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9 5레벨 - 나 머리가 띵했어(1)
"하음...."
"졸려?"
"엉. 유림이 너는 좀 괜찮냐?"
"어쩔 수 없는 거지. 축하해줄 일이잖아?"
"그거야 그렇지."
아영이가 주말에 나랑 떡치다가 9레벨에 올라버렸으니까.
거의 비슷한 랭크를 유지하며 올라가던 유림이한테는 좀 갑갑한 기분이 들 수 있었다.
하지만 원래 A급부터는 벽을 뚫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니까.
그래서 아영이는 지금 A급 승급을 위해서 검진을 받으러 갔다.
물론 실력 테스트나 공략 데이터 검증 같은 작업도 남아있지만, 아마 충분할 것 같았다.
"아영이 9레벨이 버프기라고 했지?"
"어, 좀 의외긴 하더라. 갑자기 화력이 아니라 버프기라니."
심지어 냄새가 진하게 닿는 정도의 범위에만 영향을 주는 근거리 능력이었다.
물론 근접용 버프는 아니라서 후열 강화에는 좋겠지만.
"그래서, 아영이가 너 레벨 올라서 대단하다던데. 그건 어떻게 됐어?"
"그거 성추행이다?"
"지랄 그만하고."
확실히 5레벨이 되면서 자지 크기에 큰 변동이 생겼다.
4레벨까지도 분명 충분히 길이와 지름이 커졌지만, 이번에는 길이는 비슷하게 늘어났지만 지름이 엄청나게 커졌다.
어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영이가 도와줘서 크기를 재봤는데, 길이는 19cm에 귀두 둘레가 16cm 정도까지 커졌다.
이거 대체 나중에는 어디까지 커지려고 이러는 거지?
"와...."
"엄청 두꺼워졌지? 어제 실시간으로 커질 때는 진심 존나 놀랐다."
"이건 진짜 엄청나네...."
유림아, 그렇다고 침을 줄줄 흘리며 쳐다보고 있으면 좀 그런데.
물론 유림이가 내 자지에 푹 빠져있다는 건 알지만, 엄청나게 동경하는 눈빛으로 보고 있으니까 묘한 기분이야.
심지어 점점 자지로 가까이 와서 킁킁거리고 있는 모습이 좀 꼴림을 자극했다.
"멈춰!"
"왜에...."
그녀는 나를 되게 원망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며 귀두에 콧바람을 불어넣었다.
저러다 자지만 봐도 가버리는 몸이 되는 거 아니냐?
하여튼, 오늘은 떡치기 전에 테스트해볼 능력이 있단 말이야.
[나 머리가 띵했어(F)
대상에게 새로운 상식이나 가치관을 심는다.]
5레벨이 되면서 열린 특성이다.
'너무 무섭긔'를 통해서 조작하기 어렵던 상식을 개변해주는 능력 같았다.
정확히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건지는 테스트를 해봐야지.
"마음에 드는 자지가 있으면, 그 자지 주인한테 노예처럼 복종하는 게 상식이래. 『나 머리가 띵했어』"
"어, 으응?"
이번 특성은 '모르면 공부하세요'와 다르게 특별한 외형적 특징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지속해서 마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용할 때만 들어가는 방식이네.
이번에도 꽤 사기적인 특성이다.
"어, 어?"
"왜 그래?"
"주, 주인? 아니, 뭐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특성 자체는 제대로 동작하는 모양인데.
내가 기분 나쁘고 싫다는 감각은 남아있지만, 머리의 상식으로는 내 자지 때문에 주인님이라고 인식되니까 그렇겠지.
그럴 때는 혼란을 잊게 해주면 어떨까.
"자, 이제 빨아도 괜찮아."
"헤, 자지...."
자지에 대한 접근 제한을 풀자마자 그녀의 표정이 흐트러졌다.
벌써 주인님 같은 사소한 상식은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 내 쥬지를 빠는 것에 집중했다.
"커엇♡ 좋아앗♡"
"그렇게 좋아?"
"주인의 거대 자지 최고옷♡ 내가 주말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 정도면 중독 수준 아니냐?
무슨 주말에 자지 좀 맛보지 못했다고 힘들기까지 해?
물론 그렇게 만든 건 나지만.
그나저나 워낙 내 자지에 푹 빠져있던 애라 그런지 호칭 말고는 크게 바뀌지 않네.
애초에 내가 자지 준다고 하면 뭐든 할 것 같은 상태여서 그런가?
물론 나를 대하는 말투가 좀 부드러워지긴 했는데, 극적인 효과는 없었다.
"부랄, 조아...."
