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54 병약 소녀 공략을 시작합니다. =========================
그리고 다음날, 나는 백령에게 간단한 스트레칭을 조언해주면서 운동을 시켰고, 조언을 들은 백령이 착실히 몸을 움직이자 적어도 어제보다는 훨씬 나은 상태가 눈에 들어왔다.
30분 정도 운동기구를 통해 운동을 하던 백령이 헉헉 거리며 내게 다가오자 나는 그런 백령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잘 했다고 속삭였고, 백령은 미소를 지으면서 내 무릎을 베개 삼아 드러누웠다.
나는 그런 백령의 윤기 흐르는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면서 결린 팔을 주물러줬고, 백령은 왠지 모르게 야릇한 신음을 흘리면서 내 마사지를 받았다.
"...하읏. 오빠... 거, 거기는..."
"......나 지금 팔 주무르고 있거든? 남들이 보면 오해하니까 그런 말투 하지 말아줄래?"
내 말에 백령이 입을 삐죽 내밀면서 토를 달았다.
"오빠 손길이 너무 기분 좋을걸 어떡해요. 오빠가 나쁜거라구요."
백령의 말에 내가 짓궃은 표정을 지으면서 슬쩍 백령의 음부로 손을 뻗어 더듬으니 끈적거리는 감촉과 함께 코에 손을 가져다대니 익숙한, 그리고 음란한 냄새가 풍겼다.
"운동하면서도 느낀거야?"
"...그, 그럴리가 없잖아요!"
"하긴, 변태가 아닌 이상 그럴리는 없겠지."
필사적으로 부정하는 백령을 보면서 피식 웃은 내가 사족을 붙이자 백령이 얼굴이 붉어져서는 씩씩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백령의 손을 잡고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쓰러질 정도까진 아니니 걸어서도 충분히 병실까지 돌아갈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백령의 손을 잡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백령이 내 허리에 팔을 감으며 말했다.
"오빠, 다리 아파요."
"...걸을 순 있잖아."
왠지 불안한 기분이 암습했다. 내 말에 백령이 어린애처럼 고개를 도리질하면서 말했다.
"다리가 아파서 끊어질 것 같아요. 안아줘요."
"어제도 안아줬잖아. 그거 은근 힘들다고. 거기다 사람들이 수근거리는거 못들었어?"
공주님 안기 자세로 백령을 들고 걸어왔더니 주변사람들이 다들 호들갑을 떨면서 연신 백령과 나를 커플로 몰아가서 꽤나 곤란했었다.
"...들어서 그러는거라고요. 바보."
백령이 뭐라고 작게 중얼거렸지만 들리질 않았기에 나는 결국 대화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리를 굽혀 등을 백령에게 보였다.
"안는건 안되겠고, 업혀."
내 말에 백령이 뭔가 불만족스러운 듯이 투덜거렸지만 그래도 못이기는 척하며 내 등에 조심스레 몸을 기댔다. 그리고 나는 백령의 허벅지를 잡고 일어났고, 백령은 내 목덜미에 팔을 휘감은 채 연신 킁킁거렸다.
"오빠, 저 냄새나는건 아니죠?"
"딱히 기분 나쁜 악취 아니니까 걱정 하지 마. 애초에 내가 시켰는데 그런걸로 싫어할리가."
내 말에 백령이 내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는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네가 무슨 강아지냐라고 타박을 주려 하는데 백령이 말했다.
"......오빠, 왜 목덜미에서 여자 향수 냄새가 나요?"
그리고 고개를 돌려 마주친 백령의 눈에는, 지난번의 빈이와 비슷한 표정이 깃들어 있었다. 무지하게 섬뜩한, 어딘가 망가진듯한 여자의 바로 그 표정 말이다.
머릿속으로 왠지 모르게 '나이스 보트'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것과 동시에 나는 황급히 변명했다.
"그, 그럴리가 없잖아?"
"...아뇨, 이건 분명히 여자 향수 냄새에요. 오빠의 냄새는 이렇지 않으니까 확실해요."
