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 〉호감도 [6]일 때 가능한 일들 : 이보라 (1)
호감도 [6]일 때 가능한 일들 : 이보라 (1)
"실례합니다~"
"덥지?"
"응. 조금."
"잠깐만. 에어컨 틀 게. 방이 좁아서 에어컨 틀면 금방 시원해질 거야."
내 원룸에 보라가 다시 찾아왔다. 여친의 두번째 방문. 하지만 난 그녀의 첫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초긴장 상태다. 에어컨을 틀고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보라의 옆에 앉자,
"시원해 지기 전까진 덮치지 마~"
"뭐?!"
"덮칠 거잖아?"
"그, 그건.. 그야....."
"나, 땀 많이 나는 체질이라 더운 거 질색이야. 그러니까... 방 시원해진 다음에... 알았지?"
"네...."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순살. 보라에게 시커먼 속마음을 한방에 간파당했다. 천사스러운 여친, 이보라. 하지만 초식남인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솔직하고 육식녀스럽다.
"응큼이. 아~ 더워."
남자의 본성을 꿰뚫고 있는 순결한 소악마, 이보라. 왠지 분하지만 전혀 밉지 않다.
"그렇게 더우면 이상한 말 그만 하고, 옷 벗어."
"옷 벗으면?"
"뭐?"
"덮칠 거잖아?"
"........"
"아직 덥단 말야~"
"재킷! 덥다면서 왜 한여름에 재킷을 입고 있냐고?!"
"린넨 재킷이라 별로 안 덥 거든?~"
"그, 그래도.. 덥다면서 뭐하러 재킷을...."
"권찬우, 넌 내가 그지같이 입고 다니면 좋겠어? 내가 예쁘게 입고 다녀야 니 가오도 서잖아?"
"그럼 내 가오 세워 주려고?"
"그런 거니까 투덜대지 말고 착한 여친님에게 감사나 하시지?~"
"........"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화이트 린넨 재킷을 벗더니 방구석에 있는 스탠드 옷걸이에 걸고 다시 돌아온다.
V넥 니트 반팔 속에서 봉긋하게 부푼 가슴과 무릎 위까지 오는 미니스커트 아래로 쭉 뻗은 검정 스타킹에 감싸인 예쁜 다리를 무심코 흘깃거리자,
"응큼이."
"내가 뭐?"
"내 가슴이랑 다리 계속 훔쳐보고 있으면서..."
"그래 봤다! 남친이 예쁜 여친 가슴이랑 다리 좀 훔쳐보면 안 돼?!"
초식이답지 않게 울컥해서 영혼의 절규를 토해내자,
"바보. 난 안 된다는 말 안 했다, 뭐~"
이 분위기.. 혹시 보라가 날 도발하고 있는 중...? 덮칠 각?! 그럼, 역시 키스부터....
자연스럽게 키스할 각을 재면서 쭈뼛거리고 있자,
"못 참겠어?"
"뭐? 뭘 못 참아?"
"몸은 정직해. 하고 싶지?"
보라의 거침 없는 돌직구가 날아온다.
"그렇게 서면.. 아플 것 같아."
내 다리 사이를 곁눈질로 흘깃거리는 보라. 나는 급쪽팔림을 느끼며 불끈 텐트를 치고 있는 사타구니를 두 손으로 가렸다.
"이건.. 그러니까..."
"방도 선선해 졌고. 알았어. 해도 좋아."
보라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천천히 얼굴을 근접시키자 희미하게 시큼달콤상큼한 보라의 향기가 코 속으로 스며든다.
"키스부터.. 찬우야, 키스 해 줄래?"
부드럽게 속삭이는 보라의 말에 마치 뭐에 홀린 듯 보라의 얼굴을 향해 자석처럼 얼굴이 끌려간다.
"키스는 정열적으로. 알지?"
말과는 달리 얌전히 두 눈을 감고 귀엽게 뾰족 입술을 내민다.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의 고동을 들으며 나는 보라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갰다.
