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녀의 목구멍 안쪽부터 입에 이르기까지, 입보지 전체에 진한 정액을 뿌리며 자지를 뽑아냈다.
입보지를 사용당하면서 느껴버린 탓에 생긴 쾌감과 처음 맛보는 진한 정액의 맛 때문인지.
그녀는 한참을 입에 정액을 머금은 채로 눈물을 흘렸다.
"오늘 유일하게 칭찬할 부분이네. 정액을 뱉어내지 않고, 바로 삼키지도 않고.... 그렇게 입에 머금고 있다니. 잘했어."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화를 참더니, 천천히 혀를 내밀어 머금고 있던 정액을 보여주고.
그 뒤에 제대로 씹으며 입 안에 냄새를 가득 채운 뒤에야 삼켜냈다.
내가 원하는 니즈를 아주 정확하게 파악한 행동이었다.
"이제야 좀 제대로 움직이는 오나홀이 된 것 같네. 좋아, 다음은 애널 보지야."
"...더, 더러운데요?"
"그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어. 정아야 부탁해."
내가 정아에게 말하자마자, 바깥쪽에서 투명한 애액 촉수가 나타나더니.
그대로 시리의 애널을 파고 들어가 더러운 것들을 지워버렸다.
내가 해도 되겠지만, 역시 윤활 효과는 내 정액보다는 정아의 애액이 좋으니까.
"하윽!? 하우으...!?"
"자, 준비되었으면 벌려. 이번에는 내가 직접 박는다."
"하, 하지만...."
입으로 봉사하는 것보다 따먹히는 것이 더 싫었는지, 그녀는 사소한 저항을 시작했다.
그럼 어쩔 수 없이 벌을 줘야겠는걸.
나는 바로 노선을 바꾸기로 했다.
"벌이 있어야겠네. 네가 직접 박아."
"......!?"
"네가 그 애널 벌려서, 직접 자지 박고 사정까지 하게 만들어. 방금 목보지로 봉사한 것처럼, 뒷보지로 봉사하라는 말이야."
가만히 누워 있으면 다 끝나는 파트였는데.
그걸 굳이 자신이 하나하나 해야 하는 고난이도 명령으로 바꿔버렸다.
"후회해도 늦었어. 자, 와서 박아. 만약 그것도 하지 않으면. 다음은 다른 벌을 줄 거야."
"버, 벌...."
이제 벌이라는 말만 들어도 무서운가 보다.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명령에 불복종하래?
그런 가혹한 벌을 줘야만 하는 내가 더 힘들었단다.
시리는 지금 자신이 해야 하는 행동에 대한 거부감과.
또 무엇을 빼앗기거나 심한 것을 강요받을지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럴 때는 작은 당근을 줄 필요도 있다.
"애널로 잘 봉사해서, 날 만족시켜 사정하게 만들면. 그게 마지막이야."
"저, 정말?"
"응. 대신 어디까지나 나를 만족시키기 위한 행위지. 네가 즐기기 위한 게 아니잖아?"
따라서 내가 사정할 때까지, 그녀는 절정해서는 아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녀로서는 본인이 애널에 박혀서 절정하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녀의 보지가 애액으로 질척질척한 것이, 이미 암컷으로 각성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혹시 몰라서 감도도 엄청나게 올려놨으니, 시너지를 일으켜 무조건 실패할 거다.
"흐으, 흐...."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힘들긴 하겠지만. 이번만 참으면 되니까 열심히 해."
상한 당근도 효과는 확실했는지, 그녀의 얼굴에 희망이 되살아났다.
물론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상태로, 처음 쓰는 구멍을 통해 봉사하는 건 어려웠지만.
그 어려운 것을 하게 만드는 희망이라는 원동력이, 그녀의 등을 계속 떠밀었다.
"하윽...!?"
어렵사리 애널 구멍을 벌려 귀두를 집어넣자.
연약한 일반인 뒷보지가 찢어지며 내부를 벌렸다.
그리고 나는 허리를 튕겨서 자지를 뿌리까지 박으면서, 찢어진 것을 치료했고.
그녀의 애널은 내 자지의 모양에 딱 맞게 재생되었다.
"으윽...? 하응...? 핫!? 응...♡ 응?"
그리고 고통은 잠시.
내부를 꽉 채운 자지가 움직이며 그녀의 애널 내부를 희롱했고.
강력한 성감대가 무자비하게 자극당하자, 그녀는 처음 느끼는 암컷의 쾌감에 어찌 대응할지 모르는 음탕한 표정으로 변했다.
"힉♡ 히익...!? 그, 그럴리가앗...!"
푸슈우욱!
그렇게 그녀의 좆밥 뒷보지는 초고속으로 타락해, 그녀에게 첫 암컷 절정을 선물해줬고.
그녀는 한참을 절정의 여운에 빠져, 행복한 표정으로 나에게 안겨있었다.
"실패했네, 이러면 명령의 난이도를 높일 수밖에 없겠어."
"아...!?"
그녀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탄식을 흘렸다.
그래도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명령의 난이도가 오르는 것이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
금방 안도하는 표정이 되었지만....
"애널 대신, 보지를 써서 봉사해."
그 표정이 무너지는 것에는, 1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 그게 무슨.... 분명히 성공하면 처녀막은 지켜준다고...."
"그건 실패. 이제 성공해도 처녀막은 못 지키는 거지."
"그럼 내가 성공할 이유가 없잖아...!"
"아니, 있지. 이제 실패하면 평생 눈이 내 자지 말고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손은 자지의 감촉 말고는 느끼지 못하며, 혀는 정액과 자지의 맛이 아니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몸이 되는 거니까."
"아...."
어차피 처녀를 잃는 것은 확정이지만, 직접 바치면 저 불행들은 해결해 준다는 뜻.
물론 저 불행들을 자초한 것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던 시리지만.
사실 그녀가 어떻게 행동했더라도, 내가 비슷한 결과로 만들었을 거다.
"하, 하지만 처녀막이 사라지면...."
