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43화 (44/289)

EP.43 5레벨 - 나 머리가 띵했어(15)

"후, 진짜 어쩌지."

어제 반가를 쓰고 도망치듯 집으로 들어간 유혜미를 생각하니까 심장이 아팠다.

잠시 뒤에 유혜미가 출근하면 내가 그녀를 보면서 웃음을 참을 수 있을까.

너무 걱정이야.

하지만 최대한 급락하는 감각을 체험시켜 주려면, 최대한 완벽한 연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들고 있던 보석함을 주머니에 넣고, 안으로 들어오는 유혜미와 혜은이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아, 오늘은 없네."

"어제는 내가 매니저 일을 부탁한 거였다니까?"

"응...."

"왜, 그 사람이 성노예의 맹세를 해주지 않아서 아쉬워?"

"아,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그때 굉장히 기분 좋고 두근거렸단 말이야. 언니도 그런 사랑이 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부럽네, 청춘이야. 청춘."

혜은이의 입꼬리가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흔들렸다.

혜은아 참아!

솔직히 존나 웃기긴 한데 지금은 참아야 한다고!

삑!

팬티에 있는 바코드를 찍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처음에 찍힌 것은 혜은이일 거고, 지금 들리는 두 번째 소리가....

"힉♡ 가, 가버렷♡"

"괜찮아?"

"이, 이상하네. 왜 자꾸 출근만 하면 그러지...? 언니랑 있어서 그런가?"

"나?"

"아, 어제 같이 씻을 때도 가버려서. 내가 언니도 좋아하는 게 아닐까 고민했거든.... 근데 어제 은혁씨한테 가버린 수준을 보니까, 그건 좀 약한 것 같아."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밀린 것 같아서 서운하네."

"아, 아니야! 언니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는 거였어!"

당황해서 허둥지둥하고 있는 유혜미의 모습을 보니까, 왠지 혜은이의 저 즐거움을 박살 내고 싶어졌다.

나는 여기 세팅 준비한다고 얼마나 일찍 일어났는데.

혜은이는 아침부터 저렇게 즐겁게 놀고 있네.

"저, 혜미씨."

"히익!? 뭔가 나왔다!?"

"뭔가라뇨...."

"어라, 은혁씨. 계셨어요?"

"네...."

"드, 들으셨어요?"

"...아마요?"

물론, 전부 다 듣고 있었지.

애초에 문이 열려있었는데 안까지 다 들리는 게 상식 아닐까?

"되게 부끄러운 말을 하고 있었는데."

"괜찮습니다. 저는 결심을 굳혔거든요."

"네?"

나는 유혜미에게 무릎을 꿇으며 넣어두었던 보석 케이스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케이스의 뚜껑을 열고, 조심스럽게 건네주며 말했다.

"제 평생을 함께해줄 성노예가 되어주시겠습니까? 저는 별 볼 일 없는 남자지만, 유혜미씨가 필요로 해주신다면, 제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성노예를, 유혜미씨로 하고 싶습니다."

"그, 그. 자, 잠시만요. 어제 그건 거절하셨던 게...."

내가 그걸 거절할 리가 있냐?

애초에 수락할 생각이 없었다면 그런 이상한 상식 개변을 걸었겠냐고.

아, 빨리 받아! 이걸 프러포즈처럼 받아들이는 너 때문에 웃겨서 집중 깨질 것 같으니까.

"그 자리에서 바로 받기에는 민감한 일이었고, 제가 정식으로 이걸 선물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거, 설마 클리 피어싱이에요!?"

"네, 최대한 혜미씨한테 어울릴 만한 거로 고르려고 고민 많이 했습니다."

"...예쁘다"

성노예가 된 여자는 그 사람의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선물 받은 클리토리스용 피어싱을 달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노예의 맹세 이후에 구매하지만, 미리 이걸 구매해서 건네주고 맹세를 하는 것은 훨씬 로맨틱한 일로 알려져 있다.

라는 '상식'이다.

"제 마음을 받아주시겠습니까?"

"...당연하죠. 애초에 제가 하자고 했던 거잖아요. 저는 계속 당신이 나쁜 사람일까에 대해 의심만 했는데, 이런 걸 준비해주시다니."

"미리 맹세를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도 설치해뒀습니다. 지금 맹세를 진행하실래요?"

"...그럼요"

"저, 저는 나가 있을게요?"

우리는 세워져 있는 카메라의 녹화 버튼을 켜고 문을 닫았다.

혜은이는 아마 내가 준비해둔 옆 방에서 이 카메라의 영상을 보면서 자위하겠지.

