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25화 (26/289)

EP.25 4레벨 - 모르면 공부하세요(9)

내가 잠에서 뒤척이는 것으로 박아넣은 것은 1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질질 싸며 가버렸다.

그만큼 기분 좋으시다는 거지.

심지어 정신을 차린 이후에는 알아서 피스톤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냥 자는 척을 하면서 가만히만 있어도 그녀의 보지가 끈적끈적하고 힘차게 나를 착정한다.

여전히 자지가 떨어져 나갈 것처럼 강렬한 감각을 선사해주는 오나홀이었다.

그녀의 탄탄한 몸이 내 살에 부딪히며 철퍽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그 소리를 만드는 주체에서 흘러나오는 짐승의 것에 가까운 신음이 굉장히 외설스러웠다.

가끔 내가 뒤척이며 각도만 살짝씩 틀어줘도 그 신음의 소리가 바뀌는 것이, 악기를 다루는 것 같아서 꽤 재미있었다.

"흥냑♡ 오홋♡ 히에읏♡"

와, 시발. 미친년인가 봐.

아무리 그래도 나는 사무실에서 떡칠 생각은 한 적이 없은데.

이러다가 누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굉장히 곤란해진다.

"달링!"

"헤응♡ 학♡ 하악♡"

깜짝이야.

왜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정말로 누가 들어오는 건데.

물론 CCTV에만 찍히지 않으면 특성으로 기억을 지울 수 있지만, 이런 건 심장에 좋지 않다.

"뭐, 뭐야. 이거 유림이 목소리인가?"

"헥♡ 가버려엇♡"

네, 그녀의 목소리랍니다.

아영이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서 이쪽으로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걸 눈치채지 못하는 건 무리지.

몸이야 책상 아래에 숨어있지만, 내부에 울려 퍼지는 사운드는 이미 섹스의 현장 그 자체였다.

물론 아영이가 섹스가 뭔지 모르던 시절이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녀도 이제 그 정도의 상식은 있으니까 무리다.

"유, 유림아?"

"오혹♡ 오호오옥♡ 보지 기분 좋아앗♡"

아, 더는 못 참겠다.

내가 사정을 할 것처럼 부르르 몸을 떨자, 여유림도 이를 눈치챘는지 최대한 몸을 밀착했다.

나는 자궁에 귀두가 박혀 들어가는 것을 인지한 순간 힘차게 사정했다.

푸슉! 푸드드득!

오늘 첫 사정이라 그런지 저번보다 많은 양이 쏟아졌다.

사정의 진득한 쾌감과 함께 붕 뜬 것 같은 감각이 느껴졌다.

힘을 빼고 있던 상태로 착정당하면 이런 감각이구나.

"우오옷♡ 자궁♡"

맞다.

생각해보니까 자지 말고 정액도 감도가 느껴지는 대상으로 지정을 했었지.

마지막에 떨어져 나가라는 뜻으로 10배 정도로 걸었나?

"흐엑♡ 히요오옥♡"

"저, 유림아. 이게 대체 무슨.... 설마 너 달링을 면간한 거야?"

오, 우리 아영이가 그런 워딩도 쓸 줄 알았어?

대체 그건 또 어디서 배워온 거니.

생각해 보니까 요즘 정아랑 아영이가 같이 의기투합하던데, 정아한테 배운 건가?

문제는 지금 여유림이 그녀를 신경을 쓸만한 상태가 아니라는 거다.

오늘 이미 두 자릿수의 절정을 마쳤긴 해도, 감도가 상승한 정액의 끓어오르는 자궁 감각은 제대로 된 사고를 하지 못하게 만들 테니까.

그녀는 바닥을 축축하게 적시면서 가버리기에 바쁜 상태였다.

"달링, 괜찮아? 일어나봐!"

"어우, 잘 잤다."

나는 일어나자마자 옷을 제대로 입은 다음에 아까 세팅해 놓았던 카메라들을 회수했다.

혹시나 해서 여러 각도로 설치해둔 것인데, 덕분에 완벽한 각도들로 영상이 찍혔다.

이따가 정신 차린 여유림한테 보여주면 되게 좋아하겠네.

"달링, 유림이가 자는 달링을 따먹었어!"

"아영아, 네가 그런 말을 하니까 뭔가 어색해.... 하던 대로 말해줘."

정아한테 이상한 걸 배웠네.

심지어 정아는 요즘 던전 도느라 바쁠 텐데, 대체 그 잠깐 사이에 얼마나 물든 거야.

