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0 10레벨 - 미러링(4)
솔직히 정아의 특성 중에서 탐나는 것이 하나 있었다.
9레벨에 도달하면서 얻은 애액으로 만들어진 촉수 슬라임.
촉수도 꽤 남자의 로망이거든.
허공에 마력을 쏟아내자, 조금씩 액체의 형태로 변하며 꼬물꼬물 움직이기 시작한다.
근데 기본적인 느낌 자체는 비슷해도 디자인이 너무 다르네.
정아의 촉수가 투명하면서 점도가 높아 보이는 액체였다면, 내 것도 점도가 높은 것은 같지만....
"정액 촉수는 좀 미쳤네요...."
"네가 만든 촉수는 좀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만든 건 왜 흉기 같냐?"
정아의 촉수는 투명한 유리 공예품에 가까운 비주얼이었다.
분명 그걸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왜 내가 만든 것은 정액으로 만든 괴물 같은 거지?
정액 특유의 질감 때문인가?
"저, 저는 그게 더 마음에 드는데요."
"너는 이렇게 크기만 키워줘도 좋아하잖아."
"헉...!"
촉수의 굵기를 내 풀발기 사이즈에 가깝게 키운 다음, 정아의 눈앞에 대령해줬다.
그녀가 커다란 정액 촉수를 올려다보면서 킁킁거리는 모습이 보고 있으니, 다른 것도 그 사이즈로 변할 것 같았다.
"이게 그렇게 마음에 드냐?"
"그, 그거로 절 완전히 부숴버리시는 거죠? 네? 네?"
"돌겠네...."
분명 내가 교육하려고 시작한 건데,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즐거워하니까 짜증 난다.
이 짜증을 푼다고 때리면 그것대로 좋아할 것 같고.
뭔가 좋은 방법 없나?
'아, 그럼 그냥 통증 자체를 막아버리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네.'
'모르면 공부하세요'를 처음 테스트할 때부터 정아가 싫어했던 게 있잖아.
그녀가 느끼는 통증을 쾌감으로 변경해서, 애초에 통증 자체를 느끼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
그럼 타격감이 없다고 했지?
"지금부터 나에게 매도당할 때마다 감도가 올라가. 그리고 모든 통증은 쾌감으로 변하고, 그게 다시는 날 타천사라고 놀리지 않겠다고 다짐할 때까지 유지되는 거야. 『모르면 공부하세요』"
정아는 매도당할 때마다 감도가 올라간다는 설명에 싱글벙글하다가.
갑자기 통증을 지운다는 설명에 경악하며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연호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저, 매니저님? 진짜 통증은...."
"꼬우면 진심으로 날 놀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면 되잖아?"
"어.... 놀리지 않을게요."
"지금 말고 문신 그린 다음에 진심으로 생각해야지."
도망치려는 정아의 사지를 촉수로 결박해두고, 그녀의 부드러운 배를 살살 쓰다듬었다.
음, 굳이 디자인을 새로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
정아가 적어둔 '타천사 전용 보지♡'의 모양 그대로 문신을 적용해서 빛나는 기능만 추가했다.
"나한테 얼마나 괴롭혀지고 싶었길래, 이렇게 보짓물을 질질 흘리면서 기다리고 있는 거야? 이 음탕한 마조년 같으니라고."
"하으♡"
"와, 통증이 타격감이니 어쩌고 하더니.... 그냥 쾌감만으로도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잖아? 사실 마조도 아닌 거 아니야?"
"그, 그런건 아니에요! 전 분명히 고통이 있는 편이.... 헤으읍!? 헤? 헤으으?"
열심히 자신의 마조력을 주장하려는 정아의 입을 잡아서 벌렸다.
이 목보지도 되게 품질이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보지랑 목보지 중에서 뭐부터 따먹을지가 굉장한 고민이었다.
아, 이제 나는 동시에 박을 수가 있구나?
"이거 촉수 다루는 게 좀 힘드네. 약간 다치는 건 괜찮지?"
"흐헤?"
"아, 미안."
내가 입을 놓아준 뒤에야 괜찮다면서 기대에 찬 눈빛을 보냈다.
고통까지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다뤄지는 상황에 따른 정신적 쾌감만 있어도 좋다는 건가?
하, 모르겠다.
일단 고민하지 말고 내 성욕부터 해결한 다음에 정아를 교육하든가 해야지.
정액 촉수로 결박된 그녀의 자세를 좀 더 자지를 박기에 좋은 형태로 바꾸기 시작한다.
다리를 최대한 들어서 몸쪽으로 붙여서 둔부와 보지가 훤히 보이도록 하는 자세였다.
이렇게 하고 공중에 떠 있으니까 사람으로 만든 변기 가구 같아서 꼴리네.
