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는 모든 섹스의 피로감을 뒤로 하고, 정확히는 내 자지가 느끼는 쾌감으로 이겨내면서 몸을 움직였다.
자, 이제는 내가 아영이를 만족시켜줄 차례야.
이제까지 내가 아영이를 따먹으면서 성감을 개발했던 방법들을 떠올린다.
아영이와 잔뜩 섹스하면서 찾아냈던 그녀의 약점 부위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녀가 좋아했던 내 행동들을 떠올린다.
아영이의 자궁덮개살을 후려치며, 그녀를 따먹을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고.
자궁 안쪽에 사정한 정액이 임신 금지 때문에 부글거릴 때, 자지로 자궁 내벽을 긁어 주면서 가려운 것을 해소해준다.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면서, 아영이에게 입을 맞추면서 사랑을 속삭인다.
"푸하앗...♡ 학♡ 하악...!"
아까도 분명 즐기고 있던 아영이였지만, 내가 진심을 내자마자 제대로 절정해서 보지를 꽉 조여온다.
그리고 제어하지 못한 새하얀 연기가 입을 통해서 흘러나오고.
나는 그것조차 아영이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들이마셨다.
머리가 텅 비는듯한 감각과 함께, 강렬한 쾌감의 파도가 찾아온다.
하지만 그 비어있는 공간은 걱정할 필요가 없으리라.
금방 내 눈앞에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가득 채워줄 테니까.
"다, 달링...♡ 흐오옷...♡ 나 또 가버려엇...♡"
"윽...!"
지금 이 순간은 모든 것을 잊고 아영이만을 눈과 머리와 몸에 담는다.
그래, 둘이서 잔뜩 섹스하는 것 말고는 모든 것을 잊는다.
우리는 그런 단순한 규칙 속에서, 모든 근심과 걱정을 잊고 미친 듯이 섹스하기 시작했다.
"끄어어억...."
"하우우웅...♡"
우리는 거의 좀비 수준이 되어, 정액과 애액 등으로 난장판인 바닥에 드러누웠다.
거의 정신을 놓고 섹스에만 열중한 결과, 이제 정액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고 절정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한계에 도달했다.
자지가 부서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혹사당한 느낌이네.
"하으, 달리잉...♡"
"왜."
"그냥, 좋아서♡"
아영이는 나에게 딱 달라붙어서, 실실거리며 웃고 있었다.
꽤 오랜만에 아영이도 만족한 표정으로 휴식을 취하는 걸 보니, 나름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그나저나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이변이 없네.
이 던전은 도대체 어떻게 되어 먹은 거야?
"이제 나가자. 아기 만들기 섹스도 해야 하니까."
"...뭐? 지금 이거 다 깨진 거였어?"
"응, 내가 출구 생성 권한을 가지고 있을 뿐."
그리고 아영이에게 듣게 된 진실은 어마어마했다.
클리어하면, 클리어에 이용당한 사람이 모든 권한을 쥐고 흔들 수 있다니.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인간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내가 들어본 던전 시스템 중 가장 악질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근데 이번 던전은 전혀 모르겠네. 들어본 적이 없어."
"그래?"
"응, 어지간한 한국 쪽 던전은 다 알고 있고. 해외도 이런 특이사항이 심한 던전이라면 알고 있었을 것 같아. 그럼 아마...."
이 악랄한 시스템 때문에 한 명 빼고는 다 뒤지고 나와서 입막음 당했거나.
아니면 애초에 지구의 던전이 아니라, 이쪽 세계의 던전이 나왔거나.
뭐, 그 둘 중의 하나일 가능성이 크겠지.
"정보가 없긴 했지만, 무사히 클리어했으니 다행이지."
"그건 그렇네. 히히."
어느샌가 애교 가득한 아영이로 돌아와 있네.
우리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혹시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천천히 던전의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괜찮아?"
내가 가장 걱정한 것은 현실로 돌아간 이후, 아영이가 여전히 특성 폭주에 걸려있는 것이었다.
임신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만큼, 어느 정도 특성을 관리할 수 있는 몸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희망스러운 관측일 뿐이니까.
"응, 괜찮아."
정상적으로 0레벨 각성이 가능한 상태가 되니까 특성 폭주가 멈췄다.
결국 특성 폭주라는 병은 엘프들이 각성자끼리 임신하지 못하게 하는 시술을 함으로써 생겨난 부작용에 가까웠던 모양이다.
이런 부분까지 겪으니까 엘프한테 화가 잔뜩 나네.
"아무튼 다행이다. 물론 아니었으면 급하게 임신부터 시켜줬겠지만. 천천히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지. 급하게 하는 건 싫거든."
"나도. 후, 드디어 나도 엄마가 되는구나."
"그렇지."
예전부터 아영이는 좋은 딸을 낳는 엄마를 꿈꿨으니까.
이렇게 그 기회가 온 것이 굉장히 뜻깊을 거다.
일단 지금은 너무 떡친 직후라서 피곤하고, 잠시만 상황을 파악하면서 휴식부터 취해야겠다.
"의외로 시간은 많이 안 흘렀네."
"얼마나 반복할지 모르는 던전이니까, 달링 체감이랑 다른 속도로 흘러간 게 아닐까?"
"그런 것 같아."
실제로 시간 흐름을 다르게 느끼게 하는 던전들이 적지만 있으니까.
그렇게 오랜 시간 던전에서 죽치고 있었는데, 실제 시간은 일주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마 이 정도면 큰 문제 없이 적응할 수 있겠다.
"특성은 어때? 잘 동작해?"
"응, 불붙여볼까?"
"아니...?"
사실 아까 나한테 남겼던 흉터가, 몸 안쪽에 일종의 불꽃을 남기는 형태인데.
그게 10레벨 특성인 정화의 불을 응용한 거라고 설명해주며, 이미 필요한 테스트는 다 해봤다고 했다.
"내가 실험체냐...? 그나저나 안에서 이미 제어가 되고 있었구나."
"응, 아마 내가 원하는 나에는 특성 폭주가 없는 것도 들어있었을 테니까."
"아, 그렇네."
원래의 아영이로 돌아갈 때, 저 부분이 문제가 되지 않은 것도 당연하다.
특성 폭주도 결국 엘프들의 인위적인 시술 때문에 생겨난 병이기에.
원래의 아영이로 취급되어야 할 때는, 그 병이 없는 쪽이 정답이었겠지.
