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이제 좀 열이 내려가기 시작했네."
"걱정 끼쳐서 미안...."
"알면 아프지 마. 뭐, 이번 건 어쩔 수 없는 홍역 같은 거니까. 미안할 건 없고."
어차피 한 번은 앓고 넘어갔어야 했다.
설아가 처음 감각과 감정을 되찾고 혼란에 빠졌던 것처럼.
공주는 완벽하게 세뇌의 부작용에서 벗어났으니, 기억에서 혼란을 느낄 만했다.
"그래도 이제는 좀 괜찮아. 내 앞에 있는 게 여보라는 걸 확실히 알겠어."
"그럼 다행이고. 그래도 아직 두통은 좀 남은 모양이네."
"응, 미안...."
"그만 미안하고, 이리 와."
나는 힘이 없어 보이는 공주를 조심스럽게 안아준 뒤.
내 품에서 놓지 않겠다는 듯, 따스한 체온을 마구 나누어줬다.
이제 열도 내렸으니까 이런 짓까지는 해도 괜찮겠지.
"하으으...."
"이대로 좀 자자."
"여보의 품속, 따뜻해...."
나는 나름 공주가 따뜻함을 온기길 원해서 이런 느낌으로 안아준 건데.
이렇게 연약하고 귀여운 공주님을 안아주고 있으니, 나는 나대로 만족스러웠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승 작용이 어딨어.
완전히 밸런스 붕괴다.
"하으...."
"신경 쓰지 말고 자. 자고 일어나서 말끔해지면, 다음 일은 그때 생각하자."
"응...."
여러모로 피곤했던 공주는 천천히 눈을 감기 시작했고.
사실 맹세의 증명 때문에 피곤했던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기에, 따뜻한 공주의 온기에 내 정신도 천천히 녹아내렸다.
결국 우리 둘은, 서로를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듯 꼬옥 껴안은 채로 함께 잠이 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푹 자고 일어난 것 같다.
솔직히 설아의 몸에 있을 때는, 잠 같은 건 죄다 포기하고 일하느라 바빴으니까.
...솔직히 자궁의 맹약이 왜 이딴 식이냐고 불평한 것이 미안해질 정도로, 다들 몸을 던져가면서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으니까.
"우음...."
"귀엽기는."
이제 열이고 뭐고 다 해결되어, 편안한 표정으로 자는 공주가 눈에 들어온다.
어제 청승 떨다가 그대로 자서 그런지, 전용 장비를 입고 있는 상태 그대로였다.
완전히 흐트러져서, 마이크로 비키니 사이로 유륜이 다 보이네.
"에잇."
"하웃...?"
"에잇. 에잇."
장난기가 동해서, 유륜도 가리지 못하는 바보 수영복을 쿡쿡 찌르는데.
유두 부분이 손가락으로 눌려서 쏙 들어갔다가.
놓으면 뾱 하고 튀어나오는 것이, 무한으로 재생하는 뾱뾱이 같아서 재밌었다.
"하읏...!?"
"어, 미안. 나도 모르게 재밌어져서."
공주는 간지러웠는지, 잠결에 수영복에 손을 가져가더니 벗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자네.
수영복이 없으니까 투명한 겉옷에 맨살이 달라붙어서 더 야한데?
"에잇."
수영복이 없어져도 젖꼭지는 누를 수 있다는 사실.
사실 더 편하게 자도록 내버려 두고 싶지만, 슬슬 일어날 때가 되었다.
지금 더 자면 내가 나름대로 열심히 만든 아침이 식어버린다고.
"아흐아으...?"
"일어났어?"
"여보.... 나 조금만 더 잘래."
"아침 해놨거든? 밥이나 드시죠?"
"에.... 에!? 여보가 한 밥?"
"응. 잘 없는 일이다? 오늘은 특별히 준비한 건데, 이러다 다 식겠다."
"하으으...."
생각해보면 공주가 여러 부분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로 틈을 보여주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렇게 대놓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아마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긴장이 많이 풀렸겠지.
"그래, 그래야지."
"뭐가?"
"아무것도 아니야. 자, 먹자."
그녀는 수영복을 다시 입기 귀찮았는지, 대충 침대에 던져놓고는.
기지개를 켜면서 식탁 쪽으로 반쯤 기어 왔다.
반쯤 나체인 모습으로 그러고 다니면, 내가 참지 못하고 아침부터 따먹을지도 모른다?
"하으.... 엄청 좋아."
"그래?"
"응, 이렇게 따뜻하게 식탁에서 오순도순 밥 먹고 싶었거든."
"정실의 특권이지."
"치...."
맛있게 먹어주면 그거로 충분하다.
혜미가 만드는 걸 보면서 조금 흉내 낸 수준이라, 그다지 맛있지는 않을 텐데.
저렇게 웃으면서 먹어주니 고마울 따름이야.
