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173화 (174/289)

EP.173 9장 - 혜으은♡(6)

사실 혜은이의 말이 굉장히 신경 쓰이긴 하는데, 더 신경 쓰이는 것이 있어서 자꾸 눈이 거기로 갔다.

전라의 상태로 뛰어왔다는 사실은 자지가 서는 것만 빼면 이제 익숙한 수준이지만.

말라비틀어진 정액이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징그러울 정도의 육변기같은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진짜로 정액 채워놓은 욕조에서 잠들었단 말이야?

"이상하다 했어! 웬일로 여기 와서 언니 노릇 하나 했더니, 또 이런 꿍꿍이를...."

"아...."

씩씩거리는 혜은이의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지는 화가 저게 누구인지 알게 해주고 있었다.

아마 혜미랑 혜은이의 몸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편하겠네.

그 원인은 아마 내 옆에서 자는 혜미의 몸에 있는 진짜 혜은이일 것이고.

그렇다고 정말 혜은이가 이런 행동만 할 생각으로 우리 집에 온 것은 아닐 거다.

진지하게 혜미한테 밥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을 거고, 오히려 지금 이 행동은 혜미랑 놀고 싶다는 표현이겠지.

그 표현이 너무 정신이 나가서 문제긴 하네.

솔직히 누가 당하더라도 이건 분노할만한 일이 맞다.

사랑하는 사람의 침대 속에서 따뜻하게 잠들었는데, 갑자기 일어나니까 욕조에 있는 정액 속이고.

심지어 자기가 혐오하는 육변기의 몸으로 변해있다?

오히려 저렇게 말로만 화내는 혜미가 착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우음...."

"끄아아악!"

혜미의 깊은 빡침이 담긴 울음소리가 들리는지, 아니면 들리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혜미의 몸에 들어간 혜은이는 나를 껴안으면서 행복한 얼굴로 자고 있었다.

침까지 흘리는 걸 보면 진짜로 자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눈치가 없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저러는 건지 모르겠다.

"혜미야, 어떻게 된 상황인지는 대충 알겠으니까 진정하고 씻고 와주면 안 될까?"

"아, 죄송해요. 주인님. 아오. 저 미친년."

그래도 어제까지는 장난 느낌으로 성욕을 위한 욕을 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정말 진심으로 빡쳐서 찐텐으로 혜은이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좀 사이가 좋아질 것 같다 싶었는데, 이걸 혜은이가 트롤을 해버리네.

이게 맞아?

"헤헤, 그거 알아 은혀가...?"

"뭐야, 일어나 있었네?"

"후후, 저거 보려고 했던 건데, 자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

"너 진짜 개 미친년이구나."

사실 이런 새끼를 혜미랑 다시 사이좋게 만들어주려는 지금의 내가 틀린 게 아닐까?

이 둘의 사이를 갈라놓은 과거의 내가 사실은 다크나이트가 아니었을까?

아니 근데 조금 있으면 혜미한테 목 졸려서 죽을 분위기인데.

너 진짜 감당할 수 있냐?

"괜찮아. 지금 혜미치곤 많이 흥분해 있잖아? 그게 증거지."

"뭐?"

그러자 혜은이는 자기가 세팅해놓은 혜미의 상태를 설명해줬다.

몸을 교체하기 전에 이미 문신의 스택을 가득 쌓아서 감도를 미친 듯이 올려놨다는 거네.

혜미는 당연히 그 거슬리는 쾌감 때문에 예민해서 더 화가 나는 거고.

"즉, 지금 혜미는 좆밥 젖탱이에 좆밥 보지 상태. 절대로 날 이길 수 없어."

"그럼 나중에 돌아갔을 때는 어떻게 감당하려고. 진짜 손절 당하게?"

"아."

거기까지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그나저나 대체 서로의 정신을 어떻게 바꿨냐고 물어봤더니, 설아가 특성을 이용해서 정신을 옮겨줬다고 했다.

