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5 6레벨 - 나는 사회적 약자야(9)
"이럴 리가, 이럴 리가 없는데?"
나는 방금까지 묘설아에게 걸려있던 '나 머리가 띵했어'를 해제했고.
모든 진실을 깨달은 묘설아가 고개를 마구 휘저으며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아니야. 아니야!"
정액이 끓는 반동으로 빠르게 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그 녹아내려서 생긴 정액은 다시 끓어서 다음 얼음을 녹인다.
부글부글.
결국 순식간에 그녀의 자궁 속에 있었던 알은 전부 정액으로 돌아왔고, 정자가 모두 죽은 정액은 보지를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싫어, 안돼. 나가지 마. 아니야. 아니야아! 싫어, 싫어, 싫어. 나랑 은혁씨의 아기가. 아니야. 제발 빠져나가지 말아줘. 싫어. 안돼. 아니야!"
묘설아는 바닥으로 떨어지려는 정액을 다시 보지로 집어넣으며 오열했다.
심지어 그녀는 계속해서 현실을 부정하며 화를 내고 눈물을 흘리더니.
결국은 바닥에 주저앉아서 큰 소리로 질질 짜기 시작했다.
"으흡, 으하앙. 너무해. 나는 그냥, 흡.... 흐아앙...."
"이걸 진짜로 울리시네."
"그럼 가짜로 울리냐?"
아니 근데 이렇게 울리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우는 것도 되게 서툴러서, 마치 아기처럼 질질 짜고 있었다.
이제는 나랑 같이 괴롭히던 정아까지 다가가서 토닥거려 주면서 위로하기 시작했다.
시발년아 네가 그러면 내가 뭐가 되는데.
"흡, 흐아.... 으흐, 아기.... 은혁씨랑 내 아기 가지고 싶었는데...."
"괜찮아, 괜찮아. 아우, 매니저님이 나빴네."
아까까지 너한테 고마워했던 내 마음을 돌려주지 않을래?
나 이제 묘설아보다 너한테 더 화가 날 것 같아.
'그건 그렇고....'
펑펑 울고 있는 묘설아의 눈물이 뚝뚝 떨어져서 그녀의 몸을 적시고 있었다.
그게 배꼽을 타고 쪼르륵 흘러내리나 싶더니, 결국은 보지 안까지 적셔대기 시작했다.
뭐, 저 정도로 울 정도면 많이 반성 했겠지.
나는 묘설아의 눈물을 닦아준 뒤에 등을 토닥여줬다.
내 행동에 당황한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미안해. 기대했을 텐데, 많이 힘들었지?"
"흡, 흐읍...."
"너랑 아기를 절대로 만들지 않겠다는 게 아니야. 아직 나도, 너도 아기를 가지기에는 준비가 부족해. 진지하게 같이 고민하고 결정해보자. 우리의 인생이 달린 문제잖아."
"......."
"나도 네가 했던 거 다 잊고 좋은 관계로 남을 테니까. 너도 마음 풀어. 당연히 다른 애들이랑 똑같이 대해줄 거야. 너는 늦은 게 아니야. 내가 늦은 거지. 늦어서 미안해."
"은혁씨...."
아까는 묘설아 때문에 굉장히 짜증도 나고, 화도 나긴 했다.
그게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계속 담아두면서 살기에는 너무 짜증 나는 일이었다.
계속 얼굴 보고 지낼 사이인데 풀건 풀어야지.
"설아씨, 아니 설아야. 생일 축하해."
"이, 이건?"
아까 출근할 때 샀던 귀걸이를 옷가지에서 꺼내서 건네줬다.
생일 선물로 임신시켜주는 건 아직 무리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해줘도 괜찮겠지.
"아, 아흐.... 으하앙...!"
"야, 또 왜 울어!"
아니 이번에는 진짜로 왜 우는 거야?
내가 당황해서 다가가자, 그녀는 나를 꼭 껴안으면서 계속 울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정아야 그렇게 흐뭇하게 구경하지 말고 도와주렴.
"생각보다 매니저님 여자 꼬실 줄 아네요?"
"그거 무슨 뜻이냐."
"다짜고짜 자박꼼으로 사람 홀리던 그 매니저님이 맞냐?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
정아는 이해할 수 없는 소리를 뇌까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이걸 여기서 자리를 비켜준다고?
나는 끝까지 남아서 관음할 줄 알았는데.
"매니저님 집 좀 들어가도 괜찮죠?"
"우리집? 아, 혜미가 있었지...!"
워낙 정신없는 일이 많아서 혜미의 상태를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미안하다 혜미야.
내가 복수에 눈이 멀어서 잊어먹고 있었어.
