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0화 〉@4. 여자친구에게서 다른 남자와 자고 온 사실을 듣던 남자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20/377)



〈 20화 〉@4. 여자친구에게서 다른 남자와 자고 온 사실을 듣던 남자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남자는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껴야할지 고민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과의 섹스에 굉장히 만족해서, 보기 싫어도 사귀고 있었는데, 헤어질 자신이 없어 다른 남자와 섹스를 했다.

"만족했구나?"
그녀는 그날 바로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했었다.
사실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응. 미안해."
은희는 당장이라도 그 남자가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한다해도 기꺼이 감수할 생각이었다.

상처의 치유를 위해서는 어쩌면 조금 과격한 반응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조금 치졸하지만, 여자가 바람을 피웠을 때, 한바탕 폭력이 오가고 나서 덮는 일도 종종 있다. 물론 그런 상황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저 충분히 감수할 생각인 것이다.

"그래... 많이 좋았어?"

하지만 남자의 물음은 그녀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달랐다.

"... 굉장히"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고민하던 그녀는 솔직하게 대답하기로 했다. 어차피 서로 솔직한 감정을 꺼내놓기로 하고 시작한 대화였다.


"몇 번이나 했어? 그렇게 좋았으면 한 번만 하지는 않았을  아냐?"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전혀 생각지 않았던 것을 묻는다.
너무 화가 난 걸까?
그건 아니다.

은희는 남자의 눈에서 지금까지 목격한 적 없던 어떤 감정을 발견했다.


"세 번."

"세 번만?"

"더 하면 죽을 거 같았어."


"그렇게 대단했어?"
은희는 남자의 눈에 서린 감정이 분노와는 결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 굉장히. 뭐라고 해야할까? 그래. 내가 그냥 커다란 보지가 되어버린 기분이 들었어."
은희는 지금 그 사람에게 무엇을 이야기 해야할지 본능적으로 이해했다.

"보..."
남자는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알고 있던 은희는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여자가 아니었다.


아니. 하기는 그녀가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던 순간부터, 은희는 그가 알던 은희가 아니었다.




"영웅이 자지가 내 보지 안으로 쑥 들어왔다 나가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거야. 어떻게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


은희는 차분하게 자신이 겪은 놀라운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제는 더이상 남자 친구가 상처 받는 것도, 그가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를 걱정도 하지 않았다.


"난 그냥 바닥에 누운채, 영웅이의 자지가 움직이는 걸 느끼고 있으면 되었어. 잠시라도 그게 멈추면 빨리 날 쑤셔주기를 기다렸어."


"너무 좋아서 마구 소리를 질렀어.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도 나질 않아. 그냥 마냥 좋았어. 그래서 영웅이가 사정을 하겠다고 빼려고 할때도 막았어. 그냥 내 안에 싸라고 했어. 그때만은 아무 걱정도 들지 않았어."

"그래서... 정말로 너 안에다 사정을 한 거야?"
믿을 수 없는 일 투성이다. 물론 남자 자신이 신중한 사람이어, 그런 행동을 시도한 적도 없지만, 은희도 혹시라 모를 위험에 강박증에 가까운 조심성을 보였었다.


그런데... 그 남자가 그녀의 안에 사정을 했다.


무어라 할 수 없는 감정이 그의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올라왔다.
죽을  같았다.



"응. 미안해."
은희가 사과를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두 사람 모두 그 사과가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그게 처음이었구나..."

"응. 그리고 우린 같이 샤워를 했어. 난 그 녀석 성기를 만졌고, 금세 다시 커지더라. 너무 커서 나도 모르게 만져봤어."


"커?"
조금 실마리가 잡히는 것 같았다. 그 녀석의 물건이 크다고?


"얼마나?"


"듣고 싶어?"
은희는 조금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응."


"이만큼..."
은희가 손으로 표현한 것이 사실이라면... 남자는 거의 자신의 두 배에 달하는 거대한 물건을 머리에 떠올렸다.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다시 울컥! 치밀어오르는 무언가.

"욕실을 나와서 그 자식이 내게 엉뚱한  시켰어."

"뭘?"

"나한테 자위를 하래. 자기한테 보지를 보이고 혼자서 그걸 하라는 거지 뭐야."
은희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남자는 바로 알아차렸다. 그녀가 그자식의 소망을 들어주었다는 것을.


"그래서 했어. 다리를 벌리고, 걔한테  안쪽을 전부 보여줬어."