"여기도 꽤 커졌네."
특성의 레벨이 올라가면서 계속 자지가 커져 왔다.
당연히 그건 자지와 한 몸인 부랄도 마찬가지였고, 지금은 꽤 커다란 구슬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빨기도 어려울 텐데, 유림이는 목을 마구 비틀어가며 내 구슬을 빨아댔다.
"윽, 진짜 이렇게 보니까 무섭네."
"주인의 자지잇♡ 우음...."
유림이가 자지를 질척질척하게 자극하는 덕에 무서울 정도로 크게 발기해 있었다.
그래서 유림이의 얼굴에 비해 워낙 큰 몽둥이를 그녀가 핥고 있어서 좀 기괴해 보였다.
마치 대형 딜도라도 가져다 놓은 것 같네.
"주인 소리는 재미없네. 그건 해제해야겠다."
"우음♡ 개새끼야, 또 이상한 거 걸었었지? 케윽♡"
"그렇게 야한 소리 내면서 말하면 오히려 꼴리거든?"
얌전하게 주인이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이쪽에 더 꼴리네.
뭔가 자지에 중독되었다는 게 부각된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마음에 들었다.
"야, 슬슬 박게 준비해봐."
"하으♡ 빨리 해. 자지 말곤 쓸모도 없는 쓰레기야♡"
"언제는 던전 공략 말곤 쓸모가 없다며?"
"딱 거기까지 쓸만해♡ 헤윽!?"
유림이가 걸어준 신체 강화와 5레벨이 되면서 튼튼해진 신체 덕분인지 수월하게 박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커진 자지 크기 때문인지 질 내부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다.
자지가 커서 질내가 놀랐다고?
"하우♡ 하우으♡"
"자지가 그렇게 좋냐?"
"당연하지잇♡"
아무리 생각해도 이 자지 케이스는 심각한 자지 중독 증세가 있었다.
사실 얘가 나를 신고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내 자지가 너무 좋아서 그런 거 아닐까.
내가 잡혀가면 이 자지를 포기해야 하니까?
"확실히 가능성이 있긴 한데."
"흑, 흐윽♡ 뭐, 뭐가? 호옥♡"
"아무것도 아니다."
유림이는 최대한 질을 넓혀서 자지를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그래도 워낙 자지가 커져서인지 힘들어하는 것이 느껴졌다.
다만 그 살짝 뻑뻑해진 감각이 은근 적절하게 기분 좋은 감각을 가져다준다는 점은 장점이었다.
뭐, 케이스는 그대로인데 내부에 넣을 물건이 너무 커져 버린 탓이지.
"그럼! 딱 맞도록! 늘려야지!"
"느오옥♡ 자, 잠시만 그렇게 마구 박으며는♡ 히갹♡"
자지를 줄이는 건 불가능하니까, 케이스를 확장 공사해야지.
어차피 여자의 보지는 아기가 나올 수도 있는 구멍이잖아?
그럼 아무리 쥬지가 웅장해져도 익숙해지면 충분히 견딜 수 있겠지.
"잠시, 잠시만 휴시이이익♡ 나 바보♡ 바보야앗♡ 으애액♡"
"뭐라는 거야. 전혀 못 알아먹겠는데?"
잘 모르겠지만 계속 박아달라는 뜻일 것이다.
나는 왕복 운동의 속도를 높이면서, 박는 깊이 까지도 최대한 깊도록 자세를 바꿨다.
워낙 힘껏 내려찍으니까 귀두가 조금씩 자궁구를 넘나들기 시작했다.
"안대앳♡ 거긴♡ 거긴 그렇게 쓰는 거 아니야앗♡"
"내 자지가 쓰고 싶다잖아. 좀 봐줘라."
아플 정도로 자궁구가 귀두를 자극하긴 하는데, 그래도 그만큼 뻑뻑한 곳을 왕복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그나저나 여기는 원래 이렇게 못 쓰는 걸로 알고 있긴 한데, 아마 헌터니까 이 정도로 크게 다치진 않겠지.
헌터 오나홀은 만능이야.
"정액 줄까?"
"주세욧♡ 제 안 가득 정액 채워 줘엇♡"
"오냐."
그나저나 저번에 자지한테 최종 굴복하는 애널섹스 때랑 비교해서 말투가 많이 천박해졌네.
주말 동안 자지 없어서 힘들다면서 뭘 공부해 온 거야.
미치겠군.
"자지님 허락도 없이 주말에 뭘 보고 배운 거야? 이 음란한 자지 케이스야!"
