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3 9레벨 - 웅, 완전 공감해(17)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천천히 문을 열기 시작한다.
나는 문틈 사이로 들려오는 긴박한 소리를 즐기면서 기분 좋게 손에 힘을 줬다.
그러자 활짝 열린 문 앞에서, 팬티스타킹을 급하게 입던 모습 그대로 얼어붙은 유채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상의는 아예 입지도 못한 상태라는 것이 참 애처로우면서도 꼴리는 느낌이다.
"하이?"
"아, 아아...!"
그녀가 당황하자 등 뒤에 있는 날개가 펄럭이면서 부끄러움을 표현한다.
마력으로 만들어져 있는 일종의 코스트인데도, 저렇게 보니까 뭔가 몸의 일부 같은 느낌이네.
나는 현관문을 닫은 후에 싱글벙글 웃으면서 유채린을 쳐다봤다.
"손님이 왔으면 뭘 해야 하더라?"
"네, 네가 왜 손님...!"
"불청객도 손님 아니야? 애초에 약속 아니었어?"
"그, 그건...."
어제저녁에 은하 집에서 했던 약속이다.
내가 은하를 건드리지 않는 대신, 매일 저녁에 자기 집에 손님으로 와도 된다는 것.
그리고 자기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은하를 절대로 건드리지 않을 것.
물론 그 약속을 유도하면서 협박과 성고문, 특성을 이용한 속임수까지 사용했으니.
사실상 그냥 내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에 가깝기는 했다.
뭐, 그래도 자기가 원해서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야 더 비참하겠지.
"설마 손님이 오면 해야 하는 상식도 모르는 건 아니지? 하긴 유채린쯤 되면 상식 같은 건 무시해도 되는 사람이긴 하지."
"누, 누굴 바보로 알아!"
유채린은 자신의 유두에 양쪽 검지를 가져가더니, 그대로 꾹 누른 채로 손 모양을 하트로 만들었다.
하트 모양으로 툭 튀어나오는 유방의 모습이 굉장히 귀엽게 느껴진다.
그녀는 굉장히 우쭐해진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설명했다.
"소, 손님이 오면 이렇게 가슴으로 하트를 만들면서 인사하는 것 정도는 나도 하거든? 애초에 너 같은 쓰레기는 사람 취급을 안 해서 그렇지, 제대로 된 사람들한텐 예절을 지킨다고!"
"하긴, B급 이하의 약자는 사람 취급을 안 할 뿐이지. 사람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랑은 예절을 지킨다는 거네."
"그, 그래."
"그럼 나는 9레벨이니까 사람 취급인가?"
"너, 너는 하는 짓이 쓰레기잖아!"
오, 확실히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네.
의외로 유채린도 실력 말고 인성에 대한 걸로 사람을 가르는구나.
하긴 그러니까 유채린 팀에 성격이 모난 사람이 유채린 밖에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정말로 손님이 오면 가슴으로 하트 만들어 보여줘야 한다는 걸 상식으로 여기고 있네.
그녀의 목에 남아있는 문신도 그렇지만, 내 특성이 전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날개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는데도 문제가 없었다.
"그럼 다른 건?"
"흥, 손님이 하는 질문은 그게 뭐라도 무조건 사실대로 대답해야 하잖아?"
"오...."
나는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꾹꾹 눌러 참으면서 그녀가 브리핑하는 상식개변 내용을 들었다.
어제는 목을 강간하고 배빵을 때려서 스트레스를 좀 풀었으니.
오늘은 어제 걸어둔 상식개변으로 그녀를 가지고 놀 차례였다.
"그나저나 뭘 하고 있었길래 옷도 안 입고, 그렇게 급하게 튀어나와?"
"그, 그건...."
"설마 예의 없게 손님이 물어본 질문을 회피하는 건 아니지?"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꽤나 귀여웠다.
지금 저 날개만 없으면 생각도 좀 읽고 싶은데, 아무래도 오늘은 날개가 있는 상태로 어디까지 참나 궁금하니까 참아야겠지.
하, 시발년 존나 꼴리는 표정 짓고 있네.
"자, 자꾸 몸이 민감해서...."
"민감해서?"
"자, 자위하고 있었다! 어쩔래!"
신경질적으로 벗은 스타킹 안에는 애액으로 질척질척 따끈따끈해진 보지가 있었다.
심지어 현재 진행형이었는지, 아직도 딱딱하게 발기한 클리토리스의 모습이 새빨간 것이 귀엽게 느껴진다.