"야, 생체 오나홀아. 그 손으로 유두랑 유륜을 꼬집어서 자위『해줘』"
"힛♡ 히잇♡ 여기 열심히 자위해서 민감하게 해놨어요♡ 잘했죠?"
"자위해서 그렇게 통통하게 살이 오른 거야? 진짜 변태네. 자동으로 더 음란한 몸을 찾아가는 오나홀의 기능에 감탄스러울 지경이야."
내가 매도를 던질 때마다 낙서가 빛나면서 그녀의 감도를 조금씩 올리기 시작한다.
덕분에 그녀는 자신이 젖꼭지를 만지며 자위하는 것만으로도 몸을 떨면서 기분 좋은 신음을 흘려댔다.
이 정도면 그녀의 몸 전체를 한 번에 기분 좋게 해줄 수 있겠다.
"읍? 께룩!? 컥!? 꼬륵! 오옭!"
갑자기 자신의 입을 침범하는 정액 슬라임의 감각에 당황하더니.
생각보다 금방 적응해서 목이 볼록해진 상태로 정액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내 정액이 그녀의 뱃속을 가득 채우고, 점점 밑으로 밀고 나가기 시작한다.
아까 애널 플러그를 낀 걸 봐서, 이미 내부 청소가 끝나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정말인지 정액은 아무런 방해 없이 쭉쭉 그녀의 애널 구멍까지 나아갔다.
잘 조교된 애널이 벌어지며 꼬물거리는 정액 촉수의 대가리가 귀두 부분을 살며시 내민다.
"말은 못 하겠지만, 언제든 고통을 느끼고 싶으면 놀리지 않겠다고 진심으로 맹세해."
'흐♡ 흐아♡ 온몸이 매니저님으로 가득 차서♡ 기분죠아♡'
음, 내 생각이랑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일단 보기엔 꼴리니까 이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겠지.
나중에 이거로 부족하면 그때 생각하면 되니까.
내 자지가 이게 정답이라고 하는데 굳이 그걸 아니라고 우길 필요 없잖아?
"회전, 회오리!"
"우읍!?"
이제 방금 애널에서 나온 정액 슬라임을 다시 입 쪽의 정액 슬라임과 연결하고.
빠른 속도로 뺑뺑이를 돌려서 기분 좋은 자극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정아는 내가 이걸 시행하자마자 내 정액이 기분 좋았는지 애액을 질질 흘리면서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좋아 마지막으로 각도 조절하고. 거기 손 쉬지 말고."
입과 애널은 무한 정액 열차에 강간당하고, 손은 자신의 유두를 괴롭히는 걸 멈출 수가 없다.
덕분에 완벽하게 준비된 보지가 벌렁거리며 음란한 모양을 드러내니.
그걸 보는 내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좋습니다. 각도 완벽하네요."
그대로 찌르면 최대한 배 쪽을 긁을 수 있게, 그리고 자궁 뒤쪽이 아니라 정확하게 자궁 내부를 찌를 수 있는 각도를 찾는다.
이게 생각보다 중요한 것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자지로 찌를 수 있는 곳은 자궁 뒤편과 자궁 내부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어느 쪽이 기분 좋냐고 하기엔 서로 다른 매력이긴 한데....
내가 지금 찌르고 싶은 건 평소처럼 자궁 내부니까 이 각도로 박아 넣어야 한다.
쮸브브븝!
애액이 이룬 한강의 기적을 목도하면서, 자지가 다리를 세우기 시작한다.
자지가 질내에 박혀 들어가자마자, 짧은 타이밍마다 절정하며 떨리는 진동 기능이 기분 좋게 자지를 감싸주고.
애널을 지나가는 정액으로 인한 미세한 감각이 육벽을 지나서 전해져온다.
"와, 이거 잘 생각해보니까 잘 만든 전동 오나홀이긴 하네."
동력은 어디까지나 내 마력이랑 정아의 절정 에너지다.
그나저나 절정으로 인해서 움직이는 진동 기능은 효과가 괜찮은데, 애널 쪽은 전달이 좀 약하네?
이거 늘리려면 어떻게 하면 되려나....
"아, 좋은 생각이 났다."
굳이 이걸 이렇게 부드럽게 할 필요가 없었다.
이 슬라임에 가까운 정액은 점도를 조정하거나, 온도가 낮지 않은 상태에서도 얼어붙게 할 수 있을 테니.
동그란 구슬 같은 모양이 여러 개 붙어있는 느낌으로 교체하면?"
"흐븝!?"
"오, 꿀렁꿀렁 튀어나오는 거 엄청난데?"
