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75 10장 - 정액 절임 챌린지(2)
"이걸 다시 쓰게 될 줄은 몰랐네."
이전에 혜은이와 설아가 합심해서 만든 투명한 상자였다.
내부에 사람을 넣고 가구처럼 전시하는 형태의 마술도구였는데, 그때 만든 건 사라졌지만 설아에게 부탁해서 복구할 수 있었다.
원래는 미약이나 기타 등등 약물을 넣는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 그런 기능은 솔직히 필요 없다고 봤다.
내 계획은 유림이를 죽기 전까지 절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림이의 몸을 정액에 절여버리는 거니까.
문제가 있다면 오히려 내부에 차오른 정액 때문에 숨을 쉴 수 없거나, 혹은 정액이 오래되어서 원래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다.
그래서 다른 기능은 다 빼고, 기도 너머로 바로 숨을 쉬게 해주는 마술도구와 정액이 처음 상태 그대로를 무조건 유지하게 하는 신선도 유지 기능 위주로 해서 새로 만들었다.
"다른 방법은 없어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싶네요...."
"처음엔 특성을 이용해서 환각을 보여주는 등의 여러 방도를 생각했는데, 유림이가 좀 귀신같이 알아채더라."
"네?"
"내 원본 정액이나 자지가 아니면 알아보더라고."
심지어 내가 정아의 특성을 미러링하여 만든 정액 촉수도, 내 원래 정액이랑 다르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내 자지와 같은 질감과 온도를 가진 자지 인형을 만들어도, 이건 가짜라면서 거절하는 것까지 보고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농담처럼 내뱉었던 정액으로 절이는 것만큼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더라고.
"그래서 정액도 실시간으로 사정해서 충전을...?"
"그렇지? 근데 그걸 나 혼자 하기는 싫으니까 쟤를 넣어놓고 딸감으로 삼으려는 거고."
분명 내가 유림이에게 했던 짓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긴 하지만.
결국 유림이가 정상적으로 공략에 참여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인데, 그걸 유림이가 돕는 건 당연한 거잖아.
그리고 애초에 유림이는 내 자지에 박힐 수 있다는 것만 듣고 바로 OK 하기도 했고.
"행복하긴 하겠다."
"뭐가?"
"주인님의 정액이 되어버리는 거잖아요. 지워지지 않도록 온몸에 주인님의 정액을 새기는 건데,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 혜미야. 나 슬슬 너희들이 무서워."
그나마 혜미도 정상적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꼭 나만 관련되면 미친 것처럼 좋아해 줘서 문제다.
나는 혜미한테 뭔가 해준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왜 저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네.
예전에는 오히려 나를 되게 싫어했던 것 같은데.
"반나절에, 제 몸도 아니고 육변기년의 몸이었지만. 주인님 정액에 절어 있는 건 은근 좋더라고요."
"...너도 저거 해줘? 원한다면 해줄 텐데."
"아니에요. 다른 사람의 분량까지 빼앗고 싶진 않아서요."
분량은 또 무슨 분량을 말하는 걸까.
뭔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 혜미는 힘내라면서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나는 박스 내부에 잠들어 있는 유림이를 보면서 한숨을 내뱉었다.
이전이라면 그냥 각성제를 놓거나, 일단 열어서 깨우면 되는데.
이번에는 각성제도 없는 데다, 문도 시간이 되기 전에는 열리지 않도록 잠겨 있었다.
"절대 안 일어날 것 같은데."
하지만 이 장비에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기능이 하나 있었다.
정액이 역류하지 않아야 하기에 역류 기능이 있긴 하지만, 이전에 있었던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진 원격 오나홀이었다.
다만 기존보다는 훨씬 이해하기도 사용하기도 편하도록 오나홀을 여러 개로 분리해 놓았다.
일반적인 사용을 위해 존재하는 보지, 입보지, 뒷보지의 삼신기 오나홀은 당연히 있었고.
유두와 가슴으로 이루어진 가슴 오나홀이나, 다리와 다리 사이를 꽉 잡아서 만든 스마타 오나홀은 물론이고.
겨드랑이를 적절하게 벌린다거나, 손가락을 붙여서 보지처럼 만드는 등의 특별한 유사 구멍들까지 전부 오나홀로 존재한다.
그리고 그걸 구현하기 위해서 투명 상자에 들어있는 유림이는 온몸이 기괴한 각도로 유리 사슬에 묶여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무슨 예술품처럼 그렇게 전시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 자지가 작품의 가치를 알아보고 벌떡 서버리고 만다.
솔직히 이게 직접 보면 안 꼴릴 수가 없어.
"잘 자네."
슬슬 수면제의 시간이 끝나가는데, 아직도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니 답답했다.
