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6 2장 - 유채린(6)
사실 상상만 했을 때는 배꼽이 보지로 변한다길래 징그러운 디자인이라고 예상했었는데.
배꼽 사이로 애액에 가까운 액체가 질질 흘러서 내려오는 첫인상은, 의외로 아름답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꽉 다물고 있는 보지처럼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배꼽의 부드러운 형태가 시야를 고정하고.
반들거리는 배에서 반사되는 빛이 마치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이건 솔직히 예쁘다는 말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은데."
"부, 부끄러우니까 그런 말 하지 마. 이거 기분이 되게 이상하단 말이야...."
나를 보고 있으면 자꾸 배꼽 안쪽이 간질간질하고 두근거린다며 칭얼거렸다.
내가 배꼽을 뚫어지라 바라본 게 부끄러웠는지, 내 시야를 가리기 위해 다시 한번 나에게 안겼다.
평소에 보지 보여줄 때는 부끄러워하지도 않으면서....
"살짝 벌려서 보여줄 수 있어?"
"시, 싫어 이 변태야!"
"그래도 이제 거기로 섹스해야 하는데, 어떻게 생겼는지는 봐야 할 거 아니야."
"여, 여기에 넣는다고!?"
나도 이게 엄청 황당한 미친 소리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몸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는 걸 나한테 따져도 뭐라고 하겠어.
내부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지금부터 봐야겠지만, 일단 애액이 흐르는 걸 봐서 제대로 된 성기일 가능성이 컸다.
"으우...."
"오, 원래보다 좀 수월하게 벌려지는 느낌이긴 하네."
그렇다고 뭐 징그럽게 확장되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아니고, 그냥 부드럽게 배꼽이 벌어지는 수준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배꼽이 탄력이 좋아져서 쫀득쫀득 잘 늘어나게 바뀐 정도였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이상한 거부감 같은 게 없는 건 좋네.
"와, 근데 진짜 질질 흘리네. 그렇게 내 아기씨로 임신하고 싶어?"
"몰라, 이 바보야."
나는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손을 배에 두고 천천히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면서, 너무 큰 자극을 주지 않도록 주의했다.
조교 하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성기로 첫 경험을 하는 거니까 부드럽게 해줘야겠지.
고생도 많이 했는데, 고통을 느끼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으♡ 자, 잠시마안...♡ 이상해, 거기가 그렇게 기분 좋을 리가♡ 응♡ 히이♡"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몸을 맡겨. 나 믿지?"
"응...."
쯥, 쯔읍!
축축해져 있는 배꼽 근처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가볍게 마사지해 주기 시작했고.
이전과 다르게 굉장히 민감해졌는지, 배꼽 근처를 쓸어내릴 때마다 채린이의 음탕한 신음이 강렬하게 터져 나왔다.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채린이의 뺨에 가볍게 뽀뽀해주며 애무를 이어나갔다.
"기분 좋아?"
"응♡ 흐응♡ 배꼽 이상해애♡"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에 자지를 넣는다는 게 상상이 가질 않네."
그래도 지금 여기가 이렇게 잘 벌어지고, 심지어 쭉쭉 늘어날 정도로 부드러워진 걸 보면 가능하긴 할 텐데.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그런 장면 자체가 상상되질 않는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그런 느낌이 조금 있었다.
"어, 뭐야 이거 진짜 신기하네."
"하앙!? 자, 잠시만!"
일단 자지를 넣기 전에 손가락부터 넣어서 애무해주려고 했는데.
일정 이상 들어가던 손가락이 무언가에 막힌 것처럼 돌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처녀막이라기보다는 뭔가 마력으로 만들어진 벽에 가까운 느낌인데....
"여기 감각 있어?"
"아니, 없는데...."
역시 처녀막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기관이거나 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설마 손가락은 이 이상 진입할 수 없게 되어있는 건가?
키스하며 맹약을 맺은 내 자지만 여길 통과할 수 있는 거고?
'진짜 나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보지네.'
하필 이 위치가 배꼽이라는 것만 제외한다면, 역시 혜은이라고 감탄할 정도의 퀄리티를 지니고 있었다.
미래에도 여전히 꼴림 포인트를 잘 알고 있는 녀석이네.
나는 들어가지 못하는 막 근처의 피부를 마구 만지작거리며 장난치기 시작했다.
"핫♡ 하아앙♡ 자, 잠시마안♡ 흐극♡"
"여기 기분 좋아?"
"응♡ 조아아♡ 클리 만지는 것 같아♡"
그냥 배꼽 입구일 뿐인데 클리토리스만큼 민감하게 만들어져 있다니.
