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240화 (241/289)

<240화>

"자, 이쪽에 앉으세요."

"...마이코님?"

"아, 걱정하지 마세요. 잠시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요."

그녀는 생각보다 의외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렇게 격리된 장소로 들어오면, 바로 눈빛을 바꾸고 몸을 빼앗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분하게 기회를 노리는 모습을 보며, 꽤나 노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긴, 적은 횟수를 진행한 작업도 아니고. 적당히 아이돌로서의 가치가 끝날 때마다 몸을 갈아탔을 테니.'

기본적으로 몸을 갈아타기 위해서는, 상대를 뇌사상태로 만들어서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만들고.

본인의 몸을 죽여서 자신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만드는 것으로, 결국은 양쪽이 부족한 부분을 합쳐서 치료한다는 방향을 택하고 있을 터다.

물론 예상일 뿐이지만, 그녀의 특성 사용 방법을 생각하면 뻔한 부분이지.

근데 그 뇌사상태에 쉽게 진입하게 하려면, 굳이 본인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해도 된다.

알면 반항만 하고 귀찮은 일이 벌어질 테니, 그런 상황 자체를 즐기는 변태가 아니라면 굳이 진행하지 않겠지.

하긴, 생각해보면 미코는 그런 변태라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꿈에 심하게 심취했다는 방향의 쓰레기니까.

"노래요?"

"항상 이 시점이 되면, 선배인 저와 후배인 당신이. 이렇게 노래를 주고받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는 전통이 있거든요. 일종의 계승식 같은 거라고 봐도 좋아요."

노래를 주고받는다.

사실 이 내용 자체는 이상한 것이 없다고 본다.

심지어 그녀가 시작하면서 부르기 시작한 잔잔한 곡은, 몸을 편안하게 하는 깔끔한 치유곡이었고.

실제로 특성도 나쁜 영향이 없는, 심지어 세뇌조차 없는 순수한 치유로만 활용된다.

'조금 의외네.'

당연히 시작부터 바로 작업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이런 식으로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 다음 작업을 유리하게 하는....

일종의 사전 작업까지 존재한다는 점이, 굉장히 노련함을 느끼게 했다.

"자, 천천히 제 노래를 따라 해보세요."

그리고 조금씩 슬슬 내 뇌를 죽이기 위한 어긋난 치유를 시작한다.

그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노래에 집중하도록 따라 하게 유도하는 것까지.

아마도 평범한 우승자라면, 아까 노래로 몸에 긴장감이 풀린 만큼 아무런 의심 없이 사망하겠지.

'조금 의외인 건. 굉장히 행복하게 죽어가게 만든 건가.'

사실 그냥 인지만 하지 못하면 될 부분을, 이렇게까지 행복하게 안락사시킬 필요는 없을 텐데.

아마도 그녀 나름의 자신과 비슷한 업계 사람에게 주는 자비였을 터다.

솔직히 필요를 위해 죽여놓고 자비를 따지는 것도 웃기지만, 그래도 일부러 상대의 고통을 유도하며 즐기는 것보단 나은 놈이긴 했다.

물론 그렇다고 용서해주겠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지.

이 녀석만 아니었으면 애초에 우리가 침략당하는 일도 없었을 텐데, 그 근본 원인이 되는 녀석에게 죗값을 묻지 않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저 어디까지나 그녀가 했던 것처럼, 고통을 주지는 않는 선에서 보내주겠다는 정도.

물론 그렇다고 그냥 깔끔하게 죽이기만 하는 건, 이제까지 이 녀석 때문에 고통받은 사람들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그러니까 대충 마음 결정을 떨어트릴 정도로 잔뜩 행복해진 상태가 되도록 망가트려서 죽이면 되겠지.

딱 그 정도가 그녀에게 있어서 적절한 형벌이라고 생각했다.

흠, 특성으로 저항하는 것도 귀찮네. 슬슬 시작해 볼까.'

그녀가 본심을 특성으로나마 내보였으니, 계속해서 기다려 줄 필요는 없었다.

