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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화 〉@11. SPA & SAUNA CLUB - Elixir - (63/377)



〈 63화 〉@11. SPA & SAUNA CLUB - Elixir -


차가웠던 꼬추가 이번엔 따뜻해졌다.

뭐지?


이번엔 따뜻한 물을 입에 머금고 하는 건가?

그러다가 다시 차가워진다.

조금 있다 다시 따뜻하다.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낀다.

막 성적으로 자극되는 것은 아니다.

남자라면 다들 알듯이 찬물에 들어가면, 우선적으로 불알이 쪼그라들고, 뒤를 이어 음경도 힘이 빠져버린다.

그러니 지금처럼 차갑게 한다고, 특별히 자극이 되지는 않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찬물과 따뜻한 물을 오가기를 반복하니, 마치 누군가에 의해 장난을 당하는 기분이다.


더군다나, 그럴 때마다 상대의 혀는 계속해서 귀두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다.

묘하다.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누군가에서 성적 희롱을 당하는 기분과 연인에게 재미있는 장난을 당하는 기분을 동시에 느끼는 것 같았다.


이래서야 사정감은 느끼지 못한다.

그러는 동안도 내 등위에 올라탄 아라는 열심히 등을 시원하게 해주었고, 허벅지를 누르고 있는 여자도 쉬지 않고 서비스를 한다.

이렇게 한꺼번에 세 곳의 자극을 받고 있으니, 정신이 혼미할 정도였다.

"근육이 뭉친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이정도까지만 할게요."
아라가 내 위에서 내려갔다. 조금 서운했지만 이제껏 만으로도 근육이 많이 풀린 기분이다.
그녀의 말처럼 더 한다고 딱히 나아질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마사지는 그걸로 끝은 아닌 모양이다.

등위로 무언가 시원한 기분이 느껴진다. 물을 뿌리는 건가?
아니.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보다는 조금 더 점성이 있는 액체가 등에 퍼져나가는 기분이다.


그리고 뒤를 이어 부드러운 살이  위에 느껴진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누군가가 내 위로 올라타고 가슴을 사용해 문지르고 있었다.

뒤를 이어 허벅지와 종아리에서도 같은 액체가 뿌려졌고, 말캉한 살이 느껴졌다.

와! 뭔지 알겠다.


상체와 하체를 두 쌍의 가슴으로 유린하고 있는 것이다.

굉장한데?
아까의 마사지는 그저 맛보기에 불과했고, 지금이 진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난 정신없이  부드러운 느낌을 즐겼다.

두 명의 가슴, 그리고 아래에서는 여전히 차가움과 따뜻함이 번갈아가며 날 괴롭힌다.

굉장히 오묘한 기분이다. 이정도의 자극을 받고 있으면  번 쯤은 사정을 해야 시원할  같은데, 상대는 좀처럼 내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아! 모르겠다. 이대로 그냥 발사를 할까?
고민하는데 등 위의 여자와 허벅지 위의 여자가 내려갔다.

아랫도리에서 자극을 하던 누군가도 입을 뗐다.



"그럼 이번엔 앞으로 돌아 누우지시겠어요?"
아라가 등에서 내려와 내게 포지션을 바꾸라 했다.

엎드려있던 상태에서 몸을 일으키니, 장신의 민아는 저 발치에서 웃는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고, 내가 누워있던 침대 아래에서 안나가 빠져나오고 있었다.

지금까지 내게 그 희한한 서비스를 해주던 여자는 다름아닌 이곳의 주인이라는 안나였었다.


그런데  사람 모두 어느새 벌거벗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마사지 실의 세 여자 모두 완벽하게 나체였다.


남자라면 정말로 행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떠셨나요?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요."
안나가 웃으며 물었다.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그것도 일종의 마사지 인가요?"

"아뇨. 그냥 사소한 서비스일 뿐이에요."
안나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다.

"좋네요. 그 장난. 다음에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물론이죠. 얼마든지요."


내가 누운 상태에서도 마사지는 계속되었다.
이번엔 민아가 내 몸위에 투명한 액체를 가득 뿌렸다.

아까 등위에 뿌렸던 것이 이건가보다.
무언지  수 없지만 오일 종류가 아닐까 싶었다.

살짝 차가운 느낌이 나쁘지만은 않다.

뒤를 이어 민아가  위로 올라갔다.

발가벗은 민아의 가슴은 이미 그 오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민아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 굉장히 멋진 여자였다.


여자가 키가 크면 보통 몸이 전체적으로 남자답기 쉬운데, 그녀는 그 키에도 굉장히 부드럽고 슬림한 라인이 부각된다.


가슴도  큰 편이다.

