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화>
"언니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는데, 그걸 저는 오해하고 잔뜩 미워하고...."
"정아야...."
"언니가 착한 아이로 있으라고 했는데, 이렇게 나쁜 아이가 되어 버렸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울음을 터트린 정아가, 내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연약한 표정을 지으면서 엉엉 울었다.
이렇게까지 우는 정아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숨이 턱 막혀왔다.
부모님을 잃고서도 이렇게까지 서럽게 울지 않았는데....
"아니야. 아니야 정아야. 미안한 건 오히려 나지. 계속 옆에 있어 줘야 했는데....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미안해."
자궁의 맹약이라는 시스템은, 우리가 만들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우연의 산물이었다.
마치 이렇게 사용할 수 있다고 준비된 것을 우회 경로를 통해 이용하는 듯한 느낌이고.
그 기능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정말로 어린 시절의 정아와 계속 있는 것은 무리였다.
모든 비틀림을 해결하면, 나는 결국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야만 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항상 그러한 능력 부족은 헌터가 된 나에게 있어서 죄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오히려 내가 미안한 부분이 많아."
그녀가 조금이라도 길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이유긴 했지만.
결국 내가 떠난다는 사실을 일찍 밝히지 못한 것은 내 죄였다.
처음부터 떠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시간이 되면 돌아오겠다는 사실을 말해줬다면....
정아는 이 정도로 괴로운 삶을 살지 않았겠지.
"심지어 나는 계속 네 기대를 배신했던 셈이잖아. 그것도 정말 미안해."
"...무슨 소리예요."
"응?"
"언니는 말을 지키고, 저를 벌하러 와주셨잖아요."
"...뭐?"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정아가 이번에 자궁의 맹약을 진행하기 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보일 때, 사실 유채린이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보였다고 했었지.
...설마 정아 너?
"제가 친구도 괴롭히고, 좋은 사람한테 나쁜 말도 하니까. 화나셔서 잔뜩 벌해주셨잖아요."
"...음."
그게 그렇게 되냐.
그러니까 애초에 정아는 그때 내 특성으로, 과거에서 봤던 내 여장 상태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다른 말로 하면, 그때 애초부터 나로 보이고 있었다는 말이지.
그런데 그때의 나는 정아의 행동에 화도 나고, 특성도 테스트할 겸 잔뜩 정아를 괴롭혔다.
그렇다 보니, 그 당시에 나에게 벌을 받고 싶었던 정아 입장에서는 원하던 것이 충족되는 셈이었고.
벌을 받아서라도 나를 만나고 싶었던 정아는, 하필이면 그 벌을 성적 학대로 받아 버린 셈이다.
당연히 그것은 그녀에게 엄청난 만족감을 주었을 테고.
그게 발전해서 마조로 각성해, 지금의 정아의 성벽이 만들어졌다는 건데.
그 일련의 흐름을 정리하자면....
'결국 정아가 저런 심각한 마조가 된 것도, 나 때문이네.'
굉장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몰려오는 가운데.
그녀의 대부분이 나와 이어져 있다는 부분에서, 묘하게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타이밍에서 발기하는 건, 여러모로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것 같지만.
자지가 내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매니저님에게 심한 짓을 당할 때마다, 언니가 돌아왔다는 실감이 나요. 엄청난 충족감이 저를 찌르르 울리고, 그때마다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면서 가버릴 것만 같아요."
"정아야...."
"매니저님의 벌이 악마 같을수록, 타천사에 가까운 무시무시한 형벌일수록.... 더, 더, 더, 더...! 좀 더 행복해졌어요."
웃는지, 우는지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의 정아를 힘껏 껴안았다.
워낙 가슴이 켜서 제대로 안기 어려웠지만, 어차피 그녀도 내 자지가 너무 커서 제대로 안기기 어려울 터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를 진정시켰다.
"정말 수고했어 정아야. 나는 절대로 너 원망 안 해. 이제까지 충분히 벌도 받았고."
"정말...요?"
"응, 그리고 이제부터는 계속 함께할 거잖아? 좆같은 엘프년들을 전부 처리하고, 같이 돌아가자."
내가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다.
그녀는 긴 인생 내내 나만을 그리워하며 살았는데, 도대체 그걸 어떻게 보상해줄 수 있을 것인가.
"언니, 언니...."
"정아는 여전히 착한 아이야. 그러니까 그만 진정해."
아이라기에는 가슴도 엉덩이도 너무 커졌지만.
그거야 세월이 오래 흘렀으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나에게 기대고 어리광부리는 아이의 마음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나는 그녀의 어리광을 받아줄 필요가 있으리라.
이제까지 그녀가 괴롭혀달라고 했던 것들은, 결국 자신의 옆에 있어 달라는 어리광이었던 셈이고.
나는 조금이나마 그런 그녀를 무서워했던 것도 후회했다.
"정아야,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내 가족이 되어서, 평생 함께해 줄래?"
내가 아무리 그녀의 엄마 같은 존재라도, 정말로 엄마가 될 수는 없는 법이다.
하지만 가족이라면 충분히 될 수 있으리라.
그녀를 임신시키고, 그녀가 내 가정의 일원이 된다면.
그것 또한 우리가 평생 함께하는 사이임을 증명하는 것일 테니까.
"네...!"
"오늘은 상으로 주는 거니까, 이제까지 준 벌이랑 다르게 정말 잔뜩 귀여워하고 사랑해줄 거야."
