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행복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나는 이제야 제대로 유림이를 이해할 수 있었기에.
웃으면서 자지를 더 깊게 쑤셔 넣기 시작했다.
헌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인생 따위, 내 좆집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생보다 가치가 없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런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의 내부에 내 자지만을 채운다.
노력으로 흘린 땀방울은, 내 자지를 기분 좋기 위한 애액 방울로 대체된다.
"학...♡ 하아악...♡"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취향 따위는 이제 의미가 없다.
왜냐면 이제부터 이 자지만 좋아할 테니, 이것만이 유일한 취향이니까.
그렇게 나는 실시간으로 유림이의 인생을 내 자지로 바꿔나갔다.
"뭐, 뭐야...!"
"하앗, 하아앗...♡"
뷰르르르릇!
그녀의 식습관은 당연히 바뀔 필요가 있었기에, 그녀의 안에 잔뜩 사정해줬다.
이제 그녀가 마시고 싶고 먹고 싶은 것은 항상 정액이었다.
그 어떤 음식보다 내 정액을 먹는 것이 더 혀를 행복하게 해주는 미식이 된다.
"와, 진짜...."
"하응...♡"
감탄밖에 할 수 없다.
그녀의 진심은 굉장히 무서울 정도로 광기에 가득 차 있었지만.
그렇기에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
너무나 달콤했다.
"흐으응...♡ 다, 넣었어?"
"방금 자궁에 닿았어."
그녀가 살아온 모든 인생은 내 자지로 바뀌었다.
최대로 삽입한 지금, 그녀의 보지와 내 자지의 모양은 완전히 일치했고.
그녀의 보지는 지금 상태로, 내 자지의 완벽한 반대 형태로 고정되기 시작했다.
"너는 진짜...."
"왜, 싫었어?"
"너무 좋아서 할 말이 없다."
유림이는 자기 다리로 내가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하더니.
이대로 잠시만 풀발기 상태로 기다려달라고 했다.
아마 더 이상 보지가 변형되지 않도록 하려는 계획이겠지.
"...미치겠네."
"나는 진지해."
"...그래?"
"자지 케이스가, 네 자지의 모양을 완벽하게 기억할 기회를 어떻게 버리겠어."
조금씩 발기나 형태가 변하는 디테일까지 시간을 두고 받아들여.
그 부분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작업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진짜 리버스 자지네.
"완성."
"...박는다?"
"네 자지 케이스잖아? 허락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그건 맞지.
나는 유림이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단숨에 자지를 보지에서 꺼냈고.
꽤 뻑뻑하게 자지를 쓸어내리는 보지의 감촉에 감탄했다.
분명 내 자지의 형태에 맞게 재구성된 보지지만, 그렇다고 무슨 석고로 본뜬 것과는 전혀 다르다.
이 자지가 전부 들어왔을 때, 무엇보다 편안하게 안아주기 위한 것일 뿐.
기본적으로 자지를 자극하기 위한 기관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자지의 모양 그대로 구멍이 뻥 뚫려있는 것이 아니라.
자지가 빠져나가면 부드러운 질육이 그 틈을 메운다.
어디까지나 그 질육이 자지로 인해서 쫙 벌어졌을 때, 그때의 모양이 자지와 같다.
"응♡ 으응♡ 으으응...!"
나는 그대로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자지를 마구 쑤셔 박기 시작했고.
유림이는 자지를 쑤실 때마다 눈을 까뒤집어가며 숨을 헐떡였다.
굉장히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 나는 점점 속도를 올렸다.
굉장히 뻑뻑한 구멍을 쑤셔 박는 하드한 감각도 좋지만.
자궁에 귀두가 닿을 정도로 깊숙이 들어가는 순간, 이 자지 케이스 보지의 위력이 폭발한다.
갑자기 무언가 들어맞는 듯한 느낌이 되면서 도킹하는데, 그 순간 그녀와 하나가 된 것처럼 편안한 행복감이 나를 감싼다.
마치 이렇게 합체한 상태야말로 우리의 이상적인 상태라는 듯.
마치 내 자지가 액체가 된 것처럼, 유림이의 보지라는 용기에 딱 담겨서 흐물흐물하게 쾌감을 탐닉한다.
나도 모르게 사정할 것 같은 포근함에, 엄청난 만족감을 느끼며 자지를 꺼냈다.