"아니야, 진짜로 맛있어."
"그런가...?"
하긴, 내 혀가 혜미 때문에 너무 수준이 높아진 걸지도 몰라.
한동안 혜미랑 떨어져 있는 지금 어느 정도 고쳐놔야겠다.
안 그랬다간 혜미 없으면 밥도 못 먹는 불상사가 발생할지도 모르니까.
"그, 여보야...."
"응? 무슨 일이야. 우리 여보."
"밥 다 먹었잖아. 그러니까...."
"아."
하긴, 어제는 아파서 오늘로 미뤘을 뿐이니.
공주로서는 최대한 빨리 하고 싶겠지.
애초에 이걸 가장 먼저 하고 싶어서, 어지간하면 자궁의 맹약을 알려주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그녀니까.
"미안, 배려가 없었네. 응, 분위기는 천천히 만들면 되는 거니까. 슬슬 시작하자."
"응...!"
"
공주는 자기 배꼽을 벌리면서, 음탕한 배꼽 보지의 속살을 보여줬고.
빨리 박아달라고 조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 평소보다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서 꼴리네.
'하긴, 공주도 부끄러움은 있지.'
그 부끄러움은 대부분 야한 것보다는, 자신의 실수나 처음 겪는 상황에 대한 것들이니.
임신 섹스는 처음인 공주에게 있어, 피싸개 모드보다 이게 더 부끄러울 수 있다.
도대체 아이를 낳기 위한 진심 인심 수정 섹스는 얼마나 야하길래, 피싸개 모드 같은 정신 나간 체위보다 부끄러운 걸까.
역시 임신은 대단해.
"하읏!?"
"괜찮아? 많이 민감해?"
"괘, 괜찮아."
처음 쓰는 보지라 그런지, 공주는 귀두가 앞보지에 닿자마자 몸을 바르르 떨며 신음을 터트렸다.
아직 어떤 애무도 없는데 이런 반응이라니.
얼마나 나랑 하고 싶었던 거야.
"...미안하다."
"여, 여보?"
"네가 그렇게 원하던 건데. 너무 늦었네."
"아, 아니야. 나는 괜찮아. 애초에 내가 괜찮다고 했고...."
"그래도 미안한 건 미안한 거야."
그렇다면, 그 미안한 만큼 그녀를 만족시켜 줄 필요가 있겠지.
오늘은 마음을 다해, 나를 전부 때려 박는 거다.
공주가 만족하는 것을 넘어, 행복함과 쾌감의 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도록.
"넣을게."
"하으읏...♡"
천천히 벌어지는 앞보지가, 찐득거리는 애액과 함께 자지를 받아들이고.
처음에는 마냥 명기 느낌이던 보지는, 천천히 모습을 바꾸며.
공주의 인생을 비추기 시작했다.
"윽...!"
세뇌당한 부모님 아래에서, 사실상 외롭게 노예로 자라나던 힘겨운 시절.
그런데도 그것이 슬프거나 아프다거나 하는 감정도 없이.
그저 기계처럼 따라가던 삶.
그 사무치도록 추운 감정이, 내 자지를 짓눌러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겨우 이 정도에 질 생각이었으면, 그녀를 임신시키겠다고 맹약할 일도 없었다.
나는 최대한 힘껏 자지를 쑤셔 넣으며, 다음 구간으로 넘어갔다.
"후...."
그러자 두려울 정도로 강력한 압박이 자지를 누르기 시작한다.
공주가 처음으로 감정이라는 것을 깨달은 시점이었다.
망가지거나 죽을지도 모른다는 본능적인 두려움이, 감정이 없던 그녀가 처음으로 살려달라며 소리를 지를 정도로 압박해 온다.
아마 내가 비틀림을 모두 해결하면서, 1회차의 일까지 전부 그녀의 인생으로 인정받은 모양인데....
그렇다면 나는 그 모든 삶을 함께 겪으면서, 그녀를 이해해야 했다.
그녀가 나에게 모든 것을 바친 만큼, 나는 그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니까.
"아...."
"하읏!?"
그리고 그녀가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를 만난 순간.
방금까지 고통스럽게 자지를 조이던 보지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수줍고 부드러운 보지로 변했다.
때로는 자지를 괴롭히며 장난도 치지만, 기본적으로는 따뜻하게 자지를 안아주며 기분 좋게 해준다.
이때 그녀는 굉장히 행복했었다.
물론 그다지 환경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녀를 제대로 사람으로 봐주고, 위험하면 달려와 주는 가족이 있었으니까.
"하으읏...♡"
"미안해 공주야. 더 진행할게."
"응...."
지금 공주는 정말 행복해하면서 섹스를 즐기는 단계에 돌입했지만.
아마도 조금 더 지나면 그런 즐거운 시간은 없을 거다.
"하윽!?"
"괜찮아? 윽...!"