정아는 천천히 자신의 배꼽을 열어젖히며, 흥건하게 젖은 새 보지의 속살을 내보였다.
오늘만큼은 그녀에게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을 주는 것이기에.
절대로 과격한 플레이를 할 생각은 없었다.
나는 마치 그녀의 배가 머리카락이라도 된다는 듯, 손 대신 자지를 꺼내서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기 시작했고.
숨이 거칠어지며 천천히 몸을 떠는 정아의 귀여운 모습을 천천히 관음했다.
평소에 이런 가벼운 플레이로 저렇게 느끼는 모습은 보지 못했는데.
아예 모든 것을 짚고, 진지하게 상을 주는 것이라 그런지.
벌 만큼이나 기뻐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역시 그녀의 마조 취향은, 타고난 것이라기보다는 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으로 인한 것이었겠지.
'그리고 그렇게 심할 정도로 강력한 마조였다는 건....'
그만큼 나를 강하게 애정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사랑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행복한 일이고.
나는 그 무겁고 무거운 정아의 사랑에, 초거대 행복에 짓눌리는 행복한 현실에 잠식당해갔다.
"큭...!"
그래서인지 평소와 다르게 삽입조차 하지 않은 상태로 사정을 해버렸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내가 놀라서 자지를 위로 당겨버렸는데, 그것으로 인해 정액이 정아의 머리카락부터 뺨까지 난잡하게 뿌려졌다.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려고 했으나, 정아는 정액 일부를 입으로 핥으며 싱긋 웃었고.
그 반짝거리는 모습에 홀려,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앞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엄청 부드럽고 따뜻한 온기가 귀두를 감싸고.
우리 둘은 그 부드러운 행복에 몸을 맡기며 천천히 서로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하으...♡"
"괜찮아?"
"어, 언니의 자지가 보지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니까.... 근친이라도 저지르는 기분이에요."
"무슨 근친이야. 애초에 나랑 섹스한 게 한두 번도 아니고."
"그건 벌이고, 이건 진짜 임신하려고 섹스하는 거니까 다르죠...."
근친은 모르겠지만, 묘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었다.
설아도 그녀의 어린 시절을 보긴 했지만, 그때의 몸은 나도 어릴 때였으니 잘 체감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아무래도 어린 시절일 때 내가 어른인 상태로 만났는데, 그 애가 자란 상태랑 섹스하려고 보니까 나쁜 짓을 하는 기분이야.
"몰라, 사랑스럽고. 기분 좋으니까 좋은 감정이겠지."
"에헤헤, 역시 타락 천사 루시퍼다운 감상...."
"개소리 그만하고, 아기씨 주입구나 제대로 벌려."
어린 시절 부모님과 행복한 생활을 하던 정아의 기억은.
확실히 따스하고 부드러운 보지로 구현이 되어 있었다.
역시 사고가 터지기 전에도 아주 착하고 평범한 아이였구나.
"윽...!"
"꺄윽!?"
하지만 아무리 정아가 씩씩하게 아닌 척을 했다고 해도, 그녀의 마음은 굉장히 힘겨웠을 터다.
그녀는 사랑하는 부모님을 잃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건, 정말이지 견디기 쉬운 일이 아니니까.
"헉, 허억...."
그 힘겨운 기억은 굉장히 딱딱하고 꽉 막힌 벽처럼 표현되었고.
자지를 넣는 나는 물론이고, 그 자지가 꽉 막히는 것 때문에 정아까지 꽤나 힘들어했다.
다만 생각보다 금방, 나와 함께 했던 시간이 시작되었고.
그녀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와 있는 시간을 행복해했다.
거의 부모님과 함께 살던 시절과 비슷할 정도로.
그녀의 삶은 나에게 많이 의지가 되는 중이었다.
나름 그녀가 불안하지 않아 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해서 노력했는데.
그게 오히려 나에게 너무 의지하게 만든 모양이다.
내 잘못이지만, 그 과오 속에서 행복해하는 정아의 보지는....
솔직히 기분 좋았다.
"응♡ 아응...♡ 사랑해요. 언니...♡"
"나도 사랑해 정아야."
하지만 그렇게 좋은 시간도 영원할 수는 없다.
지금부터는 사실상 가장 길었던 정아의 암흑기가 시작된다.
내가 사라지고, 그런 나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보지는 꾹꾹 조여오며 나름 나를 기분 좋게 하려 했지만.
이상할 정도로 싸늘하고 차가운 기운은.
그런 컨트롤과 무관하게 나를 사정하게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심지어 시간이 지날수록 정아가 지쳐갔던 기억으로 인해, 자지를 기분 좋게 해주려는 움직임조차 굉장히 형식적으로 변해간다.
"......."
"괜찮아요. 결국 언니는 저에게 돌아왔잖아요."
"그래."
그리고 그녀가 착한 행동을 해서 나를 원하던 것을 포기하고.
나쁜 짓을 해서라도 나를 보고 싶다는 욕망이 폭발하는 순간에 도달하자.
일순간에 보지 내부의 감각이 변하면서 비명을 지를 뻔했다.
"하우...♡"
"허윽...!?"
차가웠던 기운은 굉장히 뜨겁게 변하고.
마치 촉수처럼 변한 보지 내부가 자지를 미친 듯이 휘몰아치며 자극하며, 정액을 강제로 갈취하기 위해 폭주하기 시작했고.
나는 이 과정을 전부 통과하지 못한 상태로, 쾌감에 굴복하여 정액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