나는 이제까지 생각해뒀던 계획을 떠올리며, 천천히 마력을 끌어냈고.

그녀가 부르고 있는 노래의 음정에 맞춰서 '내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읏...?"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노래를 멈추고 저항하려고 했지만.

이미 나는 내 특성을 이용해서 그녀의 움직임을 봉쇄한 상태였고.

얌전히 내 노래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봐야, 그녀가 처음 불렀던 것처럼 마음과 몸을 안정시켜주는 평범한 치유 능력이지만.

"이게 대체 무슨...."

"왜, 자기 능력에 당하니까 기분이 이상해?"

"너, 뭐야.... 설마...."

"응, 네 예상대로 레지스탕스지. 솔직히 오래 버텼다고 생각하지?"

"아니, 아직이야. 아직 나는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야...."

"사랑을 강요하면서,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어."

동족을 배신해서, 그것으로 얻어낸 거짓된 동족들의 사랑.

그녀는 그것에 집착하는 매우 추한 아이돌이었고.

죽기 직전에 도달해서도, 여전히 그것에 집착하고 있었다.

"만약 그렇다 해도, 내 노래가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으면...."

"거짓된 행복을 그렇게나 좋아한다면.... 그래, 대충 알겠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너한테 똑같이 해줄게. 네가 정말 그걸 믿으면, 그 거짓된 행복에 익사해서 죽어버려."

그녀는 모두를 거짓된 행복으로 세뇌해서 이 망가진 세상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 행복을 주는 주체가 되는 욕망에 사로잡혀, 그 망가진 세상을 만드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도 했고.

그렇다면 그녀에게 어울리는 형벌이라면, 오히려 본인이 가짜 행복에 녹아서 쾌락사하는 것이겠지.

"소리에 집중하는 거야."

그러니 그녀의 몸을 난도질한 쾌감 또한, 그녀의 특성을 이용한다.

굳이 매번 노래를 부를 필요는 없는 것이, 그녀의 특성은 소리를 타고 나가는 것일 뿐.

굳이 노래에 담을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자, 집중."

"하♡ 하읏...♡"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귀에 자그마한 소리를 흘려 넣는다.

별것 아닌 간단한 소리, 그저 내 자지를 그녀의 귀에 대고 찰싹 두드리는 소리다.

하지만 그 소리에 담긴 강렬한 행복은 천천히 그녀의 몸을 잠식하기 시작한다.

소리의 파동 하나하나가 그녀의 신경 세포를 강간하며, 마치 귀에 쾌감 자체를 쑤셔 박는 듯한 효과를 발휘하고.

꽤나 뇌에서 가까운 귀에서 직접 쏟아진 쾌락 신호는 그녀의 뇌세포를 태워버릴 것처럼 전력을 내뿜는다.

그녀의 몸은 고장 난 것처럼 경련하며 절정을 반복하고, 신음조차 제대로 흘리지 못한다.

"에흑♡ 헥...♡ 헤엑...♡"

"어때, 네가 말하던 행복이라는 게. 이런 거지? 직접 받아본 기분이 어때?"

마치 자기 자신이 사라지는 듯한 쾌감.

제어할 수 없고, 온몸을 쾌감에 짓눌리는 듯한 감각.

심지어 별것 아닌 잡음이, 이제까지 그녀가 들은 노래보다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착각.

그녀의 모든 알고리즘을 부숴버리고 새로 쓰는 듯한 감각에.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강렬하게 나타나, 고개를 마구 저었다.

이상하네, 분명 행복하게 해준 건데 저런 반응을 한다니.

심지어 본인이 항상 하던 일인데 말이야.

"죄, 죄송해요! 제발, 제발 그것만은 그만해주세요. 무, 무서워요. 차라리 죽여주세요. 제발.... 으호옥!?"

이번에는 특성을 담지 않고 똑같이 자지로 귀를 두드렸을 뿐인데.

그냥 한 번의 기억으로 변화한 뇌의 알고리즘이, 그녀를 절정에 다다르게 한다.

