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화 〉@5. 폭유의 순진무구한 소녀가 내 귀에 노골적인 음어를 속삭이며...
"아저씨."
한동안 그렇게 눈을 감고 여운을 즐기던 지연이 날 불렀다.
"왜 그래? 아파?"
"아니. 뭔가 좀 이상해서요."
"뭐가?"
"음... 지금 기분이 굉장히 좋아요. 막 하늘을 날아가는 거 같아요. 원래 이런 건가요?"
"글쎄? 남자랑 여자랑 느끼는 게 달라서. 그리고 같은 여자라도 사람마다 달러서 솔직히 나도 모르겠어."
"그렇구낭. 근데. 너무 신기하다. 붕붕 날아다녀요."
오르가즘의 여파가 꽤 오래 가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몸이 쾌감에 민감한 것인지, 내가 지닌 설정 때문인지 알 수는 없다.
어느쪽이라도 상관없다.
함께 시간을 보낸 여자가 그렇게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항상 남자를 기쁘게 한다.
"아저씨."
"응?"
"나 안아줘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내게 안겨왔다. 난 팔을 그녀의 머리 아래로 넣어 편하게 받쳐주었다.
"안기만 해요. 키스는 안 해요."
"그래. 괜찮아."
조금 서운했지만 괜찮다. 여기서 내가 뭘 더 바라겠는가?
지연의 태도 변화는 액티브 카드 < 호감 >과 관련이 있을 테지?
그녀는 나와의 관계에서 쾌락을 느낄수록 내게 더 호감을 지니게 될 것이다. 영원히.
이웃의 부인 보라에게야 그 기능을 꺼놓았지만, 지연에게는 당연히 켜 놓았다. 내가 이 아름다운 소녀에게 호감을 받지 말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지연은 그렇게 내게 안겨 조금 더 시간을 보냈다.
"꺄아! 이거 머예요? 맞다. 이거 못생긴 아저씨 못생긴 정액!"
그녀는 자신의 배를 적신 액체의 정체를 기억해내고는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후다닥 욕실로 뛰어가버렸다.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를 살폈다. 선홍색 피가 묻어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여기서 자긴 틀린것 같다.
상관은 없다.
이 호텔 스위트의 침실에는 침대가 두 개 준비되어있다.
그리고 거실에도 또 침대가 있다. 잘 곳은 충분했다.
난 욕실로 가서 지연이 샤워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응? 뭐해요? 왜 남 샤워하는 거 훔쳐봐요?"
조금 뾰족한 목소리. 그렇다고 정말 화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같이 섹스를 하고 나면 보통은 같이 샤워를 하거든."
"우리는 그 보통 사이 아니거든요."
뭐가 그리 심통일까? 그맘때의 여자 아이들이 워낙에 잘 삐지고, 또 잘 웃는 다는 사실을 난 잘 안다.
"그래. 그럼 내가 뒤에 씻을게."
난 욕실을 나오려 했다.
"또 갈 거까진 없잖아요. 그냥 들어와요."
소녀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
"씻겨줄까요?"
생각 외로 지연은 내가 전혀 바라지도 않았던 서비스를 제안했다.
"스폰지에 비누를 묻히고..."
지연은 먼지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내 몸에 바디 워시를 묻혀주었다.
이 깜찍한 소녀가 그렇게까지 해주니, 송구스러워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아저씨 못생김을 씻어서 날려 버려라. 라라라"
"너 내가 밉구나?"
"네. 미워요. 나 처음이었는데... 하필 그게 왜 아저씨였나요? 그것도 오늘 처음 만난? 내가 미친 거지..."
솔직히 그녀의 투정이 이해는 갔다.
그녀가 지금 이렇게 나랑 있어야 할 이유는 정말 하나도 없었다.
"라라라. 지금 난 이상한 아이야. 왜 이런 아저씨랑 잤냐구!"
지연은 말도 안 되는 노래를 하며 내 몸에 바디 워시를 잔뜩 발랐다.
"아저씨의 못생김을 전부 씻어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라라! 아우! 짜증나."
정말로 화가 치밀었는지, 스폰지를 휙 던져버리고는,
샤워기로 자기 몸을 씻더니 휙 나가버린다.
도대체 내 몸에 바디 워시를 얼마나 바른 건지, 그걸 전부 씻어내는데 한참이 걸렸다.
한참만에 욕실을 나가 침실로 가보니, 그녀가 가운을 입고, 침대에 올라가 침대 머리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삐질삐질 하더니, 집에 갈 생각은 없었나보다.
무얼 하나 보니, 카메라를 켜고 내가 찍은 자신의 사진을 보고 있었다.
"사진은 잘 찍네. 뭐. 아까 보니까 박는 것도 잘 하더라. 얼굴은 못나가지고."
근데 뭐라고? 언뜻 이상한 단어를 들은 듯 하다.
"나중에 사진 보내 주세요. 사진은 맘에 들어요."
"그래. 근데 왜 거기 있어?"
지연은 조금전 우리가 섹스를 했던 침대 위에 있었다.
