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8 4레벨 - 모르면 공부하세요(2)
"정아 너는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일요일에 매니저님이 집에 오지 않은 거?"
"내가 뭣하러. 나도 좀 쉬자."
최근에 거의 매일 섹스하느라 지치는 내 생각도 좀 해주라.
물론 어제는 그냥 네가 좀 무서워서 가지 않은 거긴 해.
"그럼 이건 뭐예요. 갑자기 던전 예약이 우르르 걸렸던데?"
"B급 승급해야 하는데 던전 공략 조건이 미달이길래."
이건 정말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좀 하드한 일정을 주더라도 정아와 묘설아가 감당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던 것도 이유다.
'이미 둘 다 B급 수준이니까.'
물론 경험 같은 건 부족하지만 그래도 C급 역할로 참여하는 던전에서 크게 위험할 일은 없겠지.
그나저나 정아랑 묘설아 둘 다 일요일에 출입 기록이 있네?
"아니 좀 쉬라니까. 설아씨! 설아씨도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새로운 장비 테스트는 해야죠."
"맞아요."
주말엔 절대 연락이 닿지 않는 선배들과는 딴판이었다.
물론 아영이는 이제 내 전화라면 자다가도 받는 느낌이지만.
"후,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무리는 하지 마세요. 오늘은 유채린 팀 하위로 가는 거 아시죠?"
"진짜요?"
정아가 반색했다.
아직도 유채린에 대한 팬심은 그대로인가 보네.
하긴 지금 성장세만 보면 정아도 금방 유채린이 인정할만한 실력이 될지도 모르겠다.
오늘 던전 공략은 오버스펙인 유채린팀이 빠르게 내부를 정리하고 우리 쪽 C급 둘이 뒤처리를 하는 방식이었다.
난이도가 그리 높은 곳도 아닌데 유채린팀이 함께 하니까 전혀 위험할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
"채린 언니 말대로 꽤 작.... 아, 안녕하세요."
갈색 머리의 소녀 하나가 우리 애들 쪽으로 인사했다.
유혜미, 유채린 팀의 막내로 A급 정령사다.
근데 왠지 내 시선을 고의로 피하는 것 같은데?
나랑 저 사람이 일면식이 있었나?
"그렇게 말하지 마. 어차피 다 나라에서 지급해주는 건데."
"오랜만입니다. 채린씨."
"그러게요. 잘 지내셨어요?"
유채린, 너도 기다리고 있어라.
아직 내 능력이 10레벨에게는 먹히지 않을 거라서 참고 있는 거야.
다른 애들로 레벨 다 올리고 나면 네 차례다.
"후, 우리 애들 잘 부탁드려요. 혜은씨."
"걱정하지 마세요. 그나저나 저 둘이 엄청 빠르게 성장 중이라던데 사실이에요?"
"C급으로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 실력은 벌써 B급이에요. 조금 놀랍더라고요."
유혜은, 유채린 팀의 매니저이자 급하다면 멤버로써도 활약하는 헌터다.
완벽한 매니저일 처리와 현장에 직접 나갈 수 있어서 현장에서 바로 사령탑 역할까지 할 수 있다.
사실상 유채린보단 저 사람이 유채린 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가 있었다.
"한 달?"
이제까지 우리 팀에 아무 관심도 없던 유채린이 처음으로 고민하는 티를 냈다.
아마 그런 성장 속도라면 얘들이 미래에 A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겠지.
그래서인지 처음으로 우리 애들에게 악수를 청했고, 그 악수 때문에 정아는 좋아 죽으려고 했다.
저런 쓰레기가 뭐가 좋다고 저런 반응인지.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서은하씨. 박은혁입니다."
"네, 멤버 모집 걸자마자 연락해 주셨죠? 덕분에 진행이 빨라져서 다행이에요."
"우연히 일정이 맞은 거죠."
성녀 서은하.
S급 힐러계열 헌터다.
그녀와 악수하자마자 무서울 정도로 위압적인 가슴 크기가 눈에 들어왔다.
O컵이라고 했었나?
'마력으로 고정해서 그런지 미친 듯이 출렁거리진 않지만.'
그래도 그녀가 팔을 움직일 때마다 계속 가슴이 부딪혀서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저게 사람의 가슴이 맞나?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출발 준비가 끝났는지 정아가 짐을 챙겼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올게욧."
"다들 잘 다녀오세요."
뭔가 태풍이 지나간 느낌이네.
이제 정신을 차리고 아까 정리하던 서류를 마저 정리하려는데, 빼꼼 머리를 내밀고 있던 아영이가 눈에 들어왔다.
"어, 다들 갔어. 왜?"
"헤헤...."
"무슨 강아지야?"
머리를 쓰다듬어 줬더니 되게 행복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원래도 바보 같긴 했는데, 바보 같은 머리로 짜증대신 이렇게 애교를 부리니까 귀엽네.
"키스 해줘."
"일해야 하는데?"
"해줘어...."
아영이는 얼굴을 확 들이밀면서 그렇게 말했다.