몸이 워낙 장신이라 눈치를 못챘었는데, 벗겨놓으니 아라에 못지 않다.


민아는 내게 살며시 눈웃음을 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멋진 가슴으로 내 가슴을 문지른다.


그리고 아라와 안나가 다시 저 아래에서 내 다리를 하나씩 맡고 각기 가슴으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허벅지에서 종아리를 거쳐 발끝까지, 여자들의 가슴을 아주 흠뻑 누렸다.



세 미인이 그렇게 각자의 가슴으로 이곳저곳을 부드럽게 만져주니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러다가 안나가 시작 선언을 했다.


뭐지? 지금까지는 아직 시작도 아니라는 걸까?
민아가  위에서 내려가고 안나가 내 상체 곁으로 다가왔다.
민아는 내 하반신 곁으로 갔고, 아라는 발있는 곳으로 갔다.
그렇게 세 여자가 각기 위치를 잡고는 손 끝으로 온몸을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한다.

어!
갑자기 온몸이 짜릿해지기 시작했다.

"아!"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신음.


"어떠신가요?"
안나가 알 수 없는 미소를 띄우며 물어본다.


"자극이 굉장하네요."


"잠시 마사지를 하는 동안 영웅님의 몸을 자극하면서 어느 부분에 반응하시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성감대 말이지요?"

"예. 맞아요. 영웅님의 민감한 부분을 거의 알게 되었습니다."

"아!"
탄사가 아니라 자극 때문에 절로 터져나온 신음이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안나의 얼굴에선 그 특유의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하하..."
그녀들의 행위는 내게는 정말로 신세계였다.

막상 성기에는 손끝 하나 대지 않고 있었지만, 온몸을 휘몰아치는 감각은 틀림없이 쾌감이었다.


섹스를  때와는 미묘하게 달랐다.

그러니까 쾌감은 쾌감이지만 동시에 점점 커져가는 갈망이 있었다.


아! 알 것 같다.

이 감질나는 기분의 정체를.


"이젠..."


난 안나에게 애원했다.

"제발 무어라도 해주세요."
좀 비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분 처음이다.


"그럼 골라주세요."
안나가 말했다.
무얼 고르라고?

물론 물어볼 것도 없다.
내 앞에는 셋이나 되는 벌거벗은 미녀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당신이요."
난 무얼 고르라고 하면 항상 제일 먹음직스러운 것을 선택하는 편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최고의 것을 경험하자는 주의이다.

"이쁜 아라와 늘씬한 민아를 두고도 저를 선택해주시다니 영광이로군요."


안나가 내 위로 올라왔다.
민아가 아까부터 잔뜩 성이나있는 내 물건을 안나의 안으로 인도했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멋진 북구의 미녀 입에서 나온 그 한 마디의 말이 너무나 섹시하게 느껴졌다.

"윽!"
안나의 스킬은 대단했다. 그냥 날 지긋이 바라보며 천천히 허리 아래를 움직이고 있을 뿐인데, 바로 자극이 왔다.


그녀가 움직이고 있는 동안 다른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사실 그럴 여유도 없었다.

이 순간의 쾌락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다.

그녀의 몸 안으로 내가 온통 빨려들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당장이라도 그녀 안에 사정할 것만 같았다.



그동안 아라와 민아가 내 두 다리를 하나씩 차지하고 혀로 이곳 저곳을 괴롭혔다.

신기하게도 안나에게 받는 쾌락과는 별개로 아래에서도 또다른 쾌감을 느꼈다.


어쩐지 이 여자들은 남자의 욕망을 해소하기 위한 존재 같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 그저 한 가지 머리에 떠오른 것이 있다면, 창피함을 모면하기 위해서 조금만  버텨보자 하는 정도였다.



"윽! 으으..."
하지만 내 저항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아마 조루라 해도 충분할 정도로 짧은 시간만에 난 안나의 몸안에 그동안의 분노를 전부 토해내고 말았다.

"어떠신가요? 조금은 만족하셨나요?"
안나가  신비로운 미소와 함께 물어왔다.

"솔직히 이런 경험은 처음이군요. 도저히 당해낼 수 없더라고요."
난 순순히 내 패배를 인정했다.


"영웅님도 굉장히 위험한 무기를 지니고 계시네요. 미리 잔뜩 자극시켜놓지 않았으면 제가 먼저 쓰러질 뻔 했어요."

그런것 치고는 그녀는 날 공략하는 동안 그다지 표정이 변하지도 않았었는데...


"다음번엔 이렇게 허무하게 지지는 않을 겁니다."
어쩐지 호승심이 머리를 들어올리고 있었다.

