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113화 (114/289)

EP.113 10레벨 - 미러링(7)

흐릿한 감각 속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쾌감이 머릿속을 간질간질 쓰다듬어준다.

조금씩 트이는 시야에는 분홍색으로 반짝이는 정령의 빛이 작게 빛나고 있고.

손잡이에 가까운 투명한 무언가가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쯉, 쭈읍.... 아, 일어나셨어요?"

"윽!?"

부드러운 손길이 육봉을 완벽한 각도로 쓸어내리고, 강력하게 찾아온 쾌감에 좆물이 쏟아져나온다.

아까부터 내 자지를 빨고 있던 혜미가 곧바로 귀두를 입속으로 삼키며 정액을 빨아먹었고.

그 덕에 다행히 침대 주변을 난장판으로 만들지 않고 상황이 정리되었다.

"아침부터 뭐 하는 거야.... 어우 잘 잤다."

"육변기가 기상펠라는 같이 사는 동거녀의 의무라고, 주인님 몸 좀 괜찮아졌으면 꼭 해주라던데요."

"혜은이가 하는 말을 믿어?"

"거짓말인 것 같긴 했는데. 그 변명으로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좀 황당한 대답에 뭐라고 해야 할지 말문이 막혔다.

솔직히 펠라 손잡이 있는 여친이 펠라치오로 깨워준다는 것 자체는 꼴리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긴 해.

심지어 지금 실제로 행복하기도 한데....

"그 기분 나쁜 웃음은 뭐야?"

"주인님이 그렇게 흐트러져서 가버리는 모습은 처음이라서요. 앞으로도 종종 해야겠네요."

"야!"

"귀여운 주인님의 기상 절정 표정은 혜미가 독점해도 되죠?"

"자꾸 시비 걸래?"

진심으로 화를 내고 싶어도, 저렇게 행복한 얼굴로 웃어주면 내가 화를 낼 수가 없다.

왜 내 주변에는 또라이에다 치트키인 외모를 가진 애들밖에 없지?

심지어 웃을 때는 진짜 행복하게 웃어서 건드릴 수가 없어.

"억울하단 표정이시네요."

"억울하지 않겠냐?"

"그건 다 주인님이 착하셔서 생긴 업보죠."

"내가 착하다고?"

"항상 상대가 행복한 엔딩을 맞이하길 바라잖아요."

글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건 아무래도 내 자기만족에 가까운 것 같은데.

아무리 나쁜 짓을 저질렀어도, 평생 불행하게 사는 건 마음이 좀 불편하거든.

'그래서 강아리도 굳이 특성을 써서 행복하게 해주고 있고.'

지금 강아리는 사실상 일반인이 되어서 내 오나홀 역할로 살아가고 있었다.

애초에 갑자기 S급 헌터가 일반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그것대로 시끄러워질 테니 어쩔 수 없지.

그냥 뭔가 일이 있어서 활동을 중지한 것처럼 처리했다.

대신 내가 심심하면 찾아가서 자지를 박을 수 있도록 상시 대기 오나홀로 자신을 가꾸도록 명령해준 상태다.

그녀는 이상한 보석이 꺼내진 이후, 아무런 감정도 감각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나와 관련된 것은 감정을 느끼거나, 감각을 전해줄 수가 있었다.

그렇다 보니 유일하게 자신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나만을 기다리며 전용 오나홀로 완벽히 변한 상태였다.

'사람 몸은 참 신기해.'

그녀가 일반인이 된 직후에는 내 거대한 자지를 찔러 넣기만 해도 피가 터지고 죽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입과 애널을 포함한 3개의 보지가 전부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개발되었으니까.

헌터들과는 다른 연약한 일반인 보지의 맛을 보기엔 나쁘지 않아서 꽤 애용하는 전리품이었다.

"주인님?"

"어, 어? 미안. 잠시 딴생각 좀 했어."

"아침 드셔야죠. 준비 다 끝났으니까 내려와서 드세요."

"항상 고맙다."

"저야말로 항상 주인님의 은총에 감사하고 있답니다?"

혜미가 앞치마를 양손으로 살짝 들며 인사를 하더니.

아무것도 입지 않은 둔부를 씰룩거리며 거실로 나갔다.

저 알몸 에이프런은 아무리 봐도 익숙해지질 않네.

어떻게 사람 몸이 저렇게 음탕할 수가 있지?

"매번 이렇게 요리하면 힘들지 않아? 좀 간단한 걸 먹어도 괜찮다니까."

"글쎄요. 갚아주는 거니까 어쩔 수 없는 게 아닐까요?"

"뭐?"