하긴 어제 아영이가 공략 끝난 정아 집에 놀러 간다는 말은 했었는데.

"진정해. 예상 범주니까. 그래도 내가 강간당한 건 사실이지?"

"그렇지?"

물론 나도 여유림을 따먹은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나는 매번 하기 전에 그녀의 의사를 물어보고 진행했어.

그러니까 그건 화간이잖아?

성추행 정도는 성립할 수도 있겠지만, 성폭행까지는 간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 여유림이 한 짓은 명백한 성폭행이다.

이거 영상 풀고 미투하면 B급 헌터 여모씨 하면서 기사로 쫙 도배되겠지.

'그렇다고 진짜 그렇게 할 생각은 아니지만.'

그냥 평소에 나를 신고하지 못하는 협박용 도구로 쓸 생각이었다.

물론 이미 유채린 방패가 있긴 한데, 아무래도 유채린이 실제로 우리 팀과 엮이는 것이 헌터계인 만큼 그건 최대한 빨리 버려야 한다.

혹시 잘못해서 유채린이 나를 타겟으로 잡기라도 하면 큰일이 나니까.

"아영아, 얘 옷 좀 제대로 입히고 몸 좀 정돈시켜서 옥상에 던져놔 줄래?"

아무래도 나보다는 아영이가 더 힘이 세니까.

응애 나 4레벨 각성자.

내가 8레벨 신체 강화 헌터 몸을 다루는 건 굉장히 버겁다.

이게 실제로 해봐서 아는 거라는 게 레전드네.

"그냥 눕혀두면 되는 거지?"

"좀 있으면 정신을 차릴 텐데, 내가 아직 일이 좀 남아서."

여유림을 조교하는 건 조교하는 거고, 매니저 일은 매니저 일이다.

아무래도 헌터와 관련된 일은 사회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인 만큼 무엇보다도 조심스럽고 확실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

사실 그냥 일 처리가 제대로 안 되면 위에서 지랄해서 조심하는 거지만.

솔직히 요즘처럼 안정화된 사회에 그런 실수 좀 난다고 좆되는 일은 잘 없다.

최근 던전 탐지 성공률은 99퍼센트에 육박하고, 던전 공략이 정형화된 이후로 클리어율도 높아졌으니까.

심지어 공략 실패 시 생존율도 90퍼센트 이상이니까 말 다 했지.

그런데도 가끔 미발견으로 인해 터지는 던전 브레이크나 난이도 측정 실수로 인한 파티 전멸 사건이 있긴 하다.

정부에서는 그게 자기들 탓이 아니라고 하고 싶어서 일 처리를 확실히 하라고 하는 거고.

"이 정도면 지랄은 없겠네."

내가 읽어봐도 만족스러운 걸 보니까, 내가 좀 애매하다 싶은 것도 고개를 끄덕이는 윗놈들이 보기에는 충분할 거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가이드라인을 짜줬는데 던전에서 좆되면 그건 그 헌터 문제지.

평소에 나를 싫어하는 여유림도 내가 준 자료만큼은 인정하고 제대로 참고했으니까.

"어우, 날씨 좋네."

날씨가 풀려서 옥상에서 떡치기 딱 좋은 날씨다.

사실 아직 좀 추운 편이기는 한데, 햇빛이 강해서 그런지 체감 온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옥상으로 나갔더니, 굉장히 새빨간 얼굴을 한 여유림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너는 기절해도 기억이 날아가지 않는 타입이구나.

헌터는 술이 잘 먹히지 않아서 다행이지, 술 먹고 필름 끊기면 다음 날 침대 좀 부숴 먹는 유형이다.

하긴 자기가 싫어하던 매니저를 쾌락에 미쳐서 자는 걸 그대로 강간했다?

나라면 기억 떠오르자마자 자살했지.

"저기요 여유림씨."

"...뭐"

"우연하게도 유림씨가 절 면간하는 영상이 저한테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그녀의 행동 위치에 따라 간단히 자르고 붙여서 만든 영상이다.

완성본은 누가 봐도 컨셉 야동이라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이게 야동이 아니면 실제 야동이 오열해야 하는 부분인데?

"미친, 미친년...."

그녀는 자기를 자책하며 내가 보내준 영상을 관람했다.

그러더니 뭔가 심취하듯이 영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하긴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신기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

"저기요. 여유림씨."

"왜"

"거, 해야 할 말이 하나 있는데."

"해."

하지만 그녀가 영상에만 집중하게 둘 생각이 없었다.