거, 그런 외모로 들이대면 심장에 안 좋은데.
하긴 얘가 이런 상태가 된 건 나 때문이니까 책임져 줘야지.
사실 이럴 때 팀내 최상위 랭크 거유한테 키스해주는 게 책임지는 거라면 환영이긴 하지.
"그래, 그럼 딱 키스만이다?"
"웅."
그녀의 혀가 밀려 들어오는 순간 매콤하고 달콤한 향이 머리를 어지럽혔다.
한 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내 입의 침을 쓸어가는 그녀의 혀 때문에 입 안을 유린당하는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딱히 나쁜 기분이란 건 아니지만.
"파흐♡"
"마음에 들어?"
"응, 사랑해."
"그래 나도."
아영이의 사랑에 대한 상식까지 죄다 건드려 속였더니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탄생했다.
아마 얘는 내가 바로 앞에서 다른 사람이랑 섹스하더라도 괜찮은 거라고 생각하겠지.
애가 단순해서 다행이야.
"저기요. 그런 행위는 퇴근하고 하시죠?"
"미안, 미안."
"너 말고 매니저한테 말한 거야."
"내가 하고 싶다고 했는데 왜 달링한테 그래?"
"달링? 다알링? 네가 진짜 정신이 나갔구나?"
"유림아 원래 사랑하면 정신이 나가고 그러는 거야."
"......."
후후, 사랑에 빠진 소녀는 무적이야.
그런 표정을 하는 아영이를 보며 여유림은 골치 아프다는 듯이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리고 그 짜증이 날 향해서 방향을 틀었다.
"대체 이 순진한 애를 어떻게 꼬드긴 거야?"
"꼬드기다니. 우린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니까요?"
"아, 씨."
어, 우리는 무적이야.
사랑은 신이고.
"그렇게 궁금해요?"
"어."
"그럼 옥상에 가서 이야기하죠. 바람 좀 쐬게."
내가 특성을 쓰는 모습을 CCTV에 찍힐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옥상이면 아영이와 내 사랑을 조금 더 자랑하는 것도 가능하고.
'하긴 마음에 들지 않겠지.'
아영이를 이용해서 나를 괴롭히는 재미로 살았는데, 갑자기 아영이가 그런 나를 좋아한다니.
내가 여유림이었어도 짜증 났을 만한 건이다.
그렇다고 직접 괴롭히기엔 나를 일반인으로 알고 있으니까 힘 조절을 할 자신이 없겠지.
그녀는 애초에 후배들을 괴롭힐 때도 후배들에게 신체 강화를 걸어놓고 힘껏 때리는 편이다.
때릴 때 힘 조절을 하는 걸 아주 싫어한다는 소리지.
그래서 나를 괴롭힐 때는 항상 트집을 잡아서 아영이를 이용해서 때리게 했었다.
아영이는 육체 계열이 아니라서 내가 죽을 정도는 아니니까.
'물론 지금의 내가 신체 강화를 받은 상태라면, 여유림한테 맞아도 죽지 않을 테지만.'
나도 각성을 하면서 신체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아무리 신체 강화가 없는 마력 올빵 헌터여도 레벨이 오를수록 어느 정도는 튼튼해지니까.
내가 이제까지 자지만 커진 게 아니거든.
"그래서, 어떻게 된 거라고?"
"직접 보여주려고. 그치 아영아?"
"하으...."
아영이가 갑자기 옷을 벗기 시작하자 여유림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갔다.
아마 이런 상황에서 뭘 할지 대충 예상이 가니까 그렇겠지.
"뭐, 뭐하는 거야?"
"뭐긴 뭐야 광란의 섹스지."
"미, 미쳤어? 내가 보고 있는 앞에서 섹스하겠다고?"
"섹스가 부끄러워?"
좀 부끄럽긴 해.
그치만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잖아.
우리 아영이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미, 미쳤어. 그만 안 둬?"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구경『해줘』"
"어?"
그녀의 표정에 경악이 담겼다.
내가 겨우 멈추라고 한마디 했다고 자신이 움직이지 못한다니.
당황할 만도 하겠지.
나는 일반인이고, 그녀는 그래도 엘리트 취급을 받는 B급 헌터니까.
"대체 무슨 사술을 쓴 거야! 이거 안 풀어?"
"딱히 너한테 뭘 하려는 건 아니고, 얌전히 있으란 뜻이야. 우리 아영이가 사랑을 많이 고파하잖아."
아영이는 아가야.
정액을 제때 먹여줘야 해.
안 그러면 폐사한단 말이야.
"지랄 염병을 떨고...."
"좀 조용히『해줘』"
시끄러워서 떡을 못 치겠잖아.
이웃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그, 그거 해줘...."
"어떤거?"
"자지로 툭툭 치는거...."
"아 노크?"
"응...."
이게 부끄러울 때 가버린다는 기억을 지워도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하네.
아마 자연스럽게 이 행위가 굉장히 사랑을 나누는 행위라고 멋대로 판단하기 때문이겠지.
