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깊은 키스가 잠깐 동안 이어지고, 나는 그제서야 빈이가 교복 차림이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왠지 모르게 포돌이가 나타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오싹했지만 그것도 잠시 욕망이 공포를 이겨내고 나는 조심스레 빈이의 몸을 쓰다듬었다.
허벅지, 가슴, 그리고 귀를 지나가던 내 손은 빈이의 제지에 의해 막혔다.
"안~돼. 지금부터 시작했다간 얼마나 걸릴지 모르잖아. 일단은 입으로 빼줄테니까 그걸로참아."
빈이의 단호한 말에 나는 살짝 시무룩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빈이의 교복차림이 상당하 매력적이긴 했지만... 나중에 또 입어달라고 하면 되니 말이다. 나는 빈이의 교복 차림을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 시켜놓고는 내 물건을 천천히 빈이의 얼굴로 갖다댔다.
빈이의 부드러운 숨결이 내 물건을 간지럽히는것도 잠시 빈이는 내 귀두를 살짝 물었다. 부드러운 혀의 감촉이 귀두를 간질이다가 천천히 물건을 애무했다.
약간은 감질나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입술과 혀가 천천히 내 물건을 자극하는게 황홀했다. 특히 교복차림이라는 점에서 가산점이 붙었다. 교복을 입은 빈이는 무릎을 꿇고 한 손으로는 내 물건의 끝을 잡고, 입술과 혀로 내 물건을 애무하고 있었다.
그렇게 귀두를 핥다가 빈이는 본격적으로 물건을 입에 머금었다. 물론 다 넣지는 못하고 절반 정도 물건을 넣었는데 혀가 마치 뱀처럼 내 물건을 휘감으며 간지럽혔다. 귀두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기둥까지. 나는 순간 느껴지는 쾌감에 움찔했다. 뭐야, 빈이가 이렇게나 테크닉이 좋았던가?
"빈아, 너..."
내가 움찔거리며 말하자 빈이는 잠시 물건에서 입을 떼더니 배실거리며 말했다.
"내가 오빠랑 몇년을 같이 살았는지 알아? 오빠가 어딜 느끼는지 정도는 금방 알 수 있다고. 오빠는 표정에서 티가 많이 나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물건을 입에 머금고 부드러운 혀와 입술로 내 물건을 빨기 시작했다. 츄릅,츄릅. 흡사 사탕을 빠는 것 같은 소리가 울려퍼졌고 빈이는 천천히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내 물건을 빨기 시작했다.
내 물건을 부드럽게 핥으며 빨고 있는 빈이는 동시에 내 기둥의 끝을 잡고 있던 한 손을 흔들며 사정을 재촉했다. 그렇게 계속되는 황홀한 펠라와 부드러운 손의 감촉에 나도 모르게 엄청나게 느끼고 있었다.
"후음...하읍."
빈이가 중간중간 흘리는 옅은 신음도 날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나는 빈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잡은 뒤에 살짝 흔들었고 빈이도 딱히 거부하지 않고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빈이가 삼키지 못한 침이 내 물건을 잔뜩 적셔서 침범벅이 되어 있었는데 그게 마치 윤활유 역할을 하듯이 부드럽게 내 물건이 빈이의 입을 파고들었고 나는 전에 송희누나에게 했던 실수를 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빈이의 머리를 흔들었다. 부드러운 머리칼의 감촉이 손에 느껴졌지만 나는 그런걸 느낄 겨를도없이 어서 싸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평소라면 느긋하게 빈이와 사랑을 나눴겠지만... 지금은 바로 밖에서 서연이랑 유민, 그리고 송희 누나가 기다릴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몰려오는 사정감에 나는 물건을 황급히 빼냈다. 빈이가 지난번에 정액이 별로 맛없다고 했던게 기억난 것이다.
"읏..."
내가 물건을 빈이의 입에서 빼내는 것과 동시에 사정했고, 물건에서 정액들이 튀어나오며 빈이의 머리카락과 교복에 묻었다.
"...바보 오빠! 거기서 빼면 어떡해! 머리랑 옷에 다 묻었잖아!"
아차, 그러고보니 급한 나머지 이 생각을 못했다.
"으으... 끈적거려. 차라리 입 안에 싸지."
"네가 지난번에 맛 없다고 했던게 생각나서..."
내가 생각해도 한심했기에 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빈이는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정말이지, 나 정도 되니까 봐주는줄 알아. 오빠가 내 말을 잘 들었다는거니까 이번 한 번은 특별히 봐줄게."
그렇게 말하며 배시시 웃는 빈이는 정말 귀여웠다. 하지만 빈이가 귀여운 것과는 별개로 밖에서 서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선배? 아직이에요?"
그렇게 부르는 소리에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지금 이 광경을 들켰다간...
"응? 아,아아. 나는 괜찮은데 빈이는 조금 씻고 나가고 싶어해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너희 먼저 나갈래? 나는 빈이랑 같이 조금 있다 나갈게."
