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260-7화 (267/289)

그리고 극비리에 아스카를 납치해서, 연구를 위해 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위치를 안다고 해서 쉽게 구출할 수 있는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왜, 거기가 어딘데?"

"수도에 커다란 건물 있는 거 알지? 대사관이라는 이름이지만, 사실상 엘프 수뇌부들이 있는 곳."

"응. 랜드마크 비슷한 느낌으로 엄청나게 꾸며놓고, 심지어 우상처럼 섬기게 하잖아."

"그 건물 지하에 비밀 연구소가 있어. 근데 문제가 설계상 위쪽에서 들어가야 한다는 거지."

정아의 특성을 쓰면 아래쪽으로 잠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지하를 던전을 이용해서 만든 덕에, 절대로 파괴가 되지 않는 재질로 되어 있었다.

따라서 원래 통로가 아니면 F급 헌터도 못 들어간다.

"끄응.... 그럼 결국 엘프를 하나 더 조져야 한다는 건데."

저 건물에 출입할 수 있는 녀석을 잡아야 한다.

니플이 그 정도 권한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니플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거든.

"음, 그럼 다음 목표는 그렇게 찾은 엘프를 이용해서 진입하는 거네."

"그렇지, 근데 아무래도 엘프는 이번 녀석보다 어려울 거야."

솔직히 자기 좆대로 혼자 살다가 당한 니플 녀석과 달리.

엘프 안에서도 맨 위에 있는 대사관 관련자는 아마 훨씬 철저하게 주의하는 스타일일 거다.

딱히 우리 같은 레지스탕스가 아니라, 같은 엘프들과의 알력 다툼이 상당할 테니까.

"그래도 크게 걱정할 건 없는 게. 지금 이대로는 힘들어도, 우리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무기가 남아 있잖아?"

"아, 그러네. 삼키는 불로 꺼낸 마음 결정이 남아 있구나?"

니플의 몸에서 추출한 마음 결정은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걸 이용해서 다음으로 공략할 엘프의 약점에 맞는 특성을 얻는다면?

...충분히 승률이 있는 싸움이 되겠지.

"최종적으로, 이 녀석이 가장 괜찮다고 보고 있어."

"저도 언니.... 가 아니라 매니저님이랑 같은 생각이에요."

나는 밀린 공연을 처리하며, 정아와 함께 대사관 관련자들을 전부 조사했다.

물론 우리의 수준으로 조사할 수 없는 영역도 있었기에, 그쪽은 일단 목표에서 제외했고.

대사관에 들어갈 수 있으면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녀석 중에서 고민한 거지.

문제는 그런 녀석들이 많지 않고, 대부분은 조사 과정에서 잡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든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사실상 자기에 대한 개념이 옅고, 상관에 의지하는 스타일이 많았는데.

아마도 중요 기관이니, 아래에서 일하는 놈들을 일부러 이런 녀석들을 뽑아놓은 것 같았다.

그래서 정말 쥐잡듯이 애매한 녀석들까지 뒤져본 결과.

딱 하나 우리가 노려볼 만한 녀석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지금 그대로는 안 되는 거 아시죠?"

"응, 프라이드가 높은 녀석인 만큼. 접근하기 쉬운 편은 아니니까."

이번에 우리가 공략하려고 정한 상대의 이름은 네무.

마찬가지로 엘프지만, 이쪽 세계에 와서 출세한 사례라는 것이 조금 특이했다.

그리고 현재 직급도 다른 고려 대상보다 높은 편이라, 일단 성공만 하면 입장 이후의 부분에서도 이득을 챙길 수 있지.

평소에 안쪽이 아니라 바깥에서 일하는 녀석 중에는, 가장 괜찮은 조건들로 차 있는 녀석인데.

문제는 이 녀석이 워낙 의심이 많다는 것.

딱히 우리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저 자리까지 올라가기 위해 같은 엘프들을 의심할 일이 너무 많았기에.

까놓고 말해서 함정이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사실 그 함정들만 없으면, 단번에 잡아다가 공략하면 되는데.

아니다,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어렵겠구나.

그것 중에는 자기가 은연중에 조정당하는 가능성도 있어서, 그 어떤 특성의 잔여물도 남겨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기억을 건드리면, 그건 그것대로 본인이 이상함을 느낄 테니.

바로 방비가 심해져서 문제가 생길 거다.

따라서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면서, 딱 신체만 건드려서 조교 해야 하고.

조교가 끝난 다음에는, 단 한 번에 함락하게 만들어서.

그대로 내 노예가 되어서 하라는 걸 그대로 하게 해야만 한다.

이번에는 여흥이 아니라, 조교 자체가 메인이 되기도 하는 거지.

"좋아, 다 좋은데.... 너무 위험해."

"그러게요."

아까 말했듯이, 이 엘프는 거의 의심병 환자다.

그래서 온갖 함정이 있는데, 엘프 잡으려고 만든 함정을 내가 어떻게 다 알고 회피해.

회피하는 것 자체는 특성으로 파훼하면 되겠지만, 그걸 파훼했다는 걸 알게 되는 경비 시스템이 있을 수도 있었기에.

정말 완벽하게 속이지 못하면, 바로 걸린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건 유틸이 나올 확률도 높고, 사람이 아닌 건 다 되돌릴 수 있는 공주인데. 뭐, 적절한 게 나오지 않으면 그때 다시 방법을 찾아봐도 되겠지만."

"그럼 드디어 내 차례라는 거지?"

"응, 우리 여보 순서지."

사실 공주는 저번에 약속한 것이 있어서 최대한 빨리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상황이 계속 밀릴 줄은 몰랐다.

생각이 난 김에, 나는 고개를 숙이면서 공주에게 사과했다.

"뭘 그렇게까지 해. 내가 괜찮다니까."

