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260-10화 (270/289)

시스템이 나에게 환영한다고 말하는 걸 들으며, 대충 옷을 집어 던진 뒤에 침대에 누웠다.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시달리니까 피곤하네.

그냥 오늘은 이러고 한숨 자야겠다.

안전한 장소에 들어와 혼자가 되었더니, 자연스레 긴장이 풀리며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흐릿해져 가는 감각을 기분 좋은 포근함이 덮어주자.

나는 그렇게 전등조차 끄지 않은 채로, 천천히 잠에들었....

"하아...♡ 하아...?"

무거운 눈꺼풀을 겨우겨우 밀어낸다.

살짝 멍한 감각과 함께 이질적인 감각이 몸을 덮쳐온다.

약간 소름이 돋는 듯한 감각이 허리를 관통하고, 나도 모르게 몸이 떨려온다.

뭐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챌 즘, 복부 쪽에서 꾸욱 눌리는 듯한 감각과 함께.

마치 심장 박동처럼 두근거리는 울림이 퍼져나갔다.

"감...기?"

정말 오랜만에 내뱉는 단어다.

어릴 때, 망할 각성자 녀석들에게 핍박받던 시절에는 달고 살던 병이지만.

각성하고 레벨을 꽤 올린 이후에는 경험한 적이 없는 병인데?

왠지 몸이 뜨거운데, 감각으로는 살짝 으스스한....

그러면서 마치 소변을 배설할 때처럼 묘한 쾌감이 있는 것이....

아니, 그렇다고 내가 지금 오줌을 지리고 있는 건 아닌데?

"뭐지...?"

잠에서 완전히 깬 이후, 주변을 둘러보지만.

그다지 시간이 잔뜩 지나서 다음 날 아침이 되었을 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기록 좀 보여줄래?"

내가 말하자마자, 집에 만들어둔 시스템이 정보를 띄운다.

내가 집에 있으면 상시로 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서, 확인할 수 있게 해놓았다.

아마 뭔가 문제가 있다면, 바로 보이겠지.

"아, 이건가...."

뭔가 이상하다 싶긴 했다.

확인을 위해서 팬티를 열었더니, 말라서 달라붙은 정액의 감촉이 느껴졌다.

...오랜만이긴 하네, 이런 걸 몽정이라고 부르던가?

전에 경험했을 때랑 감각이 다른 것 같지만.

그런 체감 때문에 다른 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애매했다.

시스템에 기록된 수면 데이터도 이전 것과 대조해보면 비슷하고.

"하긴, 성욕 해소를 못 하고 살긴 했지."

일하느라 바쁜데 그런 곳을 돌아다닐 이유가 없었다.

괜히 그런 곳을 이용해서 함정에 빠질 수도 있는 거고.

...애초에 가본 적도 없는 곳을 가는 것에는, 꽤 용기를 요구하는 법이기도 하고.

"흐으응...♡"

그래도 그 덕분인지 몸이 좀 상쾌한 느낌이었다.

개운하게 잘 잤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약간 몸이 감각에 민감한 것이, 정신이 맑은 듯한 기분이었다.

오늘도 효과 없는 시간 낭비만 할 예정이기에, 일하러 가기가 정말 싫었는데.

그래도 몸 상태라도 좋으니까 견딜만한 것 같다.

그래, 좆같아도 해야지 어쩌겠어.

나는 개운한 기분으로 준비를 마친 뒤, 집을 나섰다.

"아, 미치겠네. 웃겨 뒤질 것 같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출근하는 네무의 모습을 보고 있는데, 너무 완벽하게 내가 원하던 대로 반응해서 즐거웠다.

일부러 내가 싸지른 정액을 안 닦고, 데이터만 조작했는데.

정말로 저렇게 생각하면서 넘어갈 줄이야.

하긴, 네무는 일에만 미쳐서 성적인 것은 대형 클리든 보지든 애널이든 젖가슴이든 써본 적이 없는 듯하니까.

일어나기 전까지 애무하면서 괴롭혀서 생긴 쾌감의 고양감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 같았다.

이러면 꽤 오랫동안 들키지 않고 조교 할 수 있겠는데?

"후, 아까 내가 괴롭힌 거나 다시 보면서 기다려야지."

그녀가 열람할 수 있는 기록은 가짜 영상으로 대체해놨지만.

원본은 내가 가지고 있으므로, 아마 이번 조교에 대한 기록은 전부 남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완성되면 내 딸감 컬렉션에 추가해야겠지.

아무튼 네무가 다시 돌아오려면 하루가 걸릴 테니.

나는 그동안 어제 촬영했던 영상을 보면서, 그녀가 민감했던 부분이나 약점을 찾아낼 생각이었다.

그럼 오늘부터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괴롭힐 수 있겠지.

"음, 이런 구도로 구경하는 건 나름 신선하네."

그나마 혜미가 성노예의 맹세를 할 때, 카메라로 촬영하긴 했지만.

그건 대놓고 보지를 보여주는 각도에서, 야동식 자기소개 구도를 따라 했었다.

하지만 지금 건 그냥 네무 본인의 자는 모습이나 혹시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을 확인하기 위한 감시용 CCTV였으므로.