"어차피 또 할 거잖아요? 잘 때는 깨끗한 침대에서 자고 싶어요."
그녀의 당당한 말에 난 뭐라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거기 서있지 말고, 이리 와요."
어쩐지 입장이 조금 바뀐 것 같았지만, 난 고분고분 그녀 옆으로 가 누웠다.
"안아줘요."
우리 말의 안아달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말은 원래의 의미, 그러니까 글자 그대로 안고 있어 달라는 말 같았다.
그런데 내가 그녀의 몸을 안자마자, 그녀가 입을 맞춰왔다.
키스. 이번엔 그녀가 먼저 혀를 넣었다.
짜릿한 시간이 지나고, 그녀가 내 귀에 속삭였다.
"박아줘요."
난 그 말이 그렇게 섹시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난 지연이 걸친 가운을 허겁지겁 벗기고, 정신 없이 그녀의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
"앙!"
지연은 눈을 감고 내 손길을, 그리고 내 몸을 즐겼다.
명백하다. 내가 그녀와의 관계를 즐긴 것처럼, 그녀 또한 날 즐겼다.
"앙! 앙! 너무 좋아!"
그녀가 그렇게 귀엽게 앙앙거려 너무 이뻐 죽을 것 같았다.
"으앙! 이상해요! 아저씨. 찌릿찌릿이 너무 강해! 힝! 아까보다 더 강해요!"
지연은 바로 전의 섹스에서보다 훨씬 더 강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설정 카드 < 중첩 > 때문이다.
관계를 거듭할수록, 그녀가 느끼는 쾌감은 점점 더 강해질 것이다. 지금이 두 번째.
그래서인지 지연은 관계가 시작되자마자, 자신이 느끼는 열락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어떻게 해! 너무 좋아! 앙! 나 아저씨랑 매일 할래요! 못생겨도 좋아!"
마지막 말은 좀 그랬다. 꼭 요리라도 된 기분이다. 못생기면 어때. 맛있으면 그만이지...
"계속 박아줘요! 평생 아저씨랑 교미 할거야!"
그래도 나 또한 즐거웠다. 그렇게 귀여운 여자가 나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단다.
근데 교미는 좀 아니지 않아?
이때 즈음 난 지연이 구사하는 어휘에 조금씩 압도되어 가고 있었다.
결코 나쁘지는 않다. 귀여운 여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그게 뭐든 옳다.
그 때문인지 우리의 두 번째 관계는 더할 나위 없는 섹스였다.
난 다시 그녀의 배 위에 사정을 했다.
두 번째 관계가 끝난 후, 그녀는 아까보다 훨씬 덜 찡얼거렸다. 함께 욕실에 가서 몸을 씻고, 다시 돌아와 또 함께 누웠다.
지연은 곁에 달라붙어 머리를 기대고 뭔가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난 그녀의 가슴을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마음껏 만질 수 있었다.
"그 게 그렇게 좋아요?"
"응. 남자들은 이렇게 이쁜 가슴을 보면 사족을 못써."
"근데 사족이 뭔데요?"
"짐승의 네 다리. 그러니까 사람이면 팔다리를 말하는 거겠지."
"그러니까 남자들은 여자 가슴을 보면 짐승처럼 된단 말인가요?"
"응. 뭐 비슷한 말 아닐까?"
딱히 설명하기 귀찮았다. 뭐 짐승이 맞는 것 같기도 했다.
"하긴 다들 짐승 같기는 해. 아저씬 특히 더 그러구요. 나처럼 어린 여자 발가벗겨서 가슴을 막 주무르고. 징그러워."
"너 아직도 내가 못생겨서 삐진 거지?"
"네. 딴 건 다 잘하면서 왜 얼굴만 못한데? 칫!"
그녀의 말에는 확실히 감정이 실려있었다.
음... 솔직히 말해 내 평생 잘생겼다 소리는 어린 시절 할머니한테 들어본 게 전부이다. 그렇다고 남한테 못났다 소리는 듣지 않고 살아왔다.
그러니까 조금은 억울하다.
그래도 이 귀여운 아가씨의 투정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못생겼다며 쉬지 않고 구박하면서도, 정작 자기 곁에서 쫓아내지는 않잖아?
"아저씨 잠깐 누워봐요."
갑자기 그녀가 주문을 했다. 내가 눕자 그녀가 내 아랫 도리를 내려보며 엎드렸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팅팅 때리기 시작했다.
"얍! 얍! 커져라! 얍! 아저씨. 얜 얼마나 있으면 커저... 커졌다."
지연은 자신이 건드려 성이난 내 물건을 손으로 톡톡 건드리며 갖고 놀았다. 남자의 성기라기 보다는 차라리 장난감이나 애완 동물을 가지고 노는 듯 했다.
"얍! 얍! 이상한 괴물이 지구를 침략했다. 피해라!"
어린 아이가 인형을 가지고 놀듯 내 걸 갖고 놀다가 갑자기 입에 넣었다.
그녀가 그렇게까지 해줄 거라고는 전혀 기대도 안했기에, 기쁨은 훨씬 더 컸다.