대체 이 배꼽 보지 녀석은 얼마나 음탕하게 설계된 거람.
나는 새삼 감탄하면서, 방금까지 채린이가 하던 야한 반응을 보다가 커다래진 아기씨 주사기를 꺼내 들었다.
"오늘 주사는 배꼽으로 처방될 예정인데요. 콘돔 없이 생으로 섹스해도 되겠어요? 진짜로 임신할 텐데."
"하아♡ 괜찮아아♡ 내 안에 잔뜩 싸서 아기 만들기 섹스해 줘♡"
"이거 근데 들어가겠지...?"
압도적인 크기의 자지를 배꼽에 들이밀고 보니, 이게 저 자그마한 구멍에 들어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나는 일단 배 위로 자지를 비비고 후려치면서 가볍게 자지와 채린이를 링크시키기 시작했다.
"응♡ 흐읏♡ 저게♡ 내 안으로♡ 흐으으♡"
"연습으로 일반 보지부터 써보고 들어갈까? 전희가 좀 부족했을까 봐 걱정되네."
"아니, 야. 진한 첫 번째 정액을 그대로 임신 가능한 자궁에 쏟아내 줘♡"
"건강한 아기가 좋아?"
"응♡"
첫 번째로 싼다고 해서, 거기에 있는 정액이 건강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겠지만.
그래도 첫발이 더 강하고 많은 양을 싸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채린이의 배에서 나온 애액, 줄여서 배액을 자지에 잔뜩 묻혔다.
"끄윽!?"
"천천히 넣을게. 아프면 말해."
"응...."
귀두 앞쪽에 배꼽 특유의 형태가 맞물리며 묘한 촉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힘을 주며 밀어 넣을수록 배꼽이 부드럽게 벌어지고 귀두를 감싸 안기 시작했다.
아까 손가락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던 막을 넘어, 뜨겁게 느껴지는 질척한 살갗의 감촉이 귀두를 타고 올라왔다.
"와, 이게 뭐냐...."
포근하고 따뜻한 감정이 귀두를 감싸 안으며,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고아원에서 원장님이 잘 챙겨줄 때 느꼈던 어린 시절의 따뜻한 감정이 오버랩되는 듯했다.
채린이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다리로 내 엉덩이를 껴안으며 쾌감보다는 행복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더 진행해볼게?"
"응, 괜찮아."
자지가 조금씩 앞으로 나가기 시작하고, 따스한 행복을 느끼던 자지가 갑자기 차가운 감각을 만나서 움찔거렸다.
갑자기 좁고 차가운 한기가 몰아치는 구간이 시작되는 곳이 존재했다.
그 순간 어째서인지 유채화 헌터가 죽는 영상이 생각났다.
"아...."
"채린아, 괜찮아. 울지 마."
"응, 이제 괜찮아."
원래라면 많이 힘들었을 테지만, 이제는 네가 있으니까.
그렇게 말한 채린이가 굉장히 신뢰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고.
나는 그제야 왜 '자궁의 맹약'이라는 과정에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것이 있는지 깨달았다.
배꼽을 통해 진입하는 새로운 보지는 그냥 특정한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삶이 담긴 보지였다.
그렇기에 애초에 자신의 삶을 견딜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이 보지를 이용하는 것 자체를 견딜 수 없을 거다.
그래서 그 트라우마를 견딜 수 있도록 사전에 해결하는 거구나.
"흐읍!"
차가운 한기가 자지를 타고 싸늘하게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것과 동시에 아주 좁아진 구멍이 자지를 잡아먹을 것처럼 무섭게 괴롭히고.
자칫하면 통증으로 발전할 것 같은 강력한 자극이 혈관을 타고 올라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나마 배액이 윤활을 잘 해줘서인지 통증까지 발전하지는 않았다.
"하아, 하아...."
"괜찮아?"
"처음에는 조금 아팠는데, 이제 괜찮아."
그리고 천천히 치유되는 것처럼, 안으로 들어갈수록 온도가 따뜻해져 가는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처음처럼 부드럽고 따스한 가족 같은 감각은 아니었고.
기분 좋게 따뜻하긴 하지만 조금 까칠해서 자극이 강한, 묘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행복을 잃어버렸던 그녀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그 과거를 잊고 '천사 유채린'이 되어가는 시간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한다.
강도 높은 훈련을 자행하며 힘쓰던 고통이 그대로 돌기로 남아 자지를 자극했고.
자꾸만 문제가 생겨 그녀의 인생을 막아서던 사건들이 자지를 붙잡으며 안으로 들어가지 못 하게 하려고 발버둥 쳤다.
