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155화 (156/289)

EP.155 7장 - 생리통이 아니라 정혈통(1)

"끄응...."

하품을 하면서 몸을 일으키는데, 몸쪽에서 따뜻한 사람의 감각이 느껴졌다.

특히 자지에 쭈왑쭈왑 달라붙는 질벽의 감각이 굉장히 기분 좋아서, 그대로 섹스로 진행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방금 일어나서 정신이 몽롱한 가운데 어제 내가 사람이랑 똑같이 생긴 다키마쿠라에 자지를 박고 잠들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하응♡"

"엉...?"

근데 분명 나는 다키마쿠라를 음소거 해놓고 잤던 것 같은데.

자동으로 시간이 지나면 풀리는 기능이라도 있었던가?

나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눈을 떴고, 내가 껴안고 있는 것이 다키마쿠라가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주인님, 일어나셨어요?"

"너 뭐하냐?"

"하우읏♡ 아침, 봉사?"

지금 보니까 다키마쿠라는 바닥에 내팽개쳐져 있고, 내 옆자리는 혜미가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니까 질육이 오나홀 같지 않고 사람처럼 쫀득하지.

안 좋은 버릇을 들이는 일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꼴리게 했는데 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그녀를 덮쳐줬다.

"핫♡ 하읏♡ 핫♡ 하아앙!?"

"남자의 정기를 빨아먹는 서큐버스년 같으니라고!"

파앙! 파앙!

아침부터 조깅 대신 모닝섹스를 즐기는 감각은 꽤 나쁘지 않았다.

이게 아마 몽롱한 상태에서는 감도가 올라가서 그럴 텐데....

사실 기분이 좋은 원리고 뭐고 지금은 내 자지가 뇌를 지배해서 기분 좋다는 생각 말고는 다 지워지고 있었다.

"오나홀한테 질투하다니, 어떻게 된 거야. 이 노예년아!"

"하응♡ 그치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주인님 내 보지는♡ 하읏♡"

또 이상한 거 배워왔다.

얘는 내가 어디 장기로 나갔다 오기만 하면 이상한 거 배워놓네.

나는 혜미의 뿔을 꽉 붙잡고 그대로 피스톤 속도를 올렸다.

"하긴, 저 오나홀 부족한 점이 있네. 우리 혜미처럼 이런 손잡이가 없잖아."

솔직히 손잡이가 있는 혜미가 특별한 거지만, 그래도 손잡이는 남자의 로망이다.

머리채를 쥐어 잡고 박아도 되지만, 머리카락은 머리채를 잡는 그 특유의 느낌이 좋긴 해도 그립감 자체는 떨어지거든.

하지만 한쪽이 부러졌는데도 혜미의 뿔은 섹스할 때 최적화된 그립감을 자랑한다 이거야.

"어우...!"

"흐으으응♡ 주인님의 정액 조앗♡"

뷰르릇!

터져나오는 행복감을 자궁에 쏟아내고 난 뒤에야 그대로 침대에 엎어졌다.

어우 아침부터 힘을 써서 그런 건지 졸리네.

아직 조금 더 잘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 몇 시야?"

"이제 일어나셔야 해요. 저희 출근해야죠."

"망할.... 어제 늦게 자서 그런지 좀 피곤하네."

아, 생각해보니까 어제 다키마쿠라에 연속 절정 걸어두고 방치해놨었지.

하룻밤 정도로 망가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슬슬 해제해줄 필요는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바닥에 떨어진 다키마쿠라를 집어 들자, 혜미는 그 다키마쿠라를 노려보다가 아침 준비를 하겠다며 내려갔다.

겨우 물건한테 질투하는 게 좀 귀엽네.

"일단 절정은 종료시키고."

괜히 음소거를 해제하기 전에 신음을 터트리면 귀가 아프니까.

잠시 진정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연속 절정을 활성화할 때와 마찬가지로 양쪽 유두를 동시에 꼬집자, 심장 쪽에 있던 하트 문신의 빛이 사라지면서 연속 절정 모드가 종료되었다.

"괜찮냐?"

"후에♡ 흐어어♡ 에? 에헤헤♡"

벌써 망가져 버린 것 같은데.

물론 내 말에 조금이지만 반응을 하는 걸 보면, 완전히 망가졌다기보다는 아직 절정 직후라서 그런 것 같았다.

혹시 몰라서 몸을 만져봤더니 정상적인 반응을 했다.

"뭐야, 괜찮네. 망가지기 직전까지 가버린 목소리가 좀 매력적이니까 이건 아껴둘까...."

굳이 이걸 지금 즐기거나,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내버려 둘 필요는 전혀 없었다.