내 말에 서연이 어이없다는듯이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선배, 폰을 챙겨가는 것도 아닌데 저 넓은 해변에서 어떻게 서로를 찾으려고요. 그냥 잠깐 기다릴게요."
"응, 고마워."
나는 그렇게 대답하고 허겁지겁 옷을 갈아입었다. 뭐, 갈아입었다고 해봤자 셔츠 하나에 수영복 팬티를 하나 걸친 것 뿐이지만 말이다. 밑에 있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웃통을 까고 있긴 했지만 난 여기 처음왔단 말이다. 아직까진 적응이 되지 않는건 어쩔 수 없었다.
빈이는 교복을 천천히 벗다가 내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걸 알자 갑자기 얼굴을 붉히면서 내게 말했다.
"...변태, 뭘 보는거야."
방금 전에 펠라를 해준 건 괜찮지만 옷 벗는걸 보는건 안 되는 것일까. 나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군말 없이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 거실로 나오자 나는 다른 사람들의 복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민은 검은색 특유의 도도한 느낌을 풍기는 노출 면적이 비교적 많은 비키니를 입고 있었고, 송희 누나는 연한 핑크빛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서연은 푸른색의 비키니 위에 셔츠를 하나 겹쳐 입고 있었는데 셔츠에 수영복이 다 비쳐서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참고로 지나는 유민의 뒤에 서 있었는데 여전히 정장차림이었다.
"...흐흥~ 선배, 뭐 할 말 없어요?"
"잘 어울리네."
내 대답에 서연이 살짝 뾰루퉁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게 슬쩍 다가와서는 몸매를 과시했다.
"정말로 그게 끝이에요? 진짜? 난 선배한테 보여주려고 한참을 고민했는데..."
그런 서연의 말에 유민은 코웃음치면서 어린애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서연을 바라봤고, 송희 누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면서 서연에게 동조했다. 아니,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어떻게 말해주길 바라는건데?"
내 말에 서연이 한숨을 한 번 내쉬더니 툴툴거렸다.
"칫, 선배한테 이런걸 바란게 문제였네요. 됐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삐진 표정을 짓는 서연을 보자 나도 모르게 쓴웃음이 나왔다.
'나는 카사노바도 아니고, 어떤 달콤한 말을 속삭여줘야 하는지도 몰라.'
그러니까 나는 내가 아는 가장 단순하고 무식한 방법으로 서연을 달랬다. 가까이에 온 상태로 툴툴거리던 서연을 그대로 부드럽게 안았다. 그리고 서연의 귀에 슬쩍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손으로 서연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내가 바람을 불자 그 순간 서연이 움찔하면서 옅은 신음을 흘렸는데 그게 또 귀여웠다. 아, 근데 서연의 셔츠와 수영복 너머로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이 느껴졌다. 젠장, 이 상태에서 커지면 곤란한데.
"미안, 나는 그런 걸 잘 할 줄 모르거든."
내가 사과하자 서연은 얼굴을 슬쩍 붉히면서 그녀를 안고 있는 내 등을 토닥거리듯이 두들겼다.
"아, 알았으니까 이거 풀어줘요! 다른 사람들도 보는 앞에서..."
그렇게 말하는 서연의 얼굴을 홍시처럼 발그레해져 있었다. 아이고, 귀여워라. 평소에 섹스하자고 졸라대는 후배답지 않게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서연이었다.
고개를 돌리자 송희 누나가 내게 팔을 뻗고 있었다. 그리고 송희 누나의 자그마한 입에서 말이 흘러나왔다.
"...나도, 안아줘."
나는 송희 누나의 말대로 송희 누나도 한 번 안아줬다. 덤으로 이마에 입을 한 번 맞추자 송희 누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유민은 아니꼬운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지나는 약간 민망한지 살짝 얼굴을 붉히며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나는 그런 유민의 시선에 맞받아치듯이 슬쩍 어깨를 으쓱했다. 이건 일종의 시위였다.
'나는 네가 뭔 짓을 하던 딱히 부끄럽지 않으니 알아서해라.'
유민이라면 충분히 알아들었으리라 생각한다. 뭐, 일단은 해변에 가서 생각해볼까. 나는 이미 오늘 유민을 울 정도로 범해주기로 결심했다. 과연 유민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 작품 후기 ============================
(선추코 감사합니다.)
(후원, 원고료 쿠폰은 연재 속도나 연참 확률을 대폭 상승시킵니다.)
1. 다음화에 엑스트라 히로인 한 명 나오고... 오랜만에 상남자 주인공이 나옵니다. 사실 이번편에서 써먹으려고 10화 좀 넘어서 그런 설정을 짰었는데 그 때 무리수라고 많이들 하셔서 고민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됐네요.
2. 오늘 자정쯤에 운 좋으면 한 편 더 나올지도 모릅니다. 글 쓸 의욕은 추천수나 쿠폰수에 비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이벤트 참가자들 수가 제 예상의 10배는 되는 것 같군요.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