"그래서 달링, 언제 시작할 거야?"
"뭘."
"아기 만들기."
"흐음, 그러게."
한숨 자고 내일 하자고 하려고 했는데, 저렇게 반짝이는 눈빛을 하니까 골치가 아프네.
심지어 던전에서 나온 영향인지, 정신은 피로해도 몸은 다 정상치로 돌아왔고.
조금 무리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긴 하다.
"많이 피곤해?"
"조금. 딱 1시간만 쉬고 하는 거 어때?"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지."
좋아, 지금 바로 드러누워서 정신을 회복한 다음.
곧바로 아영이와 진짜 아기 만들기 섹스해서, 서로의 마음을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나도 엄청나게 기대되네.
...그리고 아영이는 1시간을 기다릴 수 없었다.
그녀가 내가 자는 1시간 동안 얌전히 기다리는 것에 완벽히 실패했다는 소리다.
도대체 얼마나 나랑 아기를 만들고 싶은 거야.
"앗, 깼나 보네. 미안."
"가슴 보지에 자지 끼우고 있는데 깨지 않는 쪽이 이상하지 않아?"
아영이는 자신의 전용장비인 고양이 비키니를 입고 있었는데.
고양이 얼굴 모양으로 가슴 부분이 뻥 뚫려있는 냥제리 스타일이 특징이었다.
즉, 아영이의 전용장비는 입고 있으면 가슴 보지가 완성된다는 소리지.
안 그래도 자지와 가슴은 마력이 많이 있는 부위라, 이렇게 가까우면 반응이 심하게 일어나는데.
그렇게 기분 좋게 애액을 묻혀서 자지에 봉사하고 있으면, 자극이 두 배로 찾아오잖아.
그런데 그걸 당하고 있는데 깨어나지 않는 게 말이 되냐?
"에헤헤...."
얘한테 뭘 바란 내 잘못이지.
물론 아영이도 그만큼이나 나와 함께하고 싶어 하는 거니까, 딱히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살짝 몽롱하게 잠든 상태에서 자지에 봉사 받는 것 자체도, 꽤 좋아하고.
"그나저나, 일부러 통과는 안 시키는 거야?"
"심장에 부딪히고 싶어서."
"아하. 기다려봐, 지금부터는 내가 박아줄게."
내가 젖가슴 보지를 사용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삽입한 상태로 직진해서, 심장 부분을 귀두로 툭툭 쳐주는 거다.
마치 자궁 입구 대신 심장을 두드려 주는 건데, 마치 심장을 범하는 것 같은 기분이 특징이지.
"자궁 노크에 이어서 심장 노크라니, 완전 개변태네."
"심장 노크 아니야. 심장 동기화지."
"뭐?"
"달링의 자지가 콩닥거리는 맥박에 맞춰서, 내 심장도 같이 뛰는 거야."
워낙 반발력으로 인해서 강한 자극이 들어와서 눈치채기 힘들었는데.
듣고 나니까 확실히 아영이와 내 심장 소리가 겹쳐 있는 것 같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속도로 심장이 뛰고, 내가 숨을 쉬면 그것을 따라 숨 쉰다니.
마치 우리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라서 두근거리네.
"하윽♡ 학♡ 하아아악...♡"
내 자지가 그녀의 심장에 잔뜩 사정하는 순간.
반발력과 함께 자지가 튕겨 나왔고, 자지와 가슴이 비벼지는 감각만으로 가버린 아영이가 절정감을 만끽하며, 당장이라도 내가 박아주길 바라는 암컷 표정으로 되돌아갔다.
"많이도 쌌네."
아영이의 가슴골에서 역류한 정액이 질질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분명 옷은 다 입고 있는데, 알몸보다도 훨씬 야한 느낌이다.
하긴, 이제부터 진짜 보지인 배꼽 보지가 드러난 상태니까 성기까지 드러낸 엄청 야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여기 박아주길 원해?"
"응, 달링의 정액 이렇게 넣어서, 잔뜩 임신시켜줘."
아영이는 가슴에서 흘러나온 정액을 이용해, 은근슬쩍 배꼽에 집어넣으려고 했지만.
내 자지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기에, 그녀의 손길을 거부하며 정액을 뱉어냈다.
저런 걸 시도하는 건 처음 봤다.
"좋아, 시작한다."
"하윽...♡"
아영이는 무척 행복한 표정으로 신품 보지에 자지를 받아들인다.
귀두가 배꼽 보지에 들어가자마자 느낀 감정은, 굉장히 신비하고 귀엽다는 거다.
섹스 중이라는 걸 순간 잊을 정도로, 장난스럽고 재밌는 감촉이 느껴졌다.
'이건, 아마 원래 아영이가 순수했던 걸 보여주는 거겠지.'
자궁의 맹약을 진행할 때도 느꼈지만, 아영이는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애같은 면모가 많았으니.
옛날 기억이라면 그런 모습이 더 많았겠지.
다른 의미로 기분이 좋아져서, 웃음이 절로 나오는 느낌이다.
"윽...!"
"하응!?"
그리고 그 구간을 천천히 넘어서, 아영이가 헌터가 된 이후를 다루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나도 아는 시절이지만, 워낙 까칠하고 공격적이었다.
특히 나한테.
그리고 당연히 이 보지는 그런 것을 반영하는 인생을 담은 보지기 때문에, 나름대로 형식을 가지고 그 까칠함을 드러냈다.
매우 좁고 빡빡한 보지로 구현한 꽉 막힌 성격은, 순간 자지가 아프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극이 강렬했고.
자지를 쑤셔서 정복하는 느낌이 잘 살아있는 보지였다.
"하윽, 학...♡"
"어때, 괜찮아?"
"응, 달링이 내 안까지 오고 있는 게 느껴져...♡"
그리고 그 까칠한 벽을 넘어, 내 자지는 아영이를 만나러 간다.
까칠한 아영이가 끝이 나고, 이제부터 시작하는 것은 내가 각성한 이후의 아영이와의 관계다.
내가 특성을 이용하며, 그녀에게 거짓말을 해서 조교 하던 시절이다.
"...어?"
그리고 그 구간이 시작되자, 특이하게도 나와 아영이의 자지와 질내가 화면처럼 우리의 시야 앞에 시스템으로 표시되기 시작했다.
야한 만화에서나 볼법한 섹스 연출이, 현실에서 갑자기 나타나니까 당황스러웠다.
