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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화 〉 여친, 섹프 그리고 메이드와 성노예 (123/137)

〈 123화 〉 여친, 섹프 그리고 메이드와 성노예

* * *

<여친, 섹프="" 그리고="" 메이드와="" 성노예=""/>

"핑크. 냉장고에서 캔맥주 하나 꺼내와."

"네~ 주인님~"

좋아. 똥꼬 따이고 나서 세상 얌전해 졌어....

* * *

하렘 아일랜드에서의 하루가 지났다. 이곳은 필리핀 현지인도 잘 모르는 필리핀제도 어딘가에 떠 있는, 아마 지도에도 안 나올 작은 무인도다.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 끝 없이 펼쳐져 있고 여름 햇살이 반짝반짝 코발트블루빛 바다에 따갑게 내리쬐고 있다.

필리핀 관광청 홈페이지에 떡밥으로나 나올 법한 멋진 해변. 그리고 끝 없이 펼쳐진 흰백사장 언덕 위에 유럽피언 스타일로 세워진 별장. 그 별장의 테라스에 놓인 등나무 의자에 허리를 깊숙이 내리면서 뒤통수로 두팔을 가져가 깍지를 끼고 다리를 쭈욱 뻗으며 밑을 내려다보자, 끝 없이 펼쳐진 은빛 백사장과 이국적 느낌의 야자수와 푸른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아~ 행복해. 진짜 행복해~!"

행복에 겨워 기지개를 쭉 펴자,

"주인님~ 드세요~"

"아, 쌩큐~"

똥꼬 따이고 나서 세상 공손해진 핑크가 캔맥주를 공손히 내민다.

"핑크 너도 시원한 주스 한잔 마셔."

"네~ 주인님."

처녀아날을 내게 바친 뒤부터, 내 허락 없이는 아무 것도 하려 하지 않는 착한 핑크. 하고 싶은 게 있어도 꾹 참고, 우선 주인님인 내 눈치부터 본다.

이마에 살짝 배인 땀방울을 손등으로 훔치며, 핑크가 냉장고에서 막 꺼내온 차가운 캔맥주를 한모금 들이키자,

"캬아~"

이 세상이 전부 내 것 같고, 부러운 사람 하나 없다.

부산이나 제주도, 아니면 큰맘 먹고 오키나와나 하와이로 몇박 며칠 내 암컷들 데리고 바람이나 쐬러 갔다오려고 했는데, 별장 있다고 깝친 죄로 영준이 새끼한테 이 별장을 접수했다. 근사한 별장일 거라 생각은 했지만, 솔직히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

자가발전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문명의 이기를 거의 다 이용할 수 있는, 하지만 성가신 사람들의 모습은 찾아 볼래야 그림자도 찾아 볼 수 없는, 천국이라고 해도 좋을 꿈의 별장이다.

* * *

"나래야, 떡볶이 아직 안 됐어?"

전에 보라랑 옥상에서 불꽃 튀기는 도시락 배틀 벌일 때, 식칼 좀 휘둘러 본 실력으로 보라를 무참하게 짓밟았던 나래가 만드는 떡볶이라 꽤 기대가 된다.

"다 됐어~ 조심만 기다려~"

부엌에서 들려오는 블랙의 밝은 목소리.

"파랑 오뎅 만힝 넣었지?"

"응. 듬뿍 넣었어~"

나는 떡볶이가 완성되기를 기다리며, 앞으로 내 암컷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지 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우선 여친 보라는 앞으로도 계속 여친으로 대우하며 무리한 조교나 하드 SM은 자제할 생각이다. 그리고 헌팅링의 힘을 마음껏 남용해, 보라가 사 달라는 건 전부 사 줄 생각이다. 물론 해 달라는 것도 다 해 줄 생각이고.

그리고 헌팅링의 힘을 십분 사용해 바꾸고 싶은 바디 파츠는 다 바꿔 줄 생각이다. 눈코잎, 턱, 다리 뿐 아니라 유방이나 보지도 보라가 원하는 대로 해 줄 생각. 헤어 칼라는 내 맘대로 금발로 신체개조했지만, 앞으론 보라가 원하는 신체부위를 원하는 대로 바꿔 줄 거다.

