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131화 (132/289)

EP.131 3장 - 마스터의 정체(4)

파르르 떨리는 새하얀 여체가 빛을 반사하며 보석처럼 빛나고, 거기서 쏟아져나오는 향락의 신음은 아름다운 연주처럼 귓가를 간질인다.

저 정도면 천국에 다녀온 간증을 해도 성공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좋아 보이지만.....

"생각보다는 약했던 모양이네, 원래 계획은 바로 보석까지 끄집어내는 거였는데."

"흐옷♡ 호옥♡ 히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쾌감의 강도가 강해지면, 사람의 몸이 견디지 못하고 묘한 보석을 토해내게 된다.

그 보석을 잃은 사람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자신이 지니고 있던 특성과 함께 각성까지 취소되게 된다.

반대로 빠져나온 보석을 얻은 사람은 특성 레벨업의 벽을 강제로 부숴버릴 수 있고.

그래서 최근에 10레벨이 되고 싶어 하던 공주에게 그 보석을 선물해줄 생각으로 추출하려 했는데.

계획이랑 다르게 그냥 행복하게 절정만 하고 끝이 나버린 듯했다.

망가지라고 던졌는데 망가지지 않고 좋아하기만 하니까 좀 꼴 받네.

"어때, 행복해?"

"흐아...♡ 네에엣♡"

"클리 포기할 수 있지? 내 전용 오나홀로 살아도 행복하겠지?"

"필요 없어요옷♡ 오나홀로 살면 충분해요♡"

암컷 절정의 행복에 빠져서 나에게 아양을 떠는 것 말고는 다 잊어버린 것처럼 보였다.

저렇게까지 잘 복종해주는데 각성 박탈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에 걸리지만.

그래도 내 전리품에 뭐가 달린 건 참지 못한다.

"그럼 내기는 내가 이긴 거지?"

"네에♡"

"자, 너를 나한테 바치는 의식을 위해서 문신을 좀 바꿀게."

이번에는 주사위를 히메노 자신이 굴려야 한다는 제한을 제거하고.

주사위에서 검은색이 나오면 절정하지만, 그로 인해 쾌감이 해결되거나 감도가 떨어지지 않게 한다.

또한 절정할 때마다 감도가 급격하게 상승한다는 옵션도 넣어주면 스택까지 쌓을 수 있게 되겠지.

마지막으로 흰색이 나오면 이제까지 느낀 절정을 모두 합친 수준으로 강하게 절정한다는 내용까지 넣으면 완벽하다.

"자, 쾌감의 지옥까지 밀어 넣어줄게."

딱!

내가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 주사위가 허공에서 구르다가 멈추면서 검은색 면을 보여준다.

푸슈웃!

그것을 확인한 히메노의 몸이 살짝 떨리면서 절정에 도달해 사과즙을 뿜어냈다.

"으하앙♡"

"온몸이 보지가 되고, 자궁이 되어서 범해지는 것 같지?"

"느흡!?"

주사위는 한 번만 구르는 것이 아니라, 히메노가 주사위의 색을 인지할 때마다 새로 굴러가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주사위가 구르게 된다고 해도 결과는 검은색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어차피 검은색에 모든 걸 때려 박아 둔 상황인데, 굳이 여러 가지 나올 필요는 없지.

"느햑♡ 햐아악♡"

처음에는 보지로 분수를 뿜어내며 가버리는 것이 전부였는데.

쾌감이 몸으로 퍼져나간 것이 원인인지, 이제는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유두에서 모유를 뿜어내며 절정하기 시작했다.

이러면 사과 우유 분수 절정인가?

"흐갸♡ 흐냐아♡ 냐아앙♡ 느아아악♡"

퓻! 퓨슉! 푸슈슛!

주사위가 구르는 것에 맞춰서 터져 나오는 사과 우유 분수가 그리는 궤적이 참으로 예술적이었다.

이 정도면 자기 자신이 주사위 그 자체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히익!? 흐극♡ 그만♡ 그마안♡"

"너한테 그럴 권리가 어딨어. 가버리고 싶다고 해서 전부 나한테 바쳤잖아."

"시러어엇♡ 시럿♡ 으갸악♡"

무한한 절정 지옥에 빠지고, 점점 쾌감이 자신의 몸을 기어올라 잠식해오자.