남자는 하필 얼마전에 그녀가 비키니 사진을 찍는다며 왁싱을 한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 얼마나 적나라 했을까?




"그런데 이상하지? 걔한테 보이고 있으니까 또 굉장히 흥분 되는 거야."

"잠깐 동안은 어색했지만, 시작하고 나니 참을 수 없을 만큼 좋았어. 나 그러다가 걔한테 자지로 쑤셔달라고 부탁했어. 나쁜 녀석은 그냥 지켜보기만 했어. 근데 그게 너무 좋은 거야. 그러다가 걔가 보는 앞에서 쓰러졌어. 어쩌면 잠깐 정신을 잃은 건지도 몰라."

은희는 자신의 말  마디 한 마디에 남자 친구가 반응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한참전부터 그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사실도 알았다.


적지 않은 세월을 사귀어온 사이이다. 그만큼 서로에 대해 알만큼 다 알고 있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 남자의 지금의 반응은 그녀가 전혀 알지 못했던 모습이다.

"오빠. 발기했어?"

"응? 아!"
남자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자신의 여자가 다른 남자 앞에서 자위까지 했다는 소리를 듣고 이런 반응을 보이다니...



"보여줘. 자지."
은희가 말했다.

마치 명령이라도 들은듯, 남자는 일어나 바지를 내렸다.
부풀어오른 성기.
남자는 조금전 여자에게 들은 그 남자의 거대한 성기를 떠올렸고, 수치심을 느낀다.


"그대로 있어."
은희가 다가와 남자의 바지를 전부 벗겨주었다.

"오빠도 보고 싶어?  자위하는 거?"


"응."
남자는 자신의 아주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따랐다.

은희는 걸치고 있던 옷을 훌훌 벗어던졌다. 금세 나신이 된 그녀는 남자의 건너편, 그가 자신을 잘  수 있는 장소에 앉았다.

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음부를 남자친구에게 보여주었다.

그곳은 벌써 젖어있었다.


남자 친구에게 보여주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영웅과의 일들을 떠올렸기 때문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아마 둘 다 영향을 주었으리라.

은희는 남자 친구의 시선을 의식하며 손으로 그곳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동시에 남자도 자신의 물건을 손으로 쥐었다.


잠시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서로를 이해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자위를 했다.

"나 지금 영웅이 자지 생각하고 있어."

은희의 말에 남자가 반응했다. 평소보다도 훨씬  피가 몰렸다. 남자는 은희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자위를 했다.

"학! 영웅이의 큰 자지가  안으로 들어와! 어떻게 해!"
그렇게 말하고 있는 은희의 그곳은 그 어느때보다 젖어있었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번 섹스를 했어. 아까보다 두 배는 더 좋았어. 너무 좋아 죽는  알았어. 내가 지쳐 쓰러지니까 영웅이가 내 얼굴 위에서 그 커다란 자지를 마구 만지다가  얼굴 위에 사정을 했어.
 얼굴은 영웅이 싼 정액으로 뒤덮였어. 입안으로도 막 흘러들어왔고.  정신 없이 그걸 먹었어.
정액이 그런 맛인 거 처음 알았어.
얼굴에 뿌려진 정액도 손으로 닦아서 먹었어. 전부."

은희는 천천히 자신의 행적을 말해나갔다.

정액을 먹었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남자도 몇 번 정도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 있다.

그녀의 안에 사정하고 싶다. 섹스가 끝나고 그녀가 입으로 빨아주면 좋겠다. 그녀의 입안에 사정을 하고 싶다.

하지만 그는 신사였다. 여자들이 그런 행위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단 한 번도 그런 무리한 요구를 한  없었다.




그런데 그 자식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이 그녀를 사귀는 그 오랜 시간동안 한 번도 해본적 없는 행위를 마구 저질러버렸다.


남자는 분노인지 절망인지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의 흥분은 점점 더 커져갔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아!"
남자의 자지가 힘차게 정액을 뿜었다. 여자가 그걸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기뻐하는 걸까? 비웃는 걸까? 남자는 판단을 포기했다.

"앙!"
은희의 절정은 그보다 조금 더 늦었다.

그녀의 다리가 음부가 마구 전율하고 있었다.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고  사람은 다시 서로를 마주보았다.




"괜찮아?"
은희가 먼저 물었다. 그녀도 자신이 너무 잔인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겠어."
남자는 혼돈스러웠다. 도대체 스스로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없었다.