이럴 때는 원래 바로 종료해서 움직임을 멈추는 것이 프로그램을 다루는 법이었다.

사람과 다르게 현재 상태를 킵해두는 것이 가능하니까.

"하우웃!?"

"얼마나 민감하면 종료 버튼을 누르는 감각에도 가버리면서 꺼지냐."

몸이 없는 오나홀인데도 정신이 쾌락에 녹아서 그런가?

아니면 아무래도 기존 상태를 유지하려는 현상 때문에, 가버리는 게 멈춰도 가버리려고 해서 쉽게 가버리나?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네.

"뭐야, 삼계탕이야?"

"네, 싫어하세요?"

"아니야. 좋지."

삼계탕 안에 통째로 들어가 있는 전복을 우물거리면서 아침 식사를 즐겼다.

진짜 요즘 혜미가 아침 해주면서 인생의 질이 달라진 느낌이네.

심지어 제대로 된 것 좀 먹으라면서 식재료도 비싼 거 써서 기분이 이상했다.

'끄응, 자기 돈으로 저러는데 말릴 수도 없고.'

내 돈이면 막을 텐데, 그걸 예상한 혜미는 전부 사비로 식재료를 사고 있었다.

거기 불만을 토로하는 건 너무한 것 같아서 잠자코 먹는 중이었다.

뭐, 실제로 혜미가 버는 돈에 비하면 별것 아닌 비용이긴 하지.

"괜찮아요?"

"어, 맛있어. 항상 고맙다. 아마 너 아니었으면 오늘도 라면이나 먹고 나갔을 거야."

어느새 혜미가 깨워주고, 혜미가 해준 밥을 먹고, 혜미랑 같이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있었다.

솔직히 혜미가 집에 없어서 계속 폭주하는 것으로 보이는 혜은이가 불안하기는 한데....

생각해보니까 걔는 폭주하는 게 더 행복해 보이니까 내버려 둬도 괜찮을 것 같았다.

"다들 좋은 아침."

"아, 은혁 오빠 어서 오세요."

"은혁아 왔어?"

설아와 혜은이에게 인사를 하면서 들어가 내 자리에 앉았다.

오늘도 혜은이는 출근 도장만 찍고 여기 와서 수다를 떨고 있었나 보다.

너 때문에 자꾸 우리 팀 애들이 변태 성욕에 물들잖아.

"후후, 어제 물건 수령한 것 같던데. 어땠어?"

"완벽하던데? 설아야 고생했다."

"뭘요. 많이 즐기셨어요?"

"많이 보단 좀 하드하게 한 번? 워낙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발산하느라 그랬지."

어제 연속 절정을 걸어두고 음소거를 해둔 이야기를 하자, 혜은이가 부럽다는 소리를 했다가 나에게 한 대 맞았다.

왜 자꾸 이상한 걸 부러워 하는 거야.

그렇게 원하면 나중에 날 잡고 연속 절정 상태로 방치해 줄게.

근데 생각해보니까 평소에 네가 나랑 하던 게 그거보다 더 강렬한 것들 아니냐...?

"후, 숨 쉬듯 가버리고 싶다.... 가버리는 인형이 되고 싶어."

"이딴 게 우리나라를 지키는 영웅이라니."

"크흣, 그렇게 매도해주는 상대가 있다는 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야."

"그렇게 원하면 네 동생도 해줄 거야."

"그건 좀 진심으로 아파...."

그럼 대체 왜 내가 하는 말은 아프지 않냐고 했더니, 이게 동류한테 들으면 꼴리지 데미지가 들어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와 말 개 너무하게 하네.

어떻게 나를 혜은이랑 같은 취급을 할 수 있지?

"그거 무슨 뜻이야!?"

"알면서 묻지 마. 아, 정아야. 어서 와."

"아, 매니저님. 안녕하세요!"

"정아 안녕. 우린 슬슬 내려갈게."

"엉, 점심시간에 보자."

아무래도 슬슬 시간이 늦었기에 혜은이를 비롯한 유채린팀 멤버들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밀렸던 일은 어제 다 끝내놓고 퇴근했으니까, 오늘부터는 좀 마음 편하게 쉬어도 되겠네.

나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최근에 올라온 던전 목록만 천천히 살펴보고 있었다.

"딱히 괜찮은 곳은 없네."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팀원의 등급이 올랐다 보니, 이런 식으로 자리가 생긴 곳에 끼워 넣는 경우는 잘 없어졌다.

사실 굳이 이렇게 안 해도 할당량은 다 채우니까 필요 없긴 한데....

그래도 위험하진 않으면서 경험을 쌓아줄 수 있는 곳들은 챙겨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이번 주에도 주기적으로 살펴봤는데,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 걸 보면 의미 없는 짓거리 같기도 하고....