지가 그렇게 설치해달라고 부탁했다.

"지금부터 성노예의 맹세를 시작하겠습니다. 자기소개부터 시작할게요."

"저, 저는 23살에 A급 헌터인 유혜미라고 합니다. 현재 소속은 유채린 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가족관계는 언니가 한 명 있는데, 같은 팀의 A급 헌터 유혜은이 우리 언니입니다."

"26세, 아유팀의 매니저를 맡고 있습니다. 가족관계는 고아라 없습니다."

내가 고아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지, 가족관계를 설명하자 유혜미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물론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기 때문에, 다음 순서로 넘어가기로 했다.

"처녀 확인할게요. 카메라가 좀 가까이 가도 괜찮죠?"

"네."

미리 준비해둔 질경을 꺼내서 처녀막이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삽입하고, 천천히 나사를 돌려서 보지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손으로 벌려서는 살피기 어려운 질 내부가 카메라에 제대로 잡히기 시작했고, 뿔 두 개가 겹친 것처럼 보이는 특이한 처녀막이 눈에 들어왔다.

"잘 있네요. 다음 단계로 이행할게요."

"이거, 다는 거죠?"

"네. 필수 단계는 아니긴 한데.... 영상에 담고 싶으신 건가요?"

"꼭, 담고 싶어요. 이런 로맨틱한 고백을 받았다는 건 평생의 자랑이니까요."

클리토리스에 구멍 뚫어서 클리토리스 피어싱을 하는 영상을 평생의 자랑으로 여기다니.

너도 언니를 닮아서 엄청 음란한 변태구나?

"잘 안되는 것 같은데.... 혹시 특성으로 해보실래요?"

"아, 실프. 부탁할게. 윽!?"

그녀의 뿔에서 초록색 빛이 잠깐 빛나더니,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날카로운 바람이 쏟아졌다.

그리고 중간에 아주 작은 구멍 하나만 생긴 것이 눈에 들어왔다.

엄청난 실력이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 구멍에 피어싱을 끼워넣었다.

"피 나는데 괜찮아요?"

"운디네한테 부탁해서 살짝 아물게 하면 충분해요."

"...그렇다면 다행이고요."

"근데, 생각보다 이거 기분 좋네요...."

"그래요?"

조금씩 달랑거릴 때마다 클리토리스를 만지는 기분이라서 계속 감도가 올라가는 기분이라는 설명을 했다.

괜히 피어싱이 로맨틱한 게 아니라며 열변을 토하고 있는 것을 보니까 많이 당황스러워졌다.

이 정도로 세세한 설정은 없지 않았나?

"이제 얼마 안 남았네요."

"다음은 은혁씨가 제 처녀막을 깨주시는 거죠?"

"다음은 동시 절정 질내사정을 하는 거고요."

거기까지 진행함으로써 성노예의 맹세는 끝이 나게 된다.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의 모든 인생과 모든 권한을 넘기고, 남자는 그런 여자를 성적으로 기분 좋게 해줘야 하는 맹세.

사실상 사기 계약이나 다름이 없었다.

"아무래도 좀 아프실 수 있어요."

"윽, 확실히 크기 때문에 넣기도 좀 힘드네요. 방금 뚫어서 클리토리스도 민감한데 자꾸 피어싱을 건들고...."

사실 의도적으로 치고 있는 건데.

처녀막 찢어지는 고통도 상당한 편으로 알고 있어서 미리 좀 고통에 익숙해지라는 표시였다.

약간 주사 놓을 때 엉덩이 때리듯이 나는 자지 박을 때 클리토리스를 때리는 거지.

"들어갈게요."

"네, 와주세요."

자지에 부드럽게 힘을 주자, 뿔 모양의 처녀막이 그대로 귀두에 달라붙으면서 자신들의 모양을 과시했다.

내가 힘을 줄수록 조금씩 휘어지던 처녀막 뿔은 결국 내 자지에 들어가는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러진다.

이것으로 성노예의 맹세의 단계가 하나 더 진행된 것이다.

나는 영상에 처녀막을 개통한 것을 담아내기 위해, 최대한 자지를 빼내서 피를 보여주고 다시 넣는 걸 반복했다.

"아으...."

"많이 아파요? 쉬고 하실래요? 질내사정 때는 무조건 같이 절정해야 하잖아요."

"아니에요.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냥 박기만 해서는 몸이 달아오르기 어려울 것 같았다.

보지는 아까 출근 바코드를 찍으면서 절정한 것으로 인해 젖어있었지만.