"첫 임신 섹스 사정을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히응...!?"
확실히 알았다.
이 보지는 그냥 박고 기다리는 것도 기분 좋지만.
최고의 활용법이 정확하게 있었다.
나는 마치 그녀의 보지를 다시 다른 형태로 바꾸려는 듯이.
힘차게 허리를 움직여 자지를 쑤셔 박았고.
맛있는 보지로 자극하며 자지에 쾌감을 적립한다.
"흐그으윽!? 흐옥♡"
"자, 임신해라아앗...!"
그리고 내 자지가 쾌감으로 가득 차서 터질 것 같을 때.
방금 쑤셔 박던 것보다 조금 더 깊게, 자지의 원래 위치까지 쑤셔 박으면.
당장이라도 사정할 것 같은 자지가 자궁구에 닿아, 마지막 쾌락에 도달해 사정해버린다.
뷰릇, 뷰르르르릇!
질내 사정의 기운찬 감각이, 내 뇌리의 쾌감을 폭발시키고.
마찬가지로 내 정액을 사랑하는 유림이의 자궁은, 정액을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절정한다.
다만 이것뿐만 아니라, 내 자지를 정확하게 수납한 유림이의 보지 탓에.
나와 그녀는 서로가 하나가 된 것 같은 포근한 쾌감에 삼켜지고.
방금 강렬하게 터져나갔던 쾌감은 그대로 행복감으로 치환되어, 뇌를 마구 절여놓는다.
"헉, 허어억...."
"으그윽♡ 흑♡ 흐아앗...♡"
일반적인 절정을 넘어선 쾌감에.
우리는 그대로 힘이 풀려버리고.
단숨에 찾아온 정자와 난자의 수정 쾌락은, 우리가 이어진 상태 그대로 폭발해 2차 가해를 시작한다.
뇌가 녹을 것만 같다.
이대로 자지를 케이스에 보관한 채로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
평생 유림이를 내 자지를 쑤신 상태로 데리고 다니고 싶다.
아이를 탄생시키는 쾌감조차, 우리가 하나가 되는 쾌감으로 전환된다.
원래부터 유림이는 내 자지를 보관할 케이스였기에.
원래 내 몸의 일부였기에.
우리 둘이 하나가 되어서 느끼는 일체감의 쾌감은.
그 어떤 쾌감도 먹어 치울 수 있고.
행복을 기반으로 하는 그 괴물 같은 쾌락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강하게 떠밀었다.
"푸하아아...!"
"흐에에에...♡"
"
아주 조금 남아있던 이성을 발휘해, 어떻게든 자지를 뽑아내고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아마 조금만 더 시간이 흘렀다면, 우리가 홀린 듯이 위험한 짓을 했을 것 같다.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쳤을지도 몰라.
"자지야, 어디가앗...♡"
"자, 잠깐만 유림아. 아니, 힘 존나 세네."
다행히 쾌감에 정신이 나간 유림이는 배꼽 보지를 쓸 생각까지 하지는 않았고.
그대로 자기 사타구니에 달린 지퍼를 열었다.
음, 거기를 쓰는 거면 괜찮긴 하지.
'...임신까지는 제대로 했으니까, 조금 놀면서 휴식을 취할 필요도 있겠지?'
아, 방금까지 내게 선택지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사실 0레벨에 도달한 유림이에게 반역할 힘은 나에게 없었다.
...그러니 그저 무자비하게 따먹힐 수밖에.
"에헤헤, 들어왔다앗...♡"
원래 헌터 세계에서는 자지 케이스가 자지를 따먹나요...?
"끄응...."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몸에 힘이 없다.
아무리 섹스를 열심히 했다고 해도,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쾌락이 상기되어, 아직도 자지가 보지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아니, 들어가 있네....'
완전히 정신이 들고 보니까.
내 자지는 유림이의 보지에 수납된 채로, 하나가 되어서 자는 중이었다.
으음, 이러니까 꿈에서까지 유림이한테 따먹히지.
"아, 일어났어?"
"뭐야. 자는 게 아니었네?"
"히히, 일어나면 뺄 것 같더라고. 그래서 안 깨우고 자지 닮은 예쁜 얼굴 보고 있었지."
...유림이 네 나름의 칭찬이겠지만.
사람 얼굴을 보고 좆같다고 하는 건 실례야.
그나저나 대체 어제 얼마나 떡을 친 건지, 잘 기억도 나지 않았다.
