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1 10레벨 - 미러링(5)
"그래서, 부탁하고 싶다는 게 정말 그거뿐이야?"
"응, 아직 10레벨을 찍지 못하는 건 계획에 없었단 말이야."
공주가 나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하길래, 이제 내가 10레벨에 도달해서 여인위라도 조지자는 말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녀가 벽을 부수고 10레벨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거였다.
솔직히 좀 뜬금없네.
원래라면 공주는 이미 10레벨에 도달했어야 하지만, 과거로 돌아오면서 벽을 넘는 방법이 바뀌어서 도달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가 10레벨에 얻었던 하위 특성은 과거로 돌아오는 것인데, 그게 한 번 사용하면 영구적으로 사라진다는 설명이 있었단다.
그렇다 보니 다시는 그 특성을 얻을 수 없어서, 다른 특성을 얻도록 바뀌었고.
그 때문에 벽을 넘는 방법도 같이 바뀌었다고 설명했었지.
"근데 어차피 레벨 없이도 S급 턱걸이는 하고 있잖아? 왜 그렇게 급해?"
"...이제부터 싸울 녀석들은 그렇지 않다니까?"
마스터에 대해 확실한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서 설아에게 전해 받은 바에 따르면 일반적인 S급 헌터보다 마스터들이 더 강했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스펙을 올리고 싶다는 거겠지.
"음, 마음은 알겠는데. 내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여보랑 기분 좋게 섹스하다 보면 레벨이 저절로 올랐다고 하던데. 그럼 나도...."
"그냥 섹스를 하고 싶으면 싶다고 하지."
"아니야, 정말로 레벨업 때문이야."
물론 섹스가 싫다는 건 아니지만.
그냥 섹스하는 것보단, 뭔가 여러 가지를 해보면서 실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왜 저렇게 급하게 레벨을 올리려는 건지, 조금 의문이 생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뭐 이상한 요구를 하는 건 아니니까 괜찮겠지.
"알았어. 여러 가지를 해본다라.... 그럼 설아 불러도 괜찮지?"
"어?"
"내가 아직 설아 특성은 '미러링'을 안 걸어놔서. 솔직히 여러 가지 해보려면 설아 능력이 있는 게 좋잖아?"
뭐든 마술도구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설아의 특성은 섹스에서 여러 체위를 만들기에 최적화된 역할을 했다.
미리 '미러링'을 사용해뒀으면, 굳이 설아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을 테지만.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는 못했기에 굳이 설아의 특성을 복사해놓지는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아무래도 둘이서 하는 것보다는 셋이서 하는 것이 새로운 걸 많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 그렇지?"
어지간하면 나는 한 명에게 집중해서 그 사람의 몸을 즐기는 편이긴 하다.
애초에 나는 자지가 하나고, 박을 구멍이 여러 개라고 그걸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아, 근데 보지로 샌드위치 쌓아놓고 번갈아 박는 건 좀 해보고 싶긴 하네.
"저 부르셨어요?"
"부른 건 맞는데, 너 대체 여기 어떻게 들어온 거야."
아무리 그래도 S급 헌터가 사는 집인데, A급 헌터가 저렇게 쉽게 특성으로 순간이동 해서 들어오는 게 말이 되나?
그러자 설아가 이건 순간이동이 아니라, 마술 도구를 이용해서 위치를 서로 바꾸는 거라 가능하다며 설명해줬다.
그게 대체 뭐가 다른 거야...?
"암튼 나도 그 마술도구 만드는 능력 좀 빌릴게."
물론 이걸 빌린다고 아예 똑같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이 '미러링'이라는 특성은 다른 특성을 비슷하게 따라 하는 거지, 완벽하게 복사하는 것은 아니니까.
예를 들어 유채린의 하얀 날개를 복사한 검은 날개는, 색도 다르지만 사용할 때도 다양성보다는 화력에 집중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래서 무작정 화력으로 쏟아 넣으면 내가 더 센 대신, 뭔가 특별한 능력으로 쓰려고 하면 턱 막히는 느낌이 들더라.
"역시 좀 다르네."
평소에 설아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특성 레벨을 확인하는 마술도구를 만들어봤다.
설아는 이걸 트럼프 카드로 만들어서 수준을 확인하던데.
내가 하니까 무슨 인쇄물에 정보가 적히는 식으로 나오네.
"마술도구라기 보단, 현대 문물의 이기 같네요."