"으응.. 응, 응... 응....."
포개진 입술을 천천히 떼자,
'보, 보라야....!'
곧바로 보라의 입술이 내 입술에 포개지면서 보라의 키스세례가 시작된다.
적극적인 여친의 키스세례에 머리에 쥐가 나면서 본능에 이끌려 혀를 내민다.
"으응...! 응, 으으응.....응....."
보라의 혀가 내 혀에 닿고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대며 서로의 혀가 휘감긴다.
춥춥, 응, 춥, 날름날름, 날름날름......
뜨겁고 부드럽고 촉촉한 보라의 혀를 핥고 빠는 사이, 풀발기된 자지가 점점 더 딱딱하게 굳어져 간다. 마음만 앞선 거칠고 서툰 내 키스를 받아주며 보라가 열심히 내 혀를 핥고 빤다.
정열적인 딥키스를 교환한 뒤, 긴 침실을 끌며 내 입술이 떨어지자, 상기된 얼굴로 두 눈을 감고 보라가 가뿐 숨결을 토해내고 있다.
치트급으로 에로틱하면서 사랑스러운 보라의 얼굴에 희미하게 남아 있던 이성의 끈이 뚝 끊어졌다.
"보, 보라야....나... 저....부탁이 있는데..."
"응. 말해 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해 줄 게."
"여기.. 엄청 힘이 들어가서.. 아플 정도로 부풀어서 괴롭거든.."
"여기?"
나는 한계까지 부풀어 바지 앞을 힘껏 끌어올리고 있는 발기 자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키스 하기 전보다 더 커진 것 같아..."
"응, 그래서...."
지금 내가 원하는 건 오직 하나.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여친이 해 주실 바라는 그 서비스. 너무나 달콤하고 매력적인 그 단어. 나는 지금 그 말을 입밖에 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야동에선 흔한 페팅이지만, 한국여자들은 좀처럼 해 주지 않는 마성의 서비스. 보라가 그 서비스를 해 주길 나는 미친 듯이 원하고 있다.
"찬우야.. 왜 그래? 무슨 부탁인데?"
"보라야, 니가 그거 해 줬으면 좋겠어...."
"그거...? 그게 뭔데?"
"뭐냐면... 보라가 입으로.. 기분 좋게 해 줬으면 좋겠어."
"입으로...?
"응.."
"입으로 어떻게?"
"그러니까.. 입으로.. 내 물건을..."
"알았어. 빨아 줄게."
"....!!!!"
"해 본 적 있어?"
"없어. 그래도 네가 원하면 해 주고 싶어..."
보라가 소악마처럼 요염한 미소를 짓더니 침대에 걸터앉은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보라, 넌 천사야. 아니 순결한 악마...'
내 발밑에 무릎을 꿇은 보라가 지퍼를 내리고 팬티와 함께 바지를 밑으로 끌어내렸다.
"실제로 만지니까, 보기보다 훨씬 딱딱해."
"으......"
보라가 주저 없이 거의 배꼽에 붙을 듯 예리하게 휘어진 자지를 두 손으로 잡고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보라의 부드러운 손바닥에 감싸이자, 그것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신기해.. 손바닥 안에서 살아 있는 것처럼 맥이 튀고 있어."
자지를 쥔 손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간다.
"저번에 이걸 내 안에 넣고 뜨거운 정액을 자궁에 듬뿍 쏟아부었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부드러운 두 손으로 쓱쓱 기둥 부분을 어루만지고 쓰다듬자,
"윽!"
허리가 떨리면서 무심코 신음이 흘러나온다.
"후훗. 귀여워. 굉장히 민감하네. 만져 주면 기분 좋은지 손 안에서 꿈틀거려.... 찬우야, 기분 좋아?"
"응. 엄청."
"후훗.. 그럼 더 기분 좋게 해 즐게~"
부드럽게 어루만지던 보라의 손이 자지를 쥐고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
자지를 훑기 시작하자, 쾌감이 퍼지면서 무심코 신음이 새어나온다.
