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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화 〉 보라와 나래의 도시락 대전(大) (87/137)

〈 87화 〉 보라와 나래의 도시락 대전(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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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와 나래의="" 도시락="" 대전(大)=""/>

나는 보라에게 변태가 될 기회를 주기 위해 음란한 명령을 내렸다.

"보라야..."

"응..? 왜...?"

희고 가는 손가락으로 페니스를 감싼 채, 눈을 치뜨고 올려다보는 보라. 쏟아지는 비에 흠뻑 젖은 얼굴에 빨갛게 상기된 뺨이 너무 섹시하다.

"나래처럼 너도 빨아 보고 싶지 않아?"

"항문...?"

"응."

"지금 여기서...?"

"싫어?"

'나래라면... 주저 없이 빨아 줄거야. 나래에게 찬우를 빼앗기고 싶지 않아.'

"알았어."

보라가 볼기살을 좌우로 벌리고 항문 주위를 날름날름 핥고 있다. 하지만 핥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보라야. 핥지만 말고 항문 구멍에 입을 대고 빨아 봐."

"나래도 그렇게 해 줘?"

"말 안해도."

"알았어. 나도 해 줄게."

나래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인지 저항 없이 항문 구멍에 입을 밀착시키고 쪽쪽 빤다.

"으.. 그래.. 잘하고 있어. 입술을 더 밀착시키고 빨아 봐."

고분고분 보라가 다시 항문을 빨기 시작한다.

* * *

"아! 아아...으으..."

항문을 핥던 보라의 혀가 이번엔 귀두와 줄기를 핥으며 기어다닌다.

"으.. 보라야. 핥는 건 됐어. 입에 넣고 빨아 줘."

춥춥, 춥춥, 춥, 춥, 춥춥춥......

뺨을 움푹 오므려 입 안을 진공상태로 만든 뒤, 입술 안쪽의 점막을 음경에 빈틈 없이 밀착시키고 보라가 빠르게 머리를 흔들며 자지를 빨고 있다. 물론 입 안에서 적극적으로 혀도 놀리고 있다.

항문을 핥아서 일까...? 아니면 야외섹스에 흥분해서...?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페라에 몰두하는 보라의 입 안으로 자지가 들락거릴 때마다 강렬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정수리를 강타한다.

"으.. 보, 보라야. 나, 나와...!"

사정을 선언하자 보라가 입을 떼고 쏟아지는 빗속에서 손으로 페니스를 빠르게 훑기 시작한다.

"찬우야. 얼굴에 뿌려 줘."

"아, 보라야!"

힘차게 뿜어져 나온 정액이 보라의 얼굴에 튀자,

쏴아~ 쏴아~

들러붙을 새도 없이 빗줄기에 그대로 씻겨 내려 간다.

* * *

"여름이라도 젖은 옷 입고 있으면 감기 걸려. 동아리실에 갈아 입을 옷 있지?"

나름 다정하게 말하며 옥상에서 내려가려고 하자, 보라가 일어날 생각을 안 하고 머뭇거린다.

잠깐... 나만 사정했지 보라한테는 아무 것도 안 해 줬잖아?

내려다보자, 보라가 무언가를 기대하는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보라야. 펜스 잡아."

"이렇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보라가 펜스를 두 손으로 잡더니 엉덩이를 내민다. 다가가 스커트를 치켜올리고 팬티를 옆으로 젖혀 보지에 손가락을 꽂자, 보라가 달콤한 비음을 흘리며 허리를 이리저리 흔든다.

"으응~ 찬우야. 어서...."

빗물과 애액에 흠뻑 젖은 보지를 손가락으로 계속 빠르게 쑤시자, 페라를 하면서 흥분했던 걸까? 신선한 애액이 점점 더 흥건히 흘러나온다.

"아, 아, 아아...좋아.. 하아...찬우야, 어서.. 넣어... 제발..."

"보라야, 넣을 게."

젖은 보지에 귀두 끝을 비비며 묻자 보라가 뒤돌아 본다.

"들어 와.. 어서..."

보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깊숙이 밀어넣었다.

"아! 아, 아, 아아아...! 들어 오고 있어.."

좁고 뻑뻑하고 매끄럽고 따뜻한 보라의 보지가 꿈틀거리며 자지를 조인다.

"느껴져? 뿌리까지 다 들어 갔어.."