내 목을 휘감은 백령의 팔에 들어가는 힘이 점점 더 거세졌다. 아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다 죽겠다고 해놓고 이 힘은 어디서 나오는거야?!!
속으로 절규하면서 어떻게든 둘러댈 변명이 없다 생각하다가 숨쉬기조차 힘들어질즈음 간신히 변명거리를 찾아냈다.
"아, 그래! 여동생이랑 같이 살고 있거든. 그래서 향수 냄새가 묻었나보다....하하."
내 말에 백령이 '여동생?'이라고 중얼거리고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는 표정을 짓더니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일단' 그런걸로 해둘게요."
"요만큼도 안 믿고 있구나......."
"그만큼 오빠 반응이 극적이었으니까요. 오빠, 혹시나 해서 묻는거지만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 있어요?"
"아, 아니."
만약 응이라고 했다간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거라는 확신이 들어 나는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내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기쁜 표정을 지은 백령이 부드럽게 내 목덜미를 팔로 휘감았고, 그녀는 웃으면서 내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왠지 모르게 그녀가 뱀같다고 느껴졌다. 그것도 치명적인 독을 품은 백사(白蛇)말이다.
"오빠, 저한텐 오빠 뿐인거 알죠?"
그 말, 빈이한테도 똑같이 들었던 것 같은데.
"...그래."
내 말에 백령이 어딘가 위험한 눈을 한 채 내게 말했다.
"물론 오랜 시간동안 못 봤으니 조금 거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전 5년 전부터 오빠를 좋아해왔으니까요."
빈이도 10년이나 나를 사랑해왔다고 했던 것 같고.
"오빠를 만나고 나서 곤두박질쳤던 제 삶이 기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기분이에요."
그 말,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기분탓이겠지? 아니, 정확히는 날 보내줄 생각이 없다는 말로 들리는데.
"그러니까 오빠, 저랑 사귀......."
"거기까지. 넌 아직 고등학생이잖아. 이 꼬맹아."
"신체적으론 다 성숙했다고요. 오빠가 원한다면 고등학교따위 자퇴할 수도 있어요."
어차피 안 간지도 한참 됐고. 그렇게 덧붙인 백령의 말에 내가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그럼 미성년자로 하자. 아무튼, 미성년자가 성인이랑 사랑을 나누는건 세간의 시선이 보기에 별로 좋은 것도 아니고, 너희 부모님이..."
내 말을 끊고 백령이 말했다. 어딘가 차갑고, 공허하게까지 느껴지는, 백령의 그런 목소리는 처음이었다.
"부모님은, 상관없어요."
본능적으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직감한 나는 다른 화제로 돌려서 적당히 백령과 내가 정식으로 사귀는 것엔 부리가 있다고 말했고, 백령은 투덜거리면서도 일단 납득해주었다.
...나중에 백령이랑 빈이가 만나는 일은 절대로 없게 해야겠다. 그 둘이 만났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그렇게 속으로 생각한 나는 오싹하게 소름이 돋는 것을 무시하고 숨을 골랐다. 짝사랑 기간이 늘어나면 집착도 심해지는 걸까. 학회에 정식으로 연구를 요청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학회의 첫 표본으로는 내가 손꼽히겠지. 그들은 10년동안 사랑한 여동생과 5년 동안 사랑해온 후배를 두고 누가 더 나를 사랑하고 있고, 파멸적으로 상황을 만들어낼지 즐겁게 관찰할 것이다.
그러다가 나는 결국 팔은 빈이에게, 다리는 백령에게, 눈은 빈이에게, 뇌는 백령에게, 이런식으로 분해되서 두 사람이 소중히 간직하게 될 것이다. 백령의 아버지가 병원장이니 사람 하나 해부하는건 일도 아니겠지. 젠장, 생각하니까 끔찍하네.
거기까지 상상한 나는 고개를 흔들면서 머릿속의 잡생각을 떨쳐냈다. 뭐, 백령이랑 빈이가 만날 확률은 한없이 적으니 별로 상관 없으리라.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릴 때는 이미 백령의 병실까지 도착해 있었다.
나는 백령을 조심스레 침대 위에 내려줬고, 백령은 침대 위에 누우며 내게 말했다.
