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54화 (55/289)

EP.54 6레벨 - 나는 사회적 약자야(8)

"정말 그래도 괜찮아요?"

"맘대로 해."

"잠시만요. 저, 그러면 특성 하나만 쓸게요."

"뭔데."

"처녀막을 숨기는 마술 도구요. 제 처녀는 나중에 은혁씨한테 바치고 싶어요."

그런 마술도구가 왜 존재하는 건데.

아니 애초에 그런 게 가능하다는 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그래 사용해. 그래도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그거 써본 적 있어? 솔직히 말『해줘』"

"없어요."

즉답이네.

그냥 자기 특성의 원리를 잘 알고 있어서 가능한 건가?

묘설아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카드 한 장을 만들어서 보지에 가져가더니, 카드를 탁하고 쳤다.

다시 카드를 확인하니, 카드는 별 모양의 처녀막 사진으로 변화해 있었다.

탈착식 처녀막 뭔데?

"딱 처녀막만 치우는 거야. 다른 걸로 난이도를 내리는 건 용납 못 해."

"알고 있어요."

"저거 정공법으로 넣으면 많이 힘들 텐데."

"너는 정신이 들었으면 저거나 녹지 않게 도와줘."

묘설아가 떨리는 손으로 알을 집어 들더니, 자신의 보지에 올리고는 힘껏 밀어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차가운 상태의 알은 그녀의 보지에 딱 달라붙어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고, 묘설아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알을 집어넣으려고 힘을 주었다.

"끄흑, 왜 안 움직이지? 아까 정아가 낳을 때는 잘 움직였는데? 왜 안 떨어지는 거야?"

그야 정아의 애액은 좀 특별하니까.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미끄러지게 해줄 정도로 마찰력을 잘 줄여주는 환상의 애액이었다.

그런 것도 없이 차가워서 윤활액까지 얼어버리는 얼음을 보지에 넣으려고 하면 움직일 리가 없지.

"그걸 넣으려면 정아의 애액이 필요해. 그걸 잔뜩 너의 질 안에 도포해야겠지. 하지만 정아가 그걸 줄까?"

"정아가? 하지만 나한테 줄리가...."

"마음을 다해 알몸 도게자로 사과하면 줄 생각도 있는데?"

묘설아는 자신의 입술을 꽉 깨물었고, 그로 인해서 입술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이제까지 그녀가 무시하고 이겨보겠다고 하던 대상에게 절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니.

하기 싫다는 마음이 얼굴에 다 드러나고 있었다.

"싫으면 말고. 은혁씨를 사랑하는 게 진심이 아니었나 보네."

"하, 할게. 그러니까 애액 줘...."

"주세요겠지."

"애액 주세요...."

정아는 굉장히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묘설아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쟤는 저러면 상대도 기분 좋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게 아니고서는 저렇게 착하게 웃을 수가 있나?

오히려 예전에 묘설아를 괴롭히던 정아의 표정은 누가 봐도 나쁜 놈의 표정이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봐도 착한 아이였다.

이게 맞나?

묘설아는 보지에 알을 달랑달랑 붙이고 있는 상태로 바닥에 엎드렸다.

그녀는 곧바로 정아에게 머리를 조아렸고, 정아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즈붑, 즈붑.

애액과 손가락, 그리고 질 내의 살덩이가 뒤섞이는 음란한 소리. 그리고 그것과 함께 질질 흘러내린 정아의 애액이 묘설아의 머리카락에 떨어져서 달라붙었다.

"응♡ 응읏♡ 열심히 자위할 테니까, 알아서 받아가♡"

"아, 알았어."

조금이지만 정아를 보는 묘설아의 표정이 누그러진 것 같았다.

나는 당연히 되게 경멸하면서 쳐다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

'아, 애초에 이게 경멸스러운 일이라는 자각이 없나?'

그저 묘설아 자신이 박은혁의 아이를 가지는 것에 도움을 주었기에 취급이 좋아진 것이다.

너무 단순하게 돌아가는 그녀의 논리 회로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아니면 경멸스러운 일이라는 자각은 있지만, 임신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해서 그쪽으로 인해 생긴 감정이 더 큰 건가?

"하으♡ 설아, 모이 받아먹는 아기 새 같아서 귀여워♡"

너는 저게 귀여워?

