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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서 시작합니다
그래도 유민의 입안에 한 번 사정한 후 내 물건은 조금 사그라 들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나는 조금 진정된 물건을 팬티 속으로 넣은 뒤 슬쩍 유민쪽을 쳐다보니 유민이 날카롭게 나를 쳐다봤고 나는 피식 웃었다.
아무래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았고, 나는 그냥 가려던 마음을 바꾸고 조금씩 유민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유민에게 다가가는 것과 동시에 셰도우 워커를 해제했다.
그리고 유민의 앞에 도착하자,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던 금발 남자들이 다시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는게 느껴졌다. 뭐, 어차피 그쪽을 노린거지만.
나는 씨익 웃으면서 오른손으로 유민의 턱을 잡고 그녀의 얼굴을 들어올렸고 다시 입을 맞췄다. 혀를 섞는 농밀한 키스가 아니라 입술과 입술이 맞닿는 키스였지만 사실 내 목적은 다른데 있었다.
나는 가볍게 입을 맞추는 것과 동시에 왼손으로 유민의 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었고 그 행동에 유민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주변을 힐끔 둘러봤다.
그리고 얼굴을 살짝 붉히고 흥미롭다는듯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금발 남자들을 보고는 내게서 떨어지려 했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유민의 가슴을 주물렀다.
탄력있고 매끈한 유민의 가슴은 한 손에 가득차고도 넘쳤다. 손을 유민의 가슴위에 겹치자 가뜩이나 면적이 적은 비키니였기 떄문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유민의 살결에 내 손이 직접 닿았고 아직 절정의 여운이 남았는지 유민이 움찔거렸고 나는 입술을 떼면서 오른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그러자 유민은 슬쩍 남자들을 보더니 한숨을 내쉬면서(물론 눈빛은 나를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내게 안겼다. 아무래도 결국은 포기하고 연인인척 연기하기로 한 것 같았다.
나는 슬쩍 고개를 돌려 우리를 구경하고 있는 남자들쪽으로 향했고 남자들은 내 시선을 보고 움찔하더니 후다닥 도망가듯이 사라졌다. 아쉬워라, 유민의 이런 모습을 조금 더 보여주고 싶었다만 아무래도 남자들에게 그런 용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였던 모양이다.
그리고 나는 남자들이 가자마자 그녀의 엉덩이와 가슴에 가져갔던 손을 뗐고, 그녀도 나를 살짝 흘겨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왜 저렇게 한숨을 내쉬는건지, 저러다 버릇들면 안 될텐데.
"...두고 봐."
"그래, 오늘 밤에 보자고. 그땐 이거론 안 끝날걸?"
내 말에 유민이 움찔하고 살짝 얼굴이 붉어지는게 묘하게 귀여웠다. 꺠물어주고 싶어라.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럴거라고 생각하지만 도도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왕님을 자지러지게 만드는건 아마 로망같은게 아닐까.
특히 여왕님의 가슴과 엉덩이가 풍만할 경우엔 더더욱 말이다.
나는 송희 누나를 좋아하지만 결코 로리콘은 아니었다. 덧붙이자면 빈유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가슴이 큰 편을 좋아한다. 그러니 이상한 오해는 그만둬주길.
"오빠, 뭐하다 온거야!"
"선배도 참, 뭐하다 오셨어요?"
"...뭐하다 왔어?"
세 사람이 다 똑같은 말을 하면서 내게 왔다. 루시는 대충 짐작가는게 있는지 침묵을 유지했다.
"그냥 잠깐 들러서 챙기느라고. 그것보다 너희는 뭐하고 있었어?"
"비치발리볼이요. 2대2로 나눠서 하고 있었는데 송희 언니랑 루시가 생각보다 너무 몸치라..."
그 말에 송희 누나랑 루시가 움츠러들었다. 흠, 송희 누나야 연약해서 그렇다 쳐도 루시는 약간 의외인데. 아, 그러고보니 송희 누나도 무용학과 아니었나?
그런 시선을 담아 송희 누나를 바라보자 송희 누나가 입을 삐죽 내밀고 중얼거렸다.
"...무용학과라고 운동을 잘하는건 아냐."
"넵."
그리고 나는 송희 누나를 뒤에서 껴안아주며 달래야했다. 삐진 송희 누나가 되돌아오는데는 몇 분도 걸리지 않았지만 내게 안겨 있는 송희 누나를 보는 빈이와 서연의 시선이 그리 곱지는 않았다.
"호.호.호. 선배, 혹시 수영하지 않으실래요? 선배만 혼자 못 노는것도 그러니까요."
"오빠, 나 수영가르쳐줘."
"...난 돌아가서 조금 쉴게."
"나도.나도."
서연과 빈이가 불꽃을 튀기면서 서로를 노려보는 것을 본 송희 누나는 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면서 유민이 있는 파라솔과 일광욕 벤치로 향했고 루시도 별로 끼고 싶지 않은지 송희 누나를 따라갔다.
흠, 괜히 데려왔나? 그래도 바닷가를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나는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고는 눈 앞의 두 명중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했다.
"...선배."
"...오빠."
""누구랑 수영할거에요?""
둘의 말이 동시에 울려퍼졌다. 너네 의외로 쿵짝이 잘 맞다, 라고 말을 하려 했으나 둘의 눈이 상당히 매서웠다. 이거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간 큰일나겠는걸.