"뭐, 어때. 아까 애널로 느끼는 걸 보니까, 충분히 비각성자로도 잘 살아가겠던데."
"아으...."
난생처음 느낀 암컷 절정의 감각이 떠올랐는지.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수치심에 몸을 떨었다.
완벽한 암컷의 얼굴이네.
"잘 생각해봐. 나는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존중할게."
말이 선택이지, 그냥 강요나 다름이 없는 선택지긴 했다.
그나저나 이 타이밍에 처녀를 바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마조 변태라는 뜻이 아닐까?
"나, 나는...."
"대신 이번에는 그냥 처녀막만 바쳐도, 성공이야."
"저, 정말?"
"응."
당근도 달달하게 던진다.
그리고 은근슬쩍 그녀의 몸에 그려둔 문신을 만져, 보지에 박힐 때의 감도를 조정한다.
아마 처녀막을 뚫고 자지가 들어가는 순간, 곧바로 절정하겠지.
"그, 그럼. 사정하게 하지 못하고, 나만 가버리거나 하면 어떻게 해...?"
"그때부터는 내가 알아서 해결할게."
물론 그 알아서 해결할 때 사용하는 것은 네 몸이지만.
굳이 그건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부분이라 생략했다.
시리는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내 자지를 열심히 바라보면서 고민하더니, 결국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얼굴에 잔뜩 담겨있는 고뇌와 고민도 참 보기 좋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암컷이 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아까 암컷 절정을 느끼며 생긴 암컷에 대한 동경이 뒤섞인 묘한 홍조는,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오나홀 치고는 만족도가 상당한 감정 표현 기능이야.
"이, 이렇게...?"
"맞아. 정확해. 그대로 앉으면 되겠네."
오늘은 그녀가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만 봐도 즐거워서.
굳이 추가적인 행위를 요구하지 않고, 딱 처녀막을 바치는 것만 주문했다.
가끔은 이렇게 고기에 소금만 찍어 먹는 느낌도 좋단 말이지.
"우, 으으.... 흣...♡"
쩌어어억...♡
잠깐 보지가 귀두에 닿았을 뿐인데, 찐득한 애액이 달라붙어 오고.
그 잠깐의 촉감으로 쾌감을 느꼈는지, 시리는 야한 신음을 내면서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그녀의 애액이 자지에 달라붙어, 자지를 놓아주지 않으려고 길게 늘어지기 시작했다.
"학, 하악...♡ 이거 위험해.... 하, 하지만 앞으로 조금인데. 딱, 여기서 힘만 풀면...."
점점 격해지는 감정의 충돌이 느껴진다.
몸은 솔직해서, 당장이라도 자지를 달라며 애액을 뚝뚝 흘리고 있지만.
오히려 자신의 몸이 쾌락에 패배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있기에, 그 쾌락이 두려워서 박히지 못하고 있었다.
"흐으, 그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보다, 이미 보이지 않는 앞이 더 무섭지...."
이미 그녀는 마음속으로 절정 하고 싶고, 암컷 쾌감에 패배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지, 저렇게 변명거리를 만들면서 몸을 다음 단계로 움직였다.
진짜 싫었으면 시간이라도 끌었을 텐데, 바로 진행하는 걸 보면 이미 뼛속까지 암컷이지만.
"흐으.... 흐앗!? 하윽...! 흑♡ 흐윽...♡"
"오...."
처녀막까지는 관통하지 않았지만, 입구는 제대로 통과했다.
미리 통증은 막아뒀기에, 오로지 쾌감만 느끼며 귀두를 받아들인 것인데.
그 순간 그녀의 표정은 굉장히 만족스러워하는 느낌으로 변화했다.
마치 오랫동안 참은 배설 행위를 시작한 것처럼, 드디어 쾌락에 도달했다는 듯한 충족감이 가득 담긴 표정이다.
본인도 뒤늦게 그것을 깨닫고 수치심을 느꼈지만, 그것과 동시에 내가 가볍게 그녀의 다리를 때려서 넘어트렸고.
그대로 중심을 잃으며 자궁이 자지를 향해 다이빙했다.
"하으으윽!? 흑? 흐윽? 흣...?"
그렇게 처녀막을 단번에 찢어낸 자지가 자궁내부까지 단번에 관통하여 들어갔고.
자지가 자궁 내벽을 강렬하게 때리는 것으로 다이빙이 끝이 났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이 느낀 쾌감을 이해할 수 없었는지, 그녀는 의문이 가득 담긴 신음을 연속해서 내질렀다.
"끄흡...♡ 흡...♡ 헉...♡"
제대로 몸을 수습하지도 못한 채로, 절정하며 허리가 꺾여나가는데.
이제까지 그녀가 느끼지 못했던 강렬한 암컷 절정이, 뇌리를 괴롭히기 시작하고.
그녀는 한참을 고장 난 것처럼 분수를 뿜으며, 자지가 박혀있는 감각만으로 연속하여 절정에 도달했다.
"으헤...♡ 헤에...♡"
나는 당연히 그녀가 처녀막을 찢어버리자마자, 이제까지 지정한 모든 벌을 해제했지만.
보이는 것도 느끼는 것도 늘어났음에도, 그녀의 행동은 이전보다 더 줄어들었다.
이제 그런 벌이 없이도 자지의 감각 이외에는 그 무엇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학♡ 하윽♡ 하앙...♡"
"음, 보지는 참 좋은데. 이렇게 움직이지도 못하면 내가 즐기지 못하잖아."
"하흑...♡ 자, 잠시만.... 히극!?"
자, 이제 오나홀이 제대로 부팅이 끝난 것 같으니까.
신나는 자위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았다.
"자, 잠...♡ 흐갸♡ 학♡ 학♡ 흐악♡ 후아아악...♡ 안대♡ 나, 주거버♡ 흐악!?"
당연히 자지가 들어있는 것만으로도 연속 절정하는 음탕한 보지는, 내가 조금씩 자지를 움직이기만 해도 그 절정을 계속했고.
