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74 두 번째 스페셜 퀘스트 =========================
나는 욕실 앞에 선 다음 조심스레 문 손잡이를 잡았다. 노크를 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왠지 그냥 하지 않고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빈이를 놀래켜 주고 싶기도 하고.
'욕실에서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거든.'
그렇게 음심을 숨긴 채 나는 조심스레 욕실 문을 열었고, 안에서 뿌연 연기와 함께 샤워기로 몸을 씻고 있던 빈이가 날 보고 비명을 질렀다.
"꺄아악! 오, 오빠?!"
설마하니 욕실 안으로 갑자기 쳐들어 올줄은 몰랐는지 빈이는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빈이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뭘 그렇게 새삼스럽게 그래? 가족끼리."
어차피 볼 것 못 볼 것 다 본 사이인데도 빈이는 아무래도 이런 것에 민감한 것 같았다. 지금만해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니 말이다. 평소에 집에 있을땐 그렇게 섹스어필을 해대면서 욕실에 들어와서 알몸을 보인건 부끄러운건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슬쩍 손을 뻗어 빈이의 가슴을 주물렀다.
"우리 빈이가 이렇게 클 줄이야. 옛날엔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또래 애들에 비해 풍만한 젖가슴이 출렁거리면서 흔들렸다. 나는 말랑말랑한 가슴의 감촉을 즐기면서 빈이의 가슴을 주물렀고, 샤워기를 틀어 물로 몸을 헹구고 있던 빈이는 갑작스런 내 손길에 당황해하며 얼굴을 붉히면서도 내 손을 쳐내지는 않았다.
그렇게 빈이의 가슴을 만지작 거리던 내가 조금 야한 손길로 유두를 튕기자 빈이가 약하게 신음을 흘렸다.
"하앙♥"
신음하는 빈이의 가슴을 돌리듯이 어루만지자 빈이가 그제서야 내 팔을 낚아챘다.
"오, 오빠. 하다못해 여기서 나가서... 나 지금 씻는 중...하읏♥"
그렇게 말하는 빈이의 음부에 손을 뻗어 슬쩍 손가락을 찔러넣자 빈이가 야릇한 신음을 흘리면서 말을 끊었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빈이를 끌어안으면서 입을 맞췄다.
달콤한 혀의 맛과 함께 뜨거운 물방울들이 방울진 채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가슴, 그리고 육덕진 허벅지와 관능적인 다리까지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왠지 모르게 음욕이 불타올랐다.
부드럽게 빈이의 혀를 탐하면서 빈이의 입 안을 맛봤다. 치열 안쪽까지 부드럽게 핥듯이 그녀의 입 안을 골고루 핥았고, 그런 내 농밀한 키스에 빈이도 조심스레 혀를 섞으면서 날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는, 욕조 안에 들어간 다음 빈이를 뒤에서 끌어안으면서 빈이의 음부에 내 물건을 비비기 시작했다. 끈적거리는 쿠퍼액이 흘러나오고, 빈이의 음부에서도 애액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내가 빈이의 음부에 내 물건을 맞추자 빈이는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면서도 천천히 내 물건에 자신의 음부를 갖다댔다. 그리고 내 물건이 천천히 빈이의 음부 안으로 들어가자 빈이가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천천히 내 물건이 빨려들어가듯이 빈이의 질 안으로 삽입됐고, 끝까지 들어가자 빈이가 욕실 벽을 짚고 신음을 흘렸다.
"하아앙♥"
그리고 나는 문득 내 몸에서 땀냄새와 함께 끈적거린다는 것을 깨닫고는 슬쩍 샤워기의 물을 틀었다. 갑작스레 쏟아져 나오는 샤워기의 물줄기가 빈이와 내 몸을 적셨고, 뜨거운 김을 내면서 욕실을 채우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물줄기에 빈이는 당황했지만 내가 빈이의 양팔을 잡은 채 뒤에서 물건을 박기 시작하자 신음을 흘리면서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했다.
"하앙♥아앙♥ 하읏♥"
나는 거칠게 피스톤질을 하면서 물건을 찔러넣었고, 따뜻한 물줄기가 빈이와 내 몸을 적셨다. 물에 젖은 빈이의 몸은 더욱 야해 보였다. 윤기가 흐르는 머리칼과 물에 젖은 빈이의 몸은 고유의 체취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뜨거운 열기의 물로 몸을 헹구면서 나는 물건을 박아댔고, 샤워기에서 쏟아진 물줄기가 발목까지 잠길 즈음에야 정신을 차리고 샤워기를 멈췄다.
"하악♥ 오, 오빠앙♥ 너무 거칠어엇♥♥♥"
나도 모르게 흥분한 나머지 뜨거운 빈이의 체온을 느끼면서 평소보다 거칠게 물건을 박아대서 그런지 빈이가 신음을 흘리면서 조금만 살살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나는 유감스럽게도 그럴 생각이 없었다.
나는 방금 전 백령이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옆의 조금 더 큰 욕조에 있는 장미향이 나는 물에 빈이에게 삽입한 채로 빈이를 들어서 안고 천천히 들어갔다. 마침 딱 좋은 온기의 물이 몸을 휘감았고, 내 위에 올라탄 채로 욕조에 들어온 빈이가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물 속에서도 여전히 빈이와 내 결합부는 이어져 있었고, 일종의 수중섹스(?)라고 볼 수 있는 이 상황에 나는 무척이나 흥분헀다. 따뜻한 물이 빈이와 내 결합부를 간질이듯이 출렁였고, 나는 그런 빈이의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은 채 천천히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장미꽃잎이 올라와 있던 욕조의 물이 출렁이면서 조금씩 빠져나갔지만 개의치 않고 나는 피스톤질을 계속했다. 물 속이라 그런지 압력 때문에 약간 힘이 들긴 했지만 따뜻한 물 속에서 하는 섹스도 나름대로 괜찮았다.
평소의 쑤걱, 쑤걱, 하는 소리 대신 작은 물방울들이 보글거리면서 물 위로 올라오더니 터졌고, 나는 그런 빈이의 목덜미를 핥으면서 피스톤질을 계속했다.
피스톤질을 할 때마다 출렁이는 욕조의 물이 빠져나갔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 가슴팍까지 물이 차올라 있었기에 나는 개의치 않고 빈이의 뜨거운 질 안의 열기를 즐기면서 탐닉했다.
또래에 비해 압도적이라 해도 될 정도로 부풀어 오른 가슴이 물에 부딪치며 출렁거렸고, 뜨거운 열기의 물들이 찰랑거리면서 빈이와 내 몸을 적셨다. 빈이의 엉덩이가 흔들리면서 내 허벅지와 맞닿으며 '철썩'하는 소리를 냈고, 동시에 빈이의 입에서 야릇한 신음이 터져나왔다.
나는 그런 감미로운 빈이의 신음을 들으면서 빈이의 허리를 주물렀다. 빈이의 몸은 무척이나 육덕지고, 다르게 말해서 매력진 몸매를 가지고 있었지만 허리에는 살이 거의 붙지 않아서 가느다란 허리를 자랑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빈이의 허리를 붙잡고 천천히 피스톤질을 하다가 손을 옮겨 말랑말랑한 빈이의 가슴을 천천히 주물렀다. 빈이의 가슴은 무척이나 뜨거운 열기에 침식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물 때문인지, 아니면 섹스로 인한 열기 때문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빈이도, 나도 지금
섹스를 할 때마다 맡았던 특유의 애액과 정액 냄새가 아닌, 향긋한 장미 향이 코를 간질였고, 미약 효과가 있는지는 몰라도 그윽한 향을 맡을 때마다 내 물건이 팽창하면서 빈이의 질 안에서 커졌다.
그리고 내 물건이 팽창할 때마다 빈이는 야릇한 신음을 흘리면서 허리를 활처럼 굽혔다.
"하앙♥️ 하으으♥️"
빈이의 새하얀 엉덩이가 출렁거리면서 내 물건을 뿌리까지 삼키자 뜨거운 열기와 함께 내 물건을 죄었다가, 푸는 것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처음 섹스를 할 때와는 천지차이였다. 지금의 빈이는 조임을 조절하는건 물론, 어떻게 해야 내가 가장 좋아하고, 애태울 수 있는지까지 알고 있는 음란 소녀였다.
물건이 주름들에 의해 쥐어짜이는 감각에 내가 몸을 떨면서도 나는 세차게 빈이의 자궁구까지 물건을 찔러넣었고, 내 귀두가 빈이의 자궁구를 거세게 두들기 시작하자 빈이의 신음도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하앙♥️하아앙♥️ 아앙♥️♥️"
교성을 질러대면서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어대는 빈이를 끌어안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 빈이의 입술에서는 장미향이 났다. 나는 핑크색의 앙증맞은 입술에 내 입을 맞췄고, 부드럽게 그녀의 혀 안을 비집고 들어가 핥기 시작했다.
고른 치열을 천천히 핥으면서 그녀의 혀를 애태웠고, 결국은 빈이가 스스로 혀를 내밀어 내 혀에 자신의 혀를 닿게 한 다음 탐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설육(舌肉)이 뒤섞이면서 서로의 혀를 격렬하게 빨다가, 잠시 후에는 입 안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를 즐기면서 부드럽게 서로의 혀를 핥기 시작했다.
X X X
정빈은 오랜만에 휘몰아쳐오는 쾌감에 정신을 차리질 못했다. 평소 태훈, 즉 오빠와 섹스를 할때도 쾌감을 얻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엇다. 평소에는 사랑하는 오빠와, 한창 때의 성욕을 풀기 위해서 섹스를 한다는 기분이었다면, 지금은 전신을 휘감는 충족감에 몸을 가눌 수 조차 없었다.
빈이는 전신을 휘몰아쳐오는 쾌감에 몸으 배배꼬면서 허리를 움직였지만 아랫배에 가득차는 감각에 충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소중한 부분이 맞닿아져 있고.
사랑해왔던 사람과 서로의 마음이 맞닿아져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사람이 나를 이렇게나 격렬하게 원하고 있다는 그 사실들이.
자신에게 더없는 충족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빈이는 그 사실을 깨닫자 문득 자신이 정말로 '태훈'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비록 피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오빠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이때까지 숨겨왔었다. 고백하고 나서부터도 때때로 걱정이 될 때도 있었다. 만약 오빠에게 여친이나 연인이 생긴다면, 여동생인 자신이 과연 그녀들에게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여동생'이라는 사실이, 그녀를 더 없이 망설이게 만들이곤 했었다. 그래서 더더욱 태훈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던 건지도 모른다. 조금만 손을 놔버리면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 필사적으로 붙잡아놓고자 했다.
하지만 이제서야 빈이는 실감했다. 자신은 누구보다 태훈을 사랑하고 있고, 누구보다 오랫동안 지켜봐 왔으며, 태훈 또한 적어도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사랑해주고 있었다.
그 사실이면 충분했다. 그렇게 생각한 빈이는 문득 자신의 아랫배가 가득차는 감각에 몸을 떨었다. 질벽을 긁어대면서 성을 내고 있는 물건이 지금 팽창할 이유라면 간단했다.
"...크윽... 비, 빈아!"
태훈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빈이는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태훈의 허벅지에 자신의 엉덩이를 붙였다. 태훈의 물건이 가장 깊숙한곳까지 찔러들어왔고, 그대로 뜨거운 정액들이 분출됐다.
터져나온 정액들이 자신의 자궁으로 흘러들어오는게 느껴졌다. 만약의 이야기지만, 태훈의 아이를 임신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빈이는 점점 의식이 희미해져가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뜨거운 욕조 안에서 너무 오랫동안 격렬하게 운동을 해서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빈이는 지금 이 순간이 영원히 이어져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더, 사랑하는 사람의 체온을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 작품 후기 ============================
(선추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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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앞으로는 1인칭과 3인칭을 종종 뒤섞어서 사용하려고요. 태훈의 시점으로만 했더니 약간 빈약한 묘사가될 수 밖에 없어서...
2.실제로는 샤워기의 물을 맞으면서 섹스할 경우 피부가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물론 오랫동안 할 경우만이지만요. ㅎㅎ.
3.내일은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최대한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4.원고료,후원 쿠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적겠습니다.
5.좋은 하루 되세요!!
사실, 우리나라는 성문화에 대해 무척이나 폐쇄적인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서구적인 문화를 가진 나라들에 비해 스킨쉽의 진도를 나가는게 무척 늦은 편이다.
물론 사람의 성향과 성격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소리다.
갑자기 내가 왜 이런 소리를 하느냐 하면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소녀가 바로 그 서구적인 나라의 선두권을 달리는 소녀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레베카. 우연찮게 바다에 갔다가 관계를 맺게 된 동생 같은 소녀다. 아니, 그녀의 파괴적인 다이너마이트 보디를 봤을 때 소녀라고 말하는 것에는 다소 어폐가 있겠지만 어쨌거나 내 입장에서는 약간 동생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그녀 역시도 내게 어리광을 부리듯이 계속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오빠'라고 부르곤 하니까 말이다.
게다가 그녀는 특유의 불어 특유의 고고한 발음이 말투에서 배어나오는데 그게 또 참을 수 없이 매력적이다. 간드러지는 말투에 저런 다이너마이트 바디로 색기를 폴폴 풍기면 어지간한 남자들은 뻑 가버릴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레베카와 했던 섹스들 역시도 꽤나 위험천만한 것들 뿐이었다. 야외 플레이부터 시작해서 그 애, 애널로도 했고 말이다. 어떻게 보면 내 성적인 판타지를 가장 만족시켜 준 것은 레베카가 아닌가 싶다.
아무런 반항 없이 그런 플레이를 받아들여준 레베카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처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대범한 그녀의 가치관에는 조금 감탄하게 된다.
내가 만약 레베카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그대로 턱을 걷어차고 도망가 경칠에 신고를 했을지도 모른다. 이제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나란 놈도 참 본능에 충실했군.
아무튼, 지금 중요한건 그런게 아니다. 중요한건 내가 오랜만에 레베카와 만났다는 것이고, 나를 마중나온 레베카의 옆에는 레베카의 친구들이 함께 있었다.
레베카와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수준의 커다란 가슴과 함께 일렁이는 푸른 눈 혹은 렌즈를 꼈는지 연한 초록빛을 띠는 눈을 가진 여자 둘이었다.
뭐지, 여기는 혹시 한국이 아니라 프랑슨가? 아니면 러시아? 이렇게 속으로 되뇌이는 내게 레베카가 팔짱을 끼며 달라붙었다.
"여기! 내 남자친구인 태훈 오빠야!"
그렇게 말하며 내 팔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대며 자신의 가슴골 사이에 팔을 파묻어 버리는 레베카였다.
야시시한 검은색 탱크톱을 입은 레베카의 가슴골 사이에 파묻힌 나는 팔에서 느껴지는 탱글탱글한 가슴의 감촉을 느꼈다. 솔직히 말해 물건이 서기 직전이었다.
이미 반쯤은 껍질이 까지면서 내 똘똘이가 잔뜩 흥분하고 있었다. 그런 똘똘이의 반응을 아는지 모르는지 레베카의 친구로 보이는 두 명은 신기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레베카에게 남자친구가 제일 먼저 생길 줄이야."
"나는 적어도 10년은 더 있어야 생길 줄 알았는데."
"레베카는 너무 소녀같은 감성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키득거리는 그녀들에게 레베카가 볼을 부풀리며 화를 냈지만 그들은 오히려 웃으며 레베카를 놀릴 뿐이었다. 사이 좋구만. 그런데 거리 한 가운데에서 이러고 있으면 상당히 시선이 쏠리는데 말이죠.
지금의 시각은 10시. 일반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꽤나 늦은 시각이었다. 물론 어른들의 시간은 지금부터가 본격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사람들이 별로 지나다니지 않는 뒷골목 쪽이었기에 망정이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이렇게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세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 단번에 시선이 쏠렸을 것이다.
"저는 앨리스에요."
"나는 헬레나야. 잘 부탁해."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어 악수를 청하는 앨리스는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린 새하얀 백발의 소유자였다. 당연히 염색을 했겠지만, 염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머릿결이 무척이나 부드러워 보였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자신을 꾸미는 법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무엇보다, 그녀는 새하얀 머리칼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무척 신기하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백발이 작위적인게 아닌, 오히려 그녀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려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헬레나는 타는 듯한 붉은색의 짧은 머리칼을 가진 여자였다. 어깨에는 장미가 그려진 문신이 새겨져 있었는데, 어딘가 시원시원하고 잘 놀게 생긴 이미지였다.
뭐랄까, 중학생 때 반에도 꼭 한 두 명씩은 있지 않은가. 남자애들과 잘 어울리면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그런 여자애 말이다. 그리고 그런 내 예상대로 헬레나가 분위기를 끌고 나갔다.
"근처에 좋은 바가 있는데, 갈래?"
헬레나의 말에 레베카와 앨리스가 찬성했고, 나 역시도 과연 어떤 곳인지 궁금했기에 그녀들을 따라갔다. 그리고 도착한 바의 이름은 '루미너스'였다.
바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질 무렵 우리는 바의 안쪽에 빈 자리를 안내받았다.
레베카와 헬레나가 내 옆에, 그리고 앨리스가 나를 마주보게 앉았다. 시선이 마주치자 앨리스는 묘한 눈웃음을 쳤는데, 그 시선을 견디지 못한 내가 먼저 고개를 돌렸다.
"우선 입가심도 할 겸, 뭐부터 마실까?"
그 말에 앨리스와 레베카가 이구동성으로 '생맥'을 외쳤다. 그 말에 헬레나는 생맥 1000cc를 네 잔 주문했고,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1000c를 주문하는 것을 본 나는 헬레나와 앨리스가 상당한 술고래라는 것을 짐작했다.
아니, 서구에서는 이 정도가 입가심인가?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나는 내 주량에 대해 별로 자신이 없다. 남과 술을 마실 기회가 거의 없었을 뿐더러, 지금은 플레이어의 권능에 의해 술에 잘 취하지도 않았으니까.
곧바로 나온 시원한 생맥이 거품을 내며 탁자 위에 올려졌고, 헬레나를 선두로 해서 앨리스와 레베카까지 셋 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생맥을 입에 머금었다.
레베카의 경우에는 맥주 줄기가 살짝 흘러 그대로 그녀의 풍만한 가슴골 사이로 떨어졌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야해보일 수가 없었다. 실제로 바에 있는 대부분의 남자들의 시선은 이 쪽에 주목되고 있었다.
한 번에 4분의 1가까이 잔을 비운 헬레나는 '캬아!'하고 시원하게 외치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이거야 이거! 오랜만에 마시는 생맥은 정말 죽여주네!"
어딘가 살짝 꼬인 발음 중간중간에는 내가 알아듣기 힘든 외국어도 섞여 있었다. 적어도 프랑스어는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생맥을 홀짝이던 나는 앨리스의 얼굴이 묘하게 붉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야, 벌써?'
혹시 술에 약한건가 싶었지만 앨리스는 아무런 말도 없이 다시 맥주잔을 비우기 시작했다. 뭐, 알아서하겠지.
"그럼, 지금부터 심문 들어가겠습니다!"
말없이 맥주잔을 비우는 앨리스와 달리 헬레나는 술이 들어가더니 완전히 흥이 올랐는지 나와 레베카를 가리키며 물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아무래도 레베카와 내 만남에 대해 궁금했던 모양이다. 레베카의 눈치를 슬쩍 보자 레베카는 배시시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말해도 된다는 뜻이겠지.
"바다에 갔다가 우연히 만났어."
내 말에 헬레나는 '휘유'하고 아저씨같이 휘파람을 불며 웃어댔다.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더욱 거리낌이 없어진 것 같았다.
"그럼, 두 사람은 어떻게 이런 관계가 된거야?"
"태훈 오빠가 어떻게든 한 번 날 꼬셔보려는 쓰레기들을 쫓아줬거든."
그렇게 말하며 의자를 슬쩍 붙이며 내게 몸을 밀착하는 레베카에게서 묘하게 달콤한 향기가 풍겼다. 달콤한 체취와 함께 이미 잔을 거의 다 비워 달아오른 얼굴, 거기다 계속해서 내 팔에 닿고 있는 풍만한 가슴까지.
내 인내심이 한계를 향해 달려가거나 말거나 헬레나는 계속해서 질문을 했고, 레베카와 나는 번갈아가며 적당히 대답했다. 그렇게 20분 가까이 대화가 이어지는 도중에도 앨리스는 단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레베카와 나를 묘한 시선으로 번갈아 바라볼 뿐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바라만 보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나와 시선이 마주칠 때마다 슬쩍 허리를 숙이듯이 몸을 뒤로 빼며 자신의 가슴골 사이를 적나라하게 내게 보여주며 어필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 부분을 볼 때마다 내 똘똘이가 빳빳하게 굳은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탁자 밑에서 내 똘똘이는 완전히 부풀어 올라 있었다.
바지를 뚫고 나올 것처럼 잔뜩 커져 있는 내 물건을 탁자 덕에 아무도 보지 못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내 물건에 묘한 감촉이 느껴졌다.
부드럽지만 약간 어색한 감각. 누군가의 '발'이 내 가랑이 사이에 닿고 있었다.
갑작스런 행동에 헬레나와 레베카를 쳐다봤지만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레베카는 확실히 아니었고, 헬레나 역시도 저 자리에서는 내 가랑이에 발을 뻗기가 무척 힘들어 보였다.
'...설마?'
고개를 돌려보니 방금 전과는 달리 딱 봐도 음흉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앨리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내 자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그녀의 팔꿈치가 미세하게 들썩이는걸 봤을때 지금 내 물건을 발가락으로 간지럽히고 있는 것은 앨리스가 분명했다!
게다가 그녀는 능숙하게 발가락 사이에 내 바지의 지퍼를 끼워 천천히 끌어내렸다. 그리고 팬티 사이로 빠져나온 내 물건이 껄떡대며 바지의 지퍼 사이로 빠져나오도록 천천히 움직였다.
"...크윽."
맨발바닥으로 민감한 귀두를 천천히 간질이는 앨리스의 테크닉에 방금 전까지 레베카의 체취덕에 발기해 있던 물건이 그대로 정액을 싸지를 것처럼 꿈틀댔다.
그건 그렇고 앨리스는 대체 뭐 하는 여자인걸까? 보통 발가락으로 저런 짓을 하려다가는 오히려 다리에 쥐가나서 쓰러지는게 일반적일텐데 그녀는 무척 자연스럽게 내 물건을 꺼내 애무하고 있었다.
게다가 방금 전 내가 살짝 얼굴을 찌푸리며 반응하자 천천히 입꼬리를 올리며 더욱 가학적인 미소를 짓는걸보니 진성 새디스트인게 분명했다.
앨리스는 양발을 뻗어 내 물건을 사이에 끼운채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손으로 대딸을 치듯이 발을 움직이는 앨리스의 테크닉에 나는 호흡이 흐트러졌다.
바에서 이런 짓을 했다가 걸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잔뜩 흥분한 것을 참고 있었던만큼 곧바로 사정해버리고 싶다는 욕망, 레베카가 아닌 앨리스와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뒤섞여 머리속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헬레나는 또 다시 위험한 질문을 던져댔다.
"그건 그렇고, 두 사람! 그건 했어?"
그렇게 말하며 엄지와 검지를 벌려 그 사이로 다른 손의 검지를 쑤셔넣는, 다소 외설적인 손짓을 하는 헬레나의 행동에 레베카가 대답했다.
"그야 당~연하지! 우리 태훈 오빠꺼는, 댑따 크거든?! 게다가 테크닉도 으읍..."
완전히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소리치는 레베카의 잔에는 압생트가 담겨 있었다.
생맥을 마시고 나서 레베카의 요청에 따라 주문한 술이었다. 나도 한 잔 마셔봤지만 지독했다. 도수가 40%가 넘는 술이니 당연한가.
잔뜩 취해 말하는 레베카의 입가에서는 달짝지근한 살구냄새가 맴돌고 있었다.
레베카가 더 이상 말하는 것을 손으로 틀어막은 내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앨리스가 방금 전 레베카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흐음~'하고 콧소리를 냈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 부드럽게 물건을 비벼대던 발가락의 움직임이 더욱 격렬해졌다. 귀두를 더듬으며 어서 정액을 토해내라는듯이 내 물건을 간질이는 앨리스의 테크닉에 나는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귀두를 간질이다가 다시 발을 내려 불알을 발로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자극하기도 하고, 발로 이런 플레이까지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앨리스는 유연하게 내 물건을 자극하고 있었다.
나름대로 많은 여자들과 섹스를 해오며 능숙하고, 사정을 조절하는데 익숙해진 나였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손으로 하는 것보다 더한 배덕감과 함께, 부드러운 발가락이 내 약점을 찾듯이 간질이며 사정을 재촉해대고 있었다.
귀두를 부드럽게 훑는 것부터 시작해서 위아래로 물건을 흔들며 자극을 주고, 불알을 애무하며 어서 정액을 싸지르라고 소리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헬레나의 섹드립과 함께 완전히 달아오른 레베카가 나를 갑작스레 끌어안으며 입을 맞추고, 농후한 키스를 하는 순간 앨리스의 발 역시도 이전에 없을 정도로 강하게 내 물건을 자극했다.
레베카의 부드러운 입술에서 나는 살구향을 맡는 것과 함께, 나는 앨리스의 발 테크닉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사정했다. 다행히도 클래식 음악 소리가 내 사정 소리를 묻어주었고, 레베카와 키스를 하며 사정 직후의 몸이 떨리는 감각을 숨길 수 있었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지는 '쥐어짜내지는' 느낌이었다. 섹스를 하다보면 '사정을 위해 섹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서로를 사랑한다는 감각을 재확인하기 위해, 그렇게 서로를 느끼며 하는 섹스의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방금 전 내가 한 사정은, 그야말로 욕망을 이겨내지 못한 채, 조금의 사랑도 없이 그저 욕망만을 갈구하는 사정이었다.
그것도 레베카와 입을 맞추면서 다른 여자의 발로 가버린 것이다!
실로 지독한 농담이었다.
솟구친 정액들이 요도에서 흘러나오며 물건을 타고내려오는 것과 함께 나는 앨리스의 발에 내 정액이 잔뜩 튀었다는 것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야 사정 직전까지 계속해서 내 물건을 자극해댔으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분명 그녀의 새하얀 발은 지금 내 백탁액으로 얼룩져 있을 것이다.
꿀꺽, 침을 삼키며 레베카와 계속해서 혀를 섞었다.
여전히 달콤한 살구향을 풍기며 어린애처럼 달라붙어 오는 레베카의 혀를 나는 부드럽게 달래 주었다.
딥 키스를 하는 레베카와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앨리스는 심통이 난 듯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왼발로는 내 불알을 주물럭거렸고, 오른발로는 요도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문질러댔다.
방금 막 사정하고도 한창 민감한 상황에서 전해지는 쾌감에,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눈을 감은 채 레베카와 혀를 섞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이어지는 키스가 끝날 때 즈음에는 나는 반쯤 혼이 나가 있었다.
사정 직후의 허탈감과 함께 주변의 사람들이 보지는 않았는지 눈치를 보며 허겁지겁 물건을 다시 바지 안에 집어넣고 지퍼를 잠궜다. 참고로 헬레나는 탁자에 엎드린 채 완전히 뻗어있었고, 레베카 역시도 몽롱한 표정으로 나에게 달라붙었다.
결국, 그나마 제정신인 사람은 앨리스 밖에 없었다.
"이 둘의 집이 어딘지 알아?"
"알기야 알지만..."
그렇게 말끝을 흐리며 고혹적인 미소를 지은 앨리스가 혀로 붉은 빛의 입술을 핥았다.
"지금 두 사람을 택시태워 집까지 보내는 것보단, 가까운 모텔에서 하룻밤 자는게 훨씬 싸게 먹힐 것 같은데요?"
그렇게 말하며 은근슬쩍 다가오는 앨리스의 표정을 본 순간 나는 뱀 앞의 개구리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놓치지 않겠다는 듯한 포식자의 눈을 한 앨리스를 보며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쩔 수 없죠."
솔직히 헬레나나 레베카 같은 미녀를 혼자 택시태워 보내는게 약간 걱정되기도 하니 말이다.
물론 내가 레베카를 바래다주고, 앨리스가 헬레나를 바래다주면 되긴 하겠지만...
"후훗, 왜 그러시나요?"
'저 여자가 그래줄리가 없지.'
분명 '아아, 술에 취한 여자 두 명을 버러시는건가요~'이러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각각 왼팔과 오른팔에 헬레나와 레베카를 부축한 채 조심스레 바를 빠져나갔다.
내가 계산을 하려했지만 레베카와 헬레나 두 사람을 부축한 상태라 지갑을 꺼낼 수가 없었기에 앨리스가 카드를 꺼내 계산했다.
"미안, 술 값은 나중에..."
"이 정도는 괜찮다구요? 저희 집은 그럭저럭 잘 사는 편이니까 말이죠."
그렇게 말하며 쿡쿡 웃은 앨리스는 완전히 꽐라가 된 레베카와 헬레나를 보며 어딘가 아련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미소였다.
앨리스는 나를 바라보며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열린 그녀의 입술에서는 뜻밖의 말이 튀어나왔다.
"저와 레베카야 유복한 가정에서 살아왔지만, 헬레나는 저희와는 정반대의 환경에서 살아왔어요."
세 명 다 유복한 집안의 자제들인줄 알았는데, 그런게 아니었나?
당장 레베카만 봐도 외교관의 딸이고, 앨리스 역시도 태도 하나하나에 기품이 흐르는게 어딘가의 부잣집 딸이라는 것 정도는 짐작했지만 말이다.
슬쩍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얼굴이 잔뜩 붉어진 채 반쯤 정신을 잃은 헬레나의 모습이 보였다. 살짝 탄 구릿빛 피부와 함께 어깨에 새겨진 문신은 확실히 어딘가의 고상한 아가씨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헬레나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저, 앨리스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앨리스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금 전의 어딘가 아련해 보이는 미소를 지은 이유가 궁금했지만, 그것은 아마 앨리스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 힘든 것이리라.
헬레나나 레베카의 프라이버시에 관련된 내용 말이다.
더 이상 앨리스와 나는 모텔에 도착할 때까지 대화를 나누지 않았고, 앨리스가 앞장서서 도착한 모텔은 도심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한적한 모텔이었다.
여러번 와본듯한 앨리스의 능숙한 행동덕에 아무런 문제 없이 방을 받을 수 있었다.
"왠지 여러번 와본 것 같네?"
나도 모르게 그런 질문이 입에서 튀어나갔다.
뱉어 놓고 나서야 '아차'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앨리스가 기분 나빠 하지는 않을까 싶어 눈치를 보는데 의외로 앨리스는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 웃음이 무척 위험하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탓일까.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렇게 말하는 앨리스의 표정은 도S녀 의 그것과 다름 없었다. 젠장, 이럴 줄 알았지. 애초에 저런 질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니까.
내가 미쳤지. 왜 그런 소리를 했을까.
나는 몇 번이나 입을 떼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침묵으로 일관했고, 그런 내 반응이 재미있는지 앨리스는 연신 쿡쿡 웃더니 고혹적인 손짓으로 자신의 풍만한 가슴 밑으로 팔짱을 끼더니 눈을 반짝이며 나를 올려다봤다.
어떻게하면 저렇게 손짓 하나하나에 기품이 묻어날 수 있는지 궁금했다.
갑작스레 거리를 좁힌 채 나를 바라보는 앨리스의 시선은 좀처럼 견디기 어려웠다.
"실은, 이 모텔 제 지인이 하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가끔 이렇게 셋이서 술먹다가 둘이 뻗으면 모텔에 데리고 와서 한숨 자고 아침에 집에 돌아가요."
앨리스는 굳이 그 말을 내 귀를 간질이듯이 속삭였다. 다가와서 선명하게 보이는 풍만한 가슴과 새하얀 피부에 나도 모르게 넋을 놓고 바라볼즈음, 우리는 방에 도착했다.
방문이 보이자 그제서야 오랫동안 부축을 했던 어깨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솔직히 말해서 레베카와 헬레나는 꽤나 체중이 나가는 편이었다.
살이 쪘다는게 아니라 송희 누나 같이 자그맣고 평평한 체형과는 정반대로 그야말로 서구적인, 풍만한 가슴과 큰 엉덩이를 소유하고 있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방문을 열어준 앨리스의 뒤를 따라 들어가려다 현관에 놓여 있는 슬리퍼 두 벌을 보고 나는 헬레나를 조심스레 바닥에 앉힌 다음 레베카의 신발을 먼저 벗긴 다음 조심스렐 안아들었다.
그리고 킹 사이즈 침대에 레베카를 조심스레 뉘여놓은 다음 헬레나에게 같은 짓을 반복했다.
앨리스는 침대 옆에 놓인 탁자에서 내 행동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태훈은 상냥하네요."
"평범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레베카한테 했던 짓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머리를 박고 사과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젠장, 그러고보니 사과하려고 했는데 오늘 헬레나와 앨리스한테 휘말리는 바람에 까먹고 있었어.
헬레나와 레베카는 침대 위에 드러누운 채 쌔액쌔액하고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들었다. 나는 침대 구석에 걸터 앉았다.
그건 그렇고 진짜 야한 몸이구만. 술까지 마셔서 붉어진 얼굴로, 탱크톱에 핫팬츠차림으로 저렇게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는걸보니 자꾸만 나도 모르게 욕망이 새어나왔다.
레베카의 쇄골에 흐르는 땀이라거나, 헬레나의 살짝 접힌 핫팬츠의 허벅지라거나, 그런 부분들이 자꾸만 시야에 들어왔다.
어떻게든 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고개를 돌리면 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앨리스가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앨리스의 시선을 참다 못한 나는 화장실로 도피했다. 차라리 지금 자위를 해서 한 발 빼내는게 좋을까?
'생각해보면 이 능력이 생긴 뒤로 자위를 해본적이 없네.'
원래부터 성욕이란게 거의 없다시피하긴 했지만 남자인만큼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는 자위를 할 때도 있었다. 물론 다들 그렇겠지만 자위 후의 '현자타임' 때문에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여자들과 섹스를 하며 사정을 하고 나서는 그녀들의 살내음을 맡으며 온기를 느끼며 침대에 누워있을 수 있었다. 쾌감도 쾌감이지만, 그 따스한 온기가 너무나도 좋았다.
차가운 방에서 홀로 있었던 그 순간이 기억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뭐, 이제와서는 별로 상관도 없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생각하며 머리를 긁적이는데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니라 앨리스였다. 문을 안 잠궜던가? 하는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앨리스는 반쯤 부풀어 바지춤에서 튀어나온 내 물건에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손에 쥐듯이 어루만지는 앨리스의 손길에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안 된다. 나는 여기에 레베카의 남자친구로 온 것이니까, 레베카를 상처입힐만한 짓은 할 수 없었다.
"...안 돼."
내 말에 앨리스가 그녀 특유의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어머, 꽤나 괴로워 보이길래 조금 도와주려 한 것 뿐인데요?"
"레베카를 상처입힐 순 없어."
내 말에도 앨리스는 개의치 않으며 내 바지춤의 지퍼를 내렸다. 나는 그녀의 손길을 막으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팔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그거라면 괜찮아요. 사실 헬레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태훈이 레베카의 남자친구가 아니란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응?"
이미 다 알고 있었으면서 방금 전까지 바에서 그런 질문을 해댔단 말인가? 앨리스라면 어쩐지 눈치를 챘을지도 모르겠기도 하지만. 설마하니 헬레나도?
"그야 당연하죠. 저희가 몇 년을 함께했다고 생각하시는거에요?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허세부리는 레베카가 귀여워서 헬레나와 말을 맞춰주긴 했지만요."
그렇게 말하며 키득거리는 앨리스를 보니 왠지 엄청난 허무감에 휩쌓였다. 자위를 했을 때보다 더한 허무감이었다.
"그래도 레베카의 섹스 파트너인만큼, 사실 본 게임까지는 안 가려고 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앨리스는 팬티 위로 빼꼼하고 고개를 내밀고 있는 귀두를 가리켰다.
"...상상 이상이네요. 혹시 태훈 씨 부모님중 한 분이 외국인이라거나?"
"두 분 다 토종 한국인입니다."
"후훗, 그럼 역시 태훈 씨가 독특한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말하며 앨리스는 내 팬티를 완전히 내려버렸다. 여전히 레베카에 대한 죄책감은 조금 남아있었지만 될대로 되라는 심정도 어느 정도 있었다.
레베카와 나는 정식으로 사귀는게 아니니 서로에게 간섭할 수는 없지만, 레베카가 평소에 내게 살갑게 대하는 것을 생각하면 약간은 기분이 그랬다.
"너무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어요."
그렇게 말하며 완전히 드러나 빳빳해진 물건을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앨리스는 내 물건에 얼굴을 갖다대고 냄새를 맡고 있었다.
"하아... 이 진한 수컷 냄새. 너무 좋아요."
킁킁거리며 노골적으로 황홀한 표정을 짓는 앨리스.
아냐, 하루에 한 번씩은 씻는다고. 누가 들으면 내가 안 씻는 사람인줄 알겠어. 그렇게 속으로 태클을 걸었지만 앨리스는 개의치 않고 내 물건을 천천히 더듬었다.
불알을 조심스레 어루만지더니 손은 점차 기둥을 지나 귀두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제 손 한 뼘보다 크네요. 이런건 처음봐요."
그렇게 말한 앨리스는 능숙하게 내 물건을 자신의 입에 머금었다.
방금 전까지 술을 마셔서 그런 것일까, 앨리스의 입 안은 무척이나 뜨거웠고, 내 물건은 그 열기에 반응하듯이 더욱 커졌다.
물건을 입에 머금었던 앨리스는 갑작스레 물건이 커지며 입 안이 가득차자 조금 당황한 듯 했지만 금세 페이스를 되찾고 양 손으로 내 불알을 어루만지며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뱀처럼 얽혀오는 앨리스의 혀는 요도를 집중적으로 핥고 있었다. 소변을 볼 때와 비슷한 간질간질한 기분과 함께 귀두를 적시는 타액에 나도 모르게 사정 욕구가 치밀어 올랐다.
부드러운 혀로 귀두를 자극하던 앨리스는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천천히 머리를 움직이며 물건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핥짝거리며 귀두만을 자극하던 것과 달리 기둥까지 빨아듯이 물건을 완전히 입에 머금은 앨리스는 천천히 머리를 앞뒤로 빼며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찔꺽, 찔걱하고 물건을 빨아들이듯이 펠라치오하는 앨리스의 모습은 무척이나 가련했다.
새하얀 머리칼이 흔들렸고, 물건을 격렬하게 빨며 사정을 재촉하는 앨리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이성이 흔들렸다.
남아 있는 술인지, 아니면 앨리스의 타액인지 모를 액체들이 기둥의 절반 정도와 귀두를 휘감았다.
쾌감을 극대화시키며 내가 느끼는 부분을 하나하나 자극하며 사정을 촉구하는 앨리스의 혀놀림은 그야말로 경이로웠다.
끈적거리며 달라붙어오는 앨리스의 혀가 액체와 함께 내 물건을 계속해서 자극해왔다.
그리고 결국 계속해서 요도를 빨아들이는 앨리스의 테크닉에 나는 더 이상 사정감을 참지 못하고 앨리스의 머리를 잡아 누른 채 입 안 가장 깊숙히까지 물건을 찔러넣은 채 사정했다.
"으극?!!"
갑작스레 물건을 찔러넣자 앨리스의 고혹적인 미소가 깨지고 당황함과 고통스러움이 뒤섞인 표정이 떠올랐다.
푸슛, 퓻, 퓻하는 정액이 튀어나가는 감각과 함께 앨리스가 '끅, 끄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최대한 삼켜봤자 절반이 한계인 입에 물건을 강제로 끝까지 쑤셔넣어서 그럴까, 앨리스는 살짝 일그러진 표정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거부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앨리스는 표정을 일그러뜨릴 뿐 내 손을 거부하거나 하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앨리스의 머리를 누른 채 10초 가까이 사정을 하고 나서야 천천히 물건을 빼냈다.
여전히 흘러나오는 정액이 부드러운 앨리스의 입술과 닿으며 빠져나오자 새하얀 실이 길게 늘어졌다.
앨리스는 어딘가 뾰루퉁한 표정을 지은 채 나를 응시했다.
"...보기보다 격렬한 면도 있으시네요."
"이런걸 기대한게 아니었나요?"
내 말에 앨리스는 피식 웃더니 세면대 위에 놓여 있던 콘돔을 하나 집어들었다.
슬쩍 보니 내가 아는 브랜드의 초박형이었다. 개인적으로 초박형은 얇은 편이라 조금 더 쾌감이 여실히 전해져온다. 내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었다.
"후후, 그럼 좀 더 기대해도 되는거죠?"
그렇게 말하며 콘돔을 뜯어 자신의 자그마한 윗입술과 아랫입술 사이에 머금은 앨리스는 천천히 내 귀두에 콘돔을 입으로 씌우기 시작했다.
양 팔을 등 뒤에 둔 채 입으로만 말이다. 마치 노예에게 봉사받는 듯한 기분에 나도 모르게 물건에 피가 쏠렸다.
앨리스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여자였다. 처녀같이 순수한 면을 보이기도 하고, 음녀같은 고혹적인 미소와 손짓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앨리스는 요녀였다. 그것도 남자를 어떻게 해야 애태우는지 아주 잘 아는 요녀 말이다.
귀두부터 시작해서 씌워지기 시작한 콘돔은 어느새 기둥의 반절을 덮었다.
아쉽게도 그 이상은 힘들었는지 앨리스는 나머지는 손으로 잡아당겨 콘돔을 완전히 씌워주었다.
완전히 콘돔을 낀 내 물건을 보며 앨리스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레베카나 헬레나와 달리 유일하게 혼자 입고 있던 원피스를 벗어 욕실 밖으로 던져버렸다.
그녀의 살을 가리고 있던 원피스가 사라지자 남은 것은 커다란 가슴을 지탱하고 있는 새하얀 브래지어와 섹시한 프릴이 달려 있는 팬티 뿐이었다.
원피스를 벗으며 드러난 앨리스의 몸은 마치 조각같았다.
흉터 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와 새하얀 살결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멈췄다. 게다가 그녀의 소중한 부위를 수줍게 가리고 있는 속옷 역시도 새하얀 색으로 기품이 넘쳤다.