"느껴져.. 가득차 있어..."

내게 처녀를 바친 보라. 나 이외의 남자는 모르는 보라. 그런 사랑스런 보라의 허리를 꽉 잡고, 속도를 높여 리듬을 타면서 빠르게 흔들자, 보라의 교성이 빗소리를 뚫고 주위에 울려퍼진다.

"으응.. 아!... 좋아..더, 찬우야 더... 아, 아아..! 좋아..."

보라의 뜨겁게 달아오른 속살을 빠르게 들락거리자,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사정감이 뜨겁게 차오른다.

"으응~ 찬우야.. 이제 안 돼... 가.. 갈 것 같아..."

안타까운 목소리로 보라가 절정을 알린다.

"나도, 곧... 갈 것 같아."

나는 허리에 힘을 주고 더 격렬하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안전일이라 마음 높고 쐐기를 박 듯 깊숙이 박아넣는 순간, 나와 거의 동시에 보라가 절정을 맞았다.

"아, 아, 아아...! 좋아! 좋아! 찬우야! 가! 갈 게!!"

"나, 나와! 보라야! 나도! 아아아아....!"

* * *

서울 소재의 모대학. 모대학의 복도.

"보라야. 오늘 도시락 반찬 뭐야?"

"비밀~"

"나래야, 오늘 도시락 반찬...?"

"저도 비밀이예요. 주인님~"

"아, 근데 에보니 본 사람...?"

"아까, 캠퍼스 잔디밭에서 네발로 달리면서 노랑나비 쫓아다니는 거 봤어."

"저는 아까 잔디밭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위에 올라가서 작은 새들이랑 노는 거 봤어요."

'뭐 새...? 설마 잡아 먹으려는 건 아니겠지...?'

전에도 한번 말했지만 에보니의 몸에서 패시브 스킬로 최면이 발동되는지 아니면, 학교 전체에 최면을 걸어놨는지 이 학교 안에서 에보니는 고양이 소녀가 아니라, 그냥 많이 귀여운 고양이스러운 신입생이다.

나 빼고 다른 사람 눈에는 고양이 귀랑 고양이 꼬리도 안 보인다.

나뭇가지 위에서 새 잡아 먹다 사람들에게 들켜도, 능력냥이니까 지가 알아서 하겠지 뭐...

* * *

보라가 떠나고 나와 단돌이 남겨지자 나래가 목소리를 죽여 말을 건다.

"주인님, 저 오늘 옥상에 안 가면 안 되요?"

"왜?"

"보라가 절 불편해 하는 것 같아서..."

"신경 쓰지 마."

"그래도... 주인님은 모르지만 같은 여자끼리는 알 수 있어요. 보라가 저를 두 사람 사이의 낀 방해물 취급하는 것 같아서 많이 불편해요."

"그런 거 아니니까, 나래 니가 좀 참아."

"알겠어요. 그럼 점심 시간에 옥상에 올라갈 게요."

"오늘 반찬?"

"후훗, 비밀이예요."

* * *

대학교 옥상. 햇살이 포근포근~ 시원한 바람이 솔솔~ 맛있는 냄새가 풀풀~

보라의 오늘 도시락 반찬은 매콤한 오징어채. 그리고 요리 좀 하는 나래의 오늘 도시락 반찬­3단 찬합­의 주역은 밥도둑 간장게장. 그리고 에보니는 실종 반나절째...

밥 한 젓가락 뜨고 오징어채를 오물거리며 간장게장의 알맹이를 쪽쪽 빨아먹자, 볼따구가 빵빵해지면서 행복에 겨워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

"나래야, 이 오징어채 되게 맛있어. 너도 먹어 봐."

"저 오징어 별로 안 좋아해요."

"정말? 되게 맛있는데. 보라야, 간장게장 먹어 봐. 완전 밥도둑이야~"

"미안, 나 해산물 알러지 있어."

둔한 나도 알 수 있을 만큼 서로의 반찬에는 손도 안 대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두 암컷.

여자들의 질투는 남자와 달리 왠지 음습...

"간장게장 진짜 맛있..."

간장게장으로 뻗은 내 젓가락을 향해 보라가 젓가락을 뻗어 저지한다.

"편식은 나빠. 골고루 먹어. 오징어채가 정력에 좋은 거 알지?"