겨우 피스톤 한 번으로 10번을 절정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후, 그렇다면 피스톤 속도를 올리면 정말 환상적이겠네.
"......!?"
그러자 그녀는 신음조차 무언가에 막히는지, 소리 없는 아우성만 질러댔고.
눈물 콧물을 잔뜩 쏟아내며, 절정하고 또 절정했다.
그렇게 그녀의 절정 횟수 마크는 잠시 피스톤을 했을 뿐인데 3자리로 변해 있었다.
제대로 몸을 가누기는커녕, 발작하는 것에 가까운 고장이 난 오나홀을.
힘으로 찍어 누르며, 그대로 자지를 쑤셔 박는 용도로 사용했고.
망가진 보지가 자아내는 뒤틀린 자지 봉사가, 꽤 나쁘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
그리고 그녀의 절정 횟수가 4자리가 되어갈 때 쯤.
그 망가진 상태조차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기록되어, 그녀의 일부가 되어 자지를 고의로 봉사하는 수준이 되었고.
나는 그 농축된 쾌감을 즐기며, 기분 좋게 첫 번째 오나홀 사정을 갈겨줬다.
"흐아아앙...♡ 하윽♡ 학...♡ 정액 기분 됴아아...♡"
"오, 그런 말도 할 줄 알고. 성능 좋은 오나홀인데?"
가르치지도 않은 걸 한다니, 요즘 딥러닝 AI 기술이 많이 발달한 모양이다.
와, 근데 이거 보지뿐만이 아니라 자궁까지 자지에 봉사하는 모양으로 변해버렸는데?
이러면 암컷이 아니라 평생 오나홀로 살아야 하는 몸으로 변한 거 아닌가?
'뭐, 본인이 묘족들을 그런 식으로 개발해왔으니까. 딱히 문제 될 건 없나.'
자궁을 이렇게 바꾸는 건 딱히 의도한 바가 아니지만, 자업자득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어차피 내가 성처리 용도로 사용하는 오나홀일 뿐이니까 상관없긴 하겠네.
오히려 자지에 봉사를 더 잘 할 수 있는 몸이 되었으니 이득이지.
아마 그녀도 이 사실을 알면 기뻐하지 않을까?
"하으, 하으응...♡"
내가 자지를 꺼내자, 꺼내는 감각으로 연속으로 절정했고.
그 절정으로 인해 빠르게 밀려 나온 정액이, 뷰지를 통해서 뷰르릇 하고 흘러나왔다.
"꽤나 만족하고 있는 모양이네."
"하으...♡ 응...♡ 이런 거 처음이야아...♡"
"그래?"
"부, 분명히 가버렸는데...♡ 끝이 없어엇...♡ 하으응♡"
음, 이제 제대로 사고조차 하지 못하는 모양이네.
이러면 조금 계획이랑 달라지는데.
원래라면, 여기서 더 절망했으면 했거든.
"그럼 평생 이렇게 살 거야?"
"처, 처녀막 잃었잖아. 이제 어쩔 수 없어."
"아하."
그러니까, 이제 돌이킬 수 없으니까 즐기자는 느낌이구나.
그렇다면 아직 더 떨어질 구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웃으면서 그녀가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아주기 시작했다.
"되돌릴 수 있다면?"
"...에?"
"사실 너는 각성이 취소된 게 아니야. 어디까지나 마력을 가진 부위를 뜯어내서, 마치 각성 전처럼 만든 거지."
"그, 그럼...."
"처녀막이랑 관계없이, 마력만 되돌려주면 각성자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거야."
물론 사실이었다.
내가 그렇게 해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게 문제지만.
"그, 그럼...?"
"간단해. 네가 임계점을 넘은 쾌감을 느끼지 않고, 최대한 쾌감을 억누르면 되는 거야."
종족에 상관없이, 각성자가 임계점을 넘은 쾌감에 도달하면.
자신의 각성 상태를 마음 결정이라는 이름으로 추출 당해, 정말로 비각성자로 되돌아가게 된다.
"그, 그러니까. 네가 다음 사정을 할 때까지만 버티면 된다는 거지?"
"맞아. 한 번 해봤지만, 해볼 만 했지?"
"응.... 할게. 나, 아직은 되돌아가고 싶어. 물론, 가끔은 이 구멍을 쓰는 것도 즐겁겠지만. 그래도 각성자는 유지하고 싶어...!"
아마 로얄들처럼 박히는 걸 즐기는 각성자로 남고 싶다는 거겠지.
자리에 대한 욕심은 여전하네.
...하지만 말이야, 네 업보는 지금부터 시작이거든.
"좋아, 정아야 슬슬 부탁할게."
"그, 근데. 지금 뭘 하는 거야?"
"너도 잘 아는 거야."
"나도, 아는 거?"
"지금부터 너한테 꼬리 보지를 만들 거거든."
"...에?"
다시 시리의 표정에 경악이 깃드는 것을 보며, 나는 그녀를 향해 싱그러운 웃음을 날려줬다.
꼬리 보지를 탄생시킨 것이 시리 본인인 만큼, 그 특성에 대해서는 그녀가 아주 잘 알고 있을 거다.
꼬리의 뼈 부분을 전부 없애, 자지를 박을 수 있는 구멍으로 개조하는 것으로.
척수에 바로 이어지는 직통 자극으로, 더욱 높은 성감을 노리는 인체 개조다.
"하, 하지만 나는 꼬리가 없어. 꼬리 보지를 만들 수 있을리가...."
"아니, 딱히 다르지 않아. 꼬리뼈라는 유사 기관이 있거든."
물론 꼬리 보지라는 아이디어는 묘족에게 있어서 민감한 성감대인 꼬리를 자극하는 것을, 자지에 박히면서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탄생했다.
하지만 원래부터 꼬리뼈는 묘족이 아니더라도 성감대고.
기본적인 꼬리 보지의 원리인 척수를 자극하는 것 자체는 전혀 다를 바가 없으니까, 딱히 종족을 타는 개조는 아니었다.
'아, 생각해보니까 꼬리를 뽑아버리는 식으로 개조했나?'
