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132화 (133/289)

EP.132 3장 - 마스터의 정체(5)

"아니, 뭔가 이상하다...."

"뭐가?"

"분명 오늘 하루를 너한테 선물해주기로 했는데, 왜 내가 봉사를 받는 기분이지?"

분명 내가 공주에게 해주려고 했던 건 이런 방향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나는 분명 오늘 하루만큼은 날 노예처럼 부리고 괴롭혀도 괜찮다는 뜻으로 했던 말인데.

왜 오자마자 맛있는 요리를 대접받고 있는 건지 영문을 모르겠다.

"키워서 잡아먹는다는 말 몰라? 여보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살찌워서 먹이면 더 맛있지."

"...그래서 기운에 좋다는 음식들은 다 끌어모은 거야?"

그런 음식들은 대부분 마력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많아서 비싸서 잘 먹어보지도 못했다.

그러한 하나에 10만원은 할법한 요리들이 식탁에 빼곡하게 있는 걸 보니까 감탄이 절로 나오네.

근데 얘는 대부분 주문한 건데, 알몸 에이프런은 왜 입고 있는 거지?

나 꼴리라고 저러고 있나?

'그렇다기엔, 뭔가 좀 묻어 있는데.'

내가 설마 싶어서 물어봤더니, 여기 있는 음식 중에 자신이 한 요리를 맞추라고 했다.

그게 뭔지를 맞추면 오늘 정말 평범하게 행복하게 해줄 거고.

만약 맞추지 못하면 괘씸하니까 정말 내가 말했던 의도처럼 나를 실컷 괴롭혀주겠다고.

"내가 하는 스타일이랑 비슷하네."

"보고 배운 게 그런 거밖에 없으니까 그렇지."

평범하게 생각하면 이 중에서 가장 간단한 요리를 고르면 될 것 같긴 한데.

의외로 그런 요리들도 세세하게 추가된 디테일이 놀라워서 미묘했다.

솔직히 요리가 대단하다기보단 재료가 대단해서 비싼 음식들이라서 찾기가 어렵네.

"음.... 먹어보고 골라도 괜찮을까?"

"당연히 괜찮지. 애초에 먹고 힘내서 나랑 놀아달라는 뜻에서 준비한 음식들인데."

그렇게 말하니까 갑자기 좀 무서워지려고 하긴 하네.

그래도 애초에 내가 이렇게 해도 괜찮으니까 날 빌려주겠다고 꺼낸 말이었다.

이건 받아줄 수밖에 없는 부분이지.

"이거 하나씩 먹기만 해도 배 터져 죽겠는데. 난이도 너무 높다."

"너무 힘들면 말해, 시간 되돌려서 비우고 더 먹으면 되니까."

"...아, 미친."

내가 그렇게까지 음식을 먹고 싶다는 건 아니었는데.

저 말을 듣고 나니까, 이렇게 비싼 음식들을 준비해줬으면 양심상 그렇게 해줘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지기 시작했다.

이거 진짜 위험한데....

"이, 일단 삼계탕부터 먹을게."

마력이 깃든 인삼을 베이스로 잡았는지, 국물을 뜨자마자 강렬한 향이 코끝을 간질였다.

심지어 본체도 아니라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었을 뿐인데, 화한 열기가 목구멍을 따라 훅 달아오르는 느낌이 든다.

대체 얼마짜리 인삼을 사용했으면 이런 맛이 나는 거지?

"오늘 100만원 넘게 썼겠네."

"의외네. 음식값은 잘 모를 줄 알았는데."

"내가 상대하는 게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헌터들 비위 맞추려고 특식 찾는 건 전문이지."

지금 우리 팀의 녀석들은 별로 그런 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먹지 않지만.

매니저 견습 시절에 우리 팀이 없던 때에는 이런 게 기본적인 상식이었다고.

하지만 놀랍게도 이런 음식을 먹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가격 자체가 워낙 비싼 음식이라서 헌터들에게 주기에도 벅찬 녀석들이니까.

애초에 헌터도 아닌데 마력 향상하는 음식을 먹어봐야 아무런 효과가 없기도 하고....

사실 이런 거 먹어도 일시적으로 마력이 조금 늘어날 뿐, 영구적인 영향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많아서 까놓고 말해 그냥 돈 낭비다.

"근데 여보 그거 알아?"

"......?"

열심히 여러 음식을 가져다가 먹고 있는데, 공주가 되게 음흉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물어봤다.

갑자기 그렇게 뜬금없이 아냐고 물어봐도, 질문의 의도 자체를 모르겠는데?

