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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로레밸업-152화 (152/174)

00152 병약 소녀 공략을 시작합니다. =========================

눈을 떴을 때, 새하얀 병실의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백령은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다가 손을 한 번 쥐었다 폈다. 그리고는 눈을 깜박이기 시작했다.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지금 꿈이 아니란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순간 어지러운 머릿속에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어제, 태훈 오빠와 함께 촬영을 한 다음, 왠지 모르게 몸이 달아올라서 그대로......

거기까지 생각한 백령은 이불에 얼굴을 파묻었다. 잔뜩 붉어진 얼굴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열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미쳤어, 미쳤어. 내가 대체 어제 무슨 생각으로 그런짓을!'

속으로 비명을 질러대면서 이불에 얼굴을 비비면서 더듬더듬 어제의 기억을 되돌렸다. 분명, 왠지 모르게 점점 몸이 달아올라서 태훈 오빠한테 엉겨붙으면서 애교를 부렸고, 그 뒤에는 태훈 오빠가 자신을 화장실로 데려가서...

떠올랐다. 웨등 드레스를 벗기고, 알몸으로 자신의 음부를 희롱했다. 아니, 나쁜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때의 태훈 오빠는 정말로 여유로워 보였으니까.

수많은 여자를 상대라도 해본 것처럼 여유있게 자신의 약점을 찾아서 마구 자극했고, 자신은 몇 번이고 오빠의 앞에서 가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터질듯이 부끄러웠다.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그 때의 어떻게든 기억을 되돌리려 한 백령은 그러고보니 자신이 태훈 오빠의 물건을 빨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손길이 입술에 다가갔다.

입술이 손에 닿자, 그 감촉과 냄새가 떠올랐다.

무척이나 딱딱한 봉, 그리고 지독할 정도로 음란한 냄새. 향긋하다고는 결코 할 수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자극적인 냄새였다. '음란하다'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냄새였다.

맡기만 해도 몸이 흥분하고, 멋대로 젖어버릴 정도로 음란한 냄새를 풍겼다. 그리고......

'엄청, 컸었지.'

그 때 태훈 오빠의 물건의 크기는 분명 자신의 팔뚝만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도 그 물건이 자신의 음부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 물건을 생각할 때마다 자신의 음부가 움찔거렸다.

혹시나해서 조심스레 자신의 음부에 손을 뻗은 백령은 자신의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흰색의 환자복을 천천히 벗은 뒤, 곱게 개어서 침대 구석에 갖다 놓았다.

백령은 잠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가녀린 팔을 자신의 아랫도리로 뻗었다.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새하얀 팬티를 천천히 끌어내린 다음, 조심스레 환자복 위에 올려놓은 백령은 자신의 음부를 손으로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입구부분만을 간질이듯이 축축한 애액을 윤활유처럼 부드럽게 만지다가, 머릿속의 태훈이 어제 자신의 음부를 빨고, 손가락으로 애무했던 것을 떠올리며 조심스레 질 안에 손가락을 넣었다.

고작해야 손가락 한 마디, 아니 반 마디 남짓밖에 안 되는 길이였지만 무척이나 생소한 감각에 백령이 몸을 떨었다. 얼마만의 자위인지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았던 백령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자위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극이 심했다.

그렇게 자신의 손가락이 3분의 1쯤 들어갔을 때 즈음, 백령은 몸을 부르르 떨면서 약하게 경련했다. 태훈이 어제 자신을 애무했던 것처럼 천천히, 부드러우면서도 절정에 이르기 직전에는 격렬하게. 그 때의 감각을 떠올리면서 천천히 손가락으로 자위를 하던 백령은 태훈의 모습을 떠올렸다.

몇 년 사이에 얼굴형도, 체격도 변했지만 그래도 성격은 변하지 않았다. 그 따뜻하면서도 소심한 성격은 어딜 가지 않았듯이 지금도 자신 때문에 매일같이 찾아와 주고 있지 않는가.

그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이때까지 자신을 잊어먹고 있었던 점은 용서해줘야 하리라. 백령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신의 음부를 어루만지는 속도를 높혔다.

덧붙이자면, 언제부턴가 자신도 모르게 태훈의 이름을 부르면서 마치 태훈이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것처럼 신음을 흘려댔다.

"하읏...하앙...태훈 오빠... 거긴..."

어제 태훈이 직접 애무해준 것보다는 다소 약한 기분이 들었지만 상상만으로도 어제의 기억을 되살리기엔 충분했다. 온몸이 달아올라서는 태훈과 함꼐 있고 싶고, 몸을 겹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 때의 그 감각을 떠올리는데는 말이다.