우리 둘을 모두 관통하는 느낌이다.
오싹한 감각으로 느껴보지 못한 방향으로 통증이 느껴지는데.
새로운 즐거움이라기보다는, 미지에 대한 공포 같은 느낌이다.
"괜찮아. 내가 같이 있어."
"응...!"
아마 엘프들에게 붙잡혀서 고문받던 시절의 기억일 것이다.
고문이라기보다는 특성을 사용하는 도구나 실험체 정도의 취급이었겠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만큼, 고문이랑 다를 건 없겠지.
'잠시만, 이거....
"
내가 자지를 꽤 깊게 박아서, 이제 슬슬 자궁에 닿을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벌써 이런 타이밍일까 싶었다.
그걸 깨닫는 순간, 단숨에 자지가 강력한 보지 내부 벽에 밀려 나왔다.
"윽...!"
즉, 이 인생 보지는 과거로 돌아가는 거나 회귀 쪽도 구현해놓았다.
그런 일이 발생하는 타이밍에 자지를 원위치시키는 방식인가 본데.
보지에 자지가 밀려난다니, 꽤 신기한 감각이었다.
그나저나 이번 질 형태는 전체적으로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네.
미세하게 남은 희망은 점점 흐려져 갔고.
맨 처음의 기계적이던 그녀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하지만, 그렇게 끝나진 않았잖아."
"응!"
처녀막으로 느껴지는 것이 연속으로 나타나며 자지를 가로막고.
그것을 뚫으면 내 정액과 처녀혈이 뒤섞인 꾸덕꾸덕한 액체가 자지를 들어가지 못하게 방해한다.
확실히 이런 조교가 마냥 좋기만 하진 않았겠지.
이때 공주는 나에게서 구출 받아, 꽤 하드한 조교를 받아 내 성노예로 탈바꿈했다.
사실 그 부분만 보면 쓰레기 같지만.
그녀의 세뇌를 풀려고 노력했던 부분이나, 진실을 알고 나서 은근히 신경을 써주는 부분이 있었기에.
공주는 점점 따뜻하고 온기가 넘치는 보지로 나에게 보답해주기 시작했다.
"윽!?"
그렇게 마냥 행복한 섹스만 즐겼으면 좋았을 텐데.
마치 내 자지를 무언가로 찌르는 듯한 격통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막혀버린다.
아마, 이건 내가 죽으면서 삶의 의미를 잃은 공주의 기분을 나타낸 것이겠지.
다만 여기서는 천천히 길을 잘 찾으면, 분명히 나아갈 곳을 찾을 수 있었고.
그 마지막에 도달하는 순간, 다시 자지가 보지에 밀려나며 초반부로 돌아왔다.
"박을 때마다 다른 보지라는 점은 참 신기하네...."
이번에는 그다지 고통이 있는 보지는 아니었다.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 부분들에서, 약간씩 하드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런데도 나와 나름 평범하게 만나고, 나를 도와주는 과정은.
그녀에게 있어 행복한 나날이었다.
멋진 것만 보여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본인의 부끄러움은 물론이고.
그런데도 자신이 좋다며, 사랑을 고백하며 정실로 받아준 여보에 대한 감사.
그리고 그렇게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행복.
정말 다양한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미치도록 아름다운 보지였다.
그리고 그렇게 3번째로 자지를 찌르고 나서야.
보지가 나를 밀어내지 않는 진짜 자궁에 도달할 수 있었다.
확실히 내가 아는 인생 중 가장 기구한 인생을 살아온 것이 공주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 이제는 좀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서.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거고.
"하으응♡ 응앗...♡"
"좋아?"
"응...♡ 여보야의 자지가 자궁을 꾹 누를 뿐인데도, 마구 가버릴 것 같아."
"나도 어찌 보면 딱 한 번 찔러 넣은 건데, 벌써 좀 사정감이 있어."
하지만, 아직 공주도 가버리지 못했는데 조루처럼 찍 싸는 건 용납 못하지.
나는 제대로 피스톤을 시작하기 전에, 공주가 두 자릿수로 절정하기 전까지는 사정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공주의 보지가 너무 기분 좋아서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한 다짐이었지만.
"와 미친."
"하으윽...♡ 앗♡ 하아앗♡"
그리고 내가 피스톤을 시작하자마자 느낀 감정은 경악이었다.
공주의 앞보지에 있는 힘껏 자지를 박는 것까지는 어떻게든 했는데.
그 순간 자지를 밀어버리는 보지가 자지를 굉장히 하드하게 자극했고.
강제로 밀려난 상태에서 다시 들어가면, 아까랑은 전혀 다른 루트라서 적응하며 천천히 쾌감을 높일 겨를이 없었다.
마치 내 자지의 안위는 어찌 되어도 상관없다는 듯, 마구 괴롭혀지는 느낌인데.
