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1 5레벨 - 나 머리가 띵했어(13)
"뭘 그렇게 봐요? 사람 출근하는 거 처음 봐요?"
그야, 팬티에 바코드를 찍으려고 옷을 걷어 올리는 장면을 보면 대부분 황당해서 쳐다보지 않을까?
물론 나는 그 장면을 눈에 새겨두고 싶어서 보고 있는 거지만.
아무런 의심도 없이 외간 남자 앞에서 옷을 걷어 올리고 있는 유혜미의 모습이 굉장히 꼴림을 자극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겠지, 출근할 때 팬티에 있는 바코드를 찍는 건 '상식'이니까.
"그냥요. 혜은씨랑 많이 닮았다 싶어서요."
"...자매니까요"
그녀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의심을 좀 버리면서 바코드를 리더기에 가져다 댔다.
삑!
바코드도 진짜 읽을 수 있게 만들어놨고, 당연히 저 리더기도 진짜로 준비해 놨으니까 제대로 인식되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바코드가 인식되는 소리가 들리자, 유혜미의 배에 그려져 있던 자궁 문신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히익!? 가, 가버렷...!"
그리고 돌연 가버린다는 말을 내뱉은 유혜미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절정했다.
갑자기 밀려오는 쾌감이 표정이 녹아버리고, 절정의 탓인지 팬티가 젖어서 축축해졌다.
그녀는 아무런 전조 없이 찾아온 절정에 굉장히 당황하고 있겠지만, 당연히 이것도 내 특성으로 걸려있는 트리거였다.
바코드가 찍히는 삑 소리가 들리면 절정한다.
심플하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절정한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 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상식'과 함께하면 굉장히 머릿속이 복잡해질 거다.
"아, 인식 실패네요. 제가 해드릴게요."
"자, 잠시만...."
나는 바코드 리더기를 직접 들고서 뒷걸음질 치는 그녀의 원피스를 들춰냈다.
그리고 사정없이 바코드 리더기를 팬티에 대고 찍었다.
삑! 삑! 삑!
끝나지 않을 듯한 소리가 연속해서 그녀의 귓가에 울리고, 그녀는 비명처럼 어떤 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히이♡ 가버렷, 가버려엇♡ 이상해앳♡ 왜 자꾸 가버리는.... 으오오옥♡ 가버려엇♡ 시러, 가는거 시러엇♡ 흐아악♡ 가버려어엇♡"
"오, 이제 인식되었네요. 협조 감사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인식은 잘 되었다.
그리고 애초에 이거로 출근 처리를 할 필요야 당연히 없는 데다가, 저기 그려진 바코드는 출근용이 아니라 싸구려 콘돔의 바코드였다.
"혜미씨 괜찮아요?"
"후, 후욱.... 내가 왜, 내가 왜 이러지. 설마...."
"혹시 저 좋아하시나요?"
"모, 모르겠어요. 그런 건가? 하지만, 오늘 아침에 언니랑 씻다가도 갑자기 가버려서...."
"몸이 이상할까 봐 걱정되시는 거죠?"
유혜미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나와 혜은이가 생각했던 그대로 움직여주네.
덕분에 자꾸 자지가 벌떡벌떡해서 내가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킬까 봐 걱정이었다.
안 그래도 커서 라인이 다 보이는데....
"혹시 마력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마력 흐름 테스트받아보실래요?"
"아, 그래야 하려나요. 몸이 이상하긴 한데...."
"어차피 주에 한 번은 해야 하니까, 좀 일찍 해둔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죠."
"...그럼 할게요. 여기는 어느 방에서 진행해요?"
"따라오세요."
마력 흐름 테스트.
그런 게 실제로 존재할 리가 없었다.
그런 이름의 테스트가 있더라도, 여기에는 그런 걸 진행할만한 장비도 전혀 없고.
"아, 여기구나."
"옷 다 벗으시고, 네 팬티도 벗으시고요."
"뭔가 부끄럽네요."
"어차피 애널이 보이신 것도 아니고, 그냥 가슴이랑 보지 정도 보이는 게 뭐가 부끄러워요. 조금 부끄러울 수는 있지만, 이건 검사잖아요?"
"하긴 그러네요. 검사니까...."
완전히 비틀린 상식 때문인지, 내가 그것에 맞게 개소리를 내뱉으니까 그대로 이해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팬티 바코드는 내가 생각한 거지만, 이 마력 흐름 테스트는 혜은이가 생각해서 넣은 아이디어였다.
간단하게 말하면 검사를 진행하는 내가 그녀의 가슴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다가 멋대로 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해주면 되는 거다.
'가장 미친 건, 이거에 선행되는 과정이지.'