나는 입 안에 있던 음식을 삼킨 뒤에야 물어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예전에 던전이 생기고, 헌터가 나오기 전에는...."

"나 그거 예전에 혜은이한테 들어본 흐름 같은데."

"어, 이거 혜은 언니가 말해준 건데?"

"그래서, 뭔데?"

"예전에는 이런 마력이 깃들 법한 귀한 약재들은 정력제로 쓰고 그랬다."

"시발...."

그나마 음식을 먹던 도중에 듣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먹던 도중에 저딴 소리를 들었으면 깜짝 놀라서 뱉었을지도 모르겠는데?

대체 혜은이는 저런 쓸 곳이 전혀 없는 지식을 왜 그렇게 많이 알고 있는 거야?

요즘 교과서에서도 저런 세세한 내용은 다루지 않을 것 같은데.

야한 문화라면 로스트 테크놀로지까지 찾아다가 공부하는 건가?

예전에 포경 수술을 하지 않던 시대에 관한 이야기도 그렇고....

생각해보니까 결국 포경 수술은 하지 않던 시대가 정상이 맞았구나.

그럼 이 음식들이 남자 정력에 좋다는 것도 진짠가?

"후후, 맞추지 못하면 기대해."

"아...."

근데 솔직히 지금 아무리 음식을 열심히 먹어봐도, 대부분 음식점에서 먹었을 때 느껴지는 퀄리티라서 감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는 공주의 요리실력이면 평범한 카레도 간신히 만드는 수준이었는데....

분명 한입씩은 다 먹어본 것 같은데, 맛없는 음식은 물론이고 평범한 수준의 맛인 음식 자체가 없었다.

"어떤 음식인지 알 것 같아?"

"어...."

일단 이 정도면 그냥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어차피 실패할 거라면 그나마 가장 기분 좋아질 만한 답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틀렸다는 것부터 그만큼 그녀의 요리실력이 늘었다는 거니까 기분이 좋을 거다.

그럼 아예 반대 방향으로 답을 준비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여기 네가 한 요리 없는 것 같은데? 다 음식점에서 만든 것 같아."

"그래? 확실해?"

"...확실하다기보단, 다 퀄리티가 너무 높다는 거지."

"흐응, 틀렸는데. 맞아서 되게 기분 나쁘다."

"어?"

그게 시발 무슨 소리야.

그 두 개가 공존할 수 있는 건가?

일단 틀렸다니까 좆된 것은 맞는 것 같은데, 맞다는 건 무슨 의미지?"

"여기 고급 음식 중에 내가 한 건 하나도 없어. 원래 동충하초를 사서 튀김을 했었는데, 망쳐서 다 태워 먹고 버렸지."

"그, 그럼 정답 아니야?"

"하지만 이 책상에 내가 한 음식이 하나 있어."

"설마...."

너무 자연스럽게 문제의 정답에서 빼고 생각했던 녀석이 이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장어로 만든 튀김 그릇에 작은 반구 모양으로 놓여 있는 흰색 쌀밥.

설마 시발 저게 정답이었다고?

"응, 그거 맞아."

"아...."

"그러니까, 내가 요리 못한다고 생각했으니 그것 자체는 정답이었는데, 답은 틀렸다는 거야."

머릿속에 경보가 울려 퍼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시발 이거로 이득은커녕 손해만 잔뜩 본 결과가 나와버린 것 같은데.

지금 말은 저렇게 해도 속으로는 반쯤 울고 있는 게 전해지고 있었다.

나 오늘 진짜 죽냐?

"아, 아.... 정말 맛있다. 이거 먹고 힘내서 여보랑 섹스해야겠네."

"...여보."

"넵."

"시간 되돌리는 거 금지야. 되돌리지 않고 그거 다 먹어."

"......"

저녁 이전에 내 위장부터 걱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언제부터 푸드파이터로 전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먹지 않으면 진짜 죽여버릴 것 같아서 꾸역꾸역 삼켰다.

"많이 화났어?"

"화나긴, 그냥 요리도 못하는 나 자신이 한심한 거지."

우리는 그걸 화가 났다고 하기로 약속했어요.

그나마 마력을 이용해서 강제로 소화하는 것까지는 터치하지 않았다.

이걸로 내 배를 터트리는 것이 아니라, 효과를 다 몸에 적용하는 것이 목적이라 그런 거겠지.

"으, 배불러."

"좋아. 합격. 배부르니까 이제 내 배도 부르게 해줄 준비 된 거지?"

"그, 그렇겠지?"

이게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뭔가 자지가 평소보다 더 단단하게 발기하는 느낌이 있긴 하다.

이게 자지가 마력 탱크라서 마력을 흡수하니까 커진 건지.

