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H로레밸업-18화 (18/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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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본래 오늘 하루라고 약속했던 것과 달리 우리는 밤이 지나 새벽까지도 계속해서 몸을 섞었다. 대충 열 번도 넘게 나는 그녀의 안에 사정했고, 그녀도 적어도 스무 번 이상 가서는 이제 완전히 탈진했다.

창가 너머의 밖에는 어느새 비가 그쳐서 화사한 햇살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으음...괴물..."

피곤한지 잠꼬대를 하면서 누워 있는 그녀에게 이불을 살짝 덮어주고 나는 옷을 갈아입었다. 언제 세탁했는지 올 때 질척할정도로 맞았던 비는 깔끔하게 말라 있었고, 그 위에는 쪽지가 하나 남겨져 있었다.

'유민을 너무 거칠게 다루지는 말아주세요.'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지나라는 여비서가 해 놓은 모양이었다. 뭐,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라고. 게다가 앞으로 몸을 섞자고 했을 때 그녀도 엄청 좋아했으니까 말이다.

남자들에게는 그런 본능이 있는 법이다. 나보다 뛰어나고, 사회적으로 우수한. 연예인이나 유명한 미녀를 자신이 범하고 굴복시키고 싶다는 욕구가 말이다.

나는 그런 실없는 생각을하면서 갈아입은 옷을 한 번 정돈한 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확인하고 호텔의 방을 나섰다.

그런데 방을 나서는 순간, 팡파르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면서 내 눈 앞에 알림창이 가득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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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략 보정이 없이 공략을 최초로 성공하셨기 때문에 추가로 30000p가 지급됩니다! 현재 포인트는 105000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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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 대상에 '하유민'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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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략 보정이 없이 공략을 성공하셨기 때문에 경험치가 지급됩니다. 하유민의 랭크는 D. D랭크의 경험치와 플레이 횟수, 성향에 따라 포인트가 차등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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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치가 785 지급되었습니다! 78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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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상승합니다! 레벨업 보너스로 15000p가 추가 지급됩니다! 현재 포인트는 120000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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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레벨:2 다음 레벨업 필요 경험치량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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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레벨업인가..."

그렇게 중얼거린 나는 엘레베이터에 타면서 창을 조작했다.

D랭크와 대충 스무 번 가까이 몸을 섞었을 때 785이라. 애무로 그녀를 보낸 것까지 합친다면 D랭크 여자는 한 번에 30정도를 준다고 볼 수 있었다. 아니, 아이템을 사용까지 했으니까 그 때 보너스 포인트를 받았다면 일반 섹스 한 번에 20정도일지도 몰랐다.

어떤 방식으로 경험치가 지급되는지, 레벨업을 얼마나 해야하는지 이 게임이 끝나는 것도 모르기 때문에 다소 낙심했으나 그래도 그 신이란 녀석이 아무런 생각도 없이 내게 이런 능력을 준 것은 아니라고 믿었다.

일단은 신 나부랭이라면 적어도 최소한의 의리나 생각은 있으리라 믿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창을 닫으려고 하는데 구석에 두 개의 느낌표가 떠 있었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멈춰서 내렸기에 나는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조심스레 그 창을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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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이미 공략한 여성의 경우 공략 랭크에 관계 없이 플레이와 횟수에 따라 경험치가 지급됩니다!

TIP:특수한 업적을 달성할 경우 특별 경험치가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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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창을 확인하고 다른 한 개의 느낌표를 클릭하니 이런 알림창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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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보상으로 '스킬 강화권'이 지급됩니다! 스킬 강화권은 현재 소유중인 스킬을 한 단계 강화해 더욱 강력한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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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가능 스킬(택1)

스킬 이름: 에로스의 손(Lv2)(Passive)

효과: 손에 닿은 이성의 호감도가 40%증가. 흥분도 40%증가. (주신의 권능에 의해 강화된 능력치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 증가.

발동 조건: 대상과 3분 이상 자신의 손이 접촉해 있어야함.

스킬 이름: 에로스의 페로몬(Lv1)(Passive)

효과: 자신의 2m내에 있는 이성의 호감도와 흥분도가 분당1%씩 상승. (단, 호감도와 흥분도가 30%미만일 경우 그 효과가 미비함. 거리가 멀어질 경우 호감도와 흥분도가 천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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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의 페로몬으로 하지."

일단 에로스의 손은 너무 조건이 까다로웠다. 대신에 효과 하나는 좋았으니 굳이 저걸 더 강화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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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의 페로몬이 강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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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이름: 에로스의 손(Lv2)(Passive)

효과: 손에 닿은 이성의 호감도가 40%증가. 흥분도 40%증가. (주신의 권능에 의해 강화된 능력치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 증가.

발동 조건: 대상과 3분 이상 자신의 손이 접촉해 있어야함.

스킬 이름: 강화된 에로스의 페로몬(Lv1)(Passive)

효과: 자신의 3m내에 있는 이성의 호감도와 흥분도가 분당4%씩 상승. (단, 호감도와 흥분도가 20%미만일 경우 그 효과가 미비함. 거리가 멀어질 경우 호감도와 흥분도가 천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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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만족스런 강화결과라고 생각했다. 에로스의 손처럼 사용할수록 스킬의 레벨도 오를테니 더더욱 효과가 좋아지겠지.

"그럼, 일단은..."

나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중얼거렸다.

"오랜만에 집이나 가봐야겠구만."

송희 선배와 만나서 책을 사러가기로 한 건 오후다. 이것도 게임의 능력 덕분인건지 딱히 잠이 오지도, 피곤하지도 않았기에 나는 적당히 지금 내 상황을 정리하고, 오랜만에 여동생 얼굴이나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12만 포인트는 1200만원에 달하는 거금이었다. 원래는 포인트를 아껴둘 생각이었지만 꽤나 여유가 생겼으니 여동생에게 선물도 하나 사주고 용돈도 조금 줘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니 말이다.

"으으..."

기지개를 켜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아직 새벽이라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았고, 몇 안되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다들 방향은 달랐지만 모두 급하게 어딘가로 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나는 그들 사이에 섞여서, 하지만 홀로 여유롭게 평소엔 갈 일이 없는 여성용품점을 향했다.

============================ 작품 후기 ============================

이번화는 간단하게 알림창과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알림창만 나오면 지루하니 스텟 부분은 간단하게 서술하고 넘어갈 예정입니다.

(선작,추천,코멘트 감사합니다.) (후원, 원고료 쿠폰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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