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1 9레벨 - 웅, 완전 공감해(15)
잘 벌어져 있는 입보지에서 천천히 흘러내리는 침방울.
그 모습은 잘 젖어서 자신에게 박아달라고 소리치는 음탕한 보지와 다를 것이 없었고.
자신이 먹는 밥이 음식이 아니라 정액이라는 듯이 남자의 성욕을 자극하는 서큐버스의 보지였다.
은하의 끈적거리는 입이 내 귀두를 감싸 안고 쪽쪽 빨아당기며 꾸덕꾸덕한 쾌감을 선사했다.
찰랑거리는 그녀의 머릿결이 내 기둥을 건드리며 묘한 쾌감을 가져다주고.
내 눈길이 그곳에 도달한 것을 본 은하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잡아 자지에 마찰시킨다.
입으로 시작해서 머리카락과 손으로 끝나는 삼중 구조.
자신이 귀두 자극기라도 된다는 듯이 중점적으로 귀두를 괴롭히는 혀의 찐득하고 강렬한 쾌감과.
부드러우면서 은근하게 까슬까슬함이 느껴지는 분홍 머리카락의 감촉.
그리고 내 약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누르며 피스톤 질을 하는 손까지.
처녀막을 뚫어버린 것이 내가 아니었다면, 이것이 그녀의 첫 경험이라는 것을 믿기 어려웠을 정도로 굉장한 실력이었다.
심지어 그녀의 이미지가 워낙 청순한 성녀 그 자체여서 그런지, 내가 그녀가 이렇게까지 하게 만들었다는 배덕감과 만족감도 상당했다.
'정아도 펠라는 처음에 할 때 벅차 했는데.'
해보지도 않은 펠라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구사한다니.
타고난 재능 자체가 사람을 홀려 정액을 뽑아먹을 음귀 그 자체였다.
그런데도 이제까지 깨끗하게 살아왔던 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던 심각할 정도로 깨끗한 성정 때문이겠지.
"아븝♡ 쬬옥♡ 쬭♡"
"진짜 돌았네...."
바로 조금 전에 정액을 짜냈을 터인데, 그녀가 잠깐 펠라에 집중하자마자 사정감이 몰려왔다.
내가 괴물을 깨워버린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은하는 섹스의 천재였다.
그녀가 고의로 흘리는 타액이 자지를 따라 흘러내리며 자지가 마르지 않도록 도와줬고.
질척질척함을 유지한 자지는 그녀의 부드러운 손과 젖은 머리카락의 감동을 먹어치웠다.
심지어 나를 바라보는 적절한 각도와 가끔 지어주는 눈웃음이 완벽하게 꼴림 포인트를 자극해온다.
"흡...!?"
뷰르르릇!
거의 그녀에게 끌려다니다시피 해서 정액을 뽑힌다.
쌍방으로 하는 섹스라기보다는 서큐버스에게 식사로 착취당하는 듯한 기분이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너무나 기분 좋아서, 자신의 입을 벌리며 정액을 자랑하는 은하가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마시써♡"
"후아, 진짜 무섭네...."
"머가혀?"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나저나 어쩌다 보니 흐름이 책임지겠다면서 따먹어버린 상황이 되긴 했는데.
이거 괜찮은 거 맞나?
아무래도 이미 7명을 책임지던 상황이라 그런지, 마음 한구석이 쿡쿡 찔리는 느낌이었다.
"아까 저보고 책임지라고 했죠? 음, 저는 사귀어도 괜찮긴 한데.... 알고 계시겠지만 제가 여자가 좀 많아요."
"조금 욕심쟁이시죠."
"...크흠"
하지만 은하는 뭐 그리 당연한 것을 묻느냐는 듯이 꺄르르 웃으며 괜찮다고 했다.
아무리 내가 여자가 많아도, 심지어 추가로 사람을 늘려도 괜찮다고 말하며 나를 껴안았다.
"은혁씨는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니까요. 저는 은혁씨의 모든 점을 사랑하고 있어요."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만큼 신경 쓰지 못할 수도 있어요."
"상관없어요. 저를 사랑하지 않게 되어버리는 것만 아니라면 괜찮아요."
'내가 첫 번째가 아니어도 괜찮아. 내가 은혁씨의 일부가 되고, 은혁씨가 내 일부가 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그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어.'
은하의 끈적할 정도로 아름다운 사랑이 나에게 전해져온다.
나는 그 사랑을 듣고는 한참을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기에, 여기서 말해야 하는 대답 또한 다를 것이다.
완벽한 정답이라는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나는 은하에게 그녀를 위해 준비한 대답을 들려주고 싶었다.
그녀가 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을지를 생각한다.
"은하씨는 저를 가지고 싶다고 했죠?"
"...네"
"이제부터 저는 은하씨 거에요. 그리고 은하씨는 제꺼죠. 하나가 되는 거예요."
"......."