아니면 정말 정력에 도움이 되는 약재들인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공주는 꽤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내 팬티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랑 처음으로 섹스한 거 기억나?"

"나지. 욕실에서 피싸개 모드 했던 거."

"그때 욕조를 정액으로 가득 채웠었잖아."

"응."

"오늘도 그걸 가득 채울 생각이야."

대신 사정한 이후에 정액을 복제하는 것은 금지라고 했다.

오로지 내 사정만으로 욕조를 가득 채우라는 건데, 얘는 그냥 나를 죽이고 싶은 것이 아닐까?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상황에 도달하고 나니까 되게 두렵네.

"부랄은 주기적으로 과거로 돌려도 된다는 거지?"

"그거까지 막으면 저길 어떻게 채워."

하지만 저걸 채우고 나면 부랄이 텅텅 비어서 더는 정액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2차전이 남아있다는 말은 했다.

너는 정말 많은 계획이 있었구나?

생각해보니까 혜은이가 코치해줬을지도 모르겠네.

아까 음식들도 정력제로 쓰였다는 걸 혜은이한테 들었다고 했고....

"이거 설이 언니한테 부탁해서 만든 건데, 어때?"

"...오나홀?"

"내 애널이랑 보지는 물론이고, 왼쪽 겨드랑이랑 손, 허벅지 사이, 가슴이랑 입까지 동시에 연결된 마술도구야."

"어...."

"물론 보지는 일반 보지는 물론이고 요도쪽이나 자궁구 직통 삽입까지 있어."

구멍은 물론이고 자지를 비빌만한 장소까지 전부 다 연결해둔 무시무시한 물건이었다.

심지어 아영이에게 부탁해서 받아왔다는 미약 효과가 있는 애액까지 꺼내 들었을 때는, 당장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와중에도 상상만으로도 꼴려서 눈치 없이 발기하는 자지가 원망스러웠다.

아영이의 애액을 오나홀에 꼽아 쭉 짜내는 순간, 공주의 몸 여러 곳에서 애액이 역류해 튀어나왔다.

확실히 아까 언급했던 부위 전부가 연결된 모양이었다.

그녀는 애액으로 인해 증가한 감도로 인해 호흡이 거칠어지더니, 그대로 나를 덮쳐왔다.

"읍!?"

"쯉...♡"

공주의 혀가 내 입 안을 유린하고, 어디서 많이 느껴본 후끈거리는 감각이 입 안을 덥힌다.

생각해보니까 방금 그 애액은 입보지 안에도 들어갔을 테니, 키스로 넘어오는 이 맛은 아영이의 애액이겠네.

아영이의 체액이 미약으로 변해있다는 걸 고려하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윽...!"

"점점 커지기 시작했네. 사랑스러운 여보의 자지로, 나 기분 좋아질게? 오늘은 여보가 내 자위도구야."

그렇게 말한 공주가 오나홀을 내 귀두에 맞추기 시작했고.

익숙한 처녀막의 감각은 물론이고, 자주 느끼기 어려운 부위의 묘하게 따뜻한 감각이 전해져왔다.

심지어 가슴으로 인해 마력의 반발까지 일어나기 시작한다.

빠직!

처녀막이 깨지며 발생한 처녀혈은 자지에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며 그녀의 온몸에 달라붙기 시작했고.

보지는 물론이고 가슴이나 겨드랑이에서까지 처녀혈을 흘리는, 묘하게 에로한 장면을 직관했다.

그런 시각적인 만족감도 정상적인 한도를 한참 넘어 만족시켜주고 있지만.

제일 미친 것은 각각 9개의 감각이 모두 다르면서도, 정확하고 기분 좋게 느껴져 오는 이 미친 오나홀의 성능이었다.

생각해보니까 왼쪽 손에 머리카락까지 쥐고 있어서 사실상 10개나 되는 감각이라고 봐도 맞을 것 같았다.

"하읏♡ 응♡ 하응♡ 더♡ 더어어♡ 나를 여보로 가득 채워줘어♡"

"끄윽!?"

공주가 해주는 피스톤이 점점 빨라지고, 그런데도 정확하게 구별되는 10개의 감각이 나를 후려친다.

정말 평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사정감이 찾아왔고.

뷰르르르릇!

나는 꽤 빨리 첫 스타트를 끊었다.

"하악♡ 흐아악♡ 따뜻해애♡ 흐아아♡"

"미친...."

온몸을 정액으로 샤워한 채로, 나를 음탕한 눈으로 바라보는 공주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우리 눈치 없는 자지는 그걸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며 다시 정기를 빨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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