그것 때문에 진행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확실히 착각할 수 있긴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 상태거든.
정아에게 부탁해서 그녀의 꼬리뼈 부분을 뚫어버리고, 마치 보지와 비슷한 기관으로 수정한다면.
충분히 엘프의 몸에서도 비슷하게 재현할 수 있다.
"자, 잠시만. 그럼 이제까지 버틴 거랑은 감각이 다른...?"
"그렇지."
꼬리에 보지 구멍이 생기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느껴질 쾌감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에서 두려움을 떤다.
본인이 많은 묘족을 꼬리 보지로 조교 했으니, 그 무서움을 잘 알고 있겠지.
이전에는 이미 겪은 쾌감 내에서 마음 결정을 추출하는 임계점을 넘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꼬리 보지라면 가능성이 있어 보였을 테니까.
아니지, 그걸 떠나서 꼬리 보지에 박히다 보면, 암컷으로 타락하는 정도가 아니라 오나홀로 타락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가?
"그, 그런 거에 당하면 각성자고 뭐고 다 포기하고 섹스만...."
진짜네.
그렇게 무서운 짓이라는 걸 알고 있다면, 그 사실을 모르던 묘족들을 개조하지 말았어야지.
일단 이쁘다고 생각하는 애들은 다 데려와서 개조하고, 그 쾌감으로 조교 해서 오나홀로 만들어 팔아먹은 주제에.
본인이 같은 일을 당하는 것은 무서운 모양이었다.
"아, 정아 왔네. 네 꼬리 보지를 만들어줄 의사 선생님이란다."
"...히익!?"
"딱히 아프진 않을 거예요. 신경의 자극까지 관통해서 피해갈 수 있으니까."
"그래서, 꼬리 보지는 많이 공부했어?"
"샘플로 피해자들 확인을 꽤 많이 해서, 거의 비슷한 형태로 재현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다만 꼬리뼈를 관통해서 없애버리는 거라, 딜도는 만들 수 없긴 하네요."
"그건 괜찮아. 조교 받다가 쾌감으로 인해서 쇼크사한 애들 꼬리 딜도를 모아놨더라? 그것들 챙겨왔으니까, 그거로 대리 체험 정도는 시킬 수 있겠지."
물론 본인의 꼬리가 딜도가 되었다는 충격을 주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원래 꼬리가 없어서, 아무리 꼬리뼈로 뭘 만들어도 큰 체감은 어려울 거다.
대신 이제까지 남을 괴롭히는 용도로 쓰던 것들이, 그녀 자신을 괴롭힌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괜찮은 데미지는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져왔다.
"그, 그 꼬리 딜도는 안돼! 너무 자극이 강해서 사용하던 애들이 죽었던 거란 말이야. 지금도 꼬리가 아닌 곳에만 사용하는 제한적인 조교 도구들인데...!"
"아하. 정보 고마워."
꼭 꼬리에 박아서 즐기게 해줄게.
누군가를 그런 식으로 죽였으면, 너도 비슷한 방법으로 죽을 각오를 했어야지.
그게 공평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아니겠어?
"자, 들어갑니다."
"시, 싫어...! 히극!? 자, 잠시만 느낌이 이상...! 하응!?"
"오, 진짜 그럴듯하게 되네. 엘프한테 이런 느낌의 구멍이 생길 줄이야."
"힉, 히익...! 자, 잠깐이었는데 머리가 새하얗게.... 응읏!?"
푸슈우우욱!
구멍을 뚫을 때 사용한 얼음을 빼낸 것뿐인데, 그 감각만으로 가버렸다.
아니, 그런 가벼운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네.
얼굴에서 침과 눈물을 질질 흘리면서 신음만 겨우 내뱉는 수준이었으니까.
"학, 하악...?"
"이야, 이거 꽤나 반응이 재밌는데? 따먹는 재미가 있겠어."
"죄, 죄송해요! 제가 다 잘못했어요. 그, 그...! 각성도 필요 없어혀. 그냥 이 꼬리 보지만 없애주세요. 제발...!"
"싫은데? 없애주기는커녕 거기에 잔뜩 박아서 진득하게 사정까지 해줘야 멈출 건데?"
아직도 꼬리 보지로 인한 쾌감이 남아있는 음탕한 표정이지만, 그 안에는 정말 진득하게 농축된 절망과 두려움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사정까지 해야지 끝나는 약속이잖아?
안심하고 잔뜩 섹스하자?
"시, 싫어...!"
시리는 거부감을 보이면서 뒷걸음질 쳤다.
그 모습이 마치 꼬리 오나홀 공장에서 조교 받던 묘족들과 닮아 있었는데.
본인이 만든 악랄한 시스템에 본인이 희생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보지 자체가 맛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즐거운 건, 박을 때 감도가 좋아서 피드백이 좋은 거거든. 원래 사람의 뇌가 가장 좋은 성감대라고 하잖아?"
내가 보면서 즐기고 만족하면, 그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다.
물론 같은 이유로 뇌에 가장 가까운 척수를 자극당하는 것만큼 여자를 행복에 빠지게 하는 것도 없는 거고.
그런 이유로 시리도 그런 공장을 만든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여자인 엘프들도 그 수혜를 누려야 하겠지?
"자, 들어간다."
"하, 하지마...! 하윽!? 으오오옥...!"
쮸브브븝!
정아의 실력이 워낙 대단해서 그런가?
아무리 봐도 원래부터 여기에 이렇게 생긴 구멍이 있었다고 느껴진다.
애널이랑 비슷한 형태의 구멍이, 애널 위쪽에 하나 더 있는 느낌이야.
'...그래도 촉감은 다르네.'
다만 내부에서 느껴지는 촉감은 이제까지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감각에 가까웠다.
처음에는 애널처럼 매끈한 구멍이지만, 내부에서 느껴지는 돌기나 주름의 형태는 특별했다.
마치 인공적으로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 만든 오나홀 같은 느낌의 구성인데....
아마 이 부분은 인공적으로 만든 보지라는 점 때문인 것 같다.