유림이랑 섹스한 기억과 유림이랑 섹스한 꿈이 뒤섞인 탓에.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알 수가 없어서, 유림이에게 물어봤더니.
...그 전부가 꿈이 아니었다는 소름 돋는 사실만 밝혀졌다.
"미친 거냐고...."
"왜?"
"그러니까 몸이 이렇게 아프지. 나는 신체 강화 헌터 아니라니까? 좀 봐줘...."
"그래도 나름 버프 걸어줬잖아. 그 정도면 나랑 비슷한 신체였을걸?"
"...그래?"
그럼 내 몸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너무 심하고 과도한 섹스라.
신체 강화계 헌터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빡셌을 뿐이라는 건가?
...음, 아무리 봐도 상상 이상인 진실밖에 없군.
더 파고들면 내가 미칠 것 같아서, 이야기를 돌렸다.
"맞다. 0레벨 특성은 열렸어? 섹스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잊고 있었네."
"응. 섹스하는데 필요한 능력 같지는 않아서 테스트해 보지 않았지만."
섹스하는 데 써야 하는 힘을, 그곳에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대로 미친년인 것 같은데.
...그래서 네가 좋아 유림아.
"스택 제한 해제 능력이니까, 사실상 순간 화력을 무제한으로 늘린단 말이지."
"엄청난 거잖아."
그 정도면 사실상 순간 화력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소리니까.
거기에 좀 신경 쓰라고.
쾌감은 제한 해제가 안 되니까 의미가 없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있으니, 제법 어지러워졌다.
"실존하진 않지만, 만약 0레벨의 엘프가 존재하더라도 비빌 수 있겠는데."
유림이의 특성은 다른 사람에게 신체 강화 버프를 준 뒤.
그 버프들을 스택으로 삼아, 순간적으로 자신을 매우 강화하는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때 터트리는 스택의 제한이 무제한이면, 버프를 최대한 쌓아서 터트린다는 정신 나간 행위가 가능해진다.
아주 잠깐이니, 기습 같은 걸로 죽여야겠지만.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거지.
순간 화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특별한 공략 상황에 대응하기 좋으니까.
'이러면 문제가 없겠네.'
현재 조교가 끝난 네무는 대사관에 자연스럽게 들르면서 일하고 있다.
아직 들키지 않은 걸 보면, 안정적으로 적응한 것 같고.
그 와중에 우리가 지하에 잠입할 수 있도록, 관련된 준비도 착실하게 해주고 있었다.
따라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화력을 쌓고 시작할 생각이었던 만큼.
원하던 강력한 화력을 얻었으면, 들키기 전에 빨리 행동을 실천해야 했다.
괜히 구출 대상인 아스카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시간만 질질 끌리니까.
'시간도 좀 아슬아슬하고.'
슬슬 물 밑에서 준비하고 있다 보니, 타이밍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내 노래로 인해서, 많은 세뇌는 풀려가고 있고.
엘프들을 추방하면 그 타이밍에 맞춰서 일어날 사회적 혼란을 막아야 했다.
여명의 호랑이단은 우리에게 이번 작전의 전권을 위임하고.
우리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면, 모든 여력을 그쪽에 쏟고 있었다.
전 세계에 연락망을 깔아서 레지스탕스 세력을 규합하고.
나름대로 모든 사회를 재조립하기 위한 법리나 규범을 만들고 있다.
실질적인 산업은 엘프들이 없어도 잘 돌아갈 정도로, 노동력 자체는 전부 묘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불가능하진 않을 거다.
다만 절대다수일 세뇌에서 풀리지 않은 사람들을 어떻게 제어할지.
어떤 단계를 거쳐서 정상화할지에 대한 것은 굉장히 논의가 격렬했다.
...우리는 저렇게까지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여길 정도로, 끔찍한 논의였지만.
사라진 엘프를 신처럼 비유해서, 일종의 종교로 남기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끝낼지.
아니면 전쟁을 벌여서라도 진실로 싸울지.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그 어떤 것도 단점이 명확해서.
레지스탕스에서도 말이 많은 모양이다.
'거기까지는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지만.'
우리가 지금 도와주고 있어도, 결국은 이방인이기에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으니까.
엘프들을 물리치고 나면, 우리는 필요한 교류만을 남기고 지구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믿어야 하는 부분이니까."