그녀는 두려움에 몸을 떨면서 가버리고, 또 가버렸다.

가버리고 싶어서 자신을 포기한 것을 후회하고 또 후회하며 본의 아니게 절정하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한다.

네가 선택한 절정이다.

뇌를 비우고 받아들여라.

"하흑♡ 흐아앙♡ 항♡ 윽♡ 으으윽♡"

점점 그녀의 신음은 한계에 도달해 숨조차 쉬기 힘들어했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몸은 정직하게 반응하며 음란한 사과주스와 우유를 생산해냈고.

자신의 뇌를 망가트릴 듯한 쾌감을 두려워하는 감각조차, 쾌감이 덮어씌우며 그녀를 행복한 세상으로 이끌어준다.

그녀의 자궁 문신은 검은빛에 너무 강하게 침식되어 징그러울 수준까지 도달하기 시작했고.

슬슬 보석이 튀어나올 타이밍이 되었는지, 두려워하는 듯한 감정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실 확실하게 하려면 여기서 쾌감을 모두 잃고 두려워하는 상태까지 밀어붙이면 되겠지만....

'그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으니까.'

단번에 그 수준의 쾌감까지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걸 위해서 아까 흰색 주사위를 설정해둔 거였다.

막타로 검은 주사위보다 강한 쾌감을 부여해서 일순간에 쾌감의 한도치를 넘겨버리는 걸 의도했다.

그래야 고통 없이 단번에 보내줄 수 있을 테니까.

"자, 이제 망가져 버려라."

마지막으로 굴린 주사위가 흰색 면을 보였고.

그 순간 히메노의 자궁 문신에서 눈부실 정도로 밝은 흰색 빛이 쏟아져 나왔다.

그렇게 그녀는 정말 진리에 가까운 행복을 찾은 사람처럼 행복한 얼굴을 하면서 마지막 절정을 맞이했다.

"하♡ 하아♡"

각성이 취소되는 것으로 인해 가슴이 쪼그라들기 시작하고, 그것과 동시에 모유를 흩뿌리는 장면은 참 신선한 느낌이었다.

모유를 토해낼 때마다 마력을 잃어버리는 느낌이라서 개꼴리네.

히메노가 절정의 여파로 기절하는 순간, 파란색 하트 모양의 보석이 그녀의 몸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클리인지 자지인지 하는 커다란 흉물도 사라졌네."

혹시나 해서 마술도구를 이용해 클리토리스를 되돌려 놓았는데, 이제 정상적인 여성의 클리토리스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나저나 엘프라 그런지 각성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은근 가슴이 크네.

기본적으로 유륜과 유두가 커서 그런지 전체적인 가슴 사이즈가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끝났어?"

"어, 채린아 고맙다. 덕분에 무사히 계획대로 진행했어."

"공주가 기다리고 있는데, 안으로 들여보낼까?"

"응, 안 그래도 공주 부르려고 했어."

채린이가 공주를 부르러 가는 사이, 문틈으로 다른 아이들이 괜찮은지 살펴봤는데.

다들 밝은 표정으로 카드 가지고 놀고 있는 걸 보면 괜찮은 것 같네.

혹시 아직도 아까 그 상황 때문에 힘들어하는 녀석이 있을까 봐 걱정했는데....

"나 불렀어?"

"어, 여보한테 이거 주려고 불렀지."

"나 준다고?"

"10레벨 가고 싶어 했잖아. 첫 번째 자궁의 맹약은 너와 하지 못했지만, 두 번째 정도는 해줄 수 있어."

"......."

공주는 내가 이걸 그녀에게 준다고 말한 것 자체는 기뻐했지만, 섣불리 손을 가져가지 못하고 고민에 빠졌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더니 고개를 저으면서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여보, 이거 나 말고 설이 언니한테 줘."

"어?"

"이 보석을 추출 당하면 설이 언니처럼 감정을 잃어버린다고 했지? 그럼 혹시 설이 언니가 이걸 흡수하면 감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렇긴 하지. 하지만 너도 내 아기를 최대한 빨리 가지고 싶어 했잖아."

그것 때문에 자궁의 맹약에 대한 것도 최대한 숨기면서 레벨업을 하려고 했잖아.

