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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화 〉@13. 판타지의 꽃은 오크! (81/377)



〈 81화 〉@13. 판타지의 꽃은 오크!




"나도 이제 가볼게."
배가 불렀다. 오늘은 아주 푸짐하게 먹었다.

더군다나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귀한 것도 먹어치웠다.



"혹시 함께 식사하고 가시지 않을래요?"
은지가 물어왔다.

"그래요. 오늘 너무 고생 많으셨는데,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어요."
송아도 함께 청했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저녁때 할 일이 있어서요."

그 두 여자의 눈빛을 보니 아직도 음기가 가시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아까보다 훨씬 더 강렬했다.
어쩐지 그녀들의 욕망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쁘지 않은 제안이라 생각했다.


좀  재미를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정말로 해야할 일이 있다.


"그럼 다음 번에 시간  주세요."


"그러죠."

난 학원을 나와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왔다.




Special!! 카드 < 시간정지(時間停止) 스톱워치! >가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알 수 없으니, 빨리 돌아가 해 볼 일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면서,  몇 번 정도 이 공개된 공간에서 스톱워치를 눌러보고픈 욕망을 느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수 없었다.

Special!! 카드 < 시간정지(時間停止) 스톱워치! >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람 한정이다.


요즘 지하철에는 감시 카메라도 있다. 그러니 절대 안 된다.
은희의 학원을 택한 이유중에는 그런 이유도 있다.


그녀의 학원엔, 그걸 다룰 사람도 없고, 대다수가 여자인 수강생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부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았다.

또  가지, 아직 그렇게 성업중인 곳이 아니라는 점도 있었다. 사람들의 눈을 적당히 피해야하니 너무 사람이 많은 곳도 곤란했다.




집에 돌아와서 보라를 불렀다.


"남편은?"

"아직. 오늘은  들어올 수도 있데."
그 사건으로 보라의 남편은 시장의 신임을 잔뜩 받고 있다고 했다.
덕분에 전보다 바빠졌단다. 시장과 거의 떨어져 있는 시간이 없다나?


글쎄? 과연 신임일까? 아니면 시장의 목줄을 거머쥐게 된 걸까?

여하튼 보라는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럼 된 거다. 나랑은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다.



그런데 남편이 늦게 온다니 서운한데?


해 볼 일이 있었는데... 아쉽다.

어쩔 수 없지. 언제 카드가 사라질  모른다.

그냥 하자.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지니고 보라에게 캐스팅 카드 < 여배우 >를 사용했다.




응? 그런데 재미있네?

평소에도 마네킹 같은 여자였다. 자신이 느끼는 쾌감을 표현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던 여자였다.




시간을 멈추고 해보니 느낌이  다르다.


우선 보라에게 자위를 시켰다. 그녀는 얼굴을 찌푸리고 소파에 앉아 자위를 한다.


보통은 한  박고 나서 자위를 시킨다. 그래야지 흥분한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냥 처음부터 자위를 시키면 그다지 흥분도 하지 않고, 보는 재미도 없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허억! 헉!"
시간을 멈추고, 그녀를 능욕한 뒤, 다시 시간을 돌리자 보라는 쾌락에 허우적거리며 어쩔줄 몰라한다.

몇 번을 그렇게 했다.

그럴 때마다 보라의 얼굴이 점점 당황해지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시간을 멈추고 그녀를 먹어치울 때면, 어쩐지 러브 돌의 느낌이 났다.

문득 아까의 윤영이란 여자가 머리에 떠올랐다.


뭐. 그 여자가 아니더라도, 내겐 보라가 있으니까.

그런데 그녀와는 다시 하게 될까?

그렇게 한동안 보라를 가지고 놀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응? 아니. 괜찮아요. 그냥 들어오세요."
보라의 남편이었다.
난 아주 기쁜 마음으로 그녀를 보내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남편이 돌아 왔다.



 시간 쯤 지나서  시간을 멈추고 문을 나섰다.


이전에 그녀를 겁박해 외워두었던 보라의 집 도어락 비밀 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다시 문을 닫는다.


보라의 남편은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보라는 부억 식탁앞 의자에 앉아있다.


보라의 얼굴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남편이 일찍 왔는데, 좋지 않은 걸까?


그리고 어째서 이 부부는 같이 있지 않는 걸까?


뭐. 두 사람 사이의 일은 내 알 바는 아니다.


난 그냥 해야할 일을 했다.

보라의 스커트를 걷어올리고, 팬티를 내리고 박았다.

이미 한 시간 가량  집에서 즐기고 와서인지, 흠뻑 젖어있었다.

아! 그런 이유였나?


방금전까지 다른 남자의 물건을 받아들이다가 남편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할 수 있는 여자는 아닌 모양이다.


뭐. 상관 없지.