"아니, 이 부분은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게 맞아. 상황 때문이라고는 해도, 결국 너는 계속 피해를 보고 있었으니까."

너무 늦어진 아기 만들기 진심 섹스에 사과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지금 공주가 10레벨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나를 구하려고 과거로 돌아왔기 때문이잖아?

그렇기에 나로서는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럼 내가 마지막이 되는 건가?"

"너도 좀 미안하다 유림아."

"괜찮아. 어차피 나는 아기고 뭐고 정액받이로만 쓰일 수 있으면 충분하니까."

"그, 그래?"

그게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쟤를 볼 때마다 내가 너무 사람을 망가트린 건 아닌가 걱정이 된단 말이지.

원래부터 애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지금이 딱히 좋다고 하기엔....

"크흠, 아무튼. 이번 마음 결정은 공주한테 주는 걸로."

"그럼 내가 꺼낼 테니까, 바로 잡아."

아영이가 불 속에서 마음 결정을 꺼내자마자, 공주가 결정을 잡아냈다.

이제는 익숙해진 빛무리와 함께, 마음 결정은 공주에게 흡수되었고.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변화가 없는 느낌으로, 공주의 10레벨 달성이 끝이 났다.

"제대로 올랐어?"

"응. 처음 보는 능력이라서, 잠시만."

공주의 기존 능력으로는, 특정 부분의 시간을 짧은 시간 과거로 되돌릴 수 있다.

특이한 것은 모든 상호작용을 무시하고, 그 내부의 상황만 변하기 때문에.

물건을 무한히 복사하거나 하는 행위도 가능한 정신 나간 힘이었다.

그걸 이용해서 총을 발사하자마자 발사 전으로 되돌려, 탄약 소모와 반동 등의 여파를 죄다 지워버리고.

엄청나게 강한 탄알을 무한으로 퍼붓는 것이 가능해, 9레벨 시절에 S랭크 헌터의 화력을 내는 기염을 토했었다.

"꽤 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모양이야. 마찬가지로 물건 한정이긴 하지만."

"오.... 그냥 시간이 늘어난 거야?"

"그건 아니야. 변화하는 범위를 미리 설정해놓고, 그 안에서 그때로 되돌아가는 방식이라서."

심지어 설정하는 단계에서 외부와 차단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조금 문제가 있을 것 같았다.

그것만 빼면 거의 완벽한 것 같은데....

"뭐, 아직 하나 남았고. 혹시 이걸로도 충분할 수도 있으니까."

일단 걱정하는 건, 외부와 차단되는 시점에서 네무가 알아차릴 수 있는 함정이 있을 수 있다는 거다.

그것만 아니면 이걸로도 충분히 함정을 테스트하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기에.

0레벨이 되어서 네무의 방비를 뚫을 스펙만 되면 해결이었다.

솔직히 이 정도만 해도, 다음 0레벨 대상으로 공주를 고른 건 옳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그리고 저렇게 즐거워하면서 새 특성을 보는 걸 보면, 이제까지 못 해줘서 정말 미안하기도 하고.

이제까지 그녀에게 받았던 도움을 생각하면, 평생 행복하게 해줘서 갚아 나가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 이제 가장 중요한 게 남았는데...."

다들 눈치를 챘는지, 슬쩍 자리에서 빠져서 인사를 하고 나갔고.

방에는 전용 장비를 입고 특성을 테스트해보는 공주와 나만 남게 되었다.

자, 아기 만들기의 의식을 시작할 시간이야.

"사실 아직도 꿈만 같아."

"그래?"

"매일같이 주인님을 기다리면서, 자위나 하고 있던 제가.... 지금은 이렇게 주인님이랑 깊은 관계가 될 수 있다니."

"어허, 주인님이 아니라 여보라니까?"

"...응, 여보."

요즘도 잔뜩 가버리면 가끔 주인님이라고 부르던데.

가끔은 본인이 정실에 편입되었다는 자각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애초에 주인님이라는 호칭은 혜미 전용이기도 하고.

"헤헤...."

지금 이 상황이 마냥 기쁜지, 공주는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달라는 것 같아서, 휴대폰을 꺼내 기념사진을 찍어줬다.

하긴, 10레벨의 모습으로 남길 수 있는 마지막 모습이니까.

"

아주 적은 부위를 가리는 그녀의 마이크로 비키니가 오늘따라 귀엽게 느껴진다.

가슴을 짓눌러서 끈 모양에 맞게 변화하는 것도 좋고, 당장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하의도 예뻐.

겉옷이랍시고 입고 있는 비닐은, 여전히 아무것도 가리지 못하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지만.

오늘따라 예쁘게 반짝거리면서 나쁘지 않은 어시스트를 한다.

당장이라도 저 연약해 보이는 장비들을 무장해제 시키고.

마구 박아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지만.

공주가 저렇게 다음 단계를 기대하고 있는데, 그런 바보 같은 행동을 할 정도로 멍청이는 아니었다.

"공주야.... 새삼스럽지만 고맙고, 사랑한다."

"응, 나도 여보 사랑해. 전부 다 여보한테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응, 나도 너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볼 테니까. 이제부터 남은 너의 인생을 나에게 맡겨줄래?"

"무슨 소리야. 예전부터 내 인생은 여보 거였어."

내가 천천히 공주의 배 근처로 다가가자.

오늘따라 이상하게 부끄러워하는 공주가 눈에 들어왔다.

평소에 정액을 자궁 안에 가득 채워서 임산부처럼 배를 불려도 마냥 즐기기만 하는 애지만.

이렇게 진지한 사랑의 교재는 경험이 적기 때문이리라.

"하으...."

내가 그녀의 배꼽에 입을 맞추자, 그 감각이 강렬했는지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리며 신음이 터져 나왔다.

겨우 배꼽에 뽀뽀 한 번 해줬다고 느끼는 걸 보면, 우리 야한 공주가 맞긴 하네.

