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34 4장 - 자궁이 아니라 포궁(1)
나는 방금까지 처리하던 서류를 대충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풀었다.
원래라면 저걸 전부 끝내고 나서 퇴근했어야겠지만 오늘은 다른 일정이 있으니까 일단 그쪽으로 가야겠지.
"아, 매니저님 오셨어요."
"설아는?"
정아에게 물어봤더니, 탈의실 쪽을 살포시 가리켰다.
오늘은 얼마 전부터 만들어지고 있던 설아의 전용 장비가 나오는 날이었다.
아무래도 잘 없는 S급 헌터의 전용 장비가 최초로 공개되는 날이니까, 당사자인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엄청 신경을 쓰고 있을 터다.
미리 촬영 준비도 다 되어 있으니까, 이제 설아만 옷을 입고 나오면 되는데....
그나저나 워낙 일에 치이느라 디자인을 확인을 못 했는데 괜찮으려나.
하필이면 이번에 설아를 도와줬던 게 혜은이라서 불안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려웠다.
"아, 은혁씨!"
"미친...."
일단 설아의 전용 장비는 기본적으로 바니걸 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마술사라는 능력 특성상 바니걸이라는 컨셉은 참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면, 그 바니걸이 평범한 디자인이 아니라는 거다.
"저거, 뭐라고 부르더라.,.."
"역바니요."
"너는 그걸 왜 알고 있냐."
역바니, 그러니까 바니걸의 옷으로 가리는 부분과 가리지 않는 부분이 반대로 된 옷이라는 거다.
당연히 가슴에 부착되어 효과를 발동할 브래지어 파트가 필요하기에, 그 부분은 스페이드와 하트 모양의 스티커 비슷한 것으로 되어 있긴 했는데.
그래도 일반적인 비키니 수영복보다 노출도를 비롯한 문제가 많이 보이는 디자인이었다.
"유혜은 어디 갔어...."
"별로예요? 정아랑 공주는 예쁘다고 엄청나게 칭찬하던데."
"디자인이 문제가 아니라.... 솔직히 나랑 둘이 있으면 아무런 상관이 없긴 한데. 이걸 입고 국민들 앞에 서야 한다는 게...."
이 정도면 변태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괜히 또 지랄 나지만 않았으면 좋겠네.
그리고 유두는 보이지 않지만, 유륜이 보이는 정도는 좀 선을 넘은 것 같기도 하고....
"아, 이거 모드가 두 개가 있어요. 짠!"
"마술 기믹을 적용한 거야?"
"네."
영구로 마술도구를 만들 수 있으니, 그걸 전용 장비에 일부 적용한 듯했다.
설아가 양쪽 젖꼭지를 꾹 하고 누르자, 유두만 간신히 가리고 있던 스티커가 크기를 키우더니 비키니 정도의 면적으로 늘어났다.
아까보다는 훨씬 낫긴 한데, 여전히 아무런 논란 없이 끝내기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뭐, 이 정도는 S급인데 그냥 무시해도 되겠지."
어차피 한국 소속의 S급 헌터가 하나 더 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좋아할 인간들이니까.
근데 그냥 바니걸 디자인으로 해도 괜찮을 텐데, 왜 굳이 저런 모습으로 한 거지?
나는 은근슬쩍 도망치려고 하던 혜은이를 붙잡고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니까, 왜 굳이 바니걸로 하지 않고 역바니로 했냐는 거지?"
"그래. 솔직히 바니걸도 꽤 수위가 높게 잘 만들 수 있잖아."
물론 그러면서도 노출 면적은 적다는 것이 참 좋은 느낌인데.
역바니는 너무 음탕하고 대놓고 변태같은 디자인이라서 좀 민망한 점이 있었다.
이게 속옷이나 섹스용 옷도 아니고 전투용 장비인데....
"일반 바니걸이면 배꼽이 보이질 않잖아."
"이 미친 배꼽 패티시야!"
"아니, 내가 배꼽을 좋아하긴 하는데.... 그게 아니라 잘 들어봐."
기본적으로 사람이 성기를 내놓고 다닌다는 것은 매우 부끄럽고 변태적인 행위다.
하지만 얼마 전에 나에게, 자궁의 맹약을 맺으면 배꼽이 성기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떠올랐다고 한다.
그럼 배꼽을 내놓는 장비를 입으면 합법적으로 성기를 드러내놓고 다닐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는 미친 소리를 했다.
너 진짜 돌았냐?
"아니 시발 장비는 예쁜 디자인이랑 효율을 생각해서 만드는 거지, 거기에 왜 꼴림 요소를 넣어야 하는데."
"그것이 디자인이니까."
예전엔 그래도 일과 관련된 것에는 변태적인 성향을 최대한 참았던 것 같은데.
혜미가 망가진 뒤로는 정말 막 나가자는 건지 가끔 이런 사고를 치곤 했다.