여하튼 열심히 박았다.


그리고 그녀의 옷을 다시 올려주고,  사람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으로 가서 시간을 돌렸다.



"헉! 흐윽!"
보라가 신음을 내뱉었다. 몸이 떨려왔다.


"응? 당신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아뇨. 괜찮아요. 잠깐 오한이 들어서... 신경 쓰지 마세요."

"요즘 너무 무리하는 거 아냐? 이것 저것 신경 쓰는 게 많은 모양인데..."

"정말로 괜찮 학!"
보라가 다시 신음을 내뱉는다.

"정말로 괜찮은 거 맞아?"
남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소파에서 일어났다.

"괜찮아요."
보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도 시간을 멈추고 따라 들어갔다.

문을 잠그지는 않는구나.


 보라의 몸을 들고, 부부의 침실로 갔다.


이거 정말로 나쁜 짓이다.


다른 건 몰라도 부부의 침실에서는 해서는  된다.


 마음속에 남은 양심이 그렇게 말했다.

물론 전부 무시했다.

양심대로 행동했다면, 지금도 내 방에서 자위나 하고 있겠지.
양심따위 엿이나 먹어.



보라를 부부의 침대 위에 눕혀놓고 박았다.

잠깐 스톱 워치의 버튼을 눌러 시간이 흐르게 했다.


"하윽! 헉! 어?"
보라가 신음을 내뱉다가 날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다시 시간을 멈추었다.
박았다.

시간을 흐르게 하고 내 얼굴을 보여주었다.
다시 멈추었다.


그렇게 두  더했다.

그녀의 얼굴은 볼 때마다 경악으로 물들어갔다.


이정도면 충분하다.



보라의 몸안에 사정을 했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수건을 가져와 그녀의 엉덩이에 깔아놓아, 흘러나온 정액의 태반은 거기 묻었다.

보라의 옷을 입히고, 욕실에 가져 놓았다.
욕실 문을 닫고 나와 적당한 곳에 숨어 시간을 흐르게 했다.


"흐윽!"
보라의 신음 소리가 컸다. 쾌감이 컸나보다.


"여보?"
보라의 남편은 화장실 앞에서 걱정스럽게 지키고 있었다.

"미안해요. 오늘 몸이 조금 안 좋았나 봐요."
한참만에 욕실에서 나온 보라가 사과했다.

"그래?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병원에 가보자고요."


"그럴게요. 정말로 문제가 있으면 당신한테 말할게요."

남편은 걱정을 하면서 다시 소파로 돌아갔다.


TV를  생각은 없는지 꺼버렸다.

"정말 걱정 되서 그래. 요즘 무슨 걱정 있어?"

"아뇨. 진짜에요."

"그래...  당신 몸이 걱정이 되서 그래. 그리고 우리 같이 잔 것도 벌써 한 달 반이나 되었잖아?"

응? 한달 반?
내가 그녀를 건드리고 그정도 된 것 같은데...

설마 이 여자?


뭐... 정말로 한 달이라는 기간을 믿었다면, 그랬을 수도...


더러운 몸으로 남편과 동침하기 싫었을 수도 있다.

내가 아는 보라는 그런 여자였다.



"미안해요. 한 보름만  참아줘요."

"아니. 난 그게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정말로 걱정이 되어서..."
남편이 미안한지 고개를 숙였다.

 정말로 큰 죄책감을 느꼈다.


서로에게 애정을 지닌 부부를 이렇게까지 괴롭히다니...

그래서 보라의 입에만  번 더 했다.


미안합니다. 보라씨.


그런데 정말  때가 되어서 당신을 놓아줄 자신이 없네요.

난 그렇게 진심을 담아 그녀에게 사과했다.


시간을 멈추고 보라의 집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Special!! 카드 < 시간정지(時間停止) 스톱워치! >의 사용 기간이 완료되었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스톱워치가 사라져버린다.


하... 아쉽다.
정말로 아까웠다. 그걸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이 아직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시간정지의 경험이 끝나버렸다.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보람있는 하루였다.


이날은 기념비적인 날이 되었다.

난 하룻동안 여섯 명의 여자와 했다.

그리고 두 편의 성인물을 올렸다.


요가, 필라테스 학원에서  것과 집에 돌아와 보라와 한 것은 하나로 묶기 어려운 별개의 것이기 때문이리다.


뭐. 나로서는 나쁠 것 없다.

그만큼 수익이 생기면 좋은 것 아닌가?

그리고 굉장히 많은 죄를 지은  같다.


그래서 잠들기 전에 내 스스로 내 죄를 사해주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은 일요일이었다. 오랜만에 오늘은 여자 없는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어제 그렇게 달렸으니, 정신 건강을 위해 하루 쯤은 건전하게 보낼 필요도 있다.



