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FFF급 페미헌터-14화 (15/289)

EP.14 3레벨 - 너무 무섭긔(6)

애초에 나는 이 내기를 끝까지 이어갈 생각도, 내기의 내용을 지킬 생각도 전혀 없었다.

그냥 그녀가 부드럽게 나와의 섹스와 조교를 받아들이게 하기 위한 포석일 뿐이었지.

'지는 게 정해진 내기를 왜 하겠어.'

아무리 내가 민아영의 자궁에 정액을 쏟아부어도 그녀가 임신할 일은 없다.

물론 민아영이 섹스한 것이 내가 아니라 평범한 남성이라면 임신하겠지.

하지만 나는 각성한 남성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처음 알았을 때는 굉장히 당황했는데.'

이를 알게 된 것은 주말에 경험치를 올리기 위해 정아와 즐거운 섹스라이프를 보내던 도중이었다.

정아는 평범한 매도로 만족하지 못한 끝에, 임신하여 헌터 생활이 망할 수 있다는 두려운 상황을 쾌감으로 즐기기 위해 정액을 막지 않는 미친 짓을 시도했다.

애초에 나는 정액 자동처리 기능이 있는 오나홀을 쓰는 거라서 마음 놓고 질내사정을 했고.

하여튼 정아가 정액 처리를 하지 않는 바람에 그대로 내 정액은 자궁에 쏟아졌고, 그때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자궁에서 갑자기 정액이 끓어오르면서 죽어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마력이 담긴 내 정액은 마력이 담긴 자궁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이 격하게 정자를 죽여버렸다.

'그리고 그 부글거리는 감각이 기분 좋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짜였지.'

그래서 민아영을 조교할 때도 최대한 자궁 내에서 정액을 끓어오르게 방치하는 식으로 자궁을 자극했다.

아무래도 그 오묘한 감각이 굉장히 기분이 좋은 모양인지, 첫 섹스인데도 민아영이 되게 행복해하던 것이 떠올랐다.

아직 이런 일이 벌어지는 조건은 확실히 모르겠지만, 아마 마력과 마력의 반발로 인해 일어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헌혈의 경우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헌터의 몸에 일반인의 피를 수혈하거나 반대로 일반인에게 헌터의 피를 수혈하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한 일반인에게 두 헌터의 피를 동시에 수혈하거나, 헌터에게 다른 헌터의 피를 수혈하면 사망하게 된다.

그것과 아마 비슷한 현상이겠지.

'뭐 당장 임신을 시키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반대로 질내사정이라는 것 자체가 자궁을 자극해주는 애무 포인트가 된다는 점.

그리고 헌터에게는 마음껏 질내사정해도 된다는 것은 굉장한 메리트였다.

애초에 당장 한국 헌터 인력도 부족한데 임신을 시키는 위험한 짓을 할 생각도 없었기에 지금은 디메리트가 없는 수준이었다.

"하움♡ 쭈웁...."

"어, 조금만 왼쪽."

나는 민아영이 부끄러운 일, 정확히는 내 자지를 물고 빠는 짓을 하는 걸 보며 자지의 사이즈를 키워나갔다.

그녀는 이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어서인지 주기적으로 움찔거리며 가볍게 가버리고 있었다.

이제는 얘도 애액 공장 수준으로 질질 흘리네.

"섹스 준비!"

"준비♡"

민아영은 다리를 최대한 벌려서 보지의 입구를 힘껏 보여주고 뻐끔거리기 시작했다.

물론 뻐끔거리는 것은 입이 아니라 보지였다.

당장이라도 자지를 박아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모습에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

내가 정아에게 신호를 주자, 민아영은 그 자세 그대로 얼음으로 결박당했다.

그녀는 첫날 빼고는 처음 하는 결박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걸려있는 키스에 대한 '너무 무섭긔'를 해제하면서 말했다.

"야, 인간 핫젤. 기억하냐? 왜 우리가 아기 만들기 섹스를 하는지."

"그, 그거야 내기 때문이잖아. 어, 어라? 너 그저께 키스 기억은 왜 지운 거야?"