"오빠, 그럼 오늘은 스킨쉽 한 단계 상승하면 뭘 해줄건데요?"
"오늘은......."
내가 뜸을 들이면서 슬쩍 백령의 허리 뒤로 손을 감은 뒤 그녀를 껴안자 백령은 작게 '꺄악'하고 귀여운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비명을 지르고 정확히 5초 후, 백령의 환자복의 단추가 모두 풀어진 채 새하얀 가슴이 드러났고, 바지도 반쯤 벗겨진 채 귀여운 핑크색의 팬티가 드러나 있었다.
아, 이거 잡기만 늘어나는 것 같은데. 늘어나는 거라고는 여자 옷 벗기는 스킬 뿐이라니. 뭔가 슬프다.
"어, 어떻게..."
백령이 말을 더듬으면서 자신의 아랫부분을 확인하길래 내가 그런 백령에게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다시 손을 뻗었다.
백령은 내 입술이 자시느이 입술에 닿자 움찔거리면서 조심스레 혀를 내밀며 눈을 감았고, 덕분에 나는 그녀의 웃옷과 바지 모두 한번에 내릴 수 있었다.
백령이 다시 눈을 떴을 때 백령의 웃옷은 이미 배까지 벗겨져 있었고, 바지도 거의 다 벗겨진 채 매끈한 허벅지와 귀여운 가슴이 완전히 드러난 상태였다. 나는 그런 백령의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속삭였다.
"능숙한 남자는, 싫어?"
내 말에 백령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자존심이 상한 것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을 내밀며 나를 노려보는 백령이 괘씸했기에, 나는 직접 공세에 나서기로 했다.
검지와 중지로 그녀의 팬티를 더듬었다. 팬티 너머로도 느껴지는 축축함에 나는 부드럽게 쓸듯이 그녀의 팬티 너머로 손가락을 움직였고, 손가락이 민감한 부분에 닿을 때마다 백령이 약하게 몸을 떨었다.
나는 그런 백령의 귀여운 가슴을 천천히 핥기 시작했다. 새하얀 피부에 유일하게 핑크색을 띠고 있는 귀여운 유두를 혀로 핥고, 입술로 빨듯이 애무하자 백령이 결국은 참지 못하고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하읏...하응..."
그렇게 신음을 흘리기 시작한 백령의 가슴을 천천히 핥다가 나는 슬슬 백령의 몸이 달아오르자 그녀의 팬티를 끌어내리면서 그녀의 음부 안에 조심스럽게 검지손가락을 밀언허었다.
부드럽게 들어간 검지 손가락이 그녀의 질 안을 천천히 풀면서 휘젓기 시작했고, 나는 백령의 귀를 이로 살짝 깨물었다.
"꺄흣!"
기묘한 신음을 흘리며 몸을 비트는 백령이었지만 고작 그런 행동으로는 벗어날 수가 없었다. 나는 백령의 귀를 천천히 맛보듯이 부드럽게 핥고, 살짝 깨물면서 그녀의 성감대를 천천히 공략하기 시작했다.
백령은 이미 얼굴이 잔뜩 달아오른 채 팔을 위로 들어올린 채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고, 나는 그것이 노골적인 '복종'의 의미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멍청하진 않았다.
백령의 노골적인 '나는 당신을 믿어요'라는 태도에 속으로 피식 웃은 나는 그녀의 핑크색의 귀여운 유두를 살짝 꼬집듯이 잡은 채 귀를 살짝 깨물며 동시에 잡아당겼다.
저릿거리는 감각이 백령의 몸을 휘감았고, 백령은 금세 몸을 부르르 떨면서 질 안의 내 손가락을 조이듯이 격렬하게 휘감았다.
백령의 몸이 경직된 것을 틈타 나는 백령의 질 안에 넣은 손가락으로 천천히 입구 부분을 넓혔고, 앙다문 채였던 백령의 아랫입이 조금이지만 열리기 시작했다.
