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1 1부 후기 =========================
하하...네, 여러분. 변태 숙녀 Croatia 입니다. 이렇게 글을 써서 완결(1부지만)을 내보는건 처음이라 솔직히 아직도 많이 얼떨떨하답니다. 그럼, 다소 횡설수설한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글을 쓰면서 느끼거나 댓글을을 보고 느낀 생각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1.이 소설의 시작은?
소설의 시작은 제가 고1일 때였습니다. 저희 집안이 약간 빡빡해서 그 때는 공부 때문에 정말 미치는 줄 알아서 가끔 판타지나 무림 소설을 읽으면서 쉬곤 했었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19금 사이트에서 연재하는 야설을 읽었는데...
야동보다 더 좋은 야설! 지금 읽으세요!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 진짜로.
야동볼 때보다 더 두근거리면서 그 글을 읽는 것으로 상상하면서 '어머어머'이랬던 기억이 나네요. 야동보다 좋은 점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씬이 야설로는 나올 수 있다는 것 정도? 되게 즐겁게 읽어댔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사이트에서 연재하는 야설들인만큼 엄청 짧고, 빈말로라도 잘 쓴다고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소설들을 찾아다녔지만... 그 때는 이런 19금 장르소설을 공공적으로 잘 판매하지도 않았고, 네이버나 문피아 같은 곳에서는 대부분 정통 판타지만 있더군요.
그걸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한창 불붙은 저한테는 부족했고, 저는 한참을 찾아다니나 조아라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 사는 것이나 글 읽는 것에 돈을 아끼는 사람이 아니라 망설임 없이 90일을 질렀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렇게 조아라에 있는 어지간한 19금 마크 붙은 떡타지들은 읽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삭제되거나 사라진 야설들도 무척이나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 소설은 그런 글들을 추억하고, 제가 원하는 씬을 쓰기 위해서 작성된 글이었습니다. 반쯤은 자급자족이고, 반쯤은 제 취향이 다른 사람들한테 통할까? 이런 생각으로 쓴 글이었답니다.
뭐, 글을 사실상 처음 쓰는만큼 필력도 바닥이고 쓰는법도 잘 몰라서 엄청 고생을 하긴 했습니다. 타자치는 것도 느려서 한 편 쓰는데 세시간걸렸던 때가 아직도 떠오르네요. ㅎㅎ.
저는 망상으로 꼴리는 씬을 상상하는건 좋아하지만 그걸 글로 풀어내는 것은 서툴렀고, 많이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독자분들이 좋아해주셨습니다.
제 소설 독자분들의 대부분이 20대 남자와 10대 후반 남자(??)인걸 감안했을 때, 제 취향이 여자치고는 다소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아냐! 여독자가 별로 없어서 그런거지 내 취향은 정상이라고!!)
아무튼, 10대 후반 남자 독자분들이 읽어도 딱히 별 생각은 안들어요. 저도 그 때는 아빠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질렀으니까요. 지금이야 정산 때문에 제 계정으로 합니다만.
솔직히 고등학생이 이런 사이트에서 야설만 찾아다니는걸 알았다면 저는 엄마아빠한테 맞아죽어도 진작에 죽었을겁니다. 제가 이거 쓰는거 아는것도 오빠밖에 없어요. 오빠는 지금 집에 없으니까 상관없긴 합니다만. 부디 뒷구멍만 무사히 돌아오길 빌어봅니다.
2.H씬이 너무 많아요.
제목 보고 오시면 알겠지만 이 소설은 사실상 씬모음이나 다름 없답니다. 처음 짜는 세계관도 사실상 반쯤 억지로 짜낸 경향이 강해요. 아이템 효과만 해도 솔직히 처음에 많은 독자분들이 이해하지 못하셨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처음 글을 써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2부나 신작에서는 그런 부분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노력할테니 양해 바랍니다.
3.주인공이 느끼해요.
저도 격렬하게 후회하는 중이랍니다... 처음에는 무쌍찍으면서 하렘을 즐기는 주인공으로 할까 했었는데... 약간 뻔뻔하다고 할까, 거만한 주인공은 저한테 잘 안 맞더라고요.
약간 침울하면서, 자기 학대적인. 혹은 무뚝뚝한 그런 주인공을 저는 좋아합니다. 실제로 현실에서도 말 잘하는 남자보다는 조용하고 침착해보이는 남자를 좋아하고요. 사람마다 취향은 모두 다르지만 저는 그렇다고요.
뭣보다 현대 판타지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일반인 상대로 주인공이 힘자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인공이 마땅한 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불쌍한 양아치들이 주인공의 힘을 받아내게 된 겁니다. 불쌍한 양아치들...
그리고, 그렇게 양아치를 구해낸 주인공, 혹은 주인공의 말에 설득당하는 히로인들이 있는데... 솔직히 저도 주인공 대사 쓰면서 오글거립니다. 쪽팔려요. 근데 써야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저도 반쯤 포기했답니다. 독자 여러분도 이해해주시길.
4.2부 연재는 언제쯤?
대략 1주일 정도 쉬면서 비축분도 쌓을까 하고 생각중입니다. 조금 더 늘어날 수도 있긴 하지만 보름 안엔 확실히 올 것 같네요. 글쓰고, 독자 여러분 반응 보면서 치킨 먹는게 제 일과라고 할까 삶의 일부분이 되었거든요.
아마 신작을 조금 먼저, 2부는 그보다 좀 더 뒤에 시작하게 될 것 같답니다. 신작 나오면 많이 사랑해주세요!
5.빈유에요?
씨이벌... 빈유 아니라고! 아니라고오오오오!!
여기서부터는 독자분들의 댓글입니다.
1.아이돌물 반영해주세요!! 아이돌물!!
아이돌물은 전혀 예상을 안하고 있었는데 상상해보니까 뭔가 엄청나더라고요. 국민적인 스타 아이돌을 읍읍해서 읍읍하는거라...으헤헷. 좋은 소재 감사합니다. 꼭 써먹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조아라에 그런 소설이 몇 개 있었던 것 같아서 찾아보려고요.
2.그 외에도 천연, 중2병,꾸미면 예쁠 것 같은,4차원, 기억상실,집착 등. 여러가지 후보들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꾸미면 예쁠 것 같은이랑 기억 상실 히로인은 뭔가 좀 땡기네요. 캐릭터 컨셉을 한 번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혹시 이 모든게 다 꿈인건가요?
사실 이건 약간 빅 스포일러이긴 한데, 모든게 꿈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꿈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 것도 있고, 에로스의 성격을 생각해봤을 때 약간 다른 예상이 가능하긴 하죠.
4.몇 부까지 쓰실건가요?
사실 2부에서 원래 완결낼 생각이긴 했는데... 독자님들 반응을 보고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진부해지면 그 때는 독자분들과 스스로 모두를 위해 떠나야겠죠?
5.완결 축하드려요!!
저도 감사합니다 독자 여러분! 힘내서 2부도 완결까지 달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때까지 독자 여러분들의 소중한 댓글과 선작, 그리고 추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 즐거운 휴가 보내시고, 일주일쯤 뒤,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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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곧 다시 만나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