이게 대체 뭔가 싶으면서도, 아영이의 질육이 내 자지를 열심히 오물조물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자지가 더 크게 발기했다.
"아, 이거 설마?"
초창기에 나는 아영이를 부끄러우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거짓말로 조교 했었는데.
그때 노출 플레이라는 개념도 건드린 적이 있었고, 그것이 지금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래, 이건 자지와 보지가 우리에게 노출 플레이를 하는 거다...!
나름 아영이의 보지는 부끄러운 노출 플레이를 표현하고 싶었겠지만.
오히려 우리에게는 그냥 꼴림 포인트로 작동하고 있었다.
쑤셔질 때마다 질내가 자지 모양으로 바뀌는 걸 보면 못 참지.
"잠시 깊게 안 박아서 미안한데, 이거 보는 맛이 장난이 아니야."
"흐응♡ 흣♡ 흐읏♡ 응, 괜찮아. 천천히 감상해줘♡"
원래라면 이런 느낌은 무시하고 최대한 깊게 박으면서, 질 전체를 느껴야 하는데.
당장은 이걸 구경하는 게 재밌어서, 잠시 얕게 박으면서 지켜봤다.
쫀득한 질육이 꼼꼼하게 구멍을 막고 있다가도, 귀두에 짓눌리면서 쫘악 벌어진다니.
시각적 쾌감이 좀 과도하다고 느낄 정도다.
"하윽, 학...♡"
"와, 사정하는 게 이렇게 꼴렸나."
심지어 참지 못하고 싸지른 정액이 보지 내부를 어지럽히며 달라붙는데.
자지와 보지에 잔뜩 달라붙어 난장판이 되는 정액의 모습은, 그것대로 굉장히 꼴림 포인트였다.
나는 충분히 만족하면서 자지를 깊숙하게 쑤시기 시작했는데, 아까 보이던 화상이 사라지지 않은 채로 새로운 감각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윽!?"
단숨에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 아영이가, 숨을 거칠게 내뱉으면서 안겨 오는데.
그 순간 엄청난 쾌감이 느껴져서, 자지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마치 쥐어짜는 듯한 강렬한 질육의 움직임이, 평소 격렬한 키스를 할 때의 혀처럼 난잡하게 자지를 빨아댔기 때문이다.
사실 그것뿐만 아니라, 다리나 팔로 나를 안거나 당기려는 아영이의 행동도 꼴리고.
어느새 그녀의 미약에 중독된 내 몸이 감각까지 강화하고 있었으니.
순간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로 강렬한 쾌감에, 사정 직후에 다시 사정해버리고 말았다.
"헉, 허억...."
"하응, 항...♡ 학♡ 하악♡"
하지만 아영이는 그것으로 부족하다는 듯, 나에게 계속해서 안기면서 사랑을 갈구한다.
처음에는 나에 대한 사랑이 너무 깊고 진해서 무서울 정도였지만.
그런 감각은 쾌감 때문에 조금씩 마비되어, 나에게 집착하는 사랑스러운 소녀만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점점 깊은 곳까지 들어간 자지는, 결국 그녀의 자궁에 닿게 되는데.
신기하게도 자궁은 그렇게 강렬한 집착보다는, 포근하게 안아주는 어머니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쾌감으로 지친 자지를 안아주며, 부드럽게 자지를 회복시켜주는데.
이게 정말 악랄한 것이, 이렇게 자지가 회복되면 놓아주면서 자궁 밖으로 꾹꾹 힘을 주며 밀어낸다.
그럼 직전에 있단 음탕한 보지가 자지를 미친 듯이 자극하며, 다시 자지를 괴롭히고.
다시 자궁 문이 열려서 들어가면 치료받는다.
단짠의 조화 같은 반복이지만, 이 자지 담금질을 당하면 당할수록 자지가 민감해졌고.
어느새 나는 허리를 부르르 떨며, 아영이의 자궁에 강간당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으윽...!"
"하욱♡ 하우우우욱...!"
심지어 내 자지가 사정 직전이 되자, 자궁은 이제까지 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을 싹 바꿨고.
미친 듯이 자지를 괴롭히며, 막타를 쳐서 정액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더 이상 내보낼 수 없다며 자지가 비명을 지르기 직전까지, 내 부랄에 있는 정액을 온 힘을 다해 빨아내는 착정기 그 자체였다.
"끄윽...!"
심지어 사정 후에 도망가려는 자지를 붙잡고.
따끔한 느낌과 함께 하나가 되어버리더니, 아영이의 난자가 내 정자와 하나가 되는 감각을 공유해줬다.
평소보다 훨씬 민감해진 몸의 감각은, 안 그래도 최고 수준의 쾌감인 수정의 쾌감을 증폭시켰고.
나는 명치라도 얻어맞은 것처럼 참고 있던 숨을 터트리며 쾌감에 바르르 떨었다.
"힉♡ 히이이익♡"
그리고 그건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는지, 힘이 풀린 나를 꽈악 안으면서 신나게 절정하기 시작했다.
우리 둘은 한참을 서로를 껴안은 채로, 강렬한 임신의 쾌감에 녹아있었다.
그러다가 먼저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부족했는지 나에게 키스하며 미약을 때려 박았고.
나는 그대로 폭주해서 아영이를 덮여서 눈에 보이는 두 구멍을 마구 범해버렸다.
고양이 얼굴의 가슴 보지와 매끈한 배꼽 보지가 야한 정액을 울컥울컥 토해내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고 나서야.
나는 겨우겨우 정신을 차리고 주저앉았다.
"시발...."
"학♡ 하악♡ 하아악...♡"
"
아영이는 내 자지에 중독이라도 된 눈빛으로, 쾌감에 몸을 떨며 나를 계속 유혹하고 있었다.
가슴 사이를 벌려서, 그 안에 잔뜩 쌓여있던 정액을 쏟아내고.
다른 한 손으로 벌린 배꼽 보지는 부드럽게 남은 정액을 흘려냈다.
각기 사정된 곳이 다른 정액이 천천히 뒤섞이며 흘러내리는데.
내가 지치지만 않았으면, 그대로 다시 덮쳐서 범했을 정도로 야한 모습이었다.
와, 근데 이제 약빨도 안 듣는 것 같아.
'후, 그나저나 추가적인 폭주는 없었네.'
하긴 특성 폭주라는 것 자체가, 임신할 수 없는 몸이라서 생기는 문제였으니.