확실히 구도가 달라서 다른 느낌을 준다.

「오케이, 잠들었고. 민감도 체크해볼까.」

영상 속의 나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네무가 깨지 않도록 여러 방법을 사용했다.

일단 약물로 아침이 되기 전까지 그녀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수면 마취를 걸어두고.

아영이의 미약을 마시게 해서, 적정한 민감도도 만들어 놓았다.

사실 그냥 미약을 왕창 때려 박아서 민감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당장은 자극이 강하지만, 이렇게 몸 자체를 개발할 때는 역효과가 난다.

오히려 약이 없으면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

지금 미약을 쓰는 건, 몸이 좀 민감해지는 것을 가속하기 위해서고.

최종적으로는 미약 없이도 지금보다 훨씬 민감하고 야한 몸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따라서 너무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선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뭔가 의사 같네."

실상은 강간하기 전에 미약 투여량을 확인하는 건데.

젖꼭지를 꾹꾹 누르면서 반응을 확인해가며 약물을 투여하는 모습은....

뭔가 전문가가 환자를 돌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니지, 환자가 맞지."

암컷의 쾌락을 모르고 사는 불감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거다.

그나저나 아까 나에게 '이거 나만 불편해?'를 걸어서, 네무의 거대 클리토리스가 보이지 않게 했었는데.

이건 영상에도 적용되는지, 아무런 위화감 없이 귀여운 보지만 드러났다.

"후, 마음 같아선 당장 떼어버리고 싶지만...."

이번에는 조금 감수하면서 넘어가야 한다.

특성의 영향을 감지하는 부분까지 건드리면, 너무 티가 나기 시작하고.

괜히 걸렸다간 골치 아프게 나오는 상대다.

"아, 그래. 저거도 좀 아까웠지.."

그리고 다른 아쉬운 건, 그녀가 어느 정도 함락될 때까지는 처녀막을 딸 수 없다는 거다.

물론 뒷보지는 상관없으니까, 거기를 건들기 시작하면 마구 범할 예정이지만.

어제는 일단 기본적인 애무와 보지를 풀어주는 단계였으니까.

물론 귀두 정도까지는 삽입할 수 있었고, 그래서 마지막에는 귀두 넣고 정액 사정도 했지만.

...처녀막만 안 찢어지면 OK라고 생각한다.

「하응...♡ 응...♡」

분명 자고 있을 텐데, 감도가 올라간 상태로 내가 몸을 만져주면 반응이 꽤 야하다.

부드럽게 신음을 내뱉는 건 당연하고.

가끔 몸을 들썩이면서 쾌감에 반응하는 것이 귀엽다.

정신은 야한 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몸에 각인된 암컷의 본능은, 그녀의 보지를 자연스럽게 벌렁거리게 만든다.

그 언밸런스함이 참 좋다니까.

「흐으으윽...!」

심지어 내가 젖꼭지를 꼬집어 줄 때마다 애액으로 분수를 터트리며 절정하는데.

사실 자는 척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식겁할 정도로.

그녀는 거의 눈만 감은 상태로 음탕한 행동만 뿌려댔다.

「음, 생각보다 민감하네. 차라리 다른 것부터 개발하는 게 낫겠다.」

나는 그녀가 훨씬 더 쾌감에 둔감할 줄 알았다.

아무리 미약을 썼다지만, 그래도 좀 쾌감에 면역이 없어서 여러모로 충돌이 날 줄 알았거든.

하지만 생각보다 그녀는 암컷의 재능이 뛰어났고, 이런 부분들은 좀 나중에 복습하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판단해 조교 방향을 바꿨다.

"...이렇게 보면 진짜 변태 괴한 같은데?"

영상 속 내가 잠들어 있는 네무의 코 위에 귀두를 가져다 댄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는 젖꼭지나 보지를 마사지하며, 절정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쾌감과 자지 냄새를 동시에 주입해서.

내 자지 냄새에 패티시를 심어주는 과정이다.

추후에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섹스하게 될 때, 처음 맞이하는 자지에 한눈에 반하게 하려는 용도라는 거지.

마찬가지로 그녀의 입에는 정액을 싸질러 놓았기에.

그녀는 절정과 동시에 정액의 맛도 음미해야 했고.

이 부분은 당연히 펠라에 대한 패티시를 심어주기 위한 과정이었다.

"하, 상상만 해도 쌀 것 같네."

사실 면간이 아닐 때도 했던 것들이지만.

그건 그 과정을 본인이 다 알고 있는 거잖아?

자고 일어날 때마다 몸이 점점 자지에 굴복해 있고, 굴복이 다 끝난 시점에서야 알아차리면서 자지에 무릎 꿇는다?

이건 비슷해 보여도 완전히 다른 거다.

평소에 자지에 대한 갈증을 느끼다가 결국 자지에 굴복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자신이 무엇에 갈증을 느끼는지도 모르다가, 마침내 그것이 자지임을 깨달으며 충족되는 짜릿한 깨달음 절정!

그 단숨에 솟아오르는 감정의 극한은, 이런 면간 조교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최고의 오르가즘일 테니까.