"그러게...."
물론 내가 일부러 카드 형태로 고정하면 카드 형태로 결과물이 나오긴 한다.
다만 그렇게 하면 설아도 굳이 마술도구가 아니라 모든 디자인을 다 사용할 수 있으니까 당연하겠지.
"뭔가 정신 나간 것부터 하자고 했지.... 벽을 넘는 거니까 뭔가 스토리가 있어야 하지 않으려나?"
"스토리?"
"내가 10레벨 벽을 넘은 건, 각성할 때 가장 내 분노를 강하게 만든 유채린을 굴복시켜서 내 거로 만들었을 때거든."
정확한 각성 및 벽을 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로서는 내 상황을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
각성은 아니지만, 얘가 과거로 돌아오면서 하고 있던 생각이 있었을 거다.
그때 벽이 생겼을 테니까 그 생각과 관련된 행동을 일으켜야겠지.
"음, 하지만 여보 그건 이상해. 내가 원했던 건 정실이 되는 거고, 지금은 이미 정실의 안에 속해졌잖아."
"이미 이루어졌다는 거지?"
그럼 반대로 그녀가 나아갈 동기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솔직히 아무리 같은 정실이라지만, 공주는 다른 애들에 대한 경계심이 너무 없었다.
그건 어디까지나 다들 자신의 선 안에서 영역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겠지.
'그럼 그걸 부수면?'
좀 더 질투할 수 있도록, 더 안달이 날 수 있도록, 더 나아가고 싶도록.
그런 동기를 그녀에게 심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동기를 심어줄 때는, 그녀가 가진 정체성의 영역을 부수는 것이 최고였다.
"『미러링』"
이번에 내가 훔쳐 온 것은 공주의 시간 조작 특성.
당연히 공주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니, 공주만 가진 정체성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거만으론 정체성이라기엔 부족하지만....
"공주야. 거기서 가만히 자위『해줘』"
"응?"
일단 공주가 자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움직임을 봉인한다.
그녀는 내가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금방 보지를 적시며 기분 좋아지기 시작했고.
나는 마술도구를 하나 만들어서 그녀에게 사용했다.
"히익!?"
"이거 좀 쓴다?"
"자, 잠깐만!"
예전에 설아랑 처음 관계를 맺을 때 사용했던 처녀막을 봉인하는 마술도구다.
놀랍게도 다른 곳에 처녀막을 이식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었지.
"내, 내 처녀막이야!"
"이거 이제 설아한테 빼앗기는 거야."
기본적으로 공주와 섹스를 할 때 느끼는 가장 큰 정체성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시간을 돌리며 무한하게 뚫어버릴 수 있는 이 처녀막의 존재다.
"어, 어라. 은혁씨, 공주가 엄청나게 슬퍼하는데요?"
"괜찮아. 보지는 솔직해서 축축하게 적시고 있잖아."
"흣...! 반칙이야! 하필이면 설이 언니라서 뭐라고 못하겠어♡"
"너라서 괜찮대"
물론 나는 그냥 처녀막만 훔칠 생각이 아니었다.
공주가 해주는 피싸개 모드 섹스의 모든 것을 설아를 대상으로 재현할 생각이다.
그럼 이제 자신의 정체성을 잃었다고 생각한 공주가 상심이 크겠지.
'그럼 이제 좀 더 공주가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될거야.'
혹시 그게 벽을 부수는 조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애초에 자기가 일단 다 해봐 달라고 했잖아.
레벨업을 위해 뭐든 하겠다는 듯이 말했으면 그 말에 책임을 져야지.
"그, 괜찮겠어요? 제 애액 너무 기분 좋아서 위험하잖아요."
설아의 애액에는 닿은 부분의 감도를 증가시켜주는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설아는 내가 느끼는 쾌감을 대부분 전달받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미칠 것 같다고 괴로워했었지.
그래도 요즘 내가 워낙 쾌감 강도가 높은 섹스를 많이 해서 익숙해졌으니 괜찮을걸?
"익숙해진 게 아니라, 그날마다 진짜 뇌가 녹는 줄 알았거든요?"
"죽지 않는다는 걸 알았잖아."
"자, 잠시만...! 히익!?"
내 귀두가 그녀의 보지의 입구를 휘젓기 시작하자, 귀두에서 몰려오는 강렬한 쾌감에 금방 보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보지가 입구를 열어주자, 팔뚝만 한 자지가 조금씩 보지를 변형시키며 진입하기 시작하고.