내 자지로 잔뜩 훈련된 느낌이 나는 자랑스러운 우리 애였다.

"제가, 이 사람의 삶을 책임질 것을 맹세합니다."

작은 빛무리가, 내 맹세에 맞춰서 생겨나고.

별것 아닌 것 같은 말 한마디를 약속의 힘으로써 각인한다.

방금까지 개꼴리는 공주의 행동들로 인해, 힘차게 발기한 자지를 꺼내 들었고.

공주는 순간 비키니 끈에 손을 가져가며 야한 생각을 한 것 같았지만, 금방 고개를 저으며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이제까지 본 적 없을 정도로 우아하게.

그리고 경건하며, 아름다운 포즈로 자지에 다가오더니.

가벼우면서 확실하게 자지에 입을 맞추었다.

"오직 이 사람에게만 임신할 것을 맹세합니다."

자칫 음탕하고 야해 보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방금 공주의 모습은 워낙 절제가 넘치고 기품있었기에.

지금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약속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임을 체감하게 된다.

"나는, 오직 여보의 소유물이야."

"그래, 그 소유권 절대로 놓지 않을 거야."

자궁의 맹약이 완성되자, 새하얀 빛이 우리를 감싸기 시작했지만.

우리는 그것을 무시하며, 진한 입맞춤을 시작했다.

결국은 이 빛이 우리를 갈라놓겠지만, 그때가 올 때까지 1초도 낭비하지 않고 서로를 최대한 깊은 맛으로 느끼기 위함이었다.

눈을 떴을 때 보인 것은, 처음 보는 묘한 광경이었다.

캄캄한 어둠이 있는 우주와도 같은 공간, 그리고 마치 별빛처럼 반짝이는 빛무리들.

그리고 커다란 몇 개의 시계들이 주변이 흩어져 있는데....

"부서져 있네?"

신비하게 생긴 시계들은, 다들 부서진 상태였다.

전체적으로 박살 난 것도 있고, 끝부분이 살짝 깨져 나간 것도 있었는데.

그중 고장이 심한 것 3개는 빛을 잃고 시침이 움직이지 않았다.

부서진 시계의 파편은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공중에 떠서 멈춰져 있어 몽환적인 느낌을 줬지만.

그것과 별개로, 그다지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마치 저것을 해결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야.

"일단 기존이랑은 좀 다른데...."

원래라면 도착하자마자 메시지도 나타나야 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나는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실제로 살펴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작동 중인 시계에 다가갔더니 옅은 화면 비슷한 것이 나타났고.

그곳에는 공주가 겪었던 시간이 재생되고 있었다.

내 기억에도 남아 있는 걸 보면, 아마도 이번 회차의 기억이겠지.

"설마, 저기 망가져 있는 시계들이...."

혹시나 해서, 작동 중인 시계들을 전부 살펴봤는데.

사실상 이번 회차의 모든 기억이 그 시계들에 담겨 있는 상태였다.

즉, 저기 망가져 있는 시계들은 지난 회차의 기억이라는 뜻이 된다.

'비틀림이라....'

이곳에서 내가 해결해야 하는 것은 비틀림을 바로잡는 것.

그런데 생각해보면, 회귀자인 공주에게 있어서 그녀의 과거 기억은 이 세계에 있어서 비틀림 그 자체였다.

시스템은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 버젓이 그녀의 머릿속에 있으니, 그것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거지.

실제로 이제까지 있었던 비틀림들은 비슷한 느낌들이 있었다.

특히 혜미의 경우를 보면, 그녀가 기억하는 전생의 기억이라는 부분이 비틀림으로 취급받았으니까.

이번에도 그런 느낌이라면, 회귀 전의 기억들이 인정받는 과정 같은 것이 필요해지는 것 같다.

'즉, 여기 망가져 있는 시계들을 전부 고쳐야 한다는 거네.'

혹시 몰라서 손을 가져가자, 스파크 비슷한 것이 튀어 오르며 위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것을 무시하고 손을 가져가자, 오히려 그 반발력이 나를 휘감으며 달라붙었다.

그러자마자 거리가 좀 있던 망가진 시계들에서도 빛이 나오더니, 나에게 달려들었고.

정신을 차렸을 땐, 세 개의 빛이 내 팔에 감겨 있었다.

[대상에게 남아 있는 비틀림을 바로잡아, 당신의 맹세를 증명하십시오.]

[■■의 비틀림: ■■ ■■에 당신이 간섭합니다. 비틀림과 관련된 ■■을 찾아서 정상적으로 처리하십시오]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모양이네."

시간의 비틀림이라기엔, 이번 회차에는 존재 자체가 없었던 사건이고.

공간의 비틀림이라기엔, 내가 이곳에 갇혀 있긴 해도 이 공간을 해결하면서 공주와의 관계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으며.

기억의 비틀림이라기엔, 지난 회차의 공주에게 특성 시스템 자체가 영향을 받아서 가능성의 세계라고 꾸며낼 수도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 시스템에 버그가 걸려,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거겠지.

"어, 들어갈 수가 있네."

방금 생겨난 팔찌를 내밀며, 망가진 시계 쪽으로 다가가자.

자연스럽게 던전 입구 비슷한 것이 생겨나며, 내가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이런 식으로 3개를 모두 해결하면 비틀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여졌다.

"큭...!"

그리고 내가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팔에 있던 팔찌 하나가 불타오르며 사라져버렸고.

강렬한 압박을 그 사라진 팔찌가 막아주면서, 겨우겨우 이동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국이네."

하긴, 지난 회차에는 차원을 넘는 일까지는 없었을 거다.

그럼 무조건 한국이 배경일 거고, 문제는 지금이 어떤 타이밍이냐는 건데....