그리고 이쯤 되면 우리 팀원들만으로 상위 던전에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매번 괜찮다 싶은 던전은 유채린팀한테만 들어가는 느낌이다.

이제 우리도 S급이 둘이라서 해결이 가능할 텐데, 아무래도 신뢰도의 문제인지 위쪽에서도 조심스러운 것 같다.

매니저로서의 역량 부족인 것 같아서 애들한테 미안하네.

"달링, 뭐해?"

"대충 이번 주의 마무리? 너는 오늘 훈련 끝났어?"

"그럴 리가. 이따가 유림이랑 같이 연습하기로 했어. 맞다, 이거 봤어?"

아영이는 나에게 휴대폰을 내밀면서 우리 팀에 관한 영상을 들이밀었다.

그러자 'S급 공략팀이 2개가 된 한국, 그 원인을 찾던 외국 연구자들이 깜짝 놀란 이유?'라던가 '도저히 믿기 힘든 한국의 S급 각성자 수! 대한민국이 드디어 해냈다!'같은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시발 저게 뭐야.

"으...."

"요즘 우리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대!"

닥쳐 이 빡 대가리야.

저걸 진짜 진심으로 보면서 즐기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지금 와서 생각하니까 얘가 왜 이상한 지식으로 머리가 가득 차 있었는지 알 것도 같다.

"빨리 가서 훈련이나 하렴...."

오히려 대화를 나누다가 스트레스가 쌓여서 아영이와 유림이를 훈련장으로 보내버렸다.

공주랑 설아는 던전에 갔으니까, 지금 우리 팀에 남은 건 정아뿐인가?

"하읏...♡ 매니저님♡"

"아, 깜짝이야."

어느새 내 뒤로 다가온 정아가 질척한 숨을 토해내면서 나를 불렀다.

얘는 대체 왜 일하는 중에 발정이 나서 이러는 거야.

매도라도 해주면 알아서 만족해서 돌아갈까 싶어서 어떤 말을 뱉을지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정아는 그게 아니라는 듯 자신의 용건을 말했다.

"하우으♡ 혹시, 문신 하나만 그려주실 수 있어요?"

문신이라면, 아마 내 하위 특성인 '모르면 공부하세요'를 통해서 새기는 걸 말하는 거겠지.

트리거에 따라 신체가 특정 반응을 하게 하는 식으로 신체 감각을 조정하는 특성이었다.

그나저나 갑자기 문신?

물론 원래부터 혜은이나 정아가 간간이 야한 의도로 문신을 요청하긴 했었는데....

"제가 슬슬 생리거든요?"

"그래? 알다시피 헌터는 생리 휴가 없다?"

"알아요. 애초에 그것 때문에 온 것도 아니잖아요."

하긴 생리 휴가랑 문신을 그리는 건 아무 상관이 없지.

그나마 생리랑 문신이 관련 있는 건 생리 주기를 가슴에 동그랗게 시간표처럼 그리는 문신 정도다.

근데 얘가 그런 평범한 낙서를 요구할 리는 없겠지....

"9레벨이라 그런가.... 최근 생리통이 너무 약해요. 물론 은은해서 기분 좋긴 한데. 강화해주실 수 있어요?"

"...뭐?"

원래 정아는 생리통이 아주 강한 편이었고, 그래서 마조 각성 초기에는 생리통으로 가버리는 일도 잦았다고 한다.

제대로 미친 마조련 같으니라고.

설마 생리통까지 자위에 이용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자위라뇨. 어디까지나 생리적 현상이거든요?"

"그럴지도 모르지만, 생리통 감도 증가는 분명하게 그쪽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그나저나 그래서 아까부터 신음을 계속 흘리고 있었구나?

생리통 때문에 자꾸 느껴서 기분 좋은 신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던 거다.

그건 솔직히 좀 꼴리는데?

"해줄게. 뭐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니고."

야한 짓 하려고 옥상에 올라가는 건 생각보다 오랜만이네.

나는 옥상 바닥에 누운 정아의 배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면서 작업을 시작했다.

자궁에서 무언가가 떨어져 나오는 느낌이랑 피가 흐르는 느낌으로 생리를 표현하고....

마지막으로 생리통의 강도에 따라 문신이 자연스럽게 빛나는 것까지 추가하면 완성이다.

"어때 마음에 들어?"

"흐읍♡ 흣♡ 흐앗♡ 흐아아앙♡

푸슉! 푸슈슈슉!

문신이 활성화되자, 정아는 자신이 몸에서 비롯된 생리통의 감각만으로 가버리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나는 환하게 빛나던 문신이 은은한 빛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지켜보며 감탄했다.

이게 생리통 절정?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