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69화 (70/289)

EP.69 7레벨 - 힘조(11)

"힘들어 뒈지겠네...."

"고생하셨어요."

"설아 네 덕분에 금방 끝난 거지. 고맙다."

나 대신 개운한 표정을 지어주는 설아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줬다.

5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어디 사는지 알아내고, 몰래 다가가서 특성을 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만 그걸 고민하고 있을 때 설아가 도와주기로 한 덕분에 일주일 만에 끝낼 수 있었던 거다.

설아가 아니었으면 겁나 긴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할 뻔했다.

'그나저나 설아는 전투 화력이면 모르겠지만, 유틸적인 부분에서 엄청나게 위치가 좋아졌네.'

이 와중에도 던전 공략을 생각하는 건 너무 직업병인가?

그래도 이번에 이공주 헌터가 우리 팀에 들어오면서 팀 공략에 들어갈 가능성이 늘었잖아.

슬슬 팀 인원으로 포지션을 짜놓아야 해서, 필요한 고민이라고 본다.

솔직히 말만 팀이지 어지간한 팀들은 가까운 직장 동료라는 것 외에 큰 관계가 없다.

그나마 매니저인 나한테는 내 담당 헌터들이라는 부분이 다르지만, 그래도 팀원들만으로 이루어진 공략이 있거나 하진 않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팀의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가면 소형 던전 공략에서 팀 단위로 도전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던전은 가끔 한 자릿수의 입장 제한을 가진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소형 던전이라고 한다.

이럴 때는 가능하면 서로 합이 잘 맞는 팀 단위로 투입해서 효율을 높이게 되어있다.

다만 낮은 수준의 헌터도 함께 입장해서 공략을 진행하는 대형 던전과 다르게, 필수적인 인원만 입장하는 소형 던전은 입장하는 팀의 평균 헌터 랭크가 높은 편이 된다.

그래서 이런 소형 던전에 들어가는 팀들이 강하고 유명해지는 거지.

"아마 이공주 헌터의 건도 있으니까, 슬슬 어디 하나 적당하게 던져줄 것 같은데."

"소형 던전이요?"

"응."

그리고 우리 팀은 최근에 이공주 헌터가 들어오면서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물론 갑자기 A급이 3명이 된 것도 놀랄만한 부분이지만, S급이 소속되어 있는 팀이라는 것은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하여튼 정부에서 이렇게 이슈가 가득한 팀을 밀어주고 싶지 않을리가 없었다.

벌써 이공주팀이라고 부르면서 광고 오지게 때리고 있던데.

조금 있으면 적당한 소형 던전 던져주면서 데뷔시킬 가능성이 컸다.

사실 윗대가리 새끼들은 헌터를 아이돌 정도로 보는 게 아닐까?

"매니저님, 오셨어요? 커피 드실래요?"

"그럼 설아거까지 해서 부탁할게.... 우리는 진짜 한숨도 못 잤더니 죽을 것 같아."

정아가 가져다준 커피를 홀짝이며 뻐근한 몸을 우두득 풀었다.

그래도 이거로 밸밸사이 사건은 마무리네.

이제부터는 밀려있는 일만 신경 쓰면 되는 상황이다.

뭐, 덕분에 공짜 야동사이트 하나 생겼다고 생각하면 이득이지.

"은혁씨 변태."

"내가 변태인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건 그래요. 그래서 요즘 저도 좀 옮는 것 같아요."

"거기까진 닮지 않아도 괜찮은데...."

아주 잠깐 나를 닮아서 변태가 되는 정도면 적당한 게 아닐까 싶었는데.

평소에 내가 해왔던 섹스의 기억들이 머리를 쭉 훑고 지나가면서 지랄 말라고 화를 냈다.

아니, 그럼 꼴리는 걸 어떻게 하냐?

"달링! 드디어 복귀하는 거야?"

"어, 나랑 설아랑 일하는데 힘들었어. 힘내라고 마사지 좀 해줘."

"어깨?"

"다리로 부탁해...."

아무리 설아의 특성을 사용해서 순간이동 하듯 돌아다녔다고 해도.

계속 서서 걸어 다닌 건 사실이다.

그런데도 다리가 아프지 않으면 이상하지.

"그나저나 유림이는?"

"지금 훈련하고 있을 껄? 요즘 훈련하면서 자지거리는 거 보면 조금 무서워."

"돌겠네."

밸밸사이 때문에 신경을 쓰지 못했더니 또 자지 중독이 문제가 되는 모양이었다.

괜히 그딴 컨셉으로 애를 조교 했나?

이거 오히려 내가 계속 기를 빨리는 듯한 기분인데....

나는 바람이라도 쐬려고 옥상으로 나왔고, 설아가 그런 나를 따라와서 물어봤다.

"피곤하시면 마술도구로 던져줄까요?"

"무슨 뜻이야?"