보라는 앞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내 유일한 '여친'으로 한 없이 잘 대우해 줄 생각이다.

다음은 소꿉친구이자, 그동안 하드 조교와 SM을 통해 주종관계를 유지해 온 나래. 나는 이 섬에 온 걸 계기로 소꼽친구이자, 내 첫사랑인 나래와의 관계를 완전히 새로 설정했다.

유치원 때부터­기억은 안 나지만­ 알고 지낸 소꼽친구 블랙. 역시 그녀를 지금처럼 성노예로 삼는 건 왠지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서 헌팅링의 힘을 이용해 나래의 기억속에서 '조교'부분을 깨끗이 말소해 버렸다. 하지만 뒷끝 작렬하는 성격이라, 고딩 때 단 한마디로 내 고백을 짓밟고 날 토끼 취급한 나래를 보라와 마찬가지로 여친으로 삼을 수는 없다. 그래서, 나래는 앞으로 내 섹스 프렌드로 삼기로 결심했다.

서로간의 의무나 책임은 없이, 육체적으로 엔조이하는 관계. 하는 거 봐서, 섹프에서 둘째 여친으로 등업시킬 여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리고 에보니는 기존의 여동생에서 메이드로 지위를 강등시켰다. 처녀아날 따이고 많이 얌전해 졌지만 뒷끝 작렬하는 성격이라, 자지에 송곳니를 박아넣어 날 고자로 만들 뻔한 대역죄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그래서 등급하락. 그렇지만 폭망한 내 인생에 꽃길을 깔아 준 핑크를 노예로 삼을 수는 없다. 그래서 일단 당분간은 '메이드 고양이'로 잘 사육할 생각이다.

다음은 은교와 별장에 오지는 않았지만 유부녀인 인혜. 은교와 인혜는 자발적으로 내 노예가 되고 싶어 하는 마조 암캐들이니까, 앞으로도 주종관계를 유지해 암컷 노예로 취급하며 조교할 생각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당분간은 새로 설정한 관계 속에서 그녀들을 대할 생각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1] 보라=여친

[2] 나래=섹프

[3] 에보니=메이드 고양이

[4] 은교, 인혜=암컷 노예.

* * *

"나래야, 나 얼마나 기다려야 해? 떡볶이 주문한지 꽤 오래 됐는데...."

"재촉해도 소용없어. 떡에 양념 배게 조금 더 쫄여야 해."

"그냥 먹자. 나 배고파~"

"안 돼! 요리는 정성이란 말야"

"요리는 빠르고 맛있게! 몰라?"

"몰라~"

"배고파서 현기증 난단 말야! 빨리!"

"보라야, 쟤 좀 어떻게 안 될까?"

섹프 나래가 내 여친 보라에게 한마디 하자, 보라가 여친스럽게 대답한다.

"빨리 먹고 싶으면, 안에 들어와서 너도 좀 거들어."

"나도? 지금은 안 되는데..."

"니가 왕이야!? 베짱이처럼 베란다에서 은교랑 에보니한테 페라봉사만 받지 말고 접시라도 날라! 바보야!"

"......"

"남자는 정말 여자 인생에 도움 1도 안 돼!"

"......"

"주인님, 제 입에 입싸하실 거예요? 아니면 얼굴에 얼싸하실 거예요?"

"......"

"오빠, 은교 언니 입 말고, 에보니 자궁에 주면 안 되요?"

"......"

요리는 정성이라고 징징대지 말고 기다리라는 섹프. 징징대자, 페라봉사 그만 받고, 빨리 먹고 싶으면 접시라도 나르라는 여친님.

어떻게 할까 망설이는데, 내 발밑에 웅크리고 앉아 입술봉사를 하던 노예 암컷 은교가 입에 쌀지 얼굴에 쌀지를 묻는다.

입싸 or 얼싸?