"아무것도 아니에요. 식기 전에 드시기나 하세요."

참 이상한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혜미한테는 뭔갈 해준 것 같지도 않은데.

왠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쟤는 내가 좋다고 달려드네.

오히려 혜은이랑 사이를 망친 장본인 같아서 미안할 정도인데.

뭐, 요즘엔 육변기 년이라고 매도는 해도 사이 자체는 많이 풀어진 것 같지만.

처음에는 관계가 너무 싸늘해져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주인님은, 제가 굉장히 다른 모습인 걸 보면 어떨 것 같아요?"

"어떤 거?"

"음, 심하진 않지만 적당한 빌런? 그리고 외모도 좀 못생겨지고."

빌런이라면 대충 날 납치하던 설아 같은 느낌이려나?

그게 교정할 수 있는 단계고, 적당한 수준이면 조교 해서 돌려놓겠지.

그리고 외모는 처음에는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미 내가 혜미를 좋아하게 된 시점에서 의미가 없는 부분이었다.

그나저나 쟤는 또 뭘 계획하길래 저런 무서운 질문을 하는 거야?

"고쳐줘야지. 고치면 돌아와 줄 수 있는 거잖아? 외모야 이젠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제가 괜한 걱정을 했나 보네요. 역시 주인님은 주인님이야...."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건데?"

"나중에 알게 되실 거예요."

혹시나 해서 '웅, 완전 공감해'를 사용해 기억을 읽어보려 했지만, 그럴듯한 생각은 전혀 잡히질 않았다.

심지어 '해줘'를 써서 그 내용을 토해내라고 했더니, 그 기억을 코스트로 써서 지워버렸다.

지웠다는 건, 혜미가 말하는 그 소설의 내용이랑 관련 있는 건가?

혜미가 사용하는 코스트인 기억의 경우, 예지 능력의 일종인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는 그 예지 능력에서 보는 기억의 내용을 소설이라고 부르곤 했었는데....

하여튼 미래에 혜미가 뭐 사고라도 친다는 건가?

'조금 주의해야겠네.'

그래도 적당한 빌런이라고 말하는 거면 심각한 일은 아닌 모양이다.

근데 자기 혼자 미래를 알면서 시시덕거리는 거 많이 불편하네.

오늘 밤 침대에서 기대해라, 아주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게 해주마.

"음?"

아침을 다 먹고 식사를 치우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오늘 누가 오기로 했던 건 없을 텐데?

누가 왔나 싶어서 인터폰을 확인했지만, 문 앞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아, 택배인가 보네."

그래서 별생각 없이 밖으로 나갔더니, 뭔가 커다란 택배 상자가 놓여 있었다.

엄청나게 큰 가구라도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가 이런 걸 주문한 적이 있었나?

"위에서 보낸 건가?"

매일 출근하는 주소가 보낸 주소로 되어있는 걸 보면 선물로 준 것 같은데....

특별한 명절인 것도 아닌데 갑자기 이런 걸 보내는 일이 없어서 좀 신기했다.

아니면 뭐 매니저 일을 할 때 필요한 건가?

처음에는 혜미 앞으로 온 택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받는 사람 이름이 박은혁으로 되어있는 걸 보면 나한테 보낸 건 맞았다.

"무게가 좀 되네?"

각성하기 전이면 들기 좀 버거울 만한 무게였다.

이 정도 무게면 그냥 박스만 큰 것이 아니라 안에 뭔가 꽉 찬 물건이 있다는 거다.

대체 뭘 보낸 거야?

"어, 편지가 있네."

겉박스를 열자마자 종이 하나가 떨어져서 확인했더니, 손글씨로 적어둔 편지지였다.

편지에 이름은 적혀있지 않았지만, 필체만 봐도 혜은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설마 얘는 이름 안 적으면 들키지 않는다고 생각한 건가?

내가 너랑 하루 이틀 같이 일한 것도 아닌데 필체를 못 알아보겠냐고....

"박은혁 회복 기념 선물. 이 선물을 받고 힘내길! 마지막에 하트까지? 은근 귀여운 구석이 있다니까."

나는 피식 웃으면서 택배 상자를 마저 개봉하기 시작했고.

그런데 그 안에서 나온 묘한 물건에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투명한 상자 안에 온몸을 묶인 채로 갇혀있는 유림이가 있었다.

"아니 미친...."

어떤 미친년이 택배로 사람을 보내는데....

혜은이나 할법한 발상이라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유림이의 상태를 살폈다.

온몸이 묶여서 움직일 수 없는 건 당연하고, 다리를 최대한 위로 붙여서 묶어놓은 터라 보지와 애널을 정면에서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설명서랍시고 붙어있는 스티커에는 이대로 집안에 세워두면 된다는 황당한 내용까지 적혀있었다.