내부의 꼬리를 뽑아낸 뒤, 오나홀로 만들어낸 것은 자연 현상이 아니었고.
그렇다 보니 만든 이들이 자지를 박기 좋은 형태로 제작했을 가능성이 컸다.
정아는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다른 묘족 피해자들의 형태를 참고한 것일 테니까.
'사실 오나홀 같은 보지야 있긴 했었지? 오히려 이런 압박감이 처음인가?'
자지를 압박하는 단단한 느낌은, 구멍을 찢어서 확장하던 기존과는 완전히 다르다.
마치 이 이상 벌리면 고장날 것 같이, 완전히 모양이 잡혀 있었고.
정아가 신경 써줬는지, 그 크기가 아슬아슬하게 내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어서 겨우 부서지지 않는 느낌이다.
마치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있는 오나홀을 사용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일정 부분부터는 그런 느낌이 들면서 자지를 집어넣기가 꽤 힘겨워졌다.
다만 반대로 그 부분부터 자지가 보지 내부를 꽉 채우게 되는데, 이때부터의 반응이 진국이었다.
"켁♡ 케헥...♡ 헤엑♡"
많은 것을 한 것도 아니다.
그냥 자지를 넣기 시작했을 뿐인데, 자지가 내부에 들어갈 때마다 절정하느라 신음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렇게까지 강하게 반응하는 건, 공장에서 조교 하는 상황에서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하긴, 거기서는 대부분 기계로 천천히 진행했던가?'
그런데도 엄청난 반응을 보였는데, 어지간한 기계보다 훨씬 커다란 내 자지라면?
거의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 같은 크기의 자지를 채워 넣고 있으니, 처음 사용하는 것 치고는 자극이 강했을지도 모르겠다.
자지가 넣어지면 넣어질수록, 몸이 아니라 머리를 부르르 떨면서 가버리는데.
직통 다이렉트 쾌감이라는 꼬리 보지의 의미를 확실히 깨닫게 하는 반응이었다.
쾌감을 가장 뇌에서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지점을, 자지로 직접 자극하는 셈이니까.
이전에 귀라는 뇌에 가까운 곳을 자극하는 것도 반응이 엄청났지만, 꼬리 보지는 그 이상으로 반응이 강력했다.
"느햑♡ 햐악♡ 후아악♡ 학♡"
그리고 겨우겨우 자지를 끝까지 박았을 때, 시리는 반쯤 실신한 상태로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이미 얼굴에서 두려움이 지워질 정도로 쾌감에 삼켜져 있었고.
몸을 흔들면서 쾌감을 탐닉할 힘은 없지만, 지금 행복해 보인다는 것만큼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원하는 것 같네. 좋아, 시작하자."
"켁!? 케흑♡ 흑♡ 흐윽!? 헉♡ 허억♡ 어븝♡ 어부부붑♡"
완전히 삽입이 끝났다면, 다음으로 해야 하는 것은 피스톤이다.
자지를 한계까지 힘으로 밀어 넣어야 겨우 들어가는 좁은 구멍에.
그렇게 빠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자지를 움직였고.
그렇게 강한 자극이 아님에도, 일순간 정액을 쏟아내고 싶을 정도로 쾌감이 밀려왔다.
하드한 타입이긴 해도, 자극 자체는 굉장히 좋은 편인데.
이게 자지에 오는 자극도 좋은데, 박을 때마다 미친 듯이 가버리며 약쟁이 같은 얼굴이 되어가는 시리의 모습이 참 볼만했다.
내 자지가 마약이라도 되나 싶은 정복감이 느껴진다.
이건 꽤 나쁘지 않긴 하네.
하여튼 본인도 행복한 것 같으니까, 페미니스트인 나로서는 만족스러운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신기하네. 이렇게 해도 딱 마음 결정은 추출되지 않는 수준이야."
쾌감의 반응이 역대급으로 강하긴 해도, 대부분은 빠른 쾌감의 피드백이 특징 때문에 반응이 강한 거지.
어디까지나 순수한 쾌감은 아슬아슬하게 마음 결정이 추출되지 않는 선에서 멈추는 모양이다.
'자지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될 것 같은데.'
내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으면, 벽 비슷한 것에 살짝 닿게 되는데.
그때 그녀가 느끼는 감도가 정말 미친 듯이 폭증했다.
그곳을 더 자극할 수 있으면, 굳이 특성으로 감도를 추가하지 않고도 마음 결정을 추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 그럼 그거로 되지 않나?"
그 순간 나는 꽤 괜찮은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바로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체위를 바꿨다.
"힉♡ 히익♡ 흡...!? 프하♡ 프하악...!"
최대한 피스톤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체위로 변경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내 자지가 시리의 꼬리 보지에 만족하는 것이었고.
그에 맞는 행동으로 선택한 일이었다.
다만 그 과격한 변화 때문인지, 시리는 머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마구 가버리며 픽픽 쓰러졌다.
물론 그녀가 머리를 가누지 못하더라도, 오나홀로 쓸 수 있는 건 달라지지 않았기에.
내가 체감하는 부분은 별로 없었지만.
반대로 저렇게까지 느낀다는 점에서, 내 자지가 그녀의 뇌를 지배하는 듯한 충족감이 늘어났다.
아주 단단하게 자지를 자극해주는 오나홀 보지에, 저런 맛있는 광경까지 볼 수 있다니.
이건 정말 정액을 사정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지.
'...이 바보는 알고 있을까? 그렇게 원하던 내 사정이, 사실은 가장 큰 지옥이라는 걸.'
지금은 가버리기에 바빠서, 내 사정을 원한다는 것조차 알기 어렵게 되어버렸지만.
하여튼 꼬리 보지에 박히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거다.
내가 사정할 때까지만 버티면, 각성자로 되돌아갈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지금 상황이 된 이상, 시리는 각성자로 되돌아갈 방법이 남지 않았다.
꼬리 보지에 박히는 쾌감에 중독된 오나홀이 되어서, 돌아가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각성자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참 기구해.'