그런 앨리스에게서는, 성스러움과 색스러움이 동시에 묻어나왔다. 조심스레 그녀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달콤한 과일 향과 함께 천천히 혀를 섞으며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
앨리스의 혀를 맛보는 것과 동시에, 나는 그녀의 브래지어에 손을 뻗어 조심스레 천 조각 너머로 그녀의 감촉을 즐겼다. 움직일 때마다 출렁이는 가슴의 중량감에 만족하며 나는 천천히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처음에는 속옷 너머로만 천천히 감촉을 즐겼지만, 키스가 끝날 무렵에는 더 이상 참기가 어려워졌다. 마지막으로 혀를 교환하고 천천히 혀를 떼어내는 순간, 나는 그대로 앨리스의 브래지어 훅을 풀어 내려버렸다.
동시에 앨리스의 새하얀 가슴과 귀여운 핑크빛의 유두가 드러났다.
앨리스의 유난히 하얀 피부 덕분일까, 그녀의 유두의 귀여운 핑크빛이 두드러졌다.
조심스레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나는 그녀의 유두를 집중적으로 핥기 시작했다.
"...흐읏."
내 혀가 닿자 앨리스가 야릇한 비음을 흘리며 몸을 살짝 떨었다. 그런 앨리스의 반응에 나는 더욱 거침없이 그녀의 가슴을 애무했다.
핑크빛 유두를 핥는 것과 함께 손으로는 앨리스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작거렸다. 나올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간 매력적인 몸매였다.
그리고 지금 그 몸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었다.
그 생각이 들자 나도 모르게 앨리스의 젖꼭지를 살짝 깨물었다. 동시에 앨리스가 약하게 비명을 질렀다.
"아흣♥"
고고한 태도만을 고수하던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비명에 나는 그녀의 젖꼭지를 가볍게 손으로 튕겼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뿐.
앨리스라는 순백의 성을 지키고 있는 것은 그녀의 섹시함을 강조하는 팬티 한 장 뿐이었다.
어딘가 분해 보이는 나를 바라보는 앨리스의 시선을 무시하고 나는 조심스레 그녀의 팬티에 손을 뻗어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팬티를 완전히 끌어내리는 순간, 나는 작게 탄성을 질렀다.
"...와우."
솔직히 말해 그녀의 털 색깔이 조금 궁금하긴 했었는데, 이건 내 예상을 뛰어넘었다. 놀랍게도, 앨리스에게는 음부에 털이 단 한 올도 없었던 것이다.
소위 말하는 '백보지'였다. 털 하나없이 매끄러운 그녀의 음부를 어루만지며 나는 앨리스의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질렀다.
이미 축축하게 젖은 앨리스의 질은 언제든지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작게나마 벌려진 핑크빛 음부는 애액으로 번들 거리고 있었다.
나는 짓궃은 표정을 지으며 앨리스의 가슴을 거세게 움켜쥐었다. 가슴을 주무르며 자극하며 그녀의 귀에다대고 속삭였다.
"털은 왜 민 거야?"
내 말에 앨리스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의외로 놀리는 맛이 있구만.
"...부끄러워서."
"응? 뭐라고?"
반쯤 주저앉은 채 앨리스의 음부를 올려다보며 번들거리는 애액을 손으로 훑던 내가 일부러 되묻자 앨리스가 수치스러운 표정으로 조금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부끄러워서 그렇다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털을 다 밀어버리는 쪽이 좀 더 부끄럽다고 생각할텐데 말이지. 여자들은 생각이 조금 다른가?
아무튼 털이 하나도 없는 것은 그 나름대로 신선한 감각이었기에 나는 그녀의 음부에 고개를 파묻고 혀를 그녀의 질 안에 조심스레 넣기 시작했다.
번들거리는 애액을 핥으며 조심스레 혀를 넣자 앨리스의 야릇한 신음이 들려왔다.
"하응♥"
나름대로 신음을 숨기기 위해 양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조금 새어나온 소리를 내 귀는 놓치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앨리스의 질 안에 혀를 넣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앨리스의 다리가 후들거리고, 애액이 줄줄 흘러 완전히 질이 풀어질 때 즈음에야 혀를 떼어냈다.
신기하게도 앨리스의 음부에서는 묘하게 향긋한 사과향이났다. 어쩌면 내 착각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미 내 물건은 빳빳하게 선 채 금방이라도 터질듯이 부풀어 올라 있었다. 콘돔 너머로도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앨리스가 움찔거렸다.
아니, 움찔거린 것은 열기 때문이 아니라 이미 내가 혀로 애무하며 두 번이나 가버렸기 때문인지 모른다.
이래봬도 스킬 레벨이 상당히 높아져 있었기에 적어도 네 번은 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앨리스는 잘 버텼다.
첫 번째 절정에서 앨리스는 야릇한 신음을 간간히 흘리다가 갑작스레 내가 혀를 깊숙히까지 찔러넣으며 약한 부분을 핥자 마치 소변처럼 그대로 애액을 푸슛푸슛하고 뿜어냈다.
잔뜩 뿜어낸 애액이 그대로 내 얼굴에 튀었지만 딱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게 저렇게 당황하는 앨리스의 표정을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앨리스는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당황하며 애액이 질질 흐르는 자신의 하복부를 바라보고 있었다.
걱정마. 네가 이상한게 아니라 내가 너무 테크닉이 좋은거거든.
앨리스의 행동이 남자의 마음을 동하게 한다면 내 행동은 여자의 쾌감을 동하게 만든다.
거의 강제적인 절정이나 다름 없었지만 앨리스는 어째서인지 당황과 묘한 기대가 뒤섞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방금 막 두 번째 절정을 마친 앨리스는 반쯤 주저앉은 상태였다.
간간히 몸을 부르르 떨면서 '말도 안 돼요...'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흐윽?!"
하지만 나는 앨리스를 쉬게 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방금 바에서 당했던 일을 갚아줄 생각이었다.
방금 막 가버려 민감해진 앨리스의 클리를 살짝 꼬집듯이 당기자 곧바로 반응이 왔다.
"으하앙♥"
온몸을 비틀며 음탕한 교성을 내지르는 앨리스. 풍만한 엉덩이와 가슴이 출렁이며 그야말로 절경이 따로 없었다.
지난번에 서연이에게 물어봤더니 '온몸이 성감대가 되서 뇌가 녹아버리는 듯한 쾌감'이라고 했으니 천하의 앨리스도 어쩔 수 없었으리라.
나는 정신을 못차리는 앨리스를 욕실 앞에 놓여 있던 카펫을 깐 다음 그 위에 엎드리게 했다.
제대로 몸에 힘이들어가지 않는지 앨리스는 간간히 신음만 흘릴 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앨리스가 개처럼 엎드리자 그녀의 소중한 부분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매끄러운 등부터 음부와 애널까지.
애무를 하면서 애널도 조금씩 손가락을 찔러넣어 공략을 해서 그런지 귀엽게 구멍이 조금 벌려져 있었다.
'애널은 나중에하고. 우선은...'
나는 껄떡대는 물건을 천천히 앨리스의 음부에 비비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살결의 감촉이 콘돔 너머로도 그대로 전해졌다. 내가 그 온기를 즐기는 동안, 유감스럽게도 앨리스는 눈가에 눈물까지 머금은 채 어린애처럼 칭얼거렸다.
"아앙♥...아...안돼...흐읏♥ 지금...당하면♥...이상해져...하앙?!!"
신음과 뒤섞여 간신히 흘러나오는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나는 계속해서 물건을 비벼댔다.
사실 이미 앨리스의 질은 젖어 있었다. 아니, 오히려 애액을 너무 흘려대서 홍수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그럼에도 내가 물건을 비벼대고 있는 이유는 앨리스의 이 표정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민감해져있는 클리에 물건을 비벼대며 자극해서 그런지 앨리스는 이미 입가가 풀어진 채 침을 흘리며 반쯤 정신을 잃고 있었다.
게다가 내 물건이 삽입됐을 때의 쾌감과, 자신의 이성이 망가지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그리고, 앨리스는 인간이 늘 이성적일 수는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처음에는 연신 안 된다고 말하며 몸을 비틀던 앨리스였지만, 잠시 후에는 스스로 물건에 자신의 음부를 비벼대며 교태섞인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하앙♥...이러면 안 되는데...으응..."
결국, 나는 계속해서 혼잣말을 하는 앨리스의 엉덩이를 강하게 때리며 그대로 물건을 앨리스의 질 안에 삽입했다.
찔꺽. 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내 물건이 앨리스의 질 안 깊숙히까지 파고 들어가자 앨리스가 곧바로 신음을 내질렀다.
"하앙♥!!"
새하얀 엉덩이가 씰룩이며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는걸보니 헛웃음이 나왔다.
방금 전의 고상한 태도는 어디다 갖다 팔어먹었는지, 이제는 완전히 암퇘지마냥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위아래로 격렬하게 허리를 흔드는 덕에 앨리스의 새하얀 엉덩이가 엄청나게 출렁이고 있었다.
짐승처럼 헐떡이며 허리를 움직이는 앨리스를 보니 괜히 아까 바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손으로 앨리스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짜악! 찰진 소리와 함께 앨리스의 교성이 욕실에 가득 울려퍼졌다.
이 소리로 레베카와 헬레나가 깨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그것도 잠시, 내 물건을 강하게 압박해오는 앨리스의 조임에 금세 섹스에 열중했다.
앨리스의 질 안은 마치 오랜 파트너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게 찔러넣을 때 강하게 조여주며 쾌감을 선사하고, 천천히 뺄 때 부드럽게 풀어주며 쫀득하게 물건을 물어주는, 마치 오랫동안 섹스를 했던 파트너와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뜨거운 질 안의 열기에 물건이 쥐어짜여지는 듯한 쾌감에 나는 더욱 강하게 앨리스의 허리를 잡은 채 물건을 박아댔다.
안쪽의 주름이 강하게 물건을 휘감아오며 내가 느끼는 부분들을 자극했다.
게다가 이때까지의 소극적이었던 내 섹스 상대들과는 달리 스스로 저렇게나 섹스를 갈구하며 허리를 움직이는게 무척이나 신기하게 느껴졌다.
앨리스는 가슴과 엉덩이에 살집이 있어 몸을 만지는 재미가 있었다. 젖가슴을 주무른다거나, 엉덩이를 때린다거나 할 때의 그 말캉말캉하면서 착착 감겨오는 손맛이 죽여줬다.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며 질을 조였다 푸는 것을 자연스럽게 하는 앨리스를 보며 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보통 섹스를 할 때 여자들이 질을 조였다 푸는 것은 의식적으로 하는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호흡을 하듯이 상대방의 페이스에 맞춰 질을 압박하는 것을 조절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앨리스는 반쯤 정신을 놓고 본능이 이끄는대로 움직일 뿐인데도 내 페이스에 맞춰서 물건을 조여오고 있었다.
앨리스가 소위 말하는 '명기'라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앨리스의 유두를 꼬집었다.
동시에 앨리스의 교태 섞인 비명이 욕실 가득 울려퍼지며 내게 입을 맞췄다. 이미 앨리스의 엉덩이는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도 그럴게 앨리스의 엉덩이의 타격감이 생각보다 무척 찰졌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앨리스의 엉덩이는 붉게 물들어 있었다.
"...후우."
슬슬 사정감이 몰려오자 나는 앨리스의 머리를 잡고 그대로 바닥에 쳐박은채 그녀의 위에서 짓누르듯이 올라탔다. 반쯤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하던 내 물건이 앨리스의 자궁구를 찌르며 팽창했다.
"하아앙♥ 아앙♥"
그리고 그 순간 앨리스의 질 역시도 이전에 없을 정도로 강하게 내 물건을 조여왔다. 물건이 짜부러지는 듯한 압박감과 함께 나는 그대로 앨리스의 가장 깊숙한 곳에 사정했다.
"아아앙♥ 히끄으윽♥ "
어차피 콘돔을 끼고 있으니 안에 싸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었다. 앨리스 역시도 내가 사정하는 것과 비슷한 타이밍에 교성을 지르며 잔뜩 애액을 싸버렸다.
절정에 이르며 몸을 부르르 떨더니 그대로 뻗어버린게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말이다.
커다란 엉덩이를 하늘로 향한 채 얼굴을 바닥에 쳐박아 망가진 인형처럼 침을 흘리는 앨리스의 모습은 은근한 음심을 자극했다.
내가 이 여자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정복감과 고상한 척하던 년의 가면을 벗겨냈다는 자부심이 들었다.
그렇게 피식 웃으면서 앨리스의 질 안에서 천천히 물건을 꺼내자 앨리스가 움찔,움찔하며 엉덩이를 떨어댔다.
그리고 물건을 완전히 빼내자 앨리스가 다시 한 번 약하게 절정했다. 콘돔을 천천히 벗겨내니 콘돔의 대부분이 정액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렇게나 많이 쌌나 싶었지만 방금 전 앨리스와의 격렬한 섹스를 떠올리니 어느 정도 납득이 갔다.
솔직히 말해서 최근에 한 그 어떤 섹스보다도 기분 좋았으니 말이다. 특히 마지막에 그 조임은 정말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쾌감이었다.
아무래도 계속 바닥에 고개를 쳐박고 있는 모습은 별로 보기 좋지 않았기에 몸을 뒤집어놨던 나는 누워 있는 앨리스의 몸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콘돔을 껴서 안에 질 안에 정액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모자란 것도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앨리스가 정신을 잃었다는 것인데.
방금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빳빳하게 고개를 든 내 물건이었다.
'...한 번 더 할까?'
쾌락을 견뎌내지 못하고 기절한 앨리스와 내 물건을 번갈아보며 고민에 빠지는 나였다.
사정을 한 여운도 잠시, 기절한 앨리스의 몸을 보니 다시 물건이 껄떡대며 성을 내고 있었다. 아직 한참은 부족하다고 시위하는 녀석에게 조종당한 나는 앨리스를 천천히 훑어봤다.
욕조에 몸을 기댄 채 쓰러진 앨리스의 음부는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쓰러져 있는 앨리스에게서는 연한 사과향이 났다.
나는 정액과 쿠퍼액 범벅으로 찐득거리는 물건을 그녀의 얼굴에다 대고 천천히 문질렀다.
끈적거리는 액체들이 앨리스의 얼굴에 달라붙으며 새하얀 피부와 어울리는 백탁액으로 얼굴이 물들었다.
부드러운 앨리스의 허벅지에 물건을 비비며 간단하게 청소를 끝낸 나는 결론을 내렸다.
'역시, 레베카한테 미안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쓰러진 앨리스의 허벅지를 잡아 안아들었다.
각각 한쪽 다리를 잡은 나는 천천히 앨리스의 몸을 뒤에서 끌어안았고, 그대로 이미 준비만전인 내 물건을 그대로 앨리스의 음부에 맞췄다.
'어차피 미안할거, 조금 더 한다고 바뀌지는 않겠지.'
가끔씩은 이성이 아니라 본능에 따르고 싶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자기합리화를 하며 나는 천천히 물건을 앨리스의 질구에 갖다댔다.
귀두가 천천히 들어가는 것과 함께 앨리스가 살짝 얼굴을 찌푸리며 신음을 흘렸다. 물건이 절반쯤 들어갔을 때, 나는 앨리스의 질 안의 조임이 방금 전보다도 더욱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신을 잃은 상태인데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물건을 조여오는 앨리스의 명기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와...씨발..."
방금 막 사정을 해서 감각이 민감해져 있었기에 예상치 못한 조임에 하마터면 곧바로 사정할 뻔했다.
다행히도 방금 전에 새로운 콘돔을 씌워놨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대로 쌌다간 큰일날 뻔했다.
최악의 상황에야 아이템을 사용하면 되겠지만 이건 자존심의 문제였다.
동정도 아니고 나름대로 카사노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많은 여자들을 따먹었던 내가 삽입하자마자 사정하다니.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서지 않는 일이었다.
"...크윽...헉...헉..."
"...으응♥"
숨을 크게 들이쉬며 다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욕실의 거울에는 앨리스의 양쪽 허벅지를 팔로 지탱한 채 M자로 다리를 벌리게 한 채 범하고 있는 내가 비치고 있었다.
물건이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할 때마다 앨리스의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가 출렁였다.
이미 몇 번이나 가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풀리지 않고 처녀처럼 강렬하게 물건을 휘어감아오는 앨리스의 조임에 감탄하면서 나는 조금 페이스를 올렸다.
찔꺽,찔꺽하고 음부가 맞닿는 음란한 소리가 욕실에 울려퍼졌다.
격렬하게 물건을 박으며 허리를 움직이던 나는 문득 앨리스의 몸이 부르르 떨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흔드는게 아닌, 앨리스가 무의식적으로 몸을 떠는 행동에 잠시 멈췄더니 앨리스의 요도에서 노란빛의 소변이 천천히 흘러나왔다.
실금했던 거였나. 자세가 불편했는지 소변을 찔끔찔끔 흘리며 싸고 있는 앨리스의 모습에 나는 키득거렸다.
그런데 마침, 흐릿하게나마 정신을 차린 앨리스가 눈을 떴다.
"...으응...하앙♥?!"
정신을 차리며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앨리스가 동공을 크게 떴다. 그리고 그런 앨리스의 반응을 본 나는 다시 천천히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또다시 앨리스의 엉덩이가 들썩이며 내 물건을 게걸스럽게 집어삼켰고, 동시에 앨리스는 찔끔찔끔하고 소변을 내뿜으며 몸을 비틀어댔다.
"하앙♥ 싫어엇!! 이, 이거 놔앗♥"
신음을 내지르며 몸을 비트는 앨리스였지만 내가 놔줄리가 없었다.
앙탈을 부리는 앨리스의 허벅지를 강하게 잡은 채 물건을 그대로 앨리스의 자궁구까지 찔러넣자 앨리스의 소변 줄기도 점차 굵어졌다.
"범해지면서 절정실금까지 하는 기분은 어때?"
키득거리며 그렇게 말하자 앨리스의 시선이 거울로 향했다.
위아래로 내려찍히며 내 물건을 물어대는 자신의 음부와, 요도에서 소변을 뿜어대는 모습, 그리고 입가가 풀린 채 헤실거리는 자신을 본 앨리스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정말로 자신인지 의심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1분 가까이 계속해서 피스톤질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실금을 한 앨리스는 마지막에 가서는 눈물까지 흘리며 완전히 정신을 놔버렸다.
기절을 한 게 아닌, 최소한의 수치심마저 버린 채 스스로 자신의 클리를 격렬하게 애무하며 계속해서 절정에 이르렀다. 마치 섹스에 미친 짐승같은 모습이었다.
"아아앙♥ 하으읏♥"
더 이상 인간의 언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신음을 내지르며 엉덩이를 들썩이는 앨리스를 보니 나도 슬슬 사정감이 차올랐다.
물건에서 무언가가 간질거리는 느낌과 함께 나는 피스톤질 속도를 올렸고, 격렬한 행위에 앨리스가 숨을 거세게 내쉬며 헐떡거렸다.
앨리스는 이미 허리 아래쪽은 다리가 풀렸는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허리만을 들썩거렸는데, 그 덕분인지 앨리스의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려 보기만 해도 물건이 벌떡거리며 성을 내고있었다.
그리고 슬슬 절정에 다르자, 나는 앨리스의 자궁구까지 물건을 찔러넣었고, 가장 깊숙한 곳을 찔린 앨리스가 몸을 떨며 조수를 뿜어댔다.
앨리스의 음부에서 새하얀 조수가 뿜어져나오는 것과 동시에, 나도 그대로 사정했다. 울컥거리는 감각과 함께 정액이 흘러나와 콘돔을 채우는 것이 느껴졌다.
울컥, 울컥, 계속해서 요도에서 정액을 토해내며 장장 2분 가까이가 지나고 나서야 여운을 꽤나 즐긴 나는 천천히 앨리스에게서 물건을 빼냈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앨리스의 가슴을 주무르며 감촉을 즐기던 나는 이번에야 말로 앨리스가 완전히 기절했다는것을 깨달았다.
나름대로 잘 버틴 편이었다. 대략 15번 가까이 가버렸으니 오히려 지금까지 몸을 움직일 수 있는게 용하다고 볼 수도 있었다
물론 나는 아직 완전히 만족하진 못했지만 이 이상 앨리스를 범했다간 앨리스가 완전히 망가질 것 같았기에 나는 이쯤하기로 했다.
그렇게 입맛을 다시며 정액으로 가득찬 콘돔을 벗겨냈다.
콘돔을 적당히 던져둔 뒤 나는 변기 위에 앉았다
사정을 두 번이나 한 덕에 조금은 수그러든 물건에서느껴지는 요의 때문이었다.
발기한 상태에서는 소변을 누는게 무척 불편하기 때문에 사정 직후에는 이렇게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잦았다
변기 위에 앉아 소변을 보려는 순간, 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긴장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지금 깨어난 사람이 헬레나인지 머릿속으로 추측을 하던 도중, 달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화장실 문이 열렸다.
참고로 지금 화장실 안의 풍경이 어떻냐면, 애액으로 잔뜩 젖은 간이 매트 위에 음부가 훤히 드러난 나신의 앨리스가 뻗어있었다.
그리고 뻗어있는 앨리스의 배와 가슴 위에는 각각 아까 내가 썼던 정액이 담긴 콘돔이 널부러져 흘러나온 정액으로 몸을 번들거리고 있었다.
딱히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한 짓은 아니었다. 그저, 그쪽이 미관상(?) 좋을거라 한 짓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도 알몸으로 변기 위에 앉은채 소변을 볼 준비를 하고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헬레나'와 눈이 마주친 나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는 것 같았다. 혹시라도 강간이라고 오해한 헬레나가 내 뺨이나 물건을 후려깔까봐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잭?"
하지만 그런 나를 보고 있는 헬레나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전혀 의외의 것이었다. 헬레나는 연신 '잭'이라는 이름을 연발하더니 나를 그대로 끌어안았다.
덕분에 움츠리고 있던 내 얼굴은 그대로 헬레나의 가슴팍에 파묻혔다.
탱크톱 너머로도 느껴지는 커다란 가슴의 감촉에 숨이 막혀왔다. 그리고 풍겨오는 지독한 술냄새에 나는 그제서야 헬레나가 아직도 술에 취해 있다는 것을 떠올려냈다.
다행히도 헬레나는 지금 앨리스가 보이지 않는지 연신 내 얼굴을 끌어안은 채 '잭'이라는 이름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헬레나, 난 잭이 아니....읍!"
적어도 나는 술에 취해 사람을 못 알아본 적은 없는데, 헬레나는 아무래도 지금 술에 만취한 수준인 것 같았다. 나는 그녀가 착각하고 있는 인물이 아니란 것을 말하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헬레나는 들리지 않는지 그대로 내게 입을 맞췄다.
뜨거운 숨결과 함께 술냄새가 화악 풍겼다. 갑작스레 혀를 밀어넣으며 격렬하게 키스를 하는 헬레나의 행동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밀어내려 했지만 헬레나가 나를 끌어안는 힘이 더욱 강했다.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이 내 허리에 두른 팔로 나를 꽈악 끌어안는 헬레나는 어지간한 힘으로는 떼어내기 힘들 것 같았다.
물론 전력을 다한다면 떼어낼 수 있겠지만 그런 짓을 했다간 헬레나가 다칠지도 몰랐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최대한 헬레나를 밀어내몀 어떻게든 키스를 멈추려 했지만 헬레나는 오히려 더욱 격렬하게 내게 달라붙었다.
뜨거운 혀가 내 입 안을 헤집고 들어와 겹쳐질 때마다 나는 내 물건이 꿈틀거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1분 가까이 계속된 키스가 끝나고 나서야 나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간신히 말할 수 있었다.
"헤, 헬레나! 난 네가 말하는 '잭'이라는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일단 볼일 좀 보게 나가."
헬레나의 양 팔을 잡은 채 눈을 마주친 내가 말하자 헬레나는 여전히 몽롱한 눈을 한 채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볼 일... 볼 일...?"
그리고는 어딘가 위험해보이는 표정을 지은 채 뭐라고 중얼거리던 헬레나는 문득 알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요염하게 웃었다.
"아하, 그런 뜻이었구나. 걱정하지마. 내가 해결해줄테니까! 그러니까 떠나지 마. 잭."
그렇게 말하며 내 물건에 손을 뻗어 움켜쥔 헬레나는 천천히 혀를 내밀어 내 물건을 핥기 시작했다. 방금 전 키스를 하며 더욱 강해진 요의와 함께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반쯤 발기한 채 흘러나오는 오줌을 헬레나는 그대로 입에 머금은 채 받아 마시기 시작했다. 쪼르륵, 쪼르르륵 흘러나오는 소변을 부드러운 입술로 귀두를 휘감으며 천천히 받아먹던 헬레나는 나를 힐끔거리며 혀로 물건을 핥짝거렸다.
꼴깍, 꼴깍 움직이는 헬레나의 목울대를 보며 나는 헬레나가 술에서 깨어났을 때 어떻게 둘러내야 할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물론 내 의도가 아닌 헬레나가 멋대로 한 행동에 불과하지만 가끔씩은 감정이 이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지금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
헬레나는 여전히 내 오줌을 받아 마시는 것으로도 모자라 요도에 혀를 갖다대며 요도를 후비듯이 천천히 애무를 시작했다. 요도 구멍을 집요하게 핥짝거리는 헬레나의 행동에 오줌줄기도 점차 굵어졌고, 결국 1분 가까이가 지나서야 나는 완전히 소변을 멈출 수 있었다.
그렇게나 많이 소변을 마셨는데 헬레나의 몸은 괜찮은 것인지 걱정이 들었지만, 꼴깍거리며 모두 받아마신 헬레나는 정작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입에 머금고 있던 내 물건을 천천히 빼냈다.
그리고는 손으로 내 물건을 천천히 어루만지며 이번에는 천천히 귀두를 입에 머금은 채 앞뒤로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움...우읍..."
찰랑이는 주홍빛 머리와 함께 헬레나는 격렬하게 내 물건을 빨아댔다. 마치 오래된 연인을 만난듯이 그녀는 정성스럽고도 격렬하게 내 물건을 빨아대면서 자극했다.
처음에는 귀두만을 핥짝거리던 헬레나는 내 물건을 스스로 자신의 목구멍까지 밀어넣으며 빨았다.
헬레나의 뜨거움 숨결과 끈적거리는 타액은 내 물건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완전히 발기한 내 물건을 본 헬레나는 약간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도 멈추지 않고 입을 놀렸다.
쯔읍...쯔읍... 물건을 빨아내며 정성스레 핥는 헬레나의 행동에 나는 금세 물건이 얼얼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앞뒤로 머리를 움직이며 부드럽게 내 물건을 휘감은 혀를 움직이는 헬레나의 입놀림에 나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마치 진공 상태로 물건이 짓눌리듯이 빨리는 감각이었다.
"...크윽?!"
말로만 듣던 진공 펠라에 감탄하는 것도 잠시, 쥐어짜이는 듯한 감각에 나는 몰려오는 사정감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헬레나의 입 안에 사정했다.
방금 전 오줌을 싸면서 애무를 받았을 때부터 받았던 자극 때문인지 금세 헬레나의 입 안에 사정한 나는 울컥거리며 쏟아지는 정액을 방금 전처럼 받아 마시는 헬레나를 보면서 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말로는 형용키 어려운 묘한 위화감에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여전히 내 물건을 입에 머금은채 요도를 핥으면서 정액을 재촉하는 헬레나의 혀놀림에 금세 울컥거리며 정액을 계속해서 토해냈다.
헬레나는 한참이나 내 물건을 입에 물고는 정액을 모두 핥아먹고 나서야 만족스러운듯이 '쪼옥'하고 귀두를 빨아들이듯이 키스하고는 입을 떼어냈다.
벌겋게 달아오른 내 물건은 여전히 반쯤 발기한 채 수그러들지 않고 있었고, 그런 내 물건을 보며 헬레나는 신기하다는듯이 말했다.
"그건 그렇고 잭, 언제 이렇게 물건이 커진거야? 혹시 수술이라도 받았어?"
그야 잭이 아니니까 그렇지. 그렇게 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나는 부정하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차라리 헬레나와 조금씩 대화를 나누면서 헬레나가 말하는 '잭'이라는 남자의 존재를 알아내는게 더 낫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솔직히 대체 어떤 남자였길래 그 헬레나가 이렇게까지 대하는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솔직히 말해서 헬레나는 잘 놀게 생겼다. 약간 까무잡잡하게 태운 구리빛 피부와 어깨에 새겨진 장미 문신, 거기다 주홍빛의 머리칼은 옆집 누나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방금 전 헬레나의 언동들은 '잭'이라는 남자에 완전히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헌신적이며, 자신이 버려질까봐 애달하는 모습은 바에서의 헬레나의 모습과 무척이나 괴리감이 있었다.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수술은 무슨."
"하긴, 잭은 그런거 되게 싫어했으니까. 히힛."
내 말에 헬레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그 모습이 꼭 강아지를 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어줄 뻔 했다.
그렇게 말하며 배시시 웃던 헬레나는 갑자기 내 품에 얼굴을 파묻고는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했지만 아무 말도 않고 헬레나를 끌어안았다.
"...흑...가지 마... 잭..."
마치 싸우고 집에 온 어린아이처럼 얼굴을 비벼대며 어리광부리는 헬레나의 모습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천천히 다독여주었다.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넘겨주며 계속해서 훌쩍거리는 헬레나에게 괜찮다고,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고 속삭여주자 헬레나는 그제서야 눈물을 그쳤다.
"...으응... 잭은 상냥하니까. 분명 날 혼자 두지 않을거지?"
그렇게 말하며 나를 바라보는 헬레나의 눈가가 아직 마르지 않은 모습에 나는 순간 입을 다물었다. 지금 혼자 두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순간, 나는 정말로 헬레나의 사정에 깊게 개입하게 되버린다.
이때까지는 그래도 헬레나의 술주정을 받아주는 것이라고 해도 내가 헬레나의 물음에 긍정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내가 헬레나의 '잭'이라는 사람을 대행할 수 있을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까. 그것을 가늠해야만 하는 것이다. 자기기만이자 지독한 거짓말이다.
목울대가 움찔거리며 조심스레 침을 삼켰다. 동시에 다른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차피 술에 취했을 때의 이야기잖아. 분명 술에서 깨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줄거야. 라거나, 애초에 네가 '잭'이란 남자의 대행따위를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바보 아냐?
맞는 이야기다. 애초에 이런 고민을 할 필요조차 없었다.
헬레나는 술에 취한 채 내게 달라붙었고, 적당히 얼버무리며 몇 번 따먹은 다음 모르쇠로 일관해도 문제는 없다. 물론 레베카와의 관계는 조금 일그러질지 몰라도, 여차하면 아이템을 사용하면 될 뿐이다.
분명, 그럴 것이다.
잠시간의 침묵 끝에 결론을 내린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말을 내뱉으면 더 이상 되돌릴 수는 없겠지.
"...걱정 마.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게."
오늘 처음 만난 여자에게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속으로 자조한 나는 헬레나를 부드럽게 껴안았다.
헬레나 역시도 침묵하던 나를 어딘가 불안한듯이 쳐다보던 표정을 지우고 희미하게나마 미소를 띄우며 내게 안겼다.
"응. 잭이라면 그렇게 말해줄거라 생각했어."
흘러내린 눈물로 젖은 뺨을 내 얼굴에 비비는 헬레나의 머리카락이 코를 간질였다. 그렇게 몇 분인가 지났을까, 어느 정도 진정이 된 것처럼 보이는 헬레나가 천천히 내게 떨어졌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방금 전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어, 잭... 흥분했어?"
그렇게 말하는 헬레나의 시선은 방금 전까지 달라붙어 있던 헬레나 덕분에 발딱 선 내 물건에 향해 있었다. 아니, 불가항력이란 말이지. 그렇게나 가슴을 비벼댔는데 반응이 안 하면 오히려 그 쪽이 이상한거라고.
그렇게 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나는 입을 꾹 닫았다. 흥분했다고 말하기에는 부끄럽고, 흥분하지 않았다고 하기에는 지금 내 물건이 자신을 자랑하듯이 무척 커져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자 이번에는 헬레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잭. 오랜만에, 할래?"
그렇게 말하며 헬레나가 천천히 핫팬츠를 끌어내렸다. 동시에 구멍이 중간중간 뚫려 있는 섹시한 검정팬티가 드러났다. 꼴깍. 내가 침을 삼키는 모습에 헬레나가 망설임 없이 탱크톱마저 벗어던졌다.
아무렇게나 벗어던진 탱크톱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헬레나가 내게 입을 맞췄다. 부드러운 입술이 서로 맞닿으며 온기가 전해졌다.
동시에 헬레나는 내 물건을 손으로 움켜쥐고는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소위 말하는 대딸이란 녀석이었다.
헬레나는 잭이라는 남자에게 몇 번인가 해준 적이 있는지 능숙하게 물건을 손으로 쥔 채 부드럽게 흔들었다. 자기 자신의 손으로 자위를 하는 것과 여자가 만져주는 것은 전혀 달랐다.
불알을 주무르며 위아래로 격렬하게 물건을 잡고 흔드는 헬레나의 손짓에 흥분한 나는 헬레나의 입술을 비집고 혀를 밀어넣었다.
헬레나도 거부 없이 내 혀를 받아들였고, 나 역시도 더 이상 멈추지 않고 그녀의 혀를 범했다.
얽히듯이 맞닿은 혀가 끈적거리는 침과 함께 달라붙었다. 서로가 서로를 원해 격렬하게 뒤엉킨 혀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한참 동안이나 상대의 혀를 핥아댔다.
그리고 키스가 격렬해질수록 내 물건을 쥐고 흔드는 헬레나의 손길도 조금씩 강해졌다.
키스가 끝날 무렵에는 헬레나는 내가 조금 아플정도로 물건을 세게 쥔 채 내 물건을 흔들고 있었다. 그래도 이 정도가 딱 좋았다. 물건에서 전해지는 적당한 압박감은 오히려 묘한 흥분감을 돋궈 사정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리고 키스가 끝나 혀를 서로 떼어내는 순간, 나 역시도 그대로 사정해버렸다. 퓻,퓻하고 새하얀 백탁액이 허공에 뿜어졌고, 끝까지 내 물건을 잡고 흔들고 있던 헬레나의 팔은 끈적거리는 정액들로 물들었다.
하지만 헬레나는 전혀 역겨워하는 표정을 보이지 않고는 정액을 핥짝거렸다.
"으음...잭의 맛. 오랜만이야."
그렇게 말하더니 헬레나는 고개를 숙여 내 물건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헬레나의 뜨거운 숨결이 그대로 내 물건에 닿아 묘하게 흥분하고 있는데, 헬레나는 미소지으며 내 물건을 입에 물었다.
흘러내리는 끈적거리는 정액으로 범벅이 된 물건임에도 헬레나는 정성스레 내 물건을 빨기 시작했다. 묻어 있는 정액을 모두 마시겠다는 듯이 내 물건을 입에 머금고는 빨아댔다.
헬레나는 내 음모에 묻은 정액마저 청소하듯이 핥짝거리며 모두 닦아냈다. 중간 중간 내 물건에 얼굴을 쳐박은 채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 모습이 정말로 강아지 같았다.
헬레나는 귀두를 핥고, 요도를 혀로 간질이며 아직 남아있는 정액들을 모두 토해내게 만들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후훗, 어땠어? 전혀 녹슬지 않았지?"
"...응. 정말 최고야."
내 말에 헬레나는 미소지으며 브래지어의 훅을 풀었다.
흘러내리는 브래지어 너머로 연한 갈색빛의 탄력 있는 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앨리스가 몽실몽실한 살집이 있는 가슴이라면, 헬레나는 운동을 했는지 건강미 넘치는 가슴이었다. 게다가 헬레나의 아랫배에는 전혀 살집이 없고 탄탄했다.
평소에 운동을 하는 것일까. 탄력 있는 헬레나의 배를 만지면서 뒤에서 끌어안은 나는 헬레나의 팬티 밑에 물건을 끼운 채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천의 부드러운 감촉을 즐기며 나는 허리를 움직이며 물건으로 헬레나의 배꼽을 쿡쿡 찔러댔다. 그런 내 행동에 헬레나가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천조각 한 장 너머로 내 물건이 비벼대자 더 이상은 참기 어려운 모양이었다. 딱 봐도 헬레나의 팬티도 이미 축축하게 젖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앙♥"
귀여운 교성에 미소 지은 나는 헬레나의 아랫배를 더듬던 손을 내려 그녀의 팬티 속으로 집어넣었다.
끈적거리는 애액과 부풀어 오른 클리를 조심스레 자극하기 시작했다. 중지와 검지를 이용해 그녀의 약점을 찾으며 천천히 자극하자 곧바로 반응이 왔다.
"하아앙♥ ♥ "
곧바로 교성을 내지르며 절정에 이른 헬레나가 몸을 떨며 팬티에 조수를 뿜어냈다. 끈적거리는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팬티를 천천히 끌어내렸다.
헬레나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채 그저 황홀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할 뿐이었다.
팬티를 완전히 벗겨버리자 헬레나가 살짝 얼굴을 붉힌 채 말했다.
"저기, 잭. 음... 그, 그러니까. 늘 하던 것처럼. '그쪽'부터 할래?"
무척 부끄러워하는 헬레나의 행동에 호기심이 들었다. '그쪽'이라. 이미 할만한건 다 한 것 같은데. 내가 모르는 척(실제로도 모르지만)하며 헬레나를 빤히 쳐다보자 얼굴이 완전히 벌개진 헬레나가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잡아 벌렸다.
그리고 그 행동을 본 나는 머릿속에서 잭이라는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조금 올라갔다. 아무래도 잭은 헬레나와 애널 섹스를 즐겨했던 모양이었다.
나도 애널 섹스를 해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건 내가 호기심에 요구한 경우였다. 이렇게 여자 쪽에서 먼저 요구하는 건 처음이었다.
여자들은 아무래도 뒷처리나 위생적으로도 그렇고, 애널로 하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하니까 말이다. 헬레나의 엉덩이 구멍에 얼굴을 파묻은 나는 헬레나의 엉덩이에서 향긋한 라벤더 향과, 애액 냄새가 뒤섞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혀로 헬레나의 엉덩이 구멍을 핥짝이자 헬레나가 작게 신음했다.
"하윽♥"
귀여운 신음에 천천히 혀를 밀어넣어 본격적으로 애무를 하기 시작했고, 헬레나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지탱하기 위에 벽을 짚은 채 간간히 야릇한 신음을 흘려댔다.
애무가 끝날 때 즈음에는 이미 한 번 더 절정에 이른 헬레나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그...잭은 이쪽으로 하는 걸 좋아했으니까, 매일매일 깨끗하게 관리했어."
그렇게 말하며 눈치를 보는 헬레나의 모습을 보니 나는 심장을 폭행당한 기분이 들었다.
이 정도 귀여움은 범우주적급인 반칙이었다. 일편단심에 헌신적이라니. 잭이라는 남자가 무척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정말이지, 이런 여자친구를 두고 어디서 뭘 하는건지.
"...잘 했어. 헬레나."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자 헬레나는 무척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런 헬레나의 미소를 보며 욕조 옆의 통 안에 담겨 있는 로션을 꺼내 손에 들이부었다.
그리고 손이 완전히 로션 범벅이 되고 나서야 나는 조심스레 헬레나의 엉덩이 구멍 안으로 검지와 중지를 밀어넣었다.
이미 혀로 어느 정도 넓어져 있었기에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나는 헬레나의 애널을 천천히 넓히며 입구 부분에 로션을 치덕치덕 바르기 시작했다.
끈적거리는 로션을 헬레나의 애널에 바르자 로션은 천천히 헬레나의 엉덩이 구멍을 미끈거리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애널이 부드럽게 풀어지고 나서야 나는 천천히 헬레나의 엉덩이에 물건을 끼운 채 비비기 시작했다.
헬레나 역시도 조금 흥분됐는지 기대하는 듯한 눈으로 내 물건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첫 삽입. 나는 조심스레 헬레나의 애널에 내 귀두를 맞추고 천천히 물건을 밀어넣었고, 헬레나도 조심스레 허리를 들어 내가 물건을 넣기 쉽게 도와주었다.
헬레나의 배려 덕분에 귀두 부분을 밀어넣은 나는 헬레나가 아파하지 않도록 천천히 내 물건을 삽입했고, 물건이 절반쯤 들어가고 나서야 나는 내 생각이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애널 섹스인만큼 헬레나가 아프지 않도록 내 욕구의 충족이 아닌, 부드러운 섹스를 할 생각이었는데 물건을 반쯤 넣은 지금 이 상태만으로도 한계에 가까웠다.
물건이 짜부라지는 듯안 조임과 압박감에 헛숨을 들이켰다.
미친. 이건 미친 짓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어떻게든 숨을 한 번 돌리려는 순간.
갑자기 삽입을 멈춘 나를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던 헬레나가 허리를 천천히 움직여 내 물건을 완전히 받아들였고, 나는 결국 사정감을 참지 못하고 헬레나의 안에 사정했다.
푸슛, 푸슛하고 정액이 빨려나가는 감각과 함께 나는 엄청난 자괴감과 허탈감이 들었다.
조루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었다. 삽입하자마자 사정이라니.
쪽팔려 죽을 것만 같았다. 그 잭이라는 양반이 왜 헬레나와 애널 섹스를 즐겼는지 알 것 같았다. 헬레나의 엉덩이 구멍 조임은 정말 죽여줬다.
물건을 쥐어짜는듯한 감각과 함께 주름들이 달라붙었고, 말 그대로 정액을 갈취하기에는 최적화된 몸이었다.
사정한 채 물건을 빼지도 못하고 당황하는 내게 헬레나가 고개를 돌려 내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가볍게 입을 맞췄다.
"잭. 괜찮아. 오랜만에 해서 그런 거인걸. 아직 더 할 수 있지?"
헬레나의 다독임에 그제서야 정신이 든 나는 조심스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건을 움직일 때마다 꽈악, 꽈악하고 물건을 조여오는 주름들은 그야말로 기가 막혔다.
그야말로 극상의 고기구멍이었다. 게다가 헬레나는 능숙하게 애널을 조였다가 풀었다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물건이 앞뒤로 왕복운동을 할 때마다 격렬하게 휘감겨오는 주름들의 압박감은 이전의 그 어떤 여자들과도 비할 바가 아니었다.
방금 전에 사정을 했음에도 전혀 수그러들지 않은 내 물건은 여전히 끈적하게 휘감아 오는 주름들에 금새라도 사정할 것처럼 꿈틀거리고 있었다.
어쩌면, 오늘 정말로 복상사라는 것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사정감을 참기 위해 허리를 움직일때도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피스톤질을 계속했다.
"...크흑."
결국,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사정을 해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두 번째 사정을 할 때 즈음에는 나도, 내 물건도 상당히 지쳐 있었는지 반쯤 고개를 수그리고 있었다.