정말 이 기회를 놓쳐도 괜찮겠냐고 다시 물어봤지만, 공주는 여전히 확신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자궁의 맹약에 대한 걸 여보한테 오픈하고, 많이 고민했어. 내가 그런 식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맞는 일일까?"

"공주야...."

"그냥 먼저 한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려고 하니까, 자꾸 다른 사람들을 질투하고 이기고 싶을 뿐이더라. 심지어 그게 나를 그렇게 잘 보살펴준 설이 언니라면, 절대로 그런 식으로 상처를 입히고 싶지 않아."

그런 이유로 더 필요한 사람에게 양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확실히 공주가 말한 논리가 굉장히 그럴듯하긴 했다.

혹시 이 보석을 설아에게 전해주는 것으로 설아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긴 하겠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생각할 때 그렇다는 거다.

정작 자신이 받아야 할 것을 그렇게 양보해가면서 남을 챙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맙다. 내가 보석을 하나 더 구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해줄 수 있는 게 있으면 해줄게."

"응."

그다음은 나를 지켜보고 있을 설아를 이쪽으로 부르는 것이었다.

이 집은 워낙 보안이 잘 되어 있어서 설아의 특성을 써도 바로 넘어오는 건 불가능했고.

결국 우리는 설아가 올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뭔가 원하는 거 없어?"

"원하는 거?"

"선물을 주려고 했는데, 양보해버리니까. 다른 거라도 줘야 하나 싶잖아."

"그럼 데이트?"

근데 그건 평소에도 주기적으로 날 잡아서 하는 거잖아?

뭔가 선물이라고 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느낌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근데 결국 내가 얘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대부분 몸으로 때우는 거긴 하네.

"그럼 그거 어때? 딱 하루 날 잡아서 나를 빌려줄게. 그날은 마음껏 나를 부려 먹어도 괜찮아."

"선물이 여보라는 거지?"

"그런 느낌? 근데 그냥 말뿐인 것보단, 실제로 권한이든 뭐든 있는 편이 그럴듯하잖아."

"그럼 하루 날 잡고 여보 부랄 텅텅 비우기 한번 해야겠다."

"...적당한 선에서 봐주렴."

내가 괜한 말을 꺼낸 것은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음흉한 표정으로 내 몸을 훑어봤다.

그냥 야한 생각을 하면서 나를 바라볼 뿐인데, 왠지 오늘따라 공주가 무섭게 느껴지네.

최근에 워낙 정액 착정을 자주 당해서 그런 건가?

"아, 설이 언니!"

"왔어?"

그리고 이번에 10레벨에 도달할 영광의 주인공이 도착하게 되었다.

설아는 우리가 무슨 대화를 하고 있었는지 다 듣고 있었는지, 보석을 바라보면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감정이 없는 것 때문에 굉장히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감정을 공유받아서 살아가는 삶을 계속 살아가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파지직!

설아의 손이 보석에 닿는 순간 마력과 마력의 반발이 일어나더니, 금방 얌전해진 보석이 천천히 설아에게 흡수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설아의 몸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고는 가슴이 커지면서 옷을 꽉 조이는 상태로 만들었고.

결국 가슴의 크기를 이겨내지 못한 옷이 단추를 미사일처럼 발사하며 터져나갔다.

"어때, 느낌 있어? 나 보고 있지 않아도 감각이나 감정이 느껴져?"

"......."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설아의 표정은 찌푸려져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감정이나 감각 부분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결국 이 방법은 실패라는 소리네.

"10레벨은 된 거지?"

"네, 이제 마술도구에 마력을 많이 소모하면 영구적인 물건으로 만들 수도 있나 봐요."

"그건 좀 대단하네...."

안 그래도 그게 안 되는 것 때문에 제약이 많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앞으로는 야한 장난감을 만들 때 영구적으로 만들 수 있으니, 훨씬 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네.

그리고 이런 특성은 화력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의외로 마술도구 스택을 넘어선 수준으로 영구 스택을 쌓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테니 화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하여튼 좀 안타깝네. 이번엔 제발 해결되길 바랐는데."

"괜찮아요. 저는 지금 은혁씨 감정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거든요."

"조금만 더 기다려 줘. 꼭 해결법을 찾아볼게. 우리 사랑하는 애기야."

설아를 책임지기로 하기도 했고, 망가진 감정 부분도 고쳐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

내가 어떻게든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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