임신해야 달성할 수 있는 0레벨에서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
아무튼 현재 아영이는 무사히 임신하며 F급 헌터에 도달했다.
그 증거로 눈에 생겨난 예쁜 하트 모양이 제대로 보인다.
방금은 체력적으로 무리가 와서 섹스를 멈춘 것도 있지만.
이 부분에 안심해서 힘이 빠진 것도 한몫했다.
"하아♡ 하아...♡ 달링, 아직 난 부족한데에...♡"
"나를 죽이려고 그러지? 나오기 전에도 잔뜩 했으면서."
"두, 둘째 만들자♡"
"낳고 말해 이년아."
설아처럼 자궁이 두 개인 것도 아니고, 뭐 쌍둥이라도 만들자는 거냐?
물론 그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지금은 좀 사양하고 싶었다.
슬슬 너무 쾌감이 짙어서 두통이 올 지경이거든.
"그리고, 섹스나 쾌락이 아니라 나 자신이 좋다고 했던 건. 아영이 너다."
"그, 그게 아니라. 달링이 좋아서 하고 싶다는 거지."
"섹스는 그만. 대신 다른 거 해줄게."
"어? 아흣!?"
왜 야한 신음을 흘리고 그러냐.
평범하게 공주님 안기로 안아 들고, 침대에 뛰어들어서 무릎에 눕게 해줬을 뿐이다.
"달링은 참 바보네."
"뭐가."
"이렇게 하면, 자지가 계속 머리를 치는데 어떻게 진정하고 쉬라는 거야."
"너도 가슴으로 그랬잖아. 얌전히 쉬렴."
"고양이한테 생선을 보여주고 먹지 말라는 거랑 뭐가 달라."
암고양이라 그런가, 하는 발상 자체가 야하네.
물론 나도 아영이한테 무릎베개 받을 때, 저 탐스러운 맘마통 존나 깨물면서 따먹고 싶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었다.
"어라, 생각보다 좋을지도."
"그래?"
"응, 자지 냄새 때문에 정신이 멍해져서.... 은근 붕 떠 있는 게 행복하네."
"유림이 닮아가냐?"
"나중에 같이 달링 자지 냄새가 좋은 이유를 주제로 토론이라도 해봐야겠어."
"제발 그러지 마."
얘들이 원래 이랬던 건지, 아니면 나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라면 혹시 혜은이랑 같이 지내면서 물들었나?
"...달링."
"응?"
"만약에, 내가 달링을 괴롭히지 않았더라면. 이런 관계가 되지는 못했을까?"
"...글쎄."
확실히 아영이와 친했다면, 그런 식으로 아영이를 꼬드겨서 섹스하거나.
거짓말이나 기억 봉인으로 괴롭히는 짓은 하지 않았을 거고.
그랬다면 이 자리에 아영이가 없을 수도 있겠네.
"그렇다면, 과거의 나한테 감사해야겠네."
"뭘 감사까지야."
"달링은 나에게 했던 일들이 심한 짓이었다고 생각하잖아? 하지만 나는 그 나쁜 짓 때문에 우리 관계가 여기까지 발전했다고 생각해, 그래서 오히려 감사하고 있어."
"...너."
아영이답지 않은 예리함이다.
아영이가 싫어하니까 티를 내지 않고 있지만,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것이 보였나 보네.
그나저나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당시 기준으로는 기분 나쁜 일이긴 하겠지만. 그게 우리 둘을 이어준 사건들이라면.... 오히려 고맙고 아름다웠던 추억이야. 지금의 내가 행복한 건, 옆에 달링이 있기 때문이니까."
"아름다운 추억이라."
하긴, 지금 내가 떠올려보면 아영이의 옛날 행동을 떠올려도 화가 나거나 하진 않는다.
오래 지나고 그 상대가 좋으면, 그런 일들도 추억으로 남게 되는구나.
"하으, 우리 둘이서 여행이라도 온 것 같아."
"여행지가 적국이라서 문제지."
"오, 있을법한 설정이네."
설정이 아니라 지금 우리 상황이라니까.
아영이는 꺄르르 거리면서 나한테 장난을 쳤고.
나도 꽤 즐거운 기분으로 그 장난에 어울려줬다.
"흐아, 이제 나도 엄마구나. 달링 덕분에 꿈을 이뤘네."
"여자아이여야 이루는 거 아니야?
"그건 이제 아무래도 좋아. 이제부터 태어나는 아이는 남자애여도 각성할 수 있는 거잖아? 그럼 상관없지."
확실히, 예전 아영이의 인식에서는 각성하는 여자아이가 태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어머니 본인이 착하고 바르게 행동하지 않아서, 신께서 주지 않았다는 느낌이었으니까.
지금은 그런 편견이 없으니까, 상관이 없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삼키는 불...?"
"뭐?"
"아, 이번에 새로 얻은 특성 읽고 있었어."
"0레벨 되면서 생긴 거?"
"응, 이제까지 있던 특성이랑은 다르네."
"어떤 거길래?"
"원하는 것만 불태울 수 있고, 그 불태운 걸 나중에 불꽃 안에서 꺼낼 수 있어."
저장했다가 반사할 수 있는 그런 계열인가?
일종의 아공간처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겠네.
다만 워낙 특이한 능력이라, 어디까지 통용되는지는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럼 달링 자지를 태워버렸다가, 나랑 섹스할 때만 꺼내면. 달링을 독점할 수 있겠는데?"
"무시무시한 소리 하지 마."
일단 독점도 문제지만, 그랬다가 안 돌아오면 평생 고자로 살아야 하잖아.
심지어 자지가 없으면 그곳에 담긴 마력도 사라지니, 특성도 다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물론 농담으로 하는 소리겠지만.
"알았어, 달링이 내 거라는 증거는 이거로 만족할게."
"윽...!?"
저번에 몸에 새겨놓은 키스 마크 형태의 화상들이, 화끈거리면서 피부 위로 드러난다.
그때는 따가워서 몰랐는데, 이것들 모양이 죄다 야하네.
새긴 사람이 얼마나 변태인 거야.
"아, 안 되겠다."
"뭐가?"
"방금 야한 생각 했지? 자꾸 자지가 머리를 치잖아."
"그, 그래서?"
"뭐긴 뭐야. 한 타임만 더 하자."
"자, 잠...!"
이런 시발 살려주세요.
"나름대로 수확은 있었네요."