"아, 힘들어."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짜증 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카페 구석에서 잠자리에 들려는 네무를 구경했다.

그녀의 집에서 최단 거리의 카페인 만큼, 이렇게 타이밍을 엿보기에는 가장 좋은 장소였다.

잠이 드는 순간 들어가서 수면 마취를 걸고 작업을 시작할 생각이었으니까.

하루로 끝날 작업이 아닌 만큼, 최근에는 그럴듯한 다른 업무를 병행하고 있었다.

조교를 일상적으로 해야 한다는, 꽤 귀찮은 짓을 하는 중이지만.

어떤 능력의 여파도 남기지 않으면서 완벽하게 타락시키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최근 자고 일어나면, 굉장히 좋던데.... 많이 피곤한 건가."

일단 수면 마취라는 것부터가 깊게 잠드는 것이라, 굉장히 개운하긴 할 거다.

그리고 항상 썩고 있던 성욕도 내 손길로 분출시켜주고 있으니.

잠을 잘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지는 느낌을 받겠지.

"그래, 이게 사회봉사지."

나는 네무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사회에 찌들어서 힘든 삶을 사는 사무직 하나를 구원해주는 거지.

고통에서 해방해주는 거다.

"그렇지 네무야?"

약에 취해서 절대로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니, 당연히 대답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요즘에는 잠들자마자 얼굴에 홍조가 생기면서 팬티가 젖네.

워낙 잘 때마다 괴롭힌다는 루틴이 생기니까, 몸이 잠들 때부터 자연스럽게 준비단계를 펼치고 있다.

"하응...?"

"좋아."

일단 자지를 꺼내서 코에 가져가자, 냄새만으로도 야한 신음을 흘리며 반응했다.

그녀의 몸이 수컷의 냄새에 완벽하게 길들었다는 증거.

나는 오늘도 그녀의 코에 자지의 냄새를 각인시켜주면서, 부드럽게 애무해줬다.

젖꼭지를 살살 쓰다듬으면서 쾌감을 쌓다가, 살짝 꼬집어 비틀면서 약간의 절정에 도달할 때 코에 자지를 더 깊게 들이민다.

이전에는 내가 일부러 숨을 들이쉬는 타이밍에 비틀어서 타이밍을 맞췄지만.

지금은 그냥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으면, 절정 타이밍에 자지의 냄새를 폐포 하나하나에 각인시키기 위해서 그녀가 스스로 깊게 들이쉰다.

그리고 슬슬 꼬집어서 절정감이 온 것은 트리거일 뿐.

그 뒤에는 냄새 자체에 기뻐서 가버리는 모습이 나름 보이기 시작한다.

확실히, 젖꼭지보다 냄새 각인 절정이 더 강렬할 수밖에 없긴 하지.

"다음은 보지."

"하윽...."

왜냐면 저 각인 절정은 그녀가 강렬한 성감대로 느낄만한 곳을 애무할 때마다 하거든.

젖꼭지는 하루에 한 번 조교 하지만.

자지 냄새 교육은 하루에 10번씩 한다는 소리니, 아무리 본래 성감대가 아닌 부분이라고 해도 교육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겨드랑이."

거의 온몸을 성감대로 개조하면서.

내 자지 냄새만 맡아도 가버릴 지경으로 조교 한다.

끈적한 애액을 써서 몸을 마사지해 주면, 마구 가버리면서 내 자지 근처로 코를 들이미는 모습이 귀엽다.

"무의식적인 행동이라는 게 믿기 힘들 정도네."

아마 조교가 끝나면, 낮에도 몸이 알아서 자지를 따라다니지 않을까?

나는 그 꼴리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그녀의 얼굴에 정액을 싸질렀다.

...오?

최근 들어 입보지 교육을 시작한 탓인지.

정액 냄새를 자연스럽게 먹을 걸로 인식해, 핥아먹으려는 모습이 나쁘지 않다.

물론 정신이 있어서 정확하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서, 내가 도와줘야 하긴 했지만.

"잘했어. 상을 줄게."

당연히 상은 자지였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냄새의 근원지가, 입 안에 들어오자.

그 냄새를 조금이라도 자기 입 안에 녹여내기 위해 잔뜩 침을 질질 흘리기 시작한다.

물론 그렇다고 강렬한 흡입이나 혀 놀림 같은 걸 하는 건 아니었지만.

입보지로 보짓물을 질질 흘리는 셈이니까, 나쁘지는 않은 느낌이다.

어차피 오나홀은 움직임이 없어도 써먹을 수 있잖아?

"으븝.... 으브븝...."

곤히 잠들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하지만 잔뜩 가버려서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정액이 잔뜩 달라붙은 얼굴로.

머리카락을 내 손에 잡혀서 정말 오나홀처럼 입보지를 쓰이고 있는 모습이란.

"헤윽...♡ 헥♡ 헤에엑...♡"

그녀의 목보지에 잔뜩 사정해준 뒤에 머리카락을 놓아주자.

폐에 가득 찬 자지의 냄새 때문에 숨 쉬는 감각으로만 마구 가버리는 모습을 보며.