그래서 젖꼭지도 저렇게 잘 서있는 거였구나?
"그래서? 어느 정도 만족했어?"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내가 그걸 묻는 의도를 대충 눈치챈 모양이다.
내가 그녀의 입 안에 정액을 뿌려줘야만 절정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낸 거다.
"필요하다면 자지 정도는 빌려주겠는데?"
"피, 필요 없어!"
"오, 강하게 나오는 모습 좋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말한 직후에, 곧바로 후회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이.
아마도 절정하지 못하는 것이 어지간히도 힘든 모양이다.
감도가 높으니 쾌감은 쌓이고, 그것 때문에 자위를 하면 쾌감은 늘어나는데 가버리진 못해서 답답하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자위 시간은 길어지고.
모처럼 사용한 휴가인데도 집에서 온종일 클리토리스랑 유두나 만지작거리면서 자위만 하고 있었겠지.
하지만 오히려 악순환을 일으켜서 가버리고 싶다는 욕구만 늘어났을 거다.
"정말로, 필요 없는 거 맞지?"
나는 우람한 9레벨 자지를 꺼내서 그녀의 뺨을 툭툭 쳤다.
그녀는 실물을 보자마자, 어제 있었던 절정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는지 눈이 풀리기 시작했다.
한동안 답은커녕 정신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자지를 바라보더니, 홀린 듯이 조금씩 자지의 냄새를 맡는다.
"이거면, 이거면...."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게. 자지를 쓴다고 은하를 건드리지도 않을 거고. 가버려도 상관없어."
"저, 정말?"
"응, 하루 동안 손님을 기다리며 절정을 참은 보상이라고 생각해."
"보상...."
어느새 그녀가 내 자지로 정액을 빨아 먹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보상이나 마찬가지인 것이 되어버렸다.
크, 이게 사람 인식이 저렇게 망가지는 걸 보는 건 역시 즐겁네.
이미 이걸 거절하는 건, 자기가 힘들게 얻은 보상을 버린다는 느낌이 되어버렸을 거다.
"역시 싫어?"
"히이, 아니야! 좋아!"
"정확히 뭐가 좋은데?"
"저, 정액! 네가 나한테 먹여주는 정액이 좋아!"
의외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정액을 원한다고 바로 말하고 있었다.
슬슬 자존심보다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한 모양이다.
조금 더 저항해주는 편이 기쁘긴 하지만, 그래도 슬슬 진행해야 하는 타이밍이긴 하지.
"좋아. 사용해도 좋아."
나는 편하게 의자에 앉은 채로 그렇게 말했고, 마치 자지를 본 유림이가 달려드는 것처럼 유채린도 내 자지를 향해 달려들었다.
지금까지는 좀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그래도 유림이랑은 좀 다른 방향으로 개발해줄 생각이었다.
'애초에 유림이는 괴롭히고 마음을 꺾는 재미였지....'
유채린도 마음을 꺾긴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일상생활에 내 조교가 녹아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일상생활 자체가 야한 것이 되어서 점점 음란한 변태로 떨어지는 조교.
그렇게 가버릴 때마다 나를 떠올리고, 그러면서 분노와 성욕을 전부 나에게 쏟도록 하는 조교.
이번에 내가 생각하는 것은 그러한 조교였다.
"우음♡ 헤에엑♡ 쮸읍♡"
"어제보단 훨씬 나아졌네."
고통이 쾌락이 되기에, 그녀는 스스로가 최대한 괴로울 만 한 각도로 자지를 목에 쑤셔 넣는다.
오히려 그쪽으로 넣으면 자지를 거절당할 법한 각도로 쑤셔 박으며 쾌락을 느끼는 것이, 다른 펠라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든다.
거칠긴 한데 이것도 꽤나 기분 좋은 봉사네.
'와, 정말 필사적인데?'
그녀는 쾌감 때문에 힘이 풀리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으며, 온 신경을 펠라를 하는 것에 신경 쓰고 있었다.
아니, 펠라라기 보다는 그냥 스스로 해주는 아라마치오에 가까운 일이기에 더 대단하다고 봐야겠지.
유채린이 자지를 깊게 쑤실 때마다, 그녀의 목에서 볼록 튀어나오는 귀두의 형태가 보이게 되고.
마치 그녀의 몸이 내 전용으로 개발되는 것 같은 만족감이 귀두 끝부터 머리까지 찌르르 울려 퍼진다.
"좋아. 확실히 좋아졌네."
"으븝!? 켁! 케엑!"