커다란 애널비즈가 무한히 회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당연히 아까와 다르게 애널의 모양이 이리저리 뒤틀리며 강한 영향력을 선사하고.
질의 모양이 주기적으로 변경되면서 기분 좋게 자지를 자극했다.
"역시 내가 인정한 생체 오나홀 답네. 성능이 죽여주는구먼."
'히익♡ 히이익♡ 계속 절정하는 바보가 되어버려♡ 타격감도 없는데 가버려♡'
입이 막혀있으니, 마음속으로 음란한 신음을 흘린다.
섹스에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는 말을 최근 들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남의 마음에 공감하는 게 엄청나게 꼴린단 말이지?
"제대로 들어간다!"
푸욱!
배를 뚫어버릴 기세로 자지가 자궁벽에 부딪힌다.
깊이가 채린이보다 좀 짧은 것이 원인인지, 채린이와 할 때보다 더 강하게 자궁벽을 변형시켰다.
당연히 이건 엄청 고통스러운 행위일 테고, 정아는 그걸 그대로 쾌감으로 받아 강력한 절정을 맞이했다.
'끄아♡ 끄아앗♡ 이렇게 기분 좋은데에, 더 강하게 가고 싶어.... 그치만 그러기엔 타격감이....'
더 시원하게 가려면 아무래도 타격감이 필요한 모양이다.
자기가 만족할만한 절정에 도달하려면 고통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미친년....
하지만 그걸 위해서 뭘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겠지?
'재송해여♡ 다시는 타천사라고 놀리지 않을게여♡ 그리고 힘조도 해주세요♡ 매도도 계속 해줘어♡'
하지만 진심이 담긴 사과가 아니었는지, 그녀의 몸에 그려진 낙서는 묵묵부답이었다.
진심이었으면 당연히 빛을 내면서 그녀에게 고통을 선사해줬을 텐데.
이게 거짓말이네.
"저번에 그렇게 당하고도 또 그걸 원해? 진짜 얼마나 변태 마조인 거야? 『힘조』!"
"흡, 으붑!"
'그치만, 그치만, 그치만, 아무리 무서워도 그 쾌감은 너무 강렬했단 말이야♡ 흐하♡ 매도할 때마다 감도 올라서 너무 죠아아♡ 이대로 타격감만 있으면...♡'
한참을 그렇게 고통을 원한다고 울부짖더니, 결국 자신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는지 낙서에서 빛이 흘러나왔다.
꽈악!
보지가 갑자기 강하게 조여들더니, 자신이 워터파크의 마사지 풀이라도 된 것처럼 애액을 나에게 쏟아낸다.
'가버려♡ 제대로 가고 있어♡ 주거어어엇♡ 기분됴아♡ 됴아♡ 됴아아앗♡ 아픈거 최고오옷♡'
내 자지가 그녀의 자궁벽을 찌를 때마다, 방금과 같은 강렬한 조임이 발생했다.
즉, 내가 찌를 때마다 강력하게 절정한다는 소리나 다름이 없었다.
심지어 그 조임이 주는 감각이 썩 나쁘지 않았고, 새로운 패턴을 추가 받은 자지는 기분 좋다며 행복을 담은 쿠퍼액을 움찔움찔 쏟아냈다.
"흐읍!"
"옭♡ 오옥♡ 오윽♡"
뷰르르르르르르르릇!
자궁벽을 부숴버릴 것처럼 정액 물총을 쏘아내기 시작하고.
정아의 아가방은 정액을 잔뜩 받아들이며 순간적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다.
우리 둘에게 주어지는 강렬한 쾌감과 함께, 순간적으로 시간이 멈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윽...! 아니, 진짜로 멈췄네.'
아무래도 방금 본능적으로 혜은이의 사고 가속을 사용해버린 모양이었다.
가끔 기분 좋으면 유지하려고 알아서 튀어나온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쾌감이 길게 이어지니까 오히려 두통이 생길 지경이었다.
"후와...!"
"으보봅!"
특성을 해제하자 쾌감이 물처럼 쏟아져 나가면서, 부드러운 여운이 몸을 감싸 안았다.
내가 자지를 꺼내자, 쫙 벌어져 있던 보지가 입을 앙다물며 일자로 바뀌더니.
조금씩 벌렁거리면서 내가 먹여준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네."
내가 손가락을 튕기며 모든 특성을 해제하자, 정아를 붙잡고 있던 정액이 그대로 그녀의 위에 쏟아지면서 그녀의 몸이 온통 정액투성이가 되었다.
심지어 사용할 수 있는 구멍이란 구멍은 다 사용해서 쏟아내는 정액의 모습까지.
정액 전용 변기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만한 작품이었다.
"만족했냐?"
"네헤에♡"
그래, 네가 좋으면 그거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