그렇게 몇 분 동안이나 자위를 했을까, 백령은 몰아치는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끈적거리면서도 음란한 냄새를 풍기는 물을 흘리면서 그대로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대로 가버리고 나서 몇 분이 지나서야 침대 시트가 완전히 젖었다는 것을 깨달은 백령은 황급히 손수건으로 시트를 닦으려고 했지만 이미 축축하게 젖은 침대 시트는 자신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

나중에 물을 쏟았다고 간호사 언니에게 변명해야겠다고 생각한 백령은 조심스레 환자복 바지 위에 올려놨었던 팬티에 손을 뻗으려다가 침대 옆에 놓여 있는 봉투가 눈에 들어왔다.

봉투에 손을 뻗어 열어보니 백화점 상품권 두 장과 어제 자신이 입었던 드레스와...태훈이 입었던 정장이 있었다. 백령은 무의식적으로 태훈이 어제 입었던 정장을 꺼내들었다.

킁킁, 킁킁. 조심스레 그 냄새를 맡던 백령은 정장에서 태훈의 냄새가 짙게 베여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제 긴장해서 흘린 땀과, 태훈 고유의 체취, 그리고 바지 부분에서는 미약하게나마 태훈의 물건 냄새도 나는 것 같았다.

백령은 슬쩍 고개를 돌려 당연히 아무도 없을 병원을 한 번 둘러본 뒤, 자신을 보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조심스레 태훈의 정장을 끌어안았다.

이불을 덮고 태훈의 정장 냄새를 맡고, 잠시 후에는 다리를 배배 꼬면서 태훈이 자신을 덮치는 상상까지 하던 백령은 그대로 다시 한 번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어제 자신이 핥고, 빨았던 거대한 물건이 자신의 음부에 비벼지고, 자신을 관통하는 장면과, 자신을 덮치면서 태훈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까지도 말이다.

그날, 백령의 침대 시트가 상당히 젖어 있는걸 확인한 간호사는 물을 쏟은 것 치고는 다소 불규칙하게 물이 '튄 것처럼' 젖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지만 상대가 백령인만큼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넘어갔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몸도 제대로 못 움직이던 그녀가 자위를 해서 그렇게 됐으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으니 말이다.

"에취!"

나는 갑작스레 나오는 재채기에 코를 닦으면서 중얼거렸다. 누가 내 얘기를 하나?

머리를 긁적이며 대충 옷을 갈아입은 나는 뻐근한 어깨를 풀었다. 딱히 어제 백령과의 일 때문이었던게 아니다. 집에 들어왔던 시간이 조금 늦은 바람에 이미 집에 들어와있던 빈이가 귀신 같은 눈치로 내가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나한테서 이때까지 맡아본 적 없는 다른 여자의 냄새가 났다나 뭐라나. 아무튼 내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여자의 감'으로 맞춰낸 빈이는 내게 설교를 하기 시작했고, 나는 이미 결론을 알고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빈이를 침대 위에 넘어뜨렸다.

빈이가 설교를 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을 신경써달라는 뜻이었다. 그렇게 설교를 하려던 빈이는 못이기는 척 침대에 쓰러졌고, 그대로 백령의 뒤를 잇는 2차전을 시작했다.

빈이와의 행위가 끝날 때즈음에는 루시까지 은근슬쩍 끼어들어서 했더니 시간이 훌쩍 지나서 5시간도 채 못잔 셈이었다. 어제 백화점에서 있었던 일도 그렇고, 아무래도 정신적인 피로가 꽤나 중첩된 것 같았다.

조금 더 자고 싶었지만 욕구를 간신히 누르고 몸을 일으킨 나는 간단하게 토스트를 먹은 뒤 옷을 갈아입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제는 증명 카드를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간호사는 나를 통과시켜 주었고, 그렇게 병실에 다시 들어갔을 때.

백령은 이불 속에 몸을 파묻고 있었다. 꼭 에벌레 같았다. 그리고 나는 백령이 어제의 일 때문에 부끄러워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이지, 속으로는 이렇게나 소심하면서 그 때는 왜 그런 소리를 했던건지 모르겠다.

나는 천천히 백령의 침대로 다가갔고, 다가갈 때마다 백령을 덮은 이불이 움찔거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내 손이 이불에 닿는 순간, 백령이 말했다.

"하, 하지 마세요!! 어차피 속으로 이상한 애라 생각하고 있죠!"

울먹이는 듯한 백령의 목소리에 나는 잠시 당황했다가 이내 신발을 벗고 백령의 침대 위로 올라가서 이불을 화악 벗겨버렸다. 이불을 벗겼다고 하니 뭔가 야하게 들리지만 말 그대로 이불을 치운거다. 딱히 이상한 의미는 없다.

그렇게 벗긴 이불을 벗기자 움츠러 들어있는 백령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어째 어제보다는 혈색이 좋아진 것 같았다. 아니, 혈색이 아닌가? 아무튼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백령이 어제에 비해서는 무언가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변한 점을 찾을 수 있었다. 움츠러 들어서 양 팔을 들어 자신의 눈가를 가리고 있는 백령의 모습이 평소와는 약간 달랐다.

