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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갈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험이 끝난 당일, 나는 기지개를 켜며 숨을 들이마셨다. 그래, 드디어 오늘이었다. 마침 시험의 마지막날까지 시험을 치는 것은 나 뿐이었다. 서연이는 나보다 전에 시험을 끝마쳤고, 송희 누나는 아예 시험을 칠 생각이 없어보였다.
처음에는 거의 나가지 않던 수업도 내가 보채자 가끔씩 나갔지만 아무래도 시험까지 칠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유민이야 뭐... 생략하자.
"후아."
나는 들이마쉰 숨을 내뱉으면서 지금 내 옆에 있는 루시를 쳐다봤다. 참고로 루시는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반팔셔츠에 허벅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핫팬츠를 입고 있었다.
물론 날개를 비롯한 이질적인 것들은 모두 숨겼지만 윤기가 흐르는 검은색의 머리칼과 이런 노출적인 차림에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침을 꿀꺽 삼키면서 루시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긴, 그도그럴게 루시 정도 되는 가슴이라면 어떤 남자라도 시선이 갈 법하긴 했다. 유민보다도 큰 가슴인데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셔츠여서 그런지 루시의 흉부가 더욱 부각됐다.
"...저기."
그렇게 같은 벤치의 내 옆에 앉은 루시가 입을 열었다.
"그,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신경쓰이는데..."
"안 돼."
내 말에 루시가 절망적인 표정을 지으며 내게 애원조로 매달렸다.
"응? 제발... 하다못해 속옷이라도..."
"야야, 남이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내 말에 루시가 참다참다 터졌는지 내 귀에다 대고 작게 소리질렀다.
"야! 그럼 이런 차림에다 속옷을 안 입히는건 정상이냐! 노팬티에 노브라라니! 그것도 학교 한가운데서!"
"뭐야, 그럼 학교 한가운데가 아니면 속옷 없어도 괜찮다는거냐?"
"그런 소리가 아니잖아!"
절규하는 루시를 무시하고 나는 콧노래를 불렀다. 그래, 지난번 유민과의 섹스 이후 나는 시험 공부에 집중했다. 루시가 집에 와 있는 것을 알았을 때는 약간 놀랐지만 나는 3개의 룰을 정했다.
1. 다른 사람들에게 이상하게 보일만한 행동을 하지말 것.
2. 내 허락 없이 집 밖으로 나가지 말 것.
3. 집 안에서는 '알몸 와이셔츠' 혹은 '수영복' 차림 외에는 허용하지 않음.
실로 관대하고도 자비로운 내 룰에 루시는 주제넘게도 발악을 했지만 결국 내 요구대로 하게 되었다.
서연이나 송희 누나, 그리고 빈이에게는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고 문자를 보내고 집에서 공부에 전념했다. 그래봤자 일주일 정도지만. 물론 섹스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게 도우미가 있지 않은가. 아니, 변기라고 불러도 무방한가.
내 방 침대에 누워서 감자칩을 먹으며 만화책을 읽고 있는 루시는 알몸 와이셔츠 차림으로 가슴골과 음부를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래가 허전하다면서 발악했지만 몇 번 혼절할정도로 범하니 그제서야 굴복했다.
아무튼 공부를 하다가 조금 쉬고 싶을 때 침대 위에 누워있는 루시의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물건이 불끈거렸고, 나는 꼴릴 때마다 마음대로 루시를 '사용'했다.
다른 이들에게 있어서는 나는 의식적으로 질외사정을 하려고 했지만 루시만큼은 예외였다. 아무런 망설임없이 내 물건을 가장 깊은곳까지 찔러넣었고, 그럴 수록 루시는 더 강하게 내 물건을 조여오며 쾌락을 증폭시켰다.
그렇게 가장 깊은 곳까지 박는 것을 반복하다가 질 안에 사정하는 것이 일과라고 한다면 일과였다. 가끔씩 루시한테 돈을 주고 장을 봐 오라고 하기도 했는데 루시의 음식 솜씨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알몸 에이프런으로 음식을 하도록 시켜봤었다. 계란후라이를 부치면서 고스란히 음부를 노출하고, 에이프런으로도 다 가릴 수 없는 풍만한 가슴이 옆에서 완전히 드러나자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그대로 뒤에서 루시의 음부에 물건을 박으면서 가슴을 주물렀고, 결국 루시는 그날 계란 후라이를 태워먹었다.
