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6 6레벨 - 나는 사회적 약자야(10)
아주 살짝 열려있는 애널에서 쏟아져나오는 처녀혈과 정액.
그 분홍색 물결이 보지에서 흘러나온 채로 달라붙은 새하얀 정액을 덮어버린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특별한 꼴림을 자극해준다.
아직도 첫 절정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설아의 표정은 바보 같을 정도로 순해 보였고.
아까까지 사람 때리고 다니면서 사고 치던 애가 맞나 싶었다.
물론 내 앞이라서 이런 거겠지만.
"결국 얘도 교육해야 하는데."
다른 애들이랑 충돌 날 확률이 너무 높은 성격이었다.
이제까지 아영이가 질투가 있는 편이긴 했지만, 딱히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는 그게 아니니까 최대한 성교육을 해서 애를 얌전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나저나 첫 섹스는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고....
이제 특성을 좀 써보면서 맛을 볼까.
특히 성교육에는 '모르면 공부하세요'를 이용해서 감도를 건드는 것이 국룰이었다.
"내 자지와 네 배가 닿을 때마다, 신체의 쾌감 감도가 2배로 상승하게 되어있어. 몰라? 『모르면 공부하세요』"
물결 모양의 자궁 문신을 그려서 특성을 적용했다.
그 뒤에 내가 자지로 문신을 후려칠 때마다 조금씩 아래에서 빛이 차오르는 것이 꼴림 포인트.
이게 음문이지.
"어...?"
"왜 그래? 많이 감도가 심해?"
"그, 느낌이 다르긴 한데."
"응."
"이게 쾌감이에요?"
뭐라고?
분명 그녀도 이게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는 알고 있을 거다.
특성을 발동시키기 전에 물어봤더니, 유림이를 조교 하는 장면을 전부 구경했다고 했으니까.
'지금 16배까지 올렸는데, 저렇게 별 반응이 없는 게 이상한데?'
혹시나 해서 계속해서 자지로 배를 후려치기 시작했다.
약간 오기가 생기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것이 있었다.
"128배야. 괜찮아?"
"확실히 느낌이 강렬해졌는데. 머리가 아프다거나, 즐겁지는 않아요. 오히려 이 감각이 은혁씨가 만져준다는 느낌을 방해해서 기분 나빠요."
클리토리스나 젖꼭지 같은 성감대 위주로 애무해주고 있는데 저런 반응이라니.
심지어 계속 감도를 올린 덕에 문신에서 반짝이는 빛이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이 정도면 아영이한테 걸어줬을 때보다 감도가 강한 것 같은데....
"아, 설아야."
"네?"
"너, 나랑 관계된 게 아니면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지? 감각도 그렇고."
"미세하게 있긴 하는데. 정확히는 감흥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혹시 쾌감이 느껴지지 않는 건 아닐까?"
"하지만 조금 전에는 갔잖아요."
그건 조금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사람의 뇌는 굳이 몸을 자극해서 감도를 끌어올리거나 하지 않아도, 그저 기분 좋다는 행복감만으로도 충분히 절정에 달할 수 있다.
그냥 나랑 섹스한다는 시츄에이션 자체에 꼴려서 가버린 거라면?
심지어 내가 진행한 애무나 섹스 방식도 정신적으로 만족시켜주는 방향에 가까웠다.
그러므로 섹스에 있어서 시츄에이션이나 서로를 대해주는 행동.
혹은 사랑이나 마음 같은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그것과 육체적 감각이 함께 어우러져서 진행되는 것이지만, 설아한테는 애초에 육체적 쾌락이 없었을 수도 있다는 거다.
"그건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게 아니라 고통 같은 감각도, 대부분 신호로만 받고 있거든요. 이게 아픈 거니까,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느낌으로."
"쾌감도 느껴지긴 하지만, 그게 기분 좋은 걸로 넘어가지는 못하는구나."
"네."
그래서 이번 사건을 일으킬 때도 질투심에 눈이 멀었구나.
고통이라는 감각에 익숙하지 않은 그녀에게, 질투심이라는 아픈 통증은 처음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그들보다 더 앞에 서고 싶었던 거지.
"완전 애기네, 애기...."
설아는 생각보다 불쌍한 애기였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감정도 감각도 거세당한 상태로 살아오고.
그사이에 묘한 만족감 하나만을 위해 평범한 사람을 연기하고, 주변 사람들을 공부하는 것만을 보며 숨죽여 살다니.