목구멍을 넘어서 폐까지 성감대가 된 모습이 나쁘지 않았다.

"좋아, 괜찮네."

입 안에 남아서 머금고 있는 정액은, 오늘 다른 조교가 끝날 때까지 그녀의 폐에 내 정액 냄새를 공급해줄 거고.

그동안 굳이 자지를 코에 가져다 대지 않아도, 냄새 조교를 하는 효과를 줄 거다.

여기까지는 어제 하던 일과와 거의 비슷했다.

"다음은...."

사실 처녀막을 당장이라도 깨고 자궁을 공략하고 싶지만.

그건 아무래도 여러모로 문제가 있다.

몸이 조금 이상한 수준을 넘어서, 엘프에게 있어서 처녀막은 소중한 존재다.

물론 각성하고 나면 그다지 아낄 물건은 아니지만.

일단 박혔다는 것부터 각성자의 격이 손상되는 느낌일 테니까.

따라서 일단은 자지를 박히는 것에 대한 쾌감을, 처녀막의 손상 없이 알려줘야만 했다.

"음, 슬슬 보지처럼 세로 모양으로 변해가네. 예쁘게 조교 되고 있구나."

당연하게도 가장 가까이에서 질내와 자궁을 압박할 수 있는 뒷보지였다.

아랫배 부분을 손으로 마사지해서, 자궁 부분을 민감하게 조교 하면서.

그것과 동시에 애널 구멍에 자지를 쑤셔 박아, 최대한 질 쪽을 자지로 압박하는 거다.

"자, 오늘부터는 자지가 들어갈 거니까 긴장해."

"하응...♡ 응...♡"

몸은 처녀지만 개통식을 할 때는 이미 내 자지에 길들여지는 셈.

물론 이제까지는 그녀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애널을 확장하는 조교가 필요했기에.

최대한 천천히 내 자지가 들어갈 정도까지 도구로 조교를 해왔다.

워낙 내 자지가 크다 보니, 그냥 박으면 깨어나고 나서 애널이 고통스러울 테니.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챌 가능성이 크다.

...위화감은 어디까지나 부드럽게 행복감으로 찾아오는 쾌감으로 충분해, 이상함을 느낄 확률도 낮고.

원래 사람이라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라도 처음에 한 번 정상이라고 납득한 상태에서 반복되면.

그 반복되는 것 자체가 익숙해져서, 정말 그게 당연하다고 느껴진다.

지금은 아마 자고 일어나면 잔뜩 가버려서 달아올라 있는 몸 상태가 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겠지.

"흐윽...!?"

"오, 꽤 괜찮게 완성된 느낌인데."

...아무튼 이제 내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뒷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자.

이제까지 딜도를 박으며 조교된 몸이 들썩이면서 쾌감에 휩싸였다.

단숨에 자지를 쑤셔 넣어서 자궁 쪽을 긁어줄 때마다 바르르 떨리면서 가버린다.

나는 최대한 애널의 쾌감은 최소화하고, 저쪽 자궁구를 자극하는 부분을 조교 하려고 애를 썼다.

애널을 조교 하려는 것이 아니라, 처녀막을 유지하면서 처녀를 공략하는 것이 목표니까.

그리고 그 결과물이 점차 완성되는 것을 보고 있으니, 몇 번 박지도 않았는데 자지에서 정액이 질질 흘렀다.

"후, 시발 실수했네."

자지는 여기에 박아도 사정은 보지에 해야 하는데.

처녀막이 자지가 들어가지 못하게 막긴 하겠지만, 살짝 구멍 자체는 있잖아?

항상 그 구멍으로 조금씩 정액을 흘려보내는 식으로, 자궁 안에 정액을 조금이나마 맛보여주는 조교도 겸하고 있기에.

이렇게 되면 다음 사정까지 뒷보지에 더 자지를 박아줘야 했다.

"오늘은 허리가 좀 아프겠지만 참아라...!"

"응흣...!? 흑♡ 흐윽♡ 윽...♡"

니 뒷보지가 너무 맛있는 죄잖아.

불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일어나서 제 뒷보지가 너무 꼴려서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하라고.

그녀의 애널은 정액이 가지고 싶다는 듯, 열심히 자지를 조르며 헐떡거렸지만.

어림도 없지, 애널이 열심히 생산한 정자는 보지에게 NTR 당했답니다.

꼬우면 아까처럼 눈치채지 못하게 정액 도둑질했어야지.

"후우...."

자지에 열이 올라서, 나도 모르게 조금 폭주했더니.

침대가 엉망이 될 정도로 따먹고 있었다.

그치만, 맨날 보지 입구에 귀두만 박고 보지로 딸치다가.

애널이긴 해도 구멍에 제대로 쑤컹쑤컹 박으니까 참을 수가 있어야지.

"자, 오늘도 정액 밥을 자궁에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해야지."

"흐으응...!"

푸슈우우욱!

빠지지 않고 교육한 자궁덮개살이, 자지가 노크해주는 것에 절정 분수로 답해줬다.

그래, 이 모양을 기억해서 자궁 안쪽에서도 기쁘게 받아야지.