이게 예상보다 더 힘겨운 부분이었다.
'아니, 시발. 공주가 두 자릿수로 가버리는 게 아니라, 내가 두 자릿수로 사정을 하겠는데.'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겨우 2세트도 완성하지 못한 자지가 귀두 끝에 쿠퍼액을 질질 흘리며, 당장이라도 사정할 것처럼 부르르 떨렸다.
심지어 중간에 거의 고문에 가까운 좋지 않은 기억의 시간을 거쳤음에도.
이 두 번째 보지부터는 그런 것들의 존재 자체를 잊을 정도로 강렬했다.
"하윽♡ 으응♡ 응♡ 으응♡"
"그래, 이게 맞아. 그러니까 다른 슬프고 아픈 기억은 잊고. 네 인생은 나와 함께 행복했던 걸로 기억하자."
"흐읏...!"
그리고 그런 다짐과 함께 연속 처녀막 파트를 돌파하자.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감각에, 공주가 쾌락으로 날아오르는 표정으로 나에게 안겨 왔다.
자, 일단 한 번은 절정하게 만드는 것에 성공했는데....
"시발...!"
그렇게 절정하면서 꽉 조여드는 수축 앞보지는.
겨우겨우 버티고 있던 내 정액을 쏟아내게 했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자지를 사정 직전으로 되돌리며, 다음을 기약했다.
"시발, 미치겠네."
하지만 거의 한계를 맞이한 자지는 3번째 삽입에서 단계마다 마구 사정하기 시작했고.
이번 회차에 그녀와 보냈던 모든 시간을 정액 범벅으로 만들고 나서야, 간신히 자궁 입구까지 도달했다.
"에헤헤헤♡"
"와, 시발. 진짜 존나 흉악한 보지네."
"괜찮아?"
"너야말로 괜찮냐? 나랑 거의 동시에 절정하지 않았어?"
"이 정도는 괜찮아. 기분 좋았어...."
하긴, 여자는 남자보다 연속 절정에 익숙하겠지.
근데 겨우 3번 삽입하면서 몇 발을 쏜 건지 모르겠다.
벌써 배꼽에서 정액이 질질 흘러나올 정도네.
"어, 자궁에 싸주는 거 아니었어?"
"아직이야. 너무 일러."
공주가 버티기 힘들어할 때까지 쾌락을 증대시켜서.
최고로 강력한 절정감에 찾아올 때, 단번에 그녀의 자궁에 쏟아부을 계획이었다.
그러니, 아직은 참는 수밖에.
"흐아♡ 흐아앗...♡"
"윽... 미치겠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그녀의 앞보지를 마구 쑤시기 시작하는데.
나는 이미 사정을 참는 것을 포기하고, 사정으로 인한 쾌감을 견디면서 박는 형태로 생각을 바꾸었고.
이번 회차가 아니라 전 회차의 공주의 삶을 내 정액으로 질척질척하게 칠해대며, 음탕하게 그지없는 짐승 같은 섹스를 시전했다.
"으극♡ 그윽♡ 그으윽♡ 하으읏!?"
"좋아. 조금만 더."
그리고 내 머리가 사정의 쾌감으로 어지러운 와중에도.
공주의 감도는 박으면 박을수록 좋아지기 시작했고.
내가 마구 싸지른 정액은 그녀의 거친 삶을 윤활 해주며, 우리 둘의 섹스를 보조해주기 시작했다.
우리는 감도를 쌓아 쾌감을 터트려 절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박을 때도 몇 번이고 절정하고 있었고.
그 절정감 위로 쾌락을 쌓고 쌓아, 절정으로 해소되는 쾌감을 넘는 쾌감의 집합이 뇌에 때려 박혔다.
"으호옷...♡ 호옥♡ 흐오옥♡"
"흡...!"
그리고 그 벅차다고 느낄 정도의 강렬한 쾌감 속에서.
슬슬 공주가 느끼는 쾌감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느꼈고.
나는 단숨에 그녀의 진짜 자궁에 자지를 쑤셔 박아 넣었다.
"으그윽!? 하으윽...?"
"간다아...!"
처음으로 자궁 내부를 자극받자, 그 이질적인 쾌감에 쌓인 절정감이 단숨에 터져나갔고.
나는 그 위에다가 자궁이 터지겠다 싶을 정도의 양의 정자를.
거의 두 자릿수가 넘는 수의 사정을 연속으로 때려 박아, 가득 채워나갔다.
절정으로 민감해진 자궁은 사정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그 자극으로 쾌감을 얻게 되는데.
이번에는 자궁이 정액으로 아기 대신 가득 찰 정도의 사정량이었기에.
있는 힘껏 정액의 쾌감을 흡수했다가, 보지를 통해 정액이 마구 역류 하는 타이밍에 모든 쌓인 쾌감을 터져나가면서 아주 강렬한 절정에 도달했다.