나는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경계했고, 이 장소가 어디인지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다지 많이 와본 장소는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 지금의 시기를 알기 쉬웠다.

왜냐면 장소도 장소지만, 구석에서 나한테 범해진 채로 뻗어 있는 여성의 얼굴이 아는 얼굴이었으니까.

"강아리."

"네, 네헤엣...♡"

"흠."

원래는 마음 결정을 빼앗기는 바람에 어떤 감정도 없는 오나홀 인형 같은 것이 되었지만.

지난 회차에서는 절정의 수준을 한계까지 시험하는 행동을 이 타이밍에 하지는 않았었고.

따라서 마음 결정을 빼앗지 않아, 평범하게 나에게 굴복한 성노예가 되어 있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옛날 시점인 것 같은데....

나는 천천히 이때 사건을 떠올리다가, 공주가 말해줬던 정보가 하나씩 생각나기 시작했다.

분명, 지난 회차에서는 마음 결정을 빼앗다가 죽었다고 했었나?

'그럼 얘는 왜 살아 있지?'

잠시 생각해보니, 애초에 내가 이 이후에 신안에 있는 생산 시설로 들어갈 때 강아리에게 부탁한다고 했던 것 같다.

공주가 말했던 건, 어디까지나 마음 결정을 빼앗길 때 죽었다는 거지.

우리 때와 비슷한 시점에 죽었다는 것이 아니겠지.

'하긴, 이때의 나는 고아원의 여자아이들을 데려간 범인도 찾아야 했으니까.'

그런 실험을 하기엔, 강아리는 필요한 정보를 가진 유일한 선택지였다.

쓸모가 없을 때나 위험한 실험의 도구로 사용하는 거지, 쓸모가 있을 때 그러면 낭비지.

사실상 당연한 부분이야.

"후...."

이제부터는 '이거 나만 불편해'를 통해서 내가 여자아이인 것처럼 꾸민 뒤.

강아리와 함께 생산 공장을 급습해서 우리 고아원의 여자아이들을 꺼내줘야 했다.

내가 알고 있는 그대로 상황을 진행하면서, 이 미래의 결과를 알고 있는 만큼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이미 사라진 이전 회차의 일이야. 너무 신경 쓸 것 없어.'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면서 들어갔지만, 아이 대부분이 각성 약물로 인해 시체가 되어 있는 장면은.

아무래도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다.

살아남은 아이들이 있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극히 일부였으니까.

"하라, 내일, 소이."

본인들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습격자인 나를 공격해왔지만.

나는 그 셋을 어렵지 않게 제압해, 창고 구석에 박아버렸다.

이미 한 번 해봤어서 그런가, 어렵다는 느낌이 들지 않네.

"...역시, 다르긴 하네."

"언니들한테 무슨 짓을 하신 거죠?"

"공주야."

"누굴 말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저는 3145입니다."

음, 저 코드를 듣는 것도 오랜만이다.

그리고 외모도 내가 아는 거랑은 조금 다르네.

하긴, 이때는 그냥 이곳에서 시키는 대로 입고 꾸몄을 테니까.

"와, 적으로 돌리니까 꽤 성가시네."

내 곁에 있을 때는 그렇게 도움이 되던 시간 능력이, 적이 되는 순간 굉장히 거슬리는 능력이 되어버렸다.

물론 아직 공주에게 강력한 장비가 맞춰지지는 않은 상황이고.

따라서 강아리가 있는 우리 쪽이 화력 하나는 압승이었다.

그런데도 위험한 상황이 생기는 건, 정작 내 몸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10레벨 찍고 특성 복사해서 살맛 좀 났는데, 갑자기 8레벨로 돌아가니까 위험하긴 하네.

강아리가 나를 지키면서 싸워야 하니, 나는 전체적으로 선택지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고.

상대는 화력은 약해도, 시간을 되돌려서 여러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말이야."

정작 그 전략이 눈에 훤하거든.

아무리 그래도 내가 이렇게 허접하던 시절의 공주에게 질 리가 있나.

옛날 공주의 무표정한 싸움을 보느라 정신을 팔렸을 뿐, 내가 바로 파악하고 움직이자마자 제압할 수 있었다.

"...크읏!"

"조심해. 걔를 다루는 것도 결국 말로 다루는 거라,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어."

"10레벨 특성이 뭔지만 알았어도...!"

"응?"

아, 그러고 보니까 지난 회차의 공주는 10레벨에 억지로 도달하긴 했어도 특성의 내용은 알지 못했다고 했었지.

그때는 자신이 모자라서 그런 줄 알았지만, 회귀라는 특성의 특징상 봉인되어 있었고.

나중에 내가 죽은 이후에야 봉인이 풀렸다고 들었다.

"아무튼 패배한 거잖아? 이제 너는 10레벨은커녕 아예 특성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렸고."

"그건...."

"강아리."

"네, 주인님."

"우리 귀여운 아이들 데리고 돌아가. 여기는 내가 알아서 할게."

이제 여기 있는 4명을 모두 조교해서, 여인위라는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주면 끝일 거다.

그리고 이곳은 여인위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운행하며, 내가 정보를 얻는 창구처럼 이용해야지.

뭐, 이런 부분들은 다 공주에게 들었던 부분이라서 어렵지 않네.

그냥 그대로 하면 되는 거니까.

"당신은 마스터 중 한 분인가요? 그래서 저희를 독점하려고...."

"아니, 나는 마스터가 아니야. 애초에 마스터는 인간이 아니기도 하고."

"......."

"3145."

"네."

"나는 이곳에 너를 찾으러 왔어."

나는 별 기대 없이, 그냥 던져본 말이었는데.

공주는 화들짝 놀라면서 주저앉더니, 설마 그럴 리가 없다는 소리를 중얼거렸다.

뭔가 반응이 이상한데?

'미래의 기억이라도 있는 건가?'