"아, 그거 별거 아니야. 그냥 거기서 키스하면 네가 싫어할 것 같아서."

"내, 내 첫키스였는데...."

아니 그런데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애가 키스는 왜 알고 있냐고.

대체 교육을 어떤 방법으로 받으면 그렇게 편파적으로 알게 되는 거냐?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

"뭐, 뭔데."

"사실 나는 내기의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거든."

"어?"

그녀는 내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기괴하게 변하더니 살짝 울먹이면서 화를 쏟아냈다.

사기꾼이라던가, 거짓말쟁이라던가.

역시 남자는 믿을 수 없는 버러지라던가.

솔직히 별로 감흥이 없을 만큼 연약한 워딩이었다.

"이상하네. 하지만 너는 남자들이, 정확히는 일반인들이 하지 말라고 한다고 괴롭히는 걸 멈췄어?"

"그, 그건.... 남자는 애초에 죄로 태어난 생물이잖아! 신에게 각성도 받지 못하는...."

"그럼 나는 뭐야?"

하긴 그래서 점점 나에게 고분고분해진 것도 있었을 거다.

내가 남자긴 하지만 나는 각성을 했으니까.

그래서 일반적인 남자랑은 다르다고 생각해서 제대로 사람처럼 대응해온 거겠지.

이미 늦었지만 말이야.

"아 물론 임신을 섹스로 한다는 건 거짓말이 아니야. 대체 누가 아기를 각성처럼 내려준다는 헛소리를 믿냐?"

"그, 그럼 계속 내기를 진행하면 되잖아!"

"내가 왜?"

"뭐?"

그녀는 내 의문에 뭐라 답하지 못했고 눈동자가 이리저리 방황했다.

너무 황당한 소리라서 대답을 찾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애초에 너는 이미 부끄러우면 가버리는 음란한 변기년이잖아."

"그, 그건 당연히 그런 거잖아!"

"거짓말이었는데?"

"뭐?"

당황해서 떨리는 그녀의 눈동자를 보면 볼수록 즐거워졌다.

그럼 대체 왜 자신이 그런 변태가 된 건지 의문인 모양이다.

"나를 속였던 거야?"

"어, 처음부터 전부 다 거짓말이었어."

"그, 그럼 원래 애액이 젖고 기분 좋아지는 건?"

"몸을 만지면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지고, 그거랑 원래는 사랑하는 사람과 접촉이 이어질수록 행복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거지."

"좋아하는.... 그럴 리가 없어!"

"그야 아니겠지. 너는 부끄러울 때 가버리는 것이 정상이라 생각했을 테니까. 사람 머리는 단순해서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느끼게 되거든."

만지작거릴 때마다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을 부끄러워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뇌를 잔뜩 속인다.

그러다 보면 부끄러운 일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 뇌는 은근히 단순하거든.

"하지만 말이야. 그런 기억을 모두 잊게 되면 어떻게 될까?"

"무, 무슨 소리야?"

"만약에 네가 나와 행복하게 가버리면서 키스하고 섹스한 기억만 남는다면?"

"대체 무슨 개소리를...."

처음에는 그녀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내가 즐겁게 웃고 있는 표정을 보고 나서야 의미를 깨달았는지 몸을 떨었다.

"설마...."

"이상한 조교로 부끄러워서 가버렸다는 걸 모르고, 나중에 그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계이며 반응이라고 알게 되면?"

"지랄하지 마, 미친 새끼야!"

"과거의 네가 나를 정말 사랑했다고 여기지 않을까?"

"시, 싫어. 절대로 기억 지우지 마!"

그런다고 내가 그만둬주리라 생각했으면 완전히 오산인데.

물론 바로 기억만 지우면 재미가 없으니까 진짜 내기를 하긴 해야겠지.

"하지마?"

"하, 하지 말아 주세요. 부탁할게요. 그냥 내기 진 걸로 할테니까...."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던 눈이 애원하는 눈으로 변했다.

하긴 나 같아도 자기가 그런 식으로 기억 조작을 당한다고 생각하면 무서울 것 같다.