꼬리 보지의 끝에는 아주 위험한 수준으로 민감한 부분이 있다.
아마 제대로 척수에 접촉하는 파트겠지.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지금 내 자지로도 살짝 닿는 정도가 끝이므로, 일부러 도구를 쓰지 않는 이상은 지금의 자극이 끝이다.
또한 최고로 민감한 그 부위에 지금보다 더 깊게 닿지 않는 이상, 시리는 절대로 마음 결정이 추출되지 않는다.
물론 내가 특성을 통해 쾌감을 조작하면 가능하겠지만.
일단 지금은 그런 짓을 하지 않는 편이 더 재밌으니까, 그 기준에서 말이지.
하지만 말이야, 도구를 쓰지 않고도 그 부위를 더 강하게 자극하는 방법이 있거든.
그게 바로 내가 꼬리 보지 내부에 진득하게 사정할 정액이었다.
안 그래도 꼬리 보지를 한계까지 딱 맞춰서 밀어 넣는 자지인데, 그 자지가 끝에 살짝 닿는 상태에서 사정한다?
바로 사정한 정액이 차오르며, 그녀의 척수 부분을 자극하게 될 거다.
자지가 아니라 사정을 트리거로, 이제까지는 느끼지 못한 최고의 쾌감에 도달하고.
그녀는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하게 될 거라는 거지.
"우혹♡ 혹♡ 호옥...!"
"오, 슬슬 즐기나?"
그녀는 거의 바보가 된 것처럼 섹스에 미친 장난감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망가졌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당장은 쾌락에 굴복했고.
아마 내가 자지를 빼주기 전까지는 이런 상태를 유지하겠지.
"아, 그럼. 이제 네가 움직여 볼래? 나는 쉴게."
시리가 짐승처럼 내 자지에 달려들어서 꼬리 보지를 들이미는데.
솔직히 섬세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멍청한 움직임이었지만, 반대로 그렇기에 예측할 수 없는 미친 움직임이 꽤 괜찮은 감각을 가져왔다.
이것도 은근 괜찮네.
'자동 오나홀 기능인가? 나쁘지 않아.'
사실상 지금 그녀는 쾌락을 탐닉하기 위해 자살하는 것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녀의 인생이 본인의 의지로 종막을 향해 달리는 것을 구경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아니, 그것을 넘어 같이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짜릿함이 가히 최고라고 볼 수 있지.
"윽...!"
"헥♡ 헤윽♡ 하욱...? 하브우으윽!? 호오오오오오오옥!?"
푸슈우우욱!
최대한 깊은 곳까지 닿은 자지가, 있는 힘껏 쌓여 있던 정액을 분출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자지로는 닿지 않던 곳이 정액의 압력으로 꾸욱 눌리면서, 시리는 내 사정에 맞춰서 절정즙을 마구 뿌리며 이상한 신음과 함께 절정 지옥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렇게 지옥에 떨어진 와중에도 그녀에게 나쁜 상황은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그녀가 마구 가버리면서, 꼬리 보지가 수축하여 정액이 밀려 나오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거였다.
최대한 빨리 자지의 옆으로 새어 나와야, 그녀의 척수를 채우며 괴롭히는 정액이 사라질 텐데.
멍청한 그녀의 몸뚱이는, 그 정액을 내뱉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느효오옥!? 오오오옥...! 옥♡ 오옥...?"
강력하게 터트리던 신음은 점점 잦아들기 시작하고.
울상에 가까운, 절망에 가까운, 죽음에 가까운 표정이 나타난다.
마음 결정이 추출되기 직전, 쾌감을 느끼지 못하고 두려움으로 바뀌는 단계다.
"시, 싫어. 싫어! 아니야. 차, 차라리 쾌감이라도 느낄 수 있는 오나홀로 남게 해줘...! 히이이익...!?"
하지만 워낙 자극이 강했기에 그런 단계는 빠르게 지나가 버렸고.
시리의 가슴에서 하트 모양의 보석 한 덩어리가 천천히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비각성자의 몸처럼 미리 수술을 해놓았기에, 겉으로 그다지 변한 점은 없었지만.
그녀가 아까처럼 쾌락에 미쳐서 날뛰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이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였다.
"패배했네. 어때?"
"...모르겠어. 이상해, 꼬리 보지에 엄청난 자극이 오고 있는데. 그건 알겠는데.... 딱히 무슨 기분이 들지는 않아."
원래 마음 결정이 추출되면 그렇게 된다.
그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고, 어떤 감각도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리지.
그렇다고 기억이 지워지는 건 아니니까, 지금 상태가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지긴 할 거다.
"후, 개운하다. 이야, 정액 사정했다고 꼬리 보지 내부가 그 난리를 치면서 가버릴 줄이야. 덕분에 한 발 더 뺐네."
"...확실히 그 정도로 쾌감이 엄청났던 것 같은데, 이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
일단 마음 결정은 잘 보관해두고, 이제는 쾌감조차 얻지 못하는 몸이 되어버린 시리를 바라봤다.
내가 예상했던 대로, 정액을 사정하는 것만으로도 함락되어버렸네.
얼마나 꼬리 보지가 약했던 거야?
"...음?"
그러다가 나는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생각보다 시리의 몸이, 쾌감 때문에 덜덜 떨리면서 쾌락이 남은 듯한 행동을 하고 있다.
물론 마음 결정이 추출된다고 해도, 몸의 반사신경 같은 건 그대로 동작하긴 하지만....
쾌락이라는 게 원래 저렇게 세세한 반사신경이 있는 부분인가?
정말 심하게 때리거나 해서, 속이 뒤집힐 정도가 되어야 겨우 반응하는 것이 마음 결정이 추출된 몸이다.
물론 시리가 일부러 반응해서, 오나홀 일을 하려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방금은 전혀 그런 낌세가 보이지 않았다.
'설마, 자극한 곳이 척수라서 그런가?'
쾌감이 쑤셔지는 곳이 너무 다이렉트해서.