"제가 그쪽은 책임지고 정리할 테니까, 여기 일이나 마무리하세요."
"고맙다."
"원래 오나홀은 뒤처리 정도는 알아서 잘하는 법이에요."
오나홀에 그런 기능이 왜 있는데.
무슨 메이드도 아니고.
애초에 자동 정액 처리 기능도 있는 게 신기한 거잖아.
"아무튼, 너무 분위기 깨지 말고. 잘해보세요."
"......."
그렇게 말하면 내가 묘설아를 꼬시려고 이러고 있는 것 같잖아.
정아가 밖으로 나가고, 나는 내 품에 안겨 있는 묘설아로 눈을 돌렸다.
몸 자체는 애액이나 정액으로 엉망진창이었지만, 내가 준 생일 선물을 바라보는 눈빛 만큼은 아이처럼 빛나고 있었다.
저거라도 준비해서 다행이네.
"어, 그거...."
묘설아는 보석함에서 귀걸이를 꺼내더니,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했다.
아, 쟤는 저거 걸 줄을 모르겠구나.
나는 그녀의 귀에 귀걸이를 걸어주기 위해서, 나머지 하나를 보석함에서 꺼내 들었다.
그런데 왠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묘설아가 귀걸이를 약지에 쓱 끼더니.
헤실헤실 웃기 시작했다.
왜 하필이면 저 사이즈가 묘설아 손가락에 딱 맞지?
'뭔가 엄청난 오해가 생긴 것 같은데.'
물론 저 귀걸이가 반지랑 닮은 디자인이긴 한데.
저걸 반지를 받았다고 착각해서 착용할 줄은 상상도 못 하고 있었다.
저렇게 좋아하고 있는데, 면전에 대고 귀걸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런데....
'아, 몰라.'
크기 자체가 작게 나와서 내가 낄 수 있는 손가락은 새끼손가락 정도였다.
일단 여기라도 끼고 모른척해야지.
어쩌다 보니까 반지를 선물해서 나눠 낀 것이 되어버렸네.
"헤헤...."
"그렇게 좋아?"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진 귀걸이, 아니 반지가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봤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을 가슴에 올리고는 굉장히 행복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저러고 있으니까 마냥 예쁘네.
"나랑 야한 거 하고 싶다고 했었지?"
"하고 싶어요."
"음, 그럼 일단...."
나는 천천히 그녀의 몸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내 정액이라지만 처녀의 보지에서 정액을 질질 흘리고, 너무 학대당한 탓에 벌렁거리는 보지를 사용해야 한다니.
저기다가 처녀막을 되돌리고 찢으면 별로 기분이 좋을 것 같지 않았다.
"보지가 싫으시면, 애널도 준비해놨어요."
"...그건 또 언제 준비했대?"
"은혁씨가 애널 섹스도 즐긴다는 사실 정도는 저도 알거든요?"
"자랑스럽게 말하지 마. 이 스토커야."
애널 내부를 다 청소해놓고 안에 시판 러브젤도 도포해둔 모양이었다.
이래서 아까 뿔 조각을 여기다 넣어둘 수 있었구나.
임신이랑 상관도 없는 부분인데 의외로 배려를 해놓았네.
이건 의외다.
"좋아. 그럼 오늘은 설아 애널부터 맛을 좀 볼까?"
"은혁씨가 원하는 만큼, 잔뜩 괴롭혀 주세요♡"
그나저나 아까 카드에 봉인해준 처녀막이 문제네.
그냥 오늘은 애널만 즐기고 이거는 내버려 둬야 하나?
그건 조금 아쉽잖아.
고민하던 끝에, 뭔가 번뜩이는 생각이 나서 카드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 카드를 보지가 아니라 애널쪽에 가져간 뒤에 툭툭 두드렸다.
"은혁씨? 방금 뭔가 했어요? 뭔가 애널 안쪽에서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는데...."
"어...."
이게 왜 되는 거지?
혹시 처녀막을 애널에 옮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시도한 거였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성공하니까 당황스러웠다.
"처녀 잃기도 전에 자궁에 정액 가득 채워 넣는 것도 레전드였는데."
이제 그 처녀를 애널로 옮겨서 애널섹스로 처녀막을 뚫어버린다니.
내가 생각한 거지만 좀 돌아버린 게 분명했다.
"아, 이해했다. 괜찮아요. 은혁씨는 이쪽이 더 기분 좋은 거죠? 자, 와주세요."
"어...."
힘껏 손으로 벌린 애널 구멍 끝에 살짝 보이는 처녀막이 어딘가 기괴했다.
마치 이상한 컨셉으로 만든 오나홀 같은 내부의 모습에.