"이리와봐."
은희는 혼란에 빠진 남자 친구를 불러, 그의 벗은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안아주고 키스를 나누다가, 다시 흥분했고, 이번엔 평소와 같이 섹스를 했다.

확실히 평소보다 좋았다. 둘 다 흥분이 가시지 않았었고, 강한 쾌감을 느꼈다.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
서로를 마주보며 섹스를 할 때 만큼은 아니었다.

그리고 둘 다 깨달았다. 이미 두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만약에... 너  녀석이랑 다시 자고 싶으면 자도 돼."
한참만에 남자가 말했다.

"혹시 내가 영웅이랑 하는 거 보고 싶어?"

흠칫! 남자가 몸을 떨었다. 자신도 몰랐는데, 은희의 말을 듣고보니 그런 것도 같았다.

"나... 변태 같지?"


"아니. 하나도... 음... 생각해보니까 변태 맞는 거 같다."

"하하..."

"하하. 그런데 나도 변태 같기는 마찬가지 잖아?"


남자는 대답이 없었다.


"잘 됐어. 변태 커플."
은희가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잘 어울리는  같아. 우리 헤어지지 말자."


"응."

"나. 오빠가 좋아. 오빠랑 헤어지기 싫어. 오빠가 변태라도 상관 없어. 근데 영웅이랑은 다신 안 할거야."


"응."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다른 남자도 안 돼. 그건 정말로 파국을 향해 나가는 거야."

"응..."
남자는 은희가 어떻게 자신의 머리에 잠깐 스쳐간 생각을 벌써 알아차린 것인지 궁금했다. 정말로 그런 생각을 했었다.


물론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자꾸 다른 남자의 아래 깔려 쾌락에 허덕이는 모습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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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매일 서로를 보며 자위를 했어."
은희가 말했다.

"그 사람 아주 위험한 것에 눈을 뜬 거 같아. 나 때문이지."

"그래도 서로가 좋으면 된 거지."
나로서는 조금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오늘 너 만나는 거, 그사람도 알아. 나온다고 하니까 살짝 기대를 하는 거 같았어."


"또 그런 소릴 한 거야?"

"내가 못을 박았어. 나 너랑 다시 한다면, 다시는 오빠한테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평소보다 더 흥분해서 자위를 하더라."

"그래도 좋은가 봐?"
그렇지 않고서야 그 남자와 계속 만날 이유가 없다.


"몰라. 어쩐지 전보다  마음이 가네. 웃기지?"


은희는 자신들의 관계가 너무 변태스럽다며 웃었다.


"근데 그거 알아? 지금 내 오른 손 어디 있는지?"
그녀의 오른손은 테이블 아래에 있었다.

"아까 우리 얘기 할 때부터 나 만지고 있었다."


"응. 알아. 말하면서 계속 움찔거리는 거 보고 있어."
말을 하는 내내, 그녀는 몸을 움찔움찔 거렸고, 때때로 입술을 깨물었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잠시 눈을 깜빡이기도 했었다.


이 식당으로 온 것도, 그리고 가장 구석진 이자리를 택한 것도 아마 그때문인 것 같았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맛은 그녀에게 상정 외의 것이었던 모양이다.

"으읏! 나. 간다! 윽! 윽!"
은희는 입술을 깨물며 절정을 알려주었다.
그리곤 내가 있는 자리에서 충분히 알아볼  있을 정도로 몸을 떨었다.



"하아... 사실 너랑 만나러 온 거... 그런 이유 때문이야."
그녀는 내게서 성적인 자극을 원했다. 하지만 나와 자고 싶지는 않았다. 나와의 섹스가 그녀로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쾌락을 주기 때문이라 했다.

"이따가  사람 만나면, 또 얘기 해줘야지."
은희는 킥킥거리며 웃었다.

"나  못됐지? 자꾸 널 이용만 한다."
그녀가 미안해했다.



"아니. 나도 아주 좋았어. 엄청 흥분 됐어."

내 여사친이 나와 섹스한 이야기를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털어놓고, 그걸 두 사람이 딸감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세상에!
나로서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나또한 흥분해 있었다.


"그러면 이렇게 가끔 연락해도 되지?"


"딸감으로 쓰려고?"

"응! 흐흐흐"


"좋아. 아무 때나 연락해. 아. 그러면 내가 오늘 선물 하나 사줄게. 나가자."


그 두사람을 위해 좋은 선물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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