열심히 하는 허접 뷰지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

"이 정도면 된 것 같고."

대충 너무 티가 날 것 같은 부분들만 정리하고, 대충 옷을 입혀놓았다.

물론 옷이 잔뜩 구겨지고, 정액과 애액으로 얼룩이 가득하고.

일부는 늘어져서 음탕한 속살을 다 드러내고 있지만.

어차피 이 위에 이불을 덮으면 잘 알아차리기 힘들 거다.

"음, 슬슬 시간이네."

내가 사용하는 수면제는 효과가 확실하지만.

워낙 내가 그녀의 몸을 엉망진창으로 괴롭히는 탓에, 약효가 빠지는 순간 잠에서 깨어난다.

나는 최대한 빨리 집을 정리하고 나와서, 근처 벤치에 앉았다.

"하으응...♡ 응...? 흐읏...! 윽...♡"

휴대폰으로 CCTV를 보고 있으니, 일어나자마자 쾌락에 몇 번 가버리며 몸을 배배 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가끔 내가 좀 과격하게 몸을 자극해두면, 저렇게 여파가 일어날 때까지 남긴 하더라.

하, 무슨 일인지 몰라서 당황한 저 표정 못 참겠네.

"므햐아...? 하읏...♡"

"자, 이제 씻어야지?"

"느햐아아악!? 힉♡ 히이익♡"

민감해진 몸은 샤워기에서 분무 되는 물방울의 터치 하나하나에 자극당하고.

그 순간 터져 나온 쾌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가버리며 주저앉았다.

사실 저 정도로 이상한 몸 상태가 되면, 의심할 법도 한데....

"헥, 헤윽...♡ 학...♡ 요, 요즘 진짜 이상하네엣...♡ 자고 일어나면 엄청 개운하고 좋앗...♡"

아마, 의심 때문에 지금 이 행복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무의식이 진실을 억압하고 있지 않으려나.

...네무가 내 예상보다 더 음탕해진 상황일지도 모르겠네, 요즘 내가 바빠서 낮에 어떤 느낌인지는 보지 못했으니까.

오늘은 오랜만에 쉬는 날이기도 하고, 따라가서 그녀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좀 볼까?

"하, 벌써 일하기 싫네."

예전에는 굉장히 의욕 있게 일했던 것 같은데.

매번 같은 답변으로 의견이 무시당하자, 이쯤 되면 일이 지겨워질 정도였다.

그냥 기다리면서 일 터지길 기다린다니, 진짜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이거 좀 드시면서 하세요."

"응, 고마워."

그래도 여기는 대부분 내 사람들이라 그럭저럭 일하는 거지.

대사관은 들어가기만 해도 숨이 막히니까.

...아마 거기서 일했으면, 이런 음식 하나하나도 검사해가면서 먹었을 거다.

"뭘 그렇게 봐?"

"요즘에는 잘 드시는 것 같아서요. 예전에는 일하느라 귀찮다고 남기시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맨날 똑같은 일만 해서 할 일이 없어서 그렇다."

"그건 그러네요...."

이 녀석들도 나 같은 상사 둬서 고생이네.

식민지가 기회의 땅은 무슨, 적폐 새끼들의 레드오션이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세계수께서는 엘프의 수명을 잘못 설정했어, 늙으면 좀 뒤져서 세대교체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야.

"그, 좀 마시면서 드세요."

"켁, 켁켁...!"

요즘 들어 이렇게 숨이 막힐 정도로 집어넣고 먹는 것이 좋다.

숨이 턱 막히고 살짝 구역질이 나면서, 목구멍을 가득 압박하는데.

당연히 기분 나빠야 할 이런 상태가 될 때마다, 뭔가 해방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이런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집어먹다가.

진짜 죽을 것 같을 때, 단숨에 시원하게 음료를 들이켜면?

그 뻥 뚫리는 듯한 느낌까지 합쳐서 최고거든....

"흐으...♡ 좋다."

"요즘 좀 이상하시네요."

"그래?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스트레스가 많아서 특이한 취미들이 몇 개 생겨나긴 했지만.

그게 그렇게 이상하게 비칠만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기껏해야 방금처럼 목메게 음식을 먹는 정도잖아.

"행동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그런 행동을 할 때마다, 얼굴 엄청나게 붉히면서 야한 표정 지으시잖아요."

"야한 표정이 뭔데?"

"...모르세요?"

그게 뭔데.

확실히 숨이 막혀서 얼굴이 빨갛게 변하긴 했을 것 같은데.

야한 표정이라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얘는 상사한테 못 하는 말이 없어.

"아얏!?"

"상사한테 성희롱이라니. 각오는 하고 던진 말이지?"

"아니, 진짜 농담 아니라니까요. 요즘 좋은 노예라도 구하셨어요?"

"뭔 노예야."

일 잘하는 노예가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솔직히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믿을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지.

최소한 집에서만큼은 그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고, 특성까지 써가면서 요새처럼 만든 거고.

"하긴, 회식 때도 항상 음식 맛만 고려하시니까요."

그건 당연한 거잖아.

요즘 기본도 안되었으면서, 노예들 나체에 음식 올려서 매출만 올리려는 새끼들이 문제지.

