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191화 (192/289)

EP.191 12장 - 무릇 대통령이라면 국민에게 봉사해야 한다(2)

"소용없다니까. 여인위의 조교도 걸린 척하면서 버티고 있는 게 나인데. 너라고 해서 다를 것 같아?"

"그거야 당해 보고 말하면 되는 거고."

우린 아직 임윤지가 어떤 방식으로 정신 조작이나 조교를 무력화시키고 있는지는 모르고 있다.

다만 결국 그런 특정한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 방법을 무력화할 방법 또한 찾아낼 수 있다는 거고.

그걸 알아내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해결 과제겠지.

'그리고 그걸 가장 손쉽게 시작하는 방법은....'

바로 직접 부딪혀 보는 것.

우리가 그렇게 그리 시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어차피 임윤지 대통령의 헌터 시절 데이터야 전부 내 머릿속에 있으니까 굳이 찾아볼 필요 없고.

지금 그녀가 직접 내뱉는 것들을 그대로 믿을 만큼 순진하지도 않았다.

"흠...."

내가 특성을 사용하려 한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녀석도 뭔가 묘한 특성을 사용했다.

생각해보니 저 녀석이 정신 조작을 막는 것도 결국은 마력을 소모하는 특성일 텐데.

그럼 그냥 '기울어진 운동장'을 통해서 마력을 봉인해 버리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가장 먼저 테스트해 본 것이 마력을 녀석의 몸에서 제거하는 것이었다.

너무 간단한 해결법이라서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등잔 밑이 어둡다고, 의외로 이게 해결법일지도 모르니까.

"흐음, 이건 좀 신기하네."

분명 '기울어진 운동장'을 통해서 마력이 늘어나지 못하도록 봉인을 해버렸는데.

조금씩 소모되는 마력과 다시 보충되는 마력이 모두 느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대상 자체가 막히거나 하질 않는 걸 보면 정상적으로 동작은 하는 것 같은데.

무슨 원리로 회피하는 건지 이 정도로는 감을 잡기가 어려운 느낌이었다.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아닌데.'

뭔가 근처에 있는 다른 물건이나 사람으로 효과를 전달해서 피하는 것도 아닌 걸 확인했고.

사실 까놓고 말해서 내 특성 자체는 그냥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걸 그녀의 신체가 무시하고 움직인다는 점이 어이가 없을 뿐이지.

"이건 조금 골치가 아프네."

"그만하고, 나랑 같이 엘프들 뒤통수를...."

"아, 시발 닥쳐봐."

아까부터 왜 자꾸 개소리를 지껄여서 정신 사납게 만드는 거야?

나는 혜은이가 준비해준 펠라형 개그를 임윤지의 입에 씌워서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분명 이런 물리적인 것에서는 도망치지 못한단 말이지?

"아오. 머리 아파."

"그럴 때는 현자 타임을 소환하면, 좀 머리가 잘 구르지 않을까?"

"혜은아, 역시 넌 천재야."

내가 그 생각은 아직 하지 못했네.

역시 머리 쓰는 일을 할 때는 나 혼자 하는 것보다 혜은이와 함께 하는 것이 나은 것 같긴 하다.

저딴 의견이 진지하게 괜찮다고 느끼는 걸 보면, 내 상태가 되게 나쁘긴 하네.

"마침 여기 오나홀도 있어!"

"오.... 확실히 그러네."

방금 강제로 벌려 놓아서 벌려진 입보지가 눈에 들어왔다.

생각해보니까 내가 얘를 보고 나서 때리거나 하면서 스트레스를 못 풀었네.

그래서 집중하지 못하고 짜증만 늘어갔던 모양이다.

이럴 때는 역시 강간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사람이 살맛이 나거든요.

다만 이제 입보지를 강간을 할지, 저기 있는 보지를 따먹을지에 대한 문제인데.

머리카락을 손으로 뜯어질 듯 쥐고, 있는 힘껏 오나홀처럼 머리를 흔들어 따먹는 입보지냐.

아니면 자궁구를 푹푹 찔러서 진심 자궁 부수기 강간을 맛볼 수 있는 진짜 보지냐.

여러모로 고민이 되는 상황이었다.

"아, 부럽다. 나도 강간당하고 싶다."

"넌 강간해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강간 타령이야."

"오늘은 구경하는 정도로 참을게. 흐, 역시 강간은 아름다워...."