"죄송해욧♡ 헤으윽♡ 거기, 거기 안대앳♡ 망가져버렷♡"
잘 모르겠다.
이럴 때는 약을 처방해주면 어떻게든 해결이 나겠지.
"받아라! 자궁 전용 특효약! 부글부글 정액!"
"우오오오옥♡"
푸슈슉! 꿀러엉!
자궁 안까지 자지가 파고든 덕에, 내부에 정액이 차오르는 감각을 직접 느낄 수가 있었다.
심지어 직통으로 느껴지는 정액이 끓어오르는 감각이 내 자지를 휘감는 것은 꽤 새로웠다.
"핫♡ 하아앙♡ 부아악♡"
"오우, 기분 좋긴 하네."
정액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신선한 감각이 되게 기분이 좋다.
이러니까 다들 질내사정 당할 때마다 그렇게 가버리는 거구나.
근데 이건 남자 헌터인 나만 충족시켜줄 수 있는 감각이잖아?
'미쳤네.'
나만이 자궁 감각 개발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만이 절정 시킬 수 있다!
나는 자궁을 지배한다!
"후우. 괜찮냐?"
"하아, 하아.... 존나 쩔어. 시발 네 자지는 최고야."
"행복해 보이니까 다행이네."
분명 새로운 특성을 실험해볼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까 열심히 떡치는 걸로 노선을 이탈해버렸네.
그나저나 이건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처음 공략할 상대가 있으면 재미있을 텐데, 지금은 그게 아니니까 시도할만한 것이 없었다.
'상식개변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이상하고 야한 짓을 하게 하는 게 꼴리는 거니까.'
문제는 눈치를 채고도 나랑 열심히 떡 쳐줄 애들한테는 큰 의미가 없다는 거다.
왜냐면 굳이 이걸로 특별한 상황을 의도하지 않아도 해달라고 하면 해줄 애들이니까.
'그래도 알아낸 것은 좀 있네.'
상식이 바뀐다고 상대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이 바뀌지는 않는다.
아까 나를 주인이라고 인식한 유림이의 말투가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나를 싫어한다는 감정만큼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자지가 갑자기 커진 만큼 마력 증가량도 꽤 엄청난 수준이었다.
이제 8레벨인 유림이한테 능력을 쓰는 건 숨을 쉬듯 할 수 있었으니까.
이 정도면 9레벨 헌터한테도 사용할 수는 있겠네.
진득하게 사용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워낙 괜찮은 능력이 많아져서 또 모른다.
"후으...."
"슬슬 들어가서 쉬어. 연습하든가."
"뒷구멍은 안 조져 줄 거야?"
"너 진짜 여유림 맞냐?"
"그렇게 반응하지 마. 네가 날 이렇게 만든 거잖아. 정확히는 너의 그 우람한 세 번째 다리가?"
"지랄 말고 가서 쉬십쇼. 내일 던전 가야 하잖아."
유림이는 옥상을 나서면서도 애널이 떨리고 있네 뭐네 하면서 이상한 말을 중얼거렸다.
평소에 대화할 때를 생각하면 되게 정상적인데, 주제에 자지만 끼어있으면 뇌가 좆에 지배되네.
머리에 좆테나라도 달려있나?
"...음?"
인기척이다.
아주 미세한 느낌이지만 확실히 인위적인 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그 말은 방금까지 나와 유림이가 폭풍 섹스를 하던 장면을 누가 봤을 수도 있다는 거잖아?
'섹스가 문제가 아니고....'
혹시 내가 특성을 사용하는 모습까지 목격했을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머리에 경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도망가기 전에 잡아야 하는데?
나는 일단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특성을 발동하기로 했다.
뭐로 하지? 아, 시발. 지금 그걸 고민할 때가 아니었지.
"나랑 섹스『해줘』"
뜬금없는 소리긴 한데, 은근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섹스를 하려면 일단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니까.
'제발, 걸려라.'
나는 아까 옥상 전체로 마력을 뿌리면서 훔쳐보던 사람을 찾으려 했다.
그러던 도중 건물 위쪽에서 마력이 부딪힌 순간 엄청난 양의 마력이 빨려 들어갔다.
찾았다.
'근데 마력이 왜 이렇게 많이 빠져나가지?'
이 정도면 어제 아영이에게 테스트할 때보다 더 많이 나갔는데?
그럼 최소 9레벨이라는 소리잖아?
"어, 어라?"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뛰어내린 상대를 보며 당황을 면치 못했다.
알고 있는 사람이기는 했다.
A급 헌터이면서 매니저직을 맡은 유채린 팀의 매니저.
"유혜은?"
유혜은이 붉게 상기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