"그렇지. 의외로 그런 부분은 어른스럽네."
"...뭐가."
"우리 자지는 여러모로 아이 같은 부분이 있으니까."
"음...."
고집이라면 나만큼이나 강력한 유림이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
물론 나도 딱히 다를 건 없지만.
...참 끼리끼리 만났다니까.
"이제까지 아무도 죽여본 적 없잖아?"
"그건...."
"그것부터 똥고집인데, 인제 와서?"
뭐, 그건 그렇네.
내가 했던 가장 심한 짓이, 완전히 사물로 개조해서 사용하는 거였나?
그래도 정신 자체는 사물에 깃들어서 살아 있긴 하니까.
죽인 건 아니지.
"그렇게 따지면, 어른스럽다는 말 자체가 성립 못하는 걸 수도 있잖아."
그냥 내가 여기 관여하지 않는 건, 내 성격일 뿐이다.
인간이든 묘족이든, 그 자체가 이겨낼 수 있다는 원천적인 힘을 믿으니까.
물론 저쪽에서는 나도 그 인간에게 포함이 되는 거니까,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거고.
"그런가?"
"뭐, 원래 이런 부분은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지. 그리고 내가 죽이지 않은 건, 어디까지나 내 손으로 죽이지 않은 거잖아?"
내 명령에 따라서 죽음을 맞이한 사람도 있다.
그럼 그 죽음은 내 책임이니, 어찌 보면 내가 죽였다고 볼 수 있다.
솔직히 난제야.
"일단 능력 좀 테스트 해 볼게."
"...그건 좋은데, 자지 좀 꺼내주지?"
"싫어."
유림이는 그대로 나를 껴안더니, 자지를 박은 상태 그대로 일어나서 방문을 열었다.
나는 바로 말리려고 했으나.
문 앞에서 나를 지키고 있던 공주가 바로 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배, 이건 무슨 상황인가요."
"음, 간단하지. 자지 케이스에 자지가 수납되어 있다...?"
"아하."
납득하지 말라고.
나는 뭔가 불만을 토로하려고 했지만, 유림이의 강력한 힘에 억압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공주야 나 좀 살려줘.
"맞다. 나 이제 능력을 테스트해 봐야 해서. 좀 도와줘."
"그럴게요."
나는 그렇게 한참을 유림이에게 안긴 채로 돌아다니는 수치스러운 경험을 해야 했다.
시발, 자지 케이스가 자지를 못 나가게 해요.
이거 감금이야.
"이 정도면 알겠네. 자지야, 나와봐."
"헉, 허억.... 아니, 좀 풀어줘."
"자지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나한테는 아주 중요한 문제야.
솔직하게 말하자면 방금까지 너무 기분 좋아서 세 발 정도 싸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내 인격을 너무 무시하는 행위 아니냐?
"아니, 들어봐. 아까 스택 제한이 없어진다고 했잖아?"
"...그게 왜?"
"그 제한 해제 부분이 좀 광범위한 것 같아."
"광범위하다고?"
유린이는 자기 능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버프를 줄 수 있고, 이 버프는 스택이 되어서 일종의 코스트로 동작한다.
다만 이 버프에 관여할 수 있는 거리 제한이 있고, 그 거리 내에서만 코스트로 소모할 수 있었지.
근데 이것 또한 '제한'이라서, 제한이 풀린 지금은 어디서든 코스트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
그럼 여러 가지로 활용도가 높아지겠는데?
그만큼 많은 스택을 준비할 수 있으니, 화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날 거고.
"그리고 원래 이 스택 소모로 폭발하는 버프는 나한테만 가능한 제한이 있었잖아?"
"잠시만."
그 말은 설마, 유림이가 스택 폭발로 얻는 버프를 다른 사람한테 줄 수도 있다고?
그 말은 스택만 잘 쌓으면, 순간적으로 최상급 F급 헌터가 양산되는 셈 아닌가?
미친 것 같은데?
"물론 신체가 부하를 견뎌야 하니까, 최소한 10레벨은 되어야 할 거고. 동격이 되려면 버프로 올릴 양이 많으니까, 소모량도 더 많아. 나한테 버프를 주는 것보다 천장도 낮고."
"그건 당연한 거지."
심지어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버프가 들어가 있으면, 아까 그 거리 제한 해제 때문에 다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이 되고.