"으허, 으허어억...♡"
"후우...."
특히 평소에 그녀가 자주 취하던 피싸개 모드 체위와 비슷한 상황이기에.
이렇게 쾌감을 터트리는 방법은 굉장히 그녀에게 익숙했을 거고.
자연스럽게 몸이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며, 저런 바보 같은 얼굴로 가버렸을 거다.
그렇게 정액을 다 쏟아낸 뒤, 공주는 절정의 여운에 취해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나는 그녀의 야한 배꼽이 정액을 토해내는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해.
바로 딸쳐서 그녀의 배 위에 정액으로 하트를 그려줬다.
"
이렇게 보니까 진짜 음탕하게 짝이 없네.
그래도 떨리는 다리를 보니까 만족스러울 정도로 가버린 것 같아서 다행이야.
나는 그 표정에 굉장히 만족하면서 자지를 갈무리했다.
아니, 정확히는 갈무리하려고 했다.
"하으...♡"
"어라?"
방금까지 있었던 그 상황은, '원래부터 없었던 일'이라는 듯.
내 자지는 공주의 자궁에 박혀있던 상태로 되돌아왔다.
...지금 내가 뭘 당하고 있는 거지?
"하응...♡ 여보, 어딜 도망가?"
"어.... 어?"
나는 아직 이런 능력을 쓸 수 없지만, 정액을 잔뜩 받은 자궁이 원하면 가능하거든.
공주의 말이 끝나는 순간, 그녀의 자궁벽은 나와 하나가 되겠다는 듯 자지를 집어삼켰고.
그 순간부터 눈앞에 공주의 난자가 보이기 시작하며.
수정되는 순간을 나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까, 원래라면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야 정상이구나.'
원래라면 다른 애들처럼 공주가 나를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고, 직후에 수정되는 감각을 함께 느꼈어야 했다.
하지만 내가 워낙 밀어붙인 탓에, 공주는 거기까지 상정하지 못하고 마구 가버렸고.
그녀의 몸은 그것을 돌이켜야 한다는 생각에, 아직 각성도 하지 않은 0레벨 수준의 특성을 발동시키며 나를 끌고 온 거다.
'어처구니가 없네.'
여전히 이 자궁의 맹약 시스템이라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물건이라니까.
그렇게 황당해하고 있을 때였다.
아까부터 눈앞의 화면에서는 하나뿐인 난자를 보여주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화면을 가득 메울 정도의 정자가 그 난자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고, 워낙 많으니까 좀 징그럽게 느껴졌다.
이번에 사정한 양이 너무 많긴 했나?
"하앙!? 흐아아앗...♡"
"와, 윽...."
그리고 그 무지막지한 정자 폭풍 속에서, 공주의 난자는 그 정자들과 수정해보더니.
수정한 정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시간을 되돌려 정자를 내쫓는 모습을 보였다.
시발, 이젠 난자가 특성을 쓰네.
"시발, 우리 애 존나 천재네."
"하윽...!?"
그리고 그 미친 상황의 피해자는 바로 부모인 우리였다.
아이가 수정될 때 느끼는 절정감은 그대로라서, 그걸 시발 연속으로 느끼고 있는데.
이게 꽤나 강력한 쾌감이라, 뇌가 부서질 것 같았다.
"어으...."
"후에엣...♡"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애가 드디어 마음에 드는 정자를 찾았다는 거다.
그 와중에 내 정자 중 상당수는 차여서 버려졌네.
불쌍한 새끼들.
"헉, 허억...."
"헤으으...♡ 하에...♡ 헤♡"
너무 강렬한 쾌감에, 나도 거의 나자빠져서 땅을 굴렀고.
공주도 한동안 신음을 흘리며 침대에 엎어져 있었다.
...방금은 정말 마음 결정 추출 당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위험했다.
"공주야 괜찮아?"
"응, 여보.... 하으응...♡"
"딸이었지?"
"응, 딸이었어."
우리 딸, 수정부터 엄마랑 아빠를 괴롭히는구나.
그래도 저렇게 깐깐하게 DNA를 고른 거 보면, 아마 엄청난 천재가 나오겠지.
엄마 아빠를 괴롭힌 벌로, 엄청난 기대와 관심을 주마.
"여보, 나 부탁이 하나 있는데."
"부탁?"
"우리 딸 이름. 내가 짓고 싶어."
"뭐, 그 정도야. 뭐로 하고 싶은데?"
"하늘이!"
"......."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
아니, 어떤 미친 엄마가 딸 이름을 자기 본명으로 지어.
농담이겠지 하는 느낌으로 공주를 바라봤지만, 농담이 아닌 모양이었다.
"진심이야?"
"응."
"하지만 그건...."
"내가 아빠한테 받은 이름이지? 하지만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이름이기도 하고."
그럴 필요 없다.