"은혁씨 자지만 뚝 잘라서 알아서 자위하라고 던져주는 거죠. 그거만으로도 좋아할 것 같은데."

"내가 빨려 죽겠지."

아이디어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다만 그 주도권을 유림이에게 주는 것은 좀 위험할 것 같았다.

아, 그럼 반대로 하면 되겠네.

"반대로 걔 몸으로 이어지는 건 못 만드냐?"

"가능하죠? 그거로 해드릴까요?"

"어, 그게 젤 좋겠다."

설아는 내가 딱 어떤 형태의 물건을 원하는지 금방 이해했다.

평소에는 주머니에 넣을 수 있지만, 펼치면 오나홀처럼 잡을 수 있는 컴팩트한 형태.

그리고 구명 부분은 유림이의 애널이나 보지로 연결되도록.

이제까지 이런 방법으로 쓸 생각을 하지 못했을 뿐이지, 설아의 특성은 이런 식으로도 쓸 수 있구나.

이건 확실히 색다른 체위로 사용할 만한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았다.

나중에 혜은이랑 설아 불러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네.

"그리고 이건, 제가 평소에 은혁씨 볼 때 사용하는 렌즈. 은혁씨는 갈색 컬러렌즈여야 하죠? 대상은 유림 선배로 해둘게요."

"오, 고마워."

심지어 설아가 마술도구로 침대까지 만들어줬다.

옥상에 침대가 있는 해괴망측한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침대에 걸터앉아서 유림이 보지를 유린할 준비를 했다.

아, 자지가 원격으로 수납이 된다고!

"제가 해드릴까요?"

"그건 또 엄청난 체위네...."

설아가 유림이의 보지로 되어있는 오나홀로 딸을 쳐준다니.

누가 들으면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잠깐 타임을 요청할 정도의 아이디어였다.

이건 채용 못 참지.

"보지 겁나 뽀송뽀송하네."

"러브젤 넣어드릴까요? 저 은혁씨랑 야한 짓 한다고 생각하니까 좀 젖었는데."

"설아의 애액이라, 그러고 보니까 설아 애액은 내가 경험한 적이 없네."

저번에 설아랑 관계를 맺을 때는 시판 러브젤을 사용한 애널 섹스였으니까.

아무래도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긴 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설아는 자신의 몸이 아니라 내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직 이쪽이 훨씬 감도가 높아서요."

"이러면, 유림이가 아니라 그냥 너랑 섹스하는 거 아니야?"

"어차피 유림 선배는 은혁씨 자지 말곤 필요 없잖아요. 그러니까 나머진 오늘 제가 독점할래요."

그걸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네.

설아는 내 자지를 날름거리며 그것에 맞춰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게 내가 기분 좋은 위치를 찾아야 설아도 기분이 좋으니까, 왠지 자연스럽게 펠라의 퀄리티가 올라간다.

약점을 그대로 들키는 것 같아서 묘한 기분이네.

"이 정도면 꽤 젖은 것 같아요...."

「히읏♡ 자, 잘 참고 있는 줄 알았는데엣♡」

"뭔가 애액 묻히자마자 효과가 탁월한데?"

다른 것 없이 설아의 애액만 발라줬는데 자기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시고 난리가 났다.

아마 아영이의 애액처럼 몸이 달아오르는 데 효과가 있는 애액인 모양인데?

나는 그녀의 애액을 내 자지에 가져다 발랐다가 깜짝 놀랐다.

"감도가 오르는데? 뭐냐?"

"힉!?"

"괜찮아?"

"저, 저야 반감되어 들어온 감각인데요. 이 정도 감도는 익숙하지 않아서...."

하긴 나 자신한테는 '모르면 공부하세요'가 먹히지 않다 보니, 이렇게 확실한 감도 증가를 겪는 건 처음이다.

그건 반대로 말하면 설아한테도 처음이라는 소리고.

워낙 이런 감각에 익숙하지 않은 설아에게는 강렬한 경험일 것이다.

"이거 설아랑 섹스하면 위험할지도 모르겠는데."

"...나 나중에 부탁드릴게요. 오늘은 유림 선배를 만족시키는 거였잖아요!"

"알았어. 귀엽기는...."

점점 연기나 가식이 아니라 진짜 감정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탄생하는 어설픈 표정이 되게 귀엽다고 해야 하나?

이런 귀여운 애기의 모습을 봐버리면 못 참지.

"넣, 넣을게요?"

"마치 네 보지에 박는 것처럼 이야기하지 마."

"그래도 긴장된다고요! 히익!?"

「자, 자짓!?」

"오우.... 좀 오지네."

아무리 유림이의 애액으로 희석되었다고 하더라도, 설아의 애액이 꽤 많은 양 섞여서 그런지 박자마자 느껴지는 질 주름의 감각이 미쳐있었다.

물론, 이건 감도가 상승한 것도 원인이겠지만....

역시 유림이의 보지가 자지를 보관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힘들면 내가 할까?"