늘 다 채워져있던 단추가 두 개나 풀려있어서 아슬아슬하게 백령의 브래지어와 가슴이 드러났고, 백령의 바지가 조금 벗겨져 있어서 새하얀 팬티와 살결. 그리고 귀여운 배꼽이 드러나 있었다.

'색기'. 이때까지 백령에게서는 찾아볼 수 조차 없었던 것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손을 뻗어......

빠악. 백령의 이마를 수도로 후려쳤다. 어제 그 일 있었다고 제대로 달아오른 모양이었는데 이런 건 한 번 절제를 시켜줄 필요가 있었다. 이런건 마약과도 비슷해서 한 번 빠졌다가는 백령이 내게 지나치게 의존적으로 되거나 자제가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꺄아아악! 왜 때려요!!"

"어디서 수작을 부려. 수작부리긴."

내 말에 백령이 '씨잉'하고 투덜거리면서 나를 노려봤지만 나는 여유롭게 그 시선을 받아낸 뒤 방금 때린 백령의 이마 부분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막 화를 내려고 하던 백령은 멍하니 있다가 자신의 이마를 한 번 짚어보고는 작은 탄성으 터뜨렸다.

"...꺄아."

"응?"

"꺄아아아아아아악!! 뭐, 뭐하는 짓이에요!"

"뭐긴 뭐야, 어제는 더한 짓도 해놓고. 그것도 네가 달려들었었잖아."

"그,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그렇게 스스럼 없이......"

"이마에 키스하는 것 정도로 호들갑떨긴. 꼬.맹.아."

내 말에 백령이 어딘가 분한 표정을 지으면서 슬쩍 내게 달라붙어서는 내 등에 자신의 가슴을 부벼대기 시작했지만 나는 루시나 레베카의 마유(魔乳)도 경험해본 남자였다. 이런 꼬맹이의 가슴감촉으로 정신 잃고 달려들 정도로 흥분하지 않는다.

내가 거만하게 웃어보이면서 무시하자 백령이 더욱 투덜거리면서 그제서야 제대로 옷을 차려 입고는 내게 말했다.

"치잇, 어제 그런 짓까지 했으면 그냥 오늘 진도 빼도 되잖아요."

그 말에 내가 다시 손을 들어올리자 반사적으로 이마를 막은 백령이었기에 나는 그대로 백령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꺄아! 포, 폭력 반대에!"

"네가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백령의 옆구리를 꼬집은 손을 떼어냈다.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나를 노려보는 백령이 있었지만 무시했다.

"그것보다, 옥상에 운동하러가자."

"..씨잉...네? 운동이요?"

마치 처음 듣는 단어라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백령을 보면서 나는 말했다.

"그래, 네가 원하는대로 해줄게. 대신, 너도 내가 원하는걸 해준다면 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내가 백령의 손을 잡아끌자 백령은 못이기는 척하면서도 내게 끌려나왔다. 그렇게 백령을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면서 내가 계획을 그녀에게 말하자 그녀가 묘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소원 하나 들어주면 그 때마다 스킨쉽 한 단계 상승이요?"

"그래, 일단 지금 내 소원은 운동하는거니까 날 따라서 착실하게 운동하면 '키스'로 올려줄게."

"...치잇. 무슨 선심이라도 베푸는 것마냥. 저도 마음만 먹으면 다른 멋진 남자도 얼마든지......."

"그래봤자 안 할거잖아."

"...아, 알았어요! 하면 될 거 아니에요! 나중에 후회하지나 마세요!"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헤실거리며 웃는 백령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는 미소지었다.

조금 음란해지긴 해졌지만 이 정도면 심하지 않고, 목적이 부여됐으니 삶에 대한 희망도 가지게 됐으니 말이다. 뭐, 나야 백령이 건강해지고, 거기다가 키스까지 합법적으로 해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어른의 키스의 방법을 백령에게 똑똑히 알려주도록 하자.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그렇다고 해도, 앞으로는 그런 변명을 못하게 되리라. 나는 실로 악마같은 생각을 하면서 백령을 놀리고, 타락시킬 방법을 고민했다.

============================ 작품 후기 ============================

(선추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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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번 챕터는 도입부가 너무 길었던 것 같아서 다음 챕터는 스페셜 퀘스트입니다. 지난번의 그 퀘스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백령이 귀여어...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3.H씬 달리기 시작합니다. 내리실 문은 없습니다.

4.표지가 없으니 너무 휑해 보여서 조아라 돌아다니다가 무료 사이트를 한 군데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작품 스토리와는 관계 없지만, 이미지와 비슷한 쪽으로 골라봤습니다.

5.선추코 감사합니다. 쿠폰도 늘 감사합니다.

6.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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