사정을 많이 해서 이런게 아니었다.
사실 내 정력이라면 이대로 서너 번 더 사정하더라도 나름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 물건이 수그러든 이유는 연달아 두 번이나 몇 분이 채 안 되서 사정해버렸다는 부끄러움과 또다시 헬레나의 애널에 삽입할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넣는 것만으로도 물건이 쥐어짜여지는 감각을 주는데다 능숙하게 조임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헬레나의 테크닉이 합쳐지자 마치 숫쳐녀가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나는 결국 금단의 비술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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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헬레나
성감대: 애널,귀,클리토리스
공략 랭크: B- (A)
현재 호감도:87%
현재 흥분도:81%
주의 사항:본래의 테크닉을 비롯한 랭크는 A지만 '연인'을 잃은 실연 보정을 받아 랭크가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그녀의 테크닉에 버텨 그녀를 만족시키는게 공략의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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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적당히 한 두 번만 몸을 섞으려 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진심으로 공략한다.'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며 나는 씨익 웃었다.
사실, 최근에는 아이템을 사용한 적이 별로 없었다.
딱히 다른 여자를 공략하러 다닌 것도 아니고, 이미 공략했던 여자들과 재차 몸을 겹치며 사랑을 나누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미 공략한 여자들이나 잘 잡고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무의식적으로 그녀들을 남에게 뺏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 거야. 뺏기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내게는 매력이라고 할 만한게 없다.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딱히 잘생긴 얼굴에 말빨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그녀들이 내 눈 밖에 있으면 다른 남자들에게 넘어갈까봐, 혹은 나와 멀어질까봐 그게 무서웠다.
뭐, 이게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한참 뒤의 이야기지만, 그건 나중에 따로 말하기로 하고.
아무튼,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은 무척이나 오랜만이었다. 스텟의 상승으로 일반적인 여자라면 세 명 정도는 거뜬히 상대할 수 있었고, 나름 테크닉도 익힌 덕에 더 이상 아이템의 필요성을 의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무조건 정공법을 택하는 머저리가 아니다. 아이템이든 스킬이든, 그것도 온전히 내게 주어진 힘이니까, 무슨 수를 써서든 해내면 장땡이라는 썩어빠진 생각을 가진 인간이지.
그리고 지금, 나는 그 생각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었다.
['정력 회복제'가 구입되었습니다.]
['진동 바이브 능력'이 구입되었습니다.]
['성감 증폭제'가 구입되었습니다.]
['성감대 활성화'가 구입되었습니다.]
정력 회복제는 말 그대로 이미 반쯤 고개를 수그리고 있는 내 똘똘이를 위한 것이었다. 정력 회복제를 사용하자마자 곧바로 고개를 빳빳하게 드는 물건을 보며 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진동 바이브 능력'. 1일마다 새로 구입해야한다는게 흠이긴하지만, 지난번에 구매해서 써봤을 때 삽입 시 질 안을 진동시켜 마치 전동 바이브를 사용하는 것 같은 쾌감을 준다.
주름 하나하나를 진동시켜 그 쾌감을 극대화시키는 용도였다.
다음으로 성감 증폭제는 흥분도를 강제적으로 10% 끌어올리고 성감대로 지정된 부분의 쾌감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대망의 성감대 활성화.
임의로 지정한 성감대를 활성화 하는 것으로 이걸 사는 건 처음이었는데, '성감 증폭제'와 연계되서 내 머릿속에서는 어떻게 사용할지 이미 결정되 있었다.
"으흐흐흐..."
"...잭?"
살짝 몸을 떨며 내가 웃는것을 수상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헬레나에게 나는 망설임 없이 아이템들을 사용했다. 먼저 '성감대 활성화'를 사용했는데, 내가 지정한 장소는 다름 아니라 헬레나의 엉덩이였다.
애널 입구를 성감대로 지정하고, 성감 증폭제를 사용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지만...
손을 뻗어 가볍게 헬레나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내 손이 닿는 순간, 헬레나는 귀여운 신음을 내며 몸을 떨었다.
"꺄흣 ♥"
마치 차가운 물건이 갑자기 몸에 닿았을 때처럼 격렬하게 몸을 떠는 헬레나의 행동에 나는 미소 지었다. 다만, 그 미소에는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
나는 손길을 멈추지 않고 천천히 헬레나의 엉덩이를 더듬었다. 말랑말랑하면서도 나름 근육이 있는 헬레나의 엉덩이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이었다.
중독될 것 같은 감촉에 엉덩이를 어루만지던 나는 헬레나의 애널에 슬쩍 검지손가락을 갖다댔다. 그리고 헬레나는 내가 예상했던 그대로의 반응을 보여주었다.
"꺄앙 ♥ 흐읏 ♥"
내 오른쪽 검지가 헬레나의 애널에 닿는 순간 헬레나는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음부에서 애액을 뿜어댔다. 방금 전 나와 섹스를 하면서는 더 이상 가지못했던 모습과는 무척이나 대조적이었다.
나는 만족스러운 기분에 내 물건을 헬레나의 엉덩이 사이에 끼우고 천천히 비비기 시작했고, 물건이 애널에 닿을 때마다 헬레나는 몸을 떨며 내게 애원했다.
"어...잭? 자, 잠깐만..."
그렇게 말하는 헬레나의 애널에 내 물건을 갖다대자 헬레나가 움찔거리며 얕은 신음을 흘렸다.
그리고 나는 헬레나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탄력적인 가슴은 조금 거세게 움켜쥐더라도 금세 원래의 형태를 되찾으며 탱탱한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헬레나의 애널에 물건을 비벼대면서 그녀의 성감대 중 하나인 귀를 혀로 부드럽게 핥자 그녀가 다시 한 번 몸을 떨면서 가볍게 가버렸다.
그걸 기점으로 나는 뻐끔거리며 나를 유혹하고 있는 헬레나의 애널에 내 물건을 그대로 찔러넣었다.
"아흑 ♥"
갑작스레 찔러들어오는 물건에 당황한 것인지 헬레나는 살짝 고통 섞인 비음을 흘렸지만 금세 쾌감에 허덕이기 시작했다.
물론 나도 당황한 헬레나가 숨을 들이마시며 애널을 꽈악하고 조이자 금세 사정할 것만 같은 쾌감에 사로잡혔지만 적어도 방금 전처럼 일방적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는 단순히 테크닉만이 아닌, 그 외적인 요소 역시도 사용하기로 했다.
몇 명인가 여자를 공략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여자는 오르가즘에 도달하기가 남자보다 더 어렵다. 왜냐하면 여자들은 단순하 성기나 성감대에서 느껴지는 쾌감 뿐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들도 쾌감의 일부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뭐, 한 마디로.
"사랑해, 헬레나."
뒤에서 헬레나의 이름을 부르몀 끌어안자 헬레나의 몸이 떨려왔다. 헬레나의 직장의 조임도 더욱 강해졌지만 그보다도 헬레나의 표정이 풀리는게 먼저였다.
어딘가 몽롱한 표정을 짓는 헬레나에게 입을 맞추면서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뜨거운 혀를 서로서로 뒤섞는 것과 함께 피스톤질을 계속하자 적어도 방금 전보다는 이 쾌감에 견뎌낼 수 있었다.
쾌감에 견딜 수 있다는 것도 나름 웃긴 일이지만, 실제로 헬레나의 애널은 그 정도로 강렬한 쾌감을 선사했었다.
격렬한 키스가 끝나자 새하얀 실선이 헬레나와 나 사이에 생겨났다. 얼굴이 잔뜩 붉어진 채 고개를 돌리는 헬레나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후'하고 바람을 불자 헬레나가 몸을 비틀거렸다.
나한테 주도당하는게 부끄러운 것인지, 아니면 목덜미에 바람을 불어져서 당황한 것인지는 몰라도 헬레나는 고개를 파묻은 채 허리와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며 내 물건을 게걸스럽게 물어댔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헬레나만 더욱 힘들어질 뿐이었다. 내 물건이 삽입됐다, 빠져나왔다를 반복할 때마다 성감대로 지정된 헬레나의 엉덩이 구멍은 여과 없이 쾌감을 고조시키고 있었으니 말이다.
지금쯤 뇌가 녹아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지 않을까.
헬레나의 애널은 여전히 주름들이 내 물건을 꽈악하고 물어오며 내 물건을 조여댔다. 그렇게 5분 정도 움직였을까, 이번에는 헬레나 쪽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아흑♥아앙♥ 거, 거기... ♥"
상하좌우로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며 환희에 잠긴 표정으로 몸을 움직이는 헬레나가 띄엄띄엄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헬레나의 말에 호응하듯이 내 물건을 헬레나의 가장 깊숙히까지 찔러넣었다. 이떄까지 4분의 3 정도만 넣었다 뺏다 반복했던 것과는 달리 가장 깊숙히까지 찔러넣자 헬레나가 교성을 내지르며 가버렸다.
"아아앙♥ 좋앗♥ 거, 거깃♥"
계속해서 교성을 내지르는 헬레나의 엉덩이가 흔들리녀 내 다리와 맞닿을 때마다 철썩거리는 소리가 욕실에 가득 울려퍼졌다. 철썩, 철썩, 외설적인 소리가 계속해서 울리며 지금 하고 있는 행위에 대한 배덕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분수처럼 애액을 뿜어대며 가버린 헬레나를 보니 나도 슬슬 사정감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달구어진 것처럼 뜨거운 열기를 내뿜은 헬레나의 애널이 방금 전의 절정으로 조금 풀어지자 나는 망설임 없이 이전에 없는 속도로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헬레나의 애널을 반쯤 나왔다가 다시 찌르기를 반복하자 벌겋게 달아오른 헬레나의 애널이 눈에 들어왔다.
헬레나의 엉덩이를 붙잡은 나는 그대로 물건을 완전히 삽입했고, 직후 온몸에서 정기가 빠져나가는듯한 기분과 함께 사정했다.
물건이 완전히 쥐어짜이는듯한, 그리고 불알이 완전히 쪼그라드는 듯한 감각에 나는 정액을 거세게 뿜어내며 헬레나의 애널에 삽입한 채 한참동안 그대로 헬레나를 뒤에서 끌어안고 있었다.
사정의 여운을 즐기며 헬레나를 끌어안고 있자 헬레나가 내 뺨을 혀로 핥짝거렸다. 끈적이는 타액은 뺨을 선두로 코와 귀를 핥고는 다시 입으로 향했다.
혀와 혀를 뒤섞는 농밀한 키스에 나는 헬레나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헬레나의 살냄새와 함께 따뜻한 온기가 여실히 전해져왔다.
그 온기에 취한 것처럼 몽롱하게 그녀를 끌어안자 쓴웃음을 지으며 헬레나도 나를 안아주었다.
그렇게 나는 헬레나의 가슴팍에 잠시 동안 얼굴을 파묻고 있다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제서야 헬레나가 고롱고롱거리며 잠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헬레나에게 옷을 입히려 했지만 어떻게 입혀야할지 감도 오질 않아 침대에 눕힌 다음 앨리스를 깨워 도움을 받기로 했다. 적당히 팬티 한 장과 셔츠 한 장만을 걸쳤다.
하긴, 그렇게나 감정과 체력을 소모해댔는데 멀쩡하면 그게 이상한거겠지.
쓴웃음을 지으며 헬레나를 공주님안기 하듯이 안아들었다.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은 채 쓰러진 헬레나의 얼굴을 감상하던 나는 조심스레 욕실 문을 열고 나왔다.
문을 열자 욕실 안의 후끈거리는 열기가 빠져나가며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휘감았다. 으슬으슬한 추위에 나도 모르게 몸이 떨렸지만 헬레나를 안고 있어서 그런지 팔과 가슴팍만은 따뜻했다.
레베카가 깨지 않도록 주의해서 침대에 가려고 욕실을 나오는 순간, 침대 위에 앉아서 멍하니 나를 응시하고 있는 레베카와 시선이 마주쳤다.
'...젠장.'
영락없는 범행현장 발각이었다.
*
나는 멕시코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그것도 미국에 가장 근접해 있는 빈민가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어떻게든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 뿐이었다.
그들은 미국으로 가면 모든 것들이 나아질거라 생각하는 이들이었다. 지금 자신들의 환경과는 180도 달라진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들을 한심하다고 탓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 역시도 어릴때부터 쓰레기통을 뒤지며 구르며 내 인생이 변하기를 바라만 왔으니 말이다.
내가 네 살 때 부모란 인간들은 나를 두고 몰래 국경선을 넘었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어떻게 됐는지는 모른다. 발각되어 싸늘한 주검이 됐을 수도 있고, 어쩌면 잘 살고 있을 수도 있겠지.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늘은 쓰레기통에서 조금 더 좋은 걸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 뿐이었다.
일하고 싶어도 이런 어린애를 받아주는 곳은 애들을 시켜 소매치기를 시키는 범죄 조직이나 수명을 대가로 일하는 마약 제조소 밖에 없었다.
그런 생활이 13살까지 계속됐다.
그리고, 14살 떄부터 내 생활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제대로 먹지도 못했음에도 나름대로 살이 붙은 내 몸은 또래의 다른 여자애들의 비쩍 마른 몸보다도 훨씬 성숙해져 있었다.
어릴때 나랑 같이 쓰레기장을 뒹굴었던 남자애들이 음흉한 눈빛으로 내 몸을 훑었고, 빈민가에서 생활하는 부랑자같은 아저씨들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나는 눈치껏 그들을 피해다녔다. 돈도 없는 이들에게 노리개로 범해지는 것은 죽어도 싫었다.
기왕 할 수 있다면, 차라리 좀 더 인생이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내 몸을 쓰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우연히 미군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군들은 경계선을 지키다가 몰래 빈민가로 와서 마약이나 음식을 사갈 때가 있었는데(당연히 불법이지만 늘 법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런 외진 곳은 말이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그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 명이 짝을 지어 빈민가에서나 만들법한 허접한 토스트를 베어먹으면서 다가오는 모습을 본 나는 그들 앞으로 달려나가서 서툰 영어로 말했다.
몸을 팔겠다.라고 말이다.
내 말에 한 남자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토스트를 다시 베어물었고, 다른 한 남자는 신기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얼마면 되냐고 물었다.
역시, 예상대로야. 그렇게 생각하며 적당한 가격을 부르려는 순간 심드렁한 표정을 지은 남자가 손날로 날 사려고 했던 남자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토마스, 개소리하지마. 저딴 어린애가 네 취향이었냐?"
"그럴리가 있겠냐. 내 취향은 당연히 가슴이랑 엉덩이가 쭉쭉빵빵한 여자지. 그래도 여자를 못 안은지 몇 달인줄 알아 잭? 저런 꼬맹이라도 나름 구멍 역할정돈..."
"네가 하도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오긴 했지만 이렇게 몰래 넘어오는 것도 범죄야. 적당히 해."
"쳇."
잭이라고 불린 남자의 충고에 토마스라 불린 남자는 관심이 식었는지 투덜거리며 그의 발치에 떨어져 있던 돌을 거세게 한 번 걷어차고는 나를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나는 내 계획이 실패했다는 생각에 머리가 멍해졌다. 거대한 좌절감이 뒤통수를 강타한 기분이 들었다. 결국 내 인생은 이대로 시궁창에 쳐박히는걸까.
애초에 몸을 판다는 것부터가 문제였을까. 하지만 별다른 수단이 없는데 어떡해.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나는 내 앞으로 거대한 그림자가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림자의 정체는 연신 심드렁한 표정만을 짓고 있던 '잭'이란 남자였다.
잭이라는 남자는 품에서 담배를 꺼내 하나 물더니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매캐한 담배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허무함에 멍하니 서 있던 나는 그 자리를 벗어날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멍하니 있던 내 시야에 갑작스레 익숙한 종이가 들어왔다. 50페소짜리 지폐다발이었다.
"오늘 쓰고 남은 돈이다. 당분간 여기 올 일은 없을 것 같고, 멕시코 화폐를 들고갔다가 걸리면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르니까 주마. 대신, 앞으론 그런 소리는 하고 다니지마라."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 세상엔 미친놈들이 많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덧붙인 남자는 담배 연기를 길게 뿜어냈다.
지독한 담배 냄새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가 건넨 지폐 다발을 받은 손에서는 땀이 흘러 지폐가 젖고 있었다.
아니, 축축하게 젖는 것은 분명 땀 때문만은 아니리라.
나는 처음으로 겪는 누군가의 '호의'에 울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숙였다.
한참 동안이나 잭이라는 남자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말하는 내게 잭은 그저 아무 말도 않고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며 내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을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던 나와 담배를 한 대 피운 잭은 그대로 헤어졌다.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잭이 준 돈으로 거적떼기 같은 옷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 가까운 널널한 바지와 셔츠를 샀다.
그럭저럭 예쁘게 생겼던 나는 옷까지 갖춰입자 근처 음식점에서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고용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일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거리로 나와 혹시나 잭이 오지는 않았을까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잭은 보이지 않았고, 내가 잭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자그마치 반년 뒤였다.
그때의 나는 15살이 되어 작년보다 젖가슴도 조금 커져있었고, 키도 조금 커서 꼬맹이 티를 벗어났었다. 나름대로 자신이 붙었던 나는 당당하게 잭에게 달려가서 한껏 과시했다.
당신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라는 감사의 말은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지만 잭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날 보며 키득거렸다.
전과 마찬가지로 잭의 옆에 있던 토마스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해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별로 상관 없었다.
그리고 나서는 한 달 간격으로 잭을 볼 수 있었다.
반년만에 만났던 그날, 자주 보고 싶다는 내 말을 잭이 들어준 것이었다. 물론 내가 바라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잭은 여전히 나를 꼬맹이 대하듯이 대했고, 나는 그런 잭의 태도에 아쉬워하면서도 한편으론 안심했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 잭을 만난다는 것만을 바라보며 살았다.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내가 잭에게 밥을 사준 적도 있었다. 잭은 괜찮다면서 극구 사양했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잭을 보면 볼수록 점점 심장이 두근거리고, 묘한 기분이 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전에는 잭에게 의지하며 마치 보호자가 되어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면 이제는 완전히 남자와 여자로서 연심을 품었던 것이다.
잭과 만날수록 나는 그 연심을 키워나갔고, 나는 17살이 되던 해에 잭에게 고백했다.
그 때의 나는 가슴도 양 손으로 잡아도 꽉 찰 정도로 컸고, 키도 여자치고는 꽤나 큰 편이었다. 스타일도 좋고, 가슴과 엉덩이도 커서 많은 남자들이 내게 추파를 던졌지만 나는 싹 다 걷어찼다.
잭이 미군이라는 점은 다행이었다.
내가 잭과 계속해서 만나는 것을 본 빈민가에서는 내가 미군에게 몸을 팔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던 것이다. 미군과 관련된 여자에게 손을 대거나 할만큼 간이 큰 놈은 없었다.
물론 식당의 점장이 내게 간단하게 몇 가지 질문을 하긴 했지만 사실대로 말하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일하게 해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좋은 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열일곱이 된 나의 고백에 잭은 거절하려 했지만 내가 사귀어주지 않으면 목매달고 죽어버리겠다고 소리치자 그제야 떨떠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들었지만 잭도 내게 음심이 없지는 않았지만 보호자처럼 대하던 애한테 손을 대는 것도 그래서 꾹 참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사귀기 시작한 우리는 이주일에 한 번 꼴로 만났다. 이미 몇 년이나 만나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만큼 거리낌은 없었다.
사귀기 시작하고 바로 다음 만남에서 나와 잭은 성관계를 맺었다. 처음 하는 섹스는 조금 아프고, 힘들었지만 잭의 어린애같은 표정을 볼 수 있어서 만족했다.
섹스가 끝난 뒤 잭은 날 보고 '엄청난 명기'라고 말했다. 그 말에 나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좋은거야?"
"좋은거지. 젠장,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나와 6살이 차이 나는 잭은 학생 시절 여자친구를 몇 번인가 사귀었다고 한다. 당연히 성관계도 맺었고 말이다.
하지만 나처럼 삽입한 직후 사정을 한 경험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물론 처음 사정한 뒤에는 조금씩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세 번 사정하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게다가 처음 섹스할 때 나는 잭을 마주보며 끌어안았는데, 삽입한 직후 당황으로 일그러진 잭의 얼굴은 사진을 찍어 보관하고 싶을 정도였다.
당황하는 표정과 쾌감에 움찔거리는 입가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그런 내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잭은 무언가 말을 하려했지만 결국 입을 다물었다. 어지간히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알몸으로 함께 덮은 이불을 끌어당겼다.
신기한 기분이었다.
처음 잭의 물건을 받아들일 때는 아팠다. 나름대로 고통을 많이 겪었지만 그런 것과는 다른 종류의 고통이었다. 동시에 기쁘기도 했다. 잭의 사랑이 느껴졌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섹스가 끝난 지금의 나는 조금 더 잭의 품에 파묻혀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잭 역시도 그런 내가 싫지 않았는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잭의 입가에서는 늘 담배 냄새가 났지만 그래도 나는 그런 잭의 냄새가 싫지 않았다.
그렇게 몇 달 동안 만나면서 잭과 나의 생활패턴은 반쯤 정해졌다. 잭은 짧을 때는 일주일, 길 때는 이주일에 한 번씩 일요일마다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그런 잭과 몸을 겹쳤다.
겹치지 않는 날도 있었지만 겹치는 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잭은 섹스에 익숙하지 않은 나도 즐길 수 있도록 부드럽게 해주었고, 나도 그런 잭의 테크닉에 몸을 맡겼다.
그러던 어느날, 섹스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함께 뒹굴거리던 도중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잭이 말했다.
"뒤로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지나가듯이 나지막이 중얼거린 말이었지만 내 귀에는 똑똑히 들려왔다.
"뒤?"
내 반문에 잭이 고개를 끄덕였다. 뒤라, 그렇게 한다는 사람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잭이 설마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냥 해본 소리야. 그렇게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내 표정을 본 잭이 덧붙였지만 나는 잭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잭은 이때까지 내게 무언가를 요구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잭이 나를 챙겨준 경우가 훨씬 많았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잭의 기대를 부응시켜 주고 싶었다. 일종의 선물이라고 봐도 좋았다.
'그래도... 좀 부끄럽네.'
결국 잭은 그날 더 이상 그쪽과 관련된 화제를 꺼내지 않았고, 나 역시도 묻지 않았다.
그걸 대신해서 나는 휴일에 빈민가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시장에 가서 '애널 비즈'라는 걸 사왔다.
자그마한 플라스틱 공처럼 생긴 것들을 줄줄이 엮어놓은 끈이었는데, 이걸 살 때 상인의 눈이 끈적하게 내 몸을 훑어보는게 기분나빴다.
'하지만, 잭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
그렇게 결심한 나는 조심스레 따뜻한 물로 음부와 엉덩이를 깨끗하게 씻었다. 평소보다 몸을 씻는 손에 힘이 과하게 들어갔다.
그리고 몸을 모두 닦은 나는 평소 입는 셔츠 하나 만을 걸친 채 조심스레 손을 뻗었다.
스스로 항문에 손가락을 넣는다는 것에 대한 수치심과 거부감도 있었지만 잭의 얼굴을 떠올리니 간신히 참을 수 있었다.
꽤나 유연한 몸 덕분에 어렵지 않게 애널에 손을 뻗은 나는 조심스레 검지를 밀어넣었다. 주변에 이야기를 들었던대로 윤활제 역할을 해줄 젤을 살짝 발랐는데도 따끔한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동시에 따끔한 고통과 함께 느껴지는 묘한 삽입감에 나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조심스레 손가락을 조금 더 넣어서 천천히 구멍을 풀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어떻게 됐는지는 내가 직접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항문이 평소보다 조금 넓혀져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도 그럴게 묘하게 엉덩이에 바람이 통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벌름거리는 내 항문을 상상하자 자동적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이건 잭을 위해서야... 절대 내가 변태라서가 아니야. 그렇게 스스로를 세뇌하던 나는 조심스레 옆에 놓여있던 애널비즈를 집어들었다.
작은 구슬들이지만 적어도 내 손가락만한 굵기정도는 됐다. 저걸 넣는다고? 정말?
그런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서 메아리쳤지만 결국 나는 조심스레 엎드린 채 애널에 애널비즈를 넣기 시작했다. 제대로 볼 수가 없이 처음에는 몇 번이나 미끄러져 안 들어가졌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 나는 간신히 넣을 수 있었다.
처음 구슬이 들어가기 시작하자 그 다음부터는 조금 수월했다. 하나, 둘, 셋. 3분의 1만큼의 길이인 네 개까지 밀어넣자 엉덩이에서 명백한 이물감이 느껴졌다.
무언가가 엉덩이에 꽉 차있는듯한 느낌. 잭의 물건이 들어왔을 때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감각에 나는 몸을 떨었다. 나도 모르게 괄약근이 부들거리면서 멋대로 애액이 흘렀다.
나 자신이 변태같다는 생각에 얼굴을 붉히면서도 나는 멈추지 않고 애널 비즈를 조금씩 밀어넣었다.
그리고 마침내 3분의 2인 8개까지 밀어넣자 나는 정말로 항문에 잭의 페니스를 삽입당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잭의 것보다는 짧고 굵기도 얇았지만 이 감각은 실제 섹스를 하는 것과 꽤나 유사했다.
조심스레 애널비즈를 잡고 살살 넣었다 뺏다를 반복하자 장내의 벽을 긁는 감각에 나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앙♥"
약간의 따끔한 고통과 함께 짜릿한 쾌감에 나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 애널비즈를 잡고 있는 손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고작 3분의 2를 넣었을 뿐인데 전부 다 넣으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왠지 무서워서 그만뒀다.
조심스레 애널비즈를 천천히 밀어넣었다 뺏다를 반복하자 저릿저릿한 감각이 뇌를 관통했다. 마치 해로운 약물을 주사받는듯한 기분이었다.
마치, 잭과 처음 섹스를 했을 때처럼 시작은 힘들지만 결국 중독될 것만 같은 감각에 나는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엉덩이로 느끼다니. 변태가 따로 없었다.
결국 나는 애널비즈로 계속해서 장벽을 긁어내며 한 번 더 절정에 이르렀다.
나는 사용한 애널비즈를 천천히 꺼내(꺼낼 때도 한 번 약하게 가버렸다.) 깨끗하게 씻은 다음 물기가 남지 않도록 닦고 나서야 몸을 씻었다.
샤워를 하며 드는 생각은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변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잭이 내가 이렇게 준비해온걸 알면 좋아해줄까? 였다.
사실 내가 변태라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그런 나를 잭이 좋아해주느냐였다.
설레는 마음을 끌어안은 채, 나는 침대에 몸을 던졌다.
그리고 대망의 잭과 만나기로 한 날. 나는 밤에 침대에서 있을 일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져 평소와는 다르게 말을 더듬거나 멍하니 있거나 했다.
잭은 그런 나를 걱정스럽다는듯이 쳐다보더니 '오늘은 푹 쉬는게 낫겠네'라고 말하며 그냥 돌아가려고 했고, 나는 황급히 그런 잭을 잡았다.
"괘, 괜찮아! 진짜로 괜찮으니까!"
그런 내 태도에 잭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지만 결국 내 집 안으로 들어왔다. 후우, 후우. 크게 심호흡을 한 다음 조심스레 잭에게 물었다.
"잭. 지난번에 그... 뒤, 뒤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지?"
"엉? 어... 그러긴 했는데. 갑자기 그건 왜?"
잭이 당황한 표정을 짓자 나는 더 이상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이기로 했다.
"...잭의 말을 듣고, 나 혼자서 조금 준비를 해봤거든. 거, 걱정 마! 깨끗하게 씻었으니까!"
내 말에 잭은 어딘가 음흉한 표정을 짓더니 내 바지를 천천히 벗겼다.
나는 내가 당황한 나머지 굳이 할 필요도 없는 말까지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기에 그냥 입을 닫고 있기로 했다.
잭은 바지를 벗기고 드러난 검은색의 속옷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내 엉덩이에 얼굴을 파묻고는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 잭의 모습은 상당히 변태같았다.
잭의 뜨거운 숨결이 닿자 나도 모르게 몸을 배배꼬았다. 그런 내 태도를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한 잭이 그대로 내 팬티를 찢어버렸다.
가뜩이나 썩 좋지 않은 천으로 만들어진 팬티라 그런지 잭이 조금만 힘을 주니 그대로 찢어져 버렸다.
"꺄악!"
잭의 거친 행동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비명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잭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천조각 하나 없이 완전히 드러난 내 음부와 엉덩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고는 방금처럼 냄새를 맡아대던 잭이 혀로 내 엉덩이 구멍을 핥았다. 끈적거리는 혀가 닿는 감각에 야릇한 비음이 흘러나왔지만 잭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얼굴을 파묻고 격렬하게 내 엉덩이 구멍을 핥는 것과 동시에 손으로는 내 음모와 클리토리스를 만지작거렸다.
늘 태연하고 시크한 태도를 취하던 잭의 색다른 모습에 흥분하면서도 나는 엉덩이 구멍을 빨리고 있다는 것과, 지금 이런 상황에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꼈다.
다행스럽게도 잭은 지금 엉덩이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기에 지금의 벌개진 내 얼굴을 보지 못해서 다행이었다. 지금 이 얼굴을 보였다간, 정말로 어떻게 될 지 몰랐으니까.
평소의 잭과는 전혀 다른 야성적인 모습에 두근거리는 것은 둘째치고, 잭은 정말로 애널이 좋은지 연신 흥분한 얼굴로 뜨거운 콧김을 내뿜으며 내 엉덩이 구멍을 핥고 있었다.
뜨거운 콧김이 닿을 때마다 음부가 욱씬거렸지만 꾹 참았다. 오늘은 애널로 하기로 했으니까 이쪽은 참아야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잭이 애널을 핥던 혀를 천천히 떼어냈다.
끈적거리는 타액이 길게 늘어졌다.
잭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는 자신의 바지를 벗어던졌다.
동시에 내 손 한 뼘만한 잭의 물건이 시야에 들어왔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 섹스를 할 때만 해도 이런게 어떻게 내 안에 들어오나 싶었지만 의외로 금세 적응했다.
꼿꼿하게 선 잭의 물건을 본 나는 살짝 무릎을 굽혀 잭의 물건을 입에 머금었다. 잭은 딱히 특수한 성취향은 없었지만, 나는 펠라를 할 때가 좋았다.
잭의 진한 체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으니 말이다. 정액이 가장 농후하게 뿜어지는 것도 펠라로 첫 사정을 시켰을 때다.
"우물...우물..."
입 안에 잭의 물건을 머금고 천천히 혀를 돌리며 빨던 나는 잭의 물건을 기둥까지 꼼꼼하게 핥았다. 물론 타액만으로 윤활제 역할을 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잭에게 흥분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내 엉덩이를 핥던 잭은 이미 쿠퍼액을 흘리며 사정 직전에 이르러 있었고, 내 펠라치오를 받은 지 삼 분이 채 되지 않아서 그대로 사정했다.
"웁..."
갑작스레 입 안에 솟구치는 정액에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지만 금세 표정을 바꿔 입 안으로 쏟아지는 지독한 냄새의 정액들을 삼키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 찐득거리는 정액이 식도를 타고 내려갔다.
마셔도 마셔도 잭의 요도에서는 끊임없이 정액이 쏟아져나왔는데, 거의 숨이 막혀 질식하기 전이 되서야 나는 간신히 입에 머금었던 잭의 물건에서 입을 떼어낼 수 있었다.
그래도 봉사하는 마음을 담아 요도 부분까지 깨끗하게 혀로 핥고나서야 '쪽'하고 귀두에 키스를 하며 물건을 떼어냈다. 그리고 잭은 전에 봤던 것처럼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떨고 있었다.
유일하게 잭이 약해 보이는 이 순간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은 몸을 돌려 내 엉덩이를 뒤로 뺐다.
소위 말하는 후배위. 잭은 나와 섹스할 때 이 자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내 질 안의 조임이 너무 강해서 가장 물건이 깊게 들어가는 후배위로는 금세 사정해버린다는게 그 이유였다.
조금 웃긴. 그런 이유 때문에 잭은 평소 후배위를 선호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내 엉덩이 구멍이 훤히 드러나는 이 자세에 누구보다 열광하고 있었다.
이미 한 번 사정했음에도 다시 부풀어오른 잭의 물건이 조심스레 내 애널에 맞춰졌다. 잭은 떨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고, 나는 그런 잭에게 윙크를 해주며 해도 좋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미 젤을 발라 축축했던만큼 삽입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다. 약간 뻑뻑하긴 했지만 어떻게든 귀두를 밀어넣은 잭은 천천히 물건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쑤걱, 쑤걱, 하는 소리와 함께 잭의 물건이 내 하복부를 가득 채우는 뻐근한 감각에 나도 모르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약간은 생소한 잭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크읍!"
동시에 푸슛,푸슛하고 엉덩이 안에 뜨거운 액체가 끼얹어지는 감각이 느껴졌다. 어라? 벌써?
그런 생각에 고개를 돌려 잭을 바라보니 잭은 완전히 귀신에 홀린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잭조차도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듯한 표정이었다.
조심스레 물건을 빼낸 무척이나 침울해진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나는 조루가 아니야...아니라고...'라고 계속해서 중얼거리며 완전히 어둠에 동화된 잭을 최대한 달래주려 했지만 결국 그 날의 잭은 더 이상 페니스를 세우지 못했다.
실로 씁쓸한 이야기였지만 잭은 그것으로 포기하지 않고 바로 다음주에 찾아와서는 다시 애널 섹스에 도전했고, 자그마치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잭은 능숙하게 애널로도 섹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래봤자 15분 정도를 버티는 것이 한계였고 잭이 주도권을 잡는 것은 무리였지만 말이다. 나도 몇 번인가 잭과 섹스를 하다보니 질을 조였다가 푸는 것에 능숙해졌고, 엉덩이 구멍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잭은 몇 번인가 싸구려 비아그라와 같은 약들까지 먹으면서 열의를 불태웠지만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다.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일상들이, 비록 주에 한 번이지만 잭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아니. 오히려 일주일에 한 번 뿐이기에 더욱 간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다.
잭을 만나면 무슨 대화를 할 지 생각하고, 다음에는 어떤 체위로 할지, 그리고 또.......
그렇게 잭과 나의 사랑은 점차 깊어져 갔다.
우리는 만난지 6년이 될 동안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었기에 늘 상대를 배려했다.
주변의 사람들은 잭과 내가 사귀는 모습을 보고 '만나야 할 사람들끼리 만났다'라며 한 번도 싸우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잭과 나의 아슬아슬한 사랑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런데 잭과 내가 만난지 6년이 되던 해의 어느 일요일. 갑작스레 잭은 찾아오지 않았다. 늘 일주일에 한 번 씩은 찾아오던 잭이었기에 나는 조금 걱정은 했지만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믿었다.
...그 다음주에도 잭은 오지 않았다. 사건이 터진 건 아닐까 싶어 초조해졌다. 혹시 잭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봐 몰래 경계선 주변까지 뛰쳐나가봤지만, 그곳에서 잭은 찾을 수 없었다.
그저 이전에 본 적 없던 군인 두 명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변을 견제하다 눈이 마주친 나를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결국, 휴일이 끝나는 순간까지 밤새도록 잭을 찾아다녔지만 잭을 찾을 수는 없었다. 일상으로 돌아와 식당에 출근했음에도 늘 붕 떠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멍때리고 있는 시간이 늘었고, 주변 사람들이 '요즘들어 남자친구가 잘 안 오네?'라는 질문을 할 때는 집에 와서 베개를 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기를 두 달 째. 멍하니 거리를 돌아다니던 내 눈에 익숙한 남자가 한 명 보였다. 잭은 아니지만, 잭과 만날 때 가끔씩 봤었던 인물.
"토마스..!"
토마스를 향해 달려나간 나는 그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댔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무례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잭을 떠올리니 멈출 수가 없었다.
"잭은! 잭은 어디갔어?!"
내 거친 행동에도 토마스는 평소처럼 농담을 하거나 실실 거리는 미소를 짓고 있지 않았다.
썩은 동태같은 공허한 눈으로 나를 응시하던 토마스는 자신의 품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 내게 건넸다.
"...잭이 남긴 거다. 녀석이 전해 달라고 하더군."
토마스의 말에 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토마스의 말대로라면 잭은 지금 내게 올 수 없기 때문에 토마스가 왔다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명, 앞으로도 오지 못하리라.
그렇게 생각하자 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울먹거리는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은 토마스는 몸을 돌려 그대로 떠나버렸다. 그 모습은 무척이나 쓸쓸해 보였다.
토마스가 건넨 봉투를 집에 들고온 나는 조심스레 봉투를 열었다. 봉투 안에는 편지 한 장과 또 다른 봉투 하나가 들어 있었는데, 나는 우선 편지를 열었다.
편지는 잭이 직접 손으로 쓴 것이었다. 몇 번이나 잭의 필체를 본 적이 있으니 확실했다.
[이 편지를 봤다는 건 아마 내가 죽었거나, 갑작스레 떠날 일이 생겨서겠지. 그리고, 토마스가 제대로 편지를 전해줬다는거일거야. 토마스 녀석, 늘 투덜거리면서도 부탁하면 해주거든. 헬레나 너는 별로 안 좋아했지만 좋은 녀석이야.]
'죽었거나'라는 문장을 보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그렇게 마음을 가라앉힌 나는 조심스레 시선을 내렸다. 편지의 뒷내용이 어어져 있었다.
[뭐, 헬레나 너였다면 내가 이런걸 쓸 때 다 찢어버렸겠지. 재수 없다면서. 하하. 그런데 어쩌겠냐. 군인이란게 네 생각보다 훨씬 죽음에 가까운 직업인걸.]
그러고보니 최근들어 미국 국경선을 넘기 위해 무장한 녀석들이 미군들과 총격적을 벌였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었다.
설마.
[너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벌써 6년인가? 아무튼, 축하한다.]
6이라는 숫자는 한 번 잉크로 덮어진 글자 위에 쓰여져 있었다. 아마 작년부터 보관해서 5라 적혀 있었던 것을 수정한 것이리라.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나도 너랑 비슷했어 헬레나. 부모님은 두 분 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형제도 없었지. 물론 유산은 그럭저럭 남았지만 놀고먹기에는 부족했었거든. 그래서 반쯤 자포자기 해서는 조건을 만족하자마자 군에 지원했지.]
잭은 늘 군인따위 하기 싫다는 말에 입에 달고 살았었다. 늘 자신의 가정사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하는 잭이었는데, 그런 비밀이 있었던 모양이다.
잭도 나와 똑같은 슬픔을 겪었던 것이다. 잭이 나를 처음 도와줬던 것 역시 그때의 내게 공감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너를 만났을 때 나 역시도 삶을 포기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널 다시 만났을 때, 나는 조금 더 살아가고 싶다고 느꼈어.]
나도 그랬어. 잭. 당신을 다시 볼 수 있다는 희망 하나만으로 꾸역꾸역, 악착같이 살아갈 수 있었어.
만약 잭을 다시 만나지 못했다면 분명 나는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 금세 죽어버렸을 것이다. 내가 지금 살아있는 건 오로지 잭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잭, 그러니까 제발.
[너와 이런 관계가 될 줄은 몰랐지만... 좋은게 좋은거겠지. 만약 이 편지가 전해가 전해질 일이 없는 채로 5년 정도 더 지난다면, 정식으로 결혼하자고 고백할 생각이었는데 말이야. 군인도 은퇴하고 모아놓은 돈으로 어디든 좋으니 둘이 함께 조용한 곳에 가서 살고 싶었어. 그때는 이 편지를 찢어버렸겠지만 말이야.]
결혼. 그 단어를 보는 순간 심장이 아파왔다. 나 역시도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잭을 보낼 때마다 가슴이 아파왔다. 조금만 더 함께있고 싶다는 감정이 솟구쳤다.
늘 함께 있는 부부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이기심이자 과분한 욕심이라고 생각했기에 꾹꾹 눌러담고 있었다.
잭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쓸데없는 말이 많았네. 참고로 다른 봉투에 담겨 있는 건 내가 이때까지 군인으로 복무하며 모아놨던 월급이야. 너희 나라 돈으로 환전하면 꽤 될테니 적당한 곳에 좋은 집이라도 얻는데 써줘. 나를 잊고 새로운 남자를 만나도 괜찮아. 그걸로 네 상처가 치유된다면.]
그럴리가 없잖아. 당신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내 삶의 구세주. 사랑했던 연인. 그리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
[헬레나. 세상은 넓어. 현실이 아무리 엿같고 힘들더라도 나는 네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좀 더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부디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편지는 그 문장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내 손에 들려 있던 편지는 천천히 물에 젖기 시작했다. 내 눈에서 흘러나온 눈물이 편지를 적시며 축축하게 만들었다. 조금만 세게 쥐어도 찢어질 것 같았다.
안 돼. 잭이 남긴 마지막 물건인걸. 깨끗하게 보관해야...
거기까지 생각하는 순간 잭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눈물이 쏟아졌다.
토마스의 공허한 눈과 쓸쓸해 보이던 태도. 잭이 남긴 편지. 나는 잭이 이미 죽었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서야 세상이 변했다고 생각했다. 잭 덕분에 나아진 이 삶을 잡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잭이 없어지고 나서야 깨달았다.
변한건 세상이 아니었다.
변한건 나였다.
잭에게 반해 어떻게든 잘 보이려 스스로를 가꾸기 시작했고, 혼자서도 잘 산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일을 하고, 집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내 생활의 대부분은 잭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 잭이 사라진 이상 내가 과연 이곳에서 더 살아갈 수 있을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순간 나는 이곳을, 이 나라를 떠나기로 했다. 이곳에 남아 잭의 향수를 느끼다가는 정말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돈을 꽤 번 내가 아직도 이 빈민가 옆에 남아있는 이유는 잭을 빨리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잭은 없다.
마음 같아선 이대로 잭의 뒤를 따라가고 싶지만 잭은 내게 더 많은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적어도 다른 나라에 가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다시금 떠오르는 잭의 얼굴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무척 오랫동안 어린애처럼 소리내어 울었다.
침대에 눕힌 헬레나는 악몽이라도 꾸는지 중간중간 미간을 찌푸리며 몸일 비틀었다. 그런 헬레나의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도 별로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헬레나를 침대에 눕힌 나는 침대 구석에 걸터앉아 있는 레베카의 옆에 가서 앉았다. 레베카는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인 듯한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질투, 원망, 배신감, 그리고...체념.
