼면서...
헉!
"우워어!"
이게 무슨 소리냐? 난 내가 지른 고함 소리에 스스로 놀라버렸다.
어째서 그런 소리를 지른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내 안의 본능이 시킨 모양이다.
그런데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소리인데...
맞다. 밤이 되면 마을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던 오크 놈들이 질러대던 소리였지?
그제서야 이해가 갔다.
이 짐승 같은 놈들이 밤마다 그런 소리를 질러댄 이유를.
놈들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그냥 좋아서, 너무 좋아서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놈들이 왜 여자의 미모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지도 알 것 같았다.
그냥 여자의 몸안에 박고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것이다.
또 한 가지. 놈들이 암컷을 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거는 이유도 알 수 있었다.
단순히 번식이 목적이 아니었다.
쾌감이다.
그렇지 않아도 짐승에 가까운 놈들이다.
그런데 번식 행위를 통해 이렇게 엄청난 쾌감을 느낄 수 있으니, 암컷에 환장하는 것이 당연했다.
와! 좋아서 죽을 것 같다.
하지만 정신을 놓아서는 안 된다.
그냥 본능에 몸을 맡겨버리면, 여자가 망가지든 말든 정신 없이 쑤셔댈 뻔 했다.
또 한 가지 이해가 갔다.
오크 놈들이 암컷을 고를 때, 건강한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알 거 같았다.
단순히 2세를 잘 낳을 것 같다는 이유만은 아니었다.
놈들이 암컷에게 박을 때, 나처럼 이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쾌락을 맛보고 그럴 수 있는 오크가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적어도 내가 여기서 본 오크 중에는 한 마리도 없다.
사냥을 하며 자기 목숨도 아끼지 않는 놈들이, 이런 쾌락을 마주하며 상대를 배려해?
택도 없다.
그러니까 놈들은 그냥 마구 할 거다.
"윽! 우워!"
다시 한 번 나도 모르게 긴 울음 소리를 내었다.
"컥! 커억!"
다크 엘프는 고개를 완전히 뒤로 눞여버렸다.
이젠 그녀에게 정신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겠다.
무슨 상관이람?
이렇게 좋은데?
그냥 박아!
내 마음 속 욕망이 쉬지 않고 날 유혹한다.
"아우우우우!"
"그러억!"
"우워어어어어!"
"컥!"
하지만 난 다행히도 마지막 한계만은 넘지 않고 있었다.
천천히... 최대한 힘을 아껴...
이렇게 좋은 쾌감은 오래오래 즐겨야지.
이게 망가지면 새로 살 돈이 없어.
그 순간 만큼은 난 쾌스트를 깨고 이 시네마틱 세상에서 나가겠다는 생각 따위 조금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이 멋진 여자를 먹고, 또 먹고, 따 먹고...
그렇게 오래 오래 박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흐억!"
다크 엘프 여자의 눈은 완전히 감겨버렸다. 그 상태에서 내가 몸을 움직이면 그에 따라 딸려 움직이며, 간간히 괴상한 신음을 내뱉을 뿐이다.
그러니까 그녀가 내뱉는 신음으로 난 그녀가 아직 완전히 망가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다행이다.
정말로 새 노예를 살 돈이 없다고.
이 빌어먹을만큼 거대한 물건이 살짝 원망스러웠다.
마을의 다른 오크 수준만 되었어도...
그렇게 난 조심해가며 다크 엘프의 몸을 유린했다.
"그억! 컥! 헉! 학! 그어어!"
다크 엘프 여인은 점점 쉬지 않고 괴상한 소리를 뱉어냈다.
대개는 고통의 표시였는듯 한데, 때때로 아닌듯한 것도 섞여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