꼬리 보지로 인한 쾌감은 반사적으로 몸이 반응하게 되어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 꼬리 보지를 개발하는 건, 말이 개발이지 몸을 반사신경을 통해 조종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던 거네.
'...와, 그럼 꼬리 보지 오나홀은 마음 결정이 추출 후에도 쓸 수 있네?'
물론 감각과 감정이 살아있는 것보다는 부족하겠지만.
몸의 반응이 있다는 건, 얼굴을 가려놓고 하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소리였다.
아니지, 오히려 무표정하고 느끼지 못하는 정신 상태로 마구 가버리는 신체?
그것대로 수요가 있을 것 같은 특별한 물건이 되어버렸다.
"너도 기쁘지? 아직 오나홀로 살아갈 수 있어."
"......?"
정작 본인은 제대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 같았지만.
어차피 주인은 나니까 내 마음대로 다뤄도 되겠지.
나는 그녀의 몸이 과연 어떻게 동작하는지 실험을 추가하기 위해, 아까 깜빡하고 쓰지 못했던 꼬리 딜도 몇 개를 꺼내왔다.
"이게 가장 긴가?"
그리고 그중에서 어떤 것이 시리에게 어울리는 물건인지 고민했는데.
이제는 어떤 것이 가장 좋은 쾌감을 안겨주는지 알았기 때문에, 가장 긴 삽입 길이를 가진 딜도를 골랐다.
그나저나 이걸 삽입하면,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자극을 해준다는 거지?
"흑...?"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신음이 내 귓가에 정확하게 들렸다.
시리는 여전히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한 모습이지만.
그녀의 몸은 자신도 모르는 신음을 내뱉게 할 정도로, 마구 가버리는 중이었다.
꼬리 딜도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잔뜩 움직이며, 그녀의 꼬리 보지 내부를 자극했는데.
그 자극에 맞춰서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꽤 귀여웠다.
물론 애액을 흩뿌리면서 가버리는 모습도 꽤 귀여웠지만.
'그나저나, 정말 예상했던 그대로 되고 있네.'
정신은 아무런 감각을 이해하지 못해서, 여전히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녀의 몸은 엄청난 감도로 연속 절정을 하며, 애액을 흩뿌리고 있다.
아니, 그걸 넘어서 신음까지 굉장히 야릇하게 터트리고 있네.
저 무표정한 얼굴로 내뱉은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야한 소리인데.
그렇기에 그 간극에서 오는 특별한 맛이, 꽤 괜찮은 오나홀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꼬리 딜도에, 다른 구멍에 박는 감각을 연동하는 게 있었지?'
내가 자지를 일반 보지에 찌르면, 그 동작에 맞춰서 꼬리 딜도가 꼬리 보지를 자극하는 기능이었다.
꼬리 보지를 쓰지 않고도 꼬리 보지의 감도를 활용하는, 초심자 전용 기능이랬나?
하긴, 아무리 그래도 꼬리에 박는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엘프는 있었을 테니까.
"흠, 한 번 해볼까?"
감도 연동 기능을 켜자, 꼬리의 흔들림이 꽤 약해졌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자동 자극 모드의 자극이 사라지자, 방금까지 본인의 의지를 무시하고 들썩거리던 시리의 몸이 천천히 정지했다.
그나저나 자지의 움직임에 맞게 꼬리 보지를 자극받는 것일 뿐인데.
그런데도 워낙 강한 쾌감이라서 그런지, 시리는 보지까지 꽉꽉 조여오면서 절정 수축을 통해 자지에 잔뜩 봉사했다.
"허윽...? 헉, 허억, 헤윽...?"
그리고 내가 자궁을 자지로 마구 찌를 때마다, 꼬리가 곤두서면서 그녀의 척수를 마구 괴롭히는데.
표정만 무표정이지, 당장이라도 숨이 멎을 것 같은 반응을 하며 범해지는 시리의 모습은.
정말 감탄 말고는 말이 나오지 않는 완벽한 오나홀이었다.
"...헉, 허억."
구멍이라는 구멍은 죄다 범해져, 정액을 질질 흘리고 있고.
심지어 연속되어 발생한 절정으로 인해, 숨도 격하게 쉬는 중이었다.
흐음, 자궁덮개살에 한 발 더 쏴주고 마무리해야겠다.
"후우, 역시 마력이 아니어도 충분히 신체는 강화되는 중이었나 보네."
완전히 비각성자가 된 영향인지, 시리의 몸은 굉장히 연약해져 있었다.
열심히 오나홀로 쓰고 던져놨더니, 상처가 났는지 정액에 약간의 피가 섞여서 흘러나왔다.
뭐, 금방 멎은 걸 보면 심한 상처는 아닌 것 같지만.
"괴로워?"
"괴롭다.... 아마 괴롭지 않을까요?"
"의문이라. 뭐, 그럴 만도 하지."
괴롭다는 감각은 느껴져도, 그것을 이해할 수가 없을 테니까.
그래도 지금 실시간으로 사람을 복상사시킬 정도의 쾌감이 꼬리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용케 살아있다는 느낌이네.
"부럽네요."
"아, 고생했다."
"그럼 저도 저거 하면 안 돼요?"
"되겠냐?"
정아 너는 앞으로는 그런 하드한 거 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냐.
이제는 홑몸도 아니면서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저런 애로 만든 원인이 나만 아니었어도, 더 뭐라고 했을 텐데.
미안해서 그냥 머리를 쓰다듬는 정도로 참았다.
"히히, 사랑받고 있네요."
"알면 좀 그런 발언은 참아줘. 무서우니까."
설아가 마음 결정으로 고통받은 것만 해도 충분하다.
굳이 정아까지 같은 고통을 느끼게 할 필요는 없잖아.
물론 어디까지나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방식으로 놀겠지만, 그러다가 어딘가 문제가 생기면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이건 어떻게 하실 거예요?"
"그러게, 계속 오나홀로 쓸까?"
"에이, 전용 오나홀인 제가 있는데. 굳이 저런 할머니를 써야 해요?"