어차피 이번 일이 마무리되고 지구로 돌아가면.
여인위도 없으니 원래 이름을 되찾아도 상관없거든.
"여보, 그건 아니야. 나는 이번 회차에서 공주로 살아왔고. 그건 그렇게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래...?"
"내가 여보한테 주인님이나 아빠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비슷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음...."
하여튼, 그런 이유로 사용할 수 없는 이름이라는 건데.
그건 그렇다고 쳐도, 굳이 그걸 우리 딸한테 지어줄 필요가 있나?
"내가 처음으로 받은 귀중한 선물이니까.... 물론 간직하는 것도 좋지만, 나에게 가장 소중한 거거든. 그래서 우리 딸한테 주고 싶어."
"...그런 거구나."
저 말을 하면서 환하게 웃는 공주를 보니까, 불편함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았다.
저렇게 원하는 데 반대하기도 좀 그렇지.
"그래."
"정말?"
"뭐, 그렇게 원하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그렇게 태어나려면 한참을 남은 나랑 공주의 아이 이름은 하늘이로 결정되었고.
우리는 난장판이 된 방을 치우면서, 공주가 이번에 얻은 신규 특성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게 그렇게 된다고?"
"신기하지?"
그녀가 이번에 얻은 0레벨 특성인 '단단한 시곗바늘'의 효과는, 기본적으로 기존 특성들을 강화해주는 한계 돌파형 특성이었다.
당연히 이 효과는 저번에 얻었다던 10레벨 특성에도 적용되었는데.
...그 성능이 가히 미친 수준이었다.
지난번에 공주가 얻은 10레벨 특성을 사용하면, 특정 공간을 지정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지정한 공간은 격리되는 대신, 지정한 이전 시간대로 언제든지 시간을 되돌릴 수 있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되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격리라는 단점이 있는 기술이었지.
그런데 이번에 특성이 강화되면서, 격리라는 조건이 사라졌다.
격리 없이 특정 구간의 시간을 변경하는, 그러니까 기존에 공주가 작은 범위를 과거로 되돌릴 때 사용하던 방법처럼 손쉽게 돌아간다.
그 중간의 상호작용은 없었던 걸로 무시되고 말이야.
심지어 되돌리는 것뿐만 아니라, 기록된 어느 시간으로든 이동이 가능한 거라.
되돌린다기보다는 녹화본을 따놓고, 그 녹화본의 시간대로 이동한다고 보는 편이 맞았다.
이 정도면 진짜 엄청난 성능으로 강화된 것 같은데.
본래 이 특성은 방범이 빡세게 되어 있는 네무의 거처를 공략하는 용도였다.
다만 전에는 격리 후에야 특성이 시작되기 때문에, 격리해도 괜찮을 거라는 요행이 필요했는데.
지금처럼 격리 조건이 사라진 이상, 우리가 상호작용 취소만 잘하면 완벽하게 걸리지 않고 집 문을 딸 수 있는 환경이 되므로 훨씬 유리해진다.
'대사관이야 던전도 섞여 있고, 워낙 커서 커버가 안 되지만.'
어차피 네무의 집에 숨어들어 가서, 그녀를 마음대로 조교할 수 있게 된다면.
결국 대사관에 들어가는 것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니.
차근차근해나가면 되는 부분이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아, 그리고. 이제 사람이 있어도 되돌릴 수 있어."
"오?"
"물론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거지. 사람까지 되돌리는 건 아니지만...."
원래 공주의 특성은 사람의 기억이나 마음, 특히 마음 결정 같은 것까지 조작하지는 못했다.
그걸 조작하려면 회귀나 과거로 돌아가는 식으로 본인에게만 적용되는 특성을 사용해야 했고.
이미 그 특성들은 한계를 맞이해서 사라졌으니, 이제 불가능하다는 소리가 된다.
그래서 아까 내가 과거로 돌아가 공주의 자궁에 자지가 박힌 상태가 되었어도.
기억이나 이런 부분은 그대로인 상태로, 자세나 행동 상황만 과거로 돌아갔던 거지.
아무튼 그 수준까지는 가능한데, 마력이 달리니까 그냥 사람은 제외하고 물건만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 낫다는 느낌이라는 것.
"충분하지 않아?"
"그럼 다행이고."
"응, 사실상 걱정하던 부분이 다 해결되는 느낌이야."
그리고 격리가 필요 없다면, 내가 생각하기에는 기존에 생각한 방법을 때려치워도 될 것 같다.
훨씬 빠르게 침입해서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 같아.
굳이 우리가 이걸 던전 공략하듯 하나씩 격파할 필요가 없긴 하니까.
보안만 뚫리면 그만이지.
"지금 괜찮아?"
"음, 괜찮을 것 같아. 일단 지금 지정해놓으라는 거지?"
"응."