방금 그 소리는 진심즙을 분출하며 절정할 정도로 기분 좋은 소리라고, 완전히 새로 고쳐 써진 것이었다.

"시, 싫어! 싫어엇♡ 자, 자지 소리 따위.... 이딴 게 아름다운 소리일 리가♡ 하우욱!?"

"말도 안 되는 설정들로도 충분히 행복할 거라고 믿었다며. 그럼 너도 똑같이 행복해져야지. 불공평하게 다른 묘족들만 행복해지면 안 되잖아."

그나저나, 속은 할망구여도 겉으로 보이는 신체는 예뻐서 볼맛은 나네.

그다지 오래 지나지 않은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얻었던 몸일 테니, 꿈을 향해 달려가던 아름다움이 담겨있을 터다.

죄송한데 복수해드리는 값으로 몸은 좀 쓰겠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재미는 봐야죠.

"겨우 자지 찰싹거리는 소리로 절정하는 바보가 되어버렸는데. 어때? 행복하지?"

"시, 싫어요. 싫어! 싫어어엇!"

"흠, 그럼 다른 걸로 바꿔줄게."

솔직히 방금 꼴리는 걸 봐서, 내 자지도 준비가 끝나가거든.

커다랗게 발기해서 이제 당장이라도 삽입할 수 있다는 듯 쿠퍼액을 뚝뚝 떨어트리는 중인데....

그럼 충분히 젖어서 좋은 소리를 내줄 터였다.

"이건 실제로 좀 좋은 소리가 날 거야."

"에...?"

그녀의 귓가에 자지를 가져다 대고는 그대로 문지르기 시작한다.

귓바퀴를 쿠퍼액으로 질척해진 귀두로 마구 문지르자, 질척거리는 야한 소리가 터져 나온다.

강렬한 천연 ASMR의 소리에, 미코는 감동해서 어쩔 줄 몰라 하기 시작했다.

"히엑♡ 히에에엑!? 헥♡ 후에엑♡"

이번에는 ASMR이랑 비슷한 소리인 만큼, 그 정의에 맞게 약간 소름이 돋는 쾌감으로 설정을 했고.

마치 뇌 안에 자지를 문질러, 그곳에 있는 성감을 범해버리는 듯한 감각의 착각.

그리고 소름이 돋는 그런 상황인데도 오히려 그게 기분이 좋은, 이질감이 가득한 감각이 그녀를 뒤덮는다.

"오, 역시 연속 절정은 보기 좋다니까."

아까처럼 툭툭 건드리는 짧은 쾌감이 아니고.

이번 소리는 쿠퍼액으로 젖은 자지를 비비고 있다면, 계속해서 들려줄 수 있는 소리였고.

그 덕분에 굉장히 길게 이어지는 연속적인 쾌감에, 가버리고 또 가버리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그냥 짧게 뿜어내는 분수가 아니라, 말 그대로 분수쇼를 일으키는 모습은 말 그대로 찬사를 보낼 만한 예술작품이 되거든.

특히 이건 내가 그녀의 귀를 자지로 비비는 것에 맞춰, 그걸 그녀 나름대로 표현한 분수쇼를 그리는 거잖아?

내 예술적인 자지 놀림을 나름대로 재해석한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에극♡ 엑♡ 그, 그만♡ 그마앗♡"

"아냐. 아직 조금 부족해."

철퍽!

나는 그대로 질척해진 자지로 그녀의 귓방망이를 후려쳤고.

이에 쿠퍼액으로 질척거리는 소리와 자지로 귀를 때리는 소리가 섞인 신비한 소리가 발생했다.

"느히야아악!?"

푸슈우욱!

두 쾌감이 단번에 몰려온 미코는 견디기 어려운 절정에 도달해, 자신의 신체 조종권을 완전히 잃어버리며 무너졌고.

통제를 벗어난 신체는 기다렸다는 듯이 실금까지 해가며 쾌락의 노예가 되었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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