"그렇기에 나는 너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네가 내가 되기도 하지. 우리는 이미 서로 같은 사람이니까 존댓말도 의미가 없어."
"내가, 은혁씨...."
'나처럼 추악한 사람이, 은혁씨가 될 자격 따위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금방 그녀에게서 어두운 생각이 튀어나오려고 한다.
그걸 막아내는 방법이야 이제 간단하다.
"지금 설마 자기비하 하는 거 아니지? 이제 은하 너는 나이기도 하니까, 그러면 그거 나한테 욕하는 거다?"
"네!?"
"네가 아니라 응."
"으, 응...."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그냥 하나라는 말을 들었을 뿐인데, 내가 완전히 바뀐 것만 같아. 이상해.... 왜 내가 처음으로 빛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지? 이런 충족감 처음이야....'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마. 음, 우리는 서로가 자기 자신이니까. 앞으로 자기라고 부를까?"
"자, 자기?"
"그렇지. 사랑해 자기야."
'나는 자기랑 하나. 나는 빛이 날 수 있는 사람. 더는 가짜가 아니야.'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자존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대단하게 여기지만, 자기 자신 만큼은 아름답게 보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그런 자존감으로도 욕심낼 만큼 아름답게 느낀 게 나라면.
그런 나와 그녀가 하나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자존감이 커질 거다.
그렇게 그녀의 자존심을 올리기 위한 계획을 시행하며,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이었다.
아까부터 작은 흔들림에도 큰 움직임을 보이는 무언가가 자꾸 시야에 걸렸다.
무의식적으로 존나 음탕한 년 같으니라고.
"왜 그래, 자기야? 우리 가슴이 그렇게 좋아?"
"...항상 좋다고 생각했거든?"
세계적으로 봐도 은하만큼 큰 사이즈는 보기 드물다.
솔직히 저 젖가슴을 보고 꼴리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
솔직히 그냥 길을 걸어가기만 해도 시선이 집중될 정도로 커다란 가슴이니까.
"그럼 이거로♡ 읏♡ 봉사해줄게♡"
"와...."
은하의 애액이 가슴에 잔뜩 발라지며, 반들거리는 가슴이 꼴리는 자태를 뽐내기 시작하고.
발기가 풀려서 함몰 상태로 돌아간 유두 부분을 안쪽으로 접어 넣으며, 완벽한 젖가슴 보지를 만들어낸다.
그 장면이 너무 꼴려서 나도 모르게 일어나서 자지를 들이밀었다.
이건 못 참지.
쮸브븝!
가슴 속으로 자지가 파묻혀 들어가는 소리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음란한 소리가 퍼져나간다.
은하가 내는 미미한 신음이 내 귓가를 간질이고, 나는 그대로 강렬하게 피스톤을 하기 시작했다.
찌벅! 찌벅!
가슴의 쫀득거리는 감촉이 자지를 따뜻하게 감싸며 기분 좋게 행복을 부여하고.
내 자지와 가슴의 마찰로 인해 발기한 유륜과 유두가 튀어나오며 더 강한 압박과 새로운 감각을 추가한다.
"하앗!?"
심지어 내 자지의 마력과 그녀의 가슴의 마력이 충돌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가슴이 물결치듯 떨려오고, 내 자지에서는 강렬한 팽창감이 느껴진다.
"겨우 이런 충격에 포기할 거면 시작도 안 했어!"
"흐아♡ 흐아아앙♡ 가슴이잇♡ 가슴이 폭주해♡"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며 내 자지를 미친 듯이 마찰시키고.
그 마찰의 끝에 있는 그녀의 젖꼭지는 그녀와 나에게 강렬한 쾌감을 선사하는 선봉장이 되어 달려 나갔다.
유두의 툭 튀어나온 부분이 이리저리 튀면서 자지를 쓰다듬는데, 이 감각이 정말 무서울 정도로 기분 좋았다.
"흐읍, 흡! 흡!"
"히이이이이♡ 두근두근해앳♡"
나는 최대한 자지를 깊게 찔러 넣어, 그녀의 심장과 키스하며 두근거리는 내 마음를 전해줬고.
은하는 젖꼭지와 유륜이 자지와 마찰하는 쾌감에 몸을 벌벌 떨면서 가슴을 붙잡았다.
이윽고, 내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액이 자지에 차올랐고.
뷰욱! 뷰뷰뷰뷰븃!
그녀의 심장이 내 것이라도 된다는 듯이, 진한 정액으로 마킹하기 시작했다.
'자기가, 자기야가 나한테 들어와앗♡'
"받아라아!"
"끄하♡ 흐하아앙♡"
내 정액의 따뜻한 감각이 그녀의 심장을 통해 전해지자.
은하는 그 온기만으로 강렬한 행복감을 느껴 절정하기 시작했다.
가슴을 붙잡고 있던 그녀의 손은 아무것도 없는 바닥을 배회하며 잡을 것을 찾으려 했고.