그래서 나는 결국 그 꼼수를 시험해보기 위해, 공주에게 미리 네무의 집을 과거로 돌릴 수 있도록 장소 지정하도록 했다.
다른 사람이랑 같이 사는 집이면 지정에 고민이 있었을 텐데.
극한으로 다른 이들을 믿지 않는 네무라서, 직접 만든 단독 주택이라 그런 걱정은 없었다.
'자, 그럼 이대로 자고 나오겠지?'
조금 걱정인 건, 이걸 지정하고 되돌리는 것만으로도 그녀가 눈치채는 것이었는데.
지정되어있는 집 자체에 마력이 들어가서 눈치채거나.
집이 과거로 되돌아가면, 바깥에 그녀와 연결된 부분이 어긋나서 걸릴 수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테스트가 필요했다.
"휴...."
일단 그런 기본적인 부분에서 걸리지는 않았기에.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녀가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그녀가 나가고 잠시 후, 그녀의 집을 과거로 되돌렸는데....
"음, 반응 없네."
그렇다고 상호작용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시간을 좀 되돌린다고 해서 걸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상호작용 자체는 있어서, 아마 격리 상태로 진행하려고 하면.
저 상호작용을 복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서 힘들었을 것 같다.
"좋아. 일단 진입해보자."
그리고 이번에 내가 생각해낸 꼼수는 간단한데.
마술을 통해서 최대한 집이 나를 주인인 네무로 속도록 꾸미면서 들어가.
네무가 잠금을 해제하는 시간대에서 계속 상태를 변경하며, 그때의 그녀와 같은 속도로 집에 들어갔다.
즉, 나는 과거의 그녀가 문을 열어주는 것을 그대로 이용해.
내가 마치 문을 여는 것처럼 침입한 것이다.
이러면 굳이 내가 어렵게 보안을 뚫을 필요도 없지.
그리고 내부에서 최대한 확인하면서, 그녀가 이 집의 시스템에 로그인하기를 기다렸다가.
로그인되어서 인증 단계가 넘어가는 순간으로 시간을 바꾸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 집의 최고위 권한을 손에 넣었다.
'원래 자기 자신 몸이 정상인지 검사해야만 건드릴 수 있는 기능인 것 같은데. 꼼수로 그냥 뚫려 버렸네.'
하긴 대체 누가 이딴 방식으로 해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보안을 만들어?
나는 곧바로 그녀의 집을 조정하는 메인 시스템을 건드려, 그녀의 권한 위쪽에 숨어진 백도어 권한을 심고.
어떠한 문제도 없이 나와 공주가 출입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물론 이상함을 느끼면, 파일을 뜯어보고 알아차리겠지만.
평소에는 건드리지도 않을만한 부분이니, 모르고 지나칠 확률이 높았다.
정 뭐하면 눈치챌 것 같은 타이밍에, 이 백도어를 심기 전으로 되돌리면 되고.
"확실히 철저하긴 했네."
집에서 활동하는 자신의 데이터까지 전부 수집해서 기록해두고.
매일 그걸 확인하는 엄청나게 의심 가득한 성격이었다.
이건 조금씩은 조작할 필요가 있겠다.
"특성 감지 알고리즘은 복잡해서 건드리면 들킬 것 같고.... 그나마 약물 감지 쪽은 예외 지정 부분이 허술하네."
그냥 쌩으로 조교 하려면 되게 힘들 테니.
수면제랑 감도가 오르도록 정아가 만든 미약 정도는 예외에 등록해야겠다.
이거 꼼수로 뚫은 거긴 하지만, 덕분에 일이 전체적으로 쉬워지는데?
물론 특성으로 확실하게 조교할 수 없고.
약효에만 기댄 상태로, 심지어 자고 있을 때만 조교할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걸리지만.
기존에 아무것도 없이 쌩 피지컬로만 음탕한 몸으로 조교 하려던 계획보다는 나았다.
"음, 데이터 부분은 날아간 부분을 최대한 찾아서 복구해놓고. 시간도 정상적인 시간으로 바꿔야지...."
그렇게 나는 그녀가 열심히 꾸려놓은 요새를, 단숨에 숨어들어 가서 잔뜩 영역표시를 해놓았다.
역시 들어갈 때는 몰래 들어가고, 나갈 때는 정문으로 당당하게 나가는 게 좋다니까.
사람은 아니지만 역시 내 전용으로 함락하는 건 재밌어.
"어때? 눈치챈 것 같아?"
"전혀요."
그리고 역시 이 집에 신경을 많이 쓴 만큼.
따로 돌아가는 장비는 없는 모양이었다.
하긴 하나에 보안을 다 때려 박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을 거다.
이런 시스템을 죄다 무시하는 방식으로 뚫릴 줄은 몰랐겠지.
나름 이 집의 방비는 여러 특성에 다 대비된 느낌이었으니, 네무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
애초에 시간을 되돌린다는 특성 자체가 너무 희귀한 거고.