나는 지금 유채린 방패를 철거할 생각으로 온 거였으니까.

"사실 내 뒷배가 유채린이라는 건 거짓말이야."

"뭐?"

"그냥 환각이지. 애초에 난 그 사람이랑 저번 사건 이후로는 최대한 엮이지 않으려고 하거든."

일과 관련된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굳이 사적이거나 불필요한 만남을 가질 생각은 없었다.

그건 일단 내가 그녀한테 특성을 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진 이후에나 생각할 일이다.

"그, 그럼 그 영상들은 뭔데?"

"그냥 내가 재미로 찍은 거지. 물론 너한테도 있는 건 네가 자고 있던 날 강간하는 영상뿐이지만."

"......."

"하여튼 그 영상은 미투로 터트리면 볼 만할 거야?"

물론 이 영상이 퍼지더라도 그녀가 해명하면 그만이다.

내가 능력자라는 것이 밝혀지면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변명할 수 있으니까.

"그럼 나는 사회의 인식은 잃겠지만, 너는 최소 마력을 박탈당하잖아. 내가 더 유리한데?"

"그렇긴 해."

여유림도 그걸 알고 있을 테니까 그것부터 지적했다.

내가 그런 간단한 것을 놓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거지.

아무리 사이가 좋지 않아도 내가 이런 것에 철저한 성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꼬리뼈 확인해봐."

"이건 또 뭐야?"

내가 정말 그것만으로 당당하게 나왔을 리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그녀를 이용하는 이중적인 전법이었다.

"뭔지는 비밀이지."

"야."

"그걸 알려주면 시시하잖아? 궁금하면 정말로 나를 신고해 보시던가."

사실 별거 아니었다.

그녀가 절정할 때 붉은색으로 물드는 것이 전부인 심플한 녀석이거든.

하지만 그녀는 내 스타일상 뭔가가 제대로 준비되어 있을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신고할 수 없겠지.

"하아, 알았어. 신고하거나 너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는 거지?"

"어. 솔직히 내가 각성한 거 들키면 연구소에 끌려가지 않을까?"

"...확실히 남자 각성자는 들어본 적도 없으니까."

여유림은 생각보다 짜증을 부리거나 하지 않고 차분하게 내 말에 동의했다.

그녀도 딱히 그렇게까지 나와 싸울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하긴 처음에는 얘랑 내 사이가 나쁜 편이 아니었다.

얘가 누구 괴롭히려고 할 때마다 내가 방해하면서부터 어그러진 거지.

"대신 나도 부탁이 있어."

"이걸 부탁을 해버리네."

내가 협박으로 밀고 가면 어쩔 수 없으니까, 차라리 흔쾌하게 가져가는 대신 이득을 보겠다는 거지.

생각보다 차분하게 좋은 판단을 내리네.

그래도 나는 얘를 더 괴롭히고 싶은 거라서 괴롭히지 말라는 내용이면 거절을....

"섹스하자."

"뭐?"

내가 지금 잘 못 들었나?

그녀의 사고회로를 내가 따라가지 못하기 시작했다.

섹스? 갑자기?

"잠시만, 뭐?"

"솔직히 너도 좋잖아."

"그렇긴 한데, 아니 너 지금 정상이잖아."

감도가 상승한다던가, 쾌감이 사라진다던가, 가버리지 못한다던가.

이상한 옵션이 전혀 걸려있지 않았다.

즉, 그녀는 굉장히 정상적인 사고로 저 말을 하고 있었다.

"내가 너 싫어하는 거 알지?"

"당연하지."

그게 언제부터였는지, 뭐가 계기였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는데.

그래도 평소에 나를 괴롭히는 거나 취급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근데 그런 나랑 갑자기 섹스하자고?

"인정하고 싶지 않더라. 너 같은 녀석이랑 섹스한 것이 기분이 좋다니."

"그러십니까."

"물론 네가 이상한 걸 걸어놔서 그런 건 알아. 하지만 확신이 필요해."

"아."

이제야 이해가 간다.

그녀는 자신이 이제까지 나와의 섹스가 기분 좋았던 이유가 '모르면 공부하세요' 때문이라고 확신하고 싶은 거다.

그래서 비교를 위해 그게 사라진 상태로 나와 섹스를 해보고 싶다는 거지.

"그래서 해봤는데 기분 좋으면 어떻게 해? 내가 좋은 거야?"

"아니지."

"그럼?"

"네 자지가 좋은 거지."

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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