그녀가 가진 상식이나 행동거지는 성숙해 있었지만.
감정이나 감각에 있어서는 아기였던 시절에서 변하질 않았다.
오히려 아직도 느끼지 못하는 감각 부분은 태아보다 못한 것이 아닐까.
"감각에 관한 감도는 전혀 쓸모가 없겠네."
나는 그녀에게 걸었던 특성을 해제하고 고민에 빠졌다.
일단 설아가 느낄 수 있는 감정도 나와 관련된 것만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나에게 느끼는 사랑.
내 칭찬에서만 받을 수 있는 만족.
나에게 사랑받을 때의 쾌감.
내 근처 여자에게 느끼는 질투.
그녀에게 있어서 사랑도 만족도 쾌감도 나에게서 비롯되는 물건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모든 인생의 포커스를 맞추고 집착하게 되는 거지.
이 포커스를 조금이라도 줄일 필요가 있다.
심지어 저기서 느끼는 쾌감을 증가시켜도, 결국 나에 대한 집착이 강해질 뿐이다.
그렇다고 줄여버리는 것은 설아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고.
애초에 그런다고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
"또 다른 문제는 질투인데."
평생 고통이라는 감각을 모르고 살았던 설아에게.
자신을 괴롭히는 질투의 감정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느껴질까.
오히려 그런 감정을 처음으로 느껴서 폭주하면서도, 아무도 죽이지 않은 것을 칭찬하고 싶을 정도였다.
하여튼 질투를 느끼는 원인은 기본적으로 내가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것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이것도 생각을 해봐야겠네.
가장 좋은 건 얘가 다른 여자애들이 나와 관계하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게 하는 건데.
'뜬금없이 이상한 취향을 심어줘야 하게 생겼네.'
그렇다고 내가 설아만 바라보기에는 이제까지 저지른 일이 많았고.
이후에 섹스할 사람을 늘리는 걸 조심하더라도, 유채린만큼은 조질 계획이라서 문제가 있었다.
사실, 이건 급하면 질투라는 감정을 강제로 줄이면 되는 부분이긴 하다.
"설아야, 혹시 내가 행동하는 행동의 감정 원리에서 예상이 가지 않았던 경우가 많아?"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워낙 은혁씨가 특별한 사람이라서 가끔은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하기도 해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는데?"
"공부해요. 은혁씨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사람들에 대해서도."
"아하...."
그러고 보니까 모르는 걸 알게 되는 채우는 감각에 의존해서 버텼다고 했었지.
지금은 내가 있으니까 그걸 신경 쓰지 않고 있고.
이 생활 방식은 어느 정도 유지하는 편이 좋겠다.
나는 대충 노트에 어떻게 특성을 걸어야 할지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모르면 공부하세요'를 통해 좀 복잡한 녀석을 걸 생각이었다.
일단 설아가 나를 보고 있을 때, 그녀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감각을 이론적으로 예측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적인 감정을 반감시켜서 자기 자신도 똑같이 느끼게 된다.
만약 그녀가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이 있을 때는 그것을 공부하기 전까지 스택으로 저장된다.
그 감정이나 상황을 공부하여 이해할 때 강렬한 정신적 쾌감이 몰려와서 절정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괴롭게 느끼는 모든 감정이 반감된다.
이러한 설정은 기본적으로 설아가 다른 감정들을 풍부하게 느끼길 바라서 걸어두는 거였다.
반감되긴 하지만 내가 느낄 감각을 그녀가 느끼게 됨으로써 그녀가 더 나를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특히 내가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것으로, 인간관계를 조금이나마 더 넓혔으면 했고.
스택식 절정의 경우에는 그녀가 기존에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을 부정하지 않았으면 해서 남겨뒀다.
힘들었던 과거긴 했지만, 그게 조금이라도 미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 상황이 굉장히 기분 좋은 것이라고 생각이 들게 해주고 싶었다.
세탁기 못 참지.
"여기죠?"
"아니, 거기는 너무 티가 많이 나서. 이건 항상 가지고 다닐 특성이니까...."
오히려 좀 대놓고 다녀도 괜찮은 위치 없나?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역시 떠오르는 곳이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에 그녀가 끼고 있는 반지를 빼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반지 모양의 문신을 그려 넣었다.
"이러고 다시 끼면, 딱 가려지지?"
좀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교육이라서, 자궁 위치에 박아넣으면 논란거리가 될 확률이 높았다.
최근 우리 팀에 9레벨만 3명이 되었으니까 점점 매스컴에서 집중해서 취재하게 될 거다.