그 대상한테는 저 버프를 넣을 수 있게 되므로.
거리까지 무시하고 버프를 넣어, 유사 0레벨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레지스탕스에 10레벨이 꽤 있고, 나도 10레벨이니.
이것도 무조건 활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0레벨급 스펙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소리니까.
"대단하지?"
"장난 아니지."
"그러니까 조금만 더 수납되어 있어."
"엣?"
그건 아니지.
우리는 그런 시답지 않은 주제로 실랑이하다가.
결국 내 설득으로, 일단 처리해야 하는 일부터 빨리하자는 쪽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일단 이걸 제대로 활용하려면, 유림이 네가 좀 고생스럽더라도 잔뜩 스택을 쌓아야 해."
레지스탕스의 멤버들은 물론이고.
엘프들의 눈길이 잘 닿지 않는 시골 쪽의 묘족들까지.
한동안 마력이 남아나질 않는 생활을 해야겠지.
"확실히, 그렇게 해야 의미가 있는 능력이긴 해."
"그 대신, 마력 소모에 지쳐서 쓰러져 있으면. 내가 너를 전담해서 간호해줄게."
다른 애들한테는 미안하지만, 가장 고생하는 유림이가 나를 독점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더 만족해서 능률도 올라갈 거잖아?
...실제로도 다들 이견이 없는지 고개를 끄덕여줬다.
"정말? 그럼 내가 원하면 뭐든 해주는 거야?"
"...내가 해줄 수 있는 선에서."
"내가 원하는 건 당연히 네가 할 수 있는 건데?"
그렇게 말하니까 오히려 불안해진다.
내 불안감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림이는 굉장히 해맑은 표정으로 자신의 소망을 말했고.
나는 한숨을 쉬면서도, 열심히 고개를 끄덕여야 했다.
"학, 하악...! 흑...!"
"헉, 허억...!"
유림이의 거친 신음과 내 숨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운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이면, 야한 짓이 아니라 안마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 클리셰지만.
놀랍게도 우리는 정말로 야한 것을 하고 있었다.
"윽...!"
븃! 뷰르르르릇!
힘차게 쏟아져나온 정액이 유림이의 자궁을 가득 채우고 나서야.
나는 그대로 유림이의 보지 내에 자지를 수납한 채로, 그녀를 부드럽게 안아줬다.
"어때, 만족해?"
"응...♡"
자신이 마력 부족으로 지쳐서 쓰러져 있다면.
자궁에 정액을 잔뜩 채운 뒤, 그대로 자지로 틀어막아.
자지와 정액을 동시에 수납한 행복한 상태로 휴식하고 싶다는 소망.
유림이 다운 소망이면서도, 그다지 빡세지 않은 소박한 것이라.
나는 최근 들어 항상 유림이의 잠자리 시중을 들고 있었다.
솔직히 나도 기분 좋고, 이렇게 유림이한테 안겨서 꽁냥거리는 것도 좋아해서 만족스러운 일이지만.
"이제 슬슬 스택은 충분해진 것 같은데. 네무 쪽은 어때?"
"모르겠어. 아직도 연락이 안 오네."
유림이가 임신해서 0레벨에 도달한 뒤로, 네무와 본 적이 없었다.
그 타이밍에는 이미 대사관 안쪽에 들어가 있었고.
대사관 내부와 바깥쪽은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으니까.
"평소보다 늦어지고 있어서, 조금 불안하긴 해."
혹시 우리 쪽에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켰다면.
단번에 세뇌당하는 쪽으로 끌려가거나, 최악의 상황에는 사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나름 들키지 않도록 대비한다고 했지만, 상대는 엘프 녀석들이니까.
"루시퍼 언니!"
"아니, 그 언니는 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정아는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오더니.
우리가 누워 있는 침대로 뛰어왔다.
그리고 저렇게 당황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벌써 그다지 예감이 좋지 않았다.
"네무가 돌아왔는데,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그런 거면 공주가 고쳐주면 되잖아."
"그래야 하는데요. 잘 안되는 모양이에요."
나는 또 도착하기도 전에 죽은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서 안심하던 찰나에, 공주의 능력이 먹히지 않는다는 말에 등줄기가 싸늘해졌다.
...그게 가능한가?
아무리 엘프라고 해도, 공주보다 수준이 높을 수는 없다.
그리고 특성에 무언가 방해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시간을 되돌리는 공주의 능력을 이겨낼 수 있는 피해도 없다.