긍정적인 감정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레베카의 모습에 나는 우선 무릎부터 꿇어야하나 고민했다.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레베카도 머리가 복잡한지 양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짚은 채 고개를 파묻고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어색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한 내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할 무렵, 레베카가 입을 열었다.
"오빠는...두 사람이랑 한 거죠?"
"......응."
잠시 틈을 두고 대답한 나를 레베카는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약간 이상한 점을 찾자면 레베카는 화가 나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어딘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래서 더욱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감이오질 않았다.
내가 레베카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들이대는 상대를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한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다. 거짓말이 서투르며 자신의 매력을 자각하지 못한다.
고작해야 이 정도가 전부였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취미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 레베카와 만난 것도 이번이 고작 세 번째였기 때문일까. 나는 그녀가 화를 내는게 아닌 슬퍼하는 이유를 알기 어려웠다.
레베카는 계속해서 입술을 떼었다가 붙이기를 반복하며 머뭇거렸다.
몇 번이나 입을 열었지만 나와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그대로 입을 닫아버리는 레베카의 행동에 나는 점점 속이 탔다.
대체 무슨 말을 하려기에 저렇게나 고민을 거듭하는 것일까.
그리고 레베카는 기어이 결심을 했는지 입을 열어 목소리를 냈다. 평소의 다정하고도 기운 넘치는 목소리가 아닌, 어딘가 슬프고도 체념한 듯한 기운없는 목소리였다.
"...태훈 오빠는, 저에게 질린건가요?"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차라리 '우리 헤어져요'라고 했다면 머리를 박으며 사죄했을텐데 말이다.
"그, 그럴리가 없잖아!"
내 말에 레베카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태훈 오빠는..."
레베카가 고개를 돌려 침대 위에 누워 있는 헬레나를 바라봤다. 레베카의 도움 덕에 어떻게든 옷을 입힌 헬레나는 몸을 쭉 뻗은 채로 잠들어 있었다.
"헤, 헬레나와 하게 된 건 이유가 있어!"
"그렇겠죠. 태훈 오빠는 이유도 없이 헬레나를 덮칠 사람이 아니니까요."
레베카의 말에 나는 안도하면서도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말은, 레베카는 내가 헬레나와 바람이 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저 헬레나와 몸을 섞은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쁜 것일까?
"...어째서."
레베카가 띄엄띄엄 말을 내뱉었다. 그렇게 말하는 레베카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어째서...나만...다들..."
"레베카?"
심상치 않은 떨림에 나는 황급히 레베카의 손을 맞잡았다. 레베카의 떨림이 온전히 전해지는 감각에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그제서야 깨달았다.
레베카는 화가난게 아니었다. 슬픈게 아니었다.
레베카는.
"오빠한테... 버려진 줄 알았어요."
체념이란 벽이 화난 감정과 슬픈 감정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런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오빠가 저 말고도 다른 여자들이랑 관계를 맺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오빠가 계속 저를 찾아줘서 기뻤어요.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감정이, 이때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너무 좋았어요."
레베카는 이때까지 쌓아둔 말을 토해냈다. 수 년간의 억누른 감정들이 농축된 레베카의 말은 처절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이때까지 착각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딜가든 동물원의 원숭이를 보는듯한 눈길이었어요. 이 머리색 때문에 아무도 다가오지도 않고, 뒤에서 이야기만 나누는 애들을 보면 정말로 소외감이 들었어요."
시선에 익숙한게 아니라 익숙한 척을 한 것이었다. 첫 만남에서도 그랬다.
레베카는 시선을 거북해하면서, 자신에게 들이대는 남자들을 부담스러워 했다. 하지만 나는 레베카가 그것에 익숙할거라고 제멋대로 착각했었다.
몸을 떨며 말하는 레베카의 어깨가 떨렸다. 나는 조심스레 그런 그녀를 품에 안아주었다.
"사귀는 친구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했어요. 나를 올곧게 바라봐준 유일한 친구들이었으니까. 그런 친구들을 잃고 싶지 않았거든요."
레베카는 멈추지 않고 이어서 말했다.
"다가오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만큼, 오빠와 가까워지자 버려지는게 두려워졌어요."
다른 사람들과 같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게 아닐까, 혹은 자신이 부담스러워 떠나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들을 할수록 끝없는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다른 친구들과는 늘 같은 공간에서 생활을 하며 서로를 믿고 즐겁게 지낼 수 있다. 하지만 태훈에게는 다른 여자들이 있다. 늘 그의 옆에 있는 여자들 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그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적었다.
그렇기에, 언제 차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늘 품에 안고 지냈다. 차일거라는 생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마음의 준비도 해보았다.
하지만, 결국은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그렇게 생각했었구나."
내 품에 안겨있던 레베카는 이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 그런데 오늘 오빠가 제가 아닌 앨리스랑 헬레나랑만 하는 걸 보니까... 그, 따돌림 당한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쏟아낸 레베카의 눈가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눈물이 고여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손으로 그런 레베카의 눈가를 닦아주며 말했다.
"그건 아니야 레베카."
내가 단호한 표정으로 말하자 레베카가 움찔거렸다. 하지만 레베카도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인지 대답했다.
"하지만 오빠는 저만 빼놓고 헬레나와 앨리스하고만 했잖아요."
나를 지그시 바라보는 레베카를 보며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젠장. 젠장. 이런 부끄러운 소리를 머릿속이 아닌 현실에서 하게 될 줄이야.
빌어먹을 상황을 저주했다. 누가 보면 3류 소설 주인공인줄 알겠어. 빌어쳐먹을.
"레베카, 잘들어.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취해서 쓰러져 있는데 강제로 범하는 취미는 없어."
내 말에 레베카의 동공이 커졌다.
"......."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있는 레베카를 보며 나는 말을 덧붙였다.
"내가 널 덮치지 않은 이유는 너를 존중하기 때문이야. 내가 너와 앞으로도 만나고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라고. 오해할까봐 미리 말해두는데 앨리스는 자기가 먼저 유혹했고, 헬레나는 멋대로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고는 덮쳤어."
물론 앨리스의 유혹에 넘어간 것과 헬레나를 막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 맞지만 결코 레베카를 버린다거나, 따돌린다는 생각따위는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바에서부터 계속 레베카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지난번에 레베카를 험하게 다뤘던 것도 있고, 이번에는 사과도 해야겠다 싶어서 일부러 꾹 참고 있었는데. 그걸 이렇게 받아들일 줄이야.
내 말에 레베카가 눈을 연신 깜박거렸다.
"...버리는게 아니에요?"
"안 버려. 애초에 너 같은 미녀를 내가 버리고 말고 할 입장은 아니지. 반대라면 모를까."
"전 절대로 안 버릴거에요."
"...그래."
어딘가 확신이 가득 담긴 레베카의 말에 나는 약간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내 반응과는 반대로 레베카는 배시시 웃으면서 내 품에 얼굴을 비벼댔다.
헬레나도 그렇고 대체 왜 자꾸 내 가슴팍에 얼굴을 비벼대는거야? 혹시 이상한 냄새가 나는건 아니겠지.
"...후후, 사랑하는 사람과는 멋대로 안 하는구나. 그렇구나."
어딘가 행복해보이는 표정으로 그렇게 연신 중얼거리는 레베카를 보니 나는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제발, 좀 봐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살짝 달아오른 얼굴을 돌리려고 하는데 내 앞에 갑자기 얼굴을 들이민 레베카가 물었다.
"저희 셋 중에서는 누가 제일 좋았어요? 화 안 낼테니까 솔직하게 말해봐요."
이래놓고 사실대로 말하면 갑자기 정색하면서 날 죽이려 드는건 아니겠지.
"...진짜?"
"진짜죠. 어서 말해봐요."
내 팔을 자신의 가슴팍에 끼운 채 묻는 레베카를 보며 나는 고민에 빠졌다.
앨리스는 조교랄까, 굴복시키는 맛이 있었다. 헬레나는 테크닉이 그 누구보다 뛰어났다. 그에 반해서 레베카는 딱히 특별한 점이 없었다.
잠시 고민을 하던 나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레베카 네가 제일 좋았어."
"거짓말이죠? 표정에 다 드러나요."
그렇게 말하며 혀를 내밀어 메롱하는 레베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쓰다듬었다. 부드럽게 레베카의 금빛 머리칼을 헝클어지며 아름답게 찰랑거렸다.
"앨리스는 속을 알 수가 없었어. 날 좋아하는지, 호의를 품고 있는지도 알 수 없어서 초조했고. 헬레나는 테크닉이 비정상적으로 뛰어난 것도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다른 사람의 대용품 취급을 받는 것도 썩 유쾌하지는 않았거든."
내 말에 레베카가 살짝 당황하더니 '헬레나도 그런 의도는 아니었을거에요.'라고 작게 덧붙였다. 이런 와중에도 친구를 두둔하는 걸 보면 정말 사이가 좋구나 싶었다.
"아무튼, 정말로 '사랑하고 있다'라는 감정을 섹스 중에 느낄 수 있던 것은 너뿐이야. 레베카."
내가 말하고도 쪽팔리는, 밤에 이불을 수백번은 찰 것 같은 대사였지만 레베카는 얼굴이 잔뜩 붉어져서는 말을 더듬거리고 있었다.
"부...부..."
"부?"
"부끄러운 소리 좀 하지 마세요!"
그렇게 소리지르며 레베카의 손이 내 뺨을 후려쳤다. 자기 딴에는 나름대로 약하게 때린 것 같지만 순간 턱이 나가는 줄 알았다.
와, 진짜 아팠어. 게임 시스템 덕에 얻은 스텟이 아니었으면 죽었을지도 몰라.
그래도 다른 여자들과 섹스한 현장을 들킨 것 치고는 나름대로 싼 벌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야, 근데 부끄럽기로 따지면 내가 더 부끄럽지.
속으로 작게 투덜거리며 나는 뺨을 문질렀다. 슬쩍 거울에 비춰보니 뺨이 벌겋게 부어올라 있었다.
레베카도 아무래도 좀 심했다 싶었는지 우물쭈물거리며 다가와서는 조심스럽게 내 뺨에 손을 뻗었다.
"...아파요?"
"엄청 아파."
내 말에 레베카가 내 뺨을 약하게 꼬집었다. 아야.
"이럴 땐 빈말로라도 딱히 안 아프다고 해주는거 아니에요?"
"난 가식없는게 유일한 장점인 남자라서."
내 말에 레베카가 키득거렸다. 그리고는 장난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아뇨, 오빠는 가식 없는 것 말고도 장점이 많아요. 상냥하고, 다가오는 사람을 밀어내지 못하고, 바보 같으면서도 해야 할 때는 제대로 할 줄 아는 남자니까요."
"장점이 아니라 욕 같은데."
그렇게 말한 나도 레베카도 키득거리며 웃었다. 그리고 나는 탱크톱에 터질듯이 팽팽한 가슴에 슬쩍 손을 뻗었다.
"...오빠."
"왜?"
천천히 천 너머로 느껴지는 가슴의 감촉을 즐기며 묻자 레베카가 얼굴을 살짝 붉혔다. 하지만 얼굴을 붉히면서도 싫지는 않은듯 몸을 더욱 밀착하는 레베카의 젖가슴과 엉덩이를 동시에 주물렀다.
탄력적이면서도 말랑말랑한 극상의 감촉에 감탄하며 자연스럽게 레베카와 나는 입을 맞췄다.
오해가 풀렸다는 안도감과, 한 발 더 레베카에게 다가갔다는 만족감이 몰려오면서 나는 반쯤 고삐가 풀린 상태였다.
지난번의 격렬한 플레이에 대한 사과는 이미 머릿속에서 지워져버리고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런 육덕진 몸을 부드럽게 다루는 것은 몸에 대한 실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나는 레베카의 탱크톱을 그대로 벗겨 던져버리고, 핫팬츠 역시도 그대로 내려버렸다.
동시에 드러난 커다란 젖가슴과 연한 금빛의 음모가 무성한 음부가 여과 없이 드러났다. 레베카는 침대 위에 뻗어 있는 헬레나를 곁눈질하며 부끄러워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레베카의 유두를 살짝 꼬집자 곧바로 반응이 왔다.
"아읏♥!"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몸을 비트는 레베카를 그대로 침대 위에 눕힌 다음 나는 그 위에 올라탔다.
레베카도 이미 흥분했는지 별다른 저항 없이 침대에 누웠고, 나는 그런 레베카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E컵, 아니 G컵인가? 거유를 넘어 폭유라고 해도 될 정도로 커다란 레베카의 가슴에 방금 맞아 부어오른 뺨을 비벼댔다. 달짝지근한 라임 향기와 함께 나는 레베카의 야한 체취를 맡으며 나는 레베카의 젖가슴을 입에 물었다.
얼굴이 파묻힐 정도로 탄력 있고 커다란 가슴은 아무리 맛봐도 질리지 않았다. 어린애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취해 나는 레베카의 가슴을 마음껏 유린했다.
핑크빛의 귀여운 유두가 살짝 튀어나와 있었기에 이를 살짝 세워 잘근잘근 씹으니 레베카가 야릇한 신음을 토해냈다.
"아앙♥"
거칠게 숨을 내쉬며 나를 흘겨보는 레베카의 시선을 받아넘기며 나는 게걸스럽게 레베카의 가슴을 빨아댔다. 레베카는 그런 나를 아기를 달래듯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썩 나쁜 기분이 아니었기에 나는 묘하게 달콤한 냄새가 나는 레베카의 젖가슴을 빨아댔다. 츄릅, 츄릅하고 레베카의 유두를 입에 머금고 빙글빙글 혀로 돌려대자 레베카가 입술을 꾹 깨문 채 귀여운 표정으로 신음을 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일방적으로 당하는게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레베카는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자기 신음 소리를 들려주는게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이상한데서 고지식한 여자였다. 레베카의 친구인 앨리스의 헬레나는 정반대로 보였는데 말이다. 특히 앨리스의 경우에는 오히려 간드러지는 신음으로 남자의 애간장을 녹일 줄 알았다.
'뭐, 이런 레베카도 귀여우니 상관없지만.'
키득거리며 레베카의 가슴을 한참동안 빨아대던 나는 레베카가 헐떡거리며 반쯤 눈이 풀려 그녀의 아랫입이 완전히 홍수로 젖어 있는 것을 보고나서야 입을 떼어냈다.
원래부터 컸던 레베카의 가슴은 내가 빤 것 때문에 더욱 퉁퉁 불어 있었다. 발갛게 달아오른 레베카의 유두와 내 입술자국이 남은 유륜 쪽이 얼마나 레베카의 가슴을 집요하게 공략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앙♥...하응♥..."
간간이 야릇한 신음을 내쉬며 침대에 뻗어있는 레베카를 보며 완전히 발기한 내 물건을 조심스레 레베카의 음부에다 대고 비비기 시작했다.
작게 부풀어있는 클리토리스를 만지작거리며 물건을 비벼대자 레베카는 몸을 떨더니 작게 소리내어 말했다.
"...어서....넣어...읏♥"
레베카의 말이 끝나기 전에 그녀의 클리를 살짝 잡아당기자 레베카가 몸을 활처럼 튕기며 그대로 조수를 내뿜으며 가버렸다.
완전히 몸이 달아올랐구만. 그렇게 중얼거리는 나는 방금 전 그녀가 경련하며 가버리는 모습이 꼭 감전되어 펄떡이는 물고기 같다고 생각했다.
"후아앙♥..."
어린애같은 신음을 흘리며 가버린 레베카는 연신 몸을 떨면서 애타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레베카의 강하게 갈망하는 눈빛을 보며 조금 애태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방금 전의 일이 떠올라 이쯤하기로 했다.
내가 물건을 비비는 것을 그만두고 레베카의 꽃잎에다 귀두를 맞추자 레베카가 끈적거리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봤다. 어서, 어서 넣어달라고 재촉하는듯한 레베카의 태도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은 나는 천천히 레베카의 음부에 물건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찔꺽.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과 함께 귀두가 레베카의 질구를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끈적거리며 휘감겨오는 레베카의 주름을 느끼며 물건을 끝까지 밀어넣자 살짝 얼굴을 찌푸린 채 입술을 깨물고 있는 레베카의 모습이 보였다.
아무리 젖어 있어도 첫 삽입은 약간 고통스러우리라. 하지만 나는 그렇게 레베카가 아파하게 둘 생각이 없었다.
찔꺽, 찔걱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물건을 천천히 빼내자 레베카의 질벽이 딸려나오듯이 물건을 조여왔고, 그 감각이 참을 수 없이 좋았다.
"하아앙♥"
그리고 곧바로 신음을 내뱉는 레베카. 방금 전의 찌푸린 얼굴과는 상반되는 열락이 느껴지는 흥분한 모습이었다.
레베카를 위에서 짓누르듯이 천천히 피스톤질을 반복하자 레베카의 헐떡이는 숨소리가 코앞에서 들려왔다.
얼굴이 새빨개진 채 교성을 야한 신음을 내뱉는 레베카는 참을 수 없을만큼 사랑스러웠다.
입을 맞췄다. 물건이 찍어누르듯이 삽입될 때마다 신음을 내뱉던 레베카는 갑작스레 키스를 당하자 당황했는지 숨을 들이마셨지만 금세 내 혀를 받아들였다.
쯔걱, 쯔걱, 서로의 음부가 맞부딪칠 때마다 내는 음란한 소리를 들으며 나는 레베카와 혀를 섞었다. 처음에는 혀를 내밀기만 했던 레베카도 조심스레 빨아들이듯이 내 혀를 핥아댔고, 키스가 끝날 무렵에는 양 다리를 접어 내 허리를 완전히 묶어버렸다.
도망가지 못한다는듯이 완전히 나를 끌어안은 채 신음을 내뱉어대는 레베카의 유두를 간질이며 피스톤질을 계속하자 레베카의 커다란 가슴이 계속해서 출렁거렸다.
위아래로 출렁거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레베카의 폭유를 보자 괘씸한 마음이 든 나는 레베카의 가슴을 혼내주기로 마음먹었다.
"아응♥ 읏... 잠깐...어딜... 아아앙♥"
레베카의 유두를 입 안에 머금은 채 젖을 빨듯이 강하게 빨아들이자 갑작스레 가슴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레베카가 약하게 저항하려 했지만 그대로 물건을 찔러넣자 신음을 내지르면서 무산됐다.
쭈읍,쭈읍 소리를 내며 격렬하게 레베카의 핑크빛 유두를 빨아대자 레베카는 부끄러운지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내 허리를 휘감은 다리는 풀지 않는다는게 귀엽다면 귀여웠다.
그렇게 계속해서 레베카의 가슴을 빨아댈때마다 레베카가 입술을 살짝 씹으며 신음을 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살짝 이를 세워 유두를 씹으면 레베카는 격렬한 신음과 함께 허리가 튕겼다.
"으응♥ 진짜.. 짓궂다니까♥.."
내가 계속해서 가슴을 빠는 것과 함께 피스톤질을 계속하자 레베카는 결국 먼저 절정에 이르러 버렸다. 성대하게 조수를 내뿜으며 거칠게 숨을 내쉬는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며 목덜미를 핥자 절정에 이르며 살짝 느슨해졌던 조임이 다시 돌아와 내 물건을 물어댔다.
주름이 얽혀오며 내 물건을 쥐어짜는 이 감각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크윽... 레베카! 싼다!"
몰려오는 사정감에 피스톤질 속도를 올리며 더욱 세게 물건을 밀어넣고 빼는 행위를 반복하자 레베카의 교성도 점차 커져갔다.
"아앙♥아앙♥하으응♥ 안에, 안에 싸줘엇♥!!"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내 목을 팔로 휘어감고, 허리를 다리로 휘어감은 레베카는 나를 놔주지 않았다. 완전히 속박된 채로 나는 레베카의 자궁구까지 물건을 모두 밀어넣었고, 레베카의 질은 무리 없이 내 물건을 모두 받아들였다.
사정 직전 팽창하며 부풀어오른 내 물건을 모두 받아들인 레베카는 숨이 넘어가는것처럼 '끄윽'하고 살짝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지만 그게 또 참을 수 없을만큼 사랑스러웠다.
입을 맞추며 그대로 레베카 위에서 물건을 내려찌른 나는 레베카의 자궁에 정액들을 쏟아냈다. 울컥, 울컥, 정액이 쥐어짜이는 감각과 함께 레베카의 입술이 맞닿았다.
말랑말랑한 레베카의 젖가슴을 마구 주무르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자궁에 정액을 토해내고 나서야 나는 천천히 물건을 빼냈고, 레베카는 물건이 빠져나가며 질벽을 긁자 약하게 신음을 흘리며 몸을 꼬았다.
"후우...후우..."
물건을 빼낸 나도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꽤나 힘들었기 때문에 거친 숨을 내쉬며 침대에 완전히 뻗어버렸다.
그리고 그런 내 옆으로 레베카가 다가와서는 가랑이를 벌린 채 자신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벌리며 투덜거렸다.
"정말이지... 그렇게나 하고도 이렇게 많이 싸는게 어딨어요."
나를 곱게 흘겨보며 자신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손으로 천천히 긁어내는 레베카의 모습은 꼭 자위를 하는 것 같아서 무척이나 야하게 느껴졌다.
새하얀 백탁액이 핑크빛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모습을 드러누워서 구경하던 나는 레베카에게 무릎을 꿇고 앉을 것을 부탁했다.
의아한 표정을 지은 레베카였지만 별다른 불만 없이 내 요청을 들어주었고, 나는 레베카의 무릎 위에 얼굴을 얹었다. 적당한 살집이 있는 레베카의 부드러운 허벅지 위에 머리를 얹은 나는 천장을 응시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진짜 크네. 수박인가?'
밑에서 보니 더욱 커보이는 레베카의 가슴에 감탄했다. 게다가 방금 전 내가 격렬하게 빨아서 그런지 퉁퉁 불어있는 유두 주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레베카. 가슴 빨고 싶어."
"후훗...정말♥"
내 말에 레베카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살짝 허리를 숙여 내 입에다 자신의 가슴을 빨게 해주었다. 풍만한 가슴이 내 얼굴을 짓누르듯이 시야를 가득 채웠고, 달콤한 살내음을 맡으며 나는 레베카의 가슴을 어린애처럼 빨아댔다.
"후훗... 정말 아기같다구요. 하읏♥"
나를 아기취급하는 레베카를 괴롭힐겸 그녀의 가슴을 강하게 빨자 레베카는 얼굴을 붉히며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쯔읍, 쩌업, 쭈으읍. 가슴을 빨 때마다 출렁거리며 기분 좋은 감촉을 선사하는 레베카의 가슴에 취해 한참 동안 얼굴을 비벼대자 내 물건이 다시 빳빳하게 일어섰고, 그런 내 물건을 본 레베카는 '꺄아~'하며 어딘가 기대감 어린 기색으로 날 쳐다봤다.
"엎드려."
내 말에 레베카는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고 곧바로 침대에 납짝 엎드렸다. 자신의 음부와 엉덩이를 훤히 드러낸 고양이 같은 자세에 나는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레베카의 탄력있는 엉덩이를 주물거렸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즐기던 나는 살짝 힘을 줘서 레베카의 엉덩으로 손으로 내리쳤다.
"하앗♥"
쫘악, 하고 손에 달라붙어오는 찰진 타격감과 함께 레베카의 신음이 들려왔다. 고통과 쾌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레베카의 환희 어린 표정을 보니 어딘가 모르게 가학심이 들었다.
다시 한 번 레베카의 엉덩이를 내려치려는 순간, 한 자락 남아있던 이성이 내 행동을 제지했다.
'레베카한테 제대로 사과도 못했고, 방금 전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거칠게 하려고? 오늘은 부드럽게 해줘야지!'
이대로 짐승처럼 레베카를 범하고 싶다는 본능의 악마와 레베카를 위해서라도 부드럽게 해야한다는 이성의 천사가 한참 동안 갈등을 했지만 결국은 이성 측의 승리였다.
다시 레베카의 엉덩이를 내리치기 위해 올라갔던 손은 힘없이 아래로 내려왔다. 살짝 김이 샜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 똘똘이는 잔뜩 흥분해 있었기에 다시 삽입을 하려는데, 레베카가 묘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더 안 해요?"
레베카의 진의를 추측하던 나는 레베카의 살짝 붉어져 있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나서야 내가 착각했음을 깨달았다. 동시에 본능의 악마가 이성의 천사를 그대로 참살했다.
그리고 나는 힘없이 내렸던 오른손을 다시 위로 올리고는 레베카의 엉덩이를 거세게 내리쳤다.
쫘악! 멍이 들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로 찰진 소리가 울려퍼졌다.
점차 벌겋게 달아오르는 레베카의 엉덩이를 계속해서 내리치던 나는 이전에 했던 것처럼 역할극과 같은 연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암퇘지 같은 년이! 그렇게나 내 물건이 갖고 싶더냐!"
그렇게 소리지르며 다시 한 번 엉덩이를 내리치자 레베카가 귀여운 신음을 토해냈다. 레베카는 내 말에도 태클을 걸지 않고, 오히려 어딘가 즐거워 보이는 표정으로 받아주었다.
"꺄웃♥"
마지막에 내려친 것은 조금 셌는지 엉덩이를 부들거리며 몸을 일으키지 못하던 레베카를 보며 이쯤에서 멈춰야 하나 싶었지만 본능이 내 행동을 제지했다.
이왕한거 좀 더 하자고. 여차하면 아이템을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속삭이는 본능의 속삭임에 납득한 나는 곧바로 레베카의 양 팔을 거칠게 잡아당겨 그녀의 엎드려 있는 몸을 뒤집었다.
그리고는 어딘가 침을 흘리며 입을 헤 벌리고 있는 레베카의 입 안에 내 물건을 억지로 밀어넣었다.
레베카의 핑크빛의 작은 입술 사이로 내 물건을 넣기는 힘들었지만 어느새 정신을 차린 레베카가 천천히 입을 벌려 내 물건을 삼키기 시작했다.
쯔붑, 쯔붑, 내 물건을 사탕 빨듯이 빨기 시작한 레베카의 표정에서는 고통에 의해 일그러진 표정은 찾을 수 없었다.
그저 피학을 즐기는 그녀의 음란한 노예만이 있을 뿐이었다.
레베카는 무릎을 꿇은 채 조심스레 내 물건을 빨고 있었다. 자그마한 입술로 내 물건을 문 채 정성스레 봉사하는 모습에 나는 금방이라도 사정할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레베카와 이렇게 강압적인 섹스를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았다. 플레이 자체는 과격했지만, 나름대로 동네 오빠와 동생같은 느낌으로 했던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완전히 주인과 노예같은 섹스였으니 말이다.
끓어오르는 가학심을 간신히 억누르며 나는 레베카의 금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윤기가 흐르는 레베카의 머리칼은 부드럽게 흔들리며 금빛을 반짝거렸다.
내 물건을 최대한 소중하게 핥고 있는 레베카의 머리를 만지작 거리던 나는 살짝 감질나는 레베카의 펠라치오에 레베카의 머리를 잡고 내 물건을 깊게까지 찔러넣었다.
"으읍?! 으으읍!"
갑작스레 목구멍 깊숙히까지 찔러넣어서 그런지 레베카는 웅얼거리면서 황급히 내 엉덩이를 부여잡았다.
"으읍...우우웁..."
구역질을 참아내면서 목구멍 깊숙히까지 물건을 삼킨 레베카를 기특히 여겼지만 지금의 플레이에 흥을 깨고 싶지는 않았기에 나는 천천히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대로 봉사해란 말이다! 좀 더 혀를 써!"
내가 크게 소리치자 레베카는 움찔거리더니 눈을 감고는 천천히 내 물건을 혀로 휘감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혀의 감촉이 귀두를 비롯한 물건의 기둥에 전해졌다.
레베카의 목구멍을 깊숙히까지 왕복하며 레베카의 입 안의 뜨거운 열기를 즐기는 나는 레베카의 성의가 가득 담긴 봉사에 만족하며 그대로 정액을 사정했다.
"크윽! 흘리지말고 다 받아먹어라!"
아, 이 대사 꼭 해보고 싶었어. 옛날에 봤던 야한 만화들 중에 꼭 이런 대사가 있었단 말이지.
나는 레베카의 머리를 세게 부여잡은 다음 물건을 레베카의 입 안에 끝까지 밀어넣었다. 레베카가 컥컥 거리며 이번만큼은 조금 거세게 고통을 호소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지금의 나는 레베카의 마음을 헤아리는 오빠가 아니라 레베카라는 노예의 주인이었으니 말이다. 설마설마 싶었지만 레베카가 마조였을 줄이야.
저런 육덕진 몸에 마조 속성은 반칙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 몸이 내 것이라는 걸 떠올리자 금세 납득할 수 있었다.
"커읍...큽...커윽..."
고통스러워하던 레베카는 내 엉덩이를 손톱으로 꽈악 잡으며 자신의 목구멍을 관통하고 있는 내 물건을 이로 물지 않기 위해 최대한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리고 내 물건은 여과없이 그런 레베카의 목구멍안에 꾸역꾸역 정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뜨거운 숨결이 그대로 내 물건에 맞닿을 때마다 묘하게 흥분해서 물건이 팽창해 목구멍을 가득채워 레베카를 고통스럽게 만들었지만 레베카는 눈에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물건을 뱉지 않았다.
그 기특한 모습에 상이라도 주고 싶었지만 나는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상을 주기로 했다.
쯔읍...하고 내 물건의 정액을 모두 마신 레베카의 입에서 천천히 물건을 빼내자 레베카의 목구멍과 입술에서 느껴졌던 열기들이 서서히 식기 시작했다.
그리고 물건을 완전히 빼내는 순간, 레베카는 곧바로 침대보를 잡더니 연신 쿨럭거리며 기침을 해댔다. 나 같았으면 억지로라도 구역질을 했을텐데, 레베카는 기침을 할 뿐 정액을 토해내지는 않았다.
이미 식도를 타고 넘어간 정액을 꿀꺽, 꿀꺽하고 어떻게든 삼키려 하며 간신히 숨을 돌리고 나서는 어딘가 강아지 같은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어서 칭찬해달라는 듯이 눈을 깜박이며 나를 올려다보는 레베카의 머리를 거칠게 한 번 쓰다듬은 나는 레베카의 몸을 거칠게 뒤집었고, 레베카는 살짝 앙탈을 부리면서도 저항 없이 몸을 맡겼다.
"꺄앙♥"
그렇게 방금 전과 같은 고양이 자세로 엎드린 레베카의 음부에 나는 내 물건을 맞췄다. 아까 하려다가 멈췄던 것 때문인지 레베카의 음부는 완전히 젖어 있었다.
음란한 냄새를 풍기며 애액을 줄줄 흘려대는 레베카의 음부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던 나는 물건을 입구에 맞추는 순간 그대로 찔러넣었다.
푸욱, 갑작스러운 삽입에 레베카가 고통어린 신음소릴 냈다.
"으극?!!"
질구를 비집듯이 강제로 열며 찔러들어간 물건의 감각에 허리가 풀렸는지 약한 신음만을 흘리며 움직이지 못하자 나는 그런 레베카의 허리를 양 손으로 붙잡은 채 천천히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으응♥...하으응♥"
내 물건이 질벽을 긁으며 천천히 빠져나올 때마다 레베카는 신음을 흘리며 침대보를 꽉 붙잡았다.
쑤걱, 쑤걱, 조금씩 피스톤질 속도를 올리자 그에 비례하듯이 레베카의 신음소리도 조금씩 커져갔다.
"하앙♥! 하아앙♥!"
철썩, 철썩하고 레베카의 엉덩이와 내 허리가 부딪칠때마다 울려퍼지는 살소리만이 방에 울려퍼졌다. 물건을 꽈악하고 조여오는 레베카의 질육을 느끼며 피스톤질을 하던 나는 레베카의 몸이 떨려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슬슬 절정에 이르려하는 레베카의 클리에 손을 뻗어 살짝 꼬집으며 레베카의 자궁구까지 물건을 찔러넣자 레베카는 푸슛, 푸슛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애액을 내뿜으며 가버렸다.
"흐아앙♥"
애액을 계속해서 쏟아내며 몸을 경련하듯이 떨어대는 레베카의 허리를 잡은 채 멈추지 않고 다시 피스톤질을 시작하자 레베카의 교성 섞인 말이 들려왔다.
"하앙♥ 아앗♥ 방금 가버렸..아앙♥ 잠깐만..후응♥"
레베카가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내 물건을 가장 안쪽까지 찔러넣자 레베카는 결국 제대로 된 말을 완성하지도 못하고 엉덩이만을 들썩거렸다.
풍만한 레베카의 엉덩이가 흔들리며 내 물건을 완전히 집어삼킬 때마다 레베카는 교성을 흘리며 엉덩이를 들썩였다. 제대로 일어서지조차 못한 채 짐승처럼 울부짖는 레베카를 보며 흥분한 나도 계속해서 레베카의 질육을 느끼며 슬슬 사정감이 차올랐다.
"후욱...간다!"
꽈악하고 물건을 조여오는 조임에 나도 모르게 거칠어진 숨을 내쉬며 소리치자 레베카가 완전히 풀린 눈으로 대답했다.
"하앙♥ 주, 주세요옷♥!"
내 물건을 완전히 쥐어짜내려는 것 같은 강렬한 조임에 지지 않게 나도 피스톤질 속도를 올리며 사정감이 임박한 순간 레베카의 자궁까지 물건을 찔러넣었다.
"흐이익♥"
이어서 느껴지는 강렬한 사정감이 곧바로 레베카의 자궁에 쏟아졌다.
쫀득쫀득하게 내 물건을 조여오며 정액을 계속해서 받아내는 레베카의 질벽의 열기를 즐기며 한참 동안 레베카의 허리를 잡은 채 정액을 쏟아부은 나는 슬슬 여운이 끝나자 천천히 물건을 빼냈다.
"후우."
한숨을 내쉬며 레베카의 엉덩이를 약하게 손으로 때리자 레베카가 살짝 경련하면서 몸을 떨었다. 아무래도 완전히 뻗어버린 모양이다.
레베카의 음부에서는 방금 내가 싸지른 정액들이 천천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끈적거리는 정액이 레베카의 음부에서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을 흥미롭게 구경하던 나는 욕실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멀어서 정확히 들리지는 않았지만 앨리스의 혼잣말과 함께 잠시 후에는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앨리스가 문을 열고 나왔다.
욕실에서 수건으로 몸을 두른 채 아랫배를 문지르며 나오던 앨리스와 눈이 마주쳤다. 앨리스의 시선이 내 뒤에 엉덩이를 하늘에 든 채 정액을 흘리고 있는 레베카와, 침대 위에 쓰러져 있는 헬레나를 훑었다.
경악, 공포, 혐오 등의 시선을 담은 채 나를 잠시 보던 앨리스가 조심스레 다시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자 나는 곧바로 앨리스의 팔을 낚아챘다.
"이거 놔요! 이 괴물! 대체 무슨 짓을 하면 저 둘까지 저런 꼴을 만들어놓은거에요?! 진짜 약했어요?! 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정력은..."
이전의 고상한 분위기는 조금도 없었다. 정말로 나를 괴물보듯이 하는 앨리스의 눈에는 아무리 나라도 조금 상처를 입었다.
그렇게 나를 쏘아붙이던 앨리스의 시선이 점차 내려가더니 아직도 팔팔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내 물건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는 애원하는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저 사실 오늘 위험일이에요."
"......"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빤히 쳐다보자 앨리스는 손을 내저으며 다시 한 명 강조했다.
"지, 진짜에요! 그런 눈으로 봐도 안 통해요! 진짜 위험한 날이라구요!"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사실 레베카와 하면서 꽤나 만족한 상태였기에 앨리스까지 억지로 할 필요는 없었다. 내 말에 안심한 듯한 표정을 짓던 앨리스는 내가 욕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더니 내가 가져온 물건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건 왜 들고온거에요?"
"그야 쓰려고 들고왔지. 위험일이라며?"
"그, 그게 그런 뜻이 아니잖... 우읍♥"
쫑알쫑알대는 앨리스의 입술을 내 입으로 틀어막았다. 어떻게든 나를 밀어내려하는 앨리스의 양 팔을 무시하고 그대로 벽에 밀어붙인 나는 앨리스의 입 안으로 혀를 천천히 밀어넣었다.
처음에는 반항적으로 어떻게든 내 혀를 거부하는 앨리스였지만 금세 입을 열고는 나와 혀를 섞었다. 혀를 범한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나는 앨리스에게 이전에 없었던 농밀한 키스를 했다.
혀의 끝으로 앨리스의 혀부터 치열까지 천천히 훑듯이 움직이자 앨리스는 어딘가 몽롱한 눈으로 스스로 혀를 움직여 내 혀를 핥아댔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앨리스의 혀를 빨아들이듯이 강하게 혀를 움직이자 앨리스는 팔을 뻗어 내 목을 휘감은 채 나를 끌어안았다.
"우움♥...할짝♥..."
그렇게 한참 동안 혀를 섞으며 타액을 교환하고 나서야 나는 앨리스의 입 안에서 내 혀를 빼내며 앨리스의 안쪽 입술을 약하게 핥았다.
"으응♥"
살짝 간지러운지 앨리스의 내 목을 휘감은 팔이 살짝 떨려왔다. 그리고 키스가 완전히 끝나며 얼굴을 떼어내자, 앨리스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허겁지겁 내 목을 휘감은 자신의 팔을 풀었지만 방금 전의 강렬한 키스의 후유증인지 완전히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시, 싫어!"
"방금 전에는 그렇게나 즐겨놓고는. 이제 와서 빼는거야?"
내 말에 앨리스가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입술을 새하얀 손으로 매만졌다. 하지만 금세 '앗'하고 정신을 차린 앨리스는 양 손을 휘저으며 내게 다가오지 말라고 시위를 해댔다.
"오, 오지마세요! 이 이상 했다간 망가져버려요!"
"그거 좋네. 망가져도 내가 꼭 주워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내 말에 정색하는 앨리스의 허리를 부드럽게 손으로 휘감아 안아들었다.
앨리스는 격렬한 저항을 하며 버둥거렸지만 그래봤자 다리가 풀려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이거 놔앗...하아앙?!♥"
방금 전에 꺼내놨던 콘돔을 미리 물건에 씌워놨던 덕에 앨리스의 양 허벅지를 잡은 채 안고 있던 나는 앨리스의 음부에 내 물건을 맞춘다음 그대로 삽입했다.
버둥거리던 앨리스가 신음을 흘리며 내 물건에 정신을 못 차리는 동안, 나는 좀 더 자세를 편하게 하기 위해 앨리스의 가랑이를 벌려 M자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허벅지 안쪽에 손을 넣어 천천히 앨리스의 몸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자 앨리스의 음부에 내 물건이 들락날락 거리는 모습이 훤히 드러났다.
"아앙♥ 다, 당장 그만...하아앗♥"
개인적으로 이 자세를 좋아하는게 여자 입장에서도, 남자 입장에서도 결합부가 잘 보인다는 점과 함께 물건을 깊숙히까지 찔러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승위와 비슷하지만 내 쪽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게 장점이랄까.
"하응♥ 어서 이거 놔요!"
신음을 내면서도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용케 소리친 앨리스의 행동에 나는 앨리스의 허벅지를 강하게 잡은 다음 그대로 내 물건에 내려찍었고, 앨리스의 자궁구를 찔러들어간 물건에 앨리스가 꺽꺽거리며 입을 벌린 채 제대로 숨조차 쉬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앨리스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앨리스는 방금 전 자궁구를 뚫린듯한 감각에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헐떡이며 중간중간 신음을 흘릴 뿐이었다.
뭐, 정신을 못차리는 것과는 별개로 앨리스의 질은 계속해서 내 물건을 조여왔으니 나로서는 불만은 없었다. 뜨거운 질벽을 긁어댈 때마다 앨리스는 느끼는 것 같아 보였지만 그뿐, 동공에는 초점이 없고 어딘가 망가진 인형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반응 없는 여자를 범하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나는 지금 이런 상태의 앨리스에 더욱 흥분했다.
방금 전의 기절한 앨리스를 범했을 때와 비슷한 맥락일까. 나 자신이 조금 변태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았다. 찌걱, 찌걱하는 외설적인 소리와 함께 내 물건이 앨리스의 질 안을 들락날락거렸고, 그 소리 때문인지 헬레나가 깨어났다.
"...으음...?"
눈살을 찌푸리며 희미하게 떴던 눈과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나는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앨리스와 내 결합부가 완전히 헬레나에게 보여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헬레나는 희미하게 떴던 눈을 감았다가 이번에는 반쯤 눈을 떠서는 깜박거렸다.
"......."
물론 그 와중에도 나는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았고, 헬레나의 동공은 점차 커지더니 결국에는 벌떡 일어났다.
"태훈?! 앨리스?!"
경악하는 듯한 헬레나의 비명에 조금이지만 앨리스의 눈에 생기가 돌아왔다. 호오, 이것봐라?
"태훈! 이게 뭐 하는 거에요?! 레베카의 애인인 당신이 왜 앨리스랑..."
"...헬레나. 방금 전의 일이 하나도 기억 안 나는거야?"
피스톤질을 잠시 멈춘 내 말에 헬레나가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은 채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방금 전? 으윽... 머리가..."
기억을 떠올리려 하는 헬레나는 숙취 때문인지 머리를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렇게 잠시 동안 앉아 있던 헬레나는 그제서야 방금 전에 자신이 했던 짓을 떠올렸는지 얼굴이 새빨개졌다.
"서, 설마 꿈이 아니었어?!"
"유감스럽게도 말이지."
그렇게 말하며 내가 다시 한 번 앨리스의 자궁구를 두들기며 물건을 깊숙히까지 찔러넣자 앨리스가 교성을 질렀다.
"하응♥"
그런 앨리스를 보며 얼굴을 붉힌 헬레나는 자신의 핫팬츠가 젖은 것을 깨달았는지 황급히 손으로 가리며 내게 소리쳤다.
"그, 그래도 레베카의 연인인데 앨리스랑 바람을 피는건..."
그 말에 나는 피식 웃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 말을 네가 하는 거냐. 방금 전의 열정적인 헬레나와 반대되는 지금의 이성적인 헬레나의 태도를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앨리스가 먼저 유혹했고. 레베카도 허락했어. 나도 원해서 바람을 폈던게 아니라고."
"앨리스가... 그런데 레베카가 허락을 했다고요?"
헬레나의 물음에 나는 여전히 침대에 엎드린 채 방금 내가 쏟아낸 정액을 음부에서 흘려내고 있는 레베카를 가리켰다.
"그래. 방금 전에 화해의 의미로 섹스를 했는데... 조금 과격하게 해버리는 바람에 기절했지."
내 말에 헬레나가 방금전의 앨리스와 같은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괴물을 보는 듯한 시선이었다.