설아는 또 언제 와서 그런 사고를 치고 간 거야.

"몰라, 일단 즐길래."

사실 진지하게 말하면 얘도 이런 악취미적인 취미를 혜미랑 공유하고 싶을 뿐이다.

나랑 혜미가 소중하니까 이 즐거운 경험을 함께하자면서 달려드는 건데.

우리가 보기에 그게 너무 미친 이상 성욕자일 뿐이지.

좋은 뜻으로 한다고 해서 그게 꼭 좋은 결과만을 만드는 것은 아니니까 어쩔 수 없다.

"꺄아아아악!"

"뭐야!"

갑자기 화장실에서 비명이 들리기에, 급하게 화장실로 뛰어갔더니.

그곳에는 바닥에 쓰러져서 경련하며 물길을 맞고 있는 혜미가 있었다.

대체 감도를 얼마나 올려놨길래 샤워 물줄기에 저런 반응을 해.

"으헉♡ 허그극♡ 흡, 흐아앙...! 언니 미워어!"

"이걸 울리네."

"어, 어라."

오히려 진지하게 언니라는 말까지 쓰면서 우니까 더 무서워졌다.

이건 진지하게 화나는 걸 넘어서 실망스럽고, 그걸 믿은 자기 자신에 대한 서러움이 폭발한 거다.

그래도 그 와중에 동생이 힘들어하니까 놀라서 감도 상승 상태를 꺼버렸네.

나는 옷 위로 투명하게 비치는 젖꼭지가 커다랗게 발기한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혜은이 목소리로 우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네. 미안하다 혜미야. 하필 목소리가 혜은이라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질 않아."

"그거 무슨 뜻.... 혜미야, 언니가 미안해. 잘못했으니까...."

"꺼져! 이제 안 믿어! 바보! 쓰레기! 육변기! 변태!"

혜은이는 나에게 도와달라는 듯 도움을 요청했지만, 나라고 이런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지는 않았다.

그나마 괜찮은 건 혜미한테 정액이라도 넣어주는 건데.

지금 이 상황에 갑자기 섹스하는 것도 이상하잖아.

"최대한 빨리 끝내자."

"흐갸아아악♡ 흐냑♡ 안대♡ 후오오옥♡"

딱!

내가 손가락을 튕기자마자 목보지와 자궁 내부로 정액이 순간이동 하며 절정을 해금해줬고.

혜은이가 쌓아둔 절정의 쾌감들이 혜미에게 그대로 몰려가서 뇌리를 강간하기 시작한다.

하필 얼굴이 혜은이라서 그런지, 어제 봤던 익숙한 광경을 다시 보는 기분이었다.

"흐아♡ 흐으...."

서러움이 터져 나온 혜미가, 가버리다 말고 나한테 와서 울먹거렸다.

나는 혜미를 토닥여 주면서 괜찮다고 위로해줬고.

혜은이는 이걸 원했던 것이 아닌지, 계속 내 주위를 돌며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진짜, 진짜 너무 나쁜 언니다 그치?"

"웅, 웅...."

생각해보니까 혜미도 저런 강도 높은 섹스에는 좀 약한 편이었다.

정확히는 그런 것보다는 그냥 내가 해주는 그대로 따라오는 걸 좋아했는데.

문제는 난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은 굳이 원하는 게 아니면 평범한 섹스로 보답하는 편이라는 거지.

당연히 그럴 때도 특성으로 감도 강화 정도는 하지만, 그걸로 이렇게 사람이 망가질 때까지 괴롭히는 행위는 잘 하지 않는다.

"죽었어...."

"어?"

"죽여버릴 거야."

혜미가 그 말을 하는 순간, 지금 혜은이가 움직이는 원래 혜미의 몸에 변화가 생겼다.

아무것도 없던 투명한 뿔에 검은색 빛이 생겨나기 시작한 거다.