나는 잠시 동안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음, 그럼 서연이랑..."
그렇게 말을 하려 하는데 빈이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아직 다 말하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 눈물이 그렁그렁한거냐고.
그리고 어디선가 빈이의 중얼거림이 들려온 것 같았다.
"...나는 오빠한테 소중하지 않은거였구나."
"응, 괜찮아. 그래도 나는 오빠를 좋아하니까."
"10년 동안이나 내가 앞섰지만...나는 괜찮아."
서글프다 못해 지금 여기서 자신을 선택해주지 않았다가는 내가 사회적으로 매장당할만한 대사들이 들려왔고 나는 잽싸게 말을바꿨다.
"...서연이랑은 학교에서 많이 만나서 놀 수 있으니까, 이번에는 빈이랑 놀게."
내 말과 동시에 희비가 엇갈렸다. 빈이는 주먹을 쥐고 이겼다는 표정을 지었고 서연은 칫하고 혀를 차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아쉬워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후훗하고 웃으면서 내 어깨를 툭툭치기까지 했다.
"뭐, 미래의 시누이니까 이번엔 양보할게요."
"시, 시누이는 누가 시누이에요! 언니한테 오빠는 절대 안 줄거거든요?!"
키득키득 웃는 서연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빈이였지만 잠시 후 자신의 말을 떠올렸는지 얼굴을 붉히면서 손을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알았어요 알았어. 대신 적당히 놀고 오세요. 조금 있다 다들 점심먹으러 갈 거니까. 저도 좀 쉬어야겠어요."
그 말에 빈이가 혀를 내밀며 '베~'거렸지만 서연은 그저 키득웃으면서 손사래를 칠 뿐이었다.
"그리고 '선배'랑은 학교에서 '늘' 같이 있으니까요. 다음 기회에 놀죠 뭐."
그 말에 빈이가 나를 쳐다보면서 눈으로 진실이냐고 물었고 내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충격을 먹은 표정을 지었다.
서연이 떠나고 빈이는 내 팔을 자신의 가슴에 끼운 채 말했다.
"오빠, 저 언니랑 같이 안 다니면 안 돼? 응?"
"빈아. 네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야."
내가 엄격, 근엄, 진지하게 빈이를 달래려 했으나 빈이는 투덜거렸다.
"아니긴 개뿔이... 당장 해변에 있는 여자들만 봐도 헤벌레 거리면서..."
...그런 말투는 어디서 배운건지는 둘째치고 나는 아무 여자나 보고 헤벌레거리지 않았다.
첫 번쨰로 예쁘고, 두 번쨰로 가슴이 커야했다. 이건 중요했다. 밑줄 끝고 별표 쫙쫙. 어떻게 보면 속물적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내 말은 단순한 외모가 예쁜게 아니라 다른 요소를 포함한 것을 말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모두 다르듯 취향이 모두 다른만큼 다른 이들이 평범하다고 하는 이를 내가 여신이라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실제로 송희 누나는 다른 이들이 이상하게 여기는데도 나는 그녀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흥, 그래도 날 선택해줬으니까 참는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콧방귀를 뀌는 빈이가 귀여워서 나는 빈이의 볼을 잡고 늘렸다. 어릴때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여동생이 이렇게나 큰 걸 보니 감개무량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 꼬맹이, 이렇게나 컸네."
내 말에 빈이가 얼굴을 붉히면서 살짝 입술을 모아 앙다물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흥...이제 다 컸거든?"
"뭐래, 아직 꼬맹이면서."
그렇게 말하면서 내가 빈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는데 어째서인지 빈이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어린애 취급 하지말라면서 내 손을 내쳤어야 정상인데 말이다.
그리고 빈이는 움찔거리면서 몸을 돌려 자신의 엉덩이를 내게 들이밀면서 제 딴에는 요염하다고 생각되는지 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새하얀 살결의 엉덩이와 풋풋한 느낌의 비키니가 내 눈에 고스란히 들어왔다.
그리고 또래에 비해 상당히 큰 편에 속하는 탄력 있는 가슴까지도 말이다.
"꼬, 꼬맹인지 아닌지. 확인해볼래?"
그렇게 말하는 빈이의 얼굴은, 부끄러움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하자고? 나는 여동생이 언제 이렇게 발랑까지기 시작했는지 고민했다. 대체 어떤 놈이 빈이를 이렇게 만든거야!
============================ 작품 후기 ============================
(선추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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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일(이 아니라 오늘) 시간 나면 한 편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쾅쾅 박거나 쿠폰 주시면 감사해요.
2. 다른 H소설도 써보고 싶네요. TS로 남자가 여자되서 H로 레벨업해야 돌아갈수 있다거나, 주인공이 여자인 H소설. 어느쪽이든 재밌을 것 같네요. (둘 다 여자가 주인공인건 안비밀) 남자를 주인공으로 쓰는게 제일 편하고 재밌긴 한데 사람들 취향은 다양하니까 그쪽도 한 번 써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해요. (참고로 전 잡식입니다)
3. 중년 변태 아저씨라니! 엄연한 신사...가 아니라 숙녀라고 불러달라고요. 마담도 괜찮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