나는 그 시선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넘기며 축 늘어진 앨리스를 끌어안은 채 피스톤질을 계속해댔고, 처음에 나를 말리던 헬레나는 어느새 아무 말 없이 붉어진 얼굴로 앨리스와 내 결합부를 힐끔거리고 있었다.
나는 일부러 모른 척 질 깊숙히까지 물건을 찔러넣으며 앨리스와 입을 맞췄고, 그 모습을 본 헬레나의 손이 자연스레 그녀의 음부로 향했다.
나는 그쪽을 보지 않는 척하며 반응 없는 앨리스의 입술을 계속해서 핥았고, 키스가 끝날 때 즈음에는 헬레나도 어딘가 참을 수 없는듯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먼저 다가오지는 못하는게 아무래도 레베카의 눈치를 보는 것이리라. 물론 그 레베카는 아직도 기절해 있었지만 말이다.
나는 어딘가 갈망하는 듯한 헬레나의 시선을 보며 속으로 음흉하게 웃었다.
'완전 다 차려진 밥상이구만.'
이쯤되면 마음대로 골라먹는게 가능한 수준이었다. 나는 앨리스를 끌어안은 채 헬레나에게 다가갔고, 앨리스와 내 결합부를 훤히 드러내 보이며 그녀에게 말했다.
"하고싶어요?"
"...에, 엣?!"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헬레나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는 당황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하고싶냐고요. 레베카도 허락했으니 해도 상관은 없는데."
적당히 한 번 권하는 척을 한다.
여기서 중요한게 절대 '내가 너랑 하고 싶어!'라는걸 어필해서는 안 된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껄렁한 태도로 물어야 한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헬레나는 분명 내 말에 거절했을 것이다. 어쩌면 변태나 호색한이라고 매도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의 헬레나는 다르다.
".......네."
"뭐라고요?"
"하, 하고 싶다구요."
그렇게 말하며 핫팬츠에 생긴 흐릿한 도끼자국이 있는 부분에 손을 넣은 채 꼼지락거렸다. 이때까지는 어떻게든 손으로 참을 수 있었는지 몰라도 이렇게나 가까이에서 섹스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참을 수 없다.
"하고싶다면 우선 여길 핥아."
내가 손으로 가리킨 곳은 다름아닌 앨리스와 내 결합부, 즉 앨리스의 클리 주변이었다. 헬레나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조심스레 얼굴을 들어 천천히 결합부에 얼굴을 들이밀었고 혀를 내밀어 앨리스의 클리를 핥았다.
그리고 실로 극적인 반응이 튀어나왔다. 헬레나의 혀가 앨리스의 클리에 닿는 순간, 이때까지 망가진 인형마냥 늘어져 있던 앨리스의 동공에 완전히 생기가 돌아오며 입을 연 것이다.
"...으응♥ 꺄악! 헬레나?!"
야릇한 신음과 함께 고개를 내린 앨리스는 자신의 고간을 핥고 있는 헬레나를 보며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앨리스의 비명에도 불구하고 헬레나는 앨리스의 클리를 핥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헬레나의 혀가 앨리스의 고간에 닿을 때마다 앨리스는 신음을 흘리며 헬레나를 말렸지만, 이미 달아오른 헬레나를 막을 수는 없었다.
"하앙♥ 으응♥... 헤, 헬레나...지금 뭘 아앙♥..."
방금 전 헬레나가 애무를 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앨리스의 질벽의 조임도 훨씬 좋아졌다. 물건을 꽉 물고 놓아주지 않는 조임에 감탄하면서 나는 피스톤질 속도를 올렸다.
앨리스는 연신 신음을 흘리더니 금세 조수를 내뿜으며 성대하게 가버렸다. 졸지에 앨리스의 애액을 뒤집어쓴 헬레나였지만, 정작 본인은 개의치 않는듯 자신의 머리에 튄 애액을 닦아내더니 이번에는 내 불알을 빨기 시작했다.
혀로 핥짝, 핥짝거리며 천천히 핥더니 이제는 살살 입에 머금고 알을 굴리며 빨아대는 헬레나의 테크닉에 나도 금세 사정감이 몰려왔다.
"크읍...싼닷!"
"아앙♥ 흐아앙♥"
피스톤질 속도를 올리며 물건을 연신 찔러넣자 앨리스는 내 목을 휘감으며 입을 맞춰왔다. 결국은 정신이 반쯤 나간 채 본능에 의존해 허리를 흔들어대는 앨리스를 끌어안으며 나는 물건을 깊숙히 찔러넣은 채 그대로 사정했다.
푸슛, 푸슛하고 정액을 싸지르는 감각과 함께 내 불알을 핥던 헬레나도 천천히 입을 떼어냈다. 몇 번에 걸쳐 정액을 토해낸 나는 내 물건을 앨리스의 질 안에서 천천히 빼냈고, 정액으로 가득 부풀어오른 콘돔을 벗겨냈다.
나는 정액이 담긴 콘돔을 묶지 않고 거꾸로 든 채 다시 한 번 절정에 이르며 뻗어있는 앨리스의 배와 가슴팍에 뿌려버렸다.
새하얀 백탁액이 앨리스의 조각같은 피부에 뿌려지며 더할 나위 없는 배덕감을 연출하고 있었다.
끈적거리는 백탁액이 배꼽과 허벅지를 타고 흐르고, 가슴 위에 뿌려졌던 백탁액은 마치 모유 같았다.
야동에서나 봤던 '정액투성이가 된 새하얀 피부의 미녀'라는 모습을 현실에서 볼 수 있을 줄이야.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손을 모아 한 번 기도한 나는 뻗은 앨리스에게서 고개를 돌려 헬레나를 마주했다.
헬레나는 이미 핫팬츠를 벗어던진 채 애액으로 축축해진 음부에 손가락을 뻗어 자위를 해대고 있었다.
"아응♥ 부, 부족해앳♥ 조, 좀 더♥"
자신의 검지와 중지를 넣어 자위를 해대면서도 성에 차지 않는지 헬레나는 나를 보며 애타는 표정으로 기어왔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내 물건을 혀로 빨아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헬레나는 방금 전까지 콘돔에 싼 정액 냄새와 콘돔 특유의 냄새가 역할터인데도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정액을 핥으며 깨끗하게 청소했다.
"츄읍...우음..."
색기어린 표정으로 내 물건을 빨아대는 헬레나는 무척 요염했다. 분홍빛의 입술과 갈색빛의 건강미 넘치는 피부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러고보니 헬레나는 아직 잭이라는 남자를 잊지 못한 것 같던데 이래도 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헬레나가 이렇게 먼저 봉사해오는데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끈적거리는 타액을 묻혀가며 내 물건에 열심히 봉사한 헬레나는 깨끗해진 내 물건을 보고는 나를 밀어 넘어뜨렸다. 앨리스와 달리 힘이 나와 필적하는 헬레나에게 저항하는 것은 쉽지 않았기에 나는 적당히 헬레나의 의도대로 놀아주기로 했다.
나를 침대에 쓰러뜨린 헬레나는 내 위에 올라타서는 스스로 자신의 음부를 내 물건에 맞추고는 천천히 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내 물건이 헬레나의 질구를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하자 헬레나는 야릇한 비음을 내며 천천히 내 물건을 밀어넣더니 끝에는 그대로 주저앉으며 내 물건을 뿌리까지 받아들였다.
"흐응♥"
헬레나의 질은 애널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다른 여자들에 비하면 훨씬 강렬하게 내 물건을 휘감아오며 조여댔다.
쥐어짜이는 듯한 아까의 감각에 나도 모르게 헬레나의 허리에 손을 뻗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위에 올라탄 기승위 자세로 허리를 돌려대는 헬레나의 테크닉은 그야말로 천국을 보는 것만 같았다. 헬레나의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질의 주름들이 내 물건의 기분 좋은 곳을 정확하게 조여왔다.
나는 그런 헬레나의 허리놀림에 숨을 들이마시며 어떻게든 사정감을 참았다. 쯔걱, 쯔걱. 계속해서 들려오는 헬레나의 음부가 내 물건을 집어삼키는 소리에 내 물건은 더욱 흥분해 헬레나의 질벽을 긁어댔다.
엉덩이를 내려찍으며 꽈악 쪼였다가 허리를 들어올리며 부드럽게 풀어주고, 앞뒤로 허리를 돌리면서 질육이 물건을 휘감아오자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앙♥ 흐응♥ 좋아앗♥ 거기, 좀 더♥"
금세 몰려오는 사정감에, 이번만큼은 먼저 가고 싶지 않았던 나는 헬레나의 허리를 붙잡고 그대로 허리를 들썩였다.
이때까지는 헬레나만 혼자서 허리를 움직이며 피스톤질을 했지만 이제부터는 나도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물건을 찔러올리듯이 움직이자 헬레나가 교성을 내질렀다.
"하아앙♥ 깊어엇♥"
헬레나의 반응을 보며 G스팟을 찔러대는 것을 반복하던 나는 사정 직전, 마지막 스퍼트를 올렸다. 피스톤질 속도를 올리며 계속해서 헬레나의 G스팟을 찌르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클리를 꼬집었다.
그리고 내가 허리를 거세게 움직이며 헬레나의 안까지 물건을 찔러넣는 순간, 헬레나도 거세게 조수를 내뿜으며 성대하게 가버렸다.
"크으읍!"
"하아아앙♥♥"
헬레나의 고간에서 튀어나온 조수들은 내 가슴팍과 허리에 쏟아지며 흘러내려 침대보를 적셨다.
"하응♥ 안에... 가득♥"
자신의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쏟아지는 정액을 느끼던 헬레나는 절정의 여운이 끝나자 조심스레 허리를 들어올려 내 물건을 빼내며 일어섰다.
천천히 물건을 빼내며 일어서는 헬레나였지만 이미 가장 안쪽까지 찔려들어가 있었던 내 물건이었기에 허리를 들어올릴 때마다 내 귀두가 질벽을 긁어대자 신음을 흘려댔다.
그리고 간신히 물건을 거의 다 빼낸 헬라나가 기합을 넣고 허리를 올리자 '뽕'하는 소리와 함께 헬레나의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내 물건이 빠져나왔다.
내 물건은 정액과 애액 범벅이 되어 축축하게 늘어진 상태였다.
헬레나가 일어서자 그녀의 음부에서는 방금 전 내가 싸지른 정액이 주르륵 흘러나오며 떨어졌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내 시선을 본 것인지 헬레나는 일어선 채로 자신의 음부를 내게 고스란히 노출하며 자신의 양손으로 음부를 벌렸다. 꼭 스트립쇼를 보는 것 같았다.
나는 신기하다는듯이 헬레나의 음부를 살피다가 조심스레 손을 뻗어 헬레나의 질 안에 넣어 정액을 긁어내기 시작했다. 끈적거리는 정액을 살살 긁어내자 헬레나가 연신 야릇한 신음을 흘려댔다.
그리고 정액을 모두 긁어낼 때 즈음에는, 내 손에 느끼고 있던 헬레나가 다시금 약하게 절정에 이르며 조수를 내뿜으며 쓰러졌다.
나는 침대에 쓰러진 헬레나의 모습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이미 브레이크를 부숴버린 입장으로서, 오늘은 기절하기 직전까지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헬레나는 그래도 앨리스처럼 정신을 잃지는 않았다. 붉어진 뺨과, 살짝 열린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타액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지금의 내게 있어서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 헬레나는 헐떡이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녀의 핑크빛 입술이 열렸다 닫히는 것을 가만히 보던 나는 그대로 입을 맞췄다.
"우읍♥"
가쁜 숨을 내쉬던 헬레나는 갑작스런 내 키스에 눈을 크게 떴지만 조심스레 입을 열고는 내 혀를 받아들였다.
"우음♥...하음♥..."
처음에는 가볍게 혀를 어루만지던 키스가 시간이 흐를수록 빨아들이는 듯한 농후한 딥키스로 변하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치열까지 맛보며 완전히 혀로 헬레나를 뻗게 만들고 나서야 혀를 떼어냈다.
숨이 가쁜 상황에서 이어지는 키스에 조금 숨쉬기가 힘들었는지 헬레나가 거센 숨을 토해내며 말했다.
"...푸아. 태훈은 키스를 엄청나게 잘하네요. 혹시 경험 많아요?"
어딘가 힐난하는 듯한 헬레나의 어조에 나는 키득거리며 그녀의 젖가슴에 손을 얹었다.
"아뇨, 헬레나가 처음이에요."
"흐응. 말도 안 되는 소리를...으응♥"
헬레나가 콧소리를 내며 나를 비웃자 나는 그녀의 젖가슴 위에 올려놨던 손으로 그녀의 유두를 꼬집었다.
헬레나의 유두는 이미 딱딱해진 채 튀어나와 있었는데, 꼬집듯이 살짝 비틀자 헬레나는 고통섞인 비음을 내뱉었다.
탄력있는 가슴을 마구 희롱하며 만져대자 헬레나는 결국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헬레나의 가슴을 계속해서 주무르던 나는 묘한 상상에 빠졌다. 그러고보면 여자는 남자보다 유두가 훨씬 민감한 것 같단 말이지. 그것도 역시 가슴 때문일까?
나도 섹스를 하다보면 유두를 애무받아본 적이 없는건 아니지만(물론 엄청 부끄러웠다) 아무래도 나 같은 경우에는 가슴팍이 근육 때문에 탄탄하기 때문에 그런지 무척 평평하기 때문에 애무를 받는게 무척 어색했다.
하지만 헬레나나 레베카와 같은 거유들은 유두를 애무하기도 훨씬 쉽고, 혀로 핥는 것 뿐만 아니라 빨고, 꼬집기까지 할 수 있는 등, 보다 여러가지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거 완전 거유 우월주의잖아. 가슴이 크다는 것만으로도 보다 쉽게 느낄 수 있다니, 빈유들에게는 너무나도 잔혹한 처사였다.
'뭐, 그래도 거유 만만세다.'
이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보면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다. 장담하건데 거유를 싫어하는건 소아성애자인 변태 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게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빈유를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도 거유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맞나?
그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며 헬레나의 가슴을 장난감처럼 만져대고 있는데, 갑작스레 내 뒤에서 누군가가 끌어안는 감각이 들었다. 이 감촉은.......
"레베카?"
"후후, 어떻게 알았어요?"
짓눌리는 가슴이 앨리스보다 훨씬 컸거든. 이라고는 차마 말할 수가 없었기에 적당히 '그냥'이라고 둘러댔다.
다행스럽게도 레베카도 더 이상 캐묻지는 않았다.
"그건 그렇고 이미 앨리스와 헬레나랑도 한 번 했나 보네요."
레베카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헬레나를 바라봤다.
헬레나는 조금 놀란 표정으로 레베카와 나를 보고 있었다.
"레베카... 그... 미안."
그리고 헬레나는 고개를 푹 숙이며 레베카에게 사과했다. 친구의 남자친구와 섹스를 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 사과하는 무척이나 '정상적인' 행동이었다.
문제는 레베카도 나도 그리 정상적인 인간은 아니라는 거고.
"괜찮아. 헬레나. 나도 오빠를 독점할 생각은 없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기겁할만한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레베카.
뭐, 헬레나가 레베카의 베스트 프렌드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레베카도 진짜 남친이 아닌 나를 남친이라고 속인 것에 죄책감을 품고 있어서 그런 것이리라.
'근데 그거 다 들통났는데.'
말해줄까 생각이 들었지만 이대로 두는게 더 재밌을 것 같았기에 나는 그냥 아무 말도 않기로 했다.
헬레나는 레베카의 말을 듣고나서야 조금 풀어진 표정으로 배시시 웃었고, 그런 헬레나와 레베카가 서로를 끌어안으며 화해하는 모습은 무척 보기 좋았다.
주로 알몸의 글래머 여자 두 명이 서로의 가슴을 맞부딪친다는 점에서 말이다.
"...오오."
풍만한 헬레나의 가슴과 파괴적인 위력을 가진 레베카의 가슴이 맞닿을 때마다 두 살덩이가 튕기듯이 뽀잉, 하고 야한 소리를 울렸다.
서로의 가슴이 맞닿으며 짓눌리는 순간을 머릿속에 각인시켜둔 나는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둘을 슬쩍 밀어 침대 위에 자빠뜨렸다.
헬레나 위에 레베카가 올라타며 완전히 몸이 맞닿은 에로한 자세.
누가 보면 레즈비언이라고 오해할만큼 두 사람은 코앞까지 얼굴을 가까이하고 있었다.
헬레나의 가슴을 레베카의 가슴이 짓누르며, 서로의 음부가 맞닿은 채 적갈색과 금색의 음모가 겹쳐진 모습은 그야말로 내 성적 판타지를 만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은 갑작스레 넘어뜨린 나를 흘겨보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이지... 좋은 분위기에."
"어쩔 수 없네요♥"
투덜거리는 헬레나와 미소 짓는 레베카를 샌드위치 자세로 만든 나는 두 사람의 음부 사이에 내 물건을 끼웠다.
방금 전의 섹스로 흘러나온 정액과 애액으로 충분히 젖은 음모와 아랫배의 감촉을 즐기며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직접 안에 삽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부드러운 살 사이에 물건을 끼우며 그 감촉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어지간한 섹스만큼의 흥분감이 들었다.
게다가 물건을 움직일때마다 그녀들의 클리 역시도 맞닿아서 그런지 그녀들도 야릇한 신음을 흘려댔다.
헬레나의 위에 올라탄 레베카의 허리를 잡은 채 천천히 물건을 움직이니 뻐끔거리는 두 여자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열기와 부드러운 아랫배의 살결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귀두를 마치 손으로 격렬하게 어루만지는 것만 같은 감각에 물건이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 나는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타버릴 것만 같은 뜨거운 감각이 살과 마찰할 때마다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숨이 거칠어지며 레베카의 엉덩이를 거세게 쥐어잡았고, 아래에 깔린 헬레나는 그런 내 행동을 힐끔 보더니 고개를 들어올려 그대로 레베카와 입을 맞췄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레베카와 나도 멍하니 헬레나를 바라봤다.
정확히 말하자면 레베카는 어이가 없어서 눈을 동그랗게 뜬 채 헬레나를 바라봤는데, 헬레나가 레베카의 새하얀 젖가슴을 주무르자 금세 입을 벌리며 헬레나의 혀를 받아들였다.
그리고는 금세 양 손을 맞잡은 채 서로의 커다란 젖가슴을 위아래로 출렁이며 비벼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꿀꺽하고 침이 넘어갔다.
물론 그녀들은 키스를 멈추지 않았다. 끈적거리는 타액을 섞으며 서로의 혀를 어루만지는 농후한 딥키스에 나도 모르게 피스톤질을 잠시 멈출 정도였다.
"후움♥..하움♥...쯔업♥."
적나라하게 소리를 내며 혀를 얽히던 헬레나는 레베카가 호흡을 힘들어하는게 보이자 천천히 혀를 빼더니 마무리로 입술을 완전히 맞부딪치며 찐하게 키스를 하고 나서야 입을 떼어냈다.
헬레나는 혹시 바이였던건가? 그런 생각을 하는데 얼굴이 붉어진 헬레나가 자신의 입가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미리 말해두지만, 난 정상이에요. 방금 전에는 그... 약간 욕망에 휩쓸려서 그런거니까요."
어딘가 부끄러워하는 헬레나의 태도에 레베카도 얼굴이 붉어진 채로 고개를 숙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음, 확실히 방금 전의 장면은 내가 보기에도 너무 야했단 말이지.
그건 그렇고 나를 병품 취급했던 것은 조금 화가 났다. 나는 잠시 늦추었던 피스톤질 속도를 다시 끌어올렸고, 그녀들은 자신들의 음부와 클리에 비벼지는 내 물건의 감촉에 헐떡대며 교성을 내뱉었다.
그리고 슬슬 사정감이 몰려오자 나는 레베카를 옆으로 넘어뜨려 헬레나와 나란히 위를 보며 드러눕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내 손으로 물건을 몇 번 격렬하게 흔들자 정액이 허공을 가르며 튀어나왔다.
푸슛, 푸슛. 새하얀 백탁액이 헬레나와 레베카의 가슴과 배를 수놓았다. 끈적거리는 정액들이 그녀들의 뽀얀 피부를 덮는 것을 보며 나는 무척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두 사람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내 정액을 그대로 뒤집어썼다는 것과 더불어, 두 사람이 어딘가 망가진듯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때까지 서로를 속였다는 배신감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동시에 이 '행위'에 더 이상 망설임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사람의 눈과 입이 그녀들이 지금 억누르고 있던 욕망을 분출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 예상대로 두 사람은 천천히 내쪽으로 기어오더니 고개를 들어 내 물건을 가운데 둔 채 혀로 내 물건을 핥기 시작했다. 마치 창녀처럼 내 물건에 달려드는 그녀의 모습은 완전히 맛이 가 있었다.
붉게 부풀어오른 귀두를 서로 혀를 내밀어 정성스레 핥기 시작했고, 그녀들의 혀는 귀두를 타고 내려가 물건의 중심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서로 내 불알을 입에 머금고는 굴리기 시작했다.
뜨거운 혀가 내 물건을 정성스레 봉사하는 감각은 죽여줬다. 그것도 이렇게 맛이 간, '섹스를 하고 싶어 참지 못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점이 특히 참기 힘들었다.
그렇게 둘은 내 불알을 빨며 양 손으로 내 물건을 계속 흔들어 정액을 다시 한 번 싸게 만들었다.
부드러운 각자의 손이 내 물건에 비벼지며 사정을 재촉했고, 나는 다시 한 번 둘의 얼굴에 사정했다.
헬레나와 레베카는 둘 다 입을 벌린 채 튀어나가는 정액을 받아냈고, 두 사람의 입을 조준해 정액을 뿌린 나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호흡을 되찾았다.
"...후욱...후욱..."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니 확실히 참기 힘들었다.
특히 이 둘은 마치 짜기라도 한 것처럼 호흡을 맞추며 내 약한 곳을 괴롭혔다. 귀두의 끝을 핥아대거나, 요도를 혀로 찌르듯이 훑어대는 행위에는 아무리 나라도 버틸 수 없었다.
헬레나와 레베카는 입에 머금은 정액을 맛있다는듯이 음미하더니 꿀꺽, 하고 삼켰다. 떨리는 목울대를 보며 정말로 삼킨 것을 확인한 나는 두 사람의 기대 가득한 시선을 받으며 다시 물건을 세웠다.
방금 사정하고도 수그러들지 않고 금세 일어서는 내 물건을 보고 헬레나가 황홀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아♥ 태훈의 페니스는 엄청 큰데도 회복도 빨라♥"
그렇게 말하며 내 물건에 얼굴을 파묻은 채 냄새를 맡으며 킁킁대는 헬레나를 보던 레베카가 핀잔 주듯이 말했다.
"얘는. 그걸 이제 알았니? 난 태훈 오빠랑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알았는데."
"하응♥ 이 지독한 수컷 냄새 때문에 더 참기 힘들어어... 태훈. 어서 페니스를 넣어줘엇♥"
그렇게 말하며 침대 위에 벌러덩 누운 채 스스로 음부를 벌리는 헬레나의 모습에 레베카도 나란히 헬레나의 옆에 드러누운 채 자신의 젖가슴을 출렁이며 말했다.
"태훈 오빠. 오빠가 좋아하는 가슴이 여기있어요♥"
레베카의 그 말에 헬레나가 비겁하다며 쏘아붙였고, 레베카도 지지 않고 선수는 네가 치지 않았냐고 맞받아쳤다.
아아, 정말이지.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행복한 순간이다.
두 사람은 자신의 음부를 양손으로 벌린 채 어서 물건을 넣어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자기들끼리 아웅다웅거리며 내가 먼저다, 아니. 내가 먼저다. 이렇게 다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유감이지만, 누가 먼저인지 정하는 것은 나였다. 두 사람이 뭐라 싸우든 신경쓰지 않고, 나는 먼저 헬레나의 질구에 내 물건을 맞췄다.
헬레나는 이겼다는 듯한 통쾌한 표정을 하며 레베카에게 혀를 내밀었고, 레베카는 입을 삐죽거리며 나를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나는 그런 레베카의 시선을 무시한 채 헬레나의 양 허벅지를 잡은 채 물건을 천천히 밀어넣기 시작했다.
방금 전의 섹스로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기에 삽입이 조금 쉬울 줄 알았는데, 헬레나의 질은 어느새 처음으로 돌아와 속살을 비집고 들어가는 내 물건을 밀어내고 있었다.
조금 더 힘을 줘서 밀어넣자 간신히 귀두만이 들어갔다. 여전히 뻑뻑한 헬레나의 질구에 감탄아닌 감탄을 하면서 나는 자세를 조금 바꿔 헬레나를 엎드리게 했다.
헬레나가 허리를 숙이며 엎드리자 그제서야 조금 더 수월하게 내 물건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비좁은 질을 천천히 비집고 파고들어가는 내 물건에 헬레나가 숨을 야릇한 신음을 내쉬었다.
"하읏..."
음부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살짝 얼굴을 찌푸리던 헬레나였지만 물건이 절반 이상 들어가자 조금 편안해졌는지 두 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 허리를 천천히 움직여 내 물건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물건이 뿌리까지 삽입되 헬레나의 질 안을 가득 채우는 순간, 헬레나가 완전히 풀린 입가를 주체하지 못하고 신음을 토해냈다.
"하으응♥ 이런 거어... 못 버텨엇♥"
그렇게 중얼거리며 헬레나는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앞 뒤로 왕복하며 내 물건이 반쯤 빠져나왔다가, 다시 거칠게 안쪽까지 삽입될 때마다 헬레나의 질 안에서는 계속해서 물이 흘러나왔다.
음란한 물을 흘려대며 젖은 질벽으로 내 물건을 꽈악 물어대는 헬레나의 질 안은 여전히 뻑뻑했다. 물건을 한 번 빼내려고 할 때마다 질의 주름들이 휘감겨오며 조이는 것이 정말 일품이었다.
헬레나의 허리를 붙잡고 사정을 억누르며 천천히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하는데, 어느새 내 옆으로 온 레베카가 고개를 들어 내게 입을 맞췄다.
뜨거운 설육이 그대로 내 입 안을 파고들었고, 혀를 섞기 시작하자 아래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와 더불어 몸이 완전히 달아올랐다.
"츄웁♥우움♥...푸하!"
격렬하게 혀를 섞으며 내 입 안을 맛보던 레베카는 딥키스를 끝내고 입술을 떼어내며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나야 키스를 꽤나 많이했으니 딥키스를 하면서도 그럭저럭 숨을 쉴 수 있었지만 레베카는 완전히 숨을 참고 있었던 모양이다.
레베카는 헐떡이면서도 얼굴을 붉힌 채 내 품에 안겼다. 레베카의 풍만한 젖가슴이 그대로 내 가슴팍에 맞닿으며 부드러운 마유의 감촉을 그대로 선사했다.
"정말이지...헬레나만 보고."
어린애처럼 볼을 부풀리며 입술을 삐죽 내민 레베카는 무척 귀여웠다. 어떻게든 내게서 관심을 끌고 싶어 안달난 어린애만 같았다.
"큭큭, 그래서 싫어?"
"칫. 짓궂기는. 그럴 리가 없잖아."
그렇게 말하며 내 가슴팍을 주먹을 쥔 손으로 약하게 두들겼다. 물론 조금도 아프지 않았다.
그렇게 앙탈을 부리던 레베카에게 시선을 빼앗기자 헬레나는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직후, 갑작스레 질 내의 조임이 강해졌다.
물건을 완전히 쥐어짜는듯이 강하게 죄여오는 감각에 나도 모르게 엉덩이에 힘을 줬다. 만약에 가만히 있었다면 속수무책으로 사정했으리라.
엄청난 조임에 내가 무의식적으로 헬레나의 허리를 잡고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하자 헬레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레베카를 흘겨 보았다.
그리고 눈이 마주친 순간, 나는 헬레나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레베카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은 덤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곳에서 두 사람의 경쟁 심리가 발동된 것 같은데, 위험하니 그만둬주길 바란다. 계속 이 페이스라면 내가 버틸 수가 없다고.
그런 내 마음의 소리는 두 사람에게 닿지 못했는지,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은 점점 더 강해졌다. 그래도 다행히 레베카는 포기했는지 뒤로 물러났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물건을 뺐다 다시 밀어넣으려는 순간, 나는 헛숨을 들이켰다.
"으윽?!"
갑작스레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묘한 감각에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며 물건을 헬레나의 안쪽까지 찔러넣었다. 헬레나는 격렬하게 찔러들어온 물건에 좋다고 신음을 흘리며 스스로 허리를 움직였지만, 나는 별로 여유가 없었다.
어째 순순히 물러나는가 싶었던 레베카는 내 뒤로 와서는 내 엉덩이 구멍을 핥기 시작한 것이다!
속된 말로 '똥까시'라고 하는 행위인데, 솔직히 말해 나는 이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곳'을 여자에게 빨린다느게 부끄럽기도 하고, 뭣보다 이런 걸 당하면 나도 모르게 사정감이 치밀어 오르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그대로 싸버린다고나 할까. 물론 사정을 할 때의 기분은 좋지만 어딘가 조루가 되는 것만 같아서 찝찝하다.
아무튼 레베카의 혀가 내 뒷구멍을 핥아대는 바람에 나는 갑작스레 몰려온 쾌감 때문에 그대로 헬레나의 질 안에 사정해버렸다.
푸슉,푸슉하고 정액을 헬레나의 가장 깊숙한 곳에 싸지르자 헬레나가 몸을 떨며 절정에 이르렀다.
"하아앙♥ 아앙♥"
간신히 상체를 지탱하고 있던 팔의 힘이 풀리몀 완전히 침대에 엎드린 헬레나의 질 안에 나는 정액을 모두 쏟아붇고 나서야 여운을 즐기며 물건을 천천히 빼냈다.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사실 헬레나는 방금 전에 나와 섹스를 하는 동안 이미 세 번이나 가버렸다. 지금 침대보를 적신 헬레나의 애액이 그 증거였다.
간신히 체면치레는 했다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내 물건을 빼내자 뻐끔거리는 헬레나의 음부에서 정액이 천천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계속된 격렬한 섹스 때문인지 헬레나의 음부는 처음보다 조금 더 붉어져 있었다.
방금 전에 애널로 할 때는 몰랐는데, 아무래도 헐떡이기만 할 뿐 질내사정을 한 것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않는걸 보니 앨리스와 달리 오늘은 안전일인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망설임없이 즐길 수 있겠지.
하지만 반쯤 뻗은 헬레나를 범하는 것도 그렇고, 당장 내 뒤에서 나를 끌어안은 채 그 커다란 젖가슴을 비벼대는 레베카 때문에라도 우선은 레베카부터 만족시켜 주기로했다.
"후후, 방금 전엔 어땠어요? 전에 앨리스 말로는 남자들은 이런거 완전 좋아한다던데♥."
요염하게 혀를 날름거리며 자신의 가슴팍에 내 얼굴을 파묻게 한 레베카의 질문에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죽여줬지. 하지만 부끄러우니까 이런건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는데."
"물론 거절할게요♥. 오빠만 그러는건 치사하거든요."
내 부탁에 레베카는 미소지으며 단칼에 거절했다. 쳇, 역시 안 통하나.
"진짜 안 돼?"
그렇게 말하며 레베카의 젖가슴을 입에 물었다. 이미 빳빳하게 선 채 튀어나와 있는 레베카의 핑크빛 유두를 혀로 핥아대며 젖가슴을 빨자 레베카가 신음을 흘렸다.
"으응♥...그, 그래도 안...꺄웃♥"
다른 한 쪽 젖가슴의 유두를 살짝 꼬집으며 비틀자 레베카가 몸을 틀며 하던 말을 끊었다.
"이래도? 이래도?"
그렇게 말하며 레베카의 젖가슴을 계속해서 희롱하자 레베카는 연신 신음을 흘려댔다. 하지만 레베카는 끝까지 버텨내며 날 도전적인 표정으로 노려봤다.
"흐, 흐응♥ 이, 이정도는 얼마든지...잇♥ 버틸 수 있거든요?"
중간 중간 색기 섞인 신음을 흘리면서도 용케 말한 레베카의 열의에 감탄하며, 나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하기로 했다.
나는 레베카의 젖가슴을 핥아대던 것을 그만두고 레베카의 질구에 내 물건을 맞췄다. 정확히는, 레베카의 질구 조금 위에 내 물건을 맞추고 비비기 시작했다.
레베카의 클리가 내 물건과 닿는 것과 함께 양 손을 뻗어 레베카의 가슴을 주물러댔다. 레베카의 부풀어오른 콩알과 내 물건이 맞닿을 때마다 레베카는 번개 맞은 물고기마냥 몸을 펄떡였다.
"하앙♥ 흐응♥ 응기이이잇♥"
결국 레베카는 클리를 계속해서 자극하는 내 애무에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조수를 내뿜으며 가버렸다. 질척이는 애액이 침대 시트를 적시며 레베카의 음부에서 계속해서 흘러내렸고, 나는 그런 레베카의 음부에 검지와 중지를 천천히 밀어넣었다.
아까 내가 사정한 끈적거리는 정액도 긁어낼겸 레베카의 질벽을 간질이자 레베카의 질은 꽈악하고 내 손가락을 조여왔다. 물론, 조여올 수록 쾌감이 늘어나는 쪽은 레베카였다.
손가락을 넣었다 뺏다하며 레베카의 성감대를 자극하던 나는 레베카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혀로 핥기 시작했다.
"흐으응♥ 아앗... 흣♥"
방금 막 가버렸는데도 자비 없이 질 안을 희롱하는 내 손놀림에 헐떡이던 레베카는 내가 갑작스레 목덜미에 키스를 하자 약하게나마 나를 밀어내려고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헬레나도 아니고 레베카에게 내가 힘으로 밀릴 일은 없었고, 당연히 레베카는 계속해서 질벽과 목덜미를 내게 괴롭힘 당했다.
"어때, 이래도 앞으로 그럴거야?"
내 말에 레베카는 조금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며 몸을 떨었다. 앗, 방금 전의 걸로 한 번 더 갔다.
"흐이잉♥...아, 앞으로는 안 그럴테니까앗♥ 어, 어서♥"
나는 레베카의 목덜미가 새빨개질 정도로 핥고, 빨고 나서야 입을 떼어냈다. 완전히 녹초가 되어 쓰러지기 직전의 레베카는 거친 숨을 내쉬며 내게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레베카의 완전히 굴복한 모습에 나는 슬슬 달래줄까, 생각이 들었지만 방금 전의 협박 아닌 협박이 괘씸하게 느껴져 나는 좀 더 레베카를 괴롭히기로 했다.
헐떡이며 숨을 거칠게 내쉬는 레베카의 얼굴을 잡은 채, 나는 자그마한 레베카의 입 안에 내 물건을 찔러넣었다.
"우읍?!"
그리고는 마치 오나홀을 사용하듯이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베카의 뺨을 쿡쿡 찔러대며 좌우로 흔들기도 하고, 목구멍 깊숙히까지 삽입하기도 하면서 레베카가 제대로 호흡을 하지 못하도록 거칠게 찔러넣었다.
레베카는 아까 키스할 때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호흡을 고르지 못했고, 거친 콧바람을 내쉬어대며 어떻게든 내 물건을 혀로 핥고, 빨아대면서 사정을 재촉하기 위해 노력했다.
끈적거리는 타액이 물건을 휘감으며 그녀의 목구멍을 찔러대는 윤활제 역할을 했다. 찔꺽, 찔꺽하고 물건을 찔러대자 금세 사정욕구가 몰려왔다.
어차피 나도 너무 길게 끌 생각도 없었고, 내 물건 역시 방금 전 레베카를 애무하며 잔뜩 발기된 채 쿠퍼액을 흘리고 있었기에 물건을 빙글빙글 돌리며 레베카의 입 안을 괴롭히다 금세 레베카의 입 안에 사정했다.
"우웁?!"
레베카의 목구멍에 물건을 찔러넣은 나는 그대로 정액을 뿜어냈다. 왈칵. 정액이 튀어나오자 당황하며 콜록거리는 레베카였지만 끝까지 이를 세우지 않은 점 하나는 칭찬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정액을 다 쏟아낸 나는 물건을 천천히 빼냈고, 레베카는 이번만큼은 조금 힘들었는지 헛구역질을 해댔다. 레베카는 침대 끝자락에 가서는 바닥을 향해 계속 콜록거리며 방금 입 안에 받아냈던 정액을 토해냈다. 침과 정액이 뒤섞인 하얀 액체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호흡이 진정된 레베카는 꽤나 화가 난 모양이었다. 입을 내민 채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기만 할 뿐, 다가오지 않길래 나는 피식 웃으며 레베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곧바로 레베카를 넘어뜨렸다.
자빠진 레베카는 당황한 채로 나를 밀어내려 했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레베카 정도는 충분히 힘으로 제압할 수 있었다. 레베카가 입을 열려는 순간, 나는 그대로 레베카의 입 위에 내 입술을 맞췄다.
동시에, 이미 분수처럼 뿜어댄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는 레베카의 음부를 향해 내 물건을 거침 없이 쑤셔넣었다.
마치 자궁구를 관통할 기세로 물건을 찔러넣자 레베카가 신음을 내질렀다.
"끄으으읏♥"
갑작스레 질 안에 가득 찬 내 물건의 감촉을 느끼며 흐느끼는 레베카의 몸이 떨려왔다. 연신 신음을 내뱉으며 나를 끌어안은 레베카는 커다란 가슴을 출렁거리며 내 물건을 무의식적으로 조여댔다.
갑작스런 삽입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충실하게 다하는 레베카의 질 안은 방금 전까지의 내 괴롭힘 덕분인지 평소보다 더 축축하고, 더 주름이 촘촘하게 얽혀왔다.
질 안의 주름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내 물건을 휘감으며 조여오자 나는 그런 레베카의 허리를 잡은 채 마구 물건을 찔러넣기 시작했다.
쑤걱, 쑤걱, 내가 물건을 찔러넣을 때마다 레베카는 자동적으로 입을 벌리며 신음을 토해냈다.
계속되는 섹스로도 수그러들기는 커녕 핏줄을 드러내며 더욱 빳빳해진 내 물건은 레베카의 질 안을 가득채우며 깊숙히 찌를 때마다 자궁구까지 닿으며 레베카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앙♥ 하응♥ 하으으읏♥"
교성을 내지르며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흔들어대는 레베카의 모습에 나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피스톤질을 계속했다.
*
한 번 찌를 때마다 머리가 새하얗게 타버리는 듯한 감각을 받은 레베카는 그저 태훈이 움직일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어라?'
하복부가 가득 채워지는 황홀한 감각에 몸을 떨었다. 온 몸이 쾌락의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안을 가득 채운 '그'의 물건을 결코 놔주고 싶지 않았다.
자연스레 쾌감으로 인해 민감해진 레베카의 질이 그의 물건을 붙잡았다. 꽈악, 하고 조여오는 레베카의 마치 조개처럼 태훈의 물건을 품은 채 빠져나가지 못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태훈은 그런 레베카의 조임에 감탄하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피스톤질 속도를 늦췄다. 갑작스레 조여오는 레베카의 조임에 조금 페이스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반면, 레베카는 태훈이 페이스를 늦추고 나서야 반쯤 날아갔던 의식을 되찾았다. 방금 전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태훈이 갑자기 자신의 목구멍을 오나홀마냥 사용하며 물건을 쑤셔넣었을 때는 조금 겁나기도 했다.
그나마 헬레나가 일어나기 전의 섹스에서는 자신이 스스로 입을 벌렸었지만, 아까의 일은 마치 강간당하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태훈이 자신의 입을 벌리고 밀어넣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화가 나야한다. 실제로 이번에는 너무 심한게 아니냐고 한 마디를 할까 생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태훈이 페니스를 삽입한 순간 그런 생각 따위는 완전히 날아가버렸다.
아랫배를 관통하며 가장 소중한 곳이 범해지는 감각. 마치 번개를 맞은 것만 같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짜릿한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그를 끌어안은 것이다.
끌어안고 나서야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화를 내며 그를 당황하게 만든 다음 주도권을 가져오려 했는데, 오히려 그에게 자신이 애원하는 듯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걸!'
그렇게 뇌까린 레베카는 태훈의 물건이 자신의 자궁구를 찔러댈때마다 온몸이 기뻐하며 그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이대로 영원히 이어져 있고 싶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태훈의 물건은 거의 레베카 자신의 팔뚝만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레베카도 프랑스에 있을 때 야동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프랑스는 전 세계를 통틀어 남자들의 평균 성기 크기가 가장 큰 나라로, 나름대로 그런 성기들이 나오는 야동을 여러 번 보며 나름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했다.
야동에서 나오는 성기의 크기는 자신의 손바닥 한 뼘만한, 대략 15cm 전후의 성기들이었으니까 말이다. 그 정도만 해도 무척 큰 편이라 생각했었는데, 태훈의 페니스는 격이 달랐다.
20cm는 가뿐히 넘어보이는 엄청난 길이와 거의 자신의 팔뚝만한 두께, 게다가 실핏줄이 펄떡이며 껄덕대는 그의 뜨거운 페니스를 볼 때마다 레베카는 심장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레베카는 태훈 말고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해본 적은 없지만, 적어도 이렇게까지 막대한, 그리고 농후한 쾌락을 즐기지는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친구들 중 몇몇은 고향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를 할 때도 있었다.
그녀들은 각자 자신이 살던 곳에서 사귀었던 남자와, 혹은 놀러갔었던 곳에서 만나 몸을 섞은 남자들에 이야기하기도 했다. 뭐, 비교적 성과 마약쪽에 개방된 프랑스이기에 가능한 대담한 이야기들이었다.
사귀던 남자가 변태라서 음식을 배달시키고, 자신을 알몸으로 만들어 배달부에게 음식을 받게 한 경우, 여행을 갔다가 만난 남자와 그날 섹스를 한 경우, 클럽에서 헌팅을 당해 원나잇을 한 경우 등 레베카를 제외한 그녀들은 대부분 몇 번인가 섹스를 하며 나름대로 경험치가 축적되어 있었다.
마음이 맞으면 얼마든지 몸을 섞을 수 있는, 한국과는 대비되는 개방적인 성 가치관이었다. 물론 레베카는 소심한 편에 속했기 때문에 그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얼굴을 붉혔다.
아무튼, 그런 그녀들에게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그녀들은 사실 섹스 자체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다고 한다.