"미친년."

일반적으로는 아무리 그래도 남편이 다른 여자랑 섹스하는 건데 질투하거나 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니냐?

거기서 '역시 강간은 좋네....'같은 반응을 하고 있으면 어쩌자는 걸까.

나야 편하긴 한데.

"아, 그래. 어차피 때려도 무시하면서 반응조차 안 하려고 하던데, 머리 쥐고 흔들어봐야 눈물조차 안 흘리겠지."

그렇다면 자궁을 따먹는 것이 유리하다.

나는 판단을 마치자마자, 혜은이의 도움을 받아서 대통령의 보지를 M자로 만든 뒤.

아무런 애무도 없이 자지로 보지를 찍어 눌렀다.

잘 젖지 않아서 심한 마찰이 느껴졌고, 아직 흥분하지 않아서 자궁이 올라가지 못한 탓에 금방 자궁구에 귀두가 닿는다.

정상적이라면 애액으로 인해 부들부들해진 질감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자궁이 느껴져야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 없이, 말 그대로 힘으로 찍어 눌러서 강간한다.

"오래간만에 이런 느낌도 괜찮네."

젖지 않은 맨손으로 자위할 때처럼, 젖지 않은 보지랑 자궁을 강간하는 것도 꽤나 재밌는 일이었다.

물론 감각을 차단하기라도 했는지, 그녀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고.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을 다루듯, 혹은 커다란 실물 크기의 오나홀을 다루듯 자궁을 부술 것처럼 자지를 박아버렸다.

"와, 이건 진짜 망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헉...! 망가질 때까지 자지 쑤신다니 야해! 역시 은혁이의 발상은 최고야!"

"당연하지. 난 최강이다."

이젠 혜은이가 저런 식으로 놀리듯 말하는 것이, 다 진심으로 말하는 거라는 걸 깨달았고.

그래서 앞으로는 그냥 포기하고 받아주기로 했다.

저거에 화내면 나만 손해니까, 하던 강간이나 마저 하면서 즐기는 게 정답이다.

"솔직히 명기는 아닌데, 존나 빡빡하고 자극적이니까 나쁘진 않네."

몸의 상태나 배려 따위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말 그대로 자지로 찍어누르는 중이라는 정신적 쾌감이 대단했으며.

기분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자극이 워낙 강했기에 그로 인한 쾌감도 상당했다.

이런데 시발 정액이 마렵지 않은 것도 이상하다.

"애액도 안 나오는 불감 보지, 정액으로 적셔주마!"

쭈우우욱! 쭉! 쭈우욱!

자궁 내에 정액을 가득 채워서, 방금까지 뽀송뽀송하던 자궁과 질내를 정액으로 질척질척하게 만든다.

자지를 빼내자마자 본능적인 윤활을 위해서인지 정액을 허버허버 처먹는 질내를 보고 있자니 절로 감탄이 나왔다.

역시 몸은 과학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반응을 하네.

"나도 섹스해 줘!"

"후, 역시 한 발 빼니까 머리가 좀 굴러가기 시작하네. 다시 시작해야겠다."

"나도 섹스해달라니까!"

'이거 나만 불편해', '해줘', '힘조', '웅, 완전 공감해'와 같은 실시간으로 마력을 투입해서 보정을 가하는 특성들을 모두 써봤고.

결과 대부분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사용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분명 마력도 소모되고 정상적으로 특성이 동작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녀의 몸이나 반응은 특성이 그리는 것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왜 자꾸 무시해!"

"유일하게 동작하는 건, 정신을 옭아매는 능력이 없는 '해줘' 뿐인가?"

사실 그거라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게 어디냐만....

다른 것들은 대체 어떻게 회피하고 있는 거길래 얘만 되는 거지?

그리고 실패해도 왜 정상 동작이랑 구별하기 어려운지가 이해가 가질 않았다.

"히잉...."

"혜은아, 아까 저년이 말했던 신체와 정신의 시간을 분리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

"지금 신체가 가버려도, 정신은 가버리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는 게 아닐까?"

"무슨 꼭두각시 인형도 아니고 그런 게 가능한가?"

하긴 방금까지 인형처럼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걸 고려하면 비슷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 정보를 본인이 말했다는 점에서 거짓말일 가능성 자체는 생각해야겠지만.

그때는 나를 포섭할 생각이었으니까 굳이 거기까지 거짓말을 하진 않았을 것 같긴 하다.