"학♡ 흐아♡ 자, 잠시만...."
"힘들어?"
"마치, 내 인생을 너와 함께 처음부터 다시 경험하는 것 같아."
"확실히 그런 느낌이긴 하네."
만약 이런 형태를 혜은이가 의도했던 거라면.
혜은이가 확실히 변태긴 해도, 이런 사랑과 관계에 대한 진심 어린 로망도 가지고 있다는 게 잘 전해져 왔다.
나는 채린이의 인생을 책임지기로 했으니, 미래뿐만 아니라 그녀의 과거 또한 일부분 받쳐줘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거구나.
이런 식으로 채린이에 대해 더 깊게 알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참 만족스러운 느낌이었다.
"자, 이제 단숨에 들어와 줘♡"
"아직 좀 남은 것 같은데.... 그렇게 빠르게 들어와도 괜찮겠어?"
"이제 너도 다 아는 거야."
"아...."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이 앞에 어떤 인생이 담겨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나와 만나고 나서 있었던 일들이 그려져 있다는 거구나.
그 말을 듣자마자, 아까보다 훨씬 강한 힘으로 자지를 찔러넣었다.
"히극!? 히이이♡"
"괜찮아?"
자지를 찔러 넣은 것만으로도 절정했는지, 뒤쪽에서 뿜어낸 애액의 소리가 들려왔다.
심지어 힘이 풀려서 오줌까지 쪼르르 싸는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너무 성급했나?"
"왔다아♡ 사랑해♡ 응, 사랑해애♡ 이 부분 너무 기분 좋아♡"
끝부분이 딱 들어맞는 듯한 감각이 귀두를 감싸 안고, 마치 초반부와 비슷한 느낌의 따스하고 부드러운 감각이 전해져온다.
조금 다른 거라면 움직임이 좀 더 야해서 야릇한 쾌감이 추가되었다는 정도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느껴지는 자궁 입구와 귀두가 키스하는 감각이 전해져 와서 자지가 파르르 떨려왔다.
"와, 뿌리 끝까지 넣었는데. 이게 이렇게 깊어?"
"내 몸 자지로 관통당했네?"
"그런 무서운 농담 하지 마. 일종의 아공간이라서 실제 신체랑은 전혀 겹쳐지지 않잖아."
하여튼 마치 내 자지 전용이라는 듯, 완벽한 길이를 가지고 있는 배꼽 보지의 내부 실정에 감탄이 흘러나왔다.
확실히 자궁을 콱콱 쑤시는 것도 기분 좋긴 하지만, 여긴 실제로 자궁 내부를 아가방으로 쓰는 용도니까.
아무리 혜은이라도 그런 위험한 짓은 불가능하게 설계해놨구나.
"오케이, 어떤 느낌인지는 알았어. 제대로 피스톤 시작해도 괜찮지?"
"응♡ 잔뜩 박고, 나를 영원히 네 여자로 만들어줘. 임신시켜줘."
쫘븝! 쫘븝!
따뜻하며 차갑고, 부드러우며 좁은 이상한 육벽을 느끼며 힘껏 피스톤을 시작한다.
한 번 자지를 박을 때마다 채린이의 인생을 정주행하는 듯한 감각이 느껴지고.
채린이가 나와 하나가 되는 것 같은 묘한 행복감이 자지 끝에서 퍼져나간다.
"항♡ 흐앙♡ 핫♡ 조아♡ 조아앗♡"
살과 살이 부딪히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그녀의 인생이 담긴 보지가 내 자지의 형태에 맞게 변화해간다.
지나가기 힘들었던 시간을 스트레이트로 밀어버리며 개척해나간다.
그녀의 인생이 나로 뒤덮이고, 나를 위한 것으로 바뀌어 나간다.
그것으로 모자라서 그녀의 인생의 마지막을 나로 채워 넣고 싶다.
강렬한 독점욕과 소유욕을 불태우며 그녀의 안에 잔뜩 싸고 싶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임신해라앗!"
"흐기이잇♡"
쫘븝! 뷰르르릇!
내 전용 자궁의 입구에 닿은 아기씨 발사 구멍에서 백탁액이 쏟아져 나온다.
내 찐득찐득한 정액이 아무것도 모르는 신참 자궁의 내부를 가득 채워나갔고.
"힉♡ 히그으윽♡ 가득 차오르고 있어♡ 아기씨이잇♡ 응앗♡ 으가아앗♡ 임신해♡ 임신하고 있어엇♡"
그 감각을 느낀 채린이는 정말 행복한 표정으로 절정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