아침을 먹고 소파에 등을 기대고 오랜만에 TV를 틀었다.


문득 어제 내가 먹었던 여배우 윤영이 생각났다.


그녀가 나오는 영화나 한 편 볼까?


IPTV 에서 윤영이 출연한 영화를 찾기 시작했다.


그정도면 충분히 건전하지 않은가?



그런데 느닷없이 안내가 나왔다. 이런 적은  번도 없는데?



- 퀘스트! 주어지는 카드를 사용해서 멋진 작품을 제작해보세요.
결과물의 품질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 제한 시간 안에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합니다.
- 제한 시간 59:59



그리고 손에 카드 한 장이 잡혀졌다.

흠... 뭐지?


내 손안에 들어온 카드를 읽어보았다.

시네마틱 카드 < 우르크마니스탄 >
- 지금까지의 AV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웅장한 시네마틱 AV를 제작합니다.
- 메이킹을 시작하려면 필요 코스튬을 보유한 배우들이 준비된 상태에서 카드를 찢으시면 됩니다.
- 시네마틱 카드는 소모성 카드입니다.
- 필요 코스튬 < 오크 >


이건 또 뭐야?


시네마틱 카드? 웅장한 시네마틱 AV?
전부 이해하기 어려운 말 뿐이다.

결국은 사용해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거지?

그런데 퀘스트라니? 보상과 소멸?

그렇게 잠깐 동안 카드의 내용을 읽고 고민하는 동안에도 제한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러니까 이건 협박인가? 무언지  수 없는 보상을 내밀면서 한 시간 내에 쓰지 않으면 끝이라니...




어쩔 수 없다.

해보긴 해봐야지.


지금까지 이 카드들이 내게 나쁜 것을 준 적은 없다.

그런데  하나 걸리는 게 있다.

필요 코스튬이 오크라고?


하필 오크야?

어째서?


나 오크 싫은데?


그래서 봉인하기로  건데...


나 참...


어쩔 수 없다.

그 보상이란게 뭔지 궁금해서라도 써봐야지.



우선 코스튬 카드 < 오크 >를 꺼냈다.

오크면 괴물이잖아?

제길...

그렇지 않아도 여자들에게 별별 소리를  듣고 있다.
심지어 오늘은 괴물 소리까지 들었다.


근데 정말로 괴물이 되라는 거냐?

카드에 적힌 글귀를 다시 읽어본다.


코스튬 카드 < 오크 >
- AV 마스터 전용 코스튬!
판타지의 꽃인 오크입니다.
- 묵직한 오크가 되어 환상의 종족들을 모두 정복하세요.


어째서 오크가 판타지의 꽃이냐고?
판타지의 꽃은 용사 아냐? 하다 못해 마법사나 현자면 좋잖아?


궁시렁대며 난 카드를 찢었다.


음? 갑자기 키가 커진 기분이 든다. 우리 아파트가 지은지는 오래 됐지만 그래도 천장까지의 높이는 꽤 높은 편인데, 머리가 닿는다.

그럼 도대체 내 키가 얼마라는 거야?

이정도면 진짜 괴물 아냐?

아니 보통 오크면 사람과 비슷하거나  더 큰 정도 아니었어?

이건 오크라기보다 오거나 그런 괴물이잖아.


욕실에 가서 거울을 보려 했는데, 머리가 천장을 뚫고 나갈까 걱정되어 머리를 숙이고 거실을 걸어가야 했다.

그리고 욕실을 들어... 어깨가 문이랑 비슷해...


왠지 너무 커지니 짜증이 밀려온다.


평소에도 난  때문에 종종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뭐. 한국에서 남자가 키가 크면 여자들이 좋아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잘생기고 키가   하는 말이다.

나처럼 평범... 그니까 좀 무섭게 생기고 키까지 크면, 여자들이 좋아하기는 커녕 무서워만 한다.


그때문에 내가 잘 웃고 어지간하면 양보하는 성격이 된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조금이라도 인상을 쓰면 사람들이 아주 기겁을 한다고.

그래서  키가 큰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이제 괴물 오크가 되었으니, 마음이 정말로 편치 않다.

몸을 옆으로 돌리고 머리를 숙이고 욕실로 들어가 거울을 봤다.

진짜 괴물이네...

키에 어울리게 커다란 얼굴, 주먹만한 코에 날카로운 송곳니...

그리고 온몸에 근육이 가득하다. 하지만 무슨 닭가슴살만 먹은 선수들처럼 근육만 있는 것은 아니고, 지방도 적지 않다.

십 년 이상 운동을 하며, 먹는 것도 가리지 않은 근육 돼지의 모습? 혹은  업그레이드 버전?

피부는 평소의  피부와 다른 건강해보이는 구릿빛이다.

머슬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온몸에 탄을 바르면 볼  있는 바로 그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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