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7 쌍둥이가 아니야! =========================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나는 수연과 수빈의 과외를 하기 위해서 다시 대저택을 찾았다. 평소처럼 벨을 누르자 문이 열리고, 정원으로 들어섰는데, 그곳에서는 평소에 보지 못한 소녀가 한 명 있었다.
단정한 교복차림으로 흑발의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도도하게 차를 마시면서 테라스에 앉아 있는 소녀는, 내 기억에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보고는 싱긋 웃으면서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황급히 인사를 받았다.
"...네, 그런데."
"아, 저는 수빈이 언니의 사촌인 수나라고 해요. 오늘 오랜만에 수빈이 언니 집에 왔었는데 수빈이 언니는 급한 일이 있다고 오늘 과외는 못할 것 같다고 전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요?"
내 대답에 수나는 나긋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대신, 제가 수연이 언니랑 같이 수업을 듣고 나중에 가르쳐주기로 했어요. 괜찮으세요?"
"전 상관없습니다."
내 말에 배시시 웃은 수나는 내 옆에 서서는 천천히 걸어 저택 안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속으로 피식 웃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지금 내 눈에는 자칭 '수나'의 상태창이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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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임수빈
성감대: 클리토리스, 아날
공략 랭크:C
현재 호감도:73%
현재 흥분도:57%
주의 사항: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준 당신에게 상당한 호감을 품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탁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고, 당신에게 더 많은 사랑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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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평소의 그 양아치 같은 복장과 머리를 바꿨단 소리였다. 아마 내게 장난을 치기 위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긴 한데.
'여자들은 머리를 잘 안 바꾼다고 들었는데.'
머리를 깎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염색을 말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머릿결을 소중하게 다루고, 염색은 신중하게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고작 나한테 장난을 치려고 염색까지 했다는 것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앞으로 저런 모습으로 살지도 모르기도 한데.'
솔직히 수빈은 수연과 달리 양아치같은 옷차림이 약간 어색하긴 했다. 수연은 단발에 연한 갈색의 피부였지만 수빈은 피부도 새하얗고 장발이었으니 말이다.
일단 두고보기로 하고, 나는 수빈과 잡담을 나누면서 수연과 수빈의 방으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방에서는 수연이 어색하게 웃고 있었다. 이쪽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기는한데.
수연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와이셔츠의 단추를 푼 채 꽤나 노출이 강한 차림으로 앉아 있었다. 치마 입고 다리 벌리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절대 안 듣는군. 학교에서 남자애들이 눈 호강은 좀 하겠는걸.
"하하, 쌤. 안녕."
연기를 할거면 좀 제대로 해라 임마. 수연의 어색한 말에 옆에 있던 수빈. 자칭 '수나'의 시선이 잠시지만 날카로워진 것을 확인한 나는 이번 일은 수빈이 단독적으로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 수빈은 수연과 다르게 생각이 많아보였으니 말이다. 수연은 짐작하기가 쉽지만 수빈은 아무래도 수연보다 힘든 감이 있었다.
"...죄송해요 선생님. 원래 수빈 언니가 들어야하는 수업인데 제가 들어버려서."
배시시 웃으면서 그렇게 웃는 모습을 연기하는 수빈을 보니 나는 속에서 배알이 꼴리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 그렇게 차갑고, 독설을 퍼붓더니 지금 저런말을 하다니. 아마 날 골탕먹이기 위해서이긴 하겠지만 난 그런것에 순순히 당해줄 생각은 없었다.
자, 가면을 벗겨줄 시간이다.
나는 천천히 손을 뻗어 수빈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잠시 동안 뺨을 어루만지다가, 천천히 그녀의 귀로 향해서 그녀의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 준 다음, 나는 내 얼굴을 그녀의 얼굴에 가져다댔다.
갑작스런 내 행동에 수나가 경직되어 있고, 수연이 멍하니 있을 때, 나는 천천히 수나의 귀에 속삭였다.
"뭐하러 이런 짓을 하는거야. '수빈'아."
내 말에 '수빈'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칫'하고 짜증난다는듯이 말을 내뱉고는 내게 물었다.
"어떻게 안거에요?"
'상태창이 있거든'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기에 나는 수빈의 귀 밑에 있는 점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난번에 너랑 섹스하다보니까 귀 밑에 점이 있는게 보이더라고. 귀엽다고 생각했었는데 너한테 똑같은게 있으니 당연히 알게 됐지."
"...귀, 귀엽... 흥, 됐거든요?"
순간적으로 살짝 붉어진 수빈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묘한 가학심이 끓어올랐다. 그도 그럴게 이전처럼 양아치 같은 말투나 그런 것들이 상당히 순화되서 그런지 수빈이 정말로 평범한, 그리고 예쁜 고등학생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절대 내가 속이 좁아서 이러는 건 아니고.'
딱 수빈이 나한테 했던만큼만 괴롭혀 줄 생각이었다.
나는 다시 손을 뻗어 수빈의 얼굴을 어루만지다가 수빈을 일으켜서 내 위에 앉혔다. 수빈은 잠시 반항했지만 금세 항복하고는 얌전히 내 위에 앉았는데, 나는 의자를 뒤로 뺀 다음, 수연에게 잘 보이게 수빈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천천히 수빈의 팬티를 들어올리자, 수빈이 고개를 돌려 날 바라봤다. 그 얼굴에는 이전처럼 독설을 퍼붓고, 나를 싫어하는 표정이 아닌. 부끄러움과 수치심으로 뒤섞인 표정의 수빈이 있었다.
걱정 마라. 오늘은 끝까지 안 할거니까 말이다. 나는 수빈을 '길들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딱히 이상한 의미는 아니고, 그냥 나한테 종속시켜 두고 싶다고 할까.
나는 수빈의 치마를 천천히 걷어올린 뒤, 귀여운 핑크색 팬티의 너머로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움직이면서 수빈의 질 입구와,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질렀고, 몇 분 지나지 않아서 수빈의 팬티 너머로 축축한 애액이 약간씩 흘러나왔다.
"흐응~하웃."
수빈이 귀여운 신음을 흘리면서 길게 늘어뜨린 흑발이 이리저리 흔들리자 나는 그 생소한 모습에 묘하게 흥분되는 것을 느꼈다. 이게 바로 수빈의 진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팬티 너머로 수빈의 클리와 질을 자극하면서, 수빈에게 천천히 입을 맞췄다.
부드러운 입술과 내 입술이 맞닿았고, 평소와는 다른 복숭아 향이 나는 것을 보니 립스틱을 바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입술이 잠시 동안 맞닿다가, 천천히 내가 혀를 밀어넣었다. 부드러운 수빈의 혀가 갑작스레 들어온 내 혀와 맞닿으면서 엉켰고, 천천히 호응하기 시작했다.
끈적거리는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면서 거칠게 서로의 혀를 탐한다.
어느새 내 한 손은 수빈의 몹시 빈약한 가슴에 있었다. 땀으로 흠뻑 젖어 고스란히 새하얀 살결이 비쳤고, 브래지어조차 하지 않은 수빈의 약간이지만 튀어나온 유두를 살살 문질러주면서 나는 더욱 격렬하게 혀를 섞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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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얍얍, 쌍둥이가 아니게 되는 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