눈을 희번득하게 뜨고, 떨어지는 애액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겠다는 듯이 손으로 받아서 보지에 바르는 모습이 귀여워?

존나 귀엽긴 하네.

오늘만큼은 정아의 취향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저렇게 귀여운 애가, 왜 시발 사람을 납치하고 사람을 때리고 난리를 친 거야?"

"흐, 오랜만에 매니저님보다 강렬한 폭력 덕분에 엄청 기분 좋았어요."

"기분 좋은 것도 좋은 건데, 네 몸도 좀 신경을 써라."

나는 저러다가 쟤가 어디 던전에서 얻어맞다가 복상사 할까 봐 걱정이야.

물론 쟤가 말은 저렇게 해도 정말로 위험할 때는 조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다.

다만 언제나 네 판단이 정답일 수는 없으니까 걱정인 거지.

"학♡ 간다앗♡ 제대로 받아앗♡"

"응"

묘설아는 조금 전에 정아에게서 받은 애액으로 알을 떼어낸 상태였다.

그리고 정아가 절정을 하면서 애액을 쏟아내려고 하자, 자신의 보지를 힘껏 벌려서 그 자리에 가져다 댔다.

푸슈슉! 퓻! 퓻!

애액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양의 액체가 정아의 보지로부터 쏟아져 나온다.

묘설아는 그걸 놓치는 것이 아깝다는 듯이, 자신의 보지 그릇을 최대한 옮겨가면서 몸으로 받아내기 시작했다.

"와, 시발."

내가 살다 살다 보빔도 아니고 보지에서 보지로 애액 전달하는 걸 보게 될 줄이야.

사람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아마 묘설아 본인은 필요해서 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보는 나로서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천박한 장면이었다.

"이번에는 꼭...."

"힘내라, 힘내라 묘설아! 엄마가, 엄마가 되어라!"

"정아야 좀 닥쳐."

"하윽♡"

정아가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이, 이렇게 매도해달라고 표시를 하는 건지.

그냥 애가 이상해서 저러는 건지 너무 헷갈린다.

그 와중에도 묘설아는 자신의 안에 알을 넣기 위해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정아의 애액이 듬뿍 들어간 덕분에, 어느 정도는 알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알이 부피가 워낙 큰 것이 원인인지 더는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붉게 충혈된 보지가 한계까지 벌어진 것처럼 둥글게 늘어나 있었고.

힘을 줄 때마다 조금씩 움직이는 그녀의 보짓살이 자신의 자태를 열심히 자랑했다.

그런 몸 상태는 신경 쓰지도 않는 주인은, 그저 손으로 알을 힘껏 눌러보는 것 외에 다른 일은 하지도 않았다.

"흡, 흐읍...!"

"왜 본격적으로 진지한 사투가 되어버린 건데."

처음에는 분명 개그를 원해서 시킨 행동이었는데....

지금 그녀의 표정을 보면 아기를 가지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엄마 같아서 마음이 짠해졌다.

그렇다고 철회해줄 생각은 전혀 없지만.

"오, 들어갔다."

가장 힘겨운 중앙부까지 알이 들어가자, 그나마 크기가 줄어드는 구간의 진입 속도는 빨라진 편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이제부터 쉬운 구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와, 저게 진짜로 들어가네."

"나왔던 거니까, 반대로 들어가는 것도 가능한 게 아닐까요?"

"지랄."

애초에 나오는 것도 별로 정상이 아니었어.

슬슬 묘설아의 둥글게 벌어졌던 보지가 조금씩 다물어지면서 알을 삼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배가 알의 모양에 맞춰서 볼록 튀어나온 상태가 되었다.

"아까 정아한테서 보던 느낌이네...."

"역주행이라니.... 나도 나중에 해봐야지."

아무리 생각해도 정아랑 혜은이랑 잘 맞을 것 같은데.

나중에 서로 어떤 인간들인지 소개해주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후, 하아.... 후, 하아...."

"힘들면 포기할래?"

"은혁씨의 아기...."

이제는 사람 말도 제대로 듣지 않고 있다.

그냥 저거로 임신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뻐서 정신을 놓고 있다고 해야 하나?

모든 진실을 알았을 때의 표정을 생각하니까 벌써 기분이 좋아졌다.