아니,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마치 포기했던 무언가를 만난 듯한 표정이라고 할까.

심지어 세뇌 때문인지, 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조금 도와줄게."

'너무 무섭긔'를 이용해, 세뇌 효과가 강렬했던 행위들의 기억을 지워냈다.

여인위에 대한 것을 전부 지우면, 머리가 감당하기 어렵지만.

이런 식으로 세뇌의 강도를 내리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럴리가 없어요. 그럴리가.... 왜 이제야...? 아니야, 전부 내 망상이었잖아.... 망상이었을 텐데...."

세뇌가 약해지자, 더 이상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발동하지도 않는 특성을 쓰려하며, 그녀 앞에 있는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 했다.

"아흑...!"

파지직!

공주의 팔에 있던 문신이 빛나며, 약해져 있던 세뇌 효과를 강화했다.

이것도 이미 내가 새로 그린 문신을 이용해, 상쇄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상쇄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뭐지? 다른 애들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건드렸는데.'

그때랑 다르게 어떠한 조교도 없이 바로 세뇌부터 무시하려고 해서 그런가?

그런데 세뇌를 해제하는 것도 아니고, 과거 기억을 제대로 깨닫게 하는 정도에서 막힌다고?

애초에, 왜 그렇게까지 과거 기억이 나지 않도록 세뇌가 되어 있는 거지?

'망상이라고 했었지.'

아마도 그 기억을 세뇌로 자신의 망상으로 여기게 하여, 그 기억을 통한 세뇌에 대한 반발력을 줄이려고 했던 모양이다.

공주에게는 일부러 그런 작업을 해야 할 정도로 특이한 점이 있었다는 소리가 되겠네.

대체 뭐길래 이런 공장에서 그런 복잡한 짓거리를 했던 거야?

'...그때 공주가 다 처리했었지.'

이 시설의 관리를 위해,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고 조작하는 부분에 관한 이야기였다.

다만 지금은 나도 상황에 대해서 대충 알고, 애초에 회귀하지 않은 공주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었기에.

나는 혹시 그곳에 자그마한 힌트라도 있을까 싶어서, 최대한 자세하게 이 시설의 데이터를 읽어봤다.

솔직히 어지간한 데이터는 안전을 위해 삭제되어 있어, 별다른 정보가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안에 있는 대상들은 관리 번호가 붙어있는 만큼, 번호를 통해서 이 안에서 있었던 일들에 관해 내용이 정리되어 있었다.

그럼 굳이 세뇌를 풀지 않더라도, 여기에 공주에 관한 내용이 있으면....

"응?"

그런데 공주의 번호인 3145에 대한 정보가, 뭔가 이상했다.

이 시설에서의 기록이 아주 짧은 편으로, 거의 최근 몇 년에 해당하는 내용뿐이었다.

다른 10레벨 애들은 거의 10년 가까이 있는 느낌인데....

"아, 이송?"

그 시점에서 다른 공장에서 이송되어온 것으로 추측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다만 그때 당시 건강이 매우 나쁜 상태였고, 한참을 건강 회복에만 신경 썼다는 내용이 있네.

그쪽에서 뭔가 사건에 휩쓸렸던 건가?

아무튼 그놈의 보안 때문에 이전 기록 따위는 알 방법이 전혀 없었다.

뭔가 복잡한 사연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이러면 이런 데이터로 알아보기는 어렵겠네.

다른 애들처럼 무슨 특별 교육이나 세뇌 등을 했으면 알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오로지 이송 전에 전부 이루어졌다는 것이 정보의 끝이었다.

'하아, 돌겠네....'

그럼 결국 본인에게 듣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지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세뇌 때문에 아무것도 되는 게 없었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는 딱 하나의 선택지가 남는 셈인데....

"윽!?"

"미안하다. 근데 아무래도 공략 순서가 이것부터인가 보다."

원래 해야 했던 것이기도 했고, 실제로 공주도 그렇게 말했던 부분이니까.

지금부터 그녀의 몸에 새겨진 엘프들의 세뇌를 지우기 위해, 내가 직접 조교 해서 내 전용 육변기 내지 성노예로 직업 변경을 시행한다.

아마 공주를 구해도 비틀림이 해결되지 않은 것도, 조교를 통해서 세뇌를 푸는 것까지가 꼭 필요한 행위기 때문일 거다.

'뭐, 여기까지는 예상한 거지만.'

그래도 아까 보았던 강력한 세뇌 상태를 보면, 내 기존 예상보다는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회귀한 공주가 완벽한 성노예로 뿌리 깊게 조교 되어 있던 것이 아니겠지.

미안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엘프의 더러운 세뇌가 남아있는 것이 더 불행한 일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읏...? 뭘 하는 거야?"

"기분 좋은 거."

일단 공주는 삽입하기 전에 기본적인 조교를 끝내야 했다.

그래서 일단 나에게 반항하지 않고, 내 명령을 따르는 수준까지는 만들어야 해.

그래야 그녀가 직접 자기 처녀막을 복구하여, 박을 때마다 처녀를 따먹을 수 있다는 아이덴티티를 유지할 수 있었으니까.

일단 성감이라는 것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백지상태기에.

처음에는 굳이 과격한 행동을 할 필요 없이, 자지가 기분 좋은 거라는 인식을 그려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는 자지로 몸을 애무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지.

"자, 이걸로 여기를 이렇게 문지를 거야."

"하윽!?"

쿠퍼액 때문에 축축한 자지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을 적시며 매끈거리게 했고.

그녀의 배꼽 아래쪽을 자지로 살살 비비면서 기분 좋은 마사지를 해주기 시작했다.

물론 이 정도로 느끼는 것이 원래는 말이 안 되지만, 미리 '모르면 공부하세요'를 통해서 그려놓은 문신이 감도를 올려주고 있기에 가능한 거였다.

