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93화 (94/289)

EP.93 9레벨 - 웅, 완전 공감해(7)

"말했지? 넌 내 노예라고."

충격에 빠진 듯한 표정이다.

하긴 갑자기 눈을 떠보니 이상한 남자가 말하는 것에 강제로 움직이고 있으면 무섭겠지.

근데 그게 전부 다 네가 원해서 이렇게 된 거란다.

기억날 리는 없지만.

"내가 말하는 그대로 네 몸이 움직이고, 내가 말하는 대로 감각을 조정 당하는 거야. 오나홀 인형 정도가 되지 않을까?"

"벼, 변태...."

"왜, 이런 변태가 주인이라서 싫어?"

"그, 그야 당연히...!"

"절정해라."

"흐!? 하으읏♡"

혜은이는 예상치 못한 절정에 깜짝 놀라서 몸을 부르르 떨다가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였고.

나는 그녀의 턱을 손가락으로 밀어서 얼굴을 들게 했다.

절정의 여운으로 인한 행복감과 지금 상황에 대한 부끄러움이 표정에 그대로 나타나 있었고.

조금이라도 더 건들면 터져 나올 것 같은 눈물이 포인트였다.

"날 최대한 즐겁게 해주는 것이 좋을 거야. 네가 질리면 바로 옆에 있는 애로 갈아탈 거거든."

"혜, 혜미...! 제발 부탁할게요. 혜미만은 건들지 말아주세요...!"

자신은 당해도 괜찮지만 혜미 만큼은 건들지 말아 달라는 하소연.

그 말을 들은 혜미의 표정이 조금 움찔했다.

표정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저 정도면 꽤 감동한 정도라고 생각한다.

"자, 내가 만져주면 쾌감의 감도가 훨씬 강하게 느껴져."

그러자 음문이 붉게 빛나면서 가운데에 있던 0이라는 숫자가 1로 올라갔다.

이거 숫자를 하나씩 쌓아가면서 변태 같은 몸으로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겠네.

그리고 나는 그녀의 허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하읏!?"

"엄청 기분 좋다는 표정인데?"

"그, 그런 거 아니야...."

믿고 싶지 않은 건지, 아니면 부끄러워서 거짓말을 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건 인정할 때까지 몸을 주물러 줄 수밖에 없겠네.

나는 최대한 건전한 손길로 그녀의 몸을 마사지해주기 시작했다.

"우리 헌터님 고생하셨을 텐데, 충분히 마사지해드려야겠네."

"시, 시러엇♡ 읏!?"

그저 몸을 가볍게 주물러주는 것일 뿐인데, 그로 인한 시원한 감각이 쾌감으로 바뀌어 머리를 두드린다.

그녀는 문을 열고 절정으로 달려 나가려는 쾌감을 최대한 억누르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렇게 참고 싶어 한다면 기회를 줘야지.

"가버리고 싶지 않은 거지?"

내가 물어봤지만 혜은이는 대답하지 않고 신음만 흘리면서 버티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나도 방법이 있지.

"『웅, 완전 공감해』"

특성을 써서 생각을 읽어버리면 아무리 입을 닫고 있어도 들을 수 있다.

'해줘'를 이용해서 억지로 말하게 해도 괜찮겠지만, 아무래도 그것보다는 좀 날것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가버리고 싶지 않아. 기분 너무 좋아서, 굴복해버릴 것 같아....'

음, 마음속으로도 저렇게 강인한 생각을 하고 있다.

평소였으면 읽기만 해도 온갖 변태적인 생각이 난무하는 것이 혜은이였는데.

하여튼 저렇게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줘야겠지.

"가고 싶지 않구나? 그럼 앞으로는 네가 원하지 않으면 절정하지 않아."

"...에?"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절정한다는 건 네가 원해서 했다는 거지?

자신이 절정할 때마다 쾌락에 굴복하고 있다는 실감을 내도록 하기에는 이만한 암시가 없었다.

"거, 거짓말. 그래놓고 또 절정하라고 말할 거잖아!"

"해볼까? 절정해라."

하지만 그녀의 음문에서는 흰색 빛이 들어오면서 절정을 일으키는 것에 실패했다.

지속형 능력은 단발성보다 우선이 높게 되어 있어서, 그걸 해지하기 전에는 내가 절정하라고 명령해도 절정하지 않을 거다.

물론 여기에는 작은 함정이 있긴 하다.

"하읏♡ 흐아...."

"봐, 절정까지는 도달하지 않지?"

"죄, 죄송해요. 그러니까 제발 이러지 말아주세요."

절정에 실패할 뿐이지, 일반적으로 그녀가 가버릴 수준의 쾌감 자체는 부여하거든.

따라서 절정하라는 명령도 아예 쓸모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쾌감이 좀 모자라다 싶을 때 몇 번 중얼거려주면 얼마나 기뻐하겠어.

