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 하다가 빼면 못 참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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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의 아파트. 욕실.
샤워나 쉬를 하고 응가를 하는 곳이지만 지금은...
"아, 하지마. 샤워부터 하고... 하지마. 여기선 싫어. 아 쫌~ 떨어져 이 변태야."
변태를 위한 아늑한 침실이 되어 있다.
"준비 됐어?"
"몰라~"
"노예 메이드님~ 주인님에게 봉사할 준비 되셨어요?"
"......"
욕실에서 덮치자, 삐쳐서 보라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노예 메이드의 수칙! 하나! 주인님이 질문하면 곧바로 대답할 것!"
"알았어."
"봉사할 준비 됐어?"
"주인님, 저.. 준비 됐어요."
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나래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며, 스스로 아날까지 핥더니 일본 아키바에 있는 유명 메이드 카페의 메이드가 입던 중고 메이드복까지 구입한 여친 보라. 이젠 스스로 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고분고분 시키는 대로 한다.
침실에서 메이드복을 입은 채 섹스. 그 다음 코스는 욕실에서의 비누거품 봉사!
일본 AV의 신인 여배우가 한번쯤은 거쳐가는 온몸에 비누거품이나 오일을 바르고 주인님에게 몸으로 봉사하는 마시지물. 오일 마사시 봉사를 받고 싶었지만 갑자기 오일을 구할 수 없어 아쉬운 대로 보라의 알몸 전체에 바디워시로 거품을 묻혔다.
보라의 몸에서 피어나는 상쾌한 시트론 계통의 향기가 욕실 안에 떠돌면서 코 속을 간질거린다.
"오늘은 내 전속 노예 메이드가 되어 내가 시키는 거 뭐든지 들어 준다고 했지?"
"네. 주인님.."
모범생답게 보라는 약속을 칼 같이 지킨다. 그래도 솔까 온몸에 비누거품을 묻혀 업소녀처럼 육탄봉사까지 해 줄 줄은 몰랐다.
약속에 목숨 거는 고지식한 성격의 보라니까, AV 여배우 흉내까지 내지, 다른 여자라면 이런 서비스 해 줄 리가 없다. 성진국 일본이라면 몰라도 씹선비국 한국에선 한 없이 제로에 가까운 얘기다.
보라가 이렇게까지 하는 건, 날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순종적으로 내 똥꼬까지 핥아 주는 조교가 거의 끝난 내 노예 나래에 대한 질투와 라이벌 의식에 불타기 때문.
여기서 내가 타일바닥에 누으면, 곧바로 보라의 전신거품 마사지가 시작될 각이다. 하지만 난 눕지 않았다. 대신...
보라의 등 뒤로 다가갔다.
"응...? 찬우야. 아, 아니 주인님, 왜 안 누우세요?"
"마음이 바꿨어."
"네? 갑자기 왜 마음이...?"
"나를 위해 메이드가 될 착한 결심을 한 너에게 상을 주고 싶어."
"상이요?"
"응. 착한 메이드에 대한 상으로 지금부터 보라 널 기분 좋게 해 줄 생각이야."
"제가 봉사하는 게 아니라 주인님이 저에게...?"
"정성껏 봉사해 줄테니까, 기분 좋으면, 참지 말고 마음껏 소리쳐도 좋아."
나는 너스레를 떨며 보라에 대한 마사지 봉사를 시작했다.
"손님, 혹시 여성전용 에스테는 처음이신가요?"
"아, 네. 처, 처음이예요."
남자 마사지사 역할 들어가자, 착한 여친답게 당황하면서도 맞장구를 쳐준다.
"그럼, 바닥에 누워 주세요."
"네.."
온몸에 레몬향이 나는 바디워시의 거품을 묻한 채, 등을 대고 타일 바닥에 똑바로 눕는 보라.
"그럼, 긴장 풀고 몸에서 힘 빼세요. 마사지 시작하겠습니다."