"기분 좋니?"
"되게 좋아...."
"기분 좋아서 계속 신음 소리를 흘리면서 흐느끼게 해 줄 게."
"보라야, 남자는 여자랑 달라서 아무리 기분 좋아도 여자처럼 흐느끼진 않아."
"정말?"
"응."
"입으로 빨아도?"
"아, 아마...."
"한번도 해 본 적은 없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대충 알 것 같아."
"그럼...?"
"응. 찬우의 자지.. 입으로 빨아 줄 게. 찬우가 여자처럼 흐느끼는 모습, 보고 싶어."
"보, 보라 너.. 지금 자지라고...?!"
"아, 너 지금 흥분했지? 지금 손안에서 꿈틀거렸어."
"그건 니가...."
"내가 자지라고 말해서?"
"그러니까, 여자가 자, 자지라는 말을...."
"뭐 어때? 남근이나 페니스 같은 말은 별로야. 자지는 국어사전에도 있는 말이잖아? 여자든 남자든 자지는 자지니까, 자지라고 부를래."
보라가 자지를 연발하자, 자지에 힘이 들어가 다시 꿈틀거린다.
"야한 말하니까, 흥분했구나? 손바닥 안에서 꿈틀거려."
순진한 건지 음란한 건지 종잡을 수가 없는 내 사랑스러운 여친.
"입으로 빨아 줄테니까, 기분 좋으면 여자처럼 마음껏 흐느끼는 거야. 알았지?"
"그러니까, 남자는 아무리 기분 좋아도 여자처럼.. 흐느끼진 않는다니까."
"싫어. 열심히 빨아서 흐느끼게 만들 거야."
"열심히?"
열심히 내 자지를 빠는 보라의 얼굴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다시 꿈틀 자지에 힘이 들어간다.
"처음이라 서툴지도 몰라. 그래도 열심히 빨아 줄테니까 마음껏 흐느끼는 거야. 알았지?"
최면을 건 것도 아니고, 호감도를 만렙으로 Up시킨 것도 아닌데, 이 솔직함...한국 여자들 중에 보라처럼 솔직한 여자가 얼마나 될까? 참고로 [스파이냥]으로 확인해 본 결과, 나에 대한 보라의 호감도는 [6]. 즉 친밀한 연인 수준의 호감도다. [6]이 이 정도인데, 보라의 호감도가 [8]이상이 되어 노예처럼 복종하기 시작하면 얼마나 음란하게 변할지 상상도 안 된다..
"그럼, 시작할 게."
보라가 상체를 조금 숙이더니 자지에 얼굴을 근접시켜 혀를 내밀더니,
날름~
"으으윽!"
내 자지를 핥으며, 페라치오를 시작했다.
"입에 넣기 전에 혀로 핥아 줄게."
날름, 날름, 날름날름, 할짝할짝.....
"여기도...."
조금 익숙해지자, 이번엔 보라의 혀가 위로 기어와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축축하고 부드러운 혀가 귀두를 핥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혀로 귀두를 할짝거리고 있는 보라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자, 흥분이 배가 된다.
날름, 날름... 할짝할짝, 날름날름.....
"무슨 맛이야?"
"조금 짜고, 시큼해."
내 중2병스러운 질문에 솔직히 대답하더니, 다시 열심히 귀두를 할짝인다. 귀두 전체를 핥던 혀가 귀두 뒤쪽의 민감한 힘줄에 닿는 순간,
"하아.. 하.. 보, 보라야....아...."
무심코 헐떡이며 신음이 새어나온다.
"후훗. 기뻐. 찬우야, 계속 신음 소리를 들려줘~"
날름, 날름, 날름날름, 할짝, 할짝, 할짝할짝......
"으... 기, 기분 좋아....."
귀두를 혀로 핥으며 눈을 치뜨고 내 반응을 살피는 보라와 눈이 마주치자 흥분과 함께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