그 와중에 최소한의 상식은 지킨다는 점이 사람을 더 열받게 했다.
"어차피 은하처럼 평범한 디자인 해도 야하다고 지랄을 떠는데. 그냥 우리 은혁이가 보고 꼴릴만한 옷이 좋지 않을까 싶었지."
"네가 꼴리는 옷이겠지."
"정말 내 설명을 들은 지금도 꼴리지 않는다는 거야?"
"...시발."
솔직히 상시로 성기를 드러내놓고 다닌다는 건 좀 꼴리는 내용이긴 했다.
심지어 그 성기가 다른 사람은 사용할 수 없는 내 전용 보지라면 두말할 것도 없긴 하지.
이 미친년은 진짜 사람을 꼴리게 하는 실력에는 뭐가 있는 게 분명했다.
"하여튼, 설아야 고생해라."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저는 은혁씨가 보고 즐거우면 알몸으로 돌아다닐 수도 있어요."
"제발 그러지 마."
S급 승급 테스트는 무사히 완료한 상태지만, 새로운 S급 헌터로써 여기저기 인사도 가고 출연도 하다 보면 바쁠 터다.
공주도 우리 팀에 오기 전에 S급 승급한 직후에 난리였었다고 하니까....
혹시 곤란한 일이 있으면 공주가 도와줄 거라면서 일을 떠넘겼다.
간단한 방송 촬영까지 모두 마치고, 다 같이 퇴근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따로 공략 일정이 있어서 나가 있었던 아영이가 돌아왔다.
"아, 아영아. 왔어?"
"달링, 나 죽을 것 같아...."
"그래 보인다."
아까 보고서를 받았었는데, 꽤 고생했다고 하더라.
주변 환경이 정말 뜬금없이 변화하면서 헌터들을 괴롭히는 악질 던전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누가 죽거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하던데....
대강 1시간마다 계절이랑 밤낮이 마구 바뀌는 환경에서 일주일을 썩어 있었으니 힘들 수밖에 없겠지.
"오늘 놀러 가도 괜찮아?"
"괜찮긴 한데.... 혜은이랑 정아가 오늘 쳐들어오겠다고 난리를 쳐놔서."
"알고 있어!"
"왜 알고 있냐?"
너희들 혹시 나만 없는 단톡방 같은 거 파서 강간 모의하는 거 아니지?
가끔 묘한 분위기로 서로 이야기하는 거 보면 좀 무서워진단다.
오늘은 또 뭔데 3명이나 집에 온다는 거야.
"싫어?"
"...최근에 요즘 놀아준 적이 없으니까 거절하기도 좀 그렇긴 해."
"아싸!"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간 탓에, 우리 집에 5명이라는 대인원이 모이게 되었다.
혜미와 나 둘이서 꾸려나가던 평범한 일상을 돌려주지 않을래?
심지어 혜은이랑 정아는 왜 시발 속옷을 안 입고 다니냐?
"내가 오늘 날 잡으려고 얼마나 고민을 했는데."
"잠시만, 아영이가 오는 것도 짜인 계획이었어?"
"응, 원래 멤버였는데?"
"진짜?"
아영이는 처음 듣는다는 듯이 너한테 물어보는데?
본인도 모르는 멤버 리스트는 좀 심하게 대충하는 거 아니니?
나는 좀 어처구니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왜냐면 오늘 아침에 번뜩 생각나서 짠 파티거든!"
"그렇게 말하니까 그나마 좀 나은 것 같기도 하고."
혜은이가 폭주해서 제대로 준비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정도로 무서운 짓을 하니까.
차라리 그렇게 급발진한 것이 적당히 약할 가능성이 커서 괜찮다.
나는 혜은이에게 대체 오늘은 무슨 체위를 준비했길래 그렇게 신났냐고 물어봤다.
"포궁이라는 말 들어봤어?"
"옛날이었나 의학에서 자궁 부르는 말 아니야? 본 것도 같은데. 왜?"
"그런 포궁도 있지만, 다른 포궁이 있어!"
"그게 뭔데."
"자궁이 4개면 포궁이야!"
"또 미친 소리 한다...."
지금 너를 보는 혜미의 눈빛이 정말 경멸 그 자체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니?
심지어 그게 그냥 장난이 아니었는지, 뭔가 묘한 디자인의 오나홀을 꺼내서 건네주기 시작했다.
엄청 대단한 걸 보여주는 듯한 표정이지만, 이미 나는 여러 명 보지를 동시에 쑤시는 거랑 10가지 구멍을 동시에 쑤시는 오나홀을 경험해봤단다.
솔직히 이번에는 아무리 혜은이어도 엄청 특별한 아이디어까지는 없었던 모양이다.
그냥 포궁으로 드립치고 싶었던 거겠지.
"네 개의 보지가 동시에 느껴지는 건 솔직히 좀 식상하잖아? 그래서 좀 준비를 많이 해왔어."