손바닥에 레몬향 거품을 듬뿍 묻힌 뒤, 보라의 희고 부드러운 알몸을 애무하는, 아니 마사지하는 서비스 들어가 주신다.
나는 우선 하얀 비누 거품이 묻은 손바닥으로 거품 투성이인 보라의 젖가슴 전체를 부드럽게 문지르며 마사지했다.
"손님, 기분이 어떠세요?"
"응~ 주인님, 변태~"
"손님, 대답하셔야 마사지 계속 합니다."
'응.. 기, 기분 좋아요."
수치심에 내숭을 떨지만, 속으로는 그다지 싫은 기색이 아니다.
보라가 차츰 내게 몸을 맡기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다.
레몬향 바디 워시를 보라의 알몸에 다시 듬뿍 발라 거품을 내고 젖가슴과 복부, 겨드랑이와 허벅지 안쪽을 마사지하면서 내려오자 보라의 흐느낌이 점점 더 높아져 간다.
"아! 아, 아아...! 으응! 아, 안 돼...."
민감한 급소인 귀와 목덜미와 목 주변, 쇄골의 오목 들어간 부분을 거품이 묻은 손으로 마사지하며 미끄러져 내려가 핑크 보지와 귀여운 클리토리스에 레몬향이 나는 거품을 듬뿍 묻혀 마사지하자, 보지와 클리가 거품 속에 파묻히고 보라의 입에서 귀여운 신음이 흘러나와 욕실에 어지럽게 메아리친다.
"아! 으응~! 야! 아, 아아아!.. 아아아아....!"
미끌거리는 부드러운 살점을 집중적으로 집요하게 마사지하자, 보지 속살에서 비누기와는 다른 끈적이는 맑은 점액이 새어나온다.
"손님, 기분 좋으시죠?"
"하아..아, 하.. 하아아아..."
"적어도 보지는 기분 좋은 것 같은데. 이거 보이세요?"
손가락에 묻은 끈끈한 애액을 보라의 얼굴에 들이대고 손가락을 뗐다 붙였다 하면서 바디 워시에는 없는 애액 특유의 끈끈한 '점성'을 보여 주자 보라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갛게 물든다.
"주인님, 그만.. 저... 어서..."
"어서? 손님.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분명히 말씀해 주세요."
"알면서. 주인님, 너무 짓궂어요."
"모르겠는데..."
"어서 해 주세요. 네?"
"이리 와."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보라를 내 무릎 위에 앉혔다. 서로 마주보고 하는 대면좌위(???)다.
"응~ 어서, 주인님. 어서... 네?"
마사지로 잔뜩 흥분했는지 먼저 내 목에 두 팔을 두르고 보라가 삽입을 조른다.
보지에 넣기 전에 우선 아날 속에 손가락을 미끄러뜨리자, 애액과 비누기 때문에 부드럽게 박힌다.
"아! 안 돼. 거기, 싫어. 하지마!"
보라가 내 무릎 위에서 허리를 비비꼰다. 처녀아날로 벌써 쾌감을 느끼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이질감과 통증 때문에?
"기분 안 좋아?"
"안 좋아. 변태..."
분홍색으로 물든 얼굴을 흔들며 울먹이는 보라. 나는 아날에서 손가락을 뺀 뒤, 짓궂게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원하지?"
"응..."
"그럼 네 손으로 넣어 봐."
"......"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순순히 허리를 띄워 자지 중간을 잡고, 보지에 문지르다 입구에 자지를 파묻는다.
"으....평소보다 더 조여. 뻑뻑해..."
항문에 꽂아넣은 손가락 때문일까? 평소보다 더 격렬하게 조이고 압박한다. 나는 삽입된 상태에서 다시 보라의 아날에 손가락을 찔러넣고 무릎 위의 보라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아 아, 아, 아아...! 아...아아아...!"
보라의 귀여운 암컷 목소리가 욕실 안에 메아리치고, 출렁이는 젖가슴이 기분 좋게 내 가슴에 비벼진다.
"아, 아아... 아...아아아...!"
"보라야 오늘 안에 괜찮아?"