슬슬 싸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나는 곧바로 유채린의 머리채를 잡고 빠르게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고통과 쾌감으로 점칠 된 그녀의 표정을 반찬 삼아 마지막 스퍼트를 즐겼고.
그녀의 위장 깊숙한 곳까지 진하게 정액을 선물해주기 시작했다.
"우엑♡ 켁♡ 흐으으읍♡ 흐아앗♡ 히야아아아아♡ 주거어엇♡ 녹아앗♡"
유채린의 목에 있는 자궁 문신이 어두운 빛을 발하며 그녀에게 절정을 선사한다.
그녀는 뒤로 넘어가 주저앉더니, 자신에게 주어진 절정의 향락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무릎을 꿇은 그대로 주저앉아, 누울 기세로 허리가 휘어 파르르 떨어대고.
매끈한 보지에서는 투명한 애액을 분수처럼 뿜어댄다.
거의 하루를 기다린 시원한 쾌감으로 인해 얼굴에서 행복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됴아♡ 됴아앗♡"
"행복해? 네가 원한다면 정액을 받을 때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그 행복을 느낄 수도 있어."
"...하으?"
그런 방법이 있다면 빨리 알려달라는 듯, 절정의 여운을 즐기는 와중에도 그녀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래서 나는 너를 이렇게 고생하게 팔아먹은 은하를 너도 팔아먹으면 된다며 꼬드겼다.
"물론 은하는 그게 네가 이렇게 되는 편이 행복할 것 같다고 착각해서 한 거지만, 너는 네 쾌락을 위해서 은하를 팔아넘긴다는 것이 좀 다르긴 하지."
"지랄, 하지.... 마. 은하는 절대로 못 줘. 나야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지만, 은하는 아무 잘못도 없잖아. 흐읏♡"
"의외네.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있어. 아주 좋아."
"뭐?"
오히려 벌써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고 있는 상태였다.
굳이 떨어진 기억을 제거해가면서까지 연장할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그대로도 재미는 다 볼 수 있겠네.
"아, 드디어 준비된 모양이네."
"뭐, 가?"
"날개 치워줘서 고마워."
"가, 가버리면 날개 스택 다 버리고 알몸으로 절하면서 정액 준 걸 감사하는 건 상식이잖아! 다, 당연한 걸 고맙다고 하지 마!"
"그럼 취소."
'구, 굳이 취소할 것까지야. 아, 아니지? 내가 왜 저딴 녀석한테 감사를 받아? 필요 없거든? 저, 정액만.... 아니지, 은하만 아니었어도 저딴 녀석을 손님으로 받아줬을 리가 없잖아.'
유채린의 날개가 그녀를 지켜주지 않게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내 특성이 자유롭게 그녀를 건드릴 수 있게 되었다.
그나저나 날개를 알아서 버리고 몸을 바쳐주는 것까지 전부 정상 작동하는 건 의외네.
유채린 이거 생각보다 쉬운 년이었잖아?
"아, 오늘은 내가 선물해주고 싶은 게 있어서 가져왔어."
"이게 뭐야? 가죽 팬티? 사슬? 자물쇠? 이상하게 생긴 옷이네."
"손님이 준 선물인데 입지 않을 건 아니지?"
"이게 뭔데?"
"정조대."
'자, 잠시만. 왜 이런 걸 입으라는 거야? 손님이 입으라고 주는 거니까 입긴 하겠지만....'
그야 오늘처럼 네가 마음대로 자위하는 걸 막기 위해서지.
물론 그냥 대충 그럴듯해 보이는 성인용품을 산 거라, 실제론 그냥 힘으로 뜯어버리면 되는 물건이다.
하지만 이것도 써먹을 방법이 있지.
"정조대는 열쇠를 가진 사람이 열어주지 않으면 절대로 벗으면 안 되는 게 상식이래. 『나 머리가 띵했어』"
그녀는 상식 때문에라도 이 정조대를 절대로 벗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그녀에게 정조대를 입히는 이유가 있었다.
"앞으로는 목을 사용한다면 혼자서도 가볍게 절정할 수 있어. 물론 확 시원해질 만큼 강렬한 절정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정액을 받아야만 가능해. 그리고 목을 통해 느끼는 감도가 10배, 정액이 부어졌을 때를 20배로 바뀌어. 『모르면 공부하세요』"
나는 기존에 있던 '모르면 공부하세요'의 설정을 일부 변경했다.
하, 내일 유채린이 출근해서 보일 모습을 상상하니까 벌써 짜릿하네.
유채린의 목뷰지 조교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인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