'무서워, 무서워.... 절정하고 싶지 않아.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야? 마력은 어째서 한 톨도 느껴지지 않는 거고?'

혜은이의 머릿속이 두려움으로 가득 차고.

나는 천천히 그녀의 몸을 쓰다듬으면서 애무해주기 시작했다.

사람과 사람이 이렇게 온기를 나누는 과정만큼 행복한 것이 없지.

혜은이의 몸도 그것을 잘 알고 있는지, 최대한 그녀의 성감대와 먼 곳들만 만지는데도 벌써 아래가 질척거리기 시작했다.

"자, 그 애액이랑 장액으로 질척해진 팬티는 고이 접어서, 저기 묶여 있는 혜미 입 안에 투입『해줘』"

"......!"

'싫어, 어떻게 혜미한테 그런 짓을 하라는 거야. 너무해, 사람도 아니야. 쓰레기 자식.'

음, 확실히 사랑받지 않는 상태에서 사용하면 속마음이 들리는 것이 다른 맛이 있네.

아영이와의 말과 속마음이 일치하는 사랑이 가득 담긴 섹스도 꽤나 즐거웠지만.

이런 식으로 강간당하면서 속으로 욕을 내뱉는 것도 꽤나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

"내가 좀 쓰레기긴 하지."

"히익!?"

"자, 나를 보고 쓰레기라고 생각할 때마다. 굉장히 행복한 감정이 차오르는 거야.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이 사람이면 내 모든 걸 맡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 아니에요! 절대로 쓰레기가 아니...."

'진짜 쓰레기....'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조절하기 어려운 것이다.

당장 재미있는 것을 보면서 웃음을 참기도 어려운데,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마음을 다스리는 건 오죽하겠어?

"헤으응.... 아, 아니야. 내가 왜 저런.... 흐앗!?"

나를 바라보다가 쓰레기라는 생각을 자꾸만 떠올리고, 계속해서 느껴지는 사랑의 감정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이제부터는 나에게 느껴버린 사랑의 감정 때문에 내 손길에서 아까보다 더 큰 쾌감을 느끼게 될 거다.

"자, 아까랑은 좀 다르지?"

"하읏!? 자, 잠시만♡ 왜, 왜 이렇게....."

'기분 좋은 거야? 분명 저 쓰레기.... 하우우♡'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미약은 사랑이며.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도 위험한 성감대는 뇌라는 말이 있다.

아님 말고.

하여튼 사랑이라는 이름의 미약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혜은이의 모습은 꽤나 사랑스러웠다.

그렇다면 해줘야 하는 것이 있지.

나는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거칠게 입을 맞춘 뒤에 혀를 집어넣었다.

"우읍!? 읍! 읍읍! 흐으응♡"

혜은이는 내가 키스해오자 혀를 이용해서 더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지만, 나를 보고 쓰레기라는 생각을 떠올리는 순간 혀로 만든 방어가 흐물흐물 허물어졌다.

당연히 나는 그대로 혀를 돌진시켜서 그녀의 입 안을 열심히 헤집어 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까부터 진행하던 애무를 재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으븝!? 읍! 흐읏♡ 파아!?"

"사랑한다?"

"싫어, 싫어. 너 같은 쓰레기를 내가 사랑할 리가.... 흐하아♡ 왜 자꾸 사랑스럽게 보이는 거야앗♡"

그냥 쓰레기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되겠지만, 이런 식으로 각인되니까 오히려 자꾸 떠오르겠지.

물론 그녀도 괜히 A급 헌터에 대한민국 최고의 매니저가 아니고, 생각보다 금방 자기 생각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뭐, 이미 충분히 사랑에 빠진 것 같지만.'

그녀 자신은 절대로 아니라고 믿고 싶기에 싫다는 말을 중얼거리지만.

아주 가끔 생각에서 튀어나오는 행복하다는 생각과 사랑의 감정이 그녀의 상태를 알려주고 있었다.

심지어 가끔은 일부러 몸을 붙이면서 마사지를 돕기까지 한다.

본인은 자각이 없는 것 같아서 더 꼴리네.

"그럼 이제 메인디쉬를 먹어볼까?"

아까 혜은이가 주사를 통해 크게 비대화시켜놓은 유두와 유륜에 손을 가져간다.

이제까지는 계속 그리 강하지 않은 성감대만을 건드렸지만, 유두부터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긴 그녀가 직접 개발한 성감대 중 하나거든.

"흐아!? 흡...! 히이이익!"

"어때 아까 느껴지던 애무랑은 차원이 다르지?"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나 젖꼭지가 이렇게 컸나? 왜 이렇게 민감한 거야? 그리고 저 인간 웃음은 왜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거고!?'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 유두는 네가 원래 가지고 있던 것보다 훨씬 크단다.

이따가 실물을 보여주면 깜짝 놀라겠는데?