"하, 할 수 있어요!"

설아는 조심스럽게 잡고 있던 오나홀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한다.

내가 느끼는 쾌감이 설아에게 전달되자, 그녀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그리고 점점 달뜬 신음을 흘리며 비틀거렸다.

「핫, 하읏♡ 우오옷♡ 들어오고 있어어♡」

"하아.... 하아...."

"우리 애기, 힘들면 좀 쉬어도 괜찮아."

"이, 이까짓 것! 흡! 히이♡ 히...! 하응♡"

"오우 시발, 좀 쌔긴 하다."

심지어 오랜만에 자지를 받아들이는 거라서 그런지, 유림이의 보지가 좀 날뛰는 경향이 있었다.

평소라면 그냥 자지를 배려하면서 부드럽게 운행하는데....

오늘은 뭐랄까 절정하는 걸 핑계로 자꾸 자지를 압박해온다.

빨리 정액 내놓으라고 앙탈 부리는 느낌.

「가버려♡ 자지님 오셨어♡ 드디어♡ 드디어엇♡ 우호오옥♡」

"조금, 조금만 더 빨리.... 이 정도면 힛!?"

"너무 무리하지 말라니까. 어, 그쪽으로 박으면 더 좋아...."

생각보다 사정감은 금방 찾아왔다.

그에 따라서 내 몸의 감도는 추가로 상승했고, 설아는 그 동조를 견딜 수가 없는지 점점 피스톤이 느려졌다.

"자, 같이 하자."

"네, 네엣...."

오나홀을 붙잡고 있는 설아의 손 위에 내 손을 얹고.

조금씩 보조하듯이 피스톤을 돕는다.

영상 속의 유림이는 이미 실신에 가까울 정도로 절정해서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고.

정신없이 흘리는 신음이 그녀가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변했다.

"설아야, 오늘은 좀 강하다? 평소처럼 생각하면 좀 힘들어?"

"하, 할 수 있어요."

우리 둘은 있는 힘껏 오나홀에 자지를 쑤셔 박았고.

뷰릇! 뷰르릇!

터져 나오는 정액의 감각이 등줄기를 망가트리며 치솟아 오른다.

확실히 쩔긴 하네....

「으갸아악♡ 정액♡ 와따♡ 부글♡ 부글♡ 히이익♡ 생자지 질내사정 섹스♡ 너무 조아♡」

"우오옥!? 히이.... 머리 녹아♡ 무서워♡"

"설아야, 괜찮아?"

"아, 아마도요? 아직도 허리가 떨려서.... 못 서 있겠어요."

풀썩 침대에 누워버린 설아가 좀 귀엽게 느껴져서 계속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와중에 유림이도 설아의 애액 때문인지 단 한 번의 섹스로 만족해서 표정이 풀려 있었다.

나도 급 꼴려서 한 섹스치고는 꽤나 만족스러웠다.

그 뒤로는 평범하게 일을 끝내고, 퇴근하면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던 이공주가 생각이 나서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내일부터 출근이니까 그냥 내일 보자고 했더니, 최대한 빨리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통에 어쩔 수 없이 가는 거긴 한데....

뭐, 이유가 있으니까 부른 거겠지.

"정말 박은혁씨 다운 결과네요. 수고하셨어요.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

"진짜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

"음지영 쪽은 잘 팔렸어요. 대금도 들어왔고, 말씀하신 대로 분배해서 보내놨고요."

"너도 수고했어. 내일부터는 너도 우리 팀으로 출근이지?"

"네."

절차가 워낙 복잡했던 덕에 시간이 좀 걸렸다.

물론, 이미 기정사실로 되어있던 사실이라서 사실상 우리 팀인 것처럼 활동했지만....

그래도 실제로 정식적인 활동은 내일부터가 맞다.

"오늘은 바로 맞이 못 해서 죄송해요. 생각보다 박은혁씨 쪽 일이 빨리 끝났더라고요."

"나도 오늘 끝날 줄은 몰랐거든? 그건 신경 쓰지 마."

그거 말고 생각나는 건 하나 있네.

내 미래 좋아지라고 한 일이긴 한데, 결국 이거 이공주가 해달라고 해서 한 거잖아.

뭔가 보상 없어?

"이 NPC야, 뭔가 보상은 없어? 이렇게 고생해서 퀘스트 깼는데...."

"보상이요?"

이공주는 잠시 고민하더니, 갑자기 내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는 살짝 얼굴을 붉히더니 말을 버벅대면서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뭐, 뭘 원하시는지는 알았어요."

"뭐? 아니, 그냥 농...."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자신의 새하얀 원피스 자락을 들어 올리며 팬티를 보였다.

훤히 드러난 분홍색 팬티는 애액으로 질척질척하게 젖어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말했다.

"제, 제가 보상이에요!"

야, 농담이었다고.

아니지, 그냥 진심이었던 거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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