"할머니라고 하지 마. 이제까지 따먹은 내가 기분 나쁘니까."
"앗, 언니 그런 취향...?"
"그런 취향이겠냐."
엘프라서 굉장히 젊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살아온 시간은 굉장히 긴 편이니, 할머니라는 말이 틀리진 않았다.
근데 틀리지 않아도 하지 말아야 할 소리가 있지, 너보고 할어버지랑 하는 년이라고 하면 기분 좋겠냐?
"그 할아버지가 루시퍼 언니면 상관없는데요."
"얌마...."
여기서 갑자기 그렇게 가는 건 너무하지 않냐.
장난칠 거면 계속 장난이나 치던가, 어디서 유혹을 하고 있어.
너는 이따가 벌로 내 자지의 화가 풀릴 때까지 자지 박기 형벌에 처할 줄 알아라.
"아, 마음 결정 줘야 하죠? 다음은 누구예요?"
"음, 그건 고민을 좀 해봤는데...."
사실 0레벨이 정아만 있어도 화력이 많이 늘어나긴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많이 방심시켜서 겨우 화력이 버텼던 거지, 확실하게 제압하기에는 화력이 부족했다.
매번 이렇게 상황이 좋을 리는 없으니, 일단은 화력부터 챙기는 것이 맞을 거다.
"아영이 좀 불러줄래?"
"아, 네. 그럼 아영 선배로 하시는 거예요?"
"그렇지 뭐."
사실 마음 같아선 공주부터 진행하고 싶었다.
아영이는 아직도 진실을 알지 못하는 상태인데.
그 상태로 자궁의 맹약을 진행하는 건, 아무리 나라도 좀 꺼림직했으니까.
'...결국 말할 시간이 된 셈이지.'
상황이 정신이 없어서, 매번 미루고 또 미뤄왔지만.
오히려 그것이 상황을 나쁘게 만들어왔고.
이제는 늦어버렸지만, 그런데도 늦은 것대로 그녀와 진지하게 풀어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었다.
아영이는 내 거짓말에 속은 뒤, 아주 진지하게 나를 사랑해줬고.
아무리 아영이가 나에게 못되게 굴었다고 해도, 이제는 그 복수보다 그녀의 그 사랑의 마음이 더 큰 가치를 지니게 되었으리라.
그 사랑에 내가 보답하는 것도 보답하는 거지만....
아영이가 나를 사랑하게 된 계기가, 일종의 거짓말이고 속임수였으니.
보답 이전에 내 잘못에 대해서 사죄하고, 잘못된 것들을 최대한 바로잡아야만 한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영 선배는 언니, 아니 매니저님을 엄청나게 좋아하잖아요."
"글쎄.... 그렇게 사랑받아서 더 부담스럽지."
정아는 내가 아영이를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했는지 모르니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다.
가짜 내기를 통해, 섹스가 뭔지도 모르는 그녀에게 잔뜩 야한 짓을 알려주며 순수함을 더럽히고.
그 섹스 이외의 기억을 지운 뒤, 섹스를 하는 건 사랑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줘서.
마치 그녀가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식이었다.
그때는 복수심 때문에 마냥 즐겁고 재미있는 장난 같은 거였지만.
아영이의 사랑이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이 되고.
나 또한 그녀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되어가는 중이었다.
'그게 나름 우리 둘이 이어진 원인이니까, 돌이키고 싶은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더 빨리 해결하지 않았다는 점은 후회하고 있었다.
이걸 적진까지 와서, 아영이가 필요해진 이후에야 한다는 건.
아무래도 좋은 그림이 아니었으니까.
"아, 달링. 나 찾았어?"
"이거 받아. 다음은 아영이 너야."
"어? 원래라면 공주가 다음 아니야? 정아한테는 양보를 했던 거잖아."
"그렇긴 한데.... 지금은 딜러가 필요해."
"오, 그럼 나부터 하는 거야? 에헤헤, 내가 임신한다니...."
"맞다, 아영이 너는 아이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
"응!"
심지어 저렇게까지 우리가 아이를 만드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보니.
여러모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많았다.
아니, 오히려 그러니까 지금은 정공법으로 나갈 필요가 있겠지.
"일단 이것부터 받아."
각오한 이상, 일단 밀고 나가는 것이 먼저다.
나는 마음 결정을 아영이에게 넘겼고, 아영이는 마음 결정을 받아들면서 활짝 웃었다.
저게 무슨 아기의 씨앗이라도 된다는 표정이네.
"아쉽네, 알아서 10레벨에 도달할 정도로 재능이 좋았으면. 벌써 임신했을 텐데."
"...그럼 이번 공략에 참여 못 하고, 지구에서 기다리고 있었겠지."
"하긴, 그렇게 생각하면 잘 된.... 윽!?"
그리고 아영이가 마음 결정을 흡수하는 순간, 보이지 않는 투명한 불꽃 같은 것이 피어올랐고.
나는 그 엄청난 온기에 깜짝 놀라서 뒷걸음질 쳤다.
나도 위험하다고 느낄 정도의 엄청난 화력이었다.
"아영아? 슬슬 제어.... 아영아?"
"하윽.... 윽, 끄윽...."
"아영아!?"
슬슬 약해지리라 생각했던 불길은 점점 강해지고, 아영이는 점점 온몸이 불덩이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내가 당황한 사이, 아영이의 몸에서 흘러나온 불길이 나를 덮쳤다.
"언니!?"
깜짝 놀란 정아가, 애액으로 된 방어막을 만들어 막아줬기에 다치지 않고 버텨냈지만.
아마 내가 직접 막았다면, 예상보다 훨씬 높은 화력 때문에 위험했을 것 같았다.
이런 상황까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특성 폭주라니....'
자신이 각성한 특성이 자신의 레벨보다 훨씬 강해서, 신체가 버티지 못하고 폭주하는 현상으로.
특성을 조절하기는커녕, 제어하지 못한 특성이 오히려 몸의 주도권을 가지게 되고.
결국은 걸어 다니는 재앙이 되어버리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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