보기 좋으면 좋다곤 하지만, 그 전에 맛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SNS 감성이니 뭐니 하는 것들이 제일 문제다.

"끄응.... 요즘 무리했나. 허리가 아프네."

"허리요? 조심하세요. 그거만큼 중요한 부위가 어딨다고요."

"그건 그렇다만...."

뭐, 푹 자고 일어나면 되겠지.

요즘 들어서 자고 일어날 때마다, 엄청 개운해서 새사람이 되는 기분이다.

항상 있던 불면증이 깨끗하게 사라진 기분이라고 할까?

"요즘 삶의 질이 올라간 느낌이 있긴 해."

"그래요?"

"응. 그나마 그래서 다행이지."

그 자식들이 지랄하는 데 몸 상태까지 나빠 봐라.

상상만 해도 끔찍했기에, 나는 고개를 마구 흔들면서 한숨을 쉬었다.

요즘은 입안 가득 뭘 먹기만 해도 머리가 행복으로 가득 차고, 화장실만 다녀와도 행복하거든.

평소보다 뭘 하든지 개운하다고 해야 하나?

머릿속이 새하얗게 정돈되면서, 온몸에 막 힘이 풀리고 몸이 덜덜 떨리는데.

그게 끝나는 순간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개운하다.

"하아...♡"

조금 문제라면, 화장실을 갈 때가 아니면 힘이 풀려서 조금씩 지리는 것 같다는 거지.

팬티가 자주 축축해져서 문제를 느끼고 있다.

몰래 특성을 써서 말리고 있긴 하지만, 다 큰 어른이 할 짓은 아니니까.

'그렇다고 그런 행동을 참기는 싫은데.'

요즘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으로 자주 활용 중인데.

그걸 못하게 된다면, 안 그래도 고통스러운 하루를 더 고통스럽게 보내야 하니까.

요즘 힘들어서 회식도 못 하겠던데, 그건 안 될 말이다.

'그렇다고 음식을 화장실에서 먹을 수도 없고.'

...비각성자들이 쓰는 생리대 같은 걸 입어볼까?

그게 액체 흡수율이 높다고 들은 것 같긴 한데.

근데 이 나이 먹고 그런 걸 차는 건, 기저귀 입는 애 같아서 별론데.

'익숙해지면 조절할 수 있겠지 뭐.'

이런 방식으로 답답함을 해소하는 건, 최근에야 알아냈으니.

그래서 아직 그 편안함에 몸이 적응하지 못했을 뿐이리라.

"빨리 집 가고 싶다."

"요즘 그 말 많이 하시네요."

"예전에도 하지 않았어?"

"그렇긴 한데.... 그렇게 헤벌쭉하시진 않았죠."

"어쭈, 요즘 상사한테 못 하는 말이 없어?"

"에헤헤...."

나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여기서 나를 빼면 녀석만큼 유능한 엘프가 없다.

물론 내가 다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지금도 힘든데 쟤한테 맡겨 놓은 업무도 내가 한다?

차라리 일을 때려치우고 말지,

"요즘 자고 일어나면 엄청 개운하거든. 휴식하고 싶은 것도 있는데, 휴식하고 나서 아침에 너무 행복해."

"그래서 요즘 아침에 나오실 때마다 표정이 밝으셨군요."

"어, 점심시간쯤만 되어도 뒤질 것 같지만."

자고 싶어.

빨리 집에 가서 아무런 걱정 없이 푹 잠들고 싶어.

그리고 일어나서 샤워기를 틀고,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의 개운함을 느끼면서 아침을 시작하는 거야.

...분명 기분 좋겠지♡

"후, 드디어 오늘 하루도 끝났네."

평소처럼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눕는다.

최근 아침에 개운해지긴 해도, 자꾸 하루 자고 나면 옷이 더러워져서 세탁이 귀찮지만.

이걸 해결하겠다고 개운함을 없애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니까, 매일 빨래를 하고 있었다.

'후우...♡ 이렇게 잠들 때. 아침의 행복을 생각하면 두근거린다니까...♡'

정신이 조금씩 흐려질 때.

내가 기대했던 잠에 도달한다는 충족감이, 엄청나게 크게 다가온다.

...정말 너무 좋아.

"응...?"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눈이 떠졌다.

시계를 확인하니, 겨우 1시간 정도가 지나있다.

평소라면 아침이 될 때까지 전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이상하네."

예전에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도, 3시간 정도는 잤던 것 같은데.

겨우 1시간 만에 깨어났고, 평소에 느끼던 그 개운함도 전혀 없었다.

오늘은 뭔가 몸이 좋지 않은 모양이었다.

"...괜찮으세요?"

"미안. 잠을 1시간밖에 못 잤거든."

"그건 안타깝네요...."

내가 그 잠을 자고 싶어서 얼마나 고대하면서 오늘 하루를 버텼는데.

갑자기 그렇게 잠들지 못하는 게 어디 있어?

몸에 문제가 있는지 아무리 데이터를 살펴봐도,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아니야, 하루만 그런 거겠지.'

하루만 더 버티면 괜찮아질 거다.