"그렇지. 혹시 이 정도 위로 올라왔는데, 아무런 정보도 없는 건 아닌가 걱정했거든."
시리를 완벽히 제압한 이후, 그녀의 자리가 공석인 것을 이용해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최대한 뒤졌다.
혹시 아스카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를 확인한 거지.
그리고 그 결과 얻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그녀가 이송될 때 관여했던 한 엘프에 관한 내용이었다.
"니플이라는 이름의 엘프야. 시리도 꽤 고위 엘프지만, 니플 이 녀석은 침략 초창기부터 관여해서 실질적인 급이 높지."
"꽤 유명한가 봐요?"
"원래도 건드려볼까 고민은 했었거든. 미코 자료에서부터 꽤 그럴듯한 녀석이었으니까."
다만 일단은 나중으로 미뤘던 건, 이 녀석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나 수도 근처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면 참 좋은데.
이 녀석은 자기가 운영하는 외딴섬에서 지내는 녀석이라, 그 섬에 직접 쳐들어가야 하거든.
하지만 일단 아스카에게 관여했다는 사실이 나온 이상.
아무리 그런 불편함이 있더라도, 무조건 쳐들어가서 패야 한다.
그렇게 해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어야 아스카를 찾을 수 있고.
아스카를 구해야 이 망할 엘프 년들을 여기서 몰아낼 수 있으니까.
"섬이라...."
"젖꼭지 아일랜드라는 이름이야."
"...에?"
일종의 테마파크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되는데.
비각성자 중에서 젖꼭지가 이쁜 사람을 모아서, 필요에 따라 약물로 가슴 크기를 키운다고 한다.
그래서 비각성자인데도 거유나 폭유가 많다고 한다.
그 인체 개조 약물에 특허가 있어서, 젖꼭지 아일랜드가 아니면 그런 광경을 보지 못하는 게 특징.
카페에서 모유를 섞어주는 것도 처음에 여기서 시작했는데.
모유가 나오는 약물은 니플이 특허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더라.
"그냥 들었을 때는, 직원들 가슴이 클 뿐인 것 같은데. 특이한 게 있어?"
"말했잖아. 카페에서 모유 섞어주는 걸 여기서 시작했다고."
젖꼭지나 가슴을 이용한 온갖 기상천외한 봉사를 해주는 곳으로.
평범한 엘프가 다녀오면 가슴 성애자가 된다는 전설의 테마파크였다.
꼬리 보지처럼 미친 짓은 하지 않는 것 같지만, 대신 굉장히 역사 깊은 또라이 집단이었다.
"경험해보질 못했으니까 잘 모르겠네."
"뭐, 그렇지."
물론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직후였으면, 모유 카페 시스템 따위를 만든 곳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이었겠지만.
요즘엔 너무 미친 걸 자주 본데다, 가는 카페마다 모유를 쓰니까 익숙해져 버렸다.
그런데 이런 삶에 우리보다 익숙한 엘프들도, 거기 가보면 화들짝 놀란다고 했으니....
대체 무슨 짓거리를 하는 걸까.
"다 같이 놀러 가는 느낌으로 다녀오면 되지 않을까."
"뭐, 그렇지. 간 김에 니플까지 처리하면 최고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해결되는 거면, 굳이 걱정할 필요도 없지.
그나마 미코와는 일면식이 있어서.
내가 간다면 어느 정도 편의는 봐줄 거고.
잘하면 약속도 잡을 수 있을 테니, 그 틈을 노리면 된다.
"이제 화력도 부족하지 않을 거고."
벌써 우리는 F급 헌터가 둘이나 있으니.
S급 엘프 하나를 조교하는 건 일도 아니리라.
지난번처럼 방심시킬 필요도 없이, 화력으로 단숨에 붙잡을 자신이 있었다.
"그럼 다섯이서 같이 가는 거야?"
"응, 만약에 우리 범행인 게 들키면 숨어야 하기도 하고."
아직은 미코의 자리가 유용해서 쓰고 있지만.
만약에 그 자리 때문에 일이 진척이 안 날 것 같으면 버릴 생각이었다.
이제는 우리가 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언니, 드세요. 카페라떼에요."
"어, 고마워."
"억지로 뽑으니까 모유가 조금은 나오더라고요."
"...너까지 여기 문화에 물들 필요는 없다만."
"그냥 언니한테 해주고 싶어서 하는 건데요?"
"끄응...."
정아가 환하게 웃으며 말하니까, 쓴소리하기 힘들어서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저걸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커피를 마시는데.
...처음 맛보는 시원한 모유의 풍미가 일품이라 겁나 맛있었다.
"의외로 배는 평범했네요."
"일부러 그런 것 같더라."
섬에 도착했을 때부터, 육지와는 완전히 다른 체험을 주기 위해.
딱히 배에 탈 때부터 특이한 준비를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물론 식당이나 카페에 모유가 항상 준비되어 있긴 했지만, 요즘 바깥의 카페에서 당연한 장면이라서 거기까진 익숙하거든.
"어서오세요! 주인님!"
우리와 엘프들이 배에서 내리기 시작하자, 우리가 내리는 길목이 쭉 서 있는 여성들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알몸인 것은 아니었지만, 내부가 다 비치는 얇은 옷이 전부였기에.
젖꼭지는 물론이고 유륜까지 비치는 복장을 하고, 커다란 가슴을 흔들고 있었다.
"...확실히 기분이 묘하네."
전부 큰 가슴만 있는 건 아니고, 다양한 크기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아무튼 큰 가슴은 각성자의 특징이라는 것이 당연했던 만큼.
아무런 마력도 느껴지지 않는 일반인의 모습이 저러니까 이질감이 느껴졌다.
"섬이긴 한데, 엄청 번화하네요."
"그야 이 섬 전체가 테마파크인 셈이니까. 근데 내가 너무 놀이공원 같은 느낌을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굉장히 일반적인 도시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하긴 이곳에서 살아가는 묘족들은, 컨셉이나 가슴 크기 등을 간섭당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자기가 번 돈으로 평범하게 생활한다고 들었다.
물론 그것 자체가 이 섬의 컨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곤 하지만.
그래도 나름 평범한 사람처럼 취급하고는 있었다.
특히 손님들한테 거부할 수 없고, 해달라는 건 가슴에만 전부 요구를 따라야 하는데.
거부권이 없긴 해도, 일이 끝나고 나서 일의 난이도를 계산해서 보상이 주어진다고 말이지.