뭐. 스킬이랄 것이 없으니, 막상 진행은 되지 않는다. 그저 생각 없이 입에 넣었다 뺐다만 반복할 뿐이다.
"이렇게 하면 아저씨 또 싸요?"
"그래서는 하루종일 해도 못 싸."
"그럼 다행이구."
딱히 날 기쁘게 해준다기보다, 그냥 자기 편한대로 갖고 노는 것이었다.
"근데 아저씨는 왜 꼬추도 못생겼어요?"
와! 이건 또 새로운 모욕이다. 살다 살다 꼬추가 못생겼단 소리는 처음 듣는다.
"넌 남자 꼬추 처음 봤다면서 그게 못생긴 건지 어떻게 알아?"
"뭐 많이 봐야 알아요? 딱 봐도 징그럽잖아요?"
천연덕스러운 지연의 대답에 난 뭐라 해야할지 몰랐다.
내가 조용히 있자, 그녀는 다시 꼬추로 인형 놀이를 한다.
"얍! 얍! 우주 괴물이 지연이의 짬지를 점령하러 왔다. 얍! 얍! 싸우자! 못생긴 괴물아."
그녀의 장난을 보고 있자니, 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뭔가 귀엽기는 하지만, 왠지 내가 노리개가 된 기분도 들고...
그렇게 지연이 내 꼬추를 가지고 놀고 있던 때, 그녀의 전화기가 울렸다.
"여보세요."
지연은 내 꼬추에서 손을 떼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 나야. 미남.
그녀의 전화기가 그리 멀지 않은 탓에 상대방의 목소리가 살짝 들려왔다. 남자 목소리. 혹시 그녀의 남자 친구일까?
"응. 그래. 넌 줄 알아."
지연은 한 손으로는 전화기를 들고, 다른 한 손은 내 기둥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상대방이 말을 하는 동안에는 혀를 내밀어 귀두를 핥았다.
"집 아냐. 말했잖아. 오늘 중요한 촬영 있다고. 웅! 긍닝깡"
그녀는 때때로 내 물건을 입에 넣은 채로 대답을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난 마구 폭주하는 기분을 이기기 힘들었다.
"앙닝. 지금은 잠깐 쉬면서 뭐 멍엉."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녀가 기둥을 움직이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는 기분이다.
지연의 얼굴을 보니, 확실하게 말해 즐기고 있었다.
"머 멍냥궁? 아저씨가 중 거양. 웅? 맛. 그냥 그래! 그냥 배고프니까 먹는 거지 뭐. 당연하지. 배나오면 어떻게 사진을 찍어. 그냥 간식이야."
그녀는 전화를 하는동안에도 계속해서 입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난 거의 미칠 지경이 되었다.
귀두는 물론이고 기둥으로 내 모든 피가 몰려가는 느낌이다.
"아저씨? 촬영해주는 아저씬데, 되게 못생겼어. 응. 그래도 사진은 잘 찍어. 사징? 낭중엥 보영중겡..."
그러는 동안 난 점점 더 미쳐가고 있었다.
그녀의 몸안에 삽입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느끼지 못했던 크나큰 흥분, 그리고 쾌락이 날 마구 엄습하고 있었다.
"아냐. 조금 변태 같기는 한데. 나쁜 사람은 아냐."
지연이 입에서 귀두를 빼고는 이번엔 자기 가슴을 귀두 위에 가져대었다. 그녀의 젖꼭지가 귀두에 느껴졌다.
난 터져나올 것 같은 신음을 간신히 참아냈다.
"웅! 괜찮아. 먹고 또 일하고 다 끝나면 먹지 뭐. 좀 늦으면 어때. 할 일은 해야지."
지연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자신의 가슴을 이용해 귀두를 간지럽혔다.
난 이제 더이상 참기 어려운 지경에 다다랐다.
아무래도 이번 게임은 내가 패배를 인정해야 할 것 같았다.
"긍행. 앙잉..."
지연이 다시 입으로 물어주었다.
그리고 상대가 말하는 동안 혀로 귀두를 희롱하며, 기둥을 잡고 있던 손을 마구 움직였다.
아! 안 된다. 이젠...
더이상 사정을 참을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경고해줄 사이도 없었다.
"앙?"
지연의 자신의 입을 향해 쏟아져나온 정액에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앙? 앙? 아앙? 앙?"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그걸 입에서 뺀다는 생각도 못하는 것 같았다. 그저 눈동자만 마구 굴리고 있을 뿐이다.
내 자지가 거침없이 그녀의 입안으로 발사하는 동안 난 더할나위없는 쾌감에 빠져 있었다.
잠시뒤 지연은 자신의 입에서 임무를 마친 물건을 뺐다.
고개를 드는 지연은 입을 반쯤 벌리고 있었고, 그 사이로 정액이 똑똑 떨어졌다.
"으으으... "
지연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날 노려보았다.
쩝. 미안하고, 고맙고...
그런 내마음을 씩 미소로 대답해주었다.
찰싹!
그녀가 내 허벅지를 찰지게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