"그럼 다시 제대로 해볼까요?"
안나가 내 위에서 내려가서 내 손을 잡아끌었다.
난 마사지 베드에서 내려가 그녀에게 이끌려 그 거대한 침대로 가서 누웠다.

그리고 우리를 따라온 민아와 아라가 합류했다.



그날  편안한 휴식을 하려던 목적은 까맣게 잊어버리 난생 처음으로 세 명의 여자들과 난잡한 파티를 벌이고 말았다.


그리고 난 결국 세 여자 모두 거의 실신에 가까운 상태로 만들고 말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하시네요."
안나의 얼굴에서는 처음의 그 평안한 미소는 사라지고, 홍조가 가득한 얼굴이 되어 내게 찬사를 보냈다.

"저... 다음에는 언제 찾아주실 건가요?"
장신의 미녀 민아도 훨씬 여자다운 얼굴로 물어본다.

"안돼요! 더 하면 죽어버릴 지도 몰라요!"
아라는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렇게 난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옷을 입고 잠시 처음의 응접실에 앉아 안나와 담소를 나누었다.


"예.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받을  있을지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영웅님의 만족이 저희의 보람입니다."

"그런데 몇 가지 물어볼게 있어요."

"편하게 말씀하세요. 무엇이건 대답해드리겠습니다."


"여기가 나를 위해 운영되는 장소라고 했죠?"

"맞습니다. 그러니 원하시는 것이 있으시면 서슴없이 말씀해주세요."


"그러면 나 혼자만 사용한다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과 함께 와도 괜찮은가요?"

"물론 영웅님께서 원하시면 얼마든지 손님들을 초대하셔도 됩니다. 정말로 이곳이 영웅님의 소유라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사용해주세요."

대충 내가 생각했던 대답이 왔다.


"그럼 오늘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은 얼마인가요?"

"무슨 말씀을. 영웅님을 위한 장소인데 비용을 받는 것이 말이 되나요."


이것도 대충 예상대로.
수영장도 따로 비용을 청구하지 않았다.


지하의 감옥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만 원 권 뭉치 세 개를 꺼내 놓았다.

"그래도 내가 성의를 표하고 싶다면 받아줄 수는 있지요?"
개런티는 줘야지.

"물론입니다. 영웅님께서 주시는 것이라면 무엇이건 거절할 수는 없지요."
그녀는 돈이 아닌  아랫도리를 보고 있었다.


"아까 마사지 받으면서 했던 거 말이죠.  성감대를 체크하고, 자극하던  말이에요."
그리고 난 제일 중요한 것을 물어보았다.

"그건 나한테만 가능한 건가요? 아니면 여자에게도 가능할까요?"


"물론 여성분의 성감대를 찾아내고 자극하는 것도 할 수 있습니다. 원하신다면요."

그래. 이게 내가 원하던 거야.

"그렇다면 말이죠..."

난 내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했다.


"아! 알겠습니다. 물론 충분히 가능합니다."
안나는 내가 말하는 요구 사항들을 주의깊게 들었다.
그리고 메모지를 꺼내놓고 적어 놓는다.

"음. 그러면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미쳐 내가 생각지 못한 것을 지적하고 적당한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우리는  죽이 잘 맞았다.


마치 음모를 꾸미는 두 명의 악당처럼 시나리오를 짜고, 설비에 대해 의논하고, 등장인물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응? 마치가 아니라 사악한 음모를 꾸미는 악당들이 맞다.
내가 꺼낸 이야기는 결코 옳바른 행위는 아니었다.



"얼마나 걸릴까요?"

"우선  부분은 굳이 매직 미러 대신 대화면 모니터와 카메라로하고, 이동식 파티션은 지금도 있으니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겠군요. 바로 준비를 시작하면 오늘 밤이라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주문해서 제작해야 하니 며칠 걸리겠군요."
안나는 무척이나 꼼꼼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메모를 하나씩 짚어가며 필요한 시간을 대충 어림잡았다.

그리고 어쩐지 내가 꺼낸 그 어처구니 없는 계획에 즐거워하는 것도 같았다.

"그럼 이 부분을 제외하면 내일이라도 가능하다는 말이로군요?"

"예. 바로 준비를 시작하겠습니다."
안나가 싱긋 웃었다.
확실히 이 여자 즐기고 있었다.


"언제  번 시간  낼  있어?"
안나의 확답을 듣고 그자리에서 바로 지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랑  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너도 좋아할 거야."
지아는 내 제안을 반겼다.


아쉽게도 다음 날은 바쁘다고 했다. 그래서 며칠 뒤 퇴근 후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녀에게 한울 빌딩 주소를 알려주고 그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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