아니 설마 저거 자기 몸도 아닌데 정령을 조종하는 건가?

"알고 있어? 정령은 영혼을 따라서 계약자의 명령을 따라."

"헤, 혜미야? 잘못했으니까 제발 용서해 줘...."

"그래, 용서해 줄게. 대신 각오해."

혜은이는 굉장히 당황한 표정 그대로 움직임을 멈췄다.

사실상 혜미의 꼭두각시가 된 셈인데, 당한 게 있으니 엄청나게 괴롭힘당하겠는데?

그리고 의외로 혜미의 계획은 나도 감탄할 정도로 괜찮은 거였다.

"앞으로 이렇게 일주일 동안 야한 거 없이 살 거야."

"뭐!?"

기껏해야 육변기 시즌 2를 찍는 정도라 예상했던 혜은이의 표정이 박살 났다.

혜은이를 가장 잘 엿먹이는 방법은, 야한 것으로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야한 것을 금지하는 거니까.

이건 혜미가 굉장히 머리를 잘 썼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 그것만은 제발. 안돼, 나 그 전에 바꿔서 던전도 다녀와야 하고...."

"응, 내가 확인해 봤는데 구라야. 휴가 남아있어."

"착한 언니로 돌아갈 시간이야. 그치?"

"아앙♡ 제발♡ 그러지 말고 야한♡ 읍! 으읍!"

벌써 입 틀어 막혔는데?

내가 뭔가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그냥 혜은이의 명복을 빌어줬다.

그나저나 그럼 혜은이의 행동이, 기존에 폭주하기 전의 착하고 참한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거지?

그건 좀 재밌을 것 같았다.

"설마 내가 내 몸을 망가트리면서 너 같은 쓰레기를 조교 할 줄 알았어? 어림도 없지."

"그건 그렇네...."

그나저나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방법도 있구나.

물론 혜미가 하는 거니까 통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여러모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는 장면이었다.

심지어 의견도 듣지 않겠다는 듯, 입을 완전히 틀어막는 모습이 굉장했다.

"괜찮겠어? 그럼 혜은이 몸으로 일주일이나 살아야 하는 거잖아."

"아껴 둔 휴가 다 써야죠. 일주일 내내 저 인형이랑 같이 놀 거예요."

인형으로 전락해서, 혜미가 원하는 대사를 그대로 내뱉는 혜은이의 모습이 재미있었다.

사실 저 정도면 혜은이가 했던 것 치고는 착하게 대응해준 거다.

정말로 언니와 연을 끊지 않고 복수하는 정도로 봐줬으니 혜미에게 감사해야 할 정도지.

솔직히 체감상 그 뒤로 6일이 금방 지나간 걸 보면, 일주일이라는 기간은 너무 짧았던 것 같기도 하고?

"혜미야? 나 퇴근...."

"헤? 흐갸악!?"

"너 뭐 하고 있냐."

나는 이제까지 혜미가 나 없을 때 자위를 한다는 말도 들은 적이 없었고.

사실 본 적도 없었다.

나랑 섹스하는 게 좋아서 야한 걸 하는 거지, 야한 게 좋은 건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어, 아니. 화낼 거 아니니까 그렇게 놀라진 않아도 괜찮은데."

그런데 그런 혜미가 자기 스스로 내 침대에서 딜도로 애널을 쑤시며 절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이게 진짜 평범한 상황은 아니라는 직감이 바로 들어왔다.

다른 부위도 아니고 하필이면 애널이라는 부분이 상황을 이해하기 편하게 도와주네.

"몸이 너무 음탕해서 참을 수 없었구나. 우리 가여운 혜미."

"그, 그게.... 죄송해요. 주인님! 주인님도 아니고 겨우 이딴 물건에 의지해서...!"

"아니 뭐 자위 정도야."

혜은이의 몸에서 살아가는 이상, 혜은이가 너무나 음탕하게 조교 해 놓은 몸을 참기가 어려운 것이다.