그런데 음문 느낌의 문신을 하고 있으면 저게 국민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헌터의 모습이냐, 최근 음란해진 헌터계의 실체다, 헌터가 아니라 창녀다, 기타 등등....
온갖 시끄러운 소리가 나올 것이 뻔했으니까.
"에? 흐♡"
"왜 그래?"
특성이 적용되자마자 설아가 갑자기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나를 껴안았다.
왜 이러는 거야?
아무튼 이 애기가 조금이라도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은혁씨는 바보."
"내가 왜 바보야! 억울하네."
"내가 더 억울해요."
"뭐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자꾸 더 좋아하게 만들잖아요."
"그래서 싫어?"
"아니, 좋아요...."
어쩌자는 건지 참.
아, 혹시 지금부터 내가 느끼는 감정을 비슷하게 느끼고 있어서 그런 건가?
귀여운 것 같으니라고.
"저 귀여워요?"
"어, 애기야. 애기."
"애기...?"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마자 그녀의 반지 아래에서 푸른색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스택이 쌓였구나.
"설아는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잖아. 인제야 조금씩 걸음마를 시작하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 설아는 애기랍니다."
"흣♡ 하, 하윽♡ 흐으...."
반지에서 붉은빛이 터져 나오며 설아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방금까지 말라 있었던 그녀의 하반신에서 축축한 감각이 되돌아와 있었다.
딱 생각했던 그대로 동작하네.
"응애.... 나 애기 설아"
"그건 또 어디서 배웠냐."
"...인터넷?"
의외로 너 조사의 범위가 넓구나.
하긴 인간을 이해하려면 심연과도 같은 인터넷을 조사하지 않으면 안 되는 법이지.
오히려 저게 뭔지 제대로 아는 애가 했으면 때리고 싶었을 텐데, 되게 순수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니까 귀엽네.
"아, 그럼 혹시 설아야 펠라 해볼래? 이런 육체적 감각이 내 정신에 전달되는 것도 되나 싶어서."
"펠라? 해볼게요."
만약 이렇게 육체적 쾌락으로 인한 감정이 그대로 전해진다면, 그녀의 몸은 이게 불가능하더라도 어떤 느낌인지 가르쳐 줄 수 있으니까.
만약 이게 불가능하다면 다른 추가적인 교육 방법도 더 알아볼 필요가 있기도 하고.
"읏."
"읍!? 킁, 크흥?"
설아가 내 자지를 물면서 내 표정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 펠라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혀와 침이 찐득하게 자지에 닿은 것뿐이지만.
역시 첫 감각은 예민한 만큼 확실히 느낌이 온다.
"하음♡ 음♡ 읏♡ 하♡"
"왜, 힘들어?"
"이, 이거 뭐예요? 몸이 자꾸 흠칫흠칫 떨려...."
오케이, 확실히 전해지고 있네.
그렇다면야 이게 무슨 감각인지 확실하게 알려줘야겠네.
"이제부터는 내가 할 테니까 입만 최대한 벌리고 있어 봐."
설아의 입에 조금씩 자지를 집어넣고, 그녀의 머리가 묶인 부분을 한 손으로 잡고 당긴다.
강제적으로 자지는 그녀의 목구멍을 거쳐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갔다.
설아는 처음 느끼는 묘한 감각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몸을 떨기 시작했다.
"이게 육체적 쾌감이야!"
"으븝♡ 읍♡ 커흑♡ 응♡"
그녀의 몸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내 쾌락을 스캔해서 느끼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이런 쾌감에 익숙하지 않은 그녀에게는 충분히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그리고 내 쾌감을 공유하여 함께한다는 상황 자체도 은근 꼴리게 되는 포인트였다.
설아는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않기 때문인지, 거친 반응 없이 자지를 그저 받아들이고 있었다.
기술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누가 봐도 고통을 느껴야 하는 각도와 상황인데도 거부를 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그것으로 만들어지는 그녀만의 특별한 목보지의 감각이 내 자지를 타고 넘어온다.
"시발, 벌써 몰려오네!"
"켁!?"
푸슈슉!
나는 그녀의 목보지에 실컷 정액을 때려 부으며 기분 좋은 사정감을 즐기고.
그 감정을 공유받아 처음으로 육체적 쾌락을 경험한 설아가 부르르 떨면서 절정했다.
"흐에, 으에...."
"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자정을 알리는 시계의 소리가 울리며.
파란만장했던 설아의 생일파티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