뭐가 좋을까 잠깐 생각하는데, 은교와 같이 더블 페라봉사를 하던 메이드 고양이 핑크가 입싸나 얼싸는 정액 낭비니까, 자기 자궁에 정액 달라고 조른다.

좀 정신이 없긴 하지만, 헌팅링으로 기억을 조종해 새로 설정한 나와 암컷들과의 새로운 '관계'... 완벽하게 작동중이다.

"하은교, 페라봉사 멈춰."

"아, 네."

"주인님. 은교 언니 입 안에 안 싸고, 에보니 자궁에 정액 줄 거예요?"

"에보니, 너도 불알 그만 핥아."

"싫은데... 오빠 에보니 자궁에...

"말 안 들으면, 엉덩이 팡팡한다~"

"엉덩이 팡팡, 싫은데..."

"그럼, 귀두 할짝거리고 있는 그 혀, 다시 입 안에 넣어."

"네...."

나와의 관계가 새로 설정되었지만, 여친, 섹프, 메이드, 성노예 사이에 질투는 전혀 없다. 헌팅링으로 관계를 재설정하면서 나를 독점할 수 없다는 것과 내가 하렘을 구축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란 상식을 네 명의 암컷들의 머리속에 입력해 놓은 탓이다.

"떡볶이 먹고 싶으면, 페라봉사 그만 받고 베짱이 너도 도와!"

"알았어. 그럴려고 했는데..."

나는 메이드 고양이와 노예 암컷의 구순봉사를 중단시키고, 등나무 의자에서 일어섰다.

"야! 너희들도 떡볶이 먹고 싶으면 부엌에 가서 보라랑 나래 도와."

"네~ 오빠~"

똥꼬 따인 뒤, 세상 착해진 핑크가 페라봉사를 산뜻하게 중단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안으로 뛰어간다.

"은교, 너도."

"네. 주인님."

핑크와 달리,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실버­은교­가 자리에서 일어나 안으로 걸어들어 간다.

나는 일부러 조금 밍기적거리다, 부엌으로 들어갔다.

의자에 앉기만 하면 먹을 수 있게, 떡볶이와 단무지의 세팅이 완료되어 있다.

"니 접시엔 오뎅 많이 넣었으니까, 많이 먹어."

"오케."

옆에 앉은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흑발이 사랑스러운 섹프 블랙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자, 맞은 편에 앉은, 금발로 헤어칼라를 바꿔 미모에 시크함이 더해진 여친 블론디가 입을 연다.

"떡볶이 국물 너무 맛있어. 나도 너처럼 요리 잘 했으면 좋겠어."

블론디 말처럼 국물이 진짜 예술이다.

"육수 우려내는데, 시간 좀 들였어."

"어쩐지.. 난 떡볶이 만드는데, 3시간 넘게 걸려서, 가래떡 뽑아서 만드는 줄 알았어."

내 빈정거림을 씹으며 여친 블론디가 눈을 반짝이며 다시 묻는다.

"육수 뭘로 우려낸 거야?"

"북어대가리랑 국물 멸치 그리고 건새우랑 건표고, 대파랑 양파. 그리고 다시마."

'장난해? 떡볶이 국물에 그런걸 왜 넣어?'

나는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떡볶이 그렇게 만드는 거 아냐. 다시다랑 미원 넣고 설탕 넣은 다음에 물엿 넣어서...."

"어우~ 저질 혀."

블랙이 내 말을 끊으며 톡 쏘아붙인다.

"니 여친인 거 창피하니까, 아무말 말고, 그냥 먹어."

"언니, 오빠 저질 혀 아니예요. 우리 오빠 키스 잘 하는데, 왜 저질 혀?"

"에보니, 그 혀 아니니까, 그냥 먹어."

"네~ 아, 그런데 저 고양이 혀라 뜨거운 거 잘 못 먹어서 식은 다음에 먹어야 해요."

"응. 니 맘대로 해."

요리 여왕 블랙이 만들면 떡볶이도 요리가 된다!

* * *

"무슨 땀을 그렇게 많이 흘려? 매워?"