쑤시고, 흔들고, 싸고, 심플하게 세 개의 단어로 정돈할 수 있는 원나잇 섹스라는 행위에 대해 여자들은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몇 년이고 함께 살며 서로의 약점과 성감대를 알고 있는 남자친구라면 모를까 처음 만난 남자를 상대로 절정에 이르는 것을 기대하는 여자는 별로 없다.
남자가 섹스에서 직관적으로 섹스에서 쾌감을 얻는다면, 여자들은 무드와 전희쪽에서 쾌감을 얻었다.
하지만 원나잇의 경우에는 대부분 성급한 남자들이 대부분이고, 결국 로맨틱한 무드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남자는 극소수, 거기다 뛰어난 테크닉으로 전희와 본 게임에서 절정을 느끼게 해주는 남자는 더욱 줄어든다.
물론, 그런 남자를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실컷 풀어놓는 애도 한 명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그런 경험이 거의 없다고 했다.
결국, 섹스라는 행위 자체에서 쾌감을 얻는 것은 몇 번의 섹스를 통해 서로의 성감대를 공유하고 나서야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게 보편적인 경험담이었다.
그 중에서도 웃긴 썰들을 몇 개 풀어놓자면 원나잇에서 만난 남자가 콘돔을 끼고 삽입한지 2분도 채 안되서 싸버려 분위기가 싸해진 일이라거나, 덩치가 커서 물건도 꽤나 기대를 했었는데 막상 까보니 완전히 속 빈 강정이더라. 이런 이야기들도 있었다.
확실히 덩치가 크면 물건도 크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전혀 아니라고 한다.
레베카의 친구 중 한 명의 경험담에 의하면 대학에서 매일같이 구석에 앉는 주근깨 투성이의 음침한 남자애와 우연찮게 술에 취했을 때 섹스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녀석의 물건이 18cm 가까이 되는 거근인데다 대단한 정력가여서 기절할 때까지 섹스한 그날은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고 한다.
물건이 어린애처럼 너무 작지만 않다면 중요한 것은 물건의 크기보다는 테크닉이 중요하지만, 그 친구는 '자궁이 짓눌리는 감각'은 그런 대물에서만 느낄 수만 있다고 자랑스레 뻐겨댔다.
그러고보니 아직도 사귄다고 하던데, 그 주근깨 남자가 섹스 테크닉이 얼마나 기가 막히길래 그런 것인지 레베카의 친구들은 궁금해 하기도 했다.
그리고 레베카는 지금 그녀가 말했던 감각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심지어 태훈의 물건의 크기는 그 주근깨 남자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 정확히는 몰라도 20cm는 확실히 넘는 엄청난 거근과 그 길이에 비례하는 두께, 거기다 뛰어난 테크닉까지.
그야말로 여자를 후리기에 최적화된 남자라고 할 수 있는 태훈의 섹스에 레베카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태훈의 물건이 한 번 찔러들어올때마다 질벽이 딸려나가는 아릿한 감각까지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은 태훈의 물건이 자신의 안을 빠져나가며 느껴지는 아랫배가 텅 빈 것 같은 감각이 싫어 허겁지겁 다시 물건을 받아들이기 위해 마치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그런 자신이 변태같고, 음탕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 태훈의 물건이 찔러들어오는 순간 그런 생각따윈 들지 않았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쾌감이 몰려왔다.
"하앙♥ 하아아앙♥"
무의식적으로 입이 벌려지며 교성이 흘러나왔다. 남자를 기쁘게 해주기 위한 의도된 교성이 아닌, 정말로 쾌락에 허덕여 헤어나오지 못하는 암컷의 신음이었다.
짐승처럼 허리를 흔드는 레베카를 보며 페니스를 찔러대던 태훈은 허리를 움직이며 연신 파도가 치듯이 출렁거리는 레베카의 폭유를 거칠게 움켜쥐었다.
"흐으읏♥"
자신의 가슴 위에 손을 올리고는 떡 주무르듯이 레베카의 젖가슴을 괴롭혀대는 태훈의 행동에 레베카는 가슴이 짓뭉개지는 것만 같은 감각을 받았다. 살짝 아팠지만, 그것 이상으로 쾌감이 몰려왔다.
레베카는 정신이 아득히 멀어져가는 와중에 속으로 중얼거렸다.
나는 당분간 이 쾌락에서 헤어나오지 못할거야. 어쩌면 영원히 그럴지도 몰라.
자신은 이 남자에게 범해지기 위해 이때까지 다른 남자들을 거부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어떻게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신을 힐끔힐끔 쳐다보던 남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무언가가 눈앞의 이 남자에게는 있었다.
"하아아앙♥"
그렇게 생각하기 무섭게 태훈이 레베카의 유두를 이로 깨물었다. 짜릿한 감각이 온 몸에 퍼져나갔다.
동시에, 하복부에는 방금 전보다 더욱 팽창하며 자신의 자궁문을 두들겨대고 있는 태훈의 물건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런 엄청난 페니스에 여자가 거부 따위를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한 번 찔릴 때마다 자연스레 음란하게 젖은 자신의 신음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레베카는 더 이상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 받아들였다.
대체 어느 여자가 이런 물건에 찔리고도 그런 신음을 흘리지 않을 수 있을까. 저런 페니스 앞에서는 그 누구도 저항할 수 없다.
레베카는 다시 허리를 흔들며 태훈의 물건을 조였다. 아랫배가 가득차는듯한 황홀한 감각과 함께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어대며 태훈에게 스스로 입을 맞췄다.
사랑하는 남자의 혀가 자신의 입 안으로 들어와 자신의 입 안을 범했다. 마치 어루만지듯이 서투른 연인처럼 부드럽게 혀를 섞던 그는 금세 본성을 드러내며 자신의 입을 마구 유린했다.
깊숙하게까지 혀를 밀어넣어 당황하게 한 다음에는 혀의 아래부터 천천히 훑듯이 핥고는 금세 치열과 잇몸 안쪽까지도 혀를 뻗어 유린했다.
이전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자신이 아닌 다른 이의 혀에게 닿는 감각에 호흡이 거칠어졌다.
핥고, 빨고, 거의 질식사 직전까지 가고 나서야 입을 떼어낸 태훈은 레베카에게 진하게 입술을 맞췄다. 츄웁.
찐한 키스에 레베카는 떨어지기 싫다는 듯이 그를 끌어안았고, 그 순간 방금 전까지 팽창하며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던 태훈의 물건이 정액을 분출했다.
뜨거운 정액이 자신의 자궁을 가득 채우는 감각에 레베카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푸슛, 푸슛하고 자신의 안에 쏟아져 들어오는 끈적거리는 정액들이 들어올 때마다 자신이 눈 앞의 남자에게 범해졌다는 실감이 들었다.
이렇게나 거칠게 대해지는데도 결코 눈 앞의 남자가 밉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사랑스러웠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범해지고 싶다. 눈 앞의 남자의 아래에 깔리고 싶다.
그런 마조히즘적이고도 솔직한 욕망들이 레베카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레베카는 완전히 맛이 가서는 입을 벌린 채 침을 흘리고 있었다. 방금 전의 격렬한 섹스가 아무래도 레베카에게는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온 모양이었다.
그건 그렇고 방금 전 레베카의 조임은 헬레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 갑작스레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난 것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이렇게 망가진 레베카의 표정을 보는 것도 꽤나 즐거웠다.
소위 말하는 아헤가오 표정. 맛탱이 스스로 얼굴 근육을 주체하지도 못하고 풀린 입가에서 흘러나오는 타액을 손으로 닦아주면서 나는 레베카의 귀에 약하게 바람을 불어넣듯이 속삭였다.
"레베카, 양 손으로 V자 해 봐."
귓가에다 대고 하는 내 말에 레베카는 움찔 거리더니 새하얀 팔을 천천히 올려 자신의 얼굴 옆에 두고는 손가락을 접어 V자를 했다.
이걸로 아헤가오 더블피스 완성이다. 크으, 현실에서 이걸 볼 수 있을 줄이야. 쾌락으로 망가진 미녀의 얼굴은 보는 것만으로도 물건이 불끈불끈거렸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나도 꽤나 지쳤다. 물건이야 방금 전 아이템의 효과 때문에 팔팔하다 하더라도 열 번도 넘게 계속해서 사정을 해서 그런지 이제 슬슬 체력에 무리가 오고 있었다.
나는 침대 위에 걸터 앉으려다 방금 전 내가 뿌린 정액과 헬레나와 레베카의 음부와 애널에서 줄줄 흘러나오는 끈적거리는 정액과 애액들을 보고 침대에 앉는 것을 포기하고 옆의 테이블에 있는 의자를 끌어와서 앉았다.
"후우..."
죽는 줄 알았네. 복상사라는게 따로 있는게 아니었다. 이게 바로 복상사였다.
지금 당장만 해도 내 물건은 완전히 민감해져 있어서 살짝만 닿아도 저릿거리는 감각이 들었다. 빳빳하게 서 있기는 하지만 이 상태로 섹스를 했다간 피가 쏠려서 죽어버릴지도 몰랐다.
"...배고프네."
밤새도록 얼마나 힘을 썼는지 뱃속에서 비명을 질러댔다. 시계를 확인하니 벌써 새벽 4시였다. 시간을 확인하고 나서야 나는 눈꺼풀이 천천히 감기는 것이 느껴졌다.
조금은 차가운 공기가 내 몸을 휘감았고, 나는 그대로 테이블에 엎드렸다. 창 밖은 흐릿하게나마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우움...""
"정말이지....... 헬레나. 레베카. 당신들은 지치지도 않나요?"
어딘가 힐난하는 듯한 어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품위 있고 고상한, 어디선가 들어본 것만 같은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런 목소리에 대한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흐릿하게나마 들려오는 것은 뭔가를 빠는 듯한 우물거리는 소리 뿐.
"츄릅..."
"핥짝..."
이윽고 우물거리는 소리에서 거칠게 빨아대는 소리와 혀로 무언가를 핥아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달라진 소리에 조금씩이지만 의식이 돌아왔다. 흐릿하게나마 돌아온 정신을 붙잡고 눈을 떴을 때 시야에 들어온 것은 테이블 위에 놓인 꽃병 뿐이었다.
조금씩 정신을 찾은 나는 입가에서 흘러내리는 침을 오른손으로 닦아냈다. 조금 더럽긴 하지만 완전히 무리를 한 상태에서 누운 것도 아니고 이렇게 엎드려 자서 그러니 어쩔 수 없었다.
뭐, 그것보다도...음?
침을 닦아낸 나는 그제서야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저릿거리는 감각을 깨달았다. 방금 전부터 들려오는 무언가를 빨고, 핥는 소리. 그리고 지금 아래에서 느껴지는 저릿거리는 감각은...
곧바로 의자를 뒤로 빼며 탁자 아래를 확인했다.
탁자 아래에는 알몸으로 내 물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열심히 빨고 있는 헬레나와 레베카가 있었다. 두 사람과 눈이 마주친 순간, 둘은 눈을 커다랗게 뜨며 입을 우물거렸다.
마치 '이제 일어났어?' 라고 말하는 것만 같은 두 사람의 시선에 나는 헛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그런 내 반응을 보며 볼을 부풀린 둘은 내 불알을 조물딱거리며 사정을 재촉했다.
미안한데 어제 그렇게 해대서 그런지 완전히 텅 비었거든? 그렇게 조물딱 거려도 아무것도 안 나올걸.
왼손으로 왼쪽 불알을 조물딱거리며 입으로 오른쪽 불알을 핥아대는 레베카와 내 귀두를 입에 머금은 채 흡입하듯이 빨아들이며 진공 펠라를 해대는 헬레나의 봉사 덕에 나는 금세 사정했다.
내 예상과는 달리 내 물건에서는 정액이 잔뜩 뿜어져 나왔다. 찐득거리는 정액이 헬레나의 입 안에 정액을 뿜어냈고, 헬레나는 입을 떼지 않고 그대로 내 정액을 모두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는 완전히 기를 빨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졸린 상태에서 일어나자마자 처음으로 한 게 사정이라니. 이 상태로 한 번만 더했다간 정말로 기절할지도 몰랐다.
"...후우."
내 물건도 조금 무리였는지 사정 직후 금세 반쯤 수그러들었다.
헬레나는 그런 내 물건조차도 사랑스럽다는 듯이 정액을 핥아대며 깨끗하게 청소해줬지만, 민감해져 있는 지금 그런 청소는 부담스러울 뿐이었다.
"...대체 몇 번을 한거야."
적어도 열 번, 아니 어쩌면 열 다섯 번 가까이 될지도 모른다. 아무리 아이템을 썼다지만 이 정도로 많이 해대면 당연히 체력에 부담이갈 수 밖에 없다.
고개를 돌려 시간을 확인해보니 시침이 3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반나절 가까이를 곯아떨어진건가. 속으로 투덜거리며 나는 배를 어루만졌다.
체력소모는 엄청났는데 아무것도 보충하지 않아서 그런지 계속해서 꼬르륵 소리를 내며 시위 중이었다.
"...앨리스, 뭐 먹을거 없어?"
"모텔 안에는 간단한 간식정도 밖에 없어요. 제대로 된 식사가 하고 싶다면 나가거나 시켜먹는 수 밖에요."
"모텔 안에도 배달이 돼?"
내 말에 앨리스가 고개를 저었다.
"보통은 안 되죠. 그래도 제 지인한테 부탁하면 한 번 정도는 괜찮을 거에요."
"부탁할게."
지금 당장은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체력이 완전히 바닥났다. 이 상태로 음식점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기에 나는 살짝 고개를 숙이며 앨리스에게 부탁했다.
"그럼, 무슨 음식으로 주문할까요?"
앨리스의 말에 나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것도 로망이라면 로망중 하나긴한데, 완전히 지쳐 쓰러진 와중에도 이런 생각을 하는 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짜장면 꼽배기로 시켜줘. 탕수육 대(大)자도 하나."
역시 이런건 짜장면으로 해야지. 고생하는 배달원한테도 눈호강도 좀 시켜주고 말이야.
킬킬거리며 음흉한 표정을 짓는 내가 조금 이상했는지 레베카와 헬레나는 어딘가 의아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고, 앨리스는 왠지 모르겠지만 경멸하는 듯한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몰라도, 내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은 눈치챈 것 같았다. 뭐, 눈치챘다 하더라도 바뀌는 것은 없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앨리스가 근처에 있는 짜장면집의 전화번호를 검색해 연락해 주문을 했고, 대략 20분 정도 걸린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 시간동안 나는 가장 먼저 몸을 씻기로 했다.
레베카와 헬레나도 방금전 탁자 아래에서 내게 봉사할 때는 알몸이었지만 둘은 이미 씻었다고 한다. 하긴, 당연히 정액을 안에 넣은 채 있고 싶지는 않겠지. 찝찝한 것도 있고, 위생적인 문제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앨리스도 씻었다. 가장 먼저 일어나서 씻은 다음 헬레나와 레베카를 깨웠다고 한다. 가장 안쪽에 정액을 싸질러서 그런지 긁어내는게 힘들었다고 투덜거리더라.
텅 빈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일단 문을 잠궜다. 혹시 헬레나나 레베카가 또 난입을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 아빠는 슬퍼요. 청순한 내 딸이 이렇게 변태가 될 줄이야...
혼자 있을 때는 소극적이고 청순한데 이상하게 둘이 붙어있으면 거리낌이 없어지고 발랑 까지는 것 같았다. 이래서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
'물론 그런 두 사람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하지만 너무 심하잖아. 심지어 두 사람 다 기가 막힌 명기라 한 번 흠칫하는 순간 그대로 빨아먹힐 것이다.
두 사람이 교대로, 끊임없이 나랑 해대는 상상을 하자 왠지 오싹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정말로 현실이 될 것 같기 때문일까.
"...설마."
지금 내가 한 말이 '플래그'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렇지 않고서는 버틸 수가 없었다.
뜨거운 샤워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몸을 씻었다. 솔직히 지금 내 몸에서는 냄새가 엄청나게 나고 있었다.
어제 마시던 술, 정액과 애액, 그리고 약간의 오줌 냄새까지. 빈말로도 좋다고는 하기 힘든 냄새들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바디워시는 필수였다.
모텔에 준비되어 있는 바디워시에서는 라벤더 향이 풍기고 있었다. 바디워시를 짜내 타올에 거품을 내 천천히 몸을 씻기 시작했다.
다리부터 시작해서 허벅지, 아랫배, 등의 순서로 천천히 몸에 거품을 묻히던 나는 문득 과거의 나 자신이 떠올랐다.
늘 방구석에 쳐박혀서 살아가던 그 때의 자신을 말이다.
그 때의 나는 제대로 씻지도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러 갈 필요가 없었기에 정말로 최소한의 청결만을 유지했다. 눈꼽이 낄 정도가 되면 세수를 했고, 머리는 사나흘에나 한 번씩 감았다.
심지어 씻는다 하더라도 결코 씻는 시간이 5분을 넘어가지 않았다.
늘 손이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뻑뻑한 머리를 한 채 흐리멍텅한 눈으로 구석에 앉아 있는게 그때의 나였다.
하지만 지금은 샤워하는데 기본적으로 20분 가까이는 걸린다. 많이 사용하게 된 내 물건도 당연히 청결을 유지해줘야하고, 전과는 달리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이었다.
뭐, 아직 원하는 바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에게는 만족하고 있었다. 괜찮은 친구들을 만나고, 여자들과 사귀며 쾌락을 선사하는 이런 삶도 마음에 들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이제는 꽤나 익숙해졌다. 물론 스킬과 아이템 빨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게 온몸에 바디워시로 거품을 낸 나는 손을 간단하게 씻은 다음 샴푸를 꾹꾹 눌러 손에 샴푸를 받아 머리에 발랐다. 그리고는 약간 강하게 힘을 줘서 머리를 긁었다.
손가락도 제대로 안 들어갈 정도로 뻑뻑한 머리를 길렀던 과거와는 반대로 지금은 비교적 짧게 머리를 쳐서 보기 좋게 정돈한 채 다녔다. 드물긴 하지만 왁스도 바르고, 머릿결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도 조금이지만 하고 있다.
샴푸로 머리까지 완전히 거품을 내고 나서야 나는 샤워기의 물을 다시 틀어 몸을 씻었다. 쏟아지는 뜨거운 물이 내 몸을 헹궜다. 과거의 일을 떠올려서 그런 것일까, 지금의 내가 하고 있는게 샤워가 아닌 탈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바뀌었어. 그리고 더 나아질거야.
자기 자신에게 말하듯이 그렇게 읊조린 나는 몸에 붙은 거품들을 모두 씻어내고 나서야 샤워기의 물을 끈 채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차갑게 식어가는 물방울들을 닦아내며, 나는 잡념을 비웠다.
샤워를 끝내고 나와 앨리스가 준비해놓은 여분의 셔츠와 팬티로 갈아입었다. 유감스럽게도 남자 바지는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앨리스와 헬레나, 레베카까지 다들 어제의 탱크톱과 핫팬츠가 아닌 앨리스가 준비한 와이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물론, 알몸 와이셔츠가 아닌 안에 속옷과 셔츠를 받쳐 입은 와이셔츠였다. 헬레나는 갑갑하다는 듯이 와이셔츠의 단추를 세 개나 풀고 있었다.
레베카는 와이셔츠 너머로도 드러나는 압도적인 볼륨감의 가슴을 뽐내고 있었고 말이다.
그렇게 레베카의 가슴을 잠깐 훑어보던 나는 입을 열었다.
"자, 그럼 누가 음식을 받을지 결정하자고."
당연한 말이지만 음식을 '그냥' 받을 생각은 없었다.
내 예상이지만 아마 오늘 배달을 올 배달원은 오늘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것이다.
내 말에 헬레나, 레베카, 앨리스 모두가 묘한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앨리스는 낌새는 눈치챘더라도 내 구체적인 생각까지는 몰랐던게 분명하다. 하긴, 이런걸 쉽게 상상할 수 있지는 않지.
게다가 그녀들의 성격상 앨리스를 제외하고는 이런 화제에 대해 익숙하지 않으리라. 잭에 대한 일편단심이었던 헬레나와 숫처녀인 레베카이니 말이다.
그나마 앨리스가 알고 있을 법했는데, 앨리스도 자세한 지식은 없는지 어딘가 의심하는듯한 표정으로 쳐다만 볼 뿐 제지하지는 못했다.
"우선 셋이서 가위바위보 해봐."
내 말에 미심쩍은 표정으로 나를 힐끔거리는 세 여자들이었지만 군소리 없이 가위바위보를 했다.
가위바위보는 헬레나와 레베카는 바위, 앨리스는 가위로 앨리스의 패배였다.
"앨리스인가...흐음."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최적의 상황이라 할 수 있었다. 나에게 완전히 빠진 레베카와 헬레나와 달리 앨리스는 어딘가 나를 피하고, 경멸하는 듯한 경향이 있었으니까.
이번 일로 길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마침 주문한지 15분이 조금 넘어가는 시간이었으니 몇 분 되지 않아 도착하리라. 물론 앨리스가 순순히 말을 들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아이템의 도움을 조금 받기로 했다.
[최면술사의 비약]
꽤나 포인트를 잡아먹는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나는 가끔을 제외하고는 아이템을 쓰지 않고 공략을 해왔기에 포인트는 아직도 넉넉하게 쌓여 있었다.
최면술사의 비약의 효과는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었다. 마인드 컨트롤 급으로 생각 자체를 조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제안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어주게 된다.
나는 앨리스에게 '옷을 모두 벗어'라고 말했고, 앨리스는 내 말을 듣고 어이없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더 이상 생각할 가치도 없다는듯이 경멸하는 눈으로 나를 쏘아보며 입을 열었다.
"대체 무슨 생각.......어?"
당연하게도 거부의 말을 쏟아내려던 앨리스의 동공이 잠깐이지만 흐릿해졌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나는 그걸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진 앨리스의 말에는 헬레나와 레베카도 조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으음, 속옷 정도는 입으면 안 되나요? 아무리 저라도 그건 조금 부끄러운데."
당연히 거부할 줄 알았던 앨리스의 긍정적인 대답에 나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는 '선심을 쓰듯이' 그녀에게 속옷을 입는 것을 허락했다.
앨리스가 입고 있던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 때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보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셔츠가 보였다.
확실히, 레베카가 너무 큰 편이어서 그렇지 앨리스도 어디가서 절대 작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다. 최소 C컵, 혹은 D컵이 아닐까.
와이셔츠를 벗자 곧바로 그 안에 받쳐 입은 셔츠도 벗었다. 그리고 셔츠까지 벗자 앨리스의 풍만한 가슴을 지탱하고 있는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핑크빛의 귀여운 브래지어와 새하얀 앨리스의 살결이 여과없이 드러나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으로 지시했다. 앨리스는 내 지시대로 주춤거리면서도 천천히 청바지를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살집이 적당히 붙은 앨리스의 육덕진 허벅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쭉 뻗은 다리의 죽여주는 각선미와 매력적인 허벅지를 응시하던 내가 말했다.
"뒤돌아 봐."
앨리스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몸을 돌렸다. 앨리스의 등에 묶여 있는 브래지어의 훅과, 탄력 있어 보이는 풍만한 엉덩이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좋아, 이 정도면 배달원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 아니, 저걸 보고 꼴리지 않는다면 고자거나 동성애자인게 틀림없었다. 그렇게 내가 만족하고 있을 때 모텔 밖에서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짜장면 배달왔습니다~"
목소리로 추측하자면 20대 초반의 남성이었다. 더할 나위 없군.
한창 저 나이때의 남자라면 지금 본 앨리스의 모습으로 몇 번이고 딸을 칠지 모른다. 밤새도록 앨리스의 속옷 모습을 떠올리며 자위를 해댈지도 모르지.
"자, 가자."
앨리스는 다리를 떨며 망설였지만 결국은 내 이끌림에 따라 천천히 현관 앞으로 나왔다. 참고로 시간을 끌기 위해 카드는 내가 들고 있기로 했다.
나는 배달원에게 보이지 않도록 현관 옆의 벽 뒤에 숨어서 앨리스의 엉덩이에 손을 얹었다. 완벽했다. 주의깊게 보지 않는 이상 배달원에게 내 손은 앨리스의 풍만한 엉덩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내가 눈짓을 하자 앨리스는 여전히 우물쭈물거렸지만 앨리스의 팬티에 손을 넣어 감촉을 즐기자 입술을 짓씹으며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배달원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3만6천원입니다. 계산은......."
계산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고 물으려 했나 보지만 앨리스의 옷차림을 보고 그대로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있는 베달원의 얼굴이 고스란히 보였다.
앨리스는 얼굴이 잔뜩 붉어져서는 무척 부끄러워 하고 있었고, 나와 헬레나, 레베카는 그런 앨리스를 보며 키득대고 있었다. 늘 경험 많은 요부처럼 굴던 앨리스의 당황한 모습은 무척이나 희귀한 광경이었다.
염색을 했는지 진한 노란빛의 머리카락을 가진 배달원은 멍하니 앨리스의 몸을 한참 동안이나 훑어봤다.
풍만한 젖가슴과 새하얀 피부, 육덕진 허벅지와 아름다운 얼굴까지. 그 모든 것을 훑어보고는 꿀꺽. 하고 침을 삼키며 물었다.
"저...계산은."
계산이라는 말에 앨리스가 내게 고개를 돌려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하지만 나는 곱게 카드를 건네줄 생각이 없었다. 나는 앨리스의 엉덩이를 주물거리던 손으로 그녀의 질 안에 검지와 중지를 밀어넣었다.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던 앨리스의 질은 내 손가락을 무리없이 받아들였다.
"하읏♥"
갑작스런 삽입에 앨리스는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몸을 꼬았다. 그런 앨리스를 본 배달원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아마 지금 머릿속으로 온갖 망상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어쩌면, 앨리스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달콤하면서도 헛된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몰랐다. 개인적으로 이런게 참 좋단 말이지.
내 소유물을 남이 탐내는 것 말이야. 물론 빼앗기는건 절대 안 되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 저 녀석이 앨리스를 가지고 밤새 딸딸이를 치든 말든, 결국은 앨리스는 내 것이니까.
놈이 그렇게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오직 나만이 가지고 있다는 충족감은 그야말로 사정할 때와 비슷할 정도로 정복욕을 충족시켜 주었다.
계속해서 앨리스의 질구를 비집고 들어간 내 손가락은 앨리스의 약점을 자극했다.
손가락이 민감한 곳에 닿을 때마다 앨리스는 야한 신음을 터뜨릴 뻔 했지만 황급히 손을 뻗어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고, 눈을 질끈 감은 채 신음을 참는 앨리스를 보던 배달원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저, 괘, 괜찮으세요?!"
이제보니 녀석의 물건이 바지너머로도 확연히 튀어나와있었다. 새끼, 벌써 섰냐. 미안하지만 나중에 화장실에서나 한 발 빼라고. 대신 서비스는 거하게 해줄게.
나는 왼손에 쥐고 있던 카드를 현관 뒤의 바닥으로 던졌다.
탁!하는 소리와 함께 카드가 바닥에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나는 앨리스의 팬티에서 손을 빼냈다. 앨리스는 헐떡이며 뜨거운 숨결을 내뱉더니 고개를 돌려 바닥에 떨어진 카드를 봤다.
앨리스는 다리가 완전히 풀려 현관에 반쯤 앉아 있었다. 몸을 돌려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바닥을 천천히 기어가는 앨리스의 행동에 배달원 녀석의 바지춤에서 튀어나온 물건이 더욱 팽창하는게 안 봐도 훤했다.
앨리스만한 미녀가 저렇게 속옷차림으로 새하얀 엉덩이를 가감없이 드러내며 기어 가는 모습은 그의 인생에 다시는 보기 힘들 것이다. 어떻게든 카드를 주운 앨리스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배달원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배달원은 카드를 받아 소형 카드인식기에 꽂았지만 그의 눈은 계속해서 앨리스의 허벅지와 가슴을 훑고 있었다. 특히, 앨리스의 팬티에 새겨진 도끼 자국에서 한참 동안이나 눈을 떼어낼 줄을 몰랐다.
계산이 모두 끝났음에도 아무 말도 않고 앨리스를 바라보던 배달원은 앨리스의 떨리는 '음식 꺼내주세요'라는 목소리에 그제서야 허겁지겁 철가방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꺼냈다.
"짜,짜장면 곱빼기 네 개에 탕수육 대(大)자 마, 맞으시죠?"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말을 더듬는 그에게 앨리스는 새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앨리스의 대답을 듣고도 배달원은 눈을 떼지 못한 채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저기요, 배달 끝났으면 이만 나가주세요."
결국, 앨리스의 차가움을 가장한 목소리에 그제서야 아쉬운 듯이 앨리스의 몸을 훑어보던 배달원이 현관에서 물러나며 문을 닫았다.
그리고 배달원이 문을 닫는 순간, 앨리스는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엉엉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건 좀 예상 외였는데.
결국, 이제 시집은 다 갔다고, 어떻게 할 거냐고 서럽게 흐느끼며 우는 앨리스에게 나는 무릎을 꿇은 채 사과해야했다. 사과하느라 짜장면이 다 불어버린 것은 여담이다.
참고로 헬레나와 레베카는 그 모든 모습을 키득거리며 구경하고 있었다. 너네 나중에 두고보자.
"후릅...후루룩..."
짜장면을 처음 먹어 본다는 레베카와 달리 앨리스와 헬레나의 경우에는 능숙하게 짜장면을 흡입했다. 보통 여자들은 짜장면 하나도 다 못 먹고 남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녀들은 짜장면 곱빼기를 나보다 먼저 다 먹어치우고는 탕수육까지 먹기 시작했다.
역시 가슴이랑 엉덩이가 커지려면 저렇게 복스럽게 잘 먹어야 하는건가 싶었다.
"그건 그렇고 앨리스랑 헤렐나는 짜장면을 많이 먹어봤나보네?"
앨리스와 헬레나의 음식 흡입 속도를 본 나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적당히 말을 걸었다. 앨리스와 헬레나는 탕수육을 입 안에 집어넣은 채 우물거리며 대답했다.
"전 집안일 때문에 중국에 몇 번인가 출장갈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먹었어요. 한국 짜장면이랑은 조금 달랐지만요. 소스도 조금 덜 자극적이고 면발도 식감이 딱딱했어요."
"멕시코에도 짜장면이랑 비슷한 면 요리가 있었거든. 밀가루로 만든 면에다가 소스를 부어먹는건데... 솔직히 여기 짜장면이 훨씬 맛있어. 거긴 고기도 없고 맛도 최악이었으니까."
상당히 대비되는 대답에 나는 빈부격차가 심각하긴 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래도 앨리스나 헬레나나 둘 다 그런걸 신경쓰지는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하긴 레베카는 당연하고 앨리스도 친구를 그런 것으로 차별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레베카도 처음에는 짜장면의 강렬한 소스맛에 머뭇거렸지만 어젯밤의 격렬한 섹스로 인한 체력 소모 덕분인지 결국에는 남김없이 모두 먹어치웠다.
레베카는 금세 짜장면의 자극적인 맛에 매료되어서는 분명 곱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5분만에 모두 먹어치웠다.
처음 짜장면을 먹어서인지 입가에 묻은 소스들을 손으로 닦아주니 레베카는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흥흥'하고 콧소리를 흘렸다.
손에 묻은 소스를 닦기 위해 휴지를 찾으려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어딘가 차가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앨리스와 원망하는듯한 표정을 지은 헬레나가 보였다.
'......왜?'
반면 레베카는 뻐기듯이 가슴을 내밀며 의도치 않게 자신의 폭유를 아낌없이 뽐냈다. 레베카의 엄청난 바스트모핑에 감탄하며 나는 입맛을 다셨다.
가슴을 빨고 싶다는 내 욕망을 눈치챘는지 아까부터 기분이 좋아보이던 레베카가 나를 어린애 취급하며 끌어안았다.
"우쭈쭈, 우리 태훈 어린이 젖먹고 싶었어요?"
또, 또 까분다. 새벽에 있었던 것처럼 엉엉 울면서 헐떡이게 해줄까 싶기도 했지만 저 엄청난 폭유 앞에서는 나도 순한 양. 아니, 출산한지 얼마 안 된 어린애가 됐다.
차마 헬레나와 앨리스의 눈치 때문에 아무말도 하지는 못했지만 나는 레베카의 가슴팍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아아, 만지고 싶은데 만질 수 없고,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다니. 이 얼마나 끔찍한 고문이란 말인가!
방금 전 배달원의 기분을 조금이지만 공감할 수 있었다. 크흑, 이럴 줄 알았으면 녀석에게 조금이라도 잘 대해주는건데...
그런 내 심오한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앨리스가 탕수육을 집어먹으며 중얼거렸다.
"우리 레베카가 저렇게 여우가 될 줄은 몰랐네요. 이게 다 태훈 때문이에요."
그런 앨리스의 말을 들은 레베카가 발끈했다.
"내가 왜 여우야!"
"당장 지금만 해도 너 태훈 오빠한테 꼬리치고 있잖아."
앨리스의 말에 레베카가 콧대를 높이며 우월감이 잔뜩 깃든 표정으로 대답했다.
"흥, 원래 태훈 오빠는 내 남자친구였는데 꼬리치고 말고 할 게 어딨어."
당당하게 선언하는 레베카의 말에 헬레나가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나도 그래. 레베카 너 새벽에 했던 말은 기억 안 나는 거냐.
그렇게 시끌벅적한 식사가 끝나고 나서 나는 탕수육과 짜장면 그릇을 정리해 문 밖에 내놨다.
배달원 녀석이 나중에 피눈물을 흘리며 그릇을 회수해갈 것을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제 알겠냐 루저야. 이게 바로 형과 너의 차이란다.
배달원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리그으며 그렇게 말해주는 상상을 하면서 키득거린 슬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는 어제 입고 왔던 옷으로 갈아입기로 했다.
그렇게 어제 입고 왔던 바지에 다리를 집어 넣으려는 순간, 어딘가 묘한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는 세 사람의 시선이 느껴졌다.
"...왜?"
내 말에 세 사람이 동시에 자신의 양손 검지로 입을 벌리며 말했다.
"""후식 먹여 줘야죠."""
......하루 동안 미친듯이 섹스를 했더니 머리가 완전히 맛이간건가.
그렇게 결론을 내린 나는 도망가기 위해 황급히 바지를 입었다.
지금 더 쥐어짜여졌다간 정말로 죽는다. 저 세명이 말하는 후식이 뭘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절대로 피해야 했다.
어떻게든 바지를 모두 입고 뛰쳐나가려는 순간 헬레나가 뒤에서 날아들며 나를 바닥에 자빠뜨리고는 팔을 낚아채며 제압했다. 야, 너 어디서 격투기라도 배웠냐.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은데.
"...일인당 한 번씩 세 번만 하면 되니까."
미안하다는 듯한 헬레나의 말에 내가 격렬하게 발버둥쳤다.
"아니, 그러면 죽는다고! 진짜 죽는다니까?!"
물론 아이템이 있으니 어떻게든 되긴 하겠지만 정신적으로는 무리다. 완전히 아웃이란 말이다!
"어쩔 수 없네요. 마음 같아서는 모텔을 하루 더 연장하고 싶지만..."
날 아주 죽이려고 작정을 했구만. 대낮부터 얼마나 하려는 거야.
"이번만 기회는 아니니까요. 이번에는 그냥 한 발만 빼고, 다음에 다시 만나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무조건 시간을 내도록 하세요."
반론은 용납하지 않겠다는듯이 결정된 앨리스의 말에 나는 한숨을 내쉬며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쳇, 여자애들한테 잡혀서 이게 뭐하는 일이람.
사실 나도 딱히 싫지는 않았다. 이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미녀들이고, 무엇보다 다들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물론 복상사의 위험이 있긴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어서 바지 벗으세요."
앨리스의 재촉에 나는 별 수 없이 바지를 끌어내렸다. 방금 전의 식사를 통해 어느 정도 체력을 회복한 덕에 내 물건은 처음할 때와 마찬가지로 빳빳하게 고개를 든 채 껄덕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내 물건을 황홀하게 바라보는 세 사람은 다들 바닥에 무릎을 꿇은채 내 물건에 고개를 파묻고 킁킁댔다.
"하아... 이 냄새."
"태훈의 페니스 냄새 너무 좋아..."
"수컷 냄새가 지독하네요."
레베카와 헬레나, 앨리스는 각자 자신들의 감상을 말하더니 가운데에 무릎을 꿇고 앉은 레베카가 귀두를 입에 머금고 빨기 시작했고, 헬레나와 앨리스는 각각 왼쪽 불알과 오른쪽 불알을 입에 머금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나름대로 요령이 생겼는지 요도를 혓바닥으로 훑어대며 귀두를 빨아대는 레베카의 애무는 내 물건을 더욱 자극시켰다. 조금이지만 더 커진 내 물건을 보며 헬레나가 감탄을 내뱉었다.
"태훈의 페니스는 진짜 말도 안 되네..."
그리고 그런 헬레나의 감탄에 앨리스가 의심어린 표정으로 내 불알을 살짝 강하게 주무르며 물었다.
"정말로 수술 안 받은거 맞아요?"
"맞다니까 거참."
앨리스가 말한 '의학적인 수술'은 받지 않았다. 다만 시스템 보정을 거친 '비상식적인 시술'은 받았지만 말이다. 내 대답에도 앨리스는 여전히 의심을 지우지 않았다.
곧이어 헬레나와 앨리스는 자세를 바꿔 내 물건의 중간 부분을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서 혀로 핥짝거려댔다.
내 물건이 큰 편이라고는 해도 여자 세 명의 얼굴이 붙어 있기에는 조금 비좁았는데, 세 명이 옹기종기 모여 내 물건을 핥고 빨아대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정복감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좀처럼 사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앨리스가 엄청난 제안을 내놓았다.
세 명이 순서대로 펠라치오를 하자는 제안이었다. 아까처럼 귀두만을 머금는게 아닌, 딥쓰로트까지 포함한 펠라치오 말이다.
앨리스의 제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고(나를 제외한) 첫 번째 타자로는 앨리스가 올라왔다.
앨리스는 자신의 입술에 검지 손가락을 얹고는 매혹적인 미소를 짓더니 자그마한 입술을 천천히 벌려 내 귀두를 머금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내 물건을 빨아들이며 거의 절반 가까이 머금자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뜨거운 혀가 얽혀오며 능숙하게 내 귀두와 요도를 훑어댔다. 타액과 쿠퍼액이 뒤섞이며 끈적거리는 액체들이 내 물건을 휘감아 질척거리게 만들었다.
비록 앨리스는 시간 제한으로 인해 나를 사정시키지는 못했지만 금방이라도 사정할것처럼 내 물건을 더욱 부풀리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 상대는 헬레나였다. 헬레나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곧바로 내 물건을 입에 머금고는 격렬하게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숨을 크게 빨아들이며 입 안을 진공 상태로 만드는 진공펠라부터 물건을 빨면서 손을 뻗어 내 불알을 계속 조물조물 거렸을 때는 나라도 금세 사정해버릴 뻔 했다.
다행히도 쿠퍼액을 질질 흘리며 사정하기 직전, 시간 제한으로 인해 마지막 순서인 레베카로 바뀌었다.
아쉬운듯이 입맛을 다시며 물러난 헬레나를 뒤로하며 나타난 레베카는 내 물건을 손에 잡은 채 말했다.
"그러고보니 오빠, 이거 완전 간접 키스네요."
어라. 그러고보니 그랬다. 지금 내 물건에는 앨리스와 헬레나의 타액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레베카는 지금부터 그걸 빨아대는 것이고.
"후후, 엄청 흥분되요."
그렇게 말하며 내 물건을 조심스레 입에 머금은 레베카는 다소 서툴지만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귀두를 부드럽게 혀로 훑는 것부터 앞뒤로 머리를 움직이며 중간중간 나를 올려다보며 '기브조아요?'라고 물어보는 모습에 나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결국 내 마지막 사정을 가져간 여자는 레베카였다. 아슬아슬하게 시간제한이 끝나 다시 앨리스로 교체되기 직전, 레베카가 격렬하게 머리를 움직여 내 물건을 빨아댄 것이 유효했다.
나는 쌓여있던 정액을 모두 레베카의 입 안에 쏟아부었다. 그리고 쏟아진 정액은 어제와 오늘을 통틀어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양이 쏟아져나왔다.
레베카의 입 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양의 정액들에 헬레나와 앨리스는 시기어린 표정으로 레베카에게 다가가 순서대로 입을 맞춰 정액을 강탈했다.
역시 너네 바이 아니냐. 아무런 거리낌 없잖아.
결국은 세 명 모두 입에 정액을 머금은 모습을 내가 사진으로 찍어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금발, 은발, 적발의 거유 미녀들이 나란히 행복한 표정으로 정액을 입에 받아낸 모습은 야동의 한 장면 같았다.
결국, 세 명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정액을 모두 삼켰고, 나는 그런 그녀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레베카는 좋아하며 비음을 흘렸고, 헬레나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 앨리스는 어린애 취급하는 거냐며 투덜거렸지만 싫지는 않은지 얌전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마지막 사정이 끝난 뒤, 우리 넷은 모텔을 나왔다.
토요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거리는 꽤나 붐비고 있었는데, 우리가 모텔에서 나오는 것을 본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수근거리는게 들려왔다.
예전같았으면 내 뒷담화를 하는건 아닐까 싶었겠지만 스텟과 스킬 덕분에 나름 잘 생긴 편이 된 나는 오히려 그런 시선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적어도 그런 시선에 부끄러워하지 않을 정도는 되었다. 나는 당당한 걸음걸이로 세 사람과 함께 거리를 걸었고, 가만히 서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이들과는 점점 멀어졌다.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하네요."
레베카의 말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이란 나라에서 살아가는 이상 그녀들이 이런 시선을 받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으리라.
자신과 다른 존재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니 말이다.
"그래도, 이제는 조금 괜찮지 않아?"
내 말에 레베카는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제는 조금 적응된 것 같아요."
그렇게 미소짓는 레베카의 옆에 서 있던 헬레나와 앨리스가 레베카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레베카는 우리가 지킬테니까."
"걱정 말고 한 달에 한 번 오기나 해요. 잊으면 찾아갈거니까."
두 사람의 행동에 살짝 놀란 레베카는 당황했는지 머뭇거렸지만 친구들의 말에 감동받았는지 배시시 웃었다. 사실 조금 걱정되던 부분이었는데 이러면 조금 안심할 수 있겠지.
"그럼, 다음에 보자."
나는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며 그녀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셋 모두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다음에 올 때는 맛있는거 먹어요!"
"안 오면 찾아간다고 분명히 말했어요!"
각기 다른 셋의 배웅을 받으며 피식 웃은 나는 지하철역 안으로 가는 걸음을 재촉했다. 그녀들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져갔다.