아차했다간 집까지 태워먹었겠지만 말이다.
나는 이전에 특정한 복장에 흥분하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복장과, 특유의 분위기가 겹쳐지면 정말로 그런 일을 겪는듯한 실감이 들었다.
꿀꺽. 나는 순간적으로 빈이에게 교복을 입고오라고 말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금세 기억을 지웠다. 그랬다가는 부모님이 의심할지도 몰랐다.
아무튼 며칠동안 나는 하루에 두세번씩 루시의 음부를 '사용'했고, 반쯤은 기계적으로 성욕구를 해결하려 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내 태도에 오히려 불이 붙은 것은 루시였다.
"이런 건 섹스가 아냐!"
갑작스런 외침과 함께 매일같이 고수하던 후배위에서 몸을 틀어 내게 안기듯이 키스하며 달라붙었다.
늘 하는 생각이었지만 여자들은 키스나 애무를 좋아했다. 남자들이 삽입을 하고, 허리를 움직일때 쾌감을 느끼는 것에 비해 여자들은 전희에서 유두나 콩알을 애무하는 것과 허리를 흔드는 도중 G스팟을 자극하는 것에서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튼 루시는 뭐랄까 섹스에서 연애감정같은 것을 찾는 모양이었다. 덧붙이자면 섹스가 끝나고나면 늘 내 물건을 핥으며 청소했는데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내가 이렇게 해주는만큼, 너도 진심으로 대해줘.'
라는 태도 같았지만... 내가 왜?
속으로 킥킥 웃었다. 지난번 미카엘이 말했지. 그녀는 나를 도와야한다고. 하지만 내가 굳이 그녀를 배려해줄 필요는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계속 험하게 굴기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루시가 내게 해를 입히지 못하더라도 자발적으로 따르는 편이 좋았으니까. 적당히 괴롭히고, 적당히 사용하면서 적당히 달래는게 내 목표였다.
그리고, 지금 그 성과가 여기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나는 오늘로부터 며칠 전부터 루시에게 조금씩 살갑고, 친근하게 대했고, 어제. 루시에게 이 옷을 입혔을 때 루시는 싫다고 소리를 질렀지만 내가 계속 설득하자 결국은 '노팬티+노브라'의 상태로 지금 내 옆에 있게 된 것이었다.
나는 지금 루시의 붉게 물든 얼굴을 오른손을 들어 턱을 잡고 마주했다. 그 행동에 주변에 있던 남자들이 움찔했고, 여자들은 '어머'같은 소리를 내며 즐기듯이 구경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나는 특별한 말을 하지도, 이상한 짓을 하지도 않았다. 그대로 천천히 그녀의 턱에서 내 손을 떼는데 그 순간.
"히끅."
그녀가 딸꾹질하듯이 거친 숨을 내뱉었다. 다만, 딸꾹질 치코는 다소 요염한 목소리였다. 물론 주변에 있는 이들중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말이다.
나는 그녀의 턱을 잡지 않은 왼손으로 버튼을 만지작거렸다.
오늘 나오기 전에 그녀의 음부 안에 넣어놨던 로터를 떠올리면서 나는 로터를 진동시키는 버튼을 계속 눌렀고, 루시는 신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움찔거렸다.
참고로 로터는 루시의 음부 안에 하나, 콩알에 붙여놓은게 하나였다. 자세히 보면 그녀의 핫 팬츠에 아주 살짝 삐져나와있었지만 눈치챈 사람은 없으리라.
그렇게 대략 5분 정도 지나고 나서야 나는 시간이 된 것을 확인하고 루시에게 말을 걸었다.
"괜찮아? 안색이 안 좋아보이는데."
그야말로 친구의 건강을 챙기는 아주 모범적인 모습이라 생각했으나 루시는 울상과 증오가 반쯤 섞인 얼굴을 하고 나를 노려봤다.
"이런...쓰레기..."
그런 말을 하는 루시의 어깨를 부축해주면서 나는 씨익 웃고 있었다. 기르는 고양이가 조금 대든다고 해서 화를 낼 정도로 나는 속좁은 인간이 아니었다.
============================ 작품 후기 ============================
(선추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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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냥 씬만 적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납니다만... 그래도 일단 전개가 있어야하니까요.
2.빈이도 갑니다. 마침 단축수업하는 날이거든요.
3.가서 메챠쿠챠 해댈겁니다. 번걸아가면서 하기도 할 거고, 밤에는...음, 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