"처음 듣는 소린데? 정력에 좋은 건 굴 뭐 그런 거 아냐?"

"보라야, 주인님에게 억지로 반찬 강요하지 마. 보기에 좀 그래."

"아니, 찬우는 오징어채 좋아하거든. 그렇지?"

"사랑이나 반찬은 강요하는 거 아닌데..."

"어머, 사랑이란 반찬이랑 무슨 상관이니?"

"응. 나도 잘 모르겠어."

"됐어. 찬우 넌 끼어들지마."

"주인님. 바보처럼 왜 그러세요? 비유도 몰라요?"

"......"

아~ 숨 막혀. 이럴 때 보라랑 나래가 다 좋아하고, 보라랑 나래를 다 좋아하는 아무말이나 하는 분위기 메이커 바보 고양이가 있었으면....

* * *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에보니가 때마침 옥상문을 열고 등장해, 두 암컷의 신경전에 끼어든다.

"오빠! 예쁜 보라 언니, 예쁜 나래 언니, 무슨 얘기해?"

"에보니, 내 말 좀 들어 봐. 보라가 억지로 주인님에게 반찬을 강요하는 거야."

"에보니, 아니야. 난 골고루 먹으라고..."

"언니들. 암컷은 수컷이 골고루 먹는 거 말리면 안 되는 거예요~"

"뭐...?"

"왜...?"

"수컷은 원래 암컷을 골고루 먹고 새끼 골고루 많이 나야 해요. 그래서 나도 오빠가 나래 언니랑 보라 언니 골고루 먹어도 참는건데..."

에보니의 천진난만한(?) 섹드립에 그냥 귀엽다는 표정으로 미소 짓는 보라와 나래.

보라랑 나래는 에보니가 하는 말이면 다 귀여워 하는 것 같다.

"에보니는 정말 마음이 넓은 암컷이네."

"에보니, 네가 좋아하는 망고 싸 왔어. 많이 먹어."

"언니, 고맙습니다~ 냥냥~"

양 손으로 망고를 집어 행복한 표정으로 냠냠거리는 에보니.

"에보니. 그 마지막 망고..."

"오빠, 지금 뭐라고 했어요?"

"그 망고...."

"오빠는 망고 싫어하죠?"

"응. 망고라면 질색이야."

"에보니는 달콤해서 망고 많이 좋아해요~"

그렇게 말하며 에보니가 마지막 망고 조각을 주저 없이 입 안에 털어넣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

나도 망고 먹고 싶었는데....

집에 갈 때 편의점에서 망고 주스라도 한 캔....

* * *

보라의 아파트. 거실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자,

"소파에 앉아서 커피 마시면서 잠깐만 기다려. 너한테 보여 줄 게 있어."

"응."

냉커피를 내놓고 냉큼 안방으로 사라지는 보라. 냉커피 홀짝이며 두리번두리번 거실을 살펴보며 보라가 나오기길 기다린다.

'뭘 보여 준다는 거지? 새로 야생조류 원색도감이라도 샀나?'

마지막 남은 커피를 털어넣자, 안방 문이 열리면서 보라가 밖으로 걸어나왔다.

"저 어때요? 어울려요? 주인님"

보라가 제자리에서 한 바퀴 빙그르르 돌더니 방긋 웃는다.

"일본 코스프레 사이트에게 해외직구로 샀어. 아키바(アキバ)에 있는 메이드 카페의 메이드가 입던 진짜 메이드복이예요. 주.인.님."

"보라야 갑자기 메이드복은 왜 산 거야?"

"너 이런 거 좋아하잖아?"

"뭐? 내가?"

"좋아하면서... 이런 거 좋아하니까, 나래가 너한테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거 잖아?"

여친 보라가 아키바의 메이드 카페의 메이드가 입던 진짜 메이드복­중고­을 입고 내 앞에 서 있다. 그러고 보니, 유튭에서 본 기억이 난다. 아키바의 유명 메이드 카페의 여자 메이드가 입던 그 제복이 틀림 없다.

검정 원피스에 하얀 프릴이 달린 앞치마와 머리 양옆에 매단 커다란 리본... 아키바, 메이드 카폐의 메이드가 입고 있던 그 제복 그대로다. 게다가 너무 잘 어울린다.

유튭에서 봤던 메이드랑은 외모나 스타일에서 클라쓰가 다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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