하룻밤만에 지나치게 가까워진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오히려 그렇기에 더 좋은게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
확실한 것은, 나는 지금 그녀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사실이면 충분했다. 나는 그녀들을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 둘 생각이 없었다. 그녀들은 내 것이며, 동시에 나 역시도 그녀들의 것이다. 그러니 만난 시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럼, 다음에 보자.
입 밖으로 작게 중얼거린 나는 천천히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지하철역의 계단을 걸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빈이의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오빠의 방에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6시 30분. 평소 빈이는 집 안의 누구보다 빨리 일어난다.
늘 업무에 치여 사시다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오신 부모님 두 분은 평소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늘 10시까지는 주무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빈이였기에 조심스레 부모님의 방 앞을 지나 사랑하는 오빠의 방 앞으로 향한다.
평소에는 자취를 하는 자신의 오빠이지만, 부모님이 와 계신 동안에는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들키지 않도록 조심스레 문을 연 빈이는 침대에 드러누워 있는 오빠에게 살금살금 걸어간다.
완전히 곯아떨어진 채 대(大)자로 뻗어있는 자신의 오빠의 모습에 미소를 지은 빈이는 천천히 오빠의 바지를 끌어내리기 시작한다.
모두 벗길 필요는 없었다. 허벅지까지 정도면 충분했다. 허벅지까지 바지를 끌어내리자 드러나는 것은 아침부터 기운좋게 발기한 자신의 오빠인 태훈의 자지였다.
자신의 팔뚝만한 크기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며 빈이는 손을 뻗어 부드럽게 태훈의 자리를 손에 움켜쥔 채 위 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태훈은 포경을 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아침에 발기를 했을 때는 껍질이 반 정도 밖에 벗겨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렇게 손으로 흔들어 완전히 껍질을 벗겨주는 것이다.
그리고 껍질이 완전히 벗겨지자 태훈의 자지에서는 지독한 수컷 냄새가 풍겨왔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질색하는 밤꽃향기였지만 빈이는 이 냄새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물론, 이 냄새가 자신의 '오빠의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만약 다른 남자의 것이었다면 그대로 깨물어버리거나, 잘라버렸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오빠에게서 풍기는 냄새에 흥분한 빈이는 자신의 아랫도리가 축축해지는 것을 느꼈다. 어느새 시간은 6시 40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멍 때리는 사이에 금세 10분이 지나가버리자 빈이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태훈의 물건에 혀를 갖다댔다. 부드러운 설육(舌肉)이 그대로 태훈의 자지에 닿으며 부드럽게 핥기 시작했다.
귀두의 살갗을 천천히 훑듯이 핥기 시작한 빈이는 조심스레 입을 벌려 태훈의 귀두를 입에 완전히 머금었다.
다른 남자의 것을 본 적은 없지만 태훈의 적어도 자신의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태훈의 것은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크기였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빈이는 왠지 모르게 뿌듯함을 느끼며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뜨거운 입 안에서 나오는 숨결과 함께 빈이의 타액이 귀두를 적시기 시작하자 태훈의 자지는 껄떡거리며 빈이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귀두를 더욱 팽팽하게 키웠다.
그 모습을 본 빈이는 만족스러운듯이 웃으며 태훈의 물건을 조금 더 입에 삼켰다.
사실 빈이는 태훈이 물건을 잘 씻지 않는 편이 더욱 냄새가 진하고 묘하게 짭짤한 맛이 나서 더 좋았는데 아쉽게도 태훈은 샤워를 할 때마다 물건을 깨끗하게 씻어댔다.
오빠의 체취를 좀 더 느끼고 싶은 빈이로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태훈으로서는 위생적으로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태훈의 물건을 3분의 1 정도 입 안에 밀어넣은 빈이는 조심스레 위 아래를 머리를 움직이며 태훈의 물건을 빨기 시작했다.
최근 AV나 유튜브를 통해 '펠라치오 잘 하는 법'이나 '섹스 테크닉'을 나름대로 익히기 위해 노력했기에 빈이의 입보지는 이전에 비해 훨씬 능숙하게 태훈의 자지를 애무하고 있었다.
모범생다운 빈이의 노력 덕분에 태훈의 자지는 처음 빈이와 섹스할 때보다 훨씬 큰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부드럽게 자지의 살을 훑어주며 핥다가, 갑자기 빨아들이듯이 진공 펠라를 하거나, 약점인 귀두 밑의 살갗 부분을 집중적으로 혀로 간질이던 빈이는 슬슬 사정할 기미를 보이자 요도를 혀로 훑어대며 사정을 재촉했다.
"으윽..."
잠에 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곤히 자는 편인 태훈조차도 이렇게 되자 슬슬 일어날 모양이었다. 얼굴을 찌푸리며 눈을 희미하게 뜨는 태훈을 보며 빈이는 조금 더 머리를 파묻어 태훈의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삼켰다.
목구멍이 범해지는 답답한 감각에도 빈이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기에 아무렇지 않게 태훈의 자지를 빨며 고개를 올려 태훈과 눈을 마주할 수 있었다.
태훈이 눈을 완전히 뜨며 빈이에게 한 마디 하려는 순간. 태훈은 아랫도리가 허전해졌다.
이 빌어먹을 놈의 똘똘이는 그새를 찾지 못하고 솔직하게 욕망을 분출해버린 것이다. 기분 좋게 정액을 모두 토해내며 쥐어짜내진 태훈의 자지를 빈이는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입에 물고 있었다.
몇 초 동안 이어진 사정이 완전히 끝나고 나서야 빈이는 조심스레 자신의 목구멍 깊숙히까지 찔러들어온 태훈의 물건을 천천히 빼냈다.
태훈의 자지는 아직도 조금씩이지만 정액을 흘려대며 빈이의 혀에 흘려댔다. 끈적거리는 정액의 맛에 빈이는 입맛을 다셨다. 이제는 일상이 된 행위에 빈이는 오히려 아침에 태훈의 정액을 마시지 않으면 아침 입맛이 없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쮸읍. 츄릅. 하고 태훈의 귀두를 빨아들이며 남은 정액을 모두 받아마신 빈이는 태훈의 손을 맞잡고는 자신의 가슴팍에 갖다댔다.
꽉 찬 C컵이라는 농익은 육체를 더듬는 태훈의 손길에 빈이는 요염하게 웃었다.
방금 막 사정을 해버리는 바람에 무의식적으로 빈이의 손길이 이끄는대로 젖가슴을 더듬던 태훈은 잠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황급히 손을 떼어냈다.
"야! 나정빈! 이런 짓 하지 말랬지!"
태훈의 야단에도 빈이는 여전히 요염한 표정을 지우지 않았다.
사실 빈이가 이렇게 된 것에는 태훈의 영향이 컸다. 태훈과 동거를 하는 루시와의 일도 그렇고, 태훈이 늘 입고 오는 태훈의 속옷에서는 다른 여자의 냄새가 진하게 풍겨왔다.
그것도 한 두 명이 아니었다. 적어도 세네 명이 넘는 여자와 몸을 섞는 것을 알게 된 빈이는 당장이라도 태훈을 집에 가둬놓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계시기에 결코 그럴 순 없었다.
그렇기에 이전에는 보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상식적인 행동을 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더욱 과감하고 태훈에 대한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게 된 것이다.
물론 태훈은 그런 빈이의 생각을 알 리가 없었다. 당장 자신이 다른 여자들과 섹스를 한다는 것도 동생인 빈이는 모를 것이라 생각했기에 특히나 그랬다.
만약 빈이가 자신의 팬티와 셔츠를 끌어안고 알몸으로 자위하는 모습을 보면 기겁할지도 몰랐다.
특히나 태훈은 평소 빈이와 섹스를 할 때 너무 부드럽게 하기 때문에 그것도 빈이에게는 불만이었다.
마치 어린애를 다루듯이 하나하나 괜찮냐고 묻는 태훈의 태도에 자신을 소중히 여겨진다는 기분은 들었지만 빈이는 태훈이 자신을 다른 여자들과 하는 것처럼 평범한 한 명의 여자로 대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뭐, 빈이 본인도 모르지만 빈이는 사실 어느 정도 M(마조히즘)기질이 있었다. 사실 애널로 하며 느낄 때부터 이미 그 기질은 어느 정도 알아차렸지만, 빈이도 태훈도 무의식적으로 외면하는 중이었다.
아무튼 어떻게 해야 오빠가 좀 더 자신을 바라봐줄지 고민하던 빈이는 '임신'이라는 극단적인 계획까지도 염두해둔 적도 있었지만 자신이 임신해 있는 동안 다른 여자들은 계속해서 오빠와 몸을 섞을 것을 상상하니 그대로 폐기해버렸다.
물론 임신한 것을 빌미로 태훈을 속박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성인이 되고 난 이후의 이야기였다.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살며 생활을 공유하고 있는 이상 그것은 무리였다.
그렇게 빈이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태훈은 갑작스레 드는 오한에 몸을 떨며 눈 앞의 빈이를 바라봤다.
"그럼 오빠, 아침 해둘테니까 옷 갈아입고 나와."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이 말하며 윙크를 하고 나가는 빈이를 보며 태훈은 허탈한 웃음을 터뜨렸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투덜거리며 태훈의 빈이의 타액으로 젖은 자신의 물건을 만지작거리다가 바지춤을 끌어올렸다.
태훈이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이미 식탁에는 아침이 차려져 있었다.
태훈도 요리 실력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빈이는 이미 고등학생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노릇노릇하게 구어진 장어와 분명 어젯밤에 먹고 남은 것을 데운 것일터인데도 고슬고슬하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쌀밥까지.
게다가 종류별로 먹기 좋게 정돈된 나물들까지. 진수성찬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였다.
차려져 있는 음식들 중 대부분이 '정력'에 좋다고 소문난 음식이라는 점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까지 해주는 동생이 어딨어?"
"...좀 부담스러운데."
"다 먹고 나한테 다 풀어. 오빠의 욕망을 받아주는 것도 동생의 의무니까. 후훗."
요염한 표정을 지으며 태훈의 옆에 슬쩍 다가온 빈이는 이미 교복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교복 위의 앞치마, 태훈이 좋아하는 조합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는 빈이는 은근슬쩍 허벅지를 태훈의 다리에 비벼대며 열심히 어필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면 학교 가기전에 한 발 뺄래? 아직 시간도 넉넉한데."
평소 빈이가 등교하는 시간까지는 20분 가량 남아 있었다. 아슬아슬 하기는 하지만 한 번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태훈은 묵묵히 아침만을 먹었다.
하긴, 부엌 바로 옆방에서 부모님이 자고 계신 이상 태훈이 넘어올 것 같지는 않았다.
빈이도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지 김빠진 표정으로 입을 삐죽 내밀었다. 하지만 문득 떠오른 생각에 빈이는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태훈에게서 살짝 떨어졌다.
그런 빈이의 행동에 태훈은 그제서야 빈이가 물러났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직후, 빈이가 태훈의 양 허벅지 위에 올라타며 자신의 앞치마와 교복 치마를 함께 들어올리자 밥을 먹던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핑크빛의 섹시한 실크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리고 빈이는 그런 자신의 보지를 태훈의 허벅지에 비벼댔다. 태훈은 바지 너머로 느껴지는 빈이의 팬티의 감촉에 금새 물건이 부풀어올랐다.
태훈의 빳빳하게 부풀어오른 물건을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빈이는 그제서야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태훈의 허벅지에서 내려왔다.
사랑하는 오빠에게 한 방 먹인 빈이는 멍하니 앉아 있는 태훈을 뒤로한채 총총 걸음으로 가방을 챙겨 집을 빠져나왔다.
루시도 집에 없는 이상, 자신의 오빠는 화장실이나 방에서 자위로 욕구를 풀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오빠가 자위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키득거린 빈이는 학교가 끝난 후에는 오빠와 격렬한 섹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보지를 만지작거렸다.
태훈도 태훈이지만 자신도 오빠를 열심히 빨던 순간부터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당장이라도 오빠와 섹스를 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오빠를 약올려놓는게 하교 후의 섹스에서 좀 더 격렬하고 오빠의 강압적인 욕망을 받아낼 수 있었기에 꾹 참았다.
하지만 참기 힘든 것은 사실이었기에 빈이는 엘리베이터가 오기를 기다리며 연신 팬티 안에 자신의 손을 넣고는 꼼지락거렸다.
'아...빨리 오빠랑 섹스하고싶다...'
다른 사람이 들으면 기겁할 법한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빈이는 학교에 도착하고 난 이후부터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태훈과 함께 섹스를 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태훈과 떨어져도 태훈의 생각 밖에 나질 않았다.
아침 조례 시간에도 연신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남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보지를 만지작 거리는 빈이는 언제 다른 사람이 자신이 자위하는 것을 눈치챌지 모른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었다.
제비뽑기로 제일 뒤의 혼자 앉는 자리에 걸렸던게 지금처럼 좋을 수가 없었다. 물론 기껏 떨어져봤자 1m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였지만 이 정도면 충분했다.
빈이는 능숙하게 한 손은 배 위에 올리고, 다른 한 손은 팬티 안으로 집어넣어 이미 축축하게 젖은 채 물을 뚝뚝 흘려대는 자신의 보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끈적거리는 애액으로 이미 흥건하게 젖어 있던 보지는 자신의 손가락을 아무런 무리 없이 받아들였다. 속살을 파고들며 질을 넓혀가는 자신의 손가락의 감각에 빈이는 흠칫 몸을 떨었다.
"흐읏."
자신도 모르게 거친 숨과 함께 흘러나온 신음에 자신의 오른쪽에 앉은 여학생이 물었다.
"...? 빈아, 어디 아파?"
아리송해 보이는 표정을 지은 여학생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 자신이 자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들킬지도 모른다는 배덕감과 동시에 왠지 모를 열락감이 휘몰아쳤다.
무의식적으로 '아니. 지금 자위하고 있어. 완전 홍수가 났는데 한 번 볼래?'라고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의 오빠의 얼굴을 떠올리며 간신히 억눌렀다.
"아냐, 그냥 살짝 아랫배가 아파서."
살짝 얼굴을 찌푸리며 정말로 고통스러워 보이는 표정을 짓는 빈이의 말에 여학생이 어딘가 알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빈이 너 오늘 그날이구나. 괜찮겠어? 선생님한테 미리 말씀드릴까?"
보통 여학생들이 생리를 하는 경우에는 그날 수업이 들어있는 선생님들에게 미리 찾아가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업 도중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가거나, 고통 때문에 책상에 엎드려 있기 위해서였다.
배려심 깊은 여학생의 말에도 빈이는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다.
"아냐, 아직 참을만해."
"그래도..."
빈이가 무리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여학생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정말이지 착한 아이였다. 이런 아이가 만약 지금 자신이 자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평소에는 전교에서 손꼽히는 수재이며, 선생님과 학생을 가리지 않고 넓은 인망으로 칭찬받는 자신이지만 그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일 뿐이다.
속내를 까보면 자신은 오빠와의 섹스에 중독된 변태녀이며 학교에서도 하루에 한 번 씩은 자위를 해대는 변태였다. 이런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어떻게 될지, 그런 상상을 하자 아랫배가 더욱 욱씬거렸다.
흥건하게 젖어 계속해서 애액이 흘러나오는 보지를 이미 애액 범벅으로 젖은 손가락으로 만지작 거리던 빈이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금 시각은 8시 10분. 아침 자습이 시작한지 10분 밖에 안 됐으니 1교시가 시작하는 8시 40분까지는 30분이나 남아 있었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자 옆에 있던 여학생이 다시 자신을 쳐다봤지만 빈이는 손사래를 치며 괜찮다고 작게 속삭이며 반에서 빠져나왔다.
빈이는 반에서 빠져나오자 반이는 복도에 서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일반 화장실이 아닌 '교사 전용 화장실'로 향했다.
빈이가 교사용 화장실로 향하는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는 일반 학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은 솔직히 말해서 냄새가 너무 심했다.
대변을 누고 내리지 않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위를 하는 년부터 드물게 생리혈이 터진 학생이 화장실을 사용한 날은 소변과 생리혈 냄새가 뒤섞여 상당히 참기 힘든 역겨운 냄새를 풍겼다.
가끔씩 사람들이 여고에 대해 이상한 환상을 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건 없다. 여학생들도 당신들과 똑같은 사람이다.
한여름엔 대야에 물 떠서 수업시간에 발 담근 채 수업을 듣기도 하고, 문 위에다 칠판 지우개 걸어놨다가 문 열고 들어오는 순간 얼굴에 떨어지게 해놓고는 '갸루 화장 완성!'이라고 외쳐댄다.
어제 했던 고급시계에 대해 서로 물어뜯으며 남탓을 해대기도 하고, 안경에다 자물쇠 걸어놓고 옷 벗을 때마다 비밀번호 하나씩 알려준다고 한 적도 있다.
...쓸데없이 현실적이지만 일단 넘어가자.
"...후우."
살금살금 교무실을 지나 교무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교사용 화장실에 도착한 빈이는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갔다. 다행히도 모든 칸의 문이 열려 있었다.
적어도 지금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선생님은 없는듯했다. 빈이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안도하는 것과 동시에 약간의 실망감을 느꼈다.
은근히 들키기를 바랬던 빈이의 마조 성향 때문이리라.
빈이는 가장 구석에 있는 칸에 들어가서는 문을 걸어잠궜다. 당연한 말이지만 교사용 화장실은 학생용 화장실보다 늘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라벤더 향이나는 방향제 냄새를 맡으며 빈이는 변기 커버를 올렸다. 여자가 왜 변기 커버를 올리느냐. 그 이유는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
"...하읏."
변기 커버를 올리자마자 팬티를 끌어내렸다.
이미 흥건하게 젖은 팬티는 제 구실을 못하고 있었다. 팬티를 변기 뒤의 물통 위에 올려 놓고는 치마를 걷어올렸다.
그러자 축축하게 젖은 채 애액을 뚝뚝 흘려대는 음탕한 보지가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이게 내 보지라니. 무성한 검은 숲을 이룬 털들 아래로 핑크빛의 클리토리스마저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을 보니 내가 평소보다 훨씬 흥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니, 어쩌면 당연한걸지도.'
그야 아침에 오빠 정액을 마신 것도 모자라 그런 도발까지 했으니까. 지금 당장이라도 조퇴해서 오빠에게 범해지고 싶다. 내 음란하게 벌름거리고 있는 보지를 오빠의 우람한 자지로 가득 채워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짓을 했다간 오빠가 내게 실망할테니 그러지 않는다.
오빠가 좋아하는 '나'는 열심히 노력하면서 모범생인 빈이니까. 오빠가 싫어할만한 짓은 하지 않는다.
"...하앙."
그래도 그건 그거. 이건 이거다.
당장 오빠의 물건을 가질 수 없으니, 이렇게 내 손가락만으로라도 욕구를 해소해야했다.
검지 손가락만을 펴 완전히 끈적거리는 보지구멍에 밀어넣었다. 다른 애들이 손톱을 길러서 꾸미는 동안 나는 늘 손톱을 짧게 깎았다.
손톱이 길면 이렇게 보지 안에 손가락을 넣었을 때 다칠 위험이 있으니까. 그런 화장 따위보다 이렇게 자위의 쾌감을 느끼는게 훨씬 중요했다.
"하읏...하읏..."
검지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할 때마다 야릇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결국 더 이상 참지 못한 나는 검지와 중지를 함께 밀어넣었다. 조금 뻑뻑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두 손가락을 받아들인 내 질이 경련하며 더욱 강한 자극에 쾌감을 가져왔다.
"하아앙!"
나도 모르게 큰 목소리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혹시 몰라 왼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채 누군가가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닐까 싶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찌걱, 찌걱, 번들거리는 애액 범벅이 된 검지와 중지로 질 안을 마구 휘저었다. 오빠가 개발해준 성감대를 만지작거리자 금세 몸이 달아올랐다.
오빠는 나 자신도 모르고 있던 성감대를 귀신같이 찾아내서는 마구 개발했다. 혀로 성감대를 애무받거나, 오빠의 우람한 자지가 내 지스팟을 찔러댈 때는 정말로 머리가 새하얗게 되버리는 것 같았다.
그 순간을 떠올리자 보지를 찔러대는 내 손가락이 더욱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족해. 부족해. 오빠의 커다란 자지하고는 비교조차 불가능한 자그마한 내 손가락으로는 제대로 만족할 수 없었다.
질벽을 넓히며 자궁구를 찔러대던 오빠의 자지는 완전히 한 번 찔릴때마다 나를 짐승처럼 만들었다. 제대로 된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쾌감, 짐승처럼 헐떡이는 것 밖에 허락받지 못한 나는 암돼지처럼 허리를 움직일 뿐이었다.
물론 오빠의 자지로부터 느껴지는 쾌감이 너무 강하다는 거지 오빠가 나를 암돼지처럼 다룬다는 뜻은 아니었다.
'제발 그렇게 다뤄주면 좋을텐데.'
오나홀이나 육변기처럼 그냥 원하는 대로 사용가능한 보지 구멍이라고 생각하며 써주면 좋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순간,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 오늘 반찬은 이걸로하자.
절정 직전이었던 자위를 멈추고 숨을 한 번 고른 나는 중지와 검지를 살살 문지르며 내 성감대를 문질러댔다. 오빠가 평소에 내게 해주는 것처럼, 부드럽고도 능숙하게.
손가락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할 때마다 흥분이 가속화됐다. 지금 나는 자위를 하는게 아니야. 오빠한테 화장실에서 범해지는거야.
꿀꺽. 침을 삼키며 오빠가 내 보지구멍을 유린하며 거칠게 자지를 밀어넣는 상상을하자 애액이 더 많이 흘러나왔다.
찌걱, 찌걱, 오른손으로 질 안을 휘저으며 보다 거칠게 움직이며 왼손으로는 클리를 만지작거렸다. 핑크빛의 클리는 살짝 손가락이 닿는 것만으로도 묘한 쾌감을 가져다주었다.
"흐앙, 흐읏. 하아앙♥!!"
결국 나는 분수를 뿜어대며 나는 변기 위에 사정했다. 오줌을 쌀 때와 비슷하지만 훨씬 강렬한 쾌감. 내가 뿜어낸 애액이 변기에 잔뜩 튀었다.
절정에 이르는 순간, 나는 완전히 다리에 힘이 빠져 후들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지탱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옆에 걸려있는 두루마리 휴지를 잡아당겨 네 칸 정도를 끊은 다음 접어서 애액으로 흥건한 보지를 닦았다.
모두 닦은 후에는 변기 뒤의 물통 위에 올려놨던 팬티를 회수해 다시 입은 채 걷어올렸던 치마를 내렸다. 내가 다니는게 여고라 다행이었다.
공학이었다면 속바지나 속치마를 입어야 했을테고, 그랬다면 이렇게 자위를 하기에는 보다 거추장스러울 수 밖에 없으리라.
방금 막 보지를 닦았던 휴지를 접어 휴지통에 던진 나는 조심스레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와서는 세면대에 가서 손을 씻었다. 교사용 화장실에만 준비 되어 있는 세정제로 손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고등학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봉긋하게 부풀어 올라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슴, 윤기 있는 연한 갈색빛의 허리까지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새하얀 허벅지와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는 얼굴까지.
객관적으로 봐도 나는 꽤나 매력적이었다. 나르시즘이 아니라, 실제로 나는 열 번도 넘게 다른 학교 남학생들에게 고백을 받은 적이 있었다.
물론 오빠 말고 다른 남자는 성에 차지 않아 다 차버렸지만 말이다.
"좋았어."
나는 우월한 가슴 밑에 팔짱을 낀 채 최대한 모아봤다. 이렇게 보니 D컵 정도로 보인다. 오빠는 가슴이 어느 정도인걸 좋아할까?
남자들은 모두 큰 가슴을 좋아한다는데. 꽉 찬 C컵 정도면 좋아하겠지? 지난번에 검색해봤을 때 글을 썼던 남자는 한 손에 착 감겨오는 꽉 찬 B컵이 제일 좋다고 했는데, 지난번에 오빠에게 물어봤을 때에는 '가슴은 딱히 상관없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분명 오빠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봤었다. 그리고 오빠의 시선이 잠시 내 가슴에 향해 있었다는 것도 말이다.
그러고보니 루시는 F컵도 거뜬해보이는 거유였는데, 혹시 오빠는 그 정도의 가슴을 원하는 걸까? 아무리 나라도 그건 무리다. 수술이라도 받지 않는 이상은.
그렇게, 나는 시덥잖은 고민을 하며 한참 동안 거울 앞에 서서 오빠의 가슴 취향에 대해 고민했다.
아무래도 빈이의 상태가 이상하다.
참고로 아침에 빈이의 상태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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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나정빈
성감대: 가슴, 클리토리스, 귀, G스팟, 젖꼭지(추가), 목덜미(추가)
공략 랭크:B-(공략 완료)
현재 호감도:100%
현재 흥분도:85%
주의 사항: 현재 극적인 흥분 상태입니다. 당신을 덮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히로인 성향: 극단적 얀데레(사랑하는 이를 절대 남에게 주고 싶지 않은 독점욕과,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는 비틀린 욕망을 가진 히로인입니다.)
Tip: 마조히즘 성격을 가진 그녀는 사랑하는 이에게 강제로 범해지는 듯한 행위에 쾌감을 느낍니다. 늘 부드럽게만 대하는 것보단, 가끔씩은 거칠게 그녀를 조교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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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미친 상태창이 아닐 수 없다.
본래는 네 개 뿐이었던 성감대가 두 개나 추가되어 있었고 호감도는 이미 100%를 찍은 상태였다.
게다가 호감도를 100%를 찍은 영향인지 다른 여자들에게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었던 '공략 완료'라는 상태와 히로인 성향까지 나타나 있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았다. 극단적 얀데레.
빈이가 나한테 어느 정도 집착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시스템이 '극단적'이라고 말할 정도인 줄은 몰랐는데.
속으로 자조하며 빈이를 어떻게해야 하나 싶어 고민하던 나는 아래쪽에 하나 추가 되어 있는 '팁'에 시선이 향했다.
'강제로 범해지는 듯한 행위에 쾌감을 느낍니다.'라는 문장을 보는 순간 나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주저앉았다.
대체 어쩌다 그 순수한 여동생이 이런 변태같은 욕망을 가지게 된 것일까. 빈이의 오빠로서 빈이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자괴감이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빈이와 섹스를 할 때는 어느 정도 힘을 빼고 한 것은 사실이다. 그도 그럴게 하나뿐인 여동생이니까.
솔직히 말해서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여자들 중 한 명이 다친다고 해도 빈이가 다쳤을 때보다 당황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으니까.
지금은 이곳에 없는 설화가 아닌 이상, 빈이보다 내게 소중한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십 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하며 유대를 쌓아온 빈이와의 관계는 다른 여자들과 쉽사리 비교할 수 없었다.
그런 빈이인만큼 보다 소중하게 다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도 그렇지."
아니, 여동생을 무슨 치한도 아니고 강제로 범하듯이 섹스하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속으로 투덜거리던 도중 나는 문득 옛날에 봤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가 추천해줬던 애니메이션인데 별명이 '여수가는소라'였다. 물론 나는 그 애니메이션을 본 적은 없었다.
그 애니메이션은 '근친'요소가 다분했고 당연한 말이지만 그 때는 빈이를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튼, 그 애니를 본 적이 없지만 그 애니의 유명한 짤방 하나는 여러번 톡방에 올라온 적이 있어서 알고 있다.
주인공의 여동생이 바닥에 개처럼 엎드린 채 헐떡이고, 주인공이 후배위로 여동생에게 물건을 박아대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에다가 '현!관!합!체!'라고 자막을 박아놓은 짤방은 처음 봤을 때 나도 몇 번 키득거렸다.
물론 그 때는 우스갯소리로 넘겼지만 지금은 꽤나 솔깃했다.
'어라? 이거 꽤나 잘 먹히겠는데?'
*
어떻게든 학교에 있는 동안 달아오른 몸을 간신히 진정시킨 빈이는 평소 같았으면 친구들과 함께 떠들며 돌아왔을 하굣길도 허겁지겁 홀로 뛰어갔다.
집에 불이 난 것은 아닐까 싶어 보일 정도로 허겁지겁 뛰어가는 빈이의 머릿속에는 그녀의 오빠인 태훈의 생각 밖에 없었다.
보지가 근질거려 참을 수 없었던 빈이는 이미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아침 시간에 한 번 했던 자위로는 부족해서 결국 점심 시간에 한 번 더 하고 말았다. 하지만 두 번이나 자위를 하고도 음란한 자신의 보지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애액을 흘려댔다.
'역시, 아침에 오빠한테 박혔어야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빈이는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뛰어가고 있었다.
생리 직전이라 가슴이 조금 부풀어 올라 D컵에 육박한 빈이의 가슴이 한 걸음 뛸 때마다 출렁거렸다.
교복 조끼 너머로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거유의 출렁거림에 거리를 걸어다니는 남자들의 시선은 빈이에게서 고정되어 떨어질 줄을 몰랐다.
정작 빈이는 그런 것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엄청난 속도로 거리를 달려 집에 도착했다.
이때까지 자신의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이렇게까지 느렸던가 싶을 정도로 빈이는 조급해 하고 있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어서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길 기도하던 빈이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곧바로 뛰쳐나가 집으로 뛰어갔다.
아마 집에 태훈은 분명 있을 것이다. 평소 태훈의 일과는 이미 파악해뒀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식사를 하고, 간단하게 씻은 다음 오른쪽에 끼고 있는 강을 따라 조깅을 한다.
그 후에는 다시 씻은 다음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다가 보통 집에 5시 전후에 들어온다. 보충이 끝나고 곧바로 뛰어온 빈이가 집에 도착한 시각은 5시 50분.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오빠는 분명 집 안에 있다. 그렇게 생각한 빈이는 떨리는 손으로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조급한 마음에 자꾸만 번호를 잘못 누른 빈이는 세 번째가 되서야 간신히 도어락을 열고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부모님은 모처럼의 휴가라며 대낮이 되서야 일어나셔서 저녁에는 두 분이서 데이트를 하고 돌아다니신다.
곧바로 옷을 벗어던지고 오빠를 덮칠 생각을 하던 빈이는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갑작스레 끌어당겨지는 감각에 눈을 크게 떴다.
평소 같았으면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하고 있을 오빠가 현관 앞에 서 있다 그대로 자신을 끌어당긴 것이다.
태훈의 품에 들어온 빈이에게 등 뒤로 철컹!하는 소리와 함께 띠리링하고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당황한 빈이는 눈을 크게 뜬 채 눈 앞의 사랑하는 오빠를 응시하고 있었지만 태훈의 시선은 빈이의 가슴을 향해 있었다.
며칠 전보다 좀 더 부풀어오른듯한 가슴에 태훈은 빈이가 생리 직전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가슴이 조금 더 커졌다고 생각했다.
'내 동생이지만 진짜 몸 하나는 타고났단 말이지.'
새하얀 피부와 결코 두껍지 않으면서도 살집이 있는 허벅지, 가느다란 다리와 어울리지 않는 풍만한 젖가슴까지.
다른 여자들은 하나라도 갖고 싶어 안달할법한 것들을 모두 가진 빈이였다.
태훈은 눈 앞의 빈이가 갑작스런 자신의 행동에 빈이가 당황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지금 몰아붙여야한다.
그렇게 생각한 태훈은 빈이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 채 혀로 핥기 시작했다.
마치 뱀파이어가 목덜미에 이빨을 박고 피를 빨듯이 태훈은 집요하게 빈이의 목덜미를 핥으며 자극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새로 추가된 빈이의 성감대 중에는 목덜미도 분명히 존재했다.
갑작스레 자신의 목덜미를 핥기 시작하는 오빠의 행위에 당황한 빈이는 한 걸음 물러났고, 곧바로 등 뒤에 있는 현관문의 딱딱한 감촉이 느껴졌다.
비좁은 현관이라는 공간에서 빈이가 할 수 있는 저항은 많지 않았다.
아니, 은근히 저항하지 않고 태훈의 애무를 즐기던 빈이는 살짝 부푼 가슴을 뻗어오는 태훈의 손길에 헛숨을 들이켰다.
"..하웃♥"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성욕이 동하는 특별한 경우가 따로 있었다. 특히, 성 경험이 있는 여자들 중 일부는 생리 하루 이틀 직전에 섹스에 대한 욕망이 더욱 강해진다.
빈이도 그런 경우였다. 생리 직전이라 민감해진 젖가슴을 비록 조끼 너머로지만 마구 주물러대는 태훈의 손길에 빈이는 연신 야릇한 숨을 내쉬었다.
빈이는 점차 자신의 유두가 빳빳하게 서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맨살에 애무를 받은 것도 아니고, 고작해야 조끼 너머로 조금 만져졌을 뿐인데도 유두가 섰다는 것에 수치심을 느낀 빈이의 얼굴이 붉어졌다.
물론 태훈도 빈이의 유두가 딱딱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빈이도 이미 학교에서 몸이 달아올라 있었던게 틀림없다고 확신한 태훈은 빈이의 조끼를 살짝 걷어올리고는 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빈이의 부드러운 살결을 짚으며 배꼽, 허리를 지나 브래지어에 도착한 태훈의 손은 능숙하게 후크를 풀어 브래지어를 끌어내렸다.
빈이는 목덜미를 핥아대는 태훈의 애무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갑자기 자신의 가슴팍이 서늘해지는 감각에 소름이 돋았다.
'어느새 브래지어가?'
그야말로 순식간에 브래지어를 풀어버린 태훈의 손은 점차 더 거리낌없이 빈이의 몸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부풀어오른 젖가슴을 마구 주무르며 압박하는 태훈의 손길에 빈이는 점점 더 숨이 거칠어졌다.
"하응♥ 하앗♥"
태훈은 빈이의 얼굴이 점점 붉어지는 것을 보고는 빈이의 젖가슴을 유린하던 오른손을 천천히 빼냈다.
"...앗."
한창 가슴으로 느끼고 있던 빈이는 아쉬운 표정으로 태훈을 쳐다봤지만, 그것도 잠시. 금세 빈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대로 물러나나 싶었던 태훈의 손이 그대로 빈이의 엉덩이로 향한 것이다.
축축하게 젖어있는 팬티를 단숨에 끌어내리고는 이미 애액으로 끈적거리는 보지에 거침없이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자신의 손가락보다 훨씬 커다란 태훈의 손이 빈이의 성감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검지를 빙글빙글 돌리며 질구를 확장시키고, 중지를 깊숙히 찔러넣어 격렬하게 흔들었다.
태훈의 자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손가락을 피스톤질 하듯이 격렬하게 움직여대자 이미 한계였던 빈이는 결국 그대로 절정에 이르러 버리고 말았다.
"흐아아앙♥"
빈이의 보지에서 튀어나온 애액이 그대로 허벅지를 타고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마치 소변을 지린 것만 같은 감각이었다. 지금도 멈추지 않고줄줄 흘러내리는 애액이 빈이의 다리를 적시고 있었다.
빈이는 부끄러워하며 치마를 내리려 했지만 태훈은 그런 빈이의 허벅지를 잡은 채 오히려 M자로 다리를 벌리도록 했다.
벽에 등을 기댄 채 다리를 M자로 벌린 빈이는 자신이 완전히 변태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에 머리가 새하얗게 되버리는 것만 같았다.
변태처럼 양손으로 걷어올린 치마를 잡은 채, 가랑이를 벌려 고스란히 보지를 드러내고 있는 이런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대체 무슨 표정을 지을지 무척 궁금했다.
태훈은 그런 빈이의 속내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빈이는 지난번 여행을 갔을 때도 그렇고, 남에게 보여진다는 상상을 하면 더욱 흥분을 하는 타입이었다.
빈이의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어딘가 즐거운듯이 감상하던 태훈은 곧바로 자신의 자지를 꺼냈다.
빈이는 자신의 팔뚝만한 태훈의 물건을 보자 점점 더 보지가 젖어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소보다 많은 애액을 흘리는 이유는, 방금 전 태훈이 평소같지 않게 빈이의 보지를 아무렇지 않게 손가락으로 격렬하게 쑤셔댔기 때문이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이어지는 애무, 거기다 평소와 다른 태훈의 테크닉에 빈이의 보지는 전에 없을 정도로 흠뻑 젖어 있었다.
빈이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내 명령대로 가랑이를 벌린 채 다리를 M자로 만들어 곧바로 내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내 좆에 박히고 싶다는 간절함이 빈이의 표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지만 나는 빈이를 조금 더 애태울 생각이었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버릇을 들어놔야 빈이의 변태적인 욕망이 조금이나마 수그러들겠지.
"...오, 오빠..."
자신의 보지를 만지작거리며 질구를 벌리는 시늉까지 하는 빈이는 더 이상 내가 아는 순수한 모범생의 빈이가 아니었다. 저것은 한 마리의 암퇘지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나는 우물쭈물거리며 눈빛으로 애원하는 빈이를 무시한채 그녀의 가랑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흐읏♥"
빈이의 보지에서는 향긋한 라벤더 향이 풍겼다. 그렇게나 애액을 흘려댔는데, 어째서일까?
'뭐, 상관 없나.'
빈이는 늘 몸을 깨끗하게 씻기 때문에 빈이의 몸을 핥고 빠는 것에는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빈이의 보지에 코박죽을 시전했다.
코를 빈이의 클리토리스에 비비며 마구 자극하자 빈이는 신음을 흘리며 내 머리에 손을 올렸다. 하지만 나는 그런 빈이의 행동을 날카로운 목소리로 제지했다.
"손 떼."
차가운 내 목소리에 빈이가 울상을 지으며 손을 떼어냈다. 빈이의 저런 표정을 보는 것은 나로서도 가슴 아팠지만 이번 기회에 빈이를 순종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빈이는 평소와 다른 강압적인 말투에 아쉬워하면서도 어딘가 기뻐하는 것 같아보였다.
그 증거로, 지금 빈이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방금 전보다 잔뜩 흘러나오고 있었다. 빈이의 보지에서는 지난번에 우연히 길에서 헌팅을 했던 여자의 보지에서 나던 역겨운 해감내가 전혀 나지 않았다.
그 냄새가 오징어 냄새와 비슷해서 '보징어 냄새'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는데, 아무튼 빈이의 보지에서는 방금 전에 맡았던 라벤더 향이 약간 날 뿐, 다른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았다.
늘 깨끗하게 씻는 빈이다웠다.
"...흐앗♥ 흐으응♥"
빈이의 질 안으로 천천히 혀를 밀어넣으며 약점을 자극했다. 이미 잔뜩 민감해져 있던 빈이의 보지는 내 애무에 금세 물을 질질 흘리며 금방이라도 싸버릴 것처럼 다리가 후들거려왔다.
혀를 좀 더 밀어넣으며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간질이자 빈이가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헐떡거렸다.
"하앙♥ 조, 좀 더엇♥"
방금 전 내 머리 위에 올려놨던 손으로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헐떡이는 빈이의 모습은 변태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빈이가 절정에 이르기 직전 혀를 빼냈다.
갑작스레 내가 혀를 빼내자 빈이가 뭐 마려운 강아지같은 시선으로 나를 쳐다봤다.
"오, 오빠...어째서?"
남자든 여자든 절정에 이르기 직전에 끊어버리면 갑자기 흥이 확 식어버리는 기분이 든다. 차라리 시작하지 아니한 것만도 못한, 그 찝찝한 감각에 빈이는 연신 내게 애원했다.
"오, 오빠. 제발..."
다리가 완전히 풀려버렸는지 그대로 현관에 반쯤 주저앉은 빈이를 내려다보며 나는 명령했다.
"뒤로 돌아 엎드려."
내 말에 빈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현관'에서 하는 대화는 문 너머로도 꽤나 잘 울려퍼지는 편이다. 그런데, 그런 현관에서 섹스를 한다면 그 신음은 고스란히 문 너머로 들리게 되는 것이다.
옆집 사람들이 들을 수도 있고, 어쩌면 같은 층의 사람이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출근길에 몇 번이나 인사를 한 적이 있으니 당연히 빈이가 이 집에 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테고 말이다.
범생이였던 자신의 이미지가 박살난다.
남자를 꼬셔 집에서 섹스를 했다는 사실이 들킨다.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경멸로 바뀐다.
지금 빈이가 내 명령에 따른다는 것은 그런 것들을 감수할 수 있느냐의 문제였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빈이는 새하얀 자신의 엉덩이를 내게 내밀며 몸을 숙였다. 개처럼 엎드린 빈이의 모습에 나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빈이의 풍만한 엉덩이를 주물렀다.
새하얀 살결과 함께 적당한 살집이 붙어 있는 육덕진 엉덩이를 마구 주무르던 나는 슬슬 본방에 들어가기 위해 바지를 벗었다.
빈이는 고개만을 살짝 돌려 나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내가 바지를 벗으며 튀어나온 자리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나는 빈이의 보지에 내 물건 조준해서는 천천히 밀어넣었다. 비좁은 입구가 내 물건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지만 이미 애액으로 축축해져 있었기에 조금씩이지만 내 귀두가 들어가고 있었다.
"...하아앙♥"
그리고, 내 물건이 완전히 안쪽까지 들어가자 빈이는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신음을 흘렸다. 그리고는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나는 그런 빈이의 엉덩이를 세게 내리쳤다.
"꺄웃!"
신음을 내지르는 빈이에게 내가 경고했다.
"멋대로 움직이지 마."
정말로 아팠는지 빈이는 눈가에 눈물까지 글썽거리고 있었다. 크윽, 빈아 미안하다. 하지만 이럴 수 밖에 없는 오빠의 심정을 이해해주렴.
나는 빈이의 허리를 잡고 천천히 물건을 박아대기 시작했다. 빈이의 보지는 나와 수십번이나 섹스를 해댔음에도 여전히 처녀의 질처럼 거세게 내 자지를 조여오고 있었다.
"하앙♥...하응♥"
방금 전 내 경고를 기억해냈는지 신음마저 참기 위해 노력하는 빈이였지만 내가 물건을 깊숙히 찔러넣을 때마다 간헐적으로 신음이 터져나왔다.
나는 그런 빈이의 보지에 계속해서 피스톤질을 해대며 준비해뒀던 폭언을 내뱉기 시작했다.
"크윽...씨발년. 존나 쪼이네."
평소에는 결코 빈이에게 욕을 한 적이 없었기에 다소 놀랐는지 빈이의 질 안의 조임이 강해졌다. 무의식적으로 질을 조여대는 빈이의 엉덩이를 내리치며 나는 다시 소리쳤다.
"이 암퇘지 같은 년! 아무한테나 이렇게 가랑이 벌리고 다녔지?!"