"네. 오늘은.. 안에 주세요. 아, 아아....!"
"그럼 안 빼고 끝까지 간다."
마지막에 질외사정할 필요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보라의 허리를 두 손으로 꽉 잡고 위아래로 크게 흔들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필사적으로 억누르던 목소리가 입밖으로 크게 터져나온다.
"아! 아, 아, 으응...! 아, 아아...! 거기...! 아아아....!"
"보라야, 기분 좋아?"
"으응~ 좋아.. 응! 아, 아아...! 아 아아아...!"
항문에 박힌 손가락을 더 크게 움직이며 빠르게 위아래로 허리를 흔들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렬한 압박감이 자지를 뭉개고 조인다.
"아! 아아...! 주인님! 아아아..!"
내 목에 이마를 비비며 보라가 보지와 항문, 두 개의 구멍에서 솟아나는 쾌감에 달콤하게 흐느끼고 있다.
급소인 목을 혀로 스윽스윽 핥으며 더 세게 위로 박아넣으며 피치를 올리자,
"아! 아아...! 아아아아아...!!"
절정을 맞으며 보라의 몸이 내 무릎 위에서 축 늘어진다. 거의 동시에 나는 보라의 보지 깊숙이 힘차게 정액을 뿜어냈다.
"아, 아, 아아.. 뜨거워 자궁이 욱신거려... 주인님의 정액이... 들어오고 있어..."
자궁에 흘러드는 정액을 느끼며, 내 가슴에 고개를 묻고 헐떡이는 내 일일 노예 메이드 보라.
'한번 더!'
* * *
"하아..하.. 짐승... 변태... 하아아아..."
두 손으로 소파를 잡고 엉덩이를 들고 있는 보라의 볼기살을 꽉 잡고 폭풍 피스톤 중...
침실에서 시작해 욕실을 거쳐 이번엔 거실 소파.
한창 기분 좋게 허리를 흔들고 있는데....
딩동~! 딩동~!
현관에서 사악한 벨 소리가....
"어머, 어떡해~!"
"뭘 어떡해? 무시해."
"그치만..."
"지금 못 빼..."
"정말.. 변태! 짐승..!"
보나마다 도를 믿으라는 또라이들 아니면 꾸팡이 대세인 시대에 개념 없이 발로 뛰며 뭐 팔러 다니는 잡상인이다.
쌩까고 빽으로 보라의 찰진 엉덩이에 계속 허리를 부딪치고 있는데....
"자나? 보라야? 나, 들어간다?"
"뭐?!"
도어락의 비번을 누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현관문이 열리고, 깜짝 놀라 허리를 멈추고 보라에게서 떨어지려는 순간,
현관 문이 열리고 보라의 목소리가 귓가를 때린다.
"보라야... 너 지금...?"
"나래야... 아~ 어떡해..."
"나, 나래 왔구나. 보라야 나래 왔어."
깊은 침묵을 깨고 바보처럼 씩 웃으며 나래를 향해 손을 흔들자,
"주인님...."
나래의 얼굴이 굳어지면서 어색한 미소가 입가에 번진다.
보라는 영혼이 출장 갔는지 아까부터 말 없이 멍 때리는 중...
* * *
"보라야. 미안. 주인님, 죄송해요."
민망한 장면에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무심코 사과하는 나래.
"나래야. 잠깐 나갔다 올래. 10분만... 나가 있어."
남자보다 현실적인 동물인 보라가 교통정리를 하자,
"응. 10분 뒤에 다시 올게."
보라의 말에 잠자코 뒤로 돌아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나래.
나는 아직 뒤치기 자세 유지하고 있는중...
고개를 뒤로 돌려 날 쳐다보는 보라.
"알았어. 빨리 끝내면 되지? 초고속으로 5분 안에 끝낼...."
"뺴!"
"빨리 5분 안에..."
"뺴! 빨리 빼라고! 이 짐승아..!"
나는 눈물을 머금고 천천히 허리를 뒤로 뺐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