질육이 기분 좋게 자지를 감싸오는 감각으로 인해 저릿한 쾌감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와, 확실히 애액 효과 확실한데."
"으긋♡ 흐븝♡ 아, 처녀막의 감촉 쩌러엇♡"
"너도 처녀막 관통이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되었구나?"
"하악♡ 빨리 처녀나 뚫어주세욧♡"
빠직!
설아의 보지 속에 있는 공주의 처녀막을 뚫어버린다.
처녀막의 강도나 느낌 자체는 공주에게서 느꼈던 것과 비슷하지만, 붙어있는 질육의 형태가 달라서 그런지 전체적인 감각은 완전히 달랐다.
이건 그냥 정신적 후속일 뿐, 아예 다른 작품이나 다를 게 없네.
"히이이이♡"
내가 처녀막을 뚫으며 느낀 쾌감만으로 설아가 절정해서 애액을 질질 흘렸다.
나는 당연히 이 정도로 만족할 생각이 없었고, 자지를 힘껏 꺼내며 처녀막의 시간을 되돌렸다.
파박!
복구되자마자 다시 찢어지는 처녀막.
그리고 거기서 흘러나온 처녀혈은 애액을 점점 붉게 물들이며 피 특유의 찐득찐득한 감각을 선사해준다.
"슬슬 익숙해졌지?"
"이, 익숙하다니.... 설마!"
"자, 드가자!"
"흐극!?"
일련의 과정을 빠른 속도로 진행하며 피스톤을 시작한다.
커다란 자지를 찔러 넣을 때마다 처녀막이 부서지고.
빼낼 때마다 재생해서 자신이 부서지길 기다린다.
피싸개 모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쾌감이 자지를 쫄깃하게 감싸 안으며 뇌리에 파고들고.
기분 좋은 감각을 받아들이며 밀려오는 절정감을 쏟아낸다.
설아의 질내에 정액이 가득 차오르고, 그 정액은 아까부터 모였던 처녀혈과 섞이며 분홍 빛으로 변해간다.
"나올 생각 하지 마!"
"항♡ 항♡ 하앙♡ 하앙♡ 흐아아앙♡"
설아가 다리로 나를 꽉 붙잡으며 몸을 부르르 떤다.
제발 피스톤을 멈춰달라는 두려움의 표시지만.
나는 절대로 멈추지 않고 기분 좋은 감각을 계속 만끽한다.
"아, 이게 이런 거구나."
아무래도 계속 피스톤을 하다 보면 안에 있던 정액이 귀두에 긁어져 나와서 밖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물론 양이 적을 때는 자지로 틀어막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양이 유지되지만.
늘어나면 안에서 밀려 나오는 정액의 압력 때문에, 귀두로 긁어져 나오는 양만으로도 모을 수가 없게 된다.
'처녀막뿐만 아니라 자궁에도 시간 되돌리기를 사용하는 거야.'
그래야 배를 빵빵하게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정액을 모을 수 있는 거다.
매번 공주가 직접 해서 몰랐는데, 이걸 직접 하니까 많은 걸 알게 되네.
신기하다.
"좋아 슬슬 좀 한계니까...!"
다만 여기서 설아가 진짜 위험할 수도 있다.
공주랑 내가 할 때도 지켜보던 설아가 힘들어할 정도의 체위였는데.
지금은 설아의 애액 때문에 감도까지 올라간 상태니까.
"시러엇♡ 하지마♡ 하지마아앗♡"
"가자아아!"
뷰르르릇! 뷰릇!
퓨부부북! 퓨욱!
강렬한 사정감이 연속으로 쏟아지며 설아의 자궁을 정복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되돌아간 자지는 다시 정액을 쏟아내며 강렬한 쾌감이 뇌를 때린다.
'와, 이건 진짜 좀 빡세네.'
나조차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쾌감이 뇌를 마비시켜온다.
당연히 설아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신음을 뇌까리며 쾌감에 몸부림쳤고.
나는 우리가 기절하지 못하도록 '힘조'를 걸어두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 둘이 한참을 절정의 나래에 갇혀 있었을까.
나는 슬슬 설아의 자궁이 거의 한계까지 부풀어 올랐다고 판단이 되어, 그제야 자지를 꺼내고 처녀막을 복구해 입구를 틀어막았다.
후, 피싸개 모드 최종 페이즈 준비 완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