근데 어차피 너도 내가 처맞을 때 그런 거 생각하면서 패진 않았잖아?

"자, 어차피 그 내기는 내가 그런 기억을 심어주려고 가짜로 한 내기고. 진짜 내기는 오늘 하는 거야."

"지? 진짜 내기?"

"네가 이기면 기억을 전혀 지우지 않을게. 그리고 저번 내기에 진짜로 진지하게 임할게."

"저, 정말이지?"

"이건 정말이야. 만약 거짓말이면 매니저도 그만둘게."

다만 나는 절대로 질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질 것 같으면 사기라도 쳐서 어떻게든 승리로 이끌 생각이니까.

"무, 무슨 내기인데?"

"나는 네가 가버릴 때마다 조금씩 아까 말한 대로 기억을 지울 거야."

"어?"

"시간제한은 퇴근 시간인 6시까지. 대충 30분 정도 남았나? 시계 여기 둘게."

"그럼 그때까지 남는 기억이 있으면?"

"마지막 기억은 지금 이 내기야. 이 내기에 대한 기억이 그때까지 남아있다면 모든 기억을 돌려주고 내기 결과를 이행할게."

누가 봐도 나한테만 유리한 불공정한 내기다.

하지만 지금 그녀에겐 거부권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지.

"할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되게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미 몸은 다 달아오른 상태니까 이렇게 손으로 한번 쓸어내려만 줘도?

"하읏♡ 어째서? 부끄럽다고 가는 게 아니잖아. 으윽♡"

"이미 너는 몸의 신경 하나하나가 그렇게 기억하고 있거든. 인제 와서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쉽게 바뀌겠어?"

되게 변태적인 자세를 하고 보지를 벌리고 있다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나는 현재 그녀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면서 잔뜩 희롱했다.

"진짜 개변태다. 이렇게 묶여서 강간당할 예정인데 보짓물을 질질 흘린다니."

"하으♡ 겨드랑이 싫엇♡ 거기 만지면 안댓♡ 부끄러웟♡"

"내기 시작부터 가버릴 것 같지?"

"아니야. 아니야. 참을 수 있어!"

정신력은 좋은 편이네.

하지만 지금 이걸 이겨내기에는 너무 잔뜩 몸에 새겨졌단 말이지.

"너 이거 되게 좋아하잖아."

철퍽! 철퍽!

한계까지 발기한 내 자지로 그녀의 배를 쿵쿵 내려쳤다.

미리 마사지해둔 찐득한 애액이 들러붙으며 야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헥♡ 흐아앙♡ 그건 반칙이잖앗♡ 자지 좋아♡"

"사실을 깨닫고 나서도 이렇게 변태적으로 반응하다니, 그냥 네가 음란했던 암컷이었네."

"힉♡ 안대 안대앳♡"

그녀가 절정하며 애액을 뿜어댔다.

이야 이제 자궁 쪽을 자지로 두드려 준다고 저 정도로 가버릴 정도로 바보가 되어버렸네.

심지어 조교의 진실까지 아는 상태에서?

이게 진짜 변태지.

"가버렸네? 이야 겨우 이런 변태적인 상황으로 가버리다니, 부끄럽지도 않아?"

"부끄러? 히익♡ 안댓♡ 벌써 두근두근해버렷♡ 붕 뜬 것 싫어♡ 기억 안댓♡"

"『너무 무섭긔』"

내 특성이 발동되자마자 그녀는 발버둥 쳤지만 그런다고 특성이 막힐 리가 없었다.

일단 1차 내기에 대한 걸 지워봐야겠네.

"헥♡ 싫어엇♡"

"처음 했던 내기 기억나?"

"왜, 왜 기억이 안나는 거야.... 흡♡ 그치만 기분 좋앗♡"

"부끄럽지? 겨우 그런 거로 가버려서."

"히익♡ 히익♡"

이번에는 비명을 지르는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이미 질척질척해진 질내는 부드럽게 자지를 감싸내며 화끈하게 자극을 시작했다.