'대체 뭐지?'
나는 급하게 네무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고.
그곳에는 흐릿하게 뜬 눈으로,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네무가 있었다.
배에서는 심하다 싶은 정도로 피가 흐르는 걸, 붕대를 써서 억지로 틀어막은 상태였다.
"네무!"
"선생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그게...."
루이코라는 엘프가 이쪽 총책임자인 상황인데.
그 녀석이 새로 개발한 총의 테스트라면서, 한 명을 추천받아서 쏴버렸다고 한다.
평소에 적이 많았던 네무였기에, 자연스레 그녀가 선택받았다고.
"맞는 순간, 반지를 포함해서 그 어떤 특성도 안 먹혀서...."
"설마."
특성과 관련된 모든 것을 무효로 하는 힘.
즉, 아스카의 능력을 활용해서 만든 무기인 모양이었다.
아니, 그건 그렇다 쳐도 대체 왜 아군한테 그런 짓을 해?
'아니, 그걸 떠나서. 이렇게 위험한 부위에 쏠 필요가 없어.'
정말로 얻고 싶은 것이, 실제 엘프에게 발사했을 때의 결과였다면.
다리 등에 쏜 뒤에 확인하는 쪽이 정상적이다.
굳이 특성이 없으면 치료하기 힘든 부분을 이렇게 정확하게 노릴 필요가 없지.
심지어 죽을 거라고 확신했으니까, 이렇게 내버려 뒀을 거다.
정말로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했다면.
병원 등에 끌고 가서 결과를 확인했을 테고.
"신무기의 테스트 명목으로, 가장 말 안 듣는 그녀를 처리했겠죠."
그녀는 어떤 연줄도 없고, 오로지 실력으로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그런 그녀가 탐탁지 않았던 루이코는, 실험의 사고로 그녀가 죽었다고 위쪽에 허위 보고를 하기 위해 저지른 일인 것 같았다.
그렇다고 본인까지 모르면서 죽게 하는 건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당사자가 봐도 죽으라고 하는 행동을 했겠지.
'루이코....'
루이코라는 엘프의 이름은, 이번에 처음 들은 것이 아니다.
공주를 세뇌해서 과거로 보내, 나를 죽이겠다고 계획했던 그 엘프가 바로 루이코였으니까.
만약 지구가 식민지가 되었다면, 루이코도 이쪽에서 지구로 넘어가 활동했을 거다.
자신의 동족조차, 자기 동료조차 쉽게 죽이려고 하고.
심지어 그 죽이는 과정을 재미로 포장하여, 자신의 향락을 챙기려는 모습이.
너무나 혐오스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이제까지 수많은 엘프가 묘족과 인간을 핍박하는 것을 보며.
정말 끔찍한 녀석들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 이상의 정신머리를 가진 녀석이 있을 줄이야.
'능력도, 아군도, 이득도 필요 없다는 거겠지.'
아마 그 녀석도 멍청하지는 않으니까, 네무가 도움이 되는 인재라는 사실은 알고 있을 거다.
하지만 자기가 느끼기에 이런 착실한 성격을 품기 싫다는 개인적인 기분과.
죽이면서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행한 것이리라.
"망할."
우리 중에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애초에 오로지 손기술로만 수술한다는 것 자체도 평범한 사람은 불가능하고.
우리가 안 되는 걸, 네무라고 혼자서 해결할 수는 없었을 테니.
루이코는 이런 사실을 전부 알고 행했으리라.
그 총에 맞으면 확실히 죽을 것을 알고.
자기 죽음을 천천히 맞이하며, 그녀들에게 아첨하지 않은 자기 자신의 선택을 원망하고 후회하면서 죽어가라며 쐈겠지.
"진짜, 쓰레기 같은 년이...."
"선생님."
"응, 네무야. 말해."
"할 수 있는 만큼 다 준비 끝냈어요...."
"뭐?"
"저는 이제 꿈에서 깨어날 모양인가 봐요. 점점 정신이 흐려져요...."
"......."
아직 네무는 지금 이 세상에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이곳에서의 죽음은, 잠에서 깨어나는 느낌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굳이 진실을 말해줄 필요는 없겠지.
"응. 수고했어."
"정말 고마웠어요. 저를 그렇게 진지하게 긍정해준 사람은 선생님이 처음이었어요."