심지어 이런 식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예측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니까.
"조금 미안하니까. 기분 좋게 해주는 방향으로 할게."
어차피 이 녀석에게 그다지 악의가 있거나 하지는 않다.
나름 얘도 이 사회에서 열심히 살려고 이렇게 하는 거고.
그렇다고 죄가 없지는 않지만, 굳이 괴롭혀서 밑바닥으로 떨어트리기보다는 평범하게 쾌락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쪽이 마음이 편하겠지.
"무서운 소리네요."
"뭐가?"
"결국은 매니저님 자지로 암컷으로 만들어 애완동물로 만들겠다는 소리잖아요."
"그 정도면 행복한 거 아니야?"
"...그런가?"
"그렇지."
당장 니플처럼 정신이 망가질 정도로 괴롭힐 것도 아니고.
말만 잘 들으면 평범한 삶도 살게 해주잖아.
엘프는 일종의 침략자인 셈인데, 그 침략자를 쓰러트리고 하는 대우치고는 굉장히 후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오.... 그렇긴 하네요."
"그치?"
마음 결정도 빼앗을 거긴 하지만, 그 부분은 감각과 감정을 남겨둔다는 점에서 감사해야지.
나는 아직도 죄도 없는 설아가 감각과 감정을 빼앗기고 산 시간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특성이야 꼬우면 설아처럼 재각성 하면 되는 거잖아?
아, 엘프는 처녀막 찢기면 각성 못하지?
"크흠. 아무튼. 나름대로 구분하고 있어."
"근데 그런 마음 결정을 빼앗으면 특성 부분이 들키지 않아요? 계속 열쇠로 활용해야 한다면서요."
"아, 그건 괜찮아."
일단 기본적인 특성은 우리가 마술도구를 줘서 활용할 수 있게 만들 거고.
애초에 실생활에서 10레벨급 특성을 이용할 일은 없으니, 인증 같은 부분만 어떻게든 속이는 마법 아이템을 만들어주면 된다.
가슴 크기야 니플이 만든 가슴 키우는 약이 있으니까 해결이고.
"그리고 애초에 네무는 평소에 특성을 잘 쓰지 않잖아."
"아, 그랬었죠."
네무는 말 그대로 사무 능력 자체가 뛰어나, 그것을 높이 평가받아서 저 자리를 따낸 인물이었다.
특성은 어디까지나 보조용인 도구로, 그것도 바깥에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사용하고 있다.
일부러 힘을 숨기고 있다는 거지.
그녀의 확실하고 실력 있는 일처리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꼰대 엘프들이 있어서.
그런 년들한테 계속 견제를 받는 중이기에, 아무래도 조심해야 하거든.
평소에 집의 보안을 뛰어나게 해두는 것과 같은 이유였다.
"아하."
그녀 처지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반대로 보면, 우리에게 있어서는 참 다행인 일이다.
이번에 알아보면서 알게 된 건데, 네무가 진행하려는 프로젝트 중에는 레지스탕스가 들키게 될만한 보안 시스템도 되게 많았거든.
...그걸 늦춰주고 있는 것은 그 바보들 덕분이니, 솔직히 말해서 고마워해야 할 부분이었다.
"하, 답답한 새끼들."
결국 오늘도 내가 보완한 신청서가 반려당했다.
열이 뻗쳐서 대사관에 쳐들어가서 저번처럼 한바탕 지랄할까 싶었지만.
결국 그 자식들은 그렇게 내 흠을 만들어내, 그것을 이용할 생각일 테니 참았다.
어차피 기다리면 사고라도 하나 터질 거고, 그럼 급하게 내 의견이 수렴되겠지.
그때가 되면 반려했던 녀석들이 죄다 모가지가 날아가게 될 거고.
지금 짜증을 내봐야 나만 손해였다.
"하, 이래서 처진귀들이 문제라니까."
쳐 늙어서 귀가 축 늘어졌으면 요양원에서 노예 젖가슴이나 만지고 있을 것이지.
왜 신성한 일터에 죽치고 앉아서 내 방해나 하고 있는지 몰라.
이렇게 단계별로 병신들 치워가면서 올라가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지긋지긋해 죽겠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는 없지."
조금만 더 힘내면 내가 그 권력에 앉을 수 있다.
그럼 총체적으로 쓰레기 같은 시스템을 다 갈아엎어야지.
후, 생각만 해도 개운하네.
"오늘따라 귀찮네...."
매일 하는 보안 인증이지만, 사람이 피곤하니까 이런 별것 아닌 것도 귀찮아졌다.
그래도 그 새끼들이 짖어대는 걸 생각하면, 혹시 무슨 수를 쓸 수 있으니 없앨 수도 없고....
그래도 이게 있으니까 최소한 집에서는 편히 잠을 자면서 쉬는 거잖아?
"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