"은은하게 마력이 느껴지네, 마술도구 구나."

혜은이가 설아한테 도움을 받아서 만든 물건인 모양이었다.

그리고 딱 봐도 어디에 쓰는지 알법한 약물통들과 주입하는 버튼까지 있는 건 놀라울 정도였다.

이걸 시발 택배로 배송할 생각을 했다고?

나는 그래도 착한 어린이이기에, 사용 방법에 적혀있는 것처럼 상자를 세워서 TV 옆에 전시해봤다.

존나 변태같은 비주얼이긴 한데....

유림이가 예뻐서 그런지 어찌 보면 그럴듯한 장식품 같기도 했다.

"옆에 이 오나홀은 딱 봐도 원격으로 따먹는 용도고. 약물은 감도 증가, 간지럼.... 아 진동도 있구나?"

진짜 별의별 미친 짓을 다 준비한다 싶었다.

우리가 먹은 아침의 설거지를 마친 혜미도, 대체 이게 뭐냐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고.

내가 육변기가 보냈다고 하자, 한숨을 쉬면서 혜은이에게 전화를 걸었고.

정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욕을 모아둔 것 같은 매도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좀 무섭네.

"이게 전원 버튼이래요."

"전원도 있어...?"

"전원이 꺼지면 수면제로 잠들게 한다는데요?"

반대로 켜지면 각성제를 주사한단다.

아니 시발 왜 사람의 인권을 박살 내서 오나홀로 만들어 놓는 거야?

참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과 함께, 내 자지가 정직하게 치솟아 올랐다.

"크흠."

"주인님은 변태."

일단 저 불쌍한 유림이부터 깨워줘야겠다.

아마 나랑 섹스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혜은이의 사악한 계략에 빠져서 저런 상태가 된 거겠지.

내가 전원 버튼을 누르자, 투명한 상자 안에 새하얀 연기가 차오르더니 유림이의 몸이 조금씩 들썩였다.

"괜찮냐?"

"자지, 자지다아...."

"뭐?"

"자지야...."

생각해보니까 내가 얘랑 마지막으로 섹스를 해준 게 언제더라?

요즘 여러 일이 터지면서 한동안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기는 한데....

"내가 누군지 알겠어?"

"자지이잇...."

아무래도 유림이의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같았다.

이건 자지 케이스의 관리를 소홀히 한 내 탓이네.

내가 뭘 해줘야 하려나....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방치했지? 미안해. 내가 뭘 해주면 될까?"

"자지, 자지이!"

"음, 일단 감도 증가 약물부터 넣어주면 되겠지?"

내가 감도 증가 버튼을 누르자, 분홍색 연기가 나오면서 유림이의 몸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목소리가 촉촉하게 젖은 채로 자지를 연호하는 모습을 보니까, 내 쿠퍼액도 촉촉해진다.

정말 좋군.

"그나저나 곤란하네. 여기 이렇게 있으면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는데."

"쟈지, 쟈지 줘어엇...."

"아! 그러면 여기 있는 진동 기능이라도 켜줄까?"

"히기기긱!? 쟈♡ 쟈지이잇♡"

한동안 그렇게 그녀를 놀리면서 장난을 치다가.

정말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아서 그만두기로 했다.

장난 좀 치려고 했는데, 많이 괴로웠던 모양이네.

미안하다.

"이거 넣어달라는 거지?"

"으으응...♡"

원격 오나홀을 꺼내서 확인하자, 엄청나게 많은 옵션이 적혀있었다.

파이즈리야 그렇다 쳐도, 겨드랑이부터 발까지 없는 옵션이 없네.

혜은이는 항상 야한 거에 진심이구나.

"다이얼을 돌려서 보지에 맞춰 놓으면 되겠지?"

"하♡ 하으♡ 쟈지♡ 쟈지이잇♡"

내가 바지를 풀러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꺼내자, 유림이의 눈이 그 자지의 끝을 따라 어지럽게 움직였다.

누가 봐도 사랑에 빠진 소녀의 얼굴이었다.

자지 케이스가 자지를 향한 사랑에 빠져 순애보를 겪는 이야기라....

참 아름답네.

"간다!"

최상의 딸감이 전시되어 내 눈을 즐겁게 하고 있고.

최상의 자지 케이스가 내 손에 쥐어져서 자지에 박히길 기다리고 있으니.

이게 바로 극락이지.

나는 있는 힘껏 자지 케이스에 자지 케이스가 사랑하는 존재를 쑤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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