이럴 때는 충격 요법으로 깨우는 것이 좋은데, 어떤 것이 좋을까 싶어서 고민하다가 역시 자지를 박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아무래도 자지 케이스는 자지를 받아들여야 작동을 시작하는 법이겠지.
"하극!?"
쫘븝!
강력한 소리와 함께, 아직은 꽤 뻑뻑한 보지와 자궁이 자지를 가득 머금는다.
흥분한 뒤에야 도망칠 수 있는 자궁은 아래에 있던 그대로 자지에게 찍혀, 배를 꿰뚫을 기세로 튀어나왔고.
자지와 닿는 것과 동시에 빠르게 젖기 시작한 보지가 촉촉함을 자지에 보급해줬다.
"흐아!? 자지가앗♡"
푸슈우욱!
그저 내 자지를 박아버린 것만으로도 절정해서 애액을 뿜어낸다.
다만 그녀가 내뱉는 모든 애액은 내 자지와 닿는 부분에서만 유효한데.
내부에 들어차는 액체는 정액을 제외하면 오나홀을 통해 배출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가버리는 기세가 얼마나 강한지, 오나홀에서 나온 애액이 내 얼굴까지 튈 정도였다.
항상 느끼지만, 이 자지 케이스에 자지를 넣을 때마다 굉장히 편안한 느낌이야.
심하게 나를 자극하는 것도 아니고, 부드럽게 배려해주는 느낌.
평생 넣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솔직히 던전만 아니면 내 팬티에 이식해서 평소에도 자지케이스로 쓰고 싶은데.
그런 마술도구도 던전의 벽이 가로막으면 망가져서, 어지간하면 그런 종류의 마술도구는 영구로 만들기 애매해서 참고 있었다.
진짜 나중에 유림이가 은퇴하면 그런 걸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겠네.
"나 근데 최근에 힘든 일이 많아서. 첫발은 유림이 네가 좀 뽑아줄래?"
"응♡"
예전에 나랑 유림이가 섹스하다가 익히게 된 섹스 체위가 하나 있는데.
유림이는 너무 자지를 좋아해서 자지를 만나기 위해 자궁이 내려오도록 유도하는, 인류의 신체 설계 방식과는 반대의 상황을 일부러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걸 발전시켜서, 유림이는 이제 내가 부탁하면 자궁을 직접 움직여서 자지에 피스톤을 시키는 신개념 체위를 완성했다.
프로토타입이야 내가 특성을 걸어서 속여 만든 것이지만.
그 뒤로 이걸 프로토타입 때보다 좋은 퀄리티로 발전시키고 봉사해준 것은 유림이의 의지가 가져온 결과였다.
저번에 그거 알고 나서 감동했다는 이유로 일주일 내내 휴대용 오나홀로 연결해서 박아주는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났다.
"흑♡ 하윽♡ 자지 기분 조아♡ 쩌러♡"
"와, 이건 역시 좋네."
이게 여성 상위의 체위랑 뭐가 다르냐고 묻는다면 정말 초보적인 의견이다.
마치 질 내부가 변화하는 듯한 느낌으로 줄었다 늘어나면서 자궁이 자지를 펠라하는 듯한 느낌은 그런 짝퉁 체위로는 절대 느낄 수 없다.
그리고 기본적인 전제로 유림이의 보지는 자지가 심한 자극 없이 편안하게 해주면서 저걸 해준다는 점이 중요하거든.
섹스라기보다는 자지를 마사지해주는 기분이라서 행복감에 젖어 있을 수 있다.
또한 투명 상자 너머로 보이는 유림이의 모습 자체는 굉장히 안정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는데.
자지에 박힌 보지가 벌어져서 자궁 내부를 훤히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아름다웠고.
그 와중에 애액은 내부에 남아 있을 수 없어서 뽀송뽀송해, 마치 예술품처럼 느껴졌다.
"으흑...! 처음이니까 10발 정도만 쏜다!"
한참을 그녀의 자궁펠라를 만끽하고, 천천히 몰려오는 사정감이 찌르르 울려 퍼진다.
이번 목표는 저 투명 상자를 정액으로 가득 채워서 통조림처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되돌려서 연속 10발 정도는 가볍게 싸지를 수 있어야 했다.
뷰르릇! 뷰르르릇! 뷰릇! 뷰르르릇! 뷰릇룻!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정액이 유림이의 배를 불러오게 만들고.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평범한 크기의 가슴 때문인지, 더 배가 부풀어 오른 것이 잘 느껴졌다.
임신시킨 것 같아서 배덕감이 오지네.
"얼마나 되려나."
"자, 잠시만.... 후고곡!? 흐아♡ 후아앗♡"
천천히 자지를 오나홀에서 꺼내자, 유림이의 자궁이 정액을 물총처럼 뿜어내며 찍찍 내보냈다.
그 이유는 내가 자지를 빼는 감각만으로도 또 절정했기 때문이었다.