이미 애액을 뿜으며 한 번 가버린 백령이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녀의 음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침대 시트를 잔뜩 적셨고, 음란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는데, 나는 그런 백령의 달아오른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내 손이 백령의 뺨에 닿는 순간 백령이 몸을 떨면서 다시 한 번 애액을 흘렸다. 푸슛, 푸슛하고 흘러나온 애액들을 보면서 나는 백령이 생각보다 훨씬 민감한 체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이름:한백령
성감대: 혀, 입술, 귀, 유두
선호 체위:기승위
선호 플레이:질내사정,가슴 애무
특징: 성감 증폭(이때까지 억눌려 있던 감각이 되돌아오며 성행위를 통해 느끼는 쾌감이 1.5배 증가합니다.) 허허실실(평소엔 한없이 약해보이지만 성행위에서는 체력이 큰 폭으로 보정받습니다. 상대를 사랑하는 정도에 따라 그 폭이 증가합니다.)
공략 랭크:B+
현재 호감도: 87%
현재 흥분도: 80%
주의 사항: 당신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가족보다도 말이죠. 단, 지금 이 상황에서 멈췄다간... 별로 좋은 꼴을 보진 못할 것 같네요. 이번에 삐졌다가는 얼마나 갈 지 짐작도 안 가니, 본격적인 몸의 치료를 해주는걸 권장합니다.
--------------------
지난번에 봤을 때와 달리 '특징'이 추가되어 있었고 '주의 사항'또한 변한 점이 있었다. 나는 그걸 읽다가 '허허실실'이라는 항목을 보고 속으로 헛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미친.
그리고 그렇게 중얼거린 순간 백령이 팔을 뻗어 내 목덜미를 휘감은 채 끌어당겼다. 평소의 허약한 모습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힘이었다.
"...오빠, 나 거기가 너무 근질거려요. 응?"
반짝이는 눈을 빛내며 입맛을 다시는 백령을 보니 나는 마치 피식자가 된 것 같은 오싹함을 느껴야만 했다. 허약한 소녀의 모습은 어디가고, 찬란한 백발을 빛내며 나를 먹잇감으로 쳐다보는 '여왕'만이 그곳에 있을 뿐이었다.
백령은 그대로 내 바지를 '뜯어' 버렸다. 정말이다. 청바지가 아니라 면바지긴 하지만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이 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래도 알맹이까지 변하지는 않은 건지 백령은 내 물건에 얼굴을 들이밀고는 킁킁 하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하아아... 이 냄새 너무 좋아. 이 야한 냄새가, 참을 수 없이 좋아요. 오빠."
그렇게 말하면서 백령이 내게 안겨들었고, 새하얀 피부와 핑크색의 질척이는 음부가 내 시야를 가득채웠다. 원래는 며칠 더 애태울 생각이었다는 것은 멀리 날아간지 오래였다.
그렇게, 나도 이성이 끊어졌다.
============================ 작품 후기 ============================
(선추코 감사합니다.)
(후원, 원고료 쿠폰은 연재 속도나 연참 확률을 대폭 상승시킵니다.)
(추천해주시면 연참 확률 UP!)
1. 간호사복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무릎위 30cm의 핑크색 핫팬츠같은 길이의 치마. 거기에다 가터벨트까지 곁들이면 정말 최고죠. 왜, 뭐요. 왜 그런 눈으로 보는 겁니까.
2. 내일까지 연재하고 다음 연재는 추석즈음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험이 막바지니 확실하게 끝내고 다시 연재를 하는게 마음도 편할 것 같아서요.
3. 그래서 오늘은 연참 들고왔습니다. 자, 어서 추천과 쿠폰을 내 놓으시죠!!
4. 거듭 말하지만 이 소설은 작가의 일부 욕망과 망상을 포함해 있으니 작가의 말에 나온 시츄에이션이 나올 가능성이 무척이나 높습니다.
5. 그렇다고 이 소설 내용 전부가 제 망상이란건 아니고, 제가 이런 글을 쓴다고 변태나 꼴잘알인 것도 아닙니다.
6. 좋은 저녁 되세요! 저는 이만 치킨을 먹으러가야겠습니다!! 어서 나간 멘탈을 회복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