계속 이러진 않겠지.

그런 끔찍한 미래는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

분명히 잠들었다.

3시간이긴 하지만, 확실히 이 정도면 예전에 잤던 시간과 비슷한 수준.

하지만 최근에 느끼던 그 충족감이 없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잠을 잔 것 같지 않다.

너무 피곤하고 침대에서 나갈 마음이 생기지 않아.

"아...."

이상하다.

예전에는 이렇게만 자고도 잘만 생활했던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기분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거지?

'...몰랐으니까.'

푹 잠들 수 있다는 것의 행복감을 전혀 몰랐으니까.

하지만 이제 알아버리고 말았다.

더는 알기 전으로 되돌아갈 수가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오늘만큼은 푹 잠들 수 있기를 기도하는 것.

"야, 이거 하나도 똑바로 못해?"

"죄,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다냐? 야, 다냐고...!"

"히익!"

주변의 웅성거림을 듣고 나서야 퍼뜩 정신이 든다.

단 한 번도 이런 식으로 별것도 아닌 것으로 화낸 적이 없었는데.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자니까,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나 보다.

"미안.... 내가 잠을 못 자서 그런가 보다. 들어가서 일 봐."

"네, 넵! 죄송합니다!"

어떻게 하면 푹 잠들 수 있지?

아무리 고민해도 내가 내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대사관 노친네들이라면 약이라도 구할 수 있겠지만, 그 자식들한테는 절대로 손 벌리기 싫고....

"켁, 케흑...! 헥♡ 헤에엑...♡ 헥...!? 헥♡"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입 안에 대형 소시지를 쑤셔 박아본다던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자고 일어났을 때의 상쾌함을 만들어내려고 했지만.

그것 자체에 개운함은 있어도, 자고 일어났을 때만큼 강렬하지 않았다.

"모자라."

턱없이 모자라는 감각이야.

자고 일어났을 때, 그것만으로도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고양된 행복감.

특히 샤워로 몸을 씻겨내는 순간, 그것이 폭발해서 내 온몸을 한번 게워내는 듯한 분출.

그 행복함을 다시 누리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잠을 자지 않고 버티다가 몰아서 잠을 자도.

지쳐서 거의 기절하듯 잠이 들어, 꽤 오랜 시간을 잠들어도.

그때 그 개운한 잠자리는 절대로 재현하지 못했다.

"많이 피곤해 보이시네요."

"...누구지?"

"그냥 잡상인입니다."

"흐음.... 그래, 피곤하지. 하지만 나는 10레벨이야. 어차피 수면제 따위 통하지 않아."

"...통하는 수면제가 있다면요?"

"뭐?"

그건 그것대로 문제다.

10레벨에 통하는 약물이라니, 노예들이면 모를까 엘프한테 통하는 것은 생산 자체가 금지되어 있었다.

지금 이건 거짓말이더라도 끌고 가서 심문할만한 건이다.

'...하지만.'

꿀꺽, 나도 모르게 고여있던 침을 삼켰다.

만약에 저자가 가지고 있는 약이 진짜라면?

나는 다시 제대로 된 잠을 잘 수 있게 되는 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돌았어?'

높은 확률로 함정이다.

내가 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이용할 생각인 거겠지.

모든 걸 의심하는 것이 먼저잖아?

"너를 불법 약물...."

"아, 정말로 약물을 쓴다는 소리는 아니고요."

"...그럼?"

"혹시, 도를 아시나요?"

...그 뒤에 이어진 말들은, 나에게 있어 지나치게 솔깃한 내용이었다.

"이 세상 어디에나 마력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그냥 존재하는 것은 아니죠. 일정한 흐름 같은 것이 있어요."

"...들어본 것 같네."

실제로 저런 연구 결과를 뉴스에서 본 것 같다.

하긴 그냥 아무런 변화 없이 평범하게 마력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말이 안 되겠지.

당장 공기도 맨날 흘러서 바람을 만드니까.

"그리고 민감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이 마력의 흐름 때문에 종종 잠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잘 잤어."

"마력의 흐름은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오히려 그럼 다행이군요. 그때의 흐름을 재현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마력의 흐름을 재현...."

나는 당연히 그것을 바꾸는 기계 따위를 알려주는 것인가 싶었다.

물론 그런 위험한 기계를 집에서 실험할 수는 없으니.

허가되지 않은 건....

"하지만 굳이 세상의 마력 흐름을 바꾸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주무시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럼?"

"바깥의 흐름의 문제 되는 부분을 몸의 마력을 통해 상쇄하는 것이죠. 물론 몸 말고 주위도 조금 건들면 좋겠지만요."

그렇다면 차라리 괜찮다.

내가 단련해야 하는 기술 같은 것일 테니.

이 사람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공부하면 문제없는 것 아니겠는가.

"아, 아닙니다.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배우려면 오래 걸리기도 하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 필요하신 행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언뜻 보면 무의미해 보이는 행동이지만, 그 행동이 자연스럽게 몸에 영향을 미치겠죠."

"아하...."

"제가 알려드리는 대로 하면, 잠 정도는 되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확실히 매력적인 이야기다.