나는 홀린 것처럼 자지를 가져다 댔다.
"후우...."
"응♡"
간단히 풀어져 있는 애널의 조임을 버텨가며, 자지가 부드럽게 앞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도중 아까 사진에서 봤던 별 모양의 처녀막이 귀두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제대로 결합이 되어서 원래부터 이곳에 있던 물건인 것만 같았다.
"분명 삽입감은 애널 특유의 뻑뻑한 감각인데, 이 끝에 처녀막이 자리하고 있으니까 엄청 신선하네."
"자, 제 처음.... 은혁씨가 가져가 주세요♡"
"딱 대라."
부드럽게 자지에 힘을 주기 시작하자, 처녀막이 부드럽게 휘어지기 시작했다.
유연하게 늘어나며 귀두를 자극하다가도, 결국은 한계를 맞이한 처녀막이 팽팽하게 당겨진 채로 자지의 입장을 막았다.
이게 애널에서 느껴지는 감각이라, 애널 내부에 부드러운 딜도라도 넣어놓은 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처녀막의 감촉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막혀있는 구멍의 해방을 위하여 전투를 시작했다.
"후우...."
심호흡한 뒤에, 조금씩 피스톤을 하면서 처녀막을 두드려 마사지한다.
파악!
그리고 단숨에 자지를 찔러 넣어서 처녀막이 거부할 틈도 주지 않고 자지를 끝까지 들이박았다.
원래 처녀막이 깨져도 처녀막 근처의 복잡한 주름 때문에 그 감각을 확실하게 즐기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존에 비해서 간결하게 뻗어있는 곳에 있는 지금의 처녀막은, 부서진 흔적이 계속해서 귀두를 건드리며 자극하고 있었다.
피스톤을 시작해서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는 묘한 감촉이 신선했다.
"하아♡ 은혁씨♡ 은혁씨에게 저의 처음을♡"
"아프진 않아?"
"전혀♡"
처녀막에서 흘러나온 피가 젤과 엉겨 붙은 채로 자지에 달라붙어 있다.
피몽둥이같은 비주얼의 자지가 매서울 정도로 애널을 쑤시고.
자지가 다녀간 증거로 잠시 벌린 상태가 유지되는 애널에서는 찢어진 처녀막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인다.
존나 꼴리네.
"은혁씨, 키스해 줄 수 있어요?"
"물론."
나는 피스톤 중인 허리를 멈추지 않으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그녀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그녀의 머리에서 묘한 냄새가 흘러나와 짜증이 났지만.
곧 그녀의 입에서 전해져오는 초콜릿의 달달한 맛과 향에 묻혀서 사라졌다.
"으음♡ 하읏♡ 윽♡ 으윽♡"
조금 전까지 애널에 박는 걸로는 거의 반응이 없었지만.
나와 입을 맞추고 혀를 나누기 시작하자마자 웃음기를 계속 흘리며 신음을 내뱉었다.
사랑해주는 게 성감대인 타입이구나.
대충 감이 잡힌 이후에는 피스톤은 최대한 서브로 두고, 그녀의 몸을 애무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약점을 찾아서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당신을 아낀다는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충분한 그런 애무.
"하아, 하읏♡ 뇌가 터질♡ 것 같아요♡ 행복해앳♡"
"아기는 가지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죽지 않는 살아있는 정액 안에 가득 채워줄게."
나는 그녀를 꽉 껴안은 채로 허리를 미친 듯이 흔들기 시작했다.
몰려오는 사정감을 잊어버리고.
그저 계속해서 자지를 박는다.
쾌감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피스톤.
껴안은 몸을 통해 전해지는 온기.
가끔씩 진행하는 짧은 키스에서 전해지는 열기.
사정이 시작되었음에도 멈추지 않는 피스톤.
"흡...!"
내가 사정하는 것은 관계없이 피스톤을 계속한다.
언제까지? 그녀가 절정할 수 있을 때까지.
이제까지 그녀가 보여준 적이 없었던 절정에 도달해가는 귀여운 표정이.
사정으로 인해 가라앉으려는 자지를 버티게 해준다.
"하우읏♡ 쟈, 쟘시만. 하윽♡ 안댓♡ 아하, 하아.... 하윽...? 오옥♡"
처음으로 그녀의 몸이 강렬하게 조여들면서 남아있는 정액을 빨아낸다.
부르르 떨리는 절정의 감각으로 인해서 그녀의 얼굴이 쾌감에 녹아버린다.
나에게는 그런 그녀의 얼굴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다.
역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가버린 여자의 얼굴이 아닐까?
"후우, 어땠어?"
"이게, 섹스...?"
그럼, 이게 섹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