제발 펑펑 울었으면 좋겠다.

묘설아는 아까 자신의 배를 눌러서 산란하던 정아와는 다르게, 반대 방향으로 알을 눌러가며 안쪽으로 이동시켰다.

물론 알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오래 걸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저런 미친 광경을 보고 있다 보면 금방 흘러가는 시간이었다.

오히려 제일 큰 문제는 이다음부터였다.

"자궁, 자궁에 걸려서 안 들어가? 거의 다 왔는데...!"

아무리 그래도 자궁구가 저렇게 큰 알을 먹어 치울 수 있을 리가 없다.

당장 내 자지도 두껍다는 이유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사람의 자궁구인데.

그런 곳에 저렇게 커다란 알을 넣을 만큼 확장하는 건 불가능한 수준이다.

평범한 상식으로는 그러했다.

근데 시발 헌터들은 꼭 상식을 넘더라.

"아아악! 아기, 아기, 아기, 아기. 은혁씨의 아기를.... 윽! 아윽!"

묘설아는 목소리를 비명처럼 쏟아내며 알에 온 힘을 다해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애가 조금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서 아주 조금 미안해지긴 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쟤도 나를 진심으로 생각 안 해서 화나게 했으니까, 이건 정당방위인 행위가 아닐까?

"와, 저게 들어가긴 들어가네."

"아윽!"

조금씩이지만 그녀의 자궁구가 벌어지면서 알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저 정도로 힘을 많이 주면 오히려 알이 깨지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잘 생각해보니까 저 알을 실시간으로 케어하고 있는 사람이 존재해서 괜찮을 것 같았다.

그나저나 이게 뭐라고 긴장이 되는 거지?

아까는 묘설아를 괴롭힐 생각만 들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이걸 성공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기 시작했다.

"오, 반이나 들어갔다!"

하지만 자궁 내에 일부가 도착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생각보다 사람의 자궁은 처음부터 큰 크기를 유지하지 않기 때문에, 저걸 전부 안에 넣으려면 자궁도 확장을 거쳐야 했다.

그걸 자유자재로 하는 정아가 신기한 거지,

"하아, 하아. 은혁씨에게 이 장면을 너무나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말한 묘설아가 손가락을 튕기자, 빨간 커튼에 이상한 화상이 맺히면서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영상은 두 개였는데, 첫 번째는 누가 봐도 내부가 얼음으로 가득 찬 묘설아의 자궁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아래쪽 자궁구가 당장이라도 찢어질 것처럼 위태롭게 벌려져 있는 모습이 엄청났다.

그리고 두 번째는 구슬 같은 무언가가 보이는 영상인데, 별생각 없이는 뭔지 예상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 묘설아가 보여준다는 사실을 상황까지 생각하면 어렵지 않아지는 녀석이었다.

저건 현재 묘설아의 난자다.

저 영상을 통해서 정자가 착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틀어둔 것이겠지.

"와, 시발. 저게 다 들어가네."

"아악!"

그녀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온 힘을 다해서 알을 자궁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한계까지 늘어났던 자궁구는 알의 끝부분에 도달하자 급격하게 닫히면서 알을 안쪽으로 힘껏 밀어냈다.

그 반동으로 알이 힘차게 자궁 위쪽을 때렸고, 그 충격에 직격당한 묘살아는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욱, 우엑. 컥.... 하, 하악...."

"이걸 진짜로 성공한다고?"

직접 내부 영상까지 보고 있는데도 믿기 어려워지는 장면이었다.

정아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특성으로 알을 얼리던 것을 멈췄고, 알은 자궁의 따뜻한 온기로 인해서 조금씩 녹아서 정액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하으♡ 은혁씨의 아기♡"

묘설아는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는지, 자신의 볼록 튀어나온 자궁을 쓰다듬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저 표정을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까.

슬슬 자궁에서 감각이 밀려올 때가 되었을 텐데.

"에?"

녹은 정액이 자궁과 닿자마자 끓어서 죽어버리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영상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니 자신의 자궁에서 직접 그 감각을 느끼고 있는 묘설아에겐 어떻게 느껴지겠는가.

그녀는 아마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도 정자들의 죽음을 완벽하게 만끽하고 있을 터였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