"......."
분명 야한 몸으로 조교 해서 내 사람으로 세뇌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에도 그녀는 유일하게 자신을 인정해줬다는 것이, 더 중요했던 모양이다.
...하긴, 원래 어떤 종족이든 사람이라는 건 내 예상보다 강인한 법이다.
"현실이 아니라 꿈이지만.... 꿈에서라도 그 녀석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녀석들이 틀리고, 네무가 맞았다는 사실을.
그런 허접한 시스템으로는 제대로 된 방비를 할 수 없다고.
이대로면 레지스탕스에게 당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오랜 시간 그들에게 진지하게 조언해왔던 그녀는.
그렇기에 지금 레지스탕스의 곁에서, 정말로 중요한 일을 해주고 있었다.
그 바보들이 후회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복수의 눈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한테 도움이 되었을까요? 선생님은 제 지옥 같은 삶을 구원해주셨는데, 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 같아서...."
"무척이나."
"그런가요."
"응.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이제 이 바보 같은 꿈에서 깨어나자."
솔직히 말해서, 이제까지 만난 엘프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녀석이었다.
물론 우리에게 있어서 누구보다 위험할 정도로, 엘프 측에 도움이 되는 능력자였지만.
그렇기에 안일한 그 녀석들에게 배척받으면서도, 자기 생각을 믿고 나아가던 충직한 사람이었으니까.
그 와중에도 자신의 쾌락이나 행복을 위해, 그 누구도 희생시킬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하려고 했던 것이 전부였다.
욕망에 파묻혀 있던 쓰레기 같은 엘프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정상 같아 보이는 녀석이었다.
물론 그 자리에서 일한 만큼, 아예 죄가 없지는 않았지만.
또 따지고 보면 정말 위험한 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래서 더 이런 식으로 죽어야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
차라리 미안해하고 싶었다.
내가 시킨 일을 하다가 적발당해, 배신자로 죽은 거였다면.
그녀의 죽음이 나로 인한 것이라면, 일부라도 죄책감을 떠안을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하다는 말도 못 하게 하네."
"언니...."
네무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눈을 감았고.
우리는 그녀의 시체를 집에 옮겨 놓은 뒤.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로 작전 회의를 시작했다.
"최대한 빨리 밀고 들어갈 거야, 네무가 만들어 놓은 틈이 막히기 전에 들어가야 해."
네무의 죽음은 안타까웠지만.
그것과 별개로 우리는 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괜히 타이밍을 놓치면, 네무가 원하던 복수조차 하지 못 하리라.
"일단, 네무가 조사해온 자료에 따르면. 아스카를 관리하는 건, 최종적으로 루이코인 모양이야."
따라서 이번 작전의 메인은 루이코를 잡는 거라고 봐도 무방했다.
내부까지 들어가는 루트는 네무가 전부 확보한 상태지만.
어지간한 시간에는 루이코가 직접 아스카를 관리하는 만큼, 아스카를 구출하려면 루이코 한 명만큼은 우리가 쓰러트려야 했다.
어찌 보면 다행인 것이, 루이코는 자신이 쓰레기인 만큼 불신이 심했고.
따라서 자신 혼자서 이곳을 지키고 있기에, 추가로 누군가가 도울 일은 없다는 거였다.
오랜 시간이 끌리면 방법을 찾아서 들어오게 하겠지만, 그건 너무 당연한 거라 논외다.
"간단해 보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예상보다는 어려워졌어."
...이제까지 예측하지 못했던 무기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솔직히 이제까지는 특성의 등급만 높으면 쓰러트릴 수 있는 간단한 싸움이었지만.
지금 루이코는 완전히 상황을 뒤바꾸는 무기를 탄생시킨 상태다.
"맞으면, 모든 특성을 잃는 총...."
"확실히 까다롭네."
굳이 첫발에 정통으로 맞아서 총으로 죽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일단 스치기라도 해서 특성을 잃었다면.
그대로 다음 총을 피할 능력이 사라질 테니, 확실하게 죽게 되리라.
"다음은...."
우리는 그 뒤로 잠을 줄여가며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서 이야기했고.
그 덕분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작전의 수행 날짜를 잡을 수 있었다.
"난 반대야. 자지 네가 직접 간다니."
"달링, 이건 유림이 말이 맞아. 우리는 달링이 그렇게 위험한 행동을 하게 내버려 둘 수 없어."