기분 좋아지려고 자지를 받아들이려는 반응과 무섭다며 밀어내는 반응이 서로 교차하는 것이 나에게도 느껴진다.

근데 그거 아냐?

'오히려 좋아.'

그게 색다른 감각으로 자지를 자극해주는 덕에 미친 듯이 정액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일단 그녀가 좋아하는 배 쪽 긁어내기로 피스톤부터 해줘야지.

"여기 긁어주는 거 엄청 부끄러워하잖아. 그렇지?"

"아니얏♡ 부끄러운 게 아니랏♡ 히끅♡ 하아악!"

그녀는 다시 몸을 부르르 떨면서 절정했다.

나는 계속 피스톤 운동을 해서 그녀가 절정의 여운을 느낄 새도 없도록 자극을 이어나갔다.

"『너무 무섭긔』"

이번에는 아까 되살렸던 키스와 관련된 기억을 다시 지웠다.

그리고 그대로 피스톤과 동시에 그녀의 입에 혀를 집어넣으면서 진득하게 키스했다.

"우읍♡ 으응♡"

"파, 시발년 존나 맛있네."

어떻게 사람 혀 맛이 매콤달콤한 맛이냐고.

그렇다고 쟤가 진짜로 떡볶이나 닭꼬치 같은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니다.

그냥 마력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그런 맛이 만들어진 것이겠지.

이거로 요리해도 장난 아니겠네.

"히이♡ 키스 부끄러♡"

"그래 그럼 한 번 더 해줄게."

결국 두 번째 키스에서 다시 절정하고 말았다.

그녀가 가버리면 안 된다고 중얼거리면서도 계속 가버리는 모습이 굉장히 꼴렸다.

이 맛에 괴롭히지.

"『너무 무섭긔』"

부끄러워서 가버린다는 조교와 마지막에 했던 내기에 대한 기억만 남기고 쳐낼 수 있는 기억을 모두 정리했다.

이제 두 번 정도로 나누어서 지우면 끝이네.

"히익♡ 기억 사라지는 거 싫어♡ 무서웟♡"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가버리는 자신의 몸이 굉장히 부끄럽지?"

"히엑♡ 그런 말 해버리면♡ 또 가버렷♡"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꾹 참아냈다.

물론 그런다고 가버리지 않을 리가 없었다.

네가 질내사정 정액 보글보글 섹스도 참을 수 있을까?

"받아라 다음 절정!"

"히익! 뜨거어♡ 헤으윽♡"

민아영의 몸이 이리저리 비틀리면서 쥬지에 남아있을 정액을 짜냈다.

물론 그녀가 원한 것이 아니라 절정에 따른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이었다.

"『너무 무섭긔』"

이제 부끄러울 때마다 가버리는 감각은 남기고 내가 그런 조교를 했다는 대사나 기억들만 싸그리 지웠다.

아마 이제 내가 내기에서 했던 말에 대한 실감이 될만한 시기겠지.

"히익? 히익? 아니야. 좋아해서 그런 섹스를 한게...."

"앞으로 한 번이네?"

"시, 시간.... 시간 1분 남았어!"

그녀의 눈동자에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시간을 보고 있는 그녀를 딱히 터치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어?"

6시까지 1초를 남긴 시점에서 시계는 멈추고 더 진행하지 않았다.

의문에 싸인 그녀가 나를 돌아보자 나는 비웃으며 말했다.

"그걸 믿었어? 이 패배자년아?"

"아? 아아악!"

그녀가 절망함과 동시에 몸은 정직하게 반응하여 연속해서 절정하기 시작했다.

아마 바보처럼 또 속았다는 것과 결국 패배했다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미친 듯이 밀려왔을 것이다.

"흐에엑♡ 싫어어.... 저딴 쓰레기 새끼를 좋아하고 싶지 않아♡ 그치만.... 그치만...."

"좋아, 이거로 마지막이네. 『너무 무섭긔』"

"져버렸다는 패배감이 너무 기분 조아앗♡"

그렇게 그녀에게 남았던 마지막 기억이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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