솔직히 자지로 자궁 윗배를 툭툭 치면서 노크해주는 것이 사랑을 표현하는 거라니.
누가 들으면 미친놈 보듯이 볼 거다.
'아, 보고 있구나.'
듣는 건 아니고 보는 인간이 하나 있지.
여유림은 '해줘' 때문에 말도 하지 못하니까 그저 떨리는 눈동자로 당혹감을 표현할 뿐이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흘겨본 뒤에 자지를 휘둘렀다.
철썩! 철썩!
"하윽♡ 두근두근거려...."
"행복해?"
"응, 달링이랑 섹스하는 게 제일 행복해♡"
아무리 내가 아영이를 좋아해서 따먹기 시작한 게 아니라고 해도, 이런 대사를 들으면 나도 좀 즐거워진다.
그런 즐거움은 당연히 발기로 이어지는 법이고.
"달링도 나 사랑해?"
"그럼, 여기 사랑의 증거로 자지가 보지를 푹푹 쑤시고 싶어서 커지고 있잖아."
"엄청 커지는데?"
"그만큼 사랑한다는 거지."
사랑이고 지랄이고 그냥 꼴려서 그렇다.
그러고 보니까 오늘은 해보지 않은 거나 해볼까?
생각해보면 정아도 그렇고 아영이도 그렇고 저 큰 젖을 두고 파이즈리 할 생각을 못했네.
"아영이는 파이즈리가 뭔지는 모르지?"
"그게 뭔데?"
역시, 얘가 이런 걸 알 리가 없지.
정아는 그래도 이런 기본적인 용어 정도는 다 알아먹었는데.
뭐, 그게 매력이니까 어쩔 수 없나?
"우리 아영이 젖가슴이 존나 커다랗잖아?"
"응, 자랑스러운 마력의 증거지."
"그렇게 말하니까 좀 그럴듯하네."
물론 맞는 말이긴 하다.
헌터한테 가슴 크기는 같은 유형들 사이에서는 전투력처럼 비교당하는 물건이니까.
"하여튼 그 젖가슴도 훌륭한 보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정말? 이제 아랫보지 애널보지 입보지 말고 가슴보지도 생기는 거야?"
"그렇게 말하니까 좀 깨네."
여유림이 나를 보는 눈빛이 더 벌레를 보는 것에 가까워졌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뭘 가르쳐온 거냐는 눈빛이라서 조금 찔렸다.
그치만, 그치만....
'새하얀 도화지에 낙서를 어캐 참지?'
난 못참아.
하여튼 나는 아영이에게 파이즈리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일단 애널보지 사용때랑 비슷하게, 여기는 입보지랑 그냥 보지랑 다르게 젖어있지 않잖아?"
"웅웅"
"그래서 보지에서 애액을 끌어오던가 정액을 써서 안쪽을 적셔줘야 더 기분이 좋아."
아영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보지에서 애액을 챱챱 꺼내와서 가슴에 바르기 시작했다.
무슨 곰돌이가 꿀 꺼내듯이 꺼내오니까 좀 당황스럽네.
왠지 점점 정아랑 애액 다루는 방식이 비슷해진다?
'물론 애액의 느낌은 정반대지만.'
몸을 간질간질 데워주는 애액을 가슴에 뒤집어쓰자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아쉽게도 애무용으로 쓴 것은 아니라서 마르기 전에 행동을 개시해야 했다.
"이렇게 젖은 가슴을 최대한 모아봐. 응, 그렇게. 잘하네."
"흣♡ 젖꼭지끼리 닿아서 기분 좋아♡"
"지금 각도 아주 좋아요."
애액으로 젖은 젖이 잘 뭉쳐져서 자지가 들어가면 기분 좋을 것 같은 가슴보지가 완성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손으로 가슴을 누르다가 젖꼭지끼리 만나는 시각적 쾌감까지 더해지면 이건 꽤 명기라고 칭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
"힘 잘 줘. 잘 못 잡으면 놓칠 수 있으니까."
"그럴게."
천천히 자지를 밀어 넣는 순간, 아영이의 뜨거운 애액이 자지를 후끈 달구면서 기분 좋게 마찰이 느껴졌다.
그런데 매끄럽게 가슴을 통과하여 몇 번인가 피스톤을 하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으♡ 이거 ♡ 마력이 이상...."
"잠시만 시, 발...."
안에 있던 정액이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자지를 강하게 압박했다.
자지는 이제까지 본 적 없을 정도로 팽팽하게 부풀어서 살짝 징그러울 정도였다.
그 와중에 아영이의 가슴은 그녀의 손과는 상관없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자지를 자극했다.
'설마, 마력이랑 마력이 반발하는 거야?'
자지는 남자가 마력을 보관하는 장소, 그리고 가슴은 여자가 마력을 보관하는 장소다.
그래서 파이즈리를 하면 이런 반발이 생기는 건가?
"아영아 조금만 참아봐!"
"아흣♡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마력의 반발?
어쩌라고.
우리의 사랑은 그걸 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