뾰족하게 발기된 유두는 얼마나 만졌으면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어지간한 굵기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인지, 정령술로 만든 딜도가 크기별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방금 만족한 거 크기 보니까, 딱 내 거랑 비슷하네."

"그, 그러네요."

"박아줄까?"

"...원하신다면."

그게 아니지.

나는 또 수동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혜미의 귓가에 속삭이면서 그럼 안된다고 말했다.

내가 좋아할 것 같은 행동이면서, 그게 좋아서 하자는 게 아니라.

오로지 네가 하고 싶으니까 해달라고 조를 때도 있어야 하는 거야.

"오늘은 더 어리광부려도 괜찮아. 혜은이한테 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계속 참았잖아."

"흐, 흐아..... 주인님의 자지로, 이 음탕한 뒷보지 찔러서 정화해 주세요♡ 이 더러운 뒷보지가 자꾸♡ 자꾸 저를 음탕한 길로 이끌어요옷♡"

나는 혜미가 부탁하자마자, 그대로 자지를 꺼내서 애널에 쑤셔 박았다.

익숙한 혜은이의 뒷보지 감각이 찾아오며 기분 좋은 쾌감이 느껴졌지만.

그로 인해서 흘러나오는 신음은, 혜은이가 아니라 혜미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시러♡ 흐앗♡ 그 바보처럼♡ 자지 박힐 때마다 기뻐하는 음탕한 육변기가 되어버릴 것 같아♡ 흐아앙♡"

"그럼 되면 되잖아. 어차피 네가 잘못한 건 없어. 널 음탕한 육변기로 만든 건 네 언니잖아. 전부 그 언니한테 뒤집어씌우고 쾌감만 즐기는 거야."

"학♡ 흐갸악!? 흑♡ 후아앗♡"

그리고 처음에는 혜은이랑 떡칠 때와 똑같은 감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박다 보니까 뒷보지를 조이는 힘이나 몸을 비트는 행동 같은 것들이 전혀 달랐고.

그 덕분에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다.

절퍽! 절퍽! 절퍽!

무시무시한 기세로 자지가 뒷보지를 공략하고, 그에 맞춰 흔들리는 젖탱이에선 음란한 문신이 빛을 내기 시작한다.

아마 혜은이가 예전에 말했던 것처럼 본능적으로 사고를 가속해서 지금의 쾌감을 즐기는 거다.

이러면 혜미가 다시 감도 상승의 늪에 빠지게 되는 걸 의미했다.

"헉, 흐억♡ 쩌러엇♡ 아, 아니야♡ 그런 거에 맛 들이면 돌이킬 수가 없어엇♡ 우호오오옥!?"

뷰르르릇!

정액이 터져 나오는 것과 동시에 혜미는 사고를 장시간 가속했고.

젖가슴의 하트가 눈부실 정도로 빛나며 혜미의 감도를 미친 듯이 끌어 올렸다.

하지만 절정이 금지되어 있으니, 쾌감에만 떨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침대에 쓰러져 몸을 덜덜 떨었다.

"하극♡ 흐아아♡ 주거엇♡ 쩌러엇♡ 이런 거 경험하면♡ 흐아아♡"

쾌감에 패배한 혜미는 혜은이를 조종하던 권한을 놓치게 되었고.

혜은이는 드디어 자신의 차례가 왔다면서 침대로 달려 들어와서 우리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걸 본 내가 한숨을 쉬면서 꺼지라는 말을 하려는 순간이었다.

"어.... 이건 인정이지."

둘의 몸이 겹쳐져, 보지와 보지가 맞닿은 채로 두툼하게 튀어나와서 쌍으로 자지를 유혹한다.

굉장히 이상적인 자매 덮밥의 모습이 내 눈앞에 구현되었고.

그때부터는 혜은이의 행동에 태클을 걸 생각이 사르르 녹아 사라졌다.

와, 이걸 어떻게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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