가슴의 상태를 확인하려면, 그것과 링크되는 액체를 가슴에 발라야 하는데.
그게 자기 자신의 애액이다.
그걸 위해서 검사를 받는 사람들은 직접 자위해서 애액을 모아놓아야 한다.
"여기 애액통이고요. 보지 둔덕 쓸어내리면서 모으셔도 되고, 원하시면 손가락 정도는 넣으셔도 괜찮아요. 어려우시면 제가 도와드려도 되는데, 어떻게 하실래요."
"매주 하는 거잖아요. 혼자서 충분해요."
나는 귀찮다는 듯이 휴대폰을 보는 척하면서 그녀가 자위하는 모습을 그대로 녹화 및 전송하고 있었다.
당연히 전송하고 있는 대상은 집에서 이걸 구경하고 싶어 하던 혜은이였다.
진짜 자기 동생으로 이러는 걸 보면 정말 제정신이 아니야.
"흣♡ 흐으.... 오싹거리네.... 이게 이렇게 어려웠던가?"
"오싹거리는 건 정상적인 신체 반응일 거예요. 슬슬 나오기 시작하셨네요."
"아, 그러네. 후우.... 응♡ 으응♡"
쓸어내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자신의 중지를 보지 안으로 투입해서 내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찌꺽! 찌꺽!
음란한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지고, 혜은이는 그 소리를 들었는지 여동생이 동생으로 안 보여서 고민이라고 채팅을 올렸다.
진짜 미친년인가?
'솔직히 꼴리긴 하는데.'
잘 모르는 남, 그것도 이성 앞에서 이렇게 자위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니.
이 상식 변환을 해제했을 때, 이 기억을 떠올리면서 지을 표정이 벌써 궁금해졌다.
그게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외모의 A급 헌터가 자위하는 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꼴림 MAX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내 야동 컬렉션 2위에 등록해도 될 것 같았다.
1위는 물론 혜은이의 애널 개발일지다.
"흐아앗!? 가, 가버렷...."
결국 절정에 도달한 그녀가 애액을 꿀렁꿀렁 토해내며 벌러덩 누워버렸다.
힘이 풀려서 다리를 벌린 채로 엎어진 그녀의 보지가 조금씩 벌렁거리면서 넣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미안해 보지야. 지금은 무리란다.
"이 정도면 된 것 같네요. 검사 시작하겠습니다."
"네에...."
나는 그녀의 애액을 손에 적시고, 그녀의 가슴에 조금씩 바르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뭔가 애액이 포근하게 몸을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네. 심지어 발린 부위에서 심장 소리처럼 두근거리는 감각이 찾아왔다.
나는 이 애액에 '엄마의 품속'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다.
이건 이것대로 엄청나게 좋은 젤이네.
"조금 두근거리는 감각이 올 수도 있는데, 병이 아니고 애액의 특성이에요. 놀라지 마세요."
"흐으.... 네...."
그리고 이런 시츄에이션을 준비하면서 여기에 '모르면 공부하세요'의 트리거를 심지 않았다면 멍청한 짓이다.
그녀의 가슴에 애액이 발라지자, 가슴 밑쪽에 그려져 있던 리본 모양의 문신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가슴의 쾌감 감도 5배, 젖꼭지의 쾌감 감도 50배.
아무리 이쪽을 개발해놓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로 감도를 올리면 그냥 가슴 만질 때보다 오조오억배는 기분 좋을 거다.
"흐익♡ 뭐, 뭐야앗♡ 이상, 흐앙!?"
"조금만 참으세요. 빼먹는 곳 없이 완벽하게 검사해야 하니까요."
처음에는 부드럽게 가슴 전체를 쓰다듬어준다.
마치 머리카락을 쓸어내려 주듯이 조심스럽고, 사랑을 담아서 쓰다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강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앙♡ 간지러엇♡ 하우으...."
"확실히 마력이 좀 뭉쳐있긴 하네요. 그래도 뭔가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고, 오늘 마사지만 해주면 풀릴 정도고요."
"마사지까지 해요? 힉!?"
"당연하죠."
말이 마사지지 그냥 내가 꼴리는 대로 조물조물 만지는 거지만.
그나마 애액 때문에 질척질척거려서 마사지에 가까운 느낌이긴 했지만, 누가 봐도 그냥 가슴을 만지는 중이었다.
그나마 그럴듯한 거라면 겨드랑이 쪽까지 쭈욱 쓸어내리면서 눌러주고 있다는 건데, 사실 저기도 성감대라서 만져주는 것에 불과했다.
"하으으♡ 뭔가, 뭔가 멍해...."
"마력이 풀어져서 그런 거에요. 정신 차리세요. 정신 놓으시면 마력이 꼬입니다."