블랙이 젖가슴을 테이블 위에 얹고 티슈로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 준다. 헌팅링으로 신체를 개변해 조금 전에 블랙의 D컵 가슴을 E컵으로 만들었다는.

I컵이나 J컵의 폭유로 만들 수도 있지만, 폭유보다는 거유가 취향이라 일단 E컵 젖가슴을 나래에게 선믈했다. 거유에서 폭유로 취향이 바뀌면 그땐, I컵이나 J컵 가슴을 선물할 생각.

파란색 비키니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는 블랙의 E컵 젖가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E컵 가슴을 식탁 위에 내려놓고, 다시 날 걱정한다.

"그렇게 매워? 땀 장난 아니야. 얼굴도 빨갛고. 괜찮아?"

"응.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에보니, 냉장고에서 우유 갖다 줄래?"

"네~ 언니."

어깨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를 흔들며 에보니에게 방긋 웃는 블랙. 블론디와 블랙은 둘다 전부터 에보니에게는 상냥하기 그지 없는 좋은 언니다.

핑크가 우유를 꺼내오자, 블랙이 자리에서 일어나 유리컵에 우유를 따른다.

떡볶이도 요리라고, 수영복에 앞치마까지 걸치고 있다. 밝고 대담한 성격답게 블랙이 입고 있는 수영복도 밝고 대담하다.

원피스 스타일의 파란색 수영복. 하지만 비키니보다 오히려 더 섹시하다.

가슴이 U자로 파여 있어, 젖가슴 바깥쪽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배 중앙으로 힌뺨 굵기의 천이 허벅지가 만나는 곳까지 달리고 있어 복부가 거의 다 드러나 있다. 허리에 흰색 앞치마를 걸치고 있어서 하이레그로 깊이 파인 사타구니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나래야, 냉장고에서 얼음 좀 꺼내 와."

"응? 아, 알았어.."

메이드인 핑크가 아니라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키자 살짝 당황하면서도, 귀여워하는 에보니에게 다시 시킬 수가 없는지 뒤로 돌아 냉장고로 향한다.

블랙이 뒤로 돌자, 천이 아니라 T백 스타일로 가는 천이 골짜기 사이만을 감추고 있는 육덕진 엉덩이와 그 아래로 시원하게 슬림하게 쭉 뻗은 미각이 눈에 들어온다.

"오빠, 나래 언니랑 섹스하고 싶어요?"

"뭐?"

"지금, 나래 언니 엉덩이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입맛 다셨잖아요?"

"핑크, 너한테 부탁하고 싶은데..."

"전 언제든지 오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귀여운 감색 스쿨 수영복을 입은 핑크가 포크를 접시에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오빠, 여기서요?"

"응."

"누워요? 아니면 엎드려요?"

"식탁 모서리 잡고 엉덩이 내밀어."

"네."

떡볶이 먹다 말고 일어나, 나래의 섹시한 수영복에 떡치고 싶어진 주인님을 위해 식탁 모서리를 잡고 엉덩이를 내미는 메이드 고양이 핑크.

"어우, 변태~"

여친 보라가 한 마디 하지만, 그뿐이다. 개변된 상식탓에 여친이라도 내가 섹스하는 걸 막거나 간섭할 수는 없다.

"오빠. 이번엔 자궁에 정액 주면 안 되요?"

"안 돼. 아직 아빠 될 생각 없어."

"그럼 사정할 때, 뺄 거예요?"

"걱정 마. 엉덩이에 안 버리고, 먹을 수 있게 얼굴에 줄 게."

"네...."

나는 스쿨 수영복을 입고 식탁 모서리를 잡고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핑크의 엉덩이로 다가갔다. 그러자 보지가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가위로 사타구니에 구멍을 뚫어놔서 수영복을 벗기거나 옆으로 제끼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곧바로 섹스가 가능하다. 젖가슴에도 작은 구멍을 뚫어놔서 유두 부분만 강조돼서 알몸보다 오히려 더 섹시하다.

천국의 섬에 온지 오늘로 이틀째.

오늘부터 이 섬은 내가 이름붙인 그대로 하렘 패러다이스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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