그 어떤 이상한 행위도 필요 없이, 그냥 알려주는 행동 몇 개만 따라 하면 잠을 잘 수 있다니.

사기 같긴 했지만, 위험성이 없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돈 정도야 어지간한 금액이면 그냥 버리고 말지 뭐.

지금 제대로 자지 못하면 죽을 것 같다 보니, 저 정도 희망에 돈을 내버리는 것이야 가능했다.

"마력이 꽤 있는 각성자들은, 자신의 무의식적인 생각이나 행동이 주변 마력 흐름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이런 것도 가능한 거죠."

"그렇다면 비용은...."

"지금 지내시는 주소가 어디시죠?"

아, 마력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했었지.

...어차피 안으로 들어오는 건 불가능하니, 주소 정도야 알려줘도 괜찮겠지.

"지금 정도면 굉장히 마력이 정돈된 시기입니다. 지금이면 그다지 큰 영향은 없어야 할 텐데.... 혹시 평소에 마력을 잘 사용하지 않으시나요?"

"응...."

"아마 신체에 잔존 마력이 많아서, 적은 마력 흐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해결법이 있어?"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슴에 보이는 마력은 일부가 자궁 쪽으로도 이동하는데요. 그 자궁의 빈 곳에 마력이 잘 남습니다."

"그걸 제거하면 된다는 거야?"

"네. 아랫배를 이런 식으로 잡고 꾹꾹 눌러주면서 주무시다 보면. 어느새 나른한 느낌과 함께 잠드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이런 걸 그냥 알려줘?"

당연히 돈부터 받고 말해줄 줄 알았는데.

물론 그도 공짜로 다 해줄 생각은 아니라며, 다음에 더 어려운 상황은 돈을 받을 거라고 했고.

계속 흐름이 바뀌니까 주기적으로 돈을 줘야 할 거라고 말했다.

다만, 이 사람에게 그렇게까지 기대하지 않았던 만큼.

다시 찾아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저렇게 자신감 있는 무료 체험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거 진짜인 거 아니야?

"다음에 이 집의 마력 흐름이 바뀌면, 이 시간쯤 근처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때는 유료긴 하겠지만, 필요하다면 말을 걸어주세요."

"아, 응...."

뭔가 당황스러웠다.

휘몰아치듯 나에게 잠들 방법을 알려주고 떠나는 잡상인이라니.

다만 나는 그런 신비한 모습에서 뭔가 가능성을 느꼈고.

굉장히 급하게 집으로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다.

"살짝 상의를 올려서 배를 드러내고. 이쪽이었나? 누를 떄 옅은 신음이 나올 정도로 누르라고.... 하읏!?"

여, 옅은 정도가 아니라 좀 많이 민감한데.

여기는 굳이 눌러볼 생각을 하지 못해서 몰랐는데, 꽤 기분 좋았다.

하긴 마력으로 생긴 근육통 비슷한 느낌이라고 설명을 들었으니, 그게 풀리는 건 기분 좋은 게 당연하겠지.

"학, 하윽...♡"

머리가 쾌감으로 살짝 붕 뜬다.

...확실히 이런 느낌의 나른함이었던 것 같다.

기분 좋게 잤을 때는 약간 이런 감각으로 잠에서 깨어났었지.

나는 거기까지 생각하면서, 천천히 감기는 눈에 몸을 맡겼다.

"...하윽!? 힛♡ 히이익♡ 흐그으으윽♡"

뭔가 화들짝 잠에서 깨어난다.

새하얀 쾌감이 머릿속에 가득 차올라 있고, 온몸을 마구 두드리며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게 한다.

마치 강렬한 파도로 나를 덮치는 느낌으로, 개운한 것을 넘어서 행복함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학, 하악...♡ 저, 정말로 잤어?"

오랜만에 잠들어서 그런지, 더 감각을 강렬하게 느낀 것 같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푹 잤을 때 느껴지는 느낌이 그대로였다.

땀에 푹 절어서 찐득거리는 온몸과, 축축한 아랫도리.

입에서 느껴지는 묘하게 텁텁하면서 비린, 꽃향기가 느껴지는 이상한 맛.

이상하게 욱신거리는 목과 항문 쪽의 감각이나, 살짝 뻐근한 허리까지.

내가 행복하게 풀 잠들 때마다 느꼈던 감각이 그대로 들어 있었기에.

나는 시간을 보지 않았음에도, 내가 푹 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금방 시간은 확인했고, 잠을 잔 시간도 그때와 같았다.

"샤, 샤워...♡"

이게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자면서 생긴 땀으로 찝찝해진 몸에, 따뜻한 물을 쏴아 끼얹으면서.

몸에 남아있던 나른한 행복을 단숨에 날리며, 그 개운한 감각으로 행복해지는 것.

비슷한 감각을 느끼게 하는 방법은 꽤 있었지만.

다 해봐도 이것만큼 최고로 행복하게 날아오르는 것이 없었다.

물방울 하나하나가 나를 때리면서 닦아내는 행복은, 가히 최강이라고 볼 수 있지.

"진짜였어...."

정말 별것 아닌 행동을 자기 전에 추가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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