"머, 머리가 징징 울려서.... 흐극...!?"

"응, 좋은 반응이야. 계속해줄 테니, 무서워하지 말고 편하게 받아들여. 싫은 감각은 아니잖아?"

"무, 무서워.... 싫엇...♡"

"몸은 좋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특이한 것이, 이번 맹세의 증명에서는 기존과 굉장히 다른 점이 하나 있었는데.

증명 대상인 공주에게 정신 조작계열 특성이 먹힌다는 거였다.

매번 이런 특성은 실패했다 보니, 좀 신기하긴 했다.

'없으면 불가능에 가깝긴 한데.'

일부러 난이도를 조절해준 건지, 아니면 시스템 자체가 지난 회차에는 간섭할 수 없는 건지 모르겠다.

하여튼 덕분에 그다지 어렵지 않게, 공주 몸의 감도를 올릴 수 있었다.

이제 그 감도로 쾌락에 푹 빠지게 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겠지만.

"자, 자지의 형태를 기억해. 이렇게 생겼어."

"자, 자지?"

"응, 이걸 너한테 넣어서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야. 행복의 막대기 같은 거지."

"행복의 막대기.... 자지....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라. 마스터를 따르는.... 하윽!? 핫♡ 하아앗...♡"

그렇게 짜증 나는 소리를 하면, 나도 급발진하게 된다고.

바로 클리토리스를 귀두에 부딪히게 해서 마구 문질러주자.

처음 겪는 강렬한 쾌감에 공주의 몸이 들썩거렸다.

"흐아♡ 하으...♡"

"자, 그런 바보 같은 것들은 잊고 진짜 주인님인 나만 생각해. 내 자지에 배를 문질러지는 것만 생각해. 그럼 최고로 행복할 거야."

과하지 않게, 간질간질하게 온몸을 침범하는 쾌락.

자지가 자신을 배를 꾹꾹 누를 때마다, 그곳에 담겨있는 무언가가 자신을 침범하는 것처럼 표정이 음탕해져 갔다.

처음에는 처음 느끼는 쾌감에 당황스러웠겠지만, 그게 과하지 않고 이렇게 부드러우면 푹 빠져들 수밖에 없지.

"자, 그리고 이렇게 하면 준비 절정을 하는 거야."

"준비.... 절정?"

원래 사람이 들어가면 방에 노크하는 것처럼.

자지도 아가방에 들어가기 전에 노크하고 들어가야 하잖아?

그리고 노크했으면 집주인이 나와서 인사를 해야 하고.

따라서 내가 이렇게 자지를 휘둘러 아랫배를 찰싹 때리면.

쌓여 있던 쾌감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문을 열어주고.

자연스럽게 더 크게 벌어지는 다리와 함께 애액의 분수가 뿜어져 내린다.

"응호오옥...!? 커흑♡ 헉♡ 허으윽...!"

강렬하게 빛나는 문신의 빛과 함께, 그녀는 첫 절정을 자지 노크로 배웠다.

역시 우리 애인 걸 확인하기 위한 기본 소양부터 가르쳐야지.

지금은 처음이니까 엄청난 경험으로 뇌리에 박혔을 거고, 앞으로는 이걸 훈련해서 특성의 효과 없이도 가버리도록 연습시키면 된다.

"힉, 히이익...♡ 머리가 새하얗게엣...♡ 이상해♡ 이상해...♡"

"엄청나게 기분 좋지? 다른 건 다 필요 없지?"

"하윽♡ 학...♡"

"그게 절정이야. 마스터 따위가 아니라, 나를 주인님으로 모시면 받을 수 있는 행복."

"행, 보옥...♡"

자, 일단 처음으로 배운 부분을 복습하면서 앞으로 나아가 보자.

다시 처음처럼 자지로 자궁덮개살을 마사지하며, 은은한 쾌감을 쌓는다.

그리고 그녀가 좀 진정하면서 그 쾌감에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지점이 되면....

"으햐아앗!?"

찰싹!

다시 한번 아랫배를 자지로 때려서 절정시킨다.

강렬한 노크 절정의 쾌감은, 점점 그녀의 뇌를 잠식해 나갔고.

아까까지만 해도, 도망칠 자세를 취하던 그녀의 모습이 변화해갔다.

"하응...♡ 응...♡"

"좋아?"

"네엣...♡"

"그럼 또 가고 싶겠네?"

"네에엣...♡"

"주인님, 가게 해주세요. 라고 말해봐."

"그, 그건...."

"말만 하면 되는 거잖아. 어디까지나 말뿐이야. 정말 복종하는 게 아니야."

"주, 주인님.... 가게 해주세요오...? 히극!? 후앗♡ 후아아아악♡"

그렇게 한참을 교육한 결과, 나와 내 자지를 보는 눈빛이 사랑스러운 것을 보는 것으로 바뀌었고.

명령 없이도 자기가 직접 자지에 다가가며, 더 자지가 자신의 배를 꾹꾹 눌러줄 수 있도록 스스로 움직이기까지 했다.

이게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겠지만, 쾌감에 취한 지금에 한해서는 꺾인 것이나 마찬가지지.

이 정도면 아마 쾌감의 부재가 길어져 제정신이 드는 것만 아니면 괜찮을 거라 본다.

나는 그녀에게 걸려있던 내 특성들을 해제하여, 다시 마력을 회복할 수 있게 만들었고.

내 문신으로 인한 감도 증가나 세뇌 약화가 끝나자마자, 그녀의 아랫배를 자지로 두드려줬다.

"흐극!? 흑! 흐윽♡ 흐아아악!?"

그것도 연속으로 두드려, 그녀에게 다른 생각이 들어갈 어떠한 틈도 주지 않았다.