지금은 그래도 옷을 입은 상태로 만져주고 있어서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자, 가버리고 싶지? 쾌감이 계속 머리에 쌓이는 거 너무 힘들지 않아?"

"...힘들어"

그렇다면 차라리 가버리지 못해서 망가지는 것보다.

그냥 가버리면서 만족스러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좋지 않을까?

굳이 고집부릴 필요가 있나?

나는 아직 그녀가 절정하는 것으로 내기를 걸지 않았다.

왜냐면 처음에 그녀가 절정을 하는 장벽을 낮추어두기 위해서였다.

아무래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을 무너트리는 것보다, 경험한 사람을 무너트리기가 훨씬 쉬우니까.

첫 경험만큼은 경험한 뒤에 내기를 거는 것이 좋지.

그래야 내기랑 절정의 쾌감이랑 열심히 저울질하다가 가버릴 거 아니야?

생각만 해도 꼴리는 상황이네.

"그저 지지 않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가버리지 않는 거야? 불쌍하네."

"나, 나는 불쌍하지 않아!"

"그렇지. 지금 그렇게 기분 좋은데 불쌍한 사람은 아니었네. 내가 잘못 말했다.

이제부터는 마찬가지로 비대화된 혜은이의 클리토리스로 손을 가져간다.

그녀의 클리토리스는 이미 빳빳하게 발기하고 있었고, 나는 그녀의 질척거리는 애액을 손에 묻혀서 열심히 적셔줬다.

그리고 미끈거리는 손가락으로 빠르게 마찰시키고 눌러주며 열심히 자극을 입력했다.

"자, 잠시만요♡ 흐앗♡ 거기 이상해♡ 시러, 시러엇♡ 머리가 이상해♡"

"여기 기분 좋지? 자, 이제 좀 포기하고 가버리는 거 어떄?"

"시러엇...."

'두근, 두근.... 이상해. 바보가 되는 것만 같아.'

그녀는 당장이라도 절정할 것처럼 몸을 파르르 떨고 있었지만, 원하지 않으면 절정하지 않을 수 있기에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다.

꽤 엄청난 정신력이네.

어지간하면 이 정도면 대부분은 포기하고 가버릴 텐데.

이러면 약간 충격 요법 정도는 줘도 괜찮겠지?

"어차피 네가 그렇게 힘쓴다고 뭐가 바뀌지는 않아. 한 번 보여줄까?"

나는 혜은이의 옷을 모두 벗기고, 엄청나게 커져 있는 그녀의 유두와 유륜을 보여줬다.

심지어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는 클리토리스까지.

"이, 이게 뭐야? 왜 내 몸이...!"

"네가 그렇게 만들었어. 사실 넌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이미 너는 음란한 변태의 몸으로 개발되어 있었거든."

"아니야, 아니야! 이거 환각이지! 나는 속지 않아!"

"환각이면 이렇게 기분 좋을 리가 있냐? 이 감각도 다 가짜라고? 자, 가버려. 가버려. 가버려."

가버린다는 명령을 명령이 아닌 것처럼 은근슬쩍 끼워 넣고.

쾌감이 밀려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그녀의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꼬집는다.

아까 느꼈던 사랑의 감정으로 인해서 이런 쾌감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사라졌을 거다.

아예 사랑한다면서 나에게 덤벼오는 수준은 아니지만....

애초에 말이 사랑의 감정이지 딱 거부감을 지울 정도의 친밀감을 강제로 만들려는 의도였으니, 이 정도면 충분히 성공이다.

"히이이♡ 자, 잠시만.... 시러엇♡"

"어차피 이미 실패했던 거잖아. 이미 쾌감에 물들어서 전부 포기했잖아. 과거의 너도 그렇게 해서 지금의 너를 괴롭히고 있잖아. 그런데 너는 버티면서 괴로워하겠다고?"

"흐아아♡ 제발, 꺼져!"

"너는 아무 잘못도 없어, 과거의 네가 실패하게 만들어 놓은 거야. 이런 음란한 신체로 만들어 놓은 그 녀석이 나쁜 거야."

이미 실패해버린 자신의 과거가 너무나 원망스러울 거다.

자신이 포기한다면 그 이유가, 과거의 자신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그리고 사실 가버린다고 해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잖아?

그냥 쾌감에 솔직해질 뿐이지.

'이미, 한 번 패배한 거지...? 그럼 다시 한번 패배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는 거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그냥 기분 좋게, 시원하게 가버릴 뿐이야. 가버린다고 아무런 페널티도 주지 않을게, 약속이야."

"진짜, 지?"

"그래. 자, 가버리자."

"헤윽, 하으응♡ 가버려어엇♡"

푸슈슈슉!

그녀는 내 명령과 동시에 절정을 희망하고 말았고.

내 뺨에 애액이 튈 정도로 강렬하게 애액을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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