자궁 펠라는 자기가 하는 거라 그런지 잘 버티더니, 내 자지가 움직이면 꼭 별것 아닌데도 절정해버리네.
얼마나 내 자지를 좋아하는 거야?
"턱없이 모자라네."
어쩔 수 없이 다음 구멍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대충 보지 오나홀을 던져버린 뒤, 옆에 있던 애널 오나홀을 들었더니 국화꽃의 향기가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여기도 꽤나 괜찮은 케이스였던 기억이 나서 자지를 박아보기로 했다.
"보지랑 비슷한 배려가 느껴지면서도, 이 특유의 따뜻함과 향기가 살아있는 촉감. 오랜만이긴 하네."
"하우♡"
절퍽!
자지 케이스 특유의 오리지널 맛이다.
당연히 애널에는 자궁이 없기에, 자궁펠라 같은 식으로 자동 피스톤을 해주는 기능은 있지만.
나도 남자인데 계속 봉사만 받는 것도 웃기는 일이거든.
지금 내가 오나홀의 상태로 뒷보지를 쓴다는 걸 고려해, 훨씬 빠르고 하드하게 자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그래서 평범하게 엉덩이를 붙잡는 것보다는 강한 쾌감이 느껴졌는데.
이 와중에도 자지를 배려해주느라 애널 상태가 이상하게 굴러갔고, 그 이상한 걸 일부러 망가트리듯 마구마구 쑤셔주면 굉장히 재밌는 자극이 느껴지게 된다.
심지어 아까 자궁구를 사용할 때와는 다르게 내가 강렬한 자지 감각을 전해주는 탓에.
마구마구 가버린 유림이가 매달린 상태로 몸을 흔들며 절정하는 모습이 굉장히 배덕적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장액은 오나홀에서만 뿜어져 나오고, 내가 보는 투명 상자에서는 보지에 남은 정액이 쏟아져 나오는 것만 보이니까 더 음탕해 보여.
"애널은 좀 한도가 넓으니까, 많이 간다."
"흐갹♡ 흑♡ 흑♡ 흐극!"
푸슈우욱! 푸슈욱! 푸슈우우욱!
최대한 애널 깊숙한 곳까지 자지를 쑤셔 박고.
제대로 횟수를 확인하지 않은 채로 사정을 반복해버린다.
어차피 내가 계속해서 정액을 싸버려도, 저길 채우기 전에 내가 지쳐서 연속 사정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할 거다.
그런 생각으로 시작한 연속 사정은, 생각보다 오래 버티면서 내 뇌리를 불태웠다.
"흐읍...! 마지막!"
"끄혹♡ 그만♡ 그마아안♡ 커헉♡"
푸슈우욱!
이미 자지를 넘친 정액이 바닥에 흥건하게 쌓이기 시작한 상황이지만.
나는 그걸 무시하고도 계속해 정액을 사정하며 한계를 시험했고.
방금은 진짜 내가 정신을 놓을 정도로 위험한 양을 사정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좀 많은 것 같은데.
"자, 잠시만♡ 으호옥!?"
부와아악!
강렬한 기세로 정액이 애널을 통해 쏟아져 나온다.
아까와는 차원이 다르게 부풀었던 배는 순식간에 줄어들며 정액을 토해냈다.
심지어 그 뒤에도 한동안 헛구역질을 하던 유림이가 입으로 정액을 한 움큼 토해내기까지 했다.
"정액이 거기까지 통과하네...."
"흐갸♡ 위아래가 정액으로 개통되는 거♡ 생각보다 기분 조아♡"
"걱정하지 마. 이따 거의 다 채워갈 때쯤에 다시 해줄 거야."
빈틈이 있으면 정액에 어떻게 절이겠어.
내 계획은 그냥 간단히 그녀를 정액에 빠트리겠다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정액을 통과시켜도 몸에 무리가 없는 곳은 전부 정액을 통해 개통시킬 생각이다.
그 상태로 정액에 빠트려야 제대로 온몸에 정액 냄새가 배어버리지 않겠어?
"흐아♡ 닿는다♡ 조금만 더 오면...♡"
"그러게, 드디어 몸에 닿을 정도로 차오르기 시작했네."
솔직히 그렇게 많이 싸버렸는데도 이 정도밖에 안 되냐는 생각은 들 수밖에 없었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즐길 거리가 많이 남은 것이었다.
육체적 피로야 시간을 되돌려서 지울 수 있으니까, 내가 정신적으로만 버티면 충분히 이 정액 절임을 완성할 수 있겠지.
"기대되냐?"
"응♡ 벌써 쩌러♡"
그래, 나도 네가 여기 가득 찬 정액에 갇혀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자지가 뻐근하단다.
나는 굉장히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다음에 사용할 오나홀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