지금은 분명 어떤 감도 증가도 없지만, 몸은 일시적으로 지금은 이렇게 되면 이렇게 반응한다고 기억하고 있는 상태고.

그것에 따라서 자지 노크에 강력한 쾌감으로 절정한다는 결론에 뇌가 도달한 것이다.

"좋아, 나쁘지 않게 억제했네."

"핫♡ 하아악♡ 주, 주인님♡ 주인니임...♡ 헤헤...♡ 하으응...♡ 자지잇...♡"

원래라면 엘프의 세뇌가 그녀를 잠식해야 했던 타이밍이었는데, 내 자지로 노크 받아서 절정하는 것이 머릿속에 가득 차는 바람에 내용이 잘못 기록되었고.

엘프를 향한 복종 세뇌를, 나로 인한 쾌락 절정 세뇌로 바꾸어버렸다.

"하으으...♡"

자연스럽게 자신의 아랫배를 내 자지에 가져다 대고.

자지를 밀착시키고 싶은 마음에 양팔과 다리로 나를 안아오는 공주를 보고 있으니.

이제 좀 내가 아는 공주의 야한 얼굴과 매치가 되기 시작했다.

야하다기보다는 사랑스러운 그 모습을 지켜보며, 천천히 방금 그 마음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도와줬고.

그 덕에 마력이 돌아와서 나에게 반격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이미 그녀의 머릿속에는 내 자지를 원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냥 내 자지만 봐도 보짓물을 주르륵 흘리는 음탕한 몸이 되어버렸네.

"자, 지금부터 다음 단계로 넘어갈 건데. 잘 생각해봐, 지금 네 아랫배를 내 자지로 두드려 주는 게 가장 좋지?"

"네에엣...♡"

"그럼 만약에, 그 안쪽을 직접 꾹 눌러주면 어떨 것 같아?"

"히이...♡"

상상만 해도 행복한지, 공주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상상 절정했다.

이 정도로 흥분했으면, 처음이더라도 자궁구를 자지가 짓눌러주는 걸로 행복해하겠네.

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에게 보지를 벌릴 것을 명했고, 내가 조금 전에 설명해준 그대로 굉장히 야한 자세로 보지를 넓히며 질 내부를 훤히 드러냈다.

'익숙하네.'

이 자세는 평소에 공주가 나를 유혹할 때 사용하는 기본자세로.

항상 있던 자리에서, 체크 모양의 처녀막과 딱딱하게 발기한 클리토리스가 인사해준다.

아직 한 번도 자지 경험이 없는데, 그런데도 애액이 홍수인 것이 참 대단하네.

"원래부터 음탕한 몸이었네."

나는 당연히 조교로 인해서 음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금방 변태가 된 걸 보면, 내가 조교 하기 전부터 이런 아이였다는 소리다.

아주 좋아.

"자, 지금부터 내가 알려주는 대사를 외워서. 이렇게 보지를 보여줄 때마다 소개하는 거야."

"네!"

음, 이걸 내가 그대로 교육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받은 것이 있는데, 과거 인연을 재현하는 거라면 그대로 해줘야지.

뭐,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내 전용으로 교육하는 것이 조교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좋아, 해봐."

"제 보지는 아직 아무도 받아들인 적이 없는 신품 보지입니다! 처녀막의 형태는 체크 표시 모양이고, 질에서 분비되는 애액은 통증을 완화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부디 맛있게 박아주세요!"

은근슬쩍 내가 준 대사를 고쳐서, 자기가 원하는 박아달라는 말로 바꾸긴 했지만.

오히려 그 정도로 정신머리가 있는데도, 나한테 이렇게 성적으로 몰입한다는 사실이 꼴렸다.

이게 아직 한 번도 경험이 없는 처녀의 선언이라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자, 단숨에 간다."

원래는 처녀막을 부수는 과정 자체가 단 한 번의 기억이라, 무조건 좋게 만드는 것을 위주로 조교 하지만.

공주의 경우에는 처녀막을 복원할 예정이기에, 처녀막을 뚫는 순간 그녀가 가장 원하는 자궁 노크까지 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처녀막을 파괴하는 것과 그녀가 가장 원하는 쾌감이 같은 것으로 취급되도록 링크시켜, 처녀막 파괴 자체가 기분 좋도록 횟수를 늘려가며 조교 하는 식이지.

절대로 처녀막 파괴의 감각을 다른 것으로 지워가며 기분 좋게 해서는 안 된다.

이 고통조차 기분 좋은 것이 되도록, 장기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자, 간다...!"

파그그극!

처녀막을 찢어발긴 자지는 순식간에 질내를 돌파하고.

최대한 힘껏 내부를 파고들어 가, 자궁 입구에 도달한다.

아까 자궁 노크에 흥분해, 자지를 기다리던 자궁구가 부풀어 올라서 자지를 맞이하고.

그곳에 귀두가 닿아서 진득한 키스를 하는 순간,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민감한 자극이 그녀를 덮쳤다.

"으긱!? 으하아♡ 하흐아앙...!"

내가 잠시 그녀를 놔주지 않고 귀두를 자궁에 비비자.

연속으로 절정해 바보처럼 변했고.

나는 그 순간 단번에 자지를 꺼내면서 명령했다.

"자, 처녀막을 깨지기 전으로 되돌려."

"윽, 으그윽...♡"

그녀는 가버리느라 머리가 새하얗게 된 상태에서, 억지로 특성을 사용하느라 시간이 꽤 걸렸지만.

내가 특성을 사용할 때까지 자지를 박지 않아서인지, 결국은 특성을 사용해 처녀막을 복원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방금 그 행위를 반복하는 거지.

"힉♡ 히기익...♡"

처녀막이 뜯어져 절정할 때마다, 마치 무조건 하는 것이라는 듯 시간 되감기 특성을 처녀막에 사용한다.