'하긴, 너무 쉽게 생각할 건 아닌가?'
그건 어디까지나 이 녀석들이 광고하는 자연스러운 섬의 모습에 대한 정보지.
정말로 이곳에 살아가는 이들은,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없는 법이니까.
그리고 애초에 직업이나 자신의 컨셉을 강제당하는 것부터 문제.... 응?
"와, 방금 봤어."
"...방금 문 연 거야?"
이곳에 있는 집들은 모두 지문 인식 비슷한 것으로 문을 열게 되어 있었는데.
정확히는 지문이 아니라 젖꼭지를 가져다 대야 열리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집을 들어가려면 야외에서 젖을 밖에 꺼내야 했다.
"이제 좀 테마파크라는 말이 이해가 가는데?"
"그러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광경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섬이라니.
확실히 컨셉이 강렬해서, 엘프들에게서 인기가 있을 만 했다.
오래 살다 보면 이런 신선한 경험을 가지고 싶다고 하니까.
"나 배고파."
"밥을 먹을까?"
"저거부터 먹으면 안 돼?"
"음, 확실히 아직 좀 이르긴...."
"
아영이가 손짓한 곳에는 붕어빵 비슷한 빵을 팔고 있었다.
다만 그 빵의 모양이 유방 모양이고, 흰색 크림이 유두 부분에 짜여 들어가 있다는 것만 빼면 말이지.
심지어 붕어빵 가격 옆에는 판매하는 본인의 유방 크기를 본뜬 모양에, 크림에는 본인의 모유를 넣었다고 적혀 있었다.
"오, 이제 좀 어지러운데."
"결국 빵이니까 들어가면 똑같지 않아?"
"그렇긴 하겠지...."
그런데 저걸 먹는 엘프들이 죄다, 가슴 부분을 꾹 누르면서 크림을 짜 먹으니까 문제지.
단체로 변태가 되는 최면이라도 걸린 거 아닌가?
물론 나 같아도 저런 빵이 있으면 한 번쯤 해볼 것 같긴 한데.
"오, 맛있다."
"결국 샀네."
"많이 샀다고 가슴 만지게 해주던데."
"내 돈인데 왜 네가 만져."
"달링은 내 가슴이나 만져."
"음...."
이게 맞는 거래가 맞냐?
아무튼 아영이가 사 온 찌찌빵은 꽤 맛있었다.
특히 옆에 있던 태닝한 묘족이 굽는 초코맛이 맛있더라.
"오, 기념품도 판다."
"기념품? 하긴, 테마파크면 국룰이지."
원하는 묘족에게 젖꼭지 도장을 받을 수 있는 액자나.
랜덤한 묘족의 가슴 모양을 본뜬 초콜릿이 들어가 있는 초콜릿 박스.
모유를 짜는 것부터 그 모유로 치즈를 만드는 것까지 과정을 전부 영상으로 기록해서 첨부한 숙성 치즈 등.
죄다 정신 나간 기념품만 있다는 게 문제였지만.
"도대체 이런 생각은 어떻게 했을까?"
"초콜릿은 재밌겠다. 안에 포토카드가 들어있대. 오, 레어하게 화이트초콜릿으로 사인한 것도 나온다. 이건 포토카드가 반짝거린다는데?"
"돌겠네."
도대체 왜 이렇게 젖꼭지에 진심인 건지 모르겠다.
슬슬 길거리를 더 돌아다니면 어지러움이 증폭되기만 할 것 같아서.
빨리 저녁을 먹고 숙소로 향하기로 했다.
"그래서 뭐 먹을 건데?"
"평범한 거."
아마 스시 따위를 먹으면, 나체에 음식이 올려져서 나오지 않을까?
심지어 중요한 메인요리는 젖꼭지 주변에 놓일 것 같은 느낌이야.
"평범하게 고기구나."
"고기가 좋아."
고기를 맨살에 올려오지는 않을 테니, 그런 걱정도 없고.
요즘 아영이한테 너무 기를 빨렸더니, 제대로 고기라도 먹고 기운을 차리고 싶기도 했다.
요즘 너무 쥐어 짜였....
"허...."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음식점에 들어가는데.
시작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자세히 보는 순간 어처구니가 없었다.
여기는 진짜 매번 내 상상을 초월하네.
"어서 오세요. 다섯 분이신가요?"
"아, 네."
모든 종업원이 안쪽이 다 드러나는 시스루를 속옷도 없이 입고 있는 건, 다 그러고 다니는 섬이니까 익숙했다.
그런데 그 상태에서 훤히 드러나는 유두와 옷에 핀을 통과시켜서 투명한 이름표를 박아 넣는 건 무슨 아이디어일까.
아니지, 사실 그것도 마지막 옵션에 비하면 정상적이야.
'도대체, 거기 진동벨은 왜?'
손님상마다 직원이 정해져 있고.
그 직원들의 다른 한쪽 유두에는 강하게 진동하는 알림 벨이 피어싱 되어 있었는데.
손님상에서 직원 벨을 누르면, 그게 엄청나게 진동하면서 자극하고.
워낙 민감하게 개발된 젖꼭지라, 서빙을 하던 직원들은 마구 눌리는 진동에 가버리면서.
굉장히 힘겹게 음식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정말 놀라운 건, 진동 벨로 직원의 찌찌를 괴롭히는 음식점 정도면 평범한 수준이었다는 거다.
이 미친 섬은 음식점들이 하나하나 특색있게 또라이 같은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가장 충격인 건, 가격만큼 얌전할 줄 알았던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허...."
"맛있긴 한데. 기분이 묘하네."
"응, 아기가 된 느낌이야. 그런데 달링은 우리 것 기준으로 좋아하는 편 아니었어? 이런 취향...?"
그건 너희가 여자라 모르는 게 아닐까.
원래 남자는 여자 가슴을 빠는 걸 좋아하는 법이야.
아, 그렇다고 지금 이 레스토랑처럼 하라는 건 아니었는데.
'...맛있네. 그래서 더 짜증 나.'
따뜻한 스프를 도대체 왜 젖꼭지에 주입해서 제공하는 건지 모르겠다.
일부러 젖을 스프 그릇처럼 개조해서, 손님 둘에 하나씩 제공하고 있었다.
왼쪽 오른쪽 하나씩 총 두 그릇이라는 뜻이었지.
"돌겠네 진짜...."