제대로 몸에 감도가 끌어 올려진 것은 아니니까.

나는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젖꼭지를 자극하는 등.

열심히 애정 표현을 해주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감도가 개발되어있지는 않겠지만, 원래 사람은 상대방이 이렇게 신경을 써준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법이지.

"애무 잘하시네요♡"

"성노예는 처음이지만, 육변기라면 하나 있거든요."

"그건 조금 질투나는데...."

"그게 혜은이니까, 별로 질투 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거예요."

"...네?"

슬슬 감도는 충분히 올라간 것 같네.

나는 피스톤 속도를 올리면서, 그녀의 몸에 걸려있던 '나 머리가 띵했어'를 상당수 해제했다.

남겨둔 건 지금 우리가 하는 중인 성노예의 맹세에 대한 것. 아, 육변기의 맹세 정도까진 남겨둘까?

'와, 시발 마력 빠지는 거 봐.'

미친 듯이 흘러나가는 마력을 보자마자 기분이 더러워졌다.

그래도 혜은이가 마력 회복제를 준비해뒀기 때문에, 그걸 내 다리에 놓아버린 뒤에 피스톤을 이어나갔다.

"어? 어라? 자, 잠시만요. 잠시만! 이 개새끼야! 너 나한테 뭘...!"

"질내사정 당할 때까지 반항하지 말고 섹스『해줘』 그리고 반항에는 특성 사용도 포함『해줘』"

"싫어, 질내사정하면 안 돼! 나는 성노예가 되고 싶지 않아. 미안해, 미안해! 히익!?"

그녀가 그렇게 싫어하는 기색을 터트린다고 해도, 내 박음질이 멈추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애초에 이렇게 싫어하는 상태로 노예로 만들려고 상식 변환을 해제한 거잖아?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자, 잠시만.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신고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제발 노예만은 싫어! 차라리 육변기를 할 테니까! 육변기의 맹세로 바꿔줘! 제발!"

"무슨 소리야. 이렇게 로맨틱한 성노예의 맹세가 어때서?"

"싫어, 난 너를 사랑하는 게 아니야! 싫다고!"

"과연 그럴까?"

"...어?"

나는 그녀의 뿔을 붙잡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녀에게는 뿔을 만져지면 그 감각이 뇌를 헤집어 놓는 듯한 강렬한 쾌감이 되어 몸 전체로 퍼져나간다는 '모르면 공부하세요'가 걸려있다.

아마 진지하게 생각하면 지금부터 내가 할 말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겠지만, 이렇게 뇌를 강간당하면서 듣는다면 속을 가능성이 커진다.

"우호옥♡ 잠시만, 뿔 이상해앳♡ 흐익♡ 거기 만지지마앗♡"

"잘 생각해보세요. 저는 당신이 저를 좋아하게 하는 최면을 건 적이 전혀 없어요. 그런데 당신이 저와 노예가 되고 싶다고 사랑에 빠졌잖아요."

"그건, 그건 그렇게 나를 속였으니까...."

"플라시보 효과 정도는 있었겠죠. 그런 경우에는 사랑일 가능성이 크다. 무조건 사랑이라는 인식 변환도 아니었죠?"

"그건, 그건 그렇지만♡ 우호옥♡"

"그러니까 당신은 절 정말로 사랑한 거죠. 그래서 지금 성노예의 계약을 맺는 거고, 전혀 이상할 게 없어요."

점점 그녀는 자신의 감정에 자신이 없어질 거다.

나를 정말 싫어하는 건지, 사랑하고 있는 건지.

심지어 몸에 찾아오는 쾌감이 내가 싫다는 감정을 미친 듯이 방해할 터다.

"하지만, 너는 언니를 이상하게 만들었잖아! 특성을 써서 그렇게 만든 걸 모를 줄 알아!? 내가 그런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리가 없어!"

"그건 혜미씨가 착각한 거예요. 전 혜은이를 그렇게 만든 적이 없어요. 이 영상 보실래요?"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야동 컬렉션 1위를 틀어줬다.

혜은이가 혼자서 열심히 애널을 개발하고 있는 영상들, 물론 어느 정도 편집하고 가속해놔서 얼마나 긴 기간 동안 어느 정도로 강렬하게 개발했는지를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저랑 만나기 전부터 이런 걸 찍어 놨더라고요."

"...거짓말, 언니가 저런걸? 히윽♡ 나, 날짜가 저렇게 옛날이라니♡"

진짜 이제까지 너무 억울했다.

지금이야말로 모든 진실을 밝히고 사이다를 마실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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