으음, 다들 걱정이 심하긴 하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직접 들어가는 편이, 가장 좋단 말이지.
다른 것보다, 일단 나는 엘프들도 다 알아볼 정도라 관계자 취급받는다는 게 크다.
'들어가는 거야, 네무가 알아둔 루트를 통해서 들어간다고 해도. 내부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돌아다니면 들킬 가능성이 있으니까.'
하지만 나라면 지금 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돌이고.
그 아이돌은 꽤 오랜 시간 전에 동족을 배신하고 엘프에게 붙었으니.
누군가에게 초대받았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았다.
"그건 그렇지만...."
"만약 내가 실패하면, 유림이 능력으로 어떻게든 재시도 해줘. 물론 처음 실패로 출입 자체가 막힐 가능성이 크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면 직접 가지 말라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 거야. 방금 말한 대로 출입 자체가 막힐 수 있으니까, 맨 처음 도전할 때 가장 가능성이 큰 형태로 진행하는 게 좋아."
맨 초기 계획대로면, 나를 포함해서 최대한 다수가 돌입하는 거였는데.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눈에 띄고 걸릴 확률이 높다.
화력 자체가 좋아서 버틸 만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 자체가 꽤 위험하다고 할까....
"나로서는 가장 확률 높은 걸 고른 거야. 물론 실패할 확률이 0일 수는 없어. 던전 공략이랑 다르지 않아."
"그건.... 하지만 차라리 우리가 싸우고 싶단 말이야. 달링은 심지어 아직 S급인데...."
"괜찮아."
어차피 유림이 특성으로 강화 받으면 F급으로 진화할 수 있는 거잖아.
유림이 본인이 쓰는 것보다는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전투 마력의 효율이 낮아진 만큼, 전투 자체가 발생할 확률이 낮아지는 선택지니까.
"그리고, 정 위험하면 유림이가 준 능력으로 도망칠게."
"언니가 퍽이나 도망치겠네요."
예리하긴.
하지만 어쩌겠냐, 너희가 좋아하는 사람이 이런 사람인걸.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너희라고 딱히 다르지는 않잖아.
"헌터라는 사람들이 다 그렇지 뭐."
"정말...."
"너무 걱정하지 마. 이미 유림이 특성으로 실험해봐서, 나름 익숙해져 있어."
유림이가 주는 버프를 가지고, 최대한 스택을 아끼면서 싸우는 방법도 감이 잡혔고.
특성을 제거하는 총 자체에 닿지 않기 위한 훈련도 충분히 해두었다.
...까놓고 말해서 꽤 자신이 있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누가 그 말을 듣고 걱정을 안 해. 미친놈아."
"그런가...?"
"죽으면 죽여버릴 거니까, 절대로 살아서 돌아와."
"알았다니까."
"여보, 기다릴게."
"응, 다녀올게."
다들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려는 느낌이긴 했지만.
결국 천천히 힘을 풀어줬고, 나는 계획을 세워둔 순서를 점검하며 작전에 돌입했다.
단번에 끝나고 집에 돌아가자, 그리고 우리 딸들 잘 컸나 봐야지.
나는 네무가 전해준 출입 카드를 찍고, 대사관으로 들어갔다.
뭐, 이 부분은 사실 네무의 손님으로만 설정해도 어렵지 않은 파트다.
네무가 죽긴 했어도, 그건 아직 시스템 처리가 되지 않았으니까.
'문제는 지하로 들어가는 거지.'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은 이 건물 지하에 숨겨져 있는 비밀 연구소다.
사실 이곳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네무는 계속 방법을 찾고 있었고.
지금 내 손에는 그 결과물이 들려 있었다.
'지하로 들어가는 건 1층이 아니라 19층이었지.'
일단 입구를 찾는 것부터 난관이었을 가능성이 컸다.
어떤 미친놈들이 지하로 통하는 입구를 1층이 아니라 19층에 만들어 놓냐고.
...진짜 제정신이 아니라니까.
아무튼 이 미친 입구는 미리 네무가 찾아놓았기에.
그녀가 적어둔 것을 토대로 실제 위치만 찾아내면 된다.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화장실로 들어가, 내부의 시스템을 천천히 살폈다.
'아마 이쪽 칸이겠지.'
겉으로 보기에는 어떤 차이도 보이지 않는 평범한 화장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