어제 갔던 카페는 가슴에 피어싱을 통해 판을 매달고, 그 판에다가 음료를 서빙했다.
가슴에 차갑게 하는 장치를 달아서 시원한 아이스 모유를 마시는 메뉴까지 있었지.
심지어 오늘 점심을 먹은 곳에서는 가슴 위에 앉아서 식사하게 되어 있었는데, 등에도 가슴 쿠션이 닿도록 2인 1조로 손님의 의지를 하더라.
"슬슬 섬이 어떤 느낌인지는 알 것 같네."
"의외네, 달링이라면 하나 붙잡고 파이즈리라도 시킨 다음에 말할 것 같았는데."
"굳이.... 너희랑 하기에도 체력이 후달려."
요즘 들어서 야한 장면을 자주 봐서 그런 건지, 다들 참지 못하고 나한테 가슴을 들이대는데.
솔직히 그것만으로도 내 자지는 요즘 지쳐있다.
그런데도 매번 변태적인 발상으로 날 놀라게 하는 이 섬이 이상한 거지.
"아무튼, 대충 실상도 알았고."
요즘에는 힘들어 보이는 일을 하는 몇 명의 집을 찾아가곤 했다.
당연히 쉬는 시간이라도 우리 같은 손님이 요구하면 집에 들여야 하고, 무슨 요구를 해도 받아줘야만 한다.
다만 우리는 그렇게 찾아가서 괴롭힌 건 아니고, 요즘 어떤지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견뎌야 하고, 정말 힘들어서 겨우 쉬는 시간도 보장받을 수 없으며.
그나마 노래를 들을 때마다 조금씩 마음이 나아졌는데.
요즘에는 노래를 들어도 그런 것이 줄어서 많이 힘들다는 거였다.
'...이제는 내가 부르는 노래를 들어서 그렇구나.'
너무 힘들어서 풀린 세뇌가, 노래를 들으면서 다시 생겨났었던 셈인데.
이제 내가 만드는 노래들은 그런 세뇌가 담기지 않았으니까 해결되지 않았던 거다, 오히려 세뇌가 풀리면 풀렸지.
내가 특성으로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고 상식을 바꾸자, 울면서 여러 이야기들을 토해내는데.
듣고 있으면 굉장히 마음이 아파져 왔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힘든 이들에게 1대1로 무대를 보여주며 위로해줬고.
지금 이곳의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시했다.
엘프를 위해 일하는 게 당연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세뇌된 상태인데.
그런데도 저렇게까지 힘들어한다는 건, 정말 문제가 심각한 거니까.
'하긴 힘들만 하지.'
이곳에 오는 관광객의 수가 엄청나게 많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에게는 항상 있는 일이지만, 놀러 오는 사람은 처음 겪는 일이니까 신나서 괴롭히는 거지.
그런데 그건 사람이 교체될 때마다 있는 일이니, 회전율이 빠른 만큼 그런 빡센 시기가 매일같이 이어지는 셈이다.
"근데 다들 예쁜 여자 외모라 안 그럴 것 같은데. 미친 진상들 존나 많네."
"여행 내내 안 씻고 더럽게 다니는 것들도 있다는 게 가장 충격이었어. 저 외모에...?"
"오히려 엘프들은 제대로 관리 안 해도 이쁜 게 보장되어서 더 더럽게 다니는 애들이 은근히 있는 모양이야."
"...원래부터 싫은 종족이었는데, 더 싫어졌어."
뭐, 그것도 일부분일 뿐이긴 하겠지만....
하여튼 나는 이 섬을 끝내지는 못하더라도 개선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일하는 이들의 휴식만큼은 보장될 필요가 있어.
가능하면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것도 막으면 더 좋고.
"그러려면 결국 여길 관리한다는 니플이라는 애를 때려잡아야 하는 거 아니야?"
"그렇지."
이곳에 오자마자 만나자고 연락을 넣어놨는데,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계속 밀리던 중이었다.
그러다가 오늘에야 미안하다면서 온천을 대접해주기로 했고.
온천에서 간단히 이야기라도 나누고 술 한잔 기울이면서 회포를 풀자는 결론이 났다.
"모유 온천이라... 참 안 끼는 곳이 없네."
"보충을 위해 모유를 짜이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유리벽을 통해서 보인대요."
"니플 이년은 대체 얼마나 젖에 진심인 걸까...."
근데 그럼 그 가슴을 주는 당사자들도 좀 아껴줘야지.
소모품처럼 쓰면서 양산하는 게 정말 사랑인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하필이면 온천이라, 나는 여자 수영복을 쳐 입고 나와야 했다.
"언니, 엄청 잘 어울려요."
"닥쳐."
"달링, 외모로 조금 질투할 뻔했어."
"나 놀리는 게 그렇게 재밌냐?"
"응."
"네!"
"이년들이 진짜...."
최대한 몸을 가려서 남성 같지 않도록 했는데.
그것 때문에 너무 여장 퀄리티가 높아서 내가 기분이 나빴다.
왜 시발 거울을 보는데 나라고 느껴지지 않지?
"정아 너 설마 화장 실력도 특성이냐...?"
"그냥 원본이 예뻐서 잘 먹히는 건데요?"
내가 못생겼다는 건 아니긴 한데, 여자처럼 생긴 건 아니잖아.
왜 근데 지금은 거울 속에 채린이를 닮은 미녀가 프릴달린 수영복을 입고 서 있는 건데.
"여자 아이돌의 수영복 차림이라니, 무조건 소장해야 하거든요."
"정아야, 지워."
"히잉...."
그나저나 유제품으로 목욕을 잘못하면 나쁜 냄새가 날 텐데, 욕탕 관리를 얼마나 잘하는지 편안하고 좋은 향만 났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쌓인 피로를 풀고 있을 때였다.
나와 약속을 잡았던 니플이, 천천히 폭유를 흔들며 온천물에 몸을 담그기 시작했다.
"이야, 이게 얼마 만에 보는 거야."
"오랜만에 뵙습니다. 니플님."
"그래, 요즘 새로운 몸은 괜찮고?"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사업은 잘되시고요?"
"사업이라고 할 것도 없지, 버는 대로 새로운 연구에 때려 박는 중이니까."
"...여전히 가슴 연구에 진심이시네요."
엘프랑 대치할 때마다 느끼지만, 진짜 외모 하나는 좋다니까.
유두 자위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지만 않았어도, 그녀에 대한 이미지가 좀 올라갔을 텐데.