그리고 과거 임윤지의 특성은, 신체의 성장이 평범한 인간의 시간을 넘어서 발전된 걸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사실 그 특성이, 미래의 신체를 미리 가져오는 시스템이었다면?

그럼 지금은 반대로 정신을 과거로 보내는 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다른 것도 조금만 더 테스트 해 봐야겠다."

지금 해보니까 '모르면 공부하세요'를 통해서 문신을 그리는 것이 가능했고.

그것에 트리거를 걸어서 절정하게 할 경우, 실제로 신체가 경련하며 애액을 쏟아내기까지 했다.

즉, 지금 현 시간에 있는 육체는 정상적으로 특성이 발동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거지.

'근데 그럼 정신 계열은 어떻게 회피해?'

그게 가장 큰 의문이었다.

정신을 과거로 보내서 회피하고, 육체는 이곳에 그대로 있다면....

어째서 정신에 간섭하는 특성들에서 도망칠 수 있는 거지?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사실 똑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뇌'라는 것도 그녀에게는 정신이 아니라 육체의 일부분일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정신 조작이라는 게, 결국 뇌를 주물러서 상대를 농락하는 거라면.

그녀는 그것과 별개의 정신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그 정신만 다른 시간대에 잘 숨기는 것으로 현재 시각에 존재하는 뇌와 육체의 경험을 모두 격리할 수 있다는 거지.

'만약 그게 정말이라면,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어.'

아까 나는 '너무 무섭긔'를 통해서 그녀의 기억을 일부 봉인해줬지만.

그렇다고 그녀에게 별다른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억의 봉인이라는 것이, 현시점의 뇌에 적용되는 거라면?

봉인된 시점 이전에는 당연히 기억이 있으니까, 그때의 기억을 사용 중인 녀석에겐 효과가 없는 것이 당연해진다.

"그치? 그럼 아까 '해줘'가 발동했던 것도 설명할 수 있어."

"그러네...."

지금 뇌는 정상적으로 육체를 운용하고 있으니까, 그 '해줘'가 발동하는 뇌가 육체를 강제적으로 움직인 셈이다.

생각해보면 아무리 육체를 미래에서 불러와도, 그만큼 경험이 뒤따라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부분도 있는데.

그녀는 소싯적에 뇌에 있는 경험도 미래에서 가져왔기에, 그것까지 활용해서 빠른 속도로 S급 헌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세부적인 기억 같은 것까지는 그 시간대의 것을 들여다보기 어려운 모양이지만....

'대충 흐름 정도는 미래를 보고 있었겠네.'

그녀가 본 미래가 어떤 것인지는 몰라도, 아마 좋은 결말은 아니었던 거겠지.

그래서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아는 그녀는 인류를 배신하고 명예 엘프가 되는 선택을 했다.

그럼 모든 상황이 들어맞긴 한다.

"마력이 제거되지 않는 건, 당연히 현 시간대가 아니라 과거의 시간대에 있는 마력이니까."

현 시간대의 마력은 제대로 봉인이 되어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예전 시간대의 마력을 훔쳐 와서 쓰니까 자꾸 마력이 보이는 거지.

과연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해야 깨부숴서 조교할 수 있는지가 다음 과제가 되는 건데....

나는 기본적인 원리를 깨닫자마자, 그녀의 특성을 미러링으로 복사하는 것에 성공할 수 있었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다른 특성들과 조합해가면서, 어떻게 하면 그녀를 조질 수 있는지 고민해 보기 시작했다.

분명히 이 특성에도 공략할 수 있는 허점이 존재할 터다.

"아, 미친. 이게 되네?"

"왜, 뭔가 알겠어?"

"어, 이러면 확실히 가능성이 있네."

결국 그녀가 현 시간대의 마력이 봉인되었음에도 특성 유지가 가능한 것은 어째서일까.

당연하게도 과거의 남는 마력을 가져다 쓰기 때문이다.

그럼 그 마력도 전부 써버리게 해서 없애면 되잖아?

"그 정도로 시간 끌면 우리가 먼저 좆될 것 같은데?"

"그건 어디까지나 평범하게 기다릴 때나 그런 거지."

정답은 바로 혜은이의 특성인 사고 가속에 있었다.

내 예상대로라면, 그것만 활용하더라도 임윤지를 조교 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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