이것을 의식의 영역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당연히 하는 수준으로 교육했고.

갈수록 필요한 타이밍에 정확하게 특성을 사용하면서도, 더 절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되는 것이 느껴졌다.

"엄청난 재능이네. 마음에 들어."

선생님이 교육하는 맛이 있어....

아, 여기서는 선생님이 아니라 주인님이었던가?

이 주인님은 행복하단다.

"좋아. 그럼 페이스 올린다."

최선을 다한 속도로 피스톤 운동을 해, 마구 처녀막을 부수기 시작해도.

사실상 척추 반사 수준으로 새겨진 특성 사용은, 그녀가 정신을 차리지 못해도 매번 정상적으로 발동하며 처녀막을 되살려줬고.

이제부터는 굉장히 익숙한 공주의 보지 감각이 느껴지면서, 마치 집에 돌아간 듯한 따스한 감각과 함께 사정했다.

"후우...."

"흐아아...♡ 따뜻해앳...♡"

처음으로 질내사정 받은 공주가, 그 감각을 느끼며 되게 행복해하는데.

이 부분은 교육 없이도 즐기는 걸 보니, 천상 암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공주야 내 정액과 네 처녀혈로 만들어진 딸기 우유 흐르지 않게 조심해라.

아깝잖아.

"자, 여기까지가 피싸개 체위야. 너만이 할 수 있는 거지."

"피싸개...?"

"처녀막이 계속 부서지면서 피를 흘리잖아. 정액이랑 그게 섞여서 흘러나오니, 피를 싸는 거잖아? 그래서 피싸개."

"피싸개...."

"왜, 마음에 들어?"

"저만이, 주인님에게 봉사할 수 있는 행위인 거죠?"

"그렇지."

"에헤헤...♡"

이제 점점 내 쪽으로 감정이 기울어서, 섹스 이외의 충성심도 꽤나 넘어왔다.

이대로 더 조교 하면 마스터와 관련된 세뇌가 풀리겠네.

"자, 지금부터 알려줄 건. 그 체위의 피날래야. 역시 너만 할 수 있지."

"뭐, 뭔데요?"

"음, 잠시만. 일단 준비가 끝나질 않아서. 앞으로 내가 사정하면 내 자지를 사정 전으로 되돌려줘."

다음으로 넘어가려면, 그녀의 배가 임산부 수준으로 부풀 정도로 사정할 필요가 있었다.

한 번에 사정할 필요는 없고, 그녀의 배는 처녀막을 되돌리는 것으로 역류를 막고 있으니.

이대로 한참을 따먹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다.

"끄으...♡ 흐으윽♡ 배가 터질 것 같아요...♡"

"나로 가득 차니까 기분 좋지 않아?"

"네에엣...♡"

"근데, 그럼 단숨에 가득 차는 것도 기분 좋겠지?"

"에...?"

잘 생각해보렴.

이걸 내가 배로 밟아서 강제로 전부 꺼낸 다음에.

네가 특성을 통해서 되돌리면, 마치 단숨에 정액으로 배가 가득 차는 느낌일 거 아니야.

"그건 어쩌면 방금까지 실컷 가버리면서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농축해서 경험하는 게 아닐까?"

"그, 그럴지도요."

"자, 해보자. 이것까지만 교육이 끝나면, 더 가르칠 게 없다."

이번에 가르칠 것은, 바로 피싸개 모드.

우리 둘의 체액으로 만들어진 딸기 우유가 자궁 안에 가득 차올랐을 때.

그 배를 내가 짓밟는 것으로, 단숨에 처녀막을 역류 파괴하는 체위였다.

"자, 해봐."

"피, 피싸개 모드 준비?"

"다음."

"배를 꾹 눌러주세요!"

"간다!"

꾸우우욱!

있는 힘껏 공주의 아랫배를 밟자, 압력에 의해서 역류한 핑크빛 정액이 미친 듯이 쏟아져 나왔다.

심심하면 하던 체위라, 나에게는 익숙하지만.

지금 정액을 미친 듯이 뿜어내고 있는 공주에게는 처음이었고.

처음으로 느끼는 묘한 감각에,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가버리고 있었다.

심지어 어떻게든 견뎌내고 시간을 돌리는 순간, 정액이 자궁에 가득 차는 잉태의 감각에 추가 절정하며.

내가 용서 없이 다시 밟아서 정액을 분출시키며 연속 절정 타임을 가지자, 거의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음탕한 소리를 내뱉었다.

"우호오오옥♡ 끄오옥♡"

거의 욕조가 가득 찰 때까지 반복하고 나서야, 나는 1세트를 끝냈고.

분홍생 정액에 빠져서 허우적대던 공주가, 힘겹게 일어나서 멍한 표정으로 잔여 절정감에 빠졌다.

누가 보면 정액 욕조가 아니라 미약 욕조인 줄 알겠어.

"이제 좀 정신이 들어?"

"하, 으...? 주인님?"

"응, 그래. 정신 들었으면 다시 한번 가자."

"...네?"

이제까지 했던 모든 교육을 다시 한번 진행해야지.

몸에 각인되는 건,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거든?

이런 조교는 말 그대로 시간과의 싸움이란다.

나는 공주에게 걸려있는 세뇌가 눈곱만큼도 동작하지 않을 때까지 이 조교를 반복했고.

며칠 동안 정액만 먹으면서 조교 당한 공주는, 드디어 만족스러울 만큼 완벽한 내 노예로 탈바꿈했다.

"마스터는?"

"보지를 잡아 찢어서 죽여버려야 하는 쓰레기 같은 족속들이에요!"

"나는?"

"박은혁님은 저를 행복하게 해주실 수 있는 최고의 주인님으로,  제 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보지권자입니다!"

"그렇지."

후자야 생각보다 금방 완성되었는데, 전자를 선언시키는 것이 꽤나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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