저 인간은 자기 가슴도 좋아하나 봐....
"여기는 무슨 일이야? 정말로 나만 보려고 왔을 리는 없고."
"요즘 좀 피곤해서요. 슬슬 저도 늙었는지, 이런 특별한 경험도 가지고 싶더라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어...."
"그렇죠?"
내 연기가 이상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너무 오랜만에 보는 거라 그런지.
그녀는 내가 미코라는 것에 대해서 어떠한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이제 슬슬 효과가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끄응...?"
"어디 안 좋으세요?"
"아니, 뭔가 젖꼭지가 더 민감한 것 같은데. 머리도 어지럽고."
"요즘 너무 과로하신 거 아니에요?"
"그런가...? 하응...? 흣...!"
그리고 젖꼭지 성애자인 그녀의 성정은 이번 계획에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아무래도 아무 이유 없이 성감이 올라가고 가버리면 약 등에 당한 걸 의심할 텐데.
지금 그녀는 본인이 자위하던 것 때문에, 오늘따라 민감하다는 정도로 넘기고 있으니까.
'아영이의 미약에 취했으니, 정신없을 거야.'
이제 아영이의 레벨이 0에 도달한 이상, 마력의 스펙에 따라 아영이의 특성인 미약 효과는 그녀에게 직빵으로 먹혔을 거다.
심지어 현재 쌓인 주입량은 꽤 많은 편이라서, 거의 술에 취한 것처럼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 중일 거고.
이번에는 그녀가 나를 범인이라고 생각도 못 하는 상태에서 일을 진행할 거라, 이렇게 정상이 아니게 할 필요가 있었다.
"하으, 하아...."
"좀 나으세요?"
"응.... 여기서 좀 쉬어야겠다."
"제가 마실 거라도 가져올게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응...."
나는 니플과 헤어지는 것처럼 연출하고, 숨어있던 아영이와 정아를 내보냈다.
그녀가 저항하지 못하도록 둘은 단숨에 니플을 덮치고, 계획을 진행한다.
물론 처음 해보는 게 많아서, 시행착오도 필요하지만....
'어차피 주변에 아무도 없어.'
나랑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부 물려둔 상태거든.
물론 본인의 전투력이 엄청난 녀석이라, 그걸 믿으니까 저렇게 있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기보다 강한 사람 두 명한테 다굴 처맞을 줄은 몰랐겠지.
'생각했던 그대로 돌아가네.'
아영이가 새로 익힌 특성인 '삼키는 불'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사기적인 특성이 맞았다.
사람의 영혼을 태웠다가 다시 집어넣는 것도 가능하고.
심지어 어떤 신체 부위나 마음 결정까지도 완벽하게 운용할 수 있는 미친 특성이었거든.
"...?"
갑자기 습격당해 무엇인가 당하고 정신을 차린 니플이 당황한 것이 멀리서도 잘 보였다.
지금 니플은 자신의 마음 결정을 빼앗겨서 특성을 완전히 잃어버렸지만.
미리 백업해둔 정신과 가슴 덕분에, 정신과 가슴 크기는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다.
사실 그것까지야 이전에도 했던 거지만, 이번에는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
원래의 길고 뾰족하던 엘프의 귀가 아니라, 묘족의 복슬복슬한 고양이 귀가 달려있고.
원래라면 매끈해야 할 꼬리뼈 부분에는 살랑살랑 흔들리는 고양이 꼬리가 달려있었으니까.
"미코, 뭔가 이상해. 스, 습격? 습격당한 건가? 으윽, 기억이 애매한데...."
"...니플님?"
"이질적인 감각도 자꾸 느껴지고, 대체 이건 무슨 감각이지?"
아, 아직도 현실 파악을 못 한 니플을 보고 있으니까 웃음이 나올 것 같아서 힘들었다.
나는 설명해주다 보면 정말로 웃음보가 터질 것 같아서, 다른 방법으로 그녀에게 지금 상황을 알려줘야겠다고 판단했고.
가지고 있던 자그마한 손거울 하나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 니플님."
"...이, 이게 대체 뭔?"
그녀가 확인한 거울 속에서는 이 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슴 큰 무능 묘족 노예가 경악하고 있었다.
"그, 혹시 장식 같은 건 아니죠?"
"그럴 리가 없잖아. 뭣 하러 이런 장식을.... 하읏!? 꼬, 꼬리도 진짜니까 만지면 안 돼!"
오, 민감한 부위를 처음으로 자극당하니까 엄청 야한 목소리로 신음을 터트리네.
저런 반응이면, 그냥 꼬리만 마구 괴롭혀도 바보가 되겠는데?
하, 별생각 없었는데 저렇게 귀엽게 반응하니까 엄청나게 따먹고 싶네.
"꾸, 꿈?"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니플님. 꿈이 아니에요."
"으윽...? 특성도 전혀 발동하지 않아. 마력도 느껴지지 않고...."
"각성도 취소된 거예요?"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병?"
갑자기 모르는 것들한테 습격당했더니, 식민지의 종족으로 바뀌었고.
심지어 S급 헌터 능력이 증발해서 일반인이 되는 바람에.
사실상 최하위 노예 계층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런데 그 원인조차 알기 어려우니, 저렇게 당황할만하지.
특수한 질병이라고 의심하는 것이 이상한 판단도 아니다.
다만 여기서는 아까 그 습격 상황을 연결 지으면, 가능성에서 배제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아까 습격당한 것 같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요?"
"그, 그런 것 같아. 순식간이라서 제대로 기억은 나지 않는데."
"음, 설마 그 습격한 사람들이 니플님한테 무슨 짓을 한 건 아닐까요?"
도대체 어떤 습격자가, 굳이 사람을 저렇게 바꾸고 도망칠까.
바로 나라는 미친 새끼가 하고 있긴 한데, 일반적인 시선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거다.
"서, 설마 묘족들이 반란을? 뭔가 특별한 방법을 찾아서?"
"그럴 리가 없죠. 이미 제 세대에서 다 제압하고. 지금은 다 순종적으로 따르고 있잖아요."
"그렇긴 한데...."
"아니면, 뭐 그 순종적인 걸 무너트릴 정도로 괴롭히고 있으면 모를까. 요즘은 그러면 동물 학대 비슷한 느낌으로 문제 생기니까, 그렇게 하실 리도 없고."
"그, 그렇지...?"
목소리가 떨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