"네, 네엣...."
감도를 5배로 올리긴 했지만, 개발이 되어있지 않은 탓인지 바로 절정하지는 못했다.
물론 그게 오히려 답답함을 유발하는지 그녀는 몸을 비비 꼬면서 더 기분 좋은 감각을 찾으려고 애를 쓰기 시작했다.
진짜 당장이라도 팬티 벗고 박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드네.
그래도 이제까지 빌드업 쌓은 게 있으니까 참아야지.
"이제 가장 중요한 젖꼭지를 확인해 볼게요."
"히익!? 자, 잠시.... 우오옷♡ 안댓, 안대애앳!? 가, 가버려욧♡"
젖꼭지를 살짝 쓰다듬어줬을 뿐인데도 질척질척한 물을 뿜어대면서 절정했다.
이제까지 답답했던 부분이 해소되어 인지 기분 좋게 웃고 있는 그녀의 표정을 관음하다가, 계속해서 젖꼭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부드럽게 젖꼭지 주변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자극하고, 필요하다면 손가락 두 개로 유두를 잡아 비비면서 자극했다.
"핫♡ 젖꼭지 안댓♡ 잠시만, 잠시만요♡ 으호옷♡ 또 가버렷♡"
"조금만 더 하면 끝나니까 참으세요."
"시러♡ 그만, 그마안♡ 히이익♡ 머리 녹아버려♡ 시러엇♡ 또 가버렸어♡ 말하기 힘든데엣♡ 가버린다고 말해야 하니까 죽을 것 같아♡ 으하앙♡ 가버렷♡"
절정할 때에는 가버린다고 말해야 한다는 상식 때문이겠지.
하지만 저걸 녹음해서 소장하려는 언니의 계략이니까 어쩔 수 없단다.
너희 언니한테 따지렴.
"좋아, 끝났어요. 결과는 문제가 없다는 정도네요. 다만 좀 뭉친 게 많아서 다 풀어드렸고요."
"하, 하으♡ 그, 그럼 제가 박은혁씨를 좋아한다는 말이에요?"
"글쎄요.... 다른 병일 수도 있긴 한데. 아니면 테스트해 보실래요?"
"테스트?"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랑은 껴안으면 절정한다고 하잖아요?"
"아, 안아보자는 거구나...."
"되게 실례되는 일이라서, 원하지 않으시면 하지 않겠습니다."
유혜미는 굉장히 고민하더니, 역시 어떻게 된 건지 확인해야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가 떨면서 손을 벌렸고,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안으면서 휴대폰을 터치했다.
삑, 삑, 삑, 삑, 삑, 삑, 삑.
바코드를 찍는 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들릴 정도의 크기로 방안에 울려 퍼졌다.
"헤윽!? 가, 가버렷. 가버렷, 가버렷, 가버렷♡ 시러, 시러엇♡ 또 가버렷♡ 흐아아♡ 가버려엇♡ 머리가 녹아버려♡ 시러, 가버려어엇♡"
나에게 안겨서 아무것도 못 하는 채로 연속해서 절정.
소리는 내가 끄지 않는 이상 계속되었고, 당연히 절정은 멈추지 않고 그녀를 계속해서 괴롭힌다.
"나, 왜 이런 사람을 좋아하는♡ 히익 가버렷♡ 모르겟어♡ 하지만 기분이 좋아앗♡ 가버리고 있어엇♡"
뿅!
그녀가 연속된 절정으로 의도치 않게 힘을 준 탓에 그녀의 몸에 박혀있던 애널 플러그가 떨어져 나갔다.
오케이, 목표는 달성했으니까 소리 끄자.
"괜찮으세요? 역시 절 좋아하시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 그건.... 아, 히이익!? 나, 플러그가!? 보, 보지 마세요! 안대, 애널 너무 부끄러워...."
"...예쁘네요"
정말 애널에 화장까지 했네.
이게 진짜 다 적용되어있다는 사실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니 시발, 잠시만.
이거 안에 혜은이가 자기 장액 넣어놨나 본데? 사실 어지러운 건 이 냄새 때문인가?
으.... 망할 밤꽃 냄새 좆같다.
'나중에 보자 유혜은'
내가 지 장액 냄새 싫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 이런 장난을 쳐두다니.
그렇다고 유혜미가 잘못한 것은 아니라서 유혜미한테 화를 낼 만한 문제는 아니었다.
"제가 주웠으니까, 애널에 자지 박아드려야 하는 거 맞죠?"
"그, 그렇겠네요....?"
그야, 애널 플러그를 떨어트렸다면.
그걸 주운 사람한테 장내 사정을 받은 뒤에 플러그를 끼워달라고 하는 것이 '상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