"그게 아니었구나. 왜 너는 내 예상을 또 뛰어넘는 건데?"
"후후, 이 오나홀은 5중 구조로 되어 있단 말씀!"
"시발 포궁인데 왜 5중 구조야."
일단 오나홀의 시작은 한 명의 자궁구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렇게 자궁구를 완전히 지나 자궁으로 돌입하는 순간부터 다음 사람의 자궁구가 시작하고.
그것을 반복함으로써 4개의 자궁구가 자지를 먹어 치우는 감각을 연속하게 경험하는 방식을 채용했다는 것.
"와, 시발 자궁구 통과 감각을 연달아 느끼는 오나홀은 생각도 못 했다."
"칭찬해줘."
"나가 죽으렴."
그리고 마지막 구조라고 말했던 5번째는 자지를 박을 때마다 가장 기분 좋은 자궁구 주인의 자궁으로 연결되어 찔러버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자궁구를 잘 사용해서 나를 더 기분 좋게 하기 위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건데.
진짜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참 신기하네.
"주인님, 혹시 저 육변기년을 한 대만 때려도 될까요."
"가능하면 있는 힘껏 때려주렴."
사랑하는 동생에게 맞으면서 마조처럼 실실거리는 혜은이를 보자, 참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 와중에 정아는 자기도 때려달라고 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심지어 그걸 가지고 방치 플레이라면서 가버리는 건 정말 정아답다고 해야 하나....
"아영아, 나 정신 나갈 것 같아."
"그래? 맨정신은 힘들어?"
"응."
"그럼 어쩔 수 없지."
시발, 잠시만.
그렇다고 우리 집에 미약 가스를 살포하라는 뜻은 아니었어.
진짜로 여기 모인 멤버 하나하나가 다 지뢰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하냐?
"자, 자. 너도 하고 싶어서 자지 빨딱 세우고 있잖아. 빨리 포궁 오나홀 게임 시작하자."
"이거 그냥 미약 때문에 그런 거야! 야, 붙잡지 마! 뭐 하는 거야!"
왠지 금방 합심한 4명이 내 팔다리를 하나씩 붙잡더니, 다른 손으로는 오나홀을 다 함께 들고 내 자지 위에 올려놓았다.
오나홀 하나를 4개의 손이 붙잡고 눌러대는 미친 광경과 함께, 귀두 끝을 찌르는 촉촉한 자궁구의 감각이 느껴졌다.
미약의 화끈한 느낌이 강해지는 것을 보니 처음은 아영이의 자궁이었다.
"하아♡ 달링의 자지이♡"
쯔붑!
마치 보지가 자지한테 입을 벌려주듯, 자궁구가 입을 벌리며 자지를 삼키기 시작했다.
미약 때문에 한껏 민감해진 자지를 쫄깃한 자궁 입구가 마사지하며 기분 좋은 쾌감을 선사했고.
행복하게 진입하던 자지는 다시 한번 벽에 가까운 무언가를 만났다.
"하아♡ 매니저님♡"
이번엔 정아의 자궁이었는데, 사실 이건 자궁이라기보다는 정액을 착취하기 위한 오나홀의 감각에 더 가까웠다.
그냥 정아 몸의 구멍들은 기본적으로 자지를 박으면 기분 좋을 수밖에 없는 형태로 완성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심지어 워낙 미끄러워서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도 있었고.
"느흣!? 주인니임♡ 하읏♡"
자지에서 아주 따뜻하고 포근함 감각이 몰려왔다.
혜미의 애액이 주는 특별한 감각이었는데, 이건 이것대로 온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 쾌감이 존재했다.
마치 자지가 태어나기 전 엄마의 자궁으로 돌아가는 듯한 감각이었다.
"시발 너는 그냥 용서 없이 쑤셔주마!"
다른 아이들의 자궁구를 통과할 때는, 당연히 배려심 있게 천천히 진입하며 여기까지 왔다.
이미 박아서 구멍이 확장되지도 않았는데 강하게 쑤시면 아플 테니까.
하지만 혜은이 너는 좀 오늘 아파야 할 것 같아.
"끄흑!? 흐응♡ 혜응♡ 혜으은♡"
콰직!
자궁 파열이 걱정될 정도로 강한 소리가 들리며 파고들긴 했지만.
혜은이는 육체 강화 헌터인 만큼 이 정도로 다칠 리가 없었다.
오히려 저건 애액 범벅인 구멍이 너무 빨리 열리면서 나는 소리였다.
"흡!"
마지막 구간은 내가 가장 기분 좋았던 자궁구를 가진 사람의 자궁 내부로 연결되어 있다고 했었지?
나는 아직 누구 것인지 모르는 자궁 내부 벽을 있는 힘껏 찔렀고.
그 주인의 배에서 자지의 형태가 불룩 튀어나오며 당첨 사실을 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