힘차게 풀어진 젖가슴 안쪽에서 정액이 흘러내리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하아♡ 하아♡ 행복해애♡"
"나도 자기가 있어서 행복해."
우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였고.
순수한 사랑이 담긴 키스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마무리했다.
F F F
"안녕하십니까. 전 유채린팀 소속의 성녀 서은하입니다."
"일단 모든 것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일을 이렇게까지 키워서 정말 죄송합니다!"
생방송으로 흘러나가는 카메라 앞에서, 은하는 진중한 눈빛으로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넨다.
채팅이나 덧글로 엄청나게 많은 악플과 욕, 도배가 쏟아져 나왔지만.
우리는 여러 사람이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속도 제한을 걸어놓았을 뿐, 따로 그것을 제지하지 않았다.
"또한 저는 지난번 던전 브레이크 사건 이후 한 달이 좀 되지 않는 시간을 잠적하여 살아왔습니다. 물약을 만드는 일이나 정기적인 봉사활동은 물론이고, 헌터라면 의무와도 같은 던전 공략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제가 힘들다고 하더라도, 놓쳐서는 안 되는 의무가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저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시작부터 자신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사실 여기까지는 은하가 평소에도 아주 잘하는 것이었다.
오히려 너무 부풀려서 말했던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지.
"일단 이번 사건에 주요 원인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실 평범한 공략 실패와 던전 브레이크가 원인이었습니다."
"던전은 저희가 실패해도 이상하지 않은 난이도였으며, 실제로 저희 유채린팀은 최선을 다해 공략에 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렇기에 원래라면 그 장소는 모두 대피가 되어야 했었어야 하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평소 던전 클리어율을 생각한 정부는 그곳에 대피 명령을 주지 않았다.
그것이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원인임을 밝힌다.
"즉, 사태의 주원인은 대피 명령을 주지 않은 정부가 됩니다. 물론 이런 일이 관습처럼 벌어지고 있다는 걸 예상하고, 정부 측에 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은 잘못은 분명히 저에게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제 잘못 때문이라는 것은 정부가 신뢰를 잃기 싫어서 했던 거짓말입니다."
"제가 그곳에서 막지 못한 몬스터 하나로 공략에 실패했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며. 포지션 상 일반적으로는 막을 수 없는 몬스터였습니다. 설령 막을 수 있었다 하더라도, 오히려 파티 전복의 가능성이 생기는 행동이기에 막는 것 또한 옳은 판단이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정상적인 설명을 하게 될 때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무리 그녀가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문제였다.
이 부분은 나 혼자가 아니라 유채린팀의 팀원들도 많이 도와준 끝에서야 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
"그 당시에 제가 이 사실을 밝혔으면 모든 것이 깔끔하게 정리되었을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만약 제가 이를 반박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신뢰를 잃지 않고 팀원들도 욕을 먹지 않을 거라는 과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무거운 짐을 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오만한 착각이었습니다. 저는 그 무거운 중압감을 견디지 못했고, 긴 시간을 망가진 채로 흘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저를 이렇게 다시 일으켜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제가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만하게 국민 여러분들을 속이고, 기만하려 했습니다. 의도 자체는 선했다고 해도, 그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점점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한 채팅창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다.
성녀가 사실은 아주 나쁜년인데 숨기고 살았던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이따금 들려오던 성녀식 착한 일 폭주였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거다.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이런 식으로 행동한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그런 행동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이번 일로 인해 가장 상심이 크신 던전 브레이크 피해자분들에게 제 사비로 가능한 만큼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미 했다.
지금은 그 내역을 화면에 띄우는 것으로 충분하지.
여기까지 봤는데도 은하가 나쁜 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걸?
"약 10억밖에 되지 않는 적은 돈이라 죄송합니다. 이것도 가지고 있던 집을 팔아서 마련한 돈입니다. 평소에 받는 월급 대부분을 이미 다 기부를 해버린 탓에 남아있는 것이 집 말고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원들에게 부탁하여 약 20억 원을 추가로 기부를 진행했습니다. 이 금액은 천천히 제가 갚기로 했습니다."
총 30억이 아니라 40억의 기부금 내역이 화면에 나타난다.
추가로 기부된 10억 중 5억은 유채린이, 나머지 5억은 혜은이와 혜미가 기부하는 것이었다.
뭐, 대한민국 최고 팀의 이미지 비용치곤 싸지.
"여러분들이 주신 질책과 충고는 소중하게 받았고, 앞으로도 받을 예정이니 마음 편하게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혹시 걱정하실 분들이 있을지도 몰라 말씀드리지만, 저는 정부를 포함해서 그 누구에게도 고소하거나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이번 일처럼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것이 있다면, 지금처럼 여러분들과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국민 호구인 성녀의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부는 그 호구를 이용하려고 한 쓰레기로 만들어놨다.
아니, 이미지가 아니라 사실이니까 지들이 지 무덤을 판 셈이 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