내 말에 빈이가 당황했는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 아냐! 오빠말고는 이런짓...하윽♥"
빈이는 필사적으로 부정하려 했지만 내가 자지로 빈이의 G스팟을 찔러대자 신음을 흘리며 혀가 꼬여버렸다.
"씨발년. 이렇게 질질 흘려대면서 뭔 소리야!"
이번에는 우악스런 손길로 빈이의 출렁이는 거유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말랑말랑하고도 한 손에 착 들어오고도 남는 가슴의 크기에 나도 모르게 자지가 팽창했다.
"하으응♥"
빈이도 질 안에서 갑작스레 팽창하는 내 물건에 그대로 느끼며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찔꺽, 찔꺽하는 내 물건이 빈이의 보지를 휘저으며 나는 야한 소리만이 현관에 울려퍼졌다.
"이렇게나 음탕해서는! 육변기가 따로 없구만!"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 번 빈이의 엉덩이를 세게 내리치자 빈이가 짐승처럼 헐떡이며 소리쳤다.
"네엣♥ 난 오빠만의 육변기니까, 마음대로 사용해줘요옷♥"
그렇게 선언하는 빈이의 허리를 잡은 나는 피스톤질 속도를 조금 더 올렸다. 귀두를 휘감아오는 빈이의 질의 주름들이 어서 질 안에 사정하라고 재촉해대고 있었고 나는 그런 빈이의 강렬한 조임에 버티면서 마지막 스퍼트를 올렸다.
"흐아앙♥ 하앙♥ 가, 갈 것 같아♥"
허리를 움직이며 헐떡이는 빈이도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가 좀 더 빨라졌다. 방금 전에 제대로 절정에 이르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빈이는 완전히 망가진 표정을 지은 채 짐승처럼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그리고 나는 그런 빈이의 허리를 붙잡고 물건을 모두 찔러넣으며 그대로 정액을 사정했다.
빈이의 팔뚝만한 내 물건이 모두 빈이의 질 안으로 빨려들어가자 빈이는 다시 한 번 거센 신음을 토하며 그대로 절정에 이르렀다.
나는 손을 뻗어 빈이의 클리토리스를 검지와 중지로 자극시켰다. 자그마한 콩알이 내 검지와 중지로 희롱되자 빈이의 신음은 더욱 격렬해졌다.
자궁구를 두들기는 오싹한 감각에 빈이는 그대로 보지에서 두 갈래로 물을 뿜어댔다. 하나는 시오후키였고, 하나는 애액이었다. 다만 일반적인 소변과는 달리 빈이의 요도에서 흘러나오는 소변은 투명한 흰색에 가까웠다.
졸졸졸 흘러나오는 빈이의 소변은 그대로 현관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강제로 성감대를 자극당해 소변에서 얻는 쾌감과 사정에서 얻는 쾌감, 두 가지 막대한 쾌감을 동시에 얻은 빈이는 완전히 맛이 가 있었다.
두 갈래로 흘러나오는 빈이의 소변과 애액을 보던 나는 슬슬 시간이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빈이와 섹스를 하다보니 어느새 7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방금 막 절정에 이르러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는 빈이였지만, 그 여운도 잠시, 문 너머로 들려오는 '도착했습니다.'라는 엘리베이터 안내음에 입을 다물었다.
우리 집이 있는 층에서 누군가가 내렸다. 그 생각에 빈이는 양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빈이의 양 손을 거칠게 낚아챈 후, 왼손과 오른손을 모두 뒤로 뻗게 한 채 다시 물건을 박아대기 시작했다.
불과 몇 초 전에 사정을 했지만 이미 연달아 사정하는 것에 익숙해진 내 물건은 두 발 정도는 거뜬하게 연사가 가능했다.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은 채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는 내 물건이 다시 질 안을 휘젓기 시작하자 빈이의 필사적으로 앙다문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하앙♥ 하웃♥"
또각, 또각,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사람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든 바깥에 들리고 싶지 않은지 최대한 작게 신음을 내려 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내가 빈이의 유두와 클리를 동시에 꼬집자 커다란 신음이 그대로 터져나왔다.
"하아앙♥♥"
빈이의 신음이 터져나오는 것과 동시에, 걸음 소리가 멈췄다.
바로 우리 집 앞에서 말이다.
바깥에 들렸을 거라 생각한 빈이의 표정이 창백해졌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빈이의 왼팔과 오른팔을 구속한 채 계속해서 자지를 박아댔고, 빈이의 표정은 황홀함과 당황함이 뒤섞여 일그러져갔다.
"오빠앗♥ 제발, 멈춰...하아앙♥"
신음을 토해내면서도 어떻게든 내게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빈이였지만 고작해야 여고생의 힘으로는 내 구속을 뿌리칠 수 없었다.
그렇게 몇 번이고 자지를 박아대자 빈이도 자포자기한 듯이 헐떡이며 신음소리를 냈다. 이웃들에게 알려져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일까.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했다. 고작해야 이렇게 끝나면 앞으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위험이 있었다.
그러니까.
'확실하게'.
띠링. 하고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빈이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지나가는 이웃이라 생각했는데, 도어락을 입력한다는 것은...
"오, 오빠! 부모님이!"
빈이가 그렇게 소리치는 와중에도 띠링,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오히려 피스톤질 속도를 올렸다.
빈이의 질의 조임은 이전에 없을 정도로 강했다.
부모님에게 들킬 것이라는 배덕감과 흥분감에 빈이의 엉덩이 구멍이 벌름거리는 것과 함께 강하게 질 내의 주름들은 내 자지를 짜부라뜨릴 기세로 조여왔다.
"흐아앙♥ 안 되는데엣♥ 흐앗♥"
쑤걱, 쑤걱하는 외설적인 피스톤질 소리와 빈이의 신음이 현관 가득히 울려퍼졌다.
그리고 마지막 번호까지 입력하고 결국 문이 열리는 것을 알리는 '띠리링'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빈이는 수치심에 바닥에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쳐박은 채 짐승처럼 헐떡였다.
그야말로 그 짤방과 완전히 똑같은 장면이었다. 현관에서 남매가 이렇게나 격렬하게 몸을 섞고 있었다.
개처럼 엎드린 채 신음을 흘려대는 빈이와 그 뒤에서 좆을 박아대는 나.
그리고 지금, 이 장면을 들키게 됐다.
부모님한테 현관을 흥건하게 적실 정도로 섹스를 해댔다는 사실을 들키면 어떻게 될까. 빈이는 그 사실을 두려워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기대하고 있었다.
내가 빈이의 자궁에 다시 한 번 정액을 주입하고, 빈이가 다시 한 번 분수처럼 애액을 쏟아내는 것과 동시에 철컥하고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미칠 것 같다.
오빠가 이렇게나 격렬하게 나를 원하는 것만 해도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든데, 지금의 나는 불과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부모님한테 오빠와 몸을 섞고 있는 모습을 들키리란 것을 알면서도 더 흥분하고 있었다.
부모님에게 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보이고 싶다.
오빠는 내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오빠도 이렇게나 격렬하게 나를 범하고 있고, 나도 오빠한테 이렇게 격렬하게 당하는 것에 미칠듯이 좋아하고 있다.
이런 배덕적인 관계를 들키고 싶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들키는 순간 모든 것이 파멸을 맞이할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것을 갈구하고 있었다.
모범생이라는 가면을 벗어던지고, 오로지 오빠에게 사랑받는 한 명의 여자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문은 천천히 열리고 있었다.
이걸로, 오빠는 내 것이 되는거다.
".......어?"
*
사실, 빈이의 생각은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아마 어느 정도 흥분하면서 들키는 상황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겠지.
빈이는 독점욕이 강하니까. 당연히 나를 자신에게 속박시켜 놓고 싶어할 것이다.
부모님에게 들킨다는 패널티를 감수하더라도, 남매가 붙어먹었다는 소문이 퍼지는 순간 나는 더 이상 빈이에게서 떨어질 수 없다. 아니, 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자를 만날 수 조차 없다.
빈이는 아마 그 점을 노렸겠지. 영리한 아이니까 말이다. 아니, 이 상황에서는 영악(靈惡)이 맞을까?
하지만 빈이에게는 미안하게도 아직은 당해줄 생각이 없다. 적어도 설화를 되살려 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설화를 되살려내고 난다면... 아마 난잡한 관계들을 정리하게 되겠지. 그것은 그 때의 일이다.
나는 개처럼 엎드린 채 연신 엉덩이를 움직이며 내 물건을 이전에 없을 정도로 강하게 조여오는 빈이의 보지를 탐닉하며 그녀를 뒤에서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리고, 문이 완전히 열렸다.
*
정말이지, 주인님도 무심하시지요.
두 사람이 질펀하게 섹스하는 모습을 제게 보여주기 위해 이렇게 불러오다니요. 최근 주인님에게 사랑받지 못한 저로서는 정말이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뭐, 그래도 이렇게 불려온만큼 한 번 정도는 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있답니다.
주인님이 분부하신대로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일부러 발소리를 크게 내며 또각,또각하고 걷습니다. 하지만 울려퍼지는 발소리보다도 주인님의 집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가 더 큰 것 같네요.
"하응♥"
빈이 양의 목소리입니다. 이미 두 분은 즐기고 계시는 모양이네요. 저도 모르게 손이 다리 사이로 향합니다. 최근 일주일이 넘게 주인님이 몸을 섞어주시지 않아 거미줄이 칠 것만 같습니다.
주인님이 시원하게 뚫어주셨으면...
저는 주인님이 말하셨던대로 주인님의 집 앞에서 30초 정도 대기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가 빈이 양과 주인님의 틈에 끼여 주인님의 귀여움을 받고 싶지만 보지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간신히 참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정확히 30을 세고 나서야 도어락의 패스워드를 입력합니다. 번호를 하나 누를 때마다 문 너머에서는 더욱 격렬한 신음이 들려옵니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둔 채 격렬하게 섹스를 하고 있는 주인님과 빈이 양의 모습을 떠올리니 보지가 더욱 축축하게 젖어집니다.
입고 있는 원피스를 그대로 벗어던지고 주인님에게 달려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님의 우람한 자지에 제 보지구멍을 그대로 뚫리고 싶다는 생각에 번호를 입력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삑, 삑, 삐빅. 모든 숫자를 누르자 경쾌한 소리와 함께 도어락이 해제됩니다. 문의 손잡이를 잡은 채 천천히 당깁니다.
그리고.......
*
"하아앙♥!!"
내가 정액을 보지 안에 가득 주입하자 조수를 내뿜으며 성대하게 가버리는 순간 열려오는 문에 빈이의 시선이 흔들렸다. 배덕감과 부끄러움이 뒤섞인 붉어진 얼굴이 열리는 문 너머로 들어오는 사람을 응시했다.
그리고 3초 후. 어색하게 되묻는 빈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람이 빠진 풍선 같은 목소리였다. 엄청난 허무와 실망감이 빈이의 표정에 서렸다. 반면 루시의 표정은 아주 재밌는 모습을 봤다는 듯이 무척 즐거워 보였다.
그런데 웃고 있는 루시의 허벅지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설마 노팬티인가?'
한동안 자취방에 돌아가지 않았더니 완전히 발랑까진 루시를 보며 나는 오늘 루시도 함께 즐기게 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평소에 그렇게 해대며 좆 맛을 봤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참아왔으니 달아오를 만도 했지. 하지만 우선은 빈이의 공략이 우선이다.
나는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빈이의 보지에서 내 물건을 천천히 빼냈고, 질벽이 휘감겨오며 내 물건을 놓아주질 않았지만 천천히 물건으로 질벽을 긁어내며 빼내자 빈이가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몸을 비틀었다.
그리고 내가 물건을 완전히 빼내자 빈이의 보지에서는 연달아 두 번이나 내가 싸지른 정액들이 꿀렁꿀렁 흘러나왔다.
나는 그런 빈이의 보지에 검지와 중지를 밀어넣어 질 안에서 흘러나오는 정액들을 긁어냈다.
"아흣♥..."
야릇한 신음과 함께 몸을 떨어대는 빈이가 쓰러지지 않도록 루시가 빈이의 팔을 잡은 채 고정한 상태였다.
그리고 정액을 대충 긁어내고 나자 나는 빈이를 안아들었다.
"루시, 정리 좀 부탁할게."
현관은 이미 내 정액과 빈이의 소변, 애액들로 완전히 홍수가 나 있었다. 진한 밤꽃냄새로 가득 찬 현관을 보며 루시는 잠시 황홀한 표정을 짓더니 나를 보며 금세 표정을 바꿔서는 투덜거렸다.
"맨 입으로요?"
루시의 말에 내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아랫입으로 주지."
내 말에 루시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더니 그제서야 내 말을 이해했는지 배시시 웃으며 몸을 꼬았다.
"그럼 똑바로 청소해놓으라고."
"네에~ 주인님♥"
곧바로 신발장 옆에 놓여있던 걸레를 챙겨 바닥을 닦기 시작하는 루시를 뒤로 한 채 나는 빈이를 안고 내 방으로 향했다. 빈이는 어딘가 억울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나는 그런 빈이의 속마음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기대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억울한데, 따지기는 뭐하겠지.'
제대로 속아버린 빈이였다. 그리고 나는 그런 빈이의 약점을 잡은 채 더더욱 몰아세울 작정이었다.
침대에 도착한 나는 빈이를 침대 위로 거칠게 떨어뜨렸다. 꺄악. 하고 귀여운 비명을 내지르는 빈이를 상냥하게 다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꾹 눌러참았다.
"암퇘지 같은 년. 방금 전에도 흥분했지? 부모님한테 들킬 것 같아서 존나 좋았잖아. 응?"
내 직설적인 말에 빈이가 움찔하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 아니...읏♥"
감히 오빠에게 거짓말을 하는 빈이의 괘씸한 보지에 검지와 중지를 함께 넣고 안의 질벽을 긁기 시작했다. 아직 남아있던 정액과 함께 애액들이 흘러나왔다.
"지랄하네. 썅년이! 방금 전 네가 실망하는 걸 내가 봤는데도 그 말을 믿으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빈이의 보지를 거칠게 휘저은 내 행동에 빈이는 자지러지는 신음을 흘리며 작살맞은 물고기마냥 몸을 떨어댔다.
연달아 이어진 절정 때문인지 빈이는 내 애무에 금세 다시 한 번 절정에 이르렀다. 다만 방금 전보다는 뿜어대는 애액의 양이 적었다.
"씨발, 시트를 이렇게나 적셔놓고 흥분을 안 했다고?!"
나는 정말로 화가 난 것처럼 빈이의 몸을 뒤집은 채 엉덩이를 때려댔다. 찰싹, 찰싹하고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손에 착착 감겨오는 손맛이 일품이었다.
풍만한 엉덩이를 마구 때려댈 때마다 빈이의 몸이 흔들리며 도저히 고등학생으로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젖가슴이 출렁거렸다.
파이즈리의 최소 성립 조건이 D컵이라고 하던데, 지금의 빈이라면 파이즈리도 거뜬할 것 같았다. 저 부드러운 젖가슴에 내 물건을 끼우면 얼마나 좋을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빈이의 젖가슴을 우악스럽게 움켜쥐었다.
"아읏..."
살짝 아픈지 표정을 찡그리며 아파하는 빈이를 보고 순간 멈칫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좀 더 거칠게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멈추지 않고 빈이의 젖가슴을 주물러댔다.
말랑말랑, 몰캉몰캉한 부드러운 감촉을 마음껏 즐기며 주물러대자 빈이가 흥분했는지 거친 숨소리를 냈다.
"후우, 썅년. 빨통만 존나 커서는. 이걸로 다른 남자새끼들도 따먹고 다녔지?"
빈이의 유두를 약하게 꼬집으며 내가 비아냥거리자 빈이는 고개를 열심히 흔들며 부정했다.
"아, 아냐! 나는 오빠 말고는 아무한테도..."
하지만 그런 빈이의 말이 이어지기도 전에 나는 그런 빈이의 엉덩이를 후려치며 소리쳤다.
"말대답 하지마 썅년아!"
쫘악! 내가 생각해도 이건 좀 심했다 싶을 정도로 강하게 엉덩이를 때리자 고통스런 신음이 틀려오는 것과 함께 빈이의 엉덩이가 붉게 물들었다.
아아, 젠장. 여기서 멈춰야하나. 진짜 이 이상은 못할 것 같은데.
고뇌를 거듭하던 도중 시선의 끝자락에 방문 밖에서 Ok 사인을 주고 있는 루시와 눈이 마주쳤다.
진짜냐, 이대로 계속하라고?
내가 손짓으로 빈이를 가리키자 루시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Ok 사인을 보냈다.
그러고보니 루시는 빈이보다 심한 마조였지. 어쩌면 마조끼리 통하는게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루시를 믿고 빈이를 좀 더 조교하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빈이의 보지가 방금 전보다 더욱 축축해진 것 같다. 혹시 방금 전의 타격으로도 느낀 것일까?
'...에라, 모르겠다.'
나는 빈이의 몸을 위에서 누르며 빈이의 엉덩이 구멍에 검지를 찔러넣었다.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입에서 터져나오는 신음을 참고 있는 빈이를 강압적으로 힘으로 찍어누르며 빈이의 뒷구멍을 희롱했다.
이미 흥건했던 보지와 달리 다소 뻑뻑했기에 나는 손에 침을 발라 천천히 구멍을 비집으며 검지를 밀어넣었고, 천천히 안을 휘젓기 시작하자 빈이의 애널이 강하게 손을 휘감겨왔다.
더 이상 침입을 용납치 않겠다는듯이 손가락을 뻑뻑하게 조여오는 조임에 나도 모르게 손가락에 힘을줬다. 하지만 괄약근의 조임은 생각보다 더욱 거셌다.
결국 나는 4분의 3 정도 밀어넣은 손가락을 천천히 빼냈다. 이래서는 삽입하기가 힘든데, 어떻게 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던 도중 나는 아까 현관문이 열리기 직전, 노출에 흥분하며 벌름거리던 빈이의 애널을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남한테 보여질 때 빈이의 애널 구멍은 좀 더 넓혀졌던 것 같은데...
마침 방문 밖에서는 내가 빈이를 애무하는 것을 보며 보지에 손가락을 넣은 채 자위를 해대고 있는 루시가 있었다.
흠, 오랜만에 덮밥 한 번 해봐?
노출증. 성도착증의 일종이며 관음증 증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노출을 할 때의 부끄러움이 쾌감으로 변한다는 점. 수치심을 느껴야하는 호르몬에서 쾌감을 느낀다는 점이다.
자신의 발가벗은 몸을 남에게 보여지거나 음부를 노출시키는 상황에서 흥분하게 되는데, 빈이의 경우에는 그런 경향이 특히나 심했다.
본인은 부정하지만, 이때까지 보통 사람들이라면 곧바로 저항했을 상황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별로 설득력은 없었다.
어차피 부모님은 이미 내가 가져다드린 호텔 이용권을 사용하러 가셨으니 내일쯤 오실 것이다. 오늘 하루 정도는 느긋하게 해도 되겠지.
좀 더 여유를 가지기로 한 나는 손짓으로 루시를 불렀다. 한동안 귀여워해주지 못했으니 루시도 빈이와 함께 즐기게 해 줄 생각이었다.
"일어서 봐."
내 '명령'에 빈이는 살짝 울먹거리면서도 착실하게 일어섰다. 역시, 방금 전에는 아무리 빈이라고 해도 꽤나 아팠던 모양이다.
빈이의 교복은 내가 안고 오며 모두 벗겨 풀어헤쳐놓았다. 침대 주변에 너저분하게 흩어진 치마와 조끼, 셔츠가 보였다.
나는 일어선 빈이의 뒤로 이동해서 루시에게 방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내 손짓에 구경만하고 있던 루시가 꼬리 흔드는 강아지마냥 기뻐하며 후다닥 뛰어왔다.
"루시 언니?!"
반면 침대 위에 알몸으로 선 채 고스란히 나신을 보여주고 있던 빈이는 부끄러움에 팔을 뻗어 자신의 보지와 젖가슴을 가리려 했지만 간신히 유두 정도만을 간신히 가릴 뿐이었다.
방금 전에 내가 했던 행동도 있기에 이번에는 보지와 가슴을 가리는 것까지는 제지하지 않았다. 뭐, 어차피 좀 있으면 알아서 헐떡이며 애원할테니까.
나는 빈이의 뒤에 서 있다가 침대 위에 반쯤 주저 앉은 채 빈이의 엉덩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탄력 있는 엉덩이의 감촉이 얼굴에 그대로 전해졌다.
엉덩이에 얼굴을 비벼대자 루시는 '어머, 어머'거리며 흥미로운 표정으로 빈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얼굴을 비벼대던 나는 슬슬 본방에 들어가기 위해 빈이의 살짝 열려 있는 엉덩이 구멍에 혀를 밀어넣었다. 천천히, 부드럽게 어루만지듯이 혀를 밀어넣고 훑었다.
내 혀가 들어오는 감각을 그대로 느낀 빈이가 야릇한 숨을 토해냈다.
"하윽♥"
그런 신음 소리에 반응하듯이 나는 혀를 천천히 밀어넣으며 안쪽을 훑기 시작했다. 비록 손가락처럼 깊이 찌르지는 못했지만 입구 부분을 핥으며 침을 발라 윤활유 역할을 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내가 사탕을 빨듯이 혀를 굴리며 애널을 희롱하자 그걸 지켜보던 루시는 좀 더 대담하게 빈이와 나를 보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노팬티여서 그런지 곧바로 원피스를 걷어올린 채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셔대고 있었다.
그런 루시를 본 빈이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결국은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끈 채 서 있는 수 밖에 없었다.
*
'나 미쳤나 봐... 어떡해.'
오빠가 내 엉덩이를 핥아대는 것만으로도 지금 가버리기 직전인데, 루시 언니가 코앞에서 이런 나를 보며 자위를 해대는 것을 보니 정말로 얼굴을 들기 힘들었다.
수치심에 죽을 것만 같았다. 쥐구멍이라도 들어가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오빠는 혀로 내 엉덩이 구멍을 핥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루시 언니도 더 격렬하게 손가락을 자신의 보지에 쑤셔박으면서 자위를 해대기 시작했다.
"하아앙♥"
최대한 신음을 참기 위해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갑작스레 엉덩이 구멍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감각에 입에서 자동적으로 신음이 튀어나왔다.
간질간질거리면서도 찝찝한, 묘한 감각에 나는 몸이 떨려왔다.
냄새 나는건 아니겠지? 분명 매일 두 번씩 깨끗하게 씻고 있으니까 별 문제는 없겠지만...
머릿속으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방금 전의 오빠는 내가 아는 오빠가 아니라 다른 사람 같았다. 저런 오빠는 싫다. 상냥한 오빠가 좋다.
하지만, 그런 한편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싫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내 몸은 그런 감각을 즐기듯이 쾌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모순적인 감정에 나는 내 이성과 본능이 정반대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몸은 기뻐하는데, 이성은 이런 변태적인 행각을 거부하는 것이다.
루시 언니에게 오빠와의 이런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오빠에게 더러운 곳을 빨리는데도 기뻐하는 변태같은 몸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루시 언니에게 내 부끄러운 몸을 완전히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빠의 애무에 느끼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지를 가리던 왼손과, 젖가슴을 아슬아슬하게 가리던 오른손을 흔들며 떼어냈다.
동시에 루시 언니의 시선이 더욱 노골적으로 변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루시 언니는 질투 어린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기분이 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선택 받은 것은 나다. 루시 언니가 아니다.
나만이 오빠의 곁에 있을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도 모르게 흥분된 몸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고 있던 애널에 주고 있던 힘이 쭉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오빠의 혀가 완전히 내 엉덩이 안을 헤집기 시작했다. 아무리 깨끗이 씻었다고는 해도 분명 핥기에는 꺼림칙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오빠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내 애널을 핥고 있었다.
오빠의 혀가 안을 휘저으며 마구 핥아대기 시작하자 나는 금방이라도 가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조금만 보지를 쑤셔지거나, 클리를 자극받으면 그야말로 분수처럼 물을 쏟아대며 가버릴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런 추태를 루시 언니 앞에서는 보이고 싶지 않아 꾹 참으려는 순간, 오빠의 굵은 검지와 엄지가 그대로 내 클리를 잡고 살짝 비틀었다.
마치 소변을 누는 것과 비슷한 감각이었다. 하지만 소변을 볼 때의 미미한 쾌감과는 전혀 달리, 마치 자궁 안의 모든 것들이 빨려나가는 듯한 감각으로 나는 그대로 애액을 뿜으며 가버렸다.
"하으으읏♥ 언니... 미,미안해요!"
이때까지 이렇게나 많은 물을 흘린 적은 없었는데, 하필이면 루시 언니의 얼굴에다 그대로 애액을 뿜어버렸다.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입이 제대로 열리질 않았다.
방금 전의 그 막대한 쾌감과 함께 바닥에 엎어진 나는 제대로 말을 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방금 전의 절정에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머릿속이 완전히 텅 비어버렸다. 방금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뭘 하려고 했었는지도 제대로 기억나질 않았다.
그저 오빠한테 짐승처럼 박히고 싶다는 생각만이 들 뿐이었다.
*
...정말이지, 빈이 양도 짓궂네요.
물론 빈이 양이 저를 질투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 할 수 있답니다. 그도 그럴게 반평생을 함께 해 온 오빠가 생판 모르는 여자와 동거를 한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게 당연하겠죠.
물론 저한테 이렇게 성대하게 분수를 뒤집어쓰게 한 이상 당분간은 눈도 못 마주치고 다니겠지만요.
빈이 양의 애액은 짭짤하면서도 끈적거렸답니다. 솔직히 말해 동성의 분비물을 마시는 취미는 없지만, 그래도 주인님의 동생분이시니 어느 정도는 제가 접어드리는게 맞겠죠.
마침 주인님도 준비를 끝내신 것 같으니 슬슬 저도 기대를 해도 될까요.
오랜만의 주인님이 격렬하게 제 몸을 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입이든, 가슴이든, 보지든, 애널이든 개의치 않고 몇 번이고 말이죠.
*
확실히 루시가 지켜보고 나서부터 빈이의 반응은 조금 달라졌다. 전에는 내가 하는 애무에 수치심과 부끄러움만을 느꼈다면 루시가 지켜보기 시작하자 루시에게 우월감을 과시한 것이다.
귀여운 녀석. 확실히 꼬맹이 같은 빈이의 행동에 나는 혀를 좀 더 밀어넣었고, 견고하게 닫혀있던 벽은 금세 무너졌다. 완전히 막혀 있던 벽이 닫히며 애널 구멍이 내 자지를 넣기에 충분할 정도로 넓어지자 나는 혀를 빼냈다.
방금 전 소리로 들어봤을 때 아마도 루시가 빈이의 애액을 뒤집어쓴 모양이었다. 내가 알기로 루시나 빈이에게 동성애자 속성은 없으니 다소 곤욕이었으리라.
잠시 후에는 루시에게도 후하게 상을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빈이를 침대에 엎드리게 했다.
완전히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거꾸로 누운 빈이의 엉덩이에 나는 완전히 발기한 내 물건을 갖다댔다.
이전에는 몇 번인가 성감을 증폭시키는 아이템을 사용해서 빈이의 애널을 개발했지만 이번에는 딱히 아이템을 사용할 생각이 없었다.
이때까지의 조교만으로도 빈이는 충분히 애널로 느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빈이의 탄력 있는 새하얀 엉덩이에 몇 번인가 내 자지를 비비며 천천히 삽입 준비를 하기 시작하자 내 밑에 깔린 빈이가 야릇한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흐으읏♥ 오, 오빠아..."
애타게 나를 찾는 목소리에 나는 그런 빈이에게 그대로 입을 맞췄다. 방금 전 자신의 엉덩이 구멍을 들락거린 혀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빈이는 내 딥키스를 받아들였다.
글썽거리는 눈물은 어느새 다 말라있었다. 그저 색기 어린 표정을 지은 채 내게 혀를 밀어넣어 오는 빈이의 행동에 나는 빈이의 혀를 천천히 어루만지듯이 훑어 주었다.
위에서는 뜨거운 혀가 섞이고, 아래에서는 뜨거운 자지가 비벼졌다. 방금 전 내가 한참동안이나 혀로 훑은 것과 자지를 비벼대며 요도에서 흘러나온 쿠퍼액을 묻히자 그럭저럭 윤활제 역할을 할 수 있어 보였다.
물론 실제 윤활제보다야 뻑뻑하겠지만 이 정도라면 빈이가 다칠 위험은 없었다.
나는 국화꽃 모양의 구멍에 내 자지를 조준한 다음, 천천히 밀어넣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보지와는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뻑뻑했다.
삽입부터 난관이었지만 이미 빈이와 몇 번이나 애널 섹스를 하며 나름대로 요령을 터득한 나는 능숙하게 귀두까지만을 밀어넣은 다음 한 템포를 쉬었다.
애널 섹스의 경우에는 첫 삽입이 가장 난관이기 때문에 시간을 조금 들이더라도 끊어서 삽입을 하는 편이 덜 아프고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빈이도 아직 귀두밖에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야릇한 신음을 내쉬며 거세게 헐떡이고 있었다. 물건을 절반 이상 넣는 순간, 보지와는 차원이 다른 압박감이 느껴진다.
괄약근이 자지를 조여오는 그 감각은 정말로 물건이 끊어질 것만 같은 쾌감을 선사한다.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질 안의 주름들의 조임의 10배에 달하는 강력한 조임을 선사하는 애널 섹스는 행위 자체가 무척이나 까다롭고도 많은 제약을 가진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제대로 준비만 되어 있다면 보지로 하는 섹스와는 전혀 다른 쾌감을 얼마든지 느낄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임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마음껏 안에 싸질러도 되고, 자지를 쥐어짜는듯한 엄청난 조임도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당히 큰 편인 내 물건을 아무런 망설임 없이 뿌리까지 찔러넣을 수 있다.
이어진 쾌감을 상상하며 속으로 웃은 나는 다시 한 번 자지에 힘을 주며 천천히 빈이의 엉덩이 구멍 안으로 물건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잠시 쉬며 페이스를 한 번 늦추자 빈이의 애널 역시도 조금 벌어지며 내 물건을 천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장벽을 비집고 천천히 들어가기 시작하는 내 물건의 감각에 살짝 고통스런 신음을 내뱉는 빈이였지만 천천히 물건을 움직이며 안을 넓히자 고통어린 신음은 금세 기뻐하는 교성으로 바뀌었다.
비록 뿌리까지 밀어넣지는 않았지만 절반 넘게 들어간 내 물건이 장벽을 긁어대며 왕복할 때마다 빈이는 달뜬 신음을 흘리며 내 물건을 꽈악꽈악하고 조여왔다.
내가 조금만 자지에서 힘을 뺀다면 그대로 사정해버릴지도 모르는 엄청난 조임이었다.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렇지만 애널의 경우에는 괄약근 때문에 보지로 섹스를 할 때보다 엄청난 압박감을 받게된다. 일반적인 남자가 여자친구한테 처음으로 애널에 삽입했을 때 그대로 사정해버리는게 그런 이유 때문이다.
물건이 뜯겨나가는 듯한 엄청난 압박감. 그런 압박감을 견딜 수 있는 자만이 애널 섹스를 즐길 수 있는 영광을 얻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무슨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도 아니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서부터는 보다 능숙하게 즐길 수 있다. 보다 여러가지 체위나, 성감대를 자극할 수도 있고 말이다.
'이런 식으로 말이야.'
나는 빈이의 애널에 물건을 깊숙히까지 박아넣는 것과 동시에 헛숨을 들이키며 입을 벌린 빈이의 고개를 젖혀 입을 맞췄다.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빈이의 얼굴은 붉어진 것으로도 모자라 완전히 달아올라 있었다. 당장 손에 느껴지는 열기만 해도 장난이 아닐 정도로 말이다.
완전히 녹아내린 몽롱한 표정의 빈이의 입 안에 혀를 밀어넣었다. 아무래도 자세가 자세인만큼 빈이가 능동적으로 혀를 움직일 수는 없지만 그게 또 좋았다.
지금 빈이는 내 육변기라는 설정이니까. 오히려 이렇게 자신의 부자유스러운 자세에서 섹스가 계속된다는 점이 빈이의 욕망을 더욱 충족시켜 줄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런 내 예상대로 빈이의 애널은 방금 전보다 더 강하게 내 물건을 조여왔다. 물건을 끊어버릴 듯한 조임에 나는 천천히 물건을 빼냈다가 넣는 것을 반복하며 빈이의 장벽을 서서히 넓혀갔다.
점차 구멍이 넓어지자 좀 더 능숙하게 좆을 찔러넣을 수 있었고, 한 번 찔러넣을 때마다 빈이의 입에서는 야릇한 신음이 터져나왔다.
"하응♥!"
남에게는 차마 말하기도 부끄러운 부위가 개통되는 감각으로부터 느껴지는 수치심, 그와 상반되는 쾌감, 사랑하는 사람에게 짓눌려지는 쾌감에 빈이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침대보를 잡고 헐떡여댔다.
후장으로 무의식적으로 자지를 조였다 푸는게 빈이의 타고난 기질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빈이의 봉사를 받으며 거침없이 물건을 찔러댔다. 방금 전처럼 템포를 늦추거나 할 필요도 없이 뿌리까지 찍어누르듯이 찔러넣자 빈이는 계속해서 교성을 흘려대며 엉덩이를 들썩여댔다.
보지와 다르게 끝까지 삽입을 하기에 수월하고, 사정에 제한도 없다. 나는 거리낄 것 없이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쑤걱, 쑤걱, 넣었다 뺄때마다 장벽과 자지가 마찰되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쫀득쫀득하게 조여오는 보지와 달리 쫘악하고 물건을 압박해오는 애널은 다른 박는 재미가 있었다.
질벽의 주름들이 자지를 휘감기듯이 조여온다면, 장벽은 주름들이 자지에 달라붙어 꽈악 물어대며 그대로 수축하며 물건을 으깨려는 듯이 조여왔다.
보지를 의식적으로 조이는 '명기'와는 또 달랐다. 귀에 숨만 살짝 불어넣어도 애널은 보지와는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강하게 조여왔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거친 숨을 내쉬며 빈이의 가슴팍 밑으로 손으 넣어 풍만한 젖가슴을 주물러댔다.
빈이의 위에 올라탄 채 풍만한 젖가슴을 마음껏 주무르며 물건을 박아대자 빈이가 먼저 절정에 이르렀다.
다시 한 번 애액을 뿜어대며 몸을 떨어대는 빈이를 본 나도 슬슬 사정감이 몰려오는 것을 느끼며 피스톤질 속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쑤걱, 쑤걱, 외설적인 피스톤질 소리가 방 안 가득히 울려퍼졌다. 어느새 나는 빈이를 자리에서 일으켜 내 위에 올라타게 했다. 기승위 자세로 가랑이를 벌린 채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대는 빈이의 가슴이 출렁이는 가슴이 선명하게 보였다.
한 번 허리를 들썩일 때마다 D컵에 달하는 가슴이 위로 출렁, 아래로 출렁거리자 나는 빈이의 젖가슴을 빨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혔다.
가만히 누워 빈이에게 봉사를 받던 나는 몸을 일으켜 그대로 빈이를 품에 안았다. 당황한 빈이가 허리를 움직이는 것을 멈췄지만 이번에는 내가 위 아래로 허리를 움직이며 피스톤질을 계속했다.
뿌리까지 받아들이는 빈이의 애널에 물건을 찔러넣으며 나는 빈이의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나를 제외한 그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핑크빛의 귀여운 유두를 혀로 핥짝거리던 나는 본격적으로 입술 사이에 빈이의 유두를 머금은 채 빨기 시작했다.
츄릅, 츄릅, 마치 아기가 어미의 젖을 빨듯이 필사적으로 유두를 빨아대는 나를 보며 빈이가 말했다.
"하으읏♥ 오빠... 그렇게 빨아도 젖은 안나와았♥"
"그럼 나올 때까지 매일같이 박아주지!"
물론 애널에 박아대는 것으로는 당연히 젖이 나오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여동생의 젖이라니.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걸.
빈이의 무릎 위에 누운 채 젖가슴을 쪽쪽 팔아대는 내 모습을 상상하자 어째 기분이 묘했다. 기분이 나쁘다기 보다는 왠지 상상할수록 묘하게 현실적이라 그랬다.
나중에 진짜로 빈이한테 사육당하는건 아니겠지?
"아앙♥ 하앙♥ 하으읏♥"
내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빈이는 착실하게 가버리고 있었다. 이걸로 세 번째인가. 이미 침대 시트는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슬슬 나도 사정 직전이었기에 빈이의 허리를 붙잡은 채 물건을 뿌리까지 찔러넣었고, 호응하듯이 조여오는 빈이의 애널 조임에 그대로 장 안에 사정했다.
꿀렁. 꿀렁하고 정액이 튀어나가는 감각과 함께 사정 직후 평소 그렇듯이 물건이 빳빳해졌다. 한 번 사정했음에도 내 물건은 여전히 딱딱하게 굳은 채 '이걸론 부족하다!'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나는 사정의 여운을 즐기며 천천히 좆을 빼냈고, 완전히 빼낸 좆에서는 늘어지는 끈적거리는 정액이 귀두에 잔뜩 묻어 흘러내리고 있었다.
"루시, 빨아줘."
황홀한 표정으로 그대로 뻗어버린 빈이를 내버려 둔 채 이때까지 손가락만 빨고 있던 루시를 부르자 루시는 곧바로 튀어나와 내 물건을 입에 머금었다.
부드럽게 혀로 내 귀두를 간질이더니 입을 오므려 내 물건을 절반가까이 집어삼켰다.
뜨겁고도 부드러운 루시의 혀가 여전히 껄덕대고 있는 내 물건을 부드럽게 휘감으며 묻어 있던 정액을 핥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빈이의 엉덩이 구멍을 찔러댔던 좆이니 빈말로도 깨끗하다고 하기는 힘들었지만 루시는 그런것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지 열심히 내 물건을 핥고 빨기 시작했다.
불알까지 흘러내린 정액을 밑에서부터 천천히 혀로 핥으며 기둥을 훑었고, 그 커다란 폭유(F컵 추정)의 가슴을 연신 출렁이며 좆을 혀로 빨았다.
몇 달이나 나와 동거하며 이미 온갖 테크닉에 능숙해진 루시는 내 약점을 집요하게 핥아댔다. 귀두 끝의 살갗을 입술로 부드럽게 입맞추는 것부터 요도를 혀로 훑어대는 것까지.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만큼 내 사정을 유도하는 것도 능숙했다.
빈이의 장내에 사정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나는 그대로 루시의 입 안에 사정했다.
루시는 내 사정의 기미를 눈치채고는 그대로 내 물건을 집어삼켰고, 진공 상태의 루시의 입안의 조임을 견뎌내지 못한 나는 그대로 루시의 목 깊숙히까지 좆을 밀어넣어 목젖을 연신 찔러대며 사정했다.
퓨붓. 하고 방금 전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많은 양의 정액들이 그대로 루시의 입 안에 쏟아졌다. 루시의 목울대가 움찔대며 정액을 마시는 모습이 보였다.
꿀꺽, 꿀꺽 정액을 모두 마신 루시가 입을 벌려 남은 정액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고 나는 그런 루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잘했어, 루시."
"후후.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요."
루시의 헌신적인 말에 나는 루시를 끌어안았다. 루시의 폭유가 내 가슴팍을 짓눌러왔다. 풍만한 걸 넘어서 정말 일상생활은 가능한 것일지 의심이 들 정도로 커다란 가슴.
브래지어를 안 찬 지금 조금만 움직여도 출렁거림이 그대로 드러나는 루시의 가슴은 그야말로 생체병기나 다름없었다.
"루시, 내 위에 올라타 봐."
내 말에 루시가 쓰러진 빈이의 옆에 드러누운 내 위에 조심스레 올라탔다.
임신을 하지 않아도 모유가 나오는 경우는 있다. 상상 임신이나 체질적으로 모유가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루시는 후자에 속했다.
타천사가 되며 생긴 영향인지, 아니면 내가 사용한 아이템의 여파인지 몰라도 루시의 젖가슴에서는 모유가 흘러나왔다. 그 맛이 또 상당히 기가 막혔다.
따끈따근한 우유에 설탕을 조금 타면 이런 맛이 날까 싶을 정도로 무척 달면서도 중독되는 맛이었다. 한동안 맛보지 못한 그 모유를 맛보기 위해 나는 루시를 내 위에 올라타게 했다.
가슴은 위에서 보는 것보다 아래에서 보는게 훨씬 커 보인다. 왜냐하면 위에서 봤을 때는 가슴이 퍼져서 다소 평평하고 작아보이지만 위에서 보면 아래로 쳐지기 때문에 보다 가슴이 보다 뭉쳐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원래부터 F컵이었던 루시의 폭유를 아래에서 쳐다보자 정말로 멜론 두 덩이를 가슴팍에 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건강미 넘치는 갈색 피부를 보며 나는 루시의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말캉말캉한 가슴의 감촉에 방금 막 사정한 내 물건이 금세 벌떡거리며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어머♥... 주인님도 참♥"
두 번이나 사정하고도 금세 다시 일어선 내 물건을 보며 루시는 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후후. 나도 내 정력이 이렇게 왕성한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루시는 내 좆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부드럽게 손으로 움켜쥐고는 자신의 거대한 폭유 사이에 내 좆을 끼웠다.
나름 대물이라고 할 수 있는 내 물건이었지만 루시의 거대한 멜론 두 덩이 사이에 끼이자 간신히 귀두만 빼꼼하고 고개를 내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말이지 빨통 하나는...어우.'
그리고 루시는 자신의 커다란 두 덩이의 가슴을 출렁거리며 내 좆에 비벼대기 시작했다.
'으흐, 부드러운 살이 맞닿는게 정말 죽여준단 말이지.'
사실 파이즈리는 대딸이나, 펠라치오에 비해 자극은 덜하다. 직접적으로 사정을 하도록 하기에는 자극이 부족하다. 하지만 파이즈리는 남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다른 여자들은 할 수 없는 파이즈리를 받는다는 만족감,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보며 시각적인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루시에는 거기다 입까지 써서 간신히 고개만 내밀고 있는 내 귀두를 혀로 핥아대기 시작했다. 가슴골 사이에 끼인 내 좆은 양쪽의 부드러운 젖가슴에 짓눌렸고, 귀두는 뜨거운 혀가 맞닿으며 연신 쿠퍼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서비스가 일